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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9일까지 ‘크리스마스 빅페스타’를 열고, 인기 유아동 선물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레고, 아이코닉스, 해즈브로, 영실업, 피셔프라이스 등 총 14개 브랜드사의 장난감과 아동복 등 시즌 인기상품군을 특가에 선보인다. G마켓과 옥션은 행사 기간 전 고객 대상으로 최대 3만원이 할인되는 ‘12% 쿠폰’을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제공한다. 특히 ‘유아동 의류·잡화’, ‘장난감’, ‘출산·육아’ 카테고리 상품의 경우 최대 3만원까지 추가 할인되는 ‘유아동 5% 중복쿠폰’을 제공한다. 카드사 혜택도 제공한다. 카드 할인 상품을 간편결제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4대 카드(스마일·삼성·NH농협·KB국민)로 5000원 이상 결제 시 금액 5%(최대 1만원까지)가 즉시할인 된다. 또한, ‘스마일카드 에디션3’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7만원까지 할인되는 ‘20% 할인’ 혜택도 ID당 1회 제공한다. 아울러 ‘오늘의 특가’ 상품은 날짜별 쇼핑 테마에 맞춰 매일 밤 12시에 선보인다. 테마는 △이달 11일 블록·로봇·캐릭터 완구 △12일 인형·미술·꾸미기 완구 △13일 학습·교육 완구 △14일 유아동 의류 △15일 유아동 신발·잡화 △16일 키즈 스포츠 △17일 엄마·아기(mom·baby) △18~19일 게임·모바일·태블릿 순이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6시 라이브방송도 진행한다. 라이브방송 채널인 G마켓의 ‘G라이브’와 옥션의 ‘A라이브’를 통해 진행하며 풍성한 사은품도 마련했다. 11일 ‘레고’ 편을 시작으로 ‘포켓몬카드’(12일), ‘아이코닉스’(13일), ‘스파오키즈’(14일), ‘뉴발란스키즈’(15일), ‘갤럭시탭’(18일), ‘갤럭시 폴더블’(19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멤버십 전용 이벤트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빅페스타 행사 상품을 구매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배스킨라빈스 365일권’을 증정한다. 싱글레귤러 365개를 먹을 수 있는 약 142만원 상당의 모바일 금액권이며, G마켓 3명과 옥션 2명을 추첨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신규 가입시 최대 4만5000원 웰컴 캐시, 매일 오전 10시 배스킨라빈스 선착순 특가딜 등 풍성한 혜택을 선보인다.pr9028@ekn.kr지마켓 크리스마스 페스타 G마켓이 오는 19일까지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페스타’ 행사

[K-스타트업의 도약 64] 이유박스 "채소 기피 편식 문제, 영양균형식 페스토로 해결"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야채를 싫어해 편식하는 아이들은 식물성 영양분 섭취 부족에 따른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자녀에게 음식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심어주는 과정에서 식사 시간마다 아이와 전쟁을 벌이지 않을 수 있도록 채소를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을 개발한 푸드 스타트업이 ‘이유박스’다. 김미리 이유박스 대표는 15년 이상의 편식 상담 경험을 지닌 영양사이자 어머니로, 상담과 교육을 거치며 깨달은 편식 해소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 즉, 채소를 가장 안 먹는 시기인 3세 정도의 아이들이 그나마 섭취하는 채소의 형태가 채소를 다져서 좋아하는 음식에 섞어 먹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를 제품화해 갈아먹는 페스토 형태로 판매해 영양 균형를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게 창업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유박스는 채소 특유의 맛을 강조하기보다는 음식에 잘 어우러져 맛있는 음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음식과 조화를 살려 아이들이 그 채소를 먹었다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제품이 이유박스에서 개발한 ‘이유 페스토’다. 기존의 페스토 제품은 다양한 재료를 간 양념으로 서양식 파스타나 샐러드에 넣어 사용하는 제품이었다면, 이유 페스토는 국내산 채소로 한식과 퓨전식에도 어울리는 페스토를 만들어 출시한 것이다. 덕분에 죽과 볶음밥, 채소가 없는 파스타와 계란말이, 고기볶음 등 다양한 음식에 페스토를 사용 가능하다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이유 페스토는 이유식이 끝난 12개월 이상의 아이부터 섭취가 가능하다. 이유박스는 판매 초기에 냉장제품만을 선보였으나, 어머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냉동제품도 추가 개발했다. 이후 해외여행 때도 쓰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와 현재는 상온제품까지 추가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출시한 이유 페스토는 우엉·멸치, 시금치, 표고버섯과 캐슈넛 3가지 맛으로, 이유박스는 내년에 부모님과 함께 먹을 수 있는 2종의 맛 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그런 만큼, 이유식에 한정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페스토’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김 대표는 "이유 페스토 덕분에 우리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금치를 먹었다"거나, "아이들 외식할 때는 채소를 거의 못 먹이는데 이유페스토를 이용하면 야채를 먹이기 좋아 외식할 때 유용하게 쓰고 있다"는 후기를 볼 때마다 창업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유 페스토는 네이버스토어 기준 후기 평점 4.9점, 재구매율 80%를 기록하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이유박스에서 판매하는 모든 식품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획득을 자랑한다. 