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대 대동맥혈관병원, 헬기 이송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만삭의 아내를 둔 가장이 심정지로 쓰러진 후 반혼수 상태에 빠져 위독했지만 119구급대와 닥터헬기 의료진,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의 촌각을 다투는 구명 노력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이 가장은 며칠 뒤에 태어난 아들을 영상통화로 만나는 기쁨까지 누렸다.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은 28일 "강원도 원주에 사는 40세 정일수 씨가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회생해 태어난 아들과 영상으로 감격적인 첫 만남을 한 후 11월 24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0월 28일 오후 2시께 강원도 원주시 소재 한 요양병원에 방문하던 중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다. 다행히 지나가던 행인으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가까운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반혼수 상태로 급성대동맥박리로 인한 심장눌림증으로 긴급 수술이 필요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365일 24시간 대동맥 응급수술이 가능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연락이 닿았고, 정씨는 닥터헬기에 실려 서울시 용산구 노들섬에 도착 즉시 구급차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 씨는 헬기 이송 도중에 다시 발생한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위독한 상황이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한 정 씨는 자발순환이 회복돼 응급 심낭천자를 시행했지만, 반혼수 상태였던 정 씨의 회복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정 씨의 배우자는 의료진에게 "출산을 2주 남겨두고 있다"며 간절한 심정을 호소했다. 목표체온유지 치료를 시작하고 모든 의료진이 정 씨의 의식이 돌아오길 기다리던 중, 10월 29일 기적적으로 정 씨는 의료진과 눈을 맞추기 시작했고 밤 12시께 응급 수술을 진행해 무사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더욱이 중환자실에서 회복을 마치고 일반병실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정 씨는 11월 17일 타 의료기관에서 아기 출산을 소식을 들었고, 이어 아기 얼굴을 화상으로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정일수 씨는 "송석원 병원장님을 비롯해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수술팀이 또 하나의 생명을 줘 너무 감사하다"면서 "이젠 술, 담배도 안 하고 가족을 위해 충실한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퇴원 뒤 아내와 아기를 직접 만나면 꼭 안아줄 것이라는 작은 소망도 전했다. 정 씨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119구급대, 닥터헬기의 항공 의료진 등 모두 제 역할을 했고, 특히 대동맥박리 환자 응급수술 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이송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EXPRESS(Ewha, Xtraordinary, PREcision, Safe AORTIC Surgery) 시스템은 일종의 패스트 트랙(Fast-Track) 진료시스템으로, 외부에서 대동맥질환 환자가 연락이 오면 관련 의료진 및 행정파트까지 문자가 전송되면서 환자 도착 전에 모든 수술 준비를 마치고, 환자 도착과 함께 바로 수술장으로 이동한다. 만약 응급차나 응급헬기를 통해 이송돼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술실로 직행해 초응급 상황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다.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은 "대동맥 혈관질환은 시간이 생명으로 우수한 의료진뿐만 아니라 최적의 시설과 장비,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은 365일 24시간 언제나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헬기를 비롯한 응급전달체계를 구축해 가장 빠르고 최적의 치료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정일수 씨와 아이 출산을 축하하는 의료진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송석원 병원장과 의료진들이 심정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환자 정일수 씨(40)의 생환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사진=이대서울병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심정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정일수 씨가 병원 입원실에서 갓 태어난 자신의 아기를 영상통화로 만나고 있다. 사진=이화여대 의료원 공식 블로그

쿠팡, 패딩 최대 80% 할인 ‘아우터 빅세일’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쿠팡은 고물가 속 동절기 의류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달 3일까지 아우터(재킷·패딩 등 외투)를 최대 80%까지 파격 할인하는 ‘아우터 빅세일’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150여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며 약 2000개 아우터 상품을 큰 폭의 할인가에 선보인다.대표 상품으로는 MZ 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맞춤형 상품인 △커버낫 RDS 커버라이트 후디드 다운점퍼 △로라로라 여성용 퀼팅 숏 재킷이 있다. 노스페이스 다운 패딩점퍼와 아디다스 경량 퀼티드 패딩 다운 자켓 등 인기 브랜드 상품도 30~40% 할인한다.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 ‘머렐’과 스포츠웨어 ‘테슬라’는 패딩 제품을 60~80% 할인한다.다양한 기획 코너도 마련됐다. 매일 24시간 한정으로 할인하는 하루 특가 코너와 1~5만원, 6~9만원, 10~15만원 등 가격대별 상품 코너가 준비됐다. 경량·트위드·누빔 등 아우터의 기능과 디자인에 맞춰 분류한 코너도 제공한다.쿠팡 관계자는 "영하권을 넘나드는 한파에 고객의 동절기 의류 구매 부담을 덜기 위해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물가 시대에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pr9028@ekn.kr쿠팡 ‘아우터 빅세일’ 이미지

