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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9980원 꽃카 성탄절 케이크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해에 이어 신세계푸드가 1만원대 이하 가성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영이의 숲’과 협업한 ‘즐거운 꽃카 케이크’(9980원)이다. 부드러운 시트 위에 딸기잼과 생크림을 겹겹이 쌓은 떠먹는 케이크로 냉장보관 시 케이크의 수분을 보존해 신선한 상태로 즐길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스노우볼 형태의 밀폐 용기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과 함께 케이스에 꽃카 캐릭터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제품 구매 고객 대상으로 꽃카 캐릭터 9종을 증정하는 행사도 열어 케이크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푸드가 가성비 크리스마스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빵빵덕’ 케이크(9980원)가 출시 3주 만에 1만5000개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케이크 판매량도 30%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밖에 신세계푸드는 오는 14일∼20일 SSG닷컴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꽃카 케이크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꽃카 털 실내화, 꽃카 키링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해 가성비 케이크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와 같은 9980원에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꽃카’ 캐릭터를 활용한 케이크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신세계푸드 꽃카 4일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즐거운 꽃카 케이크(9980원). 사진=신세계푸드

풀무원다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다논이 글로벌 브랜드 액티비아 외 개별 브랜드를 ‘풀무원요거트’로 통합 개편한다. 4일 풀무원다논에 따르면 신규 브랜드 풀무원요거트를 출시했다. 액티비아를 제외한 기존 4개 브랜드를 풀무원요거트 하위 브랜드로 통합 운영해 인지도와 제품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해당 브랜드는 그릭 요거트 ‘그릭’, 토핑 요거트 ‘요거톡’, 기능성 요거트 ‘솔루션’, 하루 건강 요거트 ‘하루’ 등이다. 풀무원요거트 브랜드 통합에 따라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로고를 제품명 상단에 크게 배치해 소비자들이 구매처에서 풀무원요거트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각적 인식도를 높임고 브랜드 통일성도 높였다. 아울러 패키지에 맛과 특징을 살린 색상을 적용해 제품별 차별점도 강조했다. 새단장한 풀무원요거트 주요 제품은 전국 대형마트와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풀무원다논 정혜승 마케팅 팀장은 "이번 브랜드 통합운영은 요거트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풀무원의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inahohc@ekn.kr풀무원요거트 사진=풀무원다논

[K-스타트업의 도약 63] 애쓰지마 "낚시 초보도 프로처럼 잘 잡도록 도와줍니다"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최근 낚시가 핵심 향유층이었던 중년 남성층을 벗어나 전 세대에 걸쳐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낚시는 단일시장 규모로는 세계 4위에 이르는 거대한 레저 시장이며, 국내도 내년에 낚시인구 수 1000만 명으로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반면에 낚시는 시간과 투자 대비 성과(물고기 획득)의 불확실성이 많아 진입장벽이 높은 레저 종목으로 손꼽히는 약점도 갖고 있다.그러나, 최근 출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레저의 흥미를 잃고 포기하려는 낚시객들에게 조업 성공률을 대폭 올려주는 앱을 개발해 선보인 스타트업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스타트업 ‘애쓰지마’가 주인공으로, 낚시 성공률을 높여주는 앱 ‘어신’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낚시인은 물론 전문어업인에게도 조업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임동현 애쓰지마 대표는 "프로 낚시인들이 초보 낚시인보다 조업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현장에서 채취 가능한 수산 생물과 최근 상황, 환경 등 다양한 변수들을 조사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즉, 낚시 기술 부분의 차이도 있으나 정보 분석 능력에 따라 낚시 성공률이 달라진다는 말이었다. 실제 낚시 애호가이기도 한 임 대표는 이같은 점에 착안해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 프로 낚시인과 전문 어업인까지 도움 받을 수 있는 앱 ‘어신’을 출시하게 됐다.현재 ‘어신’은 수심, 어종 등 각종 어업 데이터 및 물때, 수온, 해저 지형 등의 기상·지리적 환경을 결합한 분석을 제공하는 ‘피싱 네비게이터’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총 35개의 어종별 입질 가능성, 최장 10일에 이르는 전국 낚시터의 환경 분석 예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낚시터별 분석을 종합해 ‘좋다, 나쁘다, 위험하다’ 등의 전반적인 조업 상황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이처럼 상세한 낚시 관련 분석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사 대비 다운로드 수와 후기가 지난해 기준 약 17배 빠르게 늘어나며 성장하고 있는 비결이라고 임 대표는 소개했다.또한, 서비스 실효성 확인을 위해 실제 시험을 거친 결과 낚시 성공률이 유의미하게 올랐고, 데이터의 정확도도 최근 61%까지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어신’은 현재 약 50만 명의 다운로드 및 낚시 성수기 2~3분기 기준 재방문율 37%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낚시를 위해 수산업협동조합(수협), 낚시 관련 스포츠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아프리카TV와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특히, 올해 해양수산부 정보서비스 아이디어공모전 최우수상, 2023 도전 K-스타트업 대상을 동시 수상하며 사업을 인정받았다.