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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CES 혁신 아이콘으로 각광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벤처·스타트업과 대학 창업기업들이 역대 최다 혁신상 수상 성과를 앞세워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우리 혁신기술을 뽐낸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CES 2024 기간동안 베네시안 엑스포 컨벤션 1층 창업기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하고 우리 참가기업의 홍보 및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이 통합관은 817.54㎡ 규모로, 총 91개 창업기업이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부스 수는 지난해 51개에서 올해 91개로 대폭 늘었으며, 91개사 중 10개사는 CES 혁신상 수상기업이다. 이번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전체 혁신상 수상기업 313개사 중 37.1%, 국내 전체 혁신상 수상기업 134개사 중 86.6%인 116개사로, 글로벌 기술력은 물론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도 입증했다. 특히, 각 분야별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게 수여하는 CES 2024 최고혁신상도 한국 벤처·창업기업이 전세계 총 27개사 중 7개사를 차지해 혁신상과 최고혁신상 모두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수상 대표사례로, 블록체인 기술 창업기업 ‘지크립토’는 비밀투표를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반 오프라인 기표소 기술로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일반 CCTV나 스마트폰으로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딥비전스’ △AI 기술로 개인 맞춤형 근골격계 재활치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에버엑스’ △전기차 폐배터리를 완전 해체하는 AI 기반 자율로봇을 개발한 ‘토트’ 등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학 창업기업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유레카 파크에 232㎡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설치하고 총 24개 창업기업의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KAIST는 학생창업기업으로서 CES 2024 인공지능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스튜디오랩’을 비롯해, 혁신상을 수상한 팹리스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기업 ‘파네시아’ 등이 출격한다. 또한, 생체모사 소재 프린팅 기술로 지난해 ‘2023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알데바’, 제조업 인공지능 디자인 솔루션으로 2022년 ‘K-테크 스타트업’ 대상을 수상한 ‘나니아랩스’ 등도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연세대는 역대 최대인 10개 창업기업이 참가하며, 이 중 나노기술 의료기기로 디지털헬스 부문과 휴먼보안 부문에서 2개 혁신상을 수상한 ‘링크솔루텍’, 항노화 케어 솔루션으로 웨어러블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른바이오’, 자가조직재생 의료기기로 혁신상을 받은 ‘플코스킨’ 등 5개 기업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도 올해 CES 2024에 경북도 및 포스코와 손잡고 공동관을 마련해 3개 기관이 선발한 벤처기업 34곳을 참가시켰다. 이 가운데 △고레로보틱스 △네이쳐글루텍 △시너지에이아이 △에이엔폴리 △크림 △파이온코퍼레이션 △하이드로럭스 등 포스코-포스텍 벤처 7곳이 CES 혁신상을, 경북도 벤처 3곳도 혁신상을 받아 모두 10곳이 혁신기술과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중앙대는 교수·학생 공동창업기업으로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개발기업 ‘휴로틱스’를 비롯해, 건설현장 사고예방 솔루션 개발기업 ‘콘티랩’, 음악 치료 모바일 앱 개발업체 ‘휴딧’, 관절건강 개선 솔루션 개발기업 ‘제론바이오’ 등 5개 기업이 참가한다. 성균관대는 차세대 초소형 혈액 투석기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피엔에이’ 등 4개사가 K-스타트업 통합홍보관에서 신기술을 선보이고, 한양대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지크립토를 비롯해 3개사가 참가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수면개선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한 교원창업기업 ‘테디메디’와 2018년부터 7년째 CES에 참가하는 학생창업기업 ‘에스오에스랩’ 등 2개사가 CES 2024에 참가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CES 2024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해외진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중기부는 CES를 통해 국내 창업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CES 2024 중소벤처기업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새해를 맞아 지난 2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내 주요 백화점의 신년세일 초반실적이 소폭 신장해 일단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년세일 돌입 일주일이 경과한 시점이지만, 수치상으로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된 모습임에도 지난해 1월에 설명절(올해는 2월 10일)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실적이라는 설명이었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신년 세일에 들어간 지난 2일부터 새해 첫 주말인 7일까지 매출 실적이 모두 10%대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백화점들의 초반 신년 세일 매출 신장률이 2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출 신장세가 다소 꺾인 셈이다.