수영복, 여름보다 겨울에 더 잘 팔리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최근 백화점에선 추운날씨에도 수영복이 여름보다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데믹으로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동남아로 여행을 가는 고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1월(1~22일까지)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해 한여름인 8월(5.6%)보다도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11월에도 수영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를 증가하며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겨울철 백화점 수영복 매출 신장세가 높은 것은 최근 날씨가 따뜻한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려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해외여행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20.3% 증가했다. 그 중 동남아 비중이 61.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동남아 예약률은 전년동기 175.2%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처럼 추운 날씨에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족 수요를 잡기 위해 겨울철 수영복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 김해점에서는 12월 3일까지 ‘엘르’ 수영복 전품목을 50% 할인한 가격에 소개한다. 스포츠 브랜드 ‘아레나’는 동일 기간 선수 전용 품목을 제외한 상품을 20% 할인해 선보인다. 래시가드와 서핑복으로 유명한 수상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 ‘배럴’은 12월 4일까지 MD추천 일부 상품을 20% 할인해 판매한다. 에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는 신세계백화점 각 점포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레깅스로 유명한 뮬라웨어는 수영복과 물 속에서 입을 수 있는 워터 레깅스 등도 판매한다. 대구점 뮬라웨어는 오는 30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센텀시티에서는 다음 달 7일까지 시즌오프 특가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인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추운 날씨를 피해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고객이 증가하며 때아닌 겨울에 수영복 매출이 늘고 있다"며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등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신세계백화점 수영복 매장 신세계백화점 수영복 매장 전경

동아제약, 중대재해 대응 모의훈련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제약은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에서 동대문소방서와 함께 중대재해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중대재해 발생 시 인적·물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임직원들의 초동 대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응급훈련과 소방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심폐소생술(CPR) 교육, 자동심장충격기(AED) 및 대피용품 사용 방법 등 실제 피해자 구호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안전교육을 받았다. 소방훈련에서는 완강기 사용법과 로프 매듭법 교육, 소화기 사용법 및 화재 초기 진행시 소화 요령법을 숙지하는 화재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해부터 안전보건 개선 제안대회 및 중대재해 대응 모의훈련을 꾸준히 진행해 재해 예방과 인식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임직원들의 안전사고 대처능력을 강화하고 재해예방 인식을 제고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보건활동을 통해 선제적 예방조치를 지속적으로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제약 동아제약 임직원들이 27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에서 동대문소방서와 함께 중대재해 대응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11번가, 사회공헌 희망쇼핑 후원금 76억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11번가는 사회공헌 캠페인 ‘희망쇼핑’의 누적 희망후원금이 76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희망쇼핑은 11번가가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해온 판매자, 소비자 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판매자가 등록한 희망상품을 소비자가 구매하면 ‘희망후원금’이 적립되고 이렇게 모인 희망후원금을 11번가의 다양한 지원활동과 연계해 사회에 환원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11번가가 후원하고 있는 청각장애 유소년 연주단 ‘클라리넷 앙상블’의 제18회 정기연주회가 진행됐다. 11번가는 지난 2019년부터 5년째 청각장애인을 위한 복지단체 ‘사랑의 달팽이‘를 통해 청각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클라리넷 앙상블’ 연주단 프로그램을 후원해오고 있다. 청각장애 아동들이 음악 활동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클라리넷 앙상블의 단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레슨, 방학캠프, 연말 정기연주회 등의 지원을 펼쳐왔다. 또한 11번가는 최근 ‘동물자유연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더 이상 입양 갈 곳이 없어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유기동물(노견 등)들을 위한 보금자리인 ‘노견정’ 재건축에 나섰다. 2021년부터 3년째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개선과 유기동물의 입양 독려를 후원해온 데 이어, 이번 지원으로 화재와 배수에 취약한 기존 건물을 재건축해 유기동물을 위한 안전하고 편안한 보금자리 조성에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진 11번가 마케팅담당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들을 꾸준히 펼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11번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pr9028@ekn.kr11번가 사회공헌 희망쇼핑 11번가 사회공헌 캠페인 희망쇼핑 호원 클라리넷 앙상블 ‘제18회’ 정기 연주회 이미지

