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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의 도약 69] 에이치티오인터내셔널 "피부자극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양치기’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민감성 피부를 타고 난 사람은 맞지 않는 화장품을 바를 경우 피부에 여드름 등의 문제가 생겨 자극이 덜한 제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게 된다. 스타트업 에이치티오인터내셔널은 이처럼 민감성 피부를 지닌 사람들을 위해 못난이 당근·아보카도·감자 등을 이용해 자극이 적은 친환경 비건 화장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이송이 에이치티오인터내셔널 대표는 "취미인 다이빙을 오래 하는 동안 피부가 염분 때문에 가렵고 민감해지는 불편을 겪게 돼 민감성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직접 개발하게 됐다"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현재 개발한 제품은 △토너 △립밤 △세럼 △보습용 크림 △선크림 △칫솔 △비누 △립마스크 △모델링팩 등의 총 9개 제품으로, ‘써니콘’ 브랜드명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보습용 크림인 ‘머쉬룸 콜라겐 딥 하이드레이팅 크림’의 경우 자극지수가 0.00으로 100시간 보습 인체적용 시험을 함께 완료한 상태다. 또한, 보습과 탄력 효과가 있는 흰목이버섯 특허 추출물을 넣어 미백과 주름에 효과가 있는 2중 기능성 제품으로, 보습력이 좋지만 유분기가 적어 지성 피부도 사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실제 후기 중 "보습력이 너무 좋은데 번들거림이 전혀 없이 보송하게 마무리돼 좋다"거나 "가족이 써보고 좋다고 가져갔다며 지인들에게 선물해야겠다"는 평가를 기억에 남는 후기로 꼽았다. 실제로 보습용 크림은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 2억원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했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5차 앵콜을 진행하고 있다. 또다른 인기제품인 ‘뱀부 수딩 유브이 선 에센스’는 담양 대나무에서 추출한 진정 성분이 포함된 선 에센스이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선크림의 종류는 두 가지로, 화학물질을 통해 자외선을 튕겨내는 무기자차는 하얗게 백탁이 올라오고 바를 때 느낌이 뻑뻑한 대신 자극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화학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하는 유기자차 제품은 자극이 강한 대신 발림성이 좋다. 이 대표는 쉽게 바를 수 있으면서도 자극이 적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유기자차 선크림에 대나무 진정 성분을 넣어 ‘자극지수 0.00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나무 추출물을 이용한 진정 및 자외선 차단 조성물도 특허가 등록된 상태다. 이 대표는 환경에 이로운 제품을 지향하는 만큼, 산호초와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옥시벤젠 등의 문제 성분도 선크림에서 제외했다. 또한, 제품 용기에 재생 플라스틱과 재생 유리 등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용기 코팅 시 인쇄를 하지 않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점을 인정받아 에이치티오인터내셔널은 롯데호텔에서 친환경 소재 칫솔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은 뒤 대나무로 제조한 뱀부 칫솔을 2년째 납품하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화장품의 입점처는 와디즈와 자사몰 스마트스토어, 쿠팡, 화해 등으로, 올해 중 올리브영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2020년 12월 기업 설립 이후 매출액은 2022년 178%(전년대비), 지난해 53% 뛰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에이치티오인터내셔널은 지난해부터 일본·미국·홍콩 등에 해외 수출을 시작해 홍콩은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했고, 미국의 경우 온라인 판매 대행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샘플 오더를 시작해 향후 점차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송이 대표는 "바다 플로깅 챌린지를 진행하고 유기견 단체와 미혼모 단체에 기부하는 등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제품 용기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를 표기하고 제품도 지원하는 등 제조와 사회 환원 과정에서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ys@ekn.krK-스타트업의 도약 이송이 에이치티오인터내셔널 대표. 사진=에이치티오인터내셔널 K-스타트업의 도약 제품 에이치티오인터내셔널에서 제조하는 ‘써니콘’ 화장품 브랜드 제품. 사진=에이치티오인터내셔널 K-스타트업 미니컷

[헬스&에너지+] "은평성모병원, 수도권 서북부 필수의료시설로 만들겠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응급의료와 소아청소년 진료 등 국가적으로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9월 취임 직후부터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 내 ‘필수의료체계 정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증·응급질환 환자들의 유입을 늘리고, 이런 성과를 기존의 중점 육성분야 활성화와 연계해 수도권 서북부에서 ‘완결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배시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59·소화기내과 교수)은 12일 에너지경제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병원의 올해 중점 화두로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특히, 배 원장은 인터뷰에서 은평성모병원의 완결형 의료서비스를 강조했다. 배 원장은 "안정된 필수의료를 바탕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면 국가적 의료역량을 높이면서 우리 병원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밝혔다. 실제로 "개원 초기부터 장기이식과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 중증 및 응급질환을 집중 육성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것이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료취약계층을 아우르며 사회적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해 은평성모병원이 수도권 서북부의 필수의료 서비스 제공의 핵심 역할을 할 것임을 피력했다. 