롯데백화점은 신년세일이 시작된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매출이(설 시점 차로 식품 제외)이 전년 행사 기간(1월 3~8일) 대비 10% 신장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패션과 뷰티 상품군은 10%, 라이프스타일(리빙)은 15%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신년 세일 초반(2023년 1월 2∼7일)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신장한 점을 감안하면 매출 신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신년세일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1% 신장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여성패션은 17.2%, 남성패션은 17.1%, 생활은 30% 매출이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3년 1월 2~7일) 신년세일 매출 신장률이 25.1%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매출 신장률이 8% 줄어든 셈이다.현대백화점 역시 올해 신년세일 초반 매출 신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을 보였다. 해당 기간 현대백화점의 15.1%로 작년 신년세일 기간(2023 1월 2~7일) 매출 신장률(20.1%)보다 5% 감소했다.업계에서 백화점 신년세일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백화점 신년 세일은 한해 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며 그 해의 소비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평가받기 때문이다.특히 백화점들이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실적에 더욱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백화점 3사는 지난해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영업이익이 롯데백화점은 7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줄었다. 신세계백화점(928억 원)과 현대백화점(798억 원)도 각각 15.1%, 17.4% 감소했다.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이같은 실적 부진 속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일제히 신년세일에 돌입했다. 이번 백화점 신년세일 실적과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설이 2월에 있고 지난해 설이 1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년 세일 실적이 둔화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아직 세일 극초반이고, 내부적으로는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롯데백화점 본점 화장품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JP모건 컨퍼런스 개막…신약 수출·투자 유치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행사기간 중 신약 파이프라인 및 올해 사업계획 등을 공식발표하고,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와 투자사를 상대로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등 K-신약 기술수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8일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개막 다음날인 9일 오후 메인 행사장인 웨스트세인트 프랜시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주제로 올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로 8년 연속 주최측 공식 초청을 받아 핵심 발표장인 메인트랙에서 발표한다. 특히, 메인트랙은 통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으로 발표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행사 3일차에서 올해는 2일차에 발표하게 돼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다. 또한,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메인트랙에서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나란히 아시아태평양세션에 참가해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과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GC녹십자,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도 현지에서 투자자들과 1대1 미팅 등 투자유치를 위한 파트너링 활동을 벌이고 글로벌 기술동향을 살필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올해도 국내 바이오벤처 참가사의 기술수출을 적극 지원한다. 바이오협회는 개막일 다음날인 9일 샌프란시스코 나스닥 안트라프리뉴리얼센터에서 제약바이오 전문 글로벌 로펌인 ‘시들리 오스틴’ 및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센츄리’와 함께 ‘제4회 글로벌 IR@JPM 2024’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바이오협회가 운영하는 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밍글’ 프로그램의 일환이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대표 부대행사로, 산업통상자원부, 미국 나스닥(NASDAQ), 바이오컴 캘리포니아(Biocom California)의 후원을 받아 국내 스타트업 5개사 및 글로벌 스타트업 5개사의 IR 발표를 진행한다.IR 발표에 나서는 국내 스타트업 5개사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회사 ‘바스젠바이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료제 개발기업 ‘지놈오피니언’ △융합단백질 기반 신약 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 △방사선민감제 및 항암 후보물질 발굴기업 ‘브이에스팜텍’ △면역조절 신약개발 기업 ‘피비이뮨테라퓨틱스’ 등이다. 