라이즈호텔에 초대형 곰풍선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홍대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라이즈 호텔)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호텔 1층 입구에 임지빈 작가의 초대형 풍선 작품인 ‘베어벌룬’을 설치하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주그룹이 운영하는 라이즈 호텔은 은색 벌룬베어인 ‘에브리웨어’를 호텔 1층 입구에 전시해 크리스마스 트리 대신 작품으로 방문객들에게 연말 분위기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에브리웨어는 빛을 받을 때마다 반짝이는 것이 특징으로, 임지빈 작가가 2011년부터 진행해 온 ‘EVERYWHERE’ 작품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술관에 찾아갈 필요 없이 누구나 일상 속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라이즈 호텔에 설치된 ‘에브리웨어’는 내년 1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라이즈 호텔 관계자는 "라이즈 방문객들이 베어벌룬과 함께 숨차게 달려온 1년을 마무리하고, 일상의 행복과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콜라보를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색다른 예술 활동을 전개하며 보다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kys@ekn.kr라이즈호텔 에브리웨어 라이즈 호텔 입구에 설치된 베어벌룬 ‘에브리웨어’(사진 위쪽) 모습. 사진=라이즈 호텔

삼안전자 ‘나이스 골프티’, 공은 날아가고 티는 제자리에 눕는 원리 이용…

[에너지경제신문 송기우 에디터] 골프티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안전자의 ‘나이스 골프티’는 원하는 높이까지 세워서 공을 올린 후에 치면 공만 날아가고 티는 제자리에 눕는 원리를 이용했고 27일 밝혔다. 드라이버샷시 티가 멀리 도망가거나 찾지 못해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것을 방지했으며, 특히 겨울 경기 시 땅이 얼어 핀을 꽂을 수 없을 때 놓고 칠 수 있어 4계절 골프티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칠 때 구조상 지면에서 20mm 위를 타격해야하므로 뒷 땅을 칠 확률이 매우 낮아졌으며, 직선운동으로 스윙해 타점효율은 높아지고 헤드를 밀어줌과 동시에 핀에 부하를 줄여줘 비거리가 향상되는 효과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나이스 골프티’는 티 하나로 롱티(길이조절), 중티, 숏티, 헤드걸이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고, 퍼터시 나이 설정까지 가능해 다기능 골프티로 주목받고 있다. 또 잘 부러지지 않아 오래 사용이 가능하며,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삼안전자는 ‘나이스 골프티’ 특허 출원을 마치고, 이를 계기로 골프티 시장에서 ‘나이스 골프티’의 상용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 라오스(푸꾿통캄 골프)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수출에 물꼬를 틀 예정이다. 안상희 삼안전자 대표는 "제주도에서 아내가 골프 칠 때마다 티가 마구잡이 날아가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이 제품 개발을 결심하게 됐다. 추석 전에 상품화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많은 골퍼들의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골프 인구가 늘면서 골프장 시장 규모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한국 골프장 시장 규모는 2021년 8조5533억원으로 일본 8조6857억원의 98.5%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성장했으며, 골프 인구는 2021년 564만명으로 일본의 560만명을 추월했다.삼안전자

올해 연말대목 술 시장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20∼30대 MZ세대 중심으로 ‘하이볼 열풍’이 저녁 모임자리가 많아지는 연말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주류업계가 2개 이상 주류를 혼합해 즐겨 먹는 믹솔로지(Mixology) 맞춤형 신제품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말 대목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믹솔로지 맞춤형 위스키와 싱글몰트 원액·소주 베이스를 강조한 즉석 음용(RTD) 하이볼, 유명 바텐더와 협업한 칵테일 등 주류업체마다 차별화된 마케팅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7일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자체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 제품군 최초의 믹솔로지 전용 ‘조니워커 블론드’를 선보인다. 