임동현 대표는 "내년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피싱 네비게이터 등의 핵심 기능을 통해 방문자를 늘리고, 이를 토대로 낚시 전반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어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어업인과 낚시산업 종사자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어업시기와 조구 유통,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재방문을 관리하는 CRM 서비스도 구독형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낚시 뿐 아닌 서핑,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레저 스포츠로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이다.애쓰지마는 현재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낚시시장이 국내 시장의 약 5.6배 큰 데다, 선상낚시 등 국내와 거의 동일한 낚시 방법이 인기를 끌어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여당과 야당 모두 낚시산업 공약을 내걸었다"며 "그만큼 낚시 인구가 많고, 낚시 인구의 표심이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라고 낚시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낚시특별지역을 추진하고, 유명 낚시터와 수변공원 등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곳에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것을 29호 공약으로 내걸은 바 있었다. 대통령 공약이 실천으로 이어져 국내 낚시산업이 발전하고, 단순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으로 낚시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나 낚시가 글로벌 관광산업으로 발전한 레저 스포츠가 되는 것이 임 대표의 바람이다.임동현 대표는 "낚시 분석 데이터가 낚시 인구와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고, 결국 낚시 산업을 성장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며 "실증 데이터를 더욱 확보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낚시 확률 예측 성과를 보여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kys@ekn.kr임동현 애쓰지마 대표가 낚시로 잡은 흑돔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애쓰지마‘어신’ 앱 홍보 포스터. 사진=애쓰지마

[헬스&에너지+] 코로 흘러들어간 안약 삼켜도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이면 남몰래 흐르는 눈물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등으로 인해 인공눈물약(인공눈물)과 안약을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구매해서 사용하게 된다.인공눈물은 눈물의 주 기능인 안구표면 윤활작용, 외부 자극 및 이물에 대한 보호작용, 안구표면 세척작용, 선명한 상을 망막에 전달하는 기능 등을 돕는다.인공눈물 외에도 각막염, 결막염,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과 백내장 수술 후 등에도 적절한 안약을 점안해야 한다. 이러한 안약들은 잘못 사용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고 다른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인 김안과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올바른 점안법을 Q&A로 알아본다.Q. 안약이 눈물길을 따라 코로 들어갔을 때 삼켜도 되나.A. 눈에 안약을 넣고 나면 눈으로 흡수되고 남은 약물 대부분은 눈물길을 통해 빠져나가 비강을 통해 목구멍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비인두와 구인두 기관을 거쳐 목으로 약물이 넘어갈 경우 쓴맛이 느껴지게 된다. 소량의 안약을 삼킨다고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뱉는 것이 좋다.Q.안약은 1회에 어느 정도 점안하는 것이 좋은가.A.1회 1방울 점안을 원칙이다. 여러 방울을 넣게 되면 자기 몸에서 분비되는 눈물 안에 들어있는 여러 면역성분이나 영양분이 씻겨 내려갈 수 있다.Q. 점안액이 필요한 주요 증상과 안질환은.A. 인공눈물 점안액이 필요한 대표적인 안질환으로는 안구건조증이 있다.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해 버리면서 발생하는데 뻑뻑함, 이물감, 충혈, 눈시림 등 증상이 대표적이다. 흔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결막염 또는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시력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Q. 인공눈물약의 종류 및 효과, 적응증은.A. 일반적으로 보존제의 유무에 따라 일회용과 다회용으로 분류된다.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약은 하루 4번 이상 점안을 해야 하거나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보존제가 있는 인공눈물약은 방부제 같은 첨가제가 극소량 함유되어 있더라도 남용할 경우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보존제가 가라앉아 렌즈에 들러붙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회용 인공눈물약은 개봉 후 한 달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철저히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Q.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안약은 안전한가?A. 충혈이나 분비물이 심해질 경우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 안압이 상승하거나 녹내장, 백내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인공눈물도 여러 가지 성분으로 나뉘어 있고 같은 성분의 인공눈물도 농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안과의사와 상의 후 각자 안구건조증 원인에 따라 적절한 인공눈물 점안액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anytoc@ekn.kr▲안과 전문병원 검사실에서 외래진료 환자의 안구건조증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눈물 지질층 두께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장면. 사진=김안과병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LG전자 출신 김경호 부사장을 해외사업 사령탑으로 영입한 오뚜기가 ‘내수기업 꼬리표’ 떼어내기에 속도를 낸다.식품업계는 글로벌영업 전문가인 김 부사장을 중심으로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사돈관계인 특수성을 기반으로 가족경영이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전망한다.오뚜기는 지난달 28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 부사장 영입에 맞춰 사업부 단위였던 해외사업부서를 글로벌사업본부로 승격시켰다. 업계는 글로벌사업에 정통한 대기업 임원을 외부수혈한 오뚜기가 향후 해외법인 전략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김 부사장은 LG전자에 입사한 이래 CIO 정보전략팀장(전무), 2018년 BS(비즈니스솔루션)유럽사업담당(부사장), 2021년 B2B(기업 간 거래)유럽사엄담당 등 해외사업 부문의 주요 직책들을 두루 역임했다. 