다음은 배 원장과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필수의료체계 강화를 통한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은 어떤 것입니까. ▲우리 지역이나 권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환자의 최종 치료를 책임지고, 전문 역량 강화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중증진료 기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응급의료와 소아청소년 진료 등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어요. 은평성모병원 역시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환자를 최종 치료하는 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중입니다. -은평성모병원이 구축한 심뇌혈관질환 신속이송 프로세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증상 발생 후 응급의료센터 도착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의료진과 구급대가 사전에 공유한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병원 도착 후 검사와 치료에 이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은평구 관내에서 심뇌혈관 환자들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은평소방서를 비롯한 지역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향후 마포, 서대문으로 적용 지역 확대를 고려한 환자이송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의료계도 디지털 병원·스마트 의료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은평성모병원은 대표적으로 지난해 2월에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전자간호기록(Electronic Nursing Record) 플랫폼인 ‘보바일 이엔알(Vobile ENR)을 도입했습니다. 보바일은 보이스와 모바일의 합성어입니다. 현재 스마트병원 구축의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업무 효율화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이 먼저 대중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Vobile ENR은 수기 입력 없이 간호사가 혈압과 맥박, 약 처방 확인 내역, 간호 기록 등을 말로 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돼 입력이 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병원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어디서든 말로 입력을 해도 다 기록이 됩니다. 현재 모든 병동에서 Vobile ENR을 활용 중이고 다른 병원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런 방식의 플랫폼이 더 확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임사에서 강조한 ‘은평성모 원팀’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개원 이후 그간의 업무들이 각부서 책임아래 개별적 활동으로 추진돼 왔다면, 올해부터는 기관 전체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서 여러 부서와 직종이 협업해 전략적으로 활동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업무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합니다. 의료진과 모든 교직원들이 경영지표를 포함한 병원의 모든 현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진료분야 확장과 운영 활성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홍보 활동, 지역 병의원 대상 네트워크 구축, 의료 질과 환자안전 향상,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스마트병원 시스템 고도화 등 의사 결정과 정책 수립이 필요한 모든 분야가 포함됩니다. 교직원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료질향상 아이디어를 임상과 연구, 행정 현장에서 실현하고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수 인력자원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보장하고자 합니다. -환자가 퇴원 후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가 중요한데요. ▲병원 진료 후, 모바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불만족한 서비스는 해당 부서장과 관련 부서장이 내용을 공유해서,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 정확히 확인 후 고객에게 피드백을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가 본인의 진료 및 검사 정보를 활용해 병원 진료 후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애프터케어(Aftercare)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가톨릭대 정보융합진흥원과 함께 구축 중인 애프터케어는 환자의 의무기록과 병리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여기에 유전체 정보 등을 결합해 데이터 기반의 질환 예측 및 예후 관리가 가능하도록 디자인한 플랫폼으로, 환자의 치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의료취약계층의 치료 안전망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의료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치료 안전망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인근 협력 병·의원과의 연대가 중요합니다. 현재 은평성모병원과 협력병의원 협약을 맺고 있는 병·의원은 1000여 곳이 있으며, 계속적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새롭게 개원한 병의원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신규 개원 의료기관 상생 프로세스(I LOVE CMC & U)를 가동 중이다. 은평구와 서울교통공사·롯데몰 은평과도 사전양해각서(MOU)를 맺어 구파발역에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설치, 무릎관절 수술이 필요한 소약 계층에게 무료수술을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지원할 계획입니다. -평소의 생활에서 좌우명이 있다면. ▲‘배려와 감동을 주자’입니다. 배려와 감동을 위해서는 △첫째,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기 △둘째, 받기 전에 먼저 주기 △셋째, 실천을 위해 매일 노력하기 △넷째, 자연스럽고 즐겁게 실천하기 △다섯째, 작은 배려라도 위대한 것임을 마음 속에 깊이 새기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주말에 스포츠센터에서 1시간 이상 러닝을 하고, 평일에는 만보걷기의 생활화로 건강을 돌봅니다. 