특히, 냉장·냉동 제품은 식품 검수부터 제조까지 이유박스에서 전부 맡고 있고, 상온 제품은 시제품 개발을 직접 거쳐 현재는 공장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위탁공장 선정에도 신중을 기해 HACCP 등 위생인증이 된 기업만을 선정했고,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공장을 직접 방문해 검수하고 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알레르기 유발 요소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유박스는 상온제품 출시 1년 만에 연 매출 3억원을 달성했고,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표창장도 수상했다. 국내산 채소를 페스토로 만들기 위한 동결건조 방법 레시피 특허 2건도 등록했다. 또한,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우수상품으로 선정돼 SBA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지원을 받아 해외수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연결돼 내년 중에 동남아 온라인마켓 입점이 예정돼 있고, 미국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미리 대표는 이유박스가 스타트업이라는 한계로 대기업에서 카피 제품을 만들어 홍보하면 경쟁에서 이겨낼 수 없는 국내 실정을 언급하며 작은 스타트업들이 아이디어 제품을 꾸준히 만들고 개발할 수 있도록 마케팅·홍보와 관련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유박스를 채소의 영양을 가장 쉽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만드는 곳으로 시작해 페스토를 가장 잘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페스토로 탄수화물·단백질 등을 섭취해 식사와 간식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국민건강 제품을 더욱 개발·출시해 많은 사람들의 식생활에 녹아들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사업 포부를 밝혔다. kys@ekn.krK-스타트업 제품 이유박스의 ‘이유 페스토’ 제품들. 사진=이유박스 K-스타트업 대표 김미리 이유박스 대표. 사진=김유승 기자 K-스타트업 미니컷 550

[인터뷰] "80만 희귀·난치성 질환자 위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희귀·난치성질환 환자 수는 총 80만명, 이들을 돌보는 가족까지 합치면 총 200만명이 넘습니다. 개별 질환별 환자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소외된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이 희귀질환 정보를 보다 쉽게 얻고 진단·치료·재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희귀·난치성질환을 한 곳에서 모두 다루는 국립 종합병원 설립이 필요합니다." 국내 80개 희귀·난치성질환별 환우회의 모임으로 구성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의 김재학 회장은 암, 당뇨 등 다른 질환에 비해 건강보험 재정당국과 국민의 관심이 부족한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를 위한 관심과 보다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 지정한 국내 희귀질환 수는 총 1165개, 국내 희귀질환자 수는 총 80만명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질환은 총 7000종, 환자 수는 약 3억 5000만명에 이른다.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의미하는 희귀질환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1100여개 희귀질환 중 치료제가 개발돼 있는 질환은 5%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비급여 비중이 커 희귀질환 환자들은 수천만원대 거액의 치료비 부담에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유전자검사 등 희귀·난치성질환 진단과 치료는 주로 첨단 의료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국내 5대 종합병원 등 서울에 편중돼 있어, 지방 환자들은 진단·치료를 위해 며칠씩 서울에 와서 머물러야 해 체류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진단·치료를 위해 서울에 상경하는 지방 환자와 가족의 단기 서울 체류를 위한 ‘희귀·난치성질환자 쉼터’ 운영사업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인근에 있는 이 쉼터는 전국 유일의 희귀·난치성질환 환자와 가족을 위한 무료 단기 숙박시설로, 총 5개의 독립된 침실과 공동 주방, 공동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직전까지 환자 수 기준 연간 500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활용도가 높은 이 쉼터는 규모가 작고 낙후됐을 뿐 아니라 공동 주방, 공동 샤워실 등 불편이 크다. 