당시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넓히고, 체계적인 사업 인프라도 구축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는 업무 평가를 받았다.오뚜기 관계자는 "전문적인 시장분석과 전략수립 능력을 갖춘 김 부사장이 오뚜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글로벌시장에 높은 이해도와 사업 역량을 보유한 김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 최근 5개년 해외 매출 추이 및 비중 구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해외 매출액 1976억원 2109억원 2409억원 2736억원 3265억원 전체 매출 가운데 비중 8.8% 8.9% 9.3% 9.9% 10.3%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인사 및 조직 개편 초반이라 구체적인 해외사업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그동안 김 부사장의 글로벌사업 역량과 경험을 비춰볼 때 오뚜기가 거는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현재 전세계 70여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오뚜기는 2007년 베트남 법인을 시작으로 미국·중국·뉴질랜드 등 4개국에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나 다른 경쟁사에 비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여전히 높은 내수 의존도가 오뚜기의 글로벌화를 발목잡는 요인이자 동시에 김 부사장 영입의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이다.주요 경쟁 식품사들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과 달리 오뚜기의 내수 매출 비중은 90%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내수 의존이 각각 60%대, 30%대인 것과는 대조를 나타낸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오뚜기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10% 안팎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상승 속도는 답보 상태다. 2018년 8.8%를 시작으로 이듬해 8.9%, 2020년 9.3%, 2021년 9.9%으로 ‘거북이 걸음’ 성장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두자릿수대인 10%대를 돌파했으나, 올해 들어 4분기가 남아있지만 3분기 기준 9.6%로 다시 한 자릿수대로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가 대표제품 ‘진라면’ 위주로 주력 수출제품인 라면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나, 농심 ‘신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경쟁사들도 히트 상품을 내세워 해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수출 비중 늘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더욱이 하반기 들어 농심·삼양식품이 ‘신라면 똠얌’·‘똠얌불닭볶음탕면’ 등 수출용 제품을 쏟아내는 반면에, 오뚜기는 진라면을 잇는 수출용 신제품 개발도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업계는 김경호 부사장이 식품업계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지만, B2B(기업간 거래)에 특화된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면 오뚜기의 해외사업 확장에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실제로 김 부사장이 LG전자 근무 전 20년 동안 ‘액센츄어’ 등 글로벌 컨설팅업계에 근무하며 현지 제조기업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시한 경력이 식품사 오뚜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오뚜기가 라면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뿐만 아니라 B2B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김 부사장의 해외사업 솔루션이 두 사업 간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설명이다. 오뚜기는 라면·소스·유지·건조식품·기타 포트폴리오 내 카레와 3분요리류를 포함해 케첩·마요네스·드레싱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취급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에 경기 불황에도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이번 김경호 부사장 영입으로 예상되는 또다른 경영 변화의 하나로 오뚜기의 가족경영 강화가 꼽힌다. 김 부사장은 다름아닌 함영준 회장의 딸인 뮤지컬배우 함연지 씨의 시아버지다. 앞서 2017년 함연지 씨는 김 부사장의 아들 김재우씨와 결혼했다. 게다가 사위 김씨는 이듬해 오뚜기에 입사해 미국 유학을 거쳐 현재 글로벌사업본부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신뢰감 외에도 의사소통 등 효율성 측면에서 가족경영만큼 유용한 경영 수단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함 회장이 사돈관계인 김 부사장에게 해외사업을 맡긴 만큼 오뚜기로선 전반적으로 가족경영에도 무게감을 두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inahohc@ekn.kr김경호 오뚜기 신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 사진=오뚜기

[헬스&에너지+] 손목이 찌릿찌릿 무감감…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40대 중반의 직장여성 A씨는 최근 ‘나 홀로 김장’을 하고 나서 손목이 저리고 시큰거리는 증상이 생겼다.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찌릿하고 팔목의 힘도 떨어졌다.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나빠지는 느낌이 들어 병원에 가서 진료받은 결과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진단이 나왔다.손목터널이란 손목의 손바닥쪽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돼 있는 부위를 말한다. 여러 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이곳을 통해 손바닥쪽으로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압력 증가로 인해 정중신경에 압박이 가해져 생긴다. 서서히 생길 수도 있고 갑자기 오기도 한다.손가락이 찌릿찌릿하고 엄지와 둘째 손가락,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것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나 손목관절을 장시간 굽히거나 편 상태로 유지할 때 통증과 감각장애가 심해진다. 갑자기 손목에 힘이 빠져 행주를 짜거나 병뚜껑을 따기가 힘들다.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기도 한다.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사용하는 시간과 강도를 줄이고 되도록 손을 덜 쓰도록 신경을 쓰면 증상이 호전된다. 