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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국내 벤처기업과 전문병원이 협업해 개발한 ‘K-인공관절’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개발한 의료기기 전문 업체 스카이브(대표 강경탁)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기술혁신형 이노비즈(Inno-Biz)’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회사가 밝혔다. 스카이브는 지난 2017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의료기기를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줄기세포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의료기기 전문업체다. 이노비즈는 업력 3년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혁신 시스템 평가 및 기술 보증기금 실사평가를 통해 기술우위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을 선정하여 인증해주는 제도이다.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이노비즈 인증 기업은 각종 세제 혜택과 기술 보증 우대 지원, 금융지원 협약 보증, R&D 사업 가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스카이브는 올해 초 한국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한국형 인공관절(PNK)’를 개발했다. PNK는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 의료진과 8년 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인공관절이다. 국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 1만 2000여 명의 실제 해부학적 데이터를 사용했다. 좌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을 고려해 150도 고굴곡이 가능하고, 마모율을 줄여 인공관절을 오래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PNK 인공관절은 국내 벤처기업과 관절전문병원이 공동으로 개발, 세계적으로 ‘K-인공관절’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신청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은 "실제 환자 500여 명에게 PNK를 적용한 결과, 수술 후 회복 속도나 무릎을 구부리기 편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브 측은 2024년부터 해외 학회 등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본격 해외진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anytoc@ekn.kr인공관절 연세사랑병원과 스카이브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PNK)’.사진=연세사랑병원

광동제약 최성원 회장 승진...2세 경영체제 완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광동제약 창업주 2세인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광동제약은 창업주 고 최수부 회장이 별세한지 10년만에 새 회장을 맞으며 2세 경영체제를 완성했다. 광동제약은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3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최성원 회장은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2000년 영업본부장, 2004년 부사장, 2013년 대표이사 사장, 2015년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 최수부 회장의 외아들인 최성원 회장은 지난 2013년 최수부 회장 별세 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2015년 부회장에 오르며 광동제약을 이끌어 왔다. 최성원 회장은 경옥고, 우황청심원, 광동쌍화탕 등 기존 한방 의약품에 더해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삼다수 등 음료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우며 2016년 광동제약을 매출 1조원대 제약사 반열에 올려놓았다. 다만, 광동제약은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식음료 매출에 비해 의약품 매출 비중이 낮고, 그 여파로 영업이익률과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경쟁사들에 비해 저조해 최성원 회장으로서는 제약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은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 구영태 전무이사를 부사장으로, 약국사업본부 이재육 상무이사를 전무이사로 각각 승진시켰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장기화로 임원승진 인사폭을 최소화했다"며 "식·의약품을 아우르는 천연물사업 핵심역량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변화하는 일반의약품(OTC)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번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kch0054@ekn.kr광동제약 최성원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공정위 19억 부과, CJ올리브영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김종환 기자] 납품업체에 행사독점 강요 등으로 고발된 CJ올리브영이 7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약 19억원을 부과받고, 동시에 시정명령 및 법인 고발 조치를 당했다. 공정위는 이날 오전 ‘CJ올리브영의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행위 제재’ 브리핑에서 "CJ올리브영의 △납품업체들에 행사독점 강요 △판촉행사 기간 중 인하된 납품가격을 행사 후 정상 납품가격으로 환원해 주지 않은 행위 △정보처리비 부당 수취행위 등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18억 9600만 원을 부과하고, 법인 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같은 제재 판단의 근거로 납품업체에 행사독점 강요와 관련, 지난 2019년께부터 현재까지 CJ올리브영이 행사를 진행하는 당월과 전월에는 다른 헬스&뷰티 스토어 경쟁사에서 동일품목으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납품업체들에 요구했다고 확인했다. 