바이오협회는 IR 발표에 이어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 글로벌 투자자 10인이 참가하는 QnA 세션도 개최해 IR 발표기업의 투자유치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국내 투자유치에 비해) 아직 해외투자는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투자 유치가 어려운 현재 국내 투자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돌파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국내 기업 총 600여개, 기업인 및 투자자 8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한미약품(5조원), 2018년 유한양행(1조 4000억원), 2022년 에이비엘바이오(1조 3000억원)에 이은 기술수출 ‘잭팟’ 계약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kch0054@ekn.kr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가 지난해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中企 "외국인 고용 3.5만명 더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만성적인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그나마 숨통 역할을 해 주는 외국인근로자 제도와 관련, 올해 역대최대인 16만 5000명 수준보다 3만 5000명 가량 추가 고용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8일 발표한 ‘2023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국인 취업 기피 비율이 지난 2022년 74.8%에서 지난해 89.8%로 더 극심해지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외국인근로자를 ‘더 많이, 더 장기적으로’ 고용하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1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실태조사에선 특히, 개별기업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 한도 상향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 인력이 부족한 사업주의 비율이 29.7%로 집계돼 전체 응답기업의 3분의 1 정도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업주들의 외국인 근로자 추가활용 계획은 평균 4.9명으로, 외국인력(E-9) 활용업체 5만 4780개사를 추정했을 때 1만 6270개사에서 약 7만 9723명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즉, 올해 역대 최대규모인 16만 5000명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확정했음에도 중소기업들은 현장에 약 3만 5000명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해 외국인근로자 총 도입 희망 규모는 실제로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최장 9년 8개월)에 대해 ‘5년 이상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과반 이상이(53.5%) 응답했다. 현행 고용허가제의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로는 △사업장 변경 횟수 축소 등 불성실한 외국인력에 제재장치 마련(35.5%) △4년 10개월간 사업장 변경을 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에 인센티브 부여(19.3%) 등 외국인 근로자 장기고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꼽았다.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전 직무 교육 강화 및 생산성 수준 증대를 위한 제반 환경 조성 등 외국인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국내 중소기업들은 응답했다. 이밖에 국내 입국 전후 한국어 교육 강화를 통한 외국인근로자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도 함께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는 ‘의사소통(낮은 한국어 수준)’이 49.7%로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실태조사결과때(44.0%)보다 5.7%포인트 상승한 수치였다. 중기중앙회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가 더욱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kys@ekn.kr중기중앙회 외국인근로자 추가고용 중소기업중앙회의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 중 근로자 관리 시 애로 요인 응답 자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은평성모병원, 뇌사자 신장·생체 신장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은 8일 "뇌사자 신장(콩팥) 로봇이식과 생체 신장 로봇이식을 모두 시행한 국내 최초의 의료기관에 이름을 올리며 장기이식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신췌장이식팀은 지난해 하반기 2차례의 뇌사자 신장 로봇이식을 시행한데 이어 이번에 40대 딸이 기증한 생체 신장을 로봇수술을 통해 60대 엄마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만성신장질환과 당뇨병으로 2020년 은평성모병원을 찾았던 환자는 2023년 초 혈액투석을 시작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기증에 적극적으로 나선 딸의 신장을 로봇수술로 이식받아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 수술에서 이식팀은 약 6㎝ 크기의 하복부 최소 절개창을 이용해 기증자의 신장을 복강 내로 넣고,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는 1cm 내외의 작은 구멍 4개를 통해 정교하게 혈관을 문합했다. 