여가가 생기면 영화 보는 것이 취미이며, 가족과 함께 성지순례 여행도 합니다. ■ 배시현 병원장은 "사랑하는 사람이 은평성모병원에 있어 행복하고, 오늘과 내일을 위한 희망이 은평성모병원에 있어 행복하고, 그리고 나의 능력과 재능으로 은평성모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난 1990년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한 배시현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 대외협력부원장, 진료협력센터장, 소화기센터장을 맡아 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지역사회 안착을 이끌었다. 간세포암, 간이식, 간줄기세포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유전자조합을 이용한 간 섬유화 제어 면역치료 표적발굴 국책연구를 비롯해 다수의 연구에 책임 연구자로 활동하며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소화기학회 교육이사, 대한간암학회 총무이사, 2022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023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조직위원장 등을 맡아 의학 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했다. anytoc@ekn.kr배시현 병원장_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_1 배시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필수의료체계 강화를 바탕으로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은평성모병원의 새로운 도약과 국민건강 발전에 기여할 비전을 밝히고 있다.사진=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 배시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은 "안정된 필수의료를 바탕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면 국가적 의료역량을 높이면서 은평성모병원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은평성모병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의 모습. 사진=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유한·녹십자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5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지난해 각각 낮은 영업이익률과 마이너스 성장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해가 바뀌어 올해는 둘 다 신약 출시 등 성장 호재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톱5에 속하는 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14일 제약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총 1조9140억원의 매출과 7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11.3%나 증가해 전통 제약사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2배 이상 증가에도 여전히 매출 대비 비중은 적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은 4.0%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전체 제약업계 평균 6∼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3분기만 보면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74.6% 증가해 수익 개선 추세가 확연해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대에 머문 이유도 폐암 환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폐암 신약 ‘렉라자’를 급여 등재 전까지 무상 제공한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1월 1일부터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서 보험급여가 적용되고 무상 제공도 종료된 만큼 렉라자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전통 제약사 첫 매출 2조원 돌파와 1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 1조 653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3.4% 감소, 영업이익은 50.5% 감소한 수치로,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GC녹십자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올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한다. 혈액제제시장은 첨단 설비·기술 등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GC녹십자는 우수한 자체 설비·기술을 앞세워 총 13조원 규모의 미국 혈액제제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지난해에 실적 굴곡을 거쳐 올해 실적 호조를 노리는 것과 달리 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나머지 상위군 제약사들은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종근당은 지난해 전년대비 10.2% 증가한 1조6400억원의 매출과 109.6%나 늘어난 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5대 제약사 중 가장 많고, 증가율은 유한양행에 이어 2위다. 이는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희귀질환 치료 신약 ‘CKD-510’의 계약금 1100억원이 유입된 결과로, 종근당은 올해에도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등 주력 제품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4630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34.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5대 제약사 중 종근당과 한미약품만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어섰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3560억원, 영업이익 1240억원을 올린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29.0% 증가한 실적이다. 업계는 한미약품의 경우 최근 에너지·소재 기업 OCI그룹과의 합병 발표로 올 한해 비약적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고, 대웅제약 역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 신약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 3대 주력제품의 해외수출 확대로 올해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5대 제약사 유한양행(왼쪽부터),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각사