또한, 납품가격의 판촉행사 후 정상 납품가격으로 미환원 건에도 CJ올리브영이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판촉행사를 명목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인하된 납품가격의 상품을 받고 나서 행사 뒤 남은 상품을 정상가격으로 판매하면서도 해당 납품업체에는 정상가격으로 환원해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보처리비 부당 수취행위 건과 관련, CJ올리브영은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납품업체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사 전산시스템을 통해 ‘상품판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그 대가로 사실상 모든 납품업체로부터 순매입액의 약 1~3%를 ‘정보처리비’ 명목으로 부당하게 수취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브리핑을 맡은 김문식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이번 조치는 미용·건강 전문 유통채널에서 대규모 유통업자가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적발·제재함으로써 동일·유사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공정위의 제재에 CJ올리브영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중소기업 브랜드 중심의 K-뷰티 유통 플랫폼 육성 과정에서 미처 살피지 못했던 부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문제 부분은 내부 시스템 개선을 이미 완료했거나 완료할 예정이며, 향후 모든 진행과정을 협력사들과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중기 뷰티 브랜드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CJ올리브영의 불공정거래행위 건과 관련해 지난 10월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CJ올리브영의 독점적 사업자 지위 남용행위를 ‘매우 중대한 위법해위’로 규정하며, ‘최대 6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을 것’이라 분석이 제기된 바 있었다.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 김문식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이 7일 ‘CJ올리브영의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행위 제재’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캡처

오뚜기, 고객 소통 강화 위해 공식 홈페이지 개편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뚜기가 기업 브랜딩 강화와 이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공식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의 콘셉트는 ‘소통’이다. 오뚜기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대로 전달하고 이용자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홈페이지 메인 상단에는 △회사소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제품이야기 △브랜드경험 △홍보센터 △고객서비스 등 6개의 카테고리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기업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신설된 브랜드경험 카테고리는 오뚜기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Yellows)’, 브랜드 공간, 공장 견학, 공모전, 페스티벌, 행사 등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콘텐츠를 편성했다. 고객서비스 카테고리 내 추가된 고객만족활동 페이지는 제품별 사용법·보관법을 동영상 형태로 선보이는 제품안전사용영상 게시판, 고객의 소리에 접수된 내역 중 개선된 내용을 소개하는 개선사례 게시판을 담았다. 홈페이지 디자인도 변화를 줬다. 깔끔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적용해 가독성과 심미성을 높였다. 원하는 정보를 쉽게 탐색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UX)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은 오뚜기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비전을 알리고,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새 단장한 공식 홈페이지가 소비자와의 대표 소통 창구로 자리 매김하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오뚜기 공식 홈페이지 개편 사진=오뚜기

LG생활건강 日 온라인몰 매출 294%↑…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LG생활건강이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에 화장품을 첫 출시한 지 약 6개월 만에 300%에 이르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발판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으면서 일본 뷰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5월부터 LG생활건강은 일본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큐텐, 아마존 등에 자사 브랜드 제품을 선보여왔다. 일본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는 LG생활건강 제품은 화장품 브랜드 9종과 HDB(홈케어&데일리뷰티) 브랜드 9종이다. 특히, 큐텐이 주최하는 할인 행사인 ‘메가와리’에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큐텐은 일본 20대∼30대가 많이 찾는 대표 온라인몰이다. 매출 기준 3일 종료한 11월 메가와리(11월 22일~12월 3일)에서 직전 행사인 9월 메가와리 대비 약 13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처음 참여했던 6월 메가와리와 비교하면 신장률만 294%에 이른다. 11월에는 디에이징 솔루션 브랜드 오휘의 ‘얼티밋 핏 롱웨어·톤업 진 쿠션 3종’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를 견인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는 대표 품목인 ‘하이라이트’가 소비자 호응을 얻으면서 9월 대비 132% 신장했다. 데일리뷰티 제품은 오랄케어 브랜드 유시몰의 ‘화이트닝 치약’ 매출이 직전 행사 대비 66% 올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이 일본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보도사진_LG생활건강_오휘 진 쿠션_유시몰 화이트닝 치약 LG생활건강이 일본 큐텐에서 판매하는 오휘 진 쿠션과 유시몰 화이트닝 치약. 사진=LG생활건강