이식 후 의료진의 적극적인 관리로 빠르게 회복한 환자는 수술 2주 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정기적인 외래 추적관찰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최범순 신장내과 교수는 "장기이식은 수술 전 관리에서부터 일상생활 복귀 후 건강관리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협진이 필수적"이라며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환자 돌봄에 힘써준 의료진과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준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 신췌장이식팀은 이번 생체 신장 로봇이식에 앞서 지난 2023년 7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뇌사자 신장 로봇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 의료진은 당시 만성사구체신염으로 9년간 투병 중이던 50대 여성에게 로봇수술로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해 국내 의료 환경에서 뇌사자 기증 장기의 로봇이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생체 신장 로봇수술을 집도한 황정기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우리나라 장기이식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고, 로봇이식 분야도 생체 공여자 이식에서 뇌사 공여자 이식으로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anytoc@ekn.kr은평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황정기 교수가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병원 신췌장이식팀이 기증받은 생체 신장을 환자에게 로봇이식술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평성모병원

대장암 예방에 유산균 등 ‘장내 유익균’ 기여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알려진 유산균 및 낙산균이 대장암·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송진희 연구교수)은 대장암·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여성과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연간 발생자 수는 3만 2751명(2021년)으로 폐암을 제치고 국내 암 발병률 2위를 기록했다. 발병률 1위인 갑상선암(3만 5303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2019년 동일 조사에서 4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다. 이같은 대장암의 발병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성별·연령·가족력·흡연여부·식습관 등이 있는데,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의 발병률이 약 2배 높았다. 발생 위치에도 차이가 있어 성호르몬이 발병 기전(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장 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는 ‘장내 세균’이 대장암 발병에 직·간접으로 역할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나 암 발병의 원리와 치료법을 밝혀낼 단서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관련 연구가 활발하지 않고 동물실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나영 교수팀은 성차·연령 등 요인과 장내세균총의 변화, 그리고 대장암 발병 간 상호작용에 주목해 실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는 2021∼2022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선종·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대변 데이터가 사용됐다. 그 결과,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을 앓는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대조군에서 장내 유익균이 유의미하게 많았으며, 특히 건강한 여성과 건강한 55세 이하 연령에서 각각 유산균(젖산균)과 낙산균 분포가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김나영 교수는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며 "건강한 여성의 장내세균총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을 분석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2019~2024년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최근 국제 학술지(Gut and Liv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anytoc@ekn.kr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좌), 송진희 연구교수(우) (1)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왼쪽)와 송진희 연구교수.

"럭셔리 시장 잡는다" SSG, 명품 직구 ‘네타포르테’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SSG닷컴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럭셔리 이커머스 플랫폼 ‘네타포르테(NET-A-PORTER)’의 해외직구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한다고 8일 밝혔다.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네타포르테는 현재 전세계 170여개국 600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800개 이상의 여성 럭셔리 패션 및 뷰티 브랜드의 다채로운 신상품을 매주 선보이고 있다. 네타포르테는 스위스 리치몬트 계열 이커머스 운영사인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YOOX Net-A-Porter Group) 소속으로 수준 높은 럭셔리 여성복 큐레이션을 자랑한다.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은 ‘네타포르테’ 외에도 남성 럭셔리 플랫폼 ‘미스터포터’,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 아울렛 ‘더 아웃넷’, 패션&아트 전문 플랫폼 ‘육스’까지 총 4개의 독립적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SSG닷컴은 최근 글로벌 명품 사이트 내 국내 소비자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이번 제휴를 통해 쓱닷컴은 네타포르테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독점적으로 전개하는 익스클루시브 컬렉션부터 국내 미발매 신상품 및 한정판 상품을 포함한 20만여 종에 이르는 상품을 국내 시장에 소개한다. 상품 데이터베이스 연동을 통해 쇼핑 편의성과 상품 신뢰성을 높였으며 더 로우, 로로피아나, 로에베 등 기존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접하기 어려웠던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상품을 믿고 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향후 쓱닷컴은 미스터포터 등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 산하 타 플랫폼 브랜드관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장지철 SSG닷컴 해외소싱·직구 파트장은 "글로벌 기업의 사업 제휴 요청이 늘고 있다"며 "국내 온라인 명품 직구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럭셔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pr9028@ekn.krSSG닷컴 글로벌 럭셔리 이커머스 플랫폼 ‘네파포르테’ 브랜드관 오픈 이미지