김재학 회장은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 주요 거점도시에 ‘권역별 희귀·난치성질환 전문기관’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첨단시설은 서울 대형병원에 몰려있는 만큼, 지방 환자의 서울 단기 체류를 지원하는 시설이 확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동이 불편한 환자의 편의를 위해 서울 중심지 역세권으로 쉼터를 이전해 규모를 확충하고 시설도 개선하는 것이 연합회의 큰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회장은 1100여종의 다양한 희귀·난치성질환을 한 곳에서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 할 수 있는 국립 종합병원을 신설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고 환자와 가족의 편의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희귀·난치성질환은 유전자검사, 근육재활 물리치료 등 서로 공통된 진단·치료·재활시설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희귀질환은 질환 수는 많지만 각 질환의 환자 수가 적어 질환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이로 인한 진단과 치료의 어려움이 반복됩니다. 국립암센터를 모델로 하는 국립희귀질환센터를 설립해 전국 각 의료기관에 분산돼 있는 희귀질환 정보를 총괄 관리하는 콘트롤타워 의료기관이 설립돼 한 곳에서 모든 희귀·난치성질환을 다룰 수 있도록 하면, 환자와 가족이 희귀질환 정보 부족을 극복할 수 있고, 환자 이동의 편의성은 물론 의료진·의료시설의 효율적 확보와 건강보험 약제비 지출의 합리적인 관리도 가능할 것입니다." 김재학 회장 역시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 환우로, 어려서부터 근육위축 등 증상으로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으나, 40세 가까운 나이에 비로소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자신의 질환명을 알 수 있었다. 김 회장이 희귀질환 정보 취득부터 진단, 치료, 재활까지 한 곳에서 다루는 콘트롤타워 기관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밖에 연합회는 △정부지원과 민간후원을 받아 비급여 항목의 의료비와 의료보조기구, 특수식품 등을 지원하는 의료복지사업 △외부활동 제약이 큰 환자와 간병가족의 투병 및 간병 의지를 북돋우기 위한 문화복지사업과 교육자활사업 △희귀질환 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정책개선 과정에 참여하는 국가정책개발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김재학 회장은 건강보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지 않으면서 희귀질환 환자 의료혜택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정부와 국회 등에 제안하고 있다. "무분별한 상급병원 이용률을 낮추고 선진국 대비 사용량이 2배 많은 경증 질환 의약품 과용 빈도를 낮추며 약제비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금을 상향하면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중증·희귀질환 환자 지원에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김 회장은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국고지원을 법률에 명시된 수준으로 상향하고, 별도의 기금을 조성해 필수의료 보장 영역인 중증·희귀질환 치료의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과학적인 규제를 통해 제네릭(복제약)에 대한 적정한 약가를 책정하고 신약 연구개발(R&D) 투자에 기여하는 제약사가 신약개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약사의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재학 회장은 "올해 들어 질병청의 서울 쉼터 사업 지원 예산은 이전보다 삭감돼 쉼터 운영에 어려움이 더 커졌다"며 "정부는 물론 제약사 등 민간 기업·기관이 좀더 희귀질환에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 사진=김철훈 기자

[헬스&에너지+] 코로 제대로 숨쉬지 못한다면…불편한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코로 숨을 쉬면 유해한 이물질의 인체 유입이 줄고, 항균작용 등을 포함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코로 숨을 못 쉬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그에 따른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당뇨·치매 등, 잇몸병 같은 건강 상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된다.중국의 고전 ‘삼국지’에 보면, 유비의 책사 제갈공명(제갈량)이 남만(南蠻)정벌에 나섰을 때 울창한 밀림의 흉흉한 지역을 행군하다 병사들이 괴질에 걸려 난처한 지경에 처한다. 공명은 인근의 도인을 찾아가 해결 방법을 구한다. 도인은 어떤 나뭇잎을 따서 입에 물고 행군하라고 일러준다.공명은 그대로 시행하면서 "행군 도중 입을 벌려 떠드는 자들은 엄한 군령으로 다스린다"고 엄포를 놓는다. 일사불란하게 나뭇잎을 입에 물고 밀림을 헤쳐나간 병사들은 모두 괴질에 걸리지 않고 위험지역을 통과한다.이같은 ‘삼국지’ 내용에 코 질환을 다루는 비과(鼻科) 분야의 권위자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경수 교수(이비인후과)는 "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나뭇잎을 물고 있으면 말을 할 수 없으니 말하면서 발생하는 침이나 콧물의 발생(비말 감염)을 줄일 수 있고, 감염에 대한 노출도 막아준다"면서 "또한, 입으로 숨을 쉬지 않고 코로 호흡하므로 코의 방어벽 기능이 작동해 병원균으로부터 감염을 줄일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코로 숨을 쉬어도 감염자의 비말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기에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방어를 위해 쓰는 마스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코는 호흡계가 시작되는 기관으로 호흡계의 최전선 1차 방어장벽을 형성한다. 