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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늪 빠진 소매시장···내년 성장 1.6% 그칠 듯"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고물가, 고금리에 갇혀 고전했던 소매유통시장이 내년에는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상의회관에서 올해 유통업계를 결산하고 내년 유통시장의 변화와 판도를 미리 조망해보는 ‘2024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조, 유통, 물류, 금융 등 업계에서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한상의가 소매유통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 소비시장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소매시장은 올해 대비 1.6% 성장에 머물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56.8%의 사람들은 내년 유통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소비심리 위축(66.2%), 금리 인상 및 가계부채 부담 증가(45.8%), 고물가 지속(45.8%), 원유·원자재 가격상승(26.8%), 소득·임금 불안(26.8%) 등을 들어 대내외 불확실성과 리스크 해소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업태별 결산과 내년 시장에 대한 전망과 대응방향도 제시됐다. ‘글로벌 유통시장 전망’에 대해 커니코리아 안태희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에 이커머스는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이 정체된 오프라인시장의 점유율을 매년 1% 가량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7년에는 글로벌 랭킹 1위에서 4위까지를 모두 이커머스 플랫폼사업자가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쇼핑의 강세는 국내에서도 관측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엔데믹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 같았던 온라인쇼핑은 여행, 문화, 레저 등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물가·고금리 상황의 지속으로 합리적 소비형태가 일상화되면서 내년에도 온라인쇼핑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은 "올해 백화점은 고금리 영향과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내년에는 크면 클수록 좋은 현상이 뚜렷해지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백화점 상위 10개 점포가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고 하위 10개는 3.5%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김종근 마켓링크 전무는"SSM은 실적이 저조한 점포는 폐쇄하고 좋은 점포는 확장하며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개인슈퍼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전략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상무는 "올해 경기둔화로 외형성장을 못한 대형마트는 내년에도 인구구조 변화와 유통환경의 구조적 변화로 유의미한 업황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각사는) 식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식수요를 흡수하는 한편 새로운 포맷, 해외사업 확장, 추가적인 수익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하 BGF리테일 실장은 "편의점은 올해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도 고물가에 대응한 상품개발 및 프로모션으로 소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월평균 8.9%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내년에는) 대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업계는 상품 차별화와 리테일테크 강화를 통한 비용절감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건일 신세계디에프 상무는 "면세점업계는 코로나 종식이 선언된 2023년을 면세점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방안 모색에 박차를 가했다"며 "(내년)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요가 관건이라면서도 중국의 더딘 소비경기 회복과 송객수수료 감소 등으로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유통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유통업계 10대 이슈’조사에서는 올해 업계 최대 핫 이슈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54.8%)’이 1위로 꼽혔다. 이어 짠소비 확산(36.4%), 온라인쇼핑 일상화(33.2%), 수익성 악화(30.0%), 배송전쟁(26.0%), 쿠팡 흑자전환(16.0%), 생존을 위한 오프라인 새단장 바람(14.4%), 대규모 할인행사 개최(14.4%),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1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에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소매시장이 저성장기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 정체기에는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상품, 가격, 판매전략 마련이 필요하고, 고객경험 개선과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2024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 2024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마약 근절 캠페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NS홈쇼핑은 조항목 대표이사가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28일 밝혔다. 노 엑시트는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범국민적 릴레이 캠페인이다. 중독성이 강해 단 한 번만 투약해도 헤어 나오기 어려운 마약의 특성을 ‘출구 없는 미로’라는 표어와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인증사진을 찍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항목 대표이사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서흥‘의 박금덕 사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주)선진 이범권 대표이사와 안국건강(주) 어광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NS홈쇼핑은 조항목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NO EXIT’ 표어와 함께 마약 근절을 뜻하는 X 포즈를 취한 캠페인 사진을 공식 SNS에 게시하고,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이번 챌린지를 통해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마약 근절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며 "고객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연결하는 유통 기업으로서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pr9028@ekn.kr조항목 NS홈쇼핑 대표 마약 근절 캠페인에 참여한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발명진흥회,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봉사활동 펼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발명진흥회가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후원과 봉사활동을 해왔던 경기 양평 천사의 집을 방문해 야외 김장봉사 활동을 펼쳤다. 