굽네, 美텍사스 1호점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가 미국 텍사스에 1호 매장의 깃발을 꽂았다. 굽네 본사인 지앤푸드는 8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캐롤턴 H-Mart 상권에 굽네 매장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매장 인근에 한인타운 상가도 위치해 있어 K-푸드와 아시아 상품 및 식음료의 판매가 활발한 곳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매장 면적 약 240㎡(72평)에 총 80석을 갖춘 굽네 텍사스 1호점은 오븐구이 특성을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홀에서 주방 내부의 오븐이 잘 보이도록 오픈형 주방을 도입했다. 주요 메뉴는 바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고추바사삭’을 비롯해 ‘소이갈릭 치킨’, ‘양념치킨’ 등이다. 아울러 K-콘텐츠 인기에 따른 닭발·떡볶이 등 K-푸드를 부메뉴로 판매한다. 앞서 굽네는 지난해 3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현지 기업 드림어소시에이츠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굽네 USA법인 설립, 계약기간 동안 굽네에 로열티 제공 등 조건으로 텍사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굽네는 텍사스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 휴스턴 지역에도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지앤푸드 정태용 대표는 "굽네는 특유의 오븐구이 기술을 활용한 치킨과 피자 메뉴뿐만 아니라 현지 선호도가 높은 한식 메뉴를 사이드메뉴에 배치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굽네치킨 美텍사스 1호점 매장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의 美 텍사스 1호점 매장 모습. 사진=굽네

교원투어, "겨울 맞아 강원도로 눈꽃 여행 떠나세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교원투어 ‘여행다움’이 새해를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이 떠나기 좋은 국내 겨울 테마 여행을 제안한다. 8일 여행다움에 따르면, 대표적인 상품으로 ‘오대산 눈꽃 세상 여행’이 준비됐다. 상고대와 설경을 뽐내는 강원도에서 겨울 눈꽃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여유로운 일정으로 구성돼 느긋하게 강원도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드라마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오대산 월정사의 명소인 전나무 숲길 방문 일정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설경 명소로 손꼽히는 대관령 양떼목장도 방문한다. 양떼목장에서는 눈으로 뒤덮인 대관령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축사에서 양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청양 알프스 여행’은 청양 알프스마을에서 열리는 얼음 분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패키지 이용객은 축제장에서 얼음 분수를 비롯해 눈과 얼음으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빙어 낚시와 얼음썰매, 눈썰매 체험도 가능하다. 오후에는 청양을 대표하는 천장호 출렁다리와 근대 개화기의 전통 한식 가옥 양식을 띄고 있는 윤남석 가옥을 차례로 방문한다. 여행다움 관계자는 "겨울철에 가족 단위 고객이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눈과 얼음을 테마로 한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여행다움을 통해 국내 겨울 여행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kys@ekn.kr교원투어 여행다움, 겨울 테마여행 출시_강원도 대관령 강원도 대관령 전경. 사진=교원투어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 호텔 등급 심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아난티가 운영하는 호텔인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가 호텔 등급 심사에서 최고 등급인 5성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진행하는 호텔 등급 심사는 각종 시설과 서비스 전반에 걸친 현장 평가와 암행 평가에서 총 1000점 만점 중 900점 이상을 획득해야 5성급 호텔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는 최상급 시설과 세심한 고객 서비스를 비롯해 옥외 조경 시설 등 다양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5성급 획득의 영예를 안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아난티는 이번 심사로 ‘아난티 앳 부산 코브’를 비롯해 부산에 총 2개의 5성급 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5성을 획득한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는 아난티가 선보인 3번째 호텔으로, 요트를 모티브 삼아 전 객실을 복층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아난티는 오는 1월 10일부터 2월 29일까지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의 5성급 획득을 기념해 객실 최대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kys@ekn.kr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 5성 획득 아난티 앳 부산 빌라쥬 호텔 관계자들이 지난 5일 5성급 획득을 기념해 호텔에서 현판식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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