코의 중요 작용으로 크게 호흡작용과 후각작용이 있다. 호흡작용으로 외기(외부공기)가 인체기관이나 기관지로 이동하는 첫 통로 역할을 하는데 외기에 대해 가습과 온도조절을 한다. 또한, 호흡계의 방어작용에도 관여하는데 외기에 들어있는 이물질이나 유해물질을 걸러주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후각작용을 담당하는 후각신경은 코 점막 상부에 존재한다.◇ 코로 숨 쉬어도 감염 노출…세균·바이러스 방어엔 마스크가 최상책코 점막에 수분이 적어 건조할 경우, 미세섬모의 기능이 약해져 유해물질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점막에서 분비되는 콧물에는 각종 면역에 관련된 물질들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런 기능도 나빠진다.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장벽 역할을 하려면 적절한 콧물은 매우 중요하다.코의 점막에는 코 점막세포, 면역세포들이 존재하고, 해당 세포나 세포에서 분비되는 분비물 때문에 호흡계의 1차 방어 역할이 작동한다.코 점막에는 점액이 존재하는데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 이물질들을 흡착해 섬모운동·콧물·재채기 형태로 밖으로 배출시킨다.특히, 코 점막 내 미세섬모라고 하는 작은 털이 존재하며, 이 섬모의 상부에 액체성분(점액)이 존재해 이물질을 침착시켜 콧물이나 가래로 내뱉게 된다.코 막힘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비중격만곡증, 코안 구조물들의 비대 등 구조적 문제일 수도 있고, 축농증이나 알레르기비염 같은 면역이나 감염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 코 안의 물혹이나 암종도 코막힘을 유발한다. 이같은 문제가 복합돼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원인을 정확히 알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 여러 유해물질과 병원균들이 차고 건조한 공기와 함께 바로 호흡기로 들어오게 된다. 호흡계의 1차 방어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들어와 여러 면역질환과 감염질환에 쉽게 걸리게 된다. 아울러 수면 시 코 막힘으로 구강호흡을 하면 충치나 치주염(잇몸질환) 발생 등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고, 잠 자는 동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잘 유발된다. 어린 자녀의 코 막힘이 심하면 상악(위턱)이 돌출되고 상대적으로 하악(아래턱)이 들어가 보이며, 늘 입을 벌리고 있는 기형이 유발되기도 한다.◇ 면역성분 많은 콧물, 외부 이물질 방어 및 알레르기 반응 역할따라서, 김경수 교수는 다음과 같이 ‘코로 숨쉬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조언한다.첫째, 장벽기능이다. 코는 외부 이물질에 대한 호흡기의 1차 장벽이다. 우선 콧털에서 큰 이물질이 걸러지고 이후 크기가 작은 이물질은 코점막세포에 존재하는 미세섬모의 점액섬모수송에 제거된다. 점액섬모수송이란 섬모 위층에 점액이 존재하는데 이 점액에 이물질이 녹아들게 되고 점액과 같이 이물질이 제거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지속적으로 이물질이 녹아든 점액은 비인두로 보내져 제거가 되는 방어역할을 한다. 즉, 코의 장벽기능으로 외부 이물질에 1차 방어기능을 하는 것이다. 둘째, 면역기능이다. 콧물에는 많은 면역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면역글로불린 A·G·M·E, 라이소자임·락토페린 등이 있다. 이런 성분 이외에도 호중구와 임파구도 존재하여 외부 이물질에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아울러 이같은 기능으로 외부 이물질에 방어기능 및 알레르기반응 등을 동반한다. 셋째, 감각기능이다. 외부에서 코 안으로 들어오는 자극물질이 코 점막의 신경말단을 자극하여 재채기 반사와 분비작용을 유발하여 자극물질을 제거하거나 더 이상 흡입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코로 호흡이 안되면 후각세포에 후각물질이 도달하지 못하므로 후각도 감소하게 되므로 코로 호흡을 하여야 정상적으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넷째, 온도 및 습도 조절기능이다. 코에는 많은 모세혈관이 분포하여 흡입하는 외부공기의 온도를 적절하게 데우고 습도를 올려줘 이어지는 기도에 무리가 생기지 않고 편안한 호흡을 하게 만든다.다섯째, 기도 저항이다. 기도 저항이란 비강 내로 흡입되는 기류로 발생되는 저항으로 정의되는데, 비강에서 전체 기도 저항의 5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즉, 코로 숨을 쉬어야 다른 기도에서 담당하는 기도 저항을 적절히 경감한다는 의미로, 전반적으로 호흡을 편안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코로 숨을 쉬지 못하면 비강의 저항이 없는 것이므로 전체 기도 저항을 하기도(下氣道)에서 담당하게 되므로 호흡이 힘들어진다.anytoc@ekn.kr코는 호흡계의 최전선 1차 방어장벽으로 호흡 작용 외에도 외부공기에 가습과 온도조절, 외부공기의 이물질이나 유해물질을 걸러주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은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경수 교수(이비인후과)가 코 질환을 앓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SK·롯데에 한화까지…대기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그룹과 롯데그룹이 각각 총수 자녀를 바이오사업에 전면 배치하는 등 주요 대기업들이 바이오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바이오를 포함한 총 60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래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등에서 잇따라 바이오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한 다짐들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신약개발 전문 계열사 SK바이오팜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해 사업개발본부 산하에 편성했다. 