발명진흥회는 28일 임직원들이 양평 천사의 집을 방문해 추운 날씨에도 야외에서 절임배추를 나르고 준비된 양념을 버무려 200포기의 김장김치를 만들어 후원물품과 함께 천사의 집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장봉사 행사에는 손용욱 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과 임직원들이 참가했다. 발명진흥회는 올해 배추와 고춧가루 등 김장재료 가격상승으로 김장철 서민부담이 늘어나 김장 나눔의 의미가 커진 가운데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발명진흥회 임원진과 직원들이 직접 고무장갑을 끼고 나서 훈훈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손용욱 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매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의미 있고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오늘 담근 김장김치로 조금이나마 정을 느끼며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국발명진흥회 한국발명진흥회 임직원들이 28일 경기 양평 천사의 집에서 야외 김장봉사를 하고 있다

[이슈&트렌드] K-관광 외국인, 명품 대신 편의점·맛집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포스트 코로나의 일상회복으로 해외 여행객의 한국 방문이 급증하는 가운데 외국 관광객들이 종전의 백화점·면세점에서 명품 소비를 탈피해 갈수록 지역맛집·편의점을 즐겨찾는 실속소비로 이동하고 있다.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단체관광객 중심으로 백화점·면세점 등 고급 매장에서 고액·다액 소비를 선호하던 쇼핑관광에서 자유관광 위주의 지역맛집과 이색명소, 편의점을 즐겨찾는 실속관광으로 뚜렷하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최근 해외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상권 편의점의 해외 간편결제 건수가 급증하고, 덩달아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2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간 외국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지역 CU 점포의 해외 간편결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4.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도 점포의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건수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19.5% 급증하며 외국 관광객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1~10월 대표 관광지인 명동 상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났다.이처럼 올 들어 편의점업계의 해외 결제건수와 매출이 급증한 이유로 방한 외국관광객 급증과 함께 이들 관광객의 달라진 여행·소비 패턴이 손꼽힌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약 109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약 47만 명) 대비 130.6%나 증가했다. 더욱이 최근 방한 관광객들은 쇼핑 관광보다는 지역 맛집과 볼거리를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의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인들의 문화를 체험해 보려는 수요가 높아져 이전에 명동으로 관광객 수요가 집중됐다면 지금은 신촌·성수동이나 광장시장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고 전했다.즉, 외국 관광객들이 대표 관광지 명동 외에도 관광지로써 찾는 지역이 다양해지고, 소비패턴도 과거와 달리 실속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편의점 상품 수요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이같은 변화를 감지한 편의점들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CU는 이달 중순부터 서울 명동과 용산 일대에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인 와우패스 카드의 판매와 충전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추후 외국인 소비자가 자주 방문하는 점포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상회복 본격화로 GS25는 이미 올해 초에 김포공항 등 10개 매장에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이어 8월 전문업체 로카모빌리티와 손잡고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한복춘식로카M’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세븐일레븐도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해외단체관광 전면 허용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 증가에 맞춰 지난 9월부터 QR·여권 모두 사용이 가능한 포스(POS·판매시점 거래관리) 연동 여권스캐너를 탑재했다. 현재 1만 2000여 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3만원 이상 물품 구매 시 해당 장비를 통해 즉시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명동 외에도 인천공항·동대문 등 관광상권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방한 외국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관광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최근 서울을 방문한 여성 외국관광객이 시내 CU 편의점에서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CU

[유통가 톺아보기] 송호섭 대표 맞는 bhc,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최근 스타벅스코리아(법인명 SCK컴퍼니) 출신 경영자를 신임 대표로 내정한 치킨 프랜차이즈기업 bhc가 경영 쇄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업계는 이사회에서 신임대표 선임이 확정되면 bhc의 해외사업을 이끌면서 아웃백(패밀리레스토랑)·슈퍼두퍼(버거) 등 국내 외식 브랜드사업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내다본다.28일 bhc에 따르면, 최근 내부 심의를 거쳐 새 수장으로 송호섭 전 SCK컴퍼니 대표를 내정했다.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12월 초 공식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bhc가 송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발탁한 이유는 ‘커리어(전문경력)’ 배경에 있다. 다양한 이력에서 쌓은 역량을 눈여겨봤다는 게 bhc의 설명이다. 송 대표는 지난 30여 년 간 스타벅스코리아를 비롯해 나이키, 로레알, 더블에이, 존슨앤존스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서 업무 및 경영 커리어를 쌓아왔다.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몸담은 스타벅스 코리아를 제외하면 식음료 업종 경력이 전무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스타벅스 여름행사 사은품에서 발암물질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돼 리콜 사태를 빚은 결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한 점도 핸디캡으로 남아있다.