[헬스&에너지+] 시니어용품 그레이몰, 부천에 체험형 매장 확장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시니어 용품 전문 그레이몰(운영사 그레이스케일)이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그레이몰 오프라인 매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복지용구를 포함해 750가지가 넘는 다양한 시니어 상품을 체험하고 직접 비교하면서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제품군별로 장단점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으며, 매장 규모는 약 250㎡이다. 이 매장은 휠체어, 전동침대, 이동변기, 인공지능 돌봄 로봇, 인지기능 검사 치매진단기기, 안전한 근력 운동기구, 치매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어락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했다. 화장실과 세면대에 목욕의자와 다양한 종류의 안전손잡이가 설치된 욕실존, 여러 종류의 전동침대와 자세변환용품 등으로 안전하고 포근하게 꾸며진 침실존, 인지활동을 위한 플레이북과 안마베드로 꾸며진 서재존 등 생활 공간별로 관련 용품의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휠체어나 보행기를 구매 전에 직접 타볼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현재 국내에서 시니어 용품의 경우 영세한 유통구조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레이스케일의 이준호 대표는 "시니어 제품들은 질병을 경험한 후 구매하게 되는 생소한 분야인데 비해 막상 구매할 때에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매장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 오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요양종사자 교육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돌봄 종사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B2B 비즈니스를 위한 허브 매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레이스케일 체험 매장 그레이몰이 부천시에 개설한 국내 최대 규모의 현장 체험 매장.이곳에서 각종 시니어 용품의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 사진=그레이스케일

수원 상권 잡아라…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업계가 경기도 수원상권에서 점포 신규 출점 또는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며 수도권 남부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수원 지역은 지역단위 인구 수 120만명 이상을 보유한 경기권 최대도시로, 그만큼 상권 규모도 커 매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유통업계의 상권 공략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 중인 수원점을 오는 2월 프리오픈에 이어 4월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지난 2014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백화점과 몰을 포함해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연면적 약 23만㎡(7만1000평), 영업면적 7만 2000㎡(2만2000평) 규모로 운영중인 점포다. 이번 재단장은 점포 개장 이후 10년만으로, 백화점과 몰 각각의 강점을 특화하면서도 고객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롯데백화점은 리뉴얼의 첫 시도로 이미 지난해 11월 쇼핑몰의 1층과 2층에 유스 & 진컬쳐 상품군의 11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켰다. 백화점에 위치했던 MLB, 캉골, 게스, 라이프워크 등 7개 매장을 쇼핑몰로 옮겨 재오픈하고, 와릿이즌, 코드그라피와 같은 인기 브랜드도 추가로 유치했다.쇼핑몰 뿐만 아니라 백화점도 리뉴얼에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14일 백화점 4~6층 아웃도어,키즈, 남성패션 상품군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아웃도어의 경우 스노우피크, 시에라디자인, 아크테릭스 등 프리미엄 캠핑, 등산 용품 브랜드를 한층 강화 했다. 또한 상권 내 20∼30세대 영패밀리 인구의 확대에 맞춰 뉴발란스키즈, 나이키키즈 등의 키즈메가샵도 수원상권 최초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남은 럭셔리, 남성, 스포츠, 뷰티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차례로 리뉴얼을 진행하며 올해 상반기 리뉴얼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신세계그룹의 이마트도 최근 수원지역에 창고형 매장 브랜드 ‘트레이더스’를 추가 출점했다. 이마트는 2014년 8월 트레이더스 수원점(9호점)을 시작으로, 2022년 6월 트레이더스 동탄(21호점), 지난해 12월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을 차례로 개장했다. 수원 상권에만 벌써 3개 이상의 트레이더스 점포를 선보인 것이다.이번 수원화서점은 수원시 정자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점(1월 오픈 예정)’ 지하에 터를 잡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곧 오픈하는 스타필드와 함께 최근 상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수원의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은 역대 최대규모의 오픈 단독 행사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픈 이후 일주일간(12월21~27일) 발베니, 맥캘란 12년(오픈행사)이 1500병 이상 판매됐다. 산토리 가쿠빈, 조니워커 등을 포함한 전체 위스키는 최근까지(1월10일까지) 약 1만5000병이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유통업체들이 이처럼 수원상권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인구 수가 많아 상권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수원에는 대형마트와 쇼핑몰이 14개 이상이 있을 정도로 상권의 규모가 크다. 현재 수원상권에는 롯데마트 천천점, 광교점, 수원점, 권선점, 영통점, 홈플러스 서수원점, 동수원점, 수원영통점, 원천점, 북수원점 이마트 수원점, 서수원점, 광교점, 트레이더스 수원점,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 NC백화점. 광교 갤러리아, AK프라자, 하나로마트 등 다수의 대형마트 백화점들이 영업중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원은 인구수가 많고. 주변으로도 신도시 개발이 활발한데다 교통중심지"라며 "점포 신규 출점이나 리뉴얼을 통한 점포 경쟁력 강화가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pr9028@ekn.kr지난해 12월 21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 개장에 맞춰 찾은 많은 소비자들로 매장이 북적이고 있다.