동시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을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최 신임 본부장이 SK그룹의 신약개발 방향 수립부터 투자 전략까지 총괄하는 선봉장 역할을 맡은 셈이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분야 석사를 졸업한 1989년생 최 신임 본부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SK그룹 최연소 임원이 됐다는 점에서, 국내 신약개발을 선도해 온 SK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롯데그룹도 최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신 전무는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미래성장실의 실장을 맡아 바이오·헬스케어 등 그룹 미래 신사업 발굴을 지휘하는 동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진출에도 직접 참여한다. 지난해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약 4조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등 3곳에 총 40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갖추고 세계 톱10 CDMO 기업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 계열 바이오회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 4명을 선임하며 조직확대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제5~8공장이 들어서는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한화 글로벌사업부를 중심으로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전자 진단시약 ‘트리스버퍼’ 자체 생산에 착수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14년 한화케미칼의 제약 계열사 ‘드림파마’를 매각하는 등 바이오사업에서 철수했으나, 코로나 팬데믹과 최근 국내 대기업 바이오 진출의 영향으로 한화가 경쟁력을 갖춘 소부장 분야를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재개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3대 신수종사업으로 △음료 △간편대용식 △바이오를 선정하고 같은 해 11월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데 이어, 올해 초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 경영관리팀 수석 부장이 상무로 승진해 신사업 발굴을 총괄하는 등 바이오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올해 초 7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바이오텍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중심으로 오는 2027년까지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에 총 2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항암제 등 신약 4개 이상을 출시한다는 목표이다. 업계는 주요 대기업 그룹이 ‘잠재 후계자’를 바이오사업에 전진 배치할 정도로 바이오사업에 공을 들이는 만큼, 이미 미국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국내 바이오벤처 업계와 함께 ‘세계 6대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에 주축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담서원 오리온그룹 상무. 사진=각사

[헬스&에너지+] 찬바람에 탈모 걱정…지나친 사우나·드라이기 금물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차갑고 건조한 날씨와 일조량 감소로 남성 호르몬의 증가, 그리고 실내 난방기구의 잦은 이용 등으로 겨울철에는 탈모증이 생기거나 악화하기 쉽다.주요 원인은 ‘두부 지루(지루증)’ 병증이다. 두부 지루는 머리 피부의 피지샘 활동이 늘어 피지(일명 개기름)가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고, 이 때문에 비듬이나 염증이 생겨 두피가 떡지는 경우를 말한다. 가벼운 두부 지루라면 비듬이 늘어나는 정도의 증상만 관찰되지만, 심하면 염증 반응은 물론 진물, 두꺼운 딱지, 모낭염까지 발생한다.이뿐만이 아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두피의 모세혈관이 수축해 모발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줄어든다. 건조한 실내외 공기로 두피가 건조해지면 두피의 피지선이 자극되어 피지가 늘어나고, 이것이 모공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연말연시의 잦은 술자리는 신체·정신의 과로와 스트레스를 초래해 두피 질환과 탈모증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온풍기를 이용한 과도한 실내 난방도 두피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든다. 또한, 눈이 내려 쌓이면 눈길이나 설원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이 겨울철 평소보다 강해져 모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피부과 전문의 임이석 원장은 "평소보다 유난히 두피가 건조하고, 간지러운 정도라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면서 "이보다 증상이 발전해 비듬이 생기고, 염증까지 발생한다면 전문가의 진단에 따라 두피 상태에 맞는 샴푸의 선택 사용과 염증 치료를 받으라"고 조언했다.