소염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대개 증상이 좋아진다. 그러나,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신경전도 근전도 검사법이 유용하다. 양상에 따라 X-레이나 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정중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인대(횡수근인대)의 일부를 잘라서 정중신경의 숨통을 틔워주는 방법이 흔히 적용된다.예방법으로는, 가능한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온찜질·마사지와 손목을 앞뒤로 꺾는 스트레칭 등을 자주 해 주는 것이 좋다. 손목 부담이 오는 작업은 한 손보다는 양손에 나눠서 부하를 분산시켜야 한다.손목관절 통증은 손목터널증후군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목 디스크 때문에 팔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등 원인이 여러 가지다. 목 디스크가 생기면 목에서 팔로 내려오는 신경이 디스크(추간판)에 눌려 팔과 손이 저리게 된다. 초기에는 목에 통증과 함께 뻣뻣해지고 팔이 저린 현상이 같이 나타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손 저림은 당뇨병 후유증인 말초혈관 순환장애로 인한 것도 상당하다"면서 "양쪽 손이나 발의 끝부분 혹은 손발 모두에 비교적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anytoc@ekn.kr자료=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건강정보 그래픽.

[헬스&에너지+] 고위험 산모·신생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중인 ‘고위험산모전원 신호등사업’이 지역사회의 응급상황 대응 체계를 혁신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1·2차 병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고위험 임산부 및 신생아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지역의료기관에서 조산, 출혈 등의 이유로 산모의 전원이 필요할 경우 2·3차 의료기관에 일일이 전화 문의를 통해 전원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또한,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및 신생아중환자실은 병상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경우에 따라서는 전원의 골든타임을 놓쳐 산모 및 신생아가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위험산모전원 신호등사업은 비효율적인 전원체계를 개선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및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원가능여부를 지역 협력병원들에 매일 공지, 전원 문의에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응급 산모 및 신생아에 대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돕고 있다.이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매일 오전 병상 현황을 확인해 전원 원활, 전원가능(문의 필요), 전원 불가의 세 가지 형태로 지역 협력병원에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현재는 총 15개 협력병원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 경기 남부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오경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우리 센터는 2017년 개소 이래 경기 남부 지역의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연간 300여 명의 응급 산모 및 신생아를 전원 받아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센터장은 "지역의료기관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정기적인 집담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고, 최근 시작한 신호등 사업도 이와 같은 목표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병원들과 더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협력병원인 분당제일병원 한성식 원장은 "신호등사업이 시작한 이후 전원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절반이하로 줄었다"면서 "이 사업이 향후 경기 남부지역,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지역병원의 의료진과 고위험 산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anytoc@ekn.kr고위험 임산부 및 신생아를 상급의료기관으로 전원하는 과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이 올해부터 시작한 ‘신호등 사업’이 경기도 지역 내 15개 협력병원이 참여하고 있다.사진은 오경준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이 병상 현황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만성콩팥병 공개강좌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는 오는 7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반포동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만성콩팥병’ 공개강좌를 연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강좌는 일반인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성콩팥병의 진단, 검사, 치료,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지식과 질병에 대한 인지도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날 신장내과 이한비 교수의 ‘만성콩팥병과 고혈압’, 주세화 영양사의 ‘저염식이’ 강의가 진행된 후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된다. anytoc@ekn.kr[그림]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건강강좌-포스터_1201