동북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첫 출시하는 제품으로 달콤한 바닐라 향과 함께 불에 그을린 설탕의 달달함, 상큼한 베리류 풍미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풍미를 갖췄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탄산수·토닉워터 등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기 편리하며, 단독으로 마셔도 부드러운 피니쉬를 자랑해 맛에 변주를 주지 않아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조니워커 블론드는 기존 조니워커 레드라벨과 비슷한 가격대를 지닌 프리미엄 위스키"라면서 "3만원 후반에서 4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도 이달 중순부터 일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싱글몰트 하이볼 ‘카발란 하이볼 위스키 소다’를 시판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클래식’을 활용해 만든 RTD 제품으로, 원액을 넣어 카발란 특유의 열대과일 향을 극대화한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골든블루 측은 "망고의 달콤함과 함께 매콤한 향을 띠는 카발란 클래식 원액에 탄산수를 더해 청량감과 부드러운 목넘김도 갖춘 것이 특징이고, 알코올 도수 5%로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대다수 RTD 제품이 블렌디드 위스키나 착향 목적의 오크칩(바)를 활용하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위스키 기반의 일반 하이볼과 달리 소주를 넣은 이색 제품도 눈길을 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출시한 하이볼 RTD 캔 ‘처음처럼×솔의눈’이 주인공으로, 500㎖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6도이다. 제품명에서 드러나듯 롯데의 대표 소주 ‘처음처럼’에 음료 ‘솔의눈’과 같은 스위스산 솔싹 추출물을 넣어 상큼한 맛을 높인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이색 하이볼 RTD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초 소주 ‘처음처럼’과 홍차 음료 ‘실론티’를 혼합한 ‘처음처럼×실론티’의 믹솔로지 버전을 공개해 출시 6주만인 지난 10월 말 기준 100만캔 판매고를 올리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수제맥주업체 카브루도 최근 ‘버블 위스키’를 공개하고, MZ세대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버블 위스키는 월드 칵테일 컴피티션 우승 등 국내외 수상이력을 지닌 손석호 바텐더가 자체 개발한 칵테일 레시피를 적용한 제품이다. 일반가정에서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RTD 칵테일 2종이 출시됐으며, 기존의 쿨러·맨하탄 등 클래식 칵테일에 레몬·진저에일·초콜릿·체리 같은 여러 재료를 더했다. 지난 10월 25일 편의점 CU에서 판매 개시 하루 만에 12만캔이 팔리며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자 카브루는 추가 생산에 돌입하기도 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성수기인 연말엔 예전 같으면 소주·맥주 등 기존 주류 위주로 매출이 크게 뛰었지만, 트렌드가 변하면서 캐주얼 취향을 선호하는 MZ세대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젊은층 위주로 시중에 없는 믹솔로지 조합의 특이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주류업계도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출시에 힘쏟고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RTD 주류업계가 ‘하이볼 인기’를 겨냥해 연말 술소비시장 대목을 앞두고 위스키와 리큐르 등을 혼합해 즐기는 ‘믹솔로지(Mixology)’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디아지오코리아 ‘조니워커 블론드’, 골든블루 인터내셔널 ‘카발란 하이볼 위스키 소다’,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X솔의눈’, 카브루 ‘버블 위스키 쿨러맛’ . 사진=각 사

제약바이오 양극화 해소 열쇠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상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소규모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해 업계 내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업계는 약가제도 개선을 비롯해 원료의약품 자급도 향상, 신약개발 투자확대 등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콘트롤타워 신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국내 상위 10대 제약바이오 기업은 GC녹십자를 제외하고 9개사가 모두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상위 20대 기업으로 확대해도 HK이노엔, 제일약품, 일동제약, 한독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상위 20개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약 7%, 영업이익은 약 1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제약전문 헤드헌팅회사 나우팜컨설팅이 최근 국내 272개 제약바이오기업의 올해 1~9월 누적 실적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1~9월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5.7%로 지난해 13.0%에 비해 7.3%p 하락했다. 나우팜컨설팅은 상위 제약사들은 지난해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하위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며, 영업이익도 상위 20대 제약사는 증가한 반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영업이익은 2.2% 감소해 양극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오래 들어 현재까지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은 총 17건, 총 5조 2652억원 규모로, 지난해 총 16건, 총 6조 2559억원에 비해 체결 건수는 1건 늘었지만 금액은 1조원 가량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이 여기에는 올해 기술수출 최대규모인 1조 17000억원의 종근당과 1조1500억원의 대웅제약이 포함돼 있어 바이오벤처의 기술수출은 더 저조한 실정이다. 