신세계푸드, 식품분석능력 2개 부문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푸드는 올해 국제 숙련도 잔류농약, 영양성분 2개 부문 분석 능력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국제 숙련도 평가는 시험기관의 분석 능력을 평가해 시험의 신뢰도를 검증하는 국제 공인 프로그램이다. 신세계푸드는 영국 식품환경연구청에서 주관하는 잔류농약 국제 숙련도 평가(FAPAS)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FAPAS 프로그램은 전 세계 기관과 잔류농약·중금속·식품첨가물 분야 등에서 숙련도를 비교하는 농식품 화학 분석 능력 평가다. 신세계푸드는 7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아울러 신세계푸드는 영양성분 분석 숙련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FAPAS와 함께 영국 최초의 시험 운영기관 LGC(Laboratory of the Government Chemist)가 주관하는 영양성분 국제 숙련도 평가에서 열량, 탄수화물, 수분 3개 항목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향후 신세계푸드는 국제 공인 분석, 기술 역량과 다양한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스크 상품 안전 체계를 구축하고 중점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품 안전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에 견줄 수 있는 연구 분석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신세계푸드_국제숙련도최우수등급 신세계푸드 연구분석팀 연구원들이 잔류농약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롯데쇼핑, 한국의 경영대상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쇼핑이 올해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2023 한국의 경영대상 리포트 영역에서 ‘올해의 보고서(Report of the Year)’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의 한국의 경영대상은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고 기업 경영 혁신의 방향 제시를 목적으로 제정된 시상식으로, 올해로 36회째다. 평가 영역은 △기업의 경영테마를 종합 평가하는 ‘매니지먼트(Management) 영역’ △기업이 보유한 경영시스템과 상품·서비스의 혁신성과 가치를 진단하는 ‘프랙티스(Practice) 영역’ △지속가능성보고서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리포트(Report) 영역’ 등 3개로 나눠 시상한다. 롯데쇼핑이 수상한 리포트 영역은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활동과 성과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를 진단하고,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대한 △심미성 △가독성 △내용충실성 △접근성 등 4개 항목을 평가한다. 롯데쇼핑의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2040 탄소중립 추진과 자원 순환 체계 구축 등 ESG 경영 활동을 체계화했을 뿐 아니라 사업부별 ESG 추진 실적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가독성과 내용충실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pr9028@ekn.kr롯데쇼핑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롯데쇼핑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中알리, 100억 투자 한국서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한국 이커머스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논란이 돼 온 가품(짝퉁 제품) 판매 근절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한다.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한 뒤 "3년간 지적재산권 보호와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레이장 대표의 가품 판매 근절 발언은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에서 이용자 수를 크게 늘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저렴한 중국 상품 판매에 따른 가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정기국회 국정감사장에 불려나간 레이장 대표는 여야 의원들로부터 한국 브랜드 짝퉁 상품 판매를 추궁하는 질타를 받은 바 있었다.알리익스프레스는 이같은 짝퉁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5개의 이니셔티브로 구성된 ‘프로젝트 클린’ 지적재산권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프로젝트 클린은 셀러 검증 강화,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알고리즘 운영 등을 포함한다.뿐만 아니라, 브랜드 보호를 위해 한국어 전용 지적재산권 보호 포털 IPP(Intellectual Property Protection)를 론칭하고. 소비자를 위한 품질 보증 서비스를 출시해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 보장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3자와 협력해 ‘미스터리 쇼퍼’ 제도를 운영 및 무작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레이 장 대표는 "지적재산권 침해 상품 관리는 매우 역동적이고, 지속되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으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브랜드와 업계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 브랜드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업계에선 알리가 가품 판매 근절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가품 유통’을 방지해 국내 시장에 성공적 안착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고 본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는 613만명으로 쿠팡·11번가에 이어 3위권이다. 지난해 10월 사용자 수(297만명)과 비교해도 2배로 크게 늘어난 수치다.이같은 빠른 성장세에 업계에선 내년에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물류센터를 가동해 본격적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레이장 대표는 "내년 물류센터 운영 여부는 아직 고민 중"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아울러 국내 이커머스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모기업 알리바바의 11번가 인수 가능성에도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일단 선을 긋는 입장을 드러냈다.pr9028@ekn.kr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가 6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해외여행 급증…"내년 더 많이 나갈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우리나라 사람의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을 뛰어넘었고,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 전망이 나왔다.6일 직판여행사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자사 패키지여행 수요(예약률)를 지난 11월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여행 예약률이 70% 이상 상승률을 보여 의미가 더해준다고 노랑풍선은 말했다.최근에는 신규 고객층인 20~30대가 해외여행 시장을 견인했으나, 주고객층인 40~60대의 예약률이 본격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내년 이후 여행시장 전망을 밝게 해 줄 것으로 여행업계는 전망하고 있다.