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 C형간염 예방 공로 국무총리표창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배시현 병원장(소화기내과 교수)이 지난달 30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질병관리청 주최 ‘2023년 감염병 관리 컨퍼런스’에서 감염병 관리 유공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간 질환 분야의 권위자이며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배 병원장은 C형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정책 제안 및 다양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해 국민들의 질병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배 병원장은 대한간학회 이사장으로서 ‘한국인의 간질환 백서’ 발간과 개정에 참여해 우리나라 C형 간염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선별검사 대상을 확대하자는 제안을 정부와 보건당국에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 또한 고비용 C형간염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를 통해 치료실패 환자나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들까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청과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 공동수립,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2030 굿바이(Goodbye) C형간염’ 운동 전개를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간학회와 바이러스 간염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C형간염은 급성과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약 5800만 명이 감염돼 있으며 연간 150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29만명이 C형간염 관련 간질환 때문에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국내에서 C형간염은 간암 발생 원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검진 항목에서 제외돼 있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모르고 있고, 이에 따라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 또한 낮은 수준이다. 배 병원장은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예방 백신은 없으나 2~3달 정도의 경구 약물 복용으로 97%이상 완치될 수 있다"면서 "모든 국민들이 평생에 한 번 반드시 C형 간염 검사를 받아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조기 진단을 위한 국가검진 항목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anytoc@ekn.kr배시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

코로나 잔치 끝난 체외진단업계 "조직통합 재도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침체 국면에 들어간 국내 체외진단의료기기업계가 구심점 역할을 할 새 단체를 출범시키고 신기술 개발과 해외진출 확대 등 재도약에 나선다.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체외진단기기협의회와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두 단체를 통합한 ‘사단법인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 출범을 위한 통합총회를 개최했다. 체외진단기기협의회는 지난 2011년 한국바이오협회가 설립한 단체로, 80여개 국내 중소 체외진단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체외진단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고려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등 대학 병원 내 의료기기개발센터 등과 협업을 통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사업화 지원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한 정책 제안, 업체 지원 등을 수행해왔다.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는 지난 2019년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제정을 계기로 출범한 단체로, 체외진단기기협의회와 함께 국내 체외진단기기업계 양대 축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두 단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체외진단기기업계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상용화하는 등 국내 코로나19 방역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국내 체외진단기기 업계는 상대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계에서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4961억원, 영업손실 21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1.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씨젠은 매출 2669억원, 영업손실 3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3.5%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 체외진단산업을 선도할 강력한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두 기관의 통합을 추진했다. 업계는 이날 통합 협회 출범을 계기로 국내 체외진단기기 산업이 재도약의 계기를 맞기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인체 밖으로 분리된 검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약품이나 다른 의료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아 규제완화 여지가 많다. 최근에는 체외진단기기에 디지털 기술까지 결합되는 추세라 의료기기 관련 규제는 물론 IT기술 관련 규제의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 역시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체외진단의료기기 관련 규제 정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회 출범식에 참석한 조아라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진단기기정책과 사무관은 "오는 12월 중에 서류제출, 예비검토 등 절차상 규제를 개선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개정안을 마련해 신속 수출 지원에 나서고 한시품목제도 신설 등 기존 품목분류가 없는 새로운 기술의 제품도 한시적으로 허가신청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체외진단기기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은 2019년 752억달러(약 100조원)에서 올해 1096억달러(약 146조원)로 성장했으며 2025년 1189억달러(약 15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이번 통합 출범이 체외진단 기업들의 성장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합된 협회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kch0054@ekn.kr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협회 통합총회에서 유승민 사무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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