[헬스&에너지+] 인천성모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개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개설했다. 14일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와 교육,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클리닉은 전문 진료의사뿐 아니라 전문 간호사 등이 함께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한다. 소장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초음파 등 각종 영상검사와 소장 내시경을 포함한 다양한 내시경검사 장비를 갖추었다. 외과와 협업을 통한 수술적 치료 외에도 줄기세포 치료 등 다양한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질병 관련 교육, 심리, 영양 상담 등을 더해 환자의 생활방식을 고려한 맞춤 진료를 포괄적으로 진행한다. 클리닉의 진료 분야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 장염 등으로 위장관에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을 다룬다. 진료는 소화기내과 최황, 지정선, 나수영 교수가 맡는다.[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지정선 교수 대장내시경 시술 사진 인천성모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에서 소화기내과 지정선 교수가 대장 내시경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인천성모병원

제약바이오 2·3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창업주 2·3세들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1세대 창업주들이 주로 근대화 시기 우리 국민보건증진에 주력해 왔다면, 2·3세들은 글로벌 진출이 필수 생존전략이라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서 대표는 이 발표로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했고 발표 직후 서 회장과 함께 질의응답 간담회도 진행하며 서 회장의 후계자임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서울대·KAIST에서 동물자원·생명과학을 전공하며 전문성을 쌓은 서 대표는 다소 긴장한 모습 속에서도 차분하게 셀트리온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성공적으로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20여개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이 행사에서 SK바이오팜의 사업계획 발표는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맡았지만, 최 본부장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미국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베인앤컴퍼니 등에서 쌓은 전문성을 과시했다. 보령(옛 보령제약) 창업주 3세 김정균 보령 대표는 우주여행시대 우주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령은 지난 11일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기업 미국 액시엄스페이스와 함께 국내 합작법인 ‘브랙스 스페이스’를 출범시켰다. 브랙스는 오는 2030년 가동될 민간 우주정거장 내 연구·실험 플랫폼 개발, 한국인 우주개발, 우주정거장 모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3월 취임한 김 대표는 취임 해부터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등과 함께 우주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케어 인 스페이스(CIS)’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매년 미국에서 스타트업 투자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보령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 국내외 병원·대학·제약바이오기업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헬스케어그룹인 차병원그룹의 창업주 3세 차원태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이사는 미국 현지에서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차병원그룹의 기업부문 지주사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현지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듀크대·예일대·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생물학·경영학 등을 전공한 차 이사는 최근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된 강원특별자치도의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1일 강원도와 강원도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120여년 역사에 비해 글로벌 진출이 더뎠지만, 제약·바이오·생명공학 등 전문성을 쌓은 창업 2·3세들의 경영승계가 정착되면서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SK바이오팜 보령 차바이오텍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왼쪽부터),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김정균 보령 대표, 차원태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이사. 사진=각사

한의약진흥원, ‘한약재 성분 자료집’ 출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 국내 최초로 ‘한약재 성분 NMR(핵자기공명) 자료집’(사진) 세 권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자료집(Vol.1~Vol.3)은 현재까지 확보한 물질 가운데 1300여 종의 단일성분을 한약재별로 정리한 것이다. 한약재 단일성분의 물성자료 및 화학적 구조를 규명하는 NMR 스펙트럼의 내용을 담고 있어 연구 활용 가치가 높다. 한의약진흥원은 한약재를 이용한 제품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자 보건복지부와 대구시,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한약소재개발센터에서 한의약소재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한약재로부터 주요성분·지표성분·유효성분 등 고순도의 천연물질을 분리, 확보해 대학·연구기관·기업에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같은 한약 소재 발굴 및 공급을 위해 한의약소재은행은 △한약재 추출물 또는 천연추출물 제품의 품질규격 설정 및 품질검사 △약효성분 규명 △단일성분 수준에서의 활성 연구 △천연물질 라이브러리 제작 및 분양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다양하는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한의약진흥원 NNR 자료집1