다만, 코로나19로 외식업계 실적 타격이 컸던 시기에도 실적 성장에 성공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bhc의 영입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송 대표가 이끌었던 2021년 스타벅스 코리아는 처음으로 매출 2조원 클럽에 진입했고, 10여 년 간 8~9%대에 답보했던 영업이익률도 10%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마케팅 부문에서 잔뼈가 굵어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 당시 △메뉴 다양화 △리저브 바 매장 확대 △배달 서비스 도입 등으로 외형을 넓히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bhc가 송호섭 신임대표 영입을 선택한 배경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따라서, 송 대표 취임 이후 bhc는 해외 사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입 등을 주도한 전문경영인으로서 시장분석과 전략 수립 능력을 통해 회사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앞서 2018년 홍콩 직영점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나선 bhc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올 상반기 미국·싱가포르로 진출국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2호점, 말레이시아에 연달아 4~6호점을 잇따라 출점시키며 동남아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싱가포르 중심지인 오차드 지구에 3호점도 개점할 계획이다.bhc의 송대표 발탁 카드에는 사업적 측면 외에도 내부인사 구도를 새롭게 짜려는 의중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업 내실과 조직 안정을 위해 내부자를 기용하지 않고 외부인사를 영입한 점에서 그룹의 ‘경영 쇄신’ 의지가 표출됐다는 분석이다.앞서 bhc지주사 이사회는 이달 박현종 지주사 대표이사 회장을, 임금옥 bhc 대표를 해임한 바 있다. 더욱이 박 대표가 약 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사임이 아닌 해임 통보를 내려 다른 대주주들과 갈등이 커졌다는 후문도 뒤따랐다.일단 bhc는 송 대표 선임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전망이다. bhc는 수년 간 경쟁사 BBQ와 법적 분쟁을 이어간 데다 높은 영업이익률 뒤로 가맹점과 갈등 문제가 지속돼 기업 이미지 관리에 애를 먹어 왔다. 재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특성상 기업가치 방어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bhc 관계자는 "(송 대표는) 기업가치 개선과 브랜드 명성 강화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 왔다"며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송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inahohc@ekn.kr송호섭 bhc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bhc

바이오 인력난에 기업·대학 ‘산학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바이오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신규 투자가 확대되면서 ‘바이오 인력난’이 빚어지고 있다. 위기 의식을 느낀 바이오업계가 기존 인력 영입을 넘어 대학과 손잡고 직접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7일 창사 이래 첫 대졸 신입사업 채용을 시작한데 이어 내년 3월 2024학년도 1학기부터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와 공동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아카데미반’ 교과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내년도 모집정원 30명인 롯데 아카데미반은 생산, 품질관리(QC)·품질보증(QA), 품질적격성평가(밸리데이션) 등 바이오산업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교과목을 교육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학생들에게 인턴십 및 우선 채용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고용노동부, 한국폴리텍대학과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4년까지 인천 송도 등 총 3곳에 대규모 바이오 플랜트를 조성할 계획이라 바이오 실무인력 대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쟁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제5~8공장을 순차적으로 준공한다는 계획하에 현재 제5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등 바이오업계 내 인력부족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바이오 분야 기술인력 수는 총 3만6000여명으로, 수요에 비해 1200여명이 부족한 상황이며 수요와 공급간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 바이오분야 협·단체 차원에서 대학과 연계해 바이오 실무인력 양성에 나서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들과 손잡고 ‘바이오 융복합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사업’ 중 바이오분야 사업의 하나로, 바이오협회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동국대학교·아주대학교·건양대학교와 공동 운영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소재’ 분야에서 청주대학교와 함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협회와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은 셀트리온, 코오롱바이오텍 등과 함께 29일 경기 판교 R&DB센터에서 ‘2023 바이오의약 산업인력 양성 전략 포럼’도 개최해 향후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GC녹십자는 연세대학교와 인천시가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조성하는 ‘한국형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K-NIBRT) 사업’에 참여해 이곳에서 양성되는 바이오 전문인력의 수요처 역할을 할 계획이다. K-나이버트는 아일랜드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NIBRT)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아일랜드는 글로벌 제약사 생산시설 유치와 함께 나이버트 사업을 통한 전문인력 공급으로 미국, 스위스 등과 함께 글로벌 바이오산업 허브국가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밖에 GC녹십자는 지난 8월 성균관대학교와 산학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성균관대와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 및 인턴십, 차세대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 트랙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실무인력 확보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산·학·관이 같이 모여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많지 않았다"며 "기업의 애로를 직접 듣고 관련 기관이 함께 고민함으로써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가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임춘건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가 