실제로 이번 노랑풍선의 패키지여행 예약률 조사에서도 3개월간 관광수요 연령층에서 50대(29.7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60대(22.07%), 40대(18.12%)가 뒤를 이었다. 12월~2월에 가장 많은 예약률을 기록한 지역으로는 일본 (19%), 베트남(18%), 태국(13%) 순이었고, 유럽(12%)과 필리핀(7%)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일본은 올해 1위 자리를 유지해왔던 베트남(다낭)과 선두 경쟁을 이어가며 3분기에 이어 예약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패키지 여행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나투어도 매 분기 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 4분기보다 내년 1분기 예약인원이 더욱 늘어나는 등 여행시장이 계속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내년부터 여행사들의 항공권 확보가 원활해져 보다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일 수 있는 것도 해외여행시장 호조로 작용할 전망이다.그동안 여행업계는 늘어난 여행 수요에 비해 코로나19 시기 감축됐던 항공권의 공급 부족이 이어져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또한, 여행업계는 실리를 추구하는 ‘가성비’ 패키지와 편안한 여행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패키지로 여행상품 트렌드가 양분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여행사별로 △연령별 분석으로 각 연령층의 취향에 맞는 상품 개발 △세대·각 일행별로 떠날 수 있는 여행 패키지 마련 △골프, 축구 등의 콘텐츠 특화 패키지 출시 △시즌별 프로모션과 기획전 운영 강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인 일본도 엔저 현상이 여행을 활성화시킨 한 요소일 뿐 주요 원인은 아니라고 본다"며 "고환율, 고물가 등의 이야기는 언제나 있던 이야기인 만큼 여행업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고객들의 여행 관련 니즈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고,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도 점점 더욱 중요하게 보는 분위기다"라며 "내년에도 여행 시장은 계속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낙관론적 입장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행이 불황의 타격을 비교적 덜 입는 업종이지만 소비자들의 고금리·고물가 부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될 지 의문이라는 견해다. kys@ekn.kr노랑풍선의 일본 오이타 지역 홍보 포스터 및 하나투어의 베트남 호이안 지역 홍보 포스터. 사진=노랑풍선, 하나투어

메타버스 서비스 세계표준, 한국이 선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한 ‘메타버스(Metaverse)’가 대면활동이 재개된 엔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아직 전무하다시피 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글로벌 표준 수립을 우리나라가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는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 포럼’을 개최하고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의 현황과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과 현실세계가 융합된 공간을 의미하는 용어로,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활발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업계는 엔데믹으로 대면활동이 재개되면서 메타버스 활용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해 ‘새로운 인터넷’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ICT 기술이 발전하면서 메타버스에 적용되는 기술과 표준화 작업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앞서 앞서 지난 7월 산업부는 메타버스에 사용되는 전자기기의 호환성 등을 위한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포럼’을 발족했다.메타버스 서비스 국제표준 수립을 주도하기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 포럼’ 역시 지난해 발족해 올해로 출범 2년차를 맞았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메타버스 서비스의 표준화는 아직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아바타’나 ‘가상자산’이 다른 플랫폼에서는 연계해 사용하기 어려운 등 상호 호환성이 부족하고 이를 위한 국제표준도 전무한 실정이다. 이날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 포럼 참가자들은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 분야를 크게 △교육훈련 △헬스의료 △생활안전 △문화관광 등 4개 분야로 분류하고, 각 분야별로 서비스 표준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아직 국제적으로 정립되지 못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개념부터 서비스 분류, 범위, 표준화를 수행할 기관 등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게임, 문화, 의료, 관광 등 각 기업, 국가, 지자체별로 각각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산업·지역 경계를 넘어 상호 호환될 수 있기 위해서는 각 플랫폼의 인터페이스, 캐릭터(아바타), 가상자산, 데이터 등의 표준화가 선행되야 하는 만큼, 아직 전무한 메타버스 서비스 국제표준 수립에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최근 메타버스 트렌드는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아바타(가상인간)을 창출하고, 생성형 AI을 활용한 문학·예술 창작이 활발한 만큼 가상인간의 윤리문제, AI가 창작한 창작물의 저작권 문제 등 과제의 해법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김혜란 한국영상대학교 메타버스계열 교수는 "처음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되기까지 보통 10년이 걸린다"며 "메타버스 기술이 코로나 팬데믹 때 등장한 만큼 오는 2029년부터 메타버스가 새로운 버추얼 이코노미(가상 경제)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식 국가표준원 과장은 "엔데믹 이후에도 메타버스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는 이제 출발 단계인 만큼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이명원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 포럼 회장이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메타버스 서비스 표준화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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