강남세브란스병원, ‘하이브리드 스텐트’ 수술 200례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대동맥혈관센터가 최신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장비인 ‘이비타 오픈네오’(E-vita OPEN NEO, 이하 이비타)를 이용한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대동맥혈관센터의 이번 이바타 수술 200례 기록은 지난 2021년 4월 국내 최초로 수술에 성공한 이래 국내는 물론 아시아 단일 의료기관 기준으로 최다 수치다. 이비타 수술은 대동맥류 또는 대동맥 박리가 발생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부위는 인조혈관으로 치환하고, 하행 대동맥에 바로 삽입할 수 있는 스텐트 그라프트가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번의 수술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하행 대동맥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수술이다. 기존의 대동맥류·대동맥 박리 수술의 경우,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수술 시행 이후 3~6개월간 경과기간을 지켜본 뒤 하행 대동맥 수술을 진행해야 했다. 따라서, 반복수술에 따른 치료 기간과 비용의 환자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2차 수술 대기 중 하행 대동맥이 파열돼 환자가 사망하는 치명적 문제도 안고 있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1년 ‘이비타 오픈네오’를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도입해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를 이용해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고 2차 수술의 부담감을 낮췄다. 대동맥혈관센터를 이끌고 있는 심장혈관외과 김태훈 교수는 "이비타 수술성공 200례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가장 많은 수술례 달성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김교수는 "이러한 성과는 심장혈관외과와 영상의학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마취과, 수술실, 중환자실 간호사 등 많은 의료진과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anytoc@ekn.kr강남세브란스병원 E-vita OPEN NEO 수술 200례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대동맥혈관센터 의료진이 ‘E-vita OPEN NEO’ 수술 2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강남세란스병원

CJ제일제당 ‘K-푸드 세계화‘ 성공사례,  美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재로 채택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의 K-푸드 세계화 성공 사례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교재로 채택됐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의 글로벌 확장 노력과 성과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 사례로 선정돼 강의에 사용됐다고 14일 밝혔다. 세계 최고 경영대학원으로 꼽히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한국 식품기업을 연구 사례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향한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이번 연구 사례에는 비비고 브랜드의 만두, 치킨, 가공밥, K-소스, 김치, 김, 롤 등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품목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의 경영 전략과 성과, 비결 등이 상세히 담겼다. 이 사례집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교수와 소퍼스 라이너트 교수, 슈 린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으며,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참여해 사업 현황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 사례집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기업 CEO 및 관리자 180여명이 참석한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선호 실장은 사례집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K-푸드를 즐기는 것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도록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사례집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온리원(OnlyOne) 정신이 담긴 햇반에 주목했다. 온리원 정신의 최초·최고·차별화 전략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사업·상품·서비스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의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한 후 7대 GSP 품목을 선정해 사업을 확장한 내용도 다뤘다. 전략품목 중 하나인 비비고 만두는 2020년 단일 품목으로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돌파, 2021년부터 미국 만두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또한, 미국 냉동피자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뒤 2019년 23억달러였던 매출을 2022년 30억 달러까지 끌어올려 리딩 브랜드로 키운 성과도 담았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축제인 ‘KCON’을 비롯해 PGA 투어 ‘THE CJ CUP’ 개최, 미국 프로농구팀 LA 레이커스와의 파트너십 등 문화 마케팅 전략도 소개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대부분 수업을 케이스 스터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CJ제일제당의 경영 사례집은 이 대학원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경영대학원에서 수업 교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ahohc@ekn.kr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생산 판매하는 ‘비비고 냉동밥’. 사진=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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