지난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한국폴리텍대학 정수캠퍼스에서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中企 폐업 막아달라" 기업승계지원법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기업인들이 기업승계 시 과도한 세 부담에 따른 폐업 및 매각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승계 지원법안 통과를 국회에 재차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중소기업 승계 활성화 3대 과제’의 원안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소기업계는 현재 △기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저율과세 구간 60억 이하 10%(초과 20%)에서 300억 이하 10%(초과 20%)로 확대 △기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연부연납 기간 현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 △업종 변경 시 중분류 내 변경 가능에서 대분류까지 확장을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 30년 이상 운영된 중소기업 대표의 80.9%가 60세 이상으로 기업승계가 시급한 상황이 되었으나, 승계 시 세금 부담이 커 기업 절반 이상이 폐업이나 매각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심재우 삼정가스공업 본부장은 "기업인에게는 가업승계보다 폐업 후 스타트업을 새로 창업하는 게 더 부담이 적은 상황이다"며 "스타트업을 창업하면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지나, 제2의 창업이라 할 수 있는 가업승계는 부담이 커 이로 인해 폐업하게 될 경우 선대부터 쌓아왔던 기술과 노하우가 공중 분해되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회사 매각 시에도 사모펀드는 기업과 정신이나 상생보다 단기적 수익추구를 위한 의사결정을 해 기업 생태계가 파괴되는 만큼, 가업승계를 통해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는 것이 국가 경제에도 더욱 이득이 된다는 말이었다. 또한, 연부 연납 기간을 5년에서 20년으로 늘릴 경우 담보를 맡기고 국세청 이율로 이자를 내는 만큼 납부하는 세금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고 중소기업인들은 강조했다. 주업종이 바뀌면 가업상속공제제도 대상에서 제외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은 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처해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펼쳐나가야 하나, 신규 도입한 업종을 통해 매출을 70% 이상 획득할 경우 30년 이상 동일 업종 유지라는 조건에서 제외돼 기업승계제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3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의 법인세 납부능력은 10년 미만 기업에 비해 32배나 높은 만큼, 원활한 중소기업 승계지원을 통한 장수기업 육성은 장기적인 세수 증대 등 사회 및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고 말했다.중기중앙회 기업승계 기자회견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을 비롯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쿠쿠전자, 42시간 연속사용 가습기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쿠쿠전자는 1회 급수로 42시간 동안 사용 가능해 편의성을 높인 ‘아이편한 가습기 7S’를 새로 출시했다. 28일 쿠쿠전자에 따르면, 아이편한 가습기 7S는 자사의 탁상형 가습기 제품군 중 최대용량인 6.7ℓ의 수조를 탑재해 연속 가습시간이 42시간을 자랑한다. 분무량은 시간당 최대 300cc에 이른다. 또한, 내부에 불필요한 구조물을 없애 세척이 손쉽고 7단으로 모든 부품 분리가 가능해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수조도 위생을 위해 스테인리스로 제작했다. 이밖에도 △자동 습도 조절 기능 장착 △최대 12시간 타이머 설정 가능 △29dB의 낮은 소음 발생 △72시간 이상 사용 시 청소 알림 자동 점등 △무드등 기능 탑재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kys@ekn.kr쿠쿠전자 가습기 쿠쿠전자의 ‘아이편한 가습기 7S’ 제품. 사진=쿠쿠전자

KT&G, 법무부 범죄예방대상 대통령 표창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KT&G가 지난 27일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2023 범죄예방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법무부가 주관하는 범죄예방대상 시상식은 대한민국 법질서 확립과 발전에 기여한 기관, 개인을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수상 단체 중 민간기업은 KT&G가 유일하다. 이번 시상식에서 KT&G는 1998년부터 112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기부금은 보호대상자 사회정착지원과 수용환자 치료, 의료진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사용됐다. 아울러 KT&G는 기부를 통해 노후가구 교체와 주택 개보수 등 법무보호대상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도왔다.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해 복역을 마친 출소자와 보호관찰대상자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국립법무병원의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심리 안정 프로그램 운영에도 기부금을 지원했다. 이 밖에 법무부 산하 보호시설의 컴퓨터와 프린터 IT(정보 기술) 장비 구매를 지원하며 학업증진, 직업훈련, 자립지원 등 보호대상자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도 돕고 있다. KT&G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KT&g 법무부 지난 27일 경기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상학 KT&G 부사장(가운데)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 등이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G

오뚜기, LG전자 출신 김경호 부사장 영입…"해외 시장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뚜기가 김경호 전(前)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오뚜기는 "전문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부사장이 자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28일 밝혔다.김 신임 부사장은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그는 20여 년 동안 액센츄어타이완 등 컨설팅 업계에 종사한 뒤 2009년 LG전자에 입사했다.LG전자에 재직한 당시에는 CIO 정보전략팀장(전무), BS유럽사업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넓히고, 체계적인 사업 인프라도 구축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오뚜기는 김 부수장의 글로벌 시장 관련 높은 이해도와 사업 역량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오뚜기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inahohc@ekn.kr(주)오뚜기 김경호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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