이밖에,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총 16억6000만달러(약 2조 2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엔데믹으로 백신류 수출이 감소한 것 외에 바이오의약품, 원료의약품 등 수출 비중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 100억원 미만의 바이오벤처 90% 이상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업계는 인하 일변도의 약가정책 개선을 비롯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 자급도 향상,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 확대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 조정권 등 실질적 권한을 갖춘 범부처 제약바이오 콘트롤타워 설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정책보고서를 통해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해서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의 콘트롤타워로 출범할 예정인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책의 지향점을 선명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약가정책 태스크포스팀은 "과거처럼 제네릭 의약품 약가 인하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정책의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수용성 없는 약가 정책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원제약 약무정책팀은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비용 자체부담률이 95.9%로, (제약사가) 이 비용을 온전히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향후 예고된 약가인하 및 사후관리 강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국내 제약산업의 R&D 역량 강화 및 투자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지원을 희망했다. 업계는 정부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설립을 공언하고 있지만 예산 조정과 같은 권한이 제대로 부여되지 않는다면 당초 기대했던 컨트롤타워 역할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 권한을 갖는 콘트롤타워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kch0054@ekn.kr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지난 3월 29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1천억 매출 벤처 1천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 천억클럽’에 지난해 130여 개 벤처기업들이 새로 진입하며 누적 869개를 기록해 이르면 올해 ‘매출 1000억원 벤처기업 1000개’ 대기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7일 서울 몬드리안 이태원 호텔에서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열고, 시상식 진행 및 우수 기업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벤처천억기업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신규 등극을 이룬 벤처천억기업의 수는 134개로 집계됐다. 2021년보다 17.6% 상승해 역대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누적 벤처천억기업 수도 총 869개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20년 633개에서 이듬해 739개로 16.7% 늘어나는 높은 증가 속도를 보인데 이어 지난해도 역대최고인 17.6% 성장률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올해 벤처천억기업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1000개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벤처천억기업 가운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벤처는 143개에 이르며, 사상 첫 1조원 진입 벤처도 26개를 차지했다. 벤처천억기업 모두 합친 전체 매출액도 약 33조원(전년대비 16.5%) 늘어난 229조원으로, 지난해 재계 2위 매출의 현대자동차그룹(240조원)에 육박한 실적 규모를 자랑한다. 이날 벤처천억기업 우수사례로 꼽힌 팀프레시(새벽배송 지원 물류 플랫폼 기업)의 이성일 대표는 "창업에 나선 2018년 당시 신선식품 분야 새벽배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으나 처리·대행해 주는 물류회사가 없다는 점에서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창업 동기를 밝혔다. 대기업들은 자체 물류 유통망을 가지고 있으나 이커머스 기업들은 직접 유통망을 형성하기 어려운 만큼 이를 대신해주는 비즈니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사업에 나선 것이 사업 성공에 주효했다는 설명이었다. 여성 패션 플랫폼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에이블리의 강석훈 대표도 "콘텐츠 생태계를 만든 유튜브처럼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고자 했다"며 "소상공인 분들의 재고관리와 마케팅, 판매, 고객상담과 정산까지 판매에 필요한 부가적인 서비스를 모두 제공해 올해 매출 1조 7000억원을 앞두고 있다"며 성장 비결을 당당히 소개했다. 또다른 성공사례 발표에 나선 마더스제약(신약 개발 기업)의 김좌진 대표는 "회사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다"며 "노화 실명 원인이 될 수 있는 건성 환반변성 신약과 근손실을 발생시킨다는 문제점을 개선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기업으로 거듭나 국내 제약사 톱30 안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건수 벤처캐피탈 협회 회장은 "유니콘 기업들을 보면 풀고자 하는 문제가 명확하고, 투자자와 오랜 기간 동안 서로 커뮤니케이션해 상호 신뢰를 쌓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치하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도 "벤처기업협회는 벤처천억기업클럽의 협력을 강화하고, 스케일업을 위한 지원정책과 후배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힘쓰는 등 민간주도 상생협력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벤처천억기업이 대한민국 혁신 성장을 이끌고 후배 벤처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경제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ys@ekn.kr벤처천억기업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27일 서울 몬드리안 이태원 호텔에서 열린 2023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수상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유승 기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