두피 건강의 첫걸음은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머리를 감을 때는 화학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감는다. 드라이어 사용을 자제하고, 시원한 바람으로 말린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를 감고, 잘 말리고 잔다. 아울러 손가락 끝을 이용한 두피 마사지도 매일 해준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두피 건강의 커다란 적이다. 식이요법으로는 콩·우유·육류 등 단백질과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값싸고 양이 풍부한 양배추 같은 녹황색 채소나 과일도 적절하게 섭취한다. 다음은 대한피부과의사회가 권장하는 ‘겨울철 탈모예방 수칙’이다. 하나,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렇다고 머리를 하루에 2차례 이상 감는 것은 좋지 않다. 샴푸에 들어있는 합성계면활성제 자체가 탈모를 유발하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심한 지성(脂性) 두피가 아니라면 하루에 한 번,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다. 머리를 감고 나서 샴푸 찌꺼기가 두피에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준다.둘, 금연을 실천하고 절주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로 몸에 열이 오르면 모근의 피지분비가 증가한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것이 반복되면 두피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다.셋, 모자를 즐겨 쓰는 사람은 실내에서는 벗는다. 모자는 체온을 지킬 뿐만 아니라 차가운 바람과 자외선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보호해 준다. 하지만 실내에서 모자를 장시간 쓰고 있으면 두피에 땀이 나거나 습기가 차 오히려 두피 건강에 해롭다. 모자를 자주 착용한다면 모자 내부의 청결 상태까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넷, 과도한 사우나와 드라이기 사용을 자제한다. 온도가 높은 곳에서는 두피의 모공이 확대되면서 탄력이 떨어지며 모발의 수분이 증발해 두피와 모발이 약해진다. 사우나에 들어갈 때는 머리를 감지 않은 상태에서 마른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젖은 머리는 자연 건조하고, 머리를 손질할 때는 모발에 물기를 준 상태서 하는 것이 요령이다.다섯, 근거 없는 자가치료에 의지하지 않는다. 탈모 증상이 의심될 때는 병원에서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실제로 탈모환자 4명 중 3명은 온갖 민간요법을 해보다 결국 탈모 발생 뒤 3.5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anytoc@ekn.kr차가운 날씨,건조한 공기, 신체적·정신적 과로와 스트레스, 과도한 실내 난방 등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진은 피부과 전문의가 두피와 모발의 상태를 진단하는 장면. 사진=에너지경제 DB

분당서울대병원 "건강검진도 인공지능으로~"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송정한)이 KT와 손잡고 원내 건강증진센터 건강검진 고객의 차기 검진예약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보이스봇’을 국내 상급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최초로 도입했다. AI 보이스봇은 건강검진 후 일정기간이 지난 고객들이 올해 검진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먼저 전화를 걸어 수진 의사를 문의하고 지원하는 서비스다. 10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AI 보이스봇 서비스는 고객에게 바쁜 일상 속 잊지 않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 상담 간호사의 업무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검진 의향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더욱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건강증진센터 AI 보이스봇에는 KT의 STT(Speech To Text, 음성을 문자로 변환) 엔진과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자연어처리) 솔루션이 적용돼 보이스봇과 환자 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솔루션 모니터링 및 운영이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KT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휴진 시 고객의 예약 변경을 지원하는 ‘휴진 통보·일정 변경’까지 확대해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은 고객의 진료 만족도와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황진혁 건강증진센터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검진은 평생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면서 "AI 보이스봇 도입으로 고객들이 적절한 시기에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고객 만족도는 물론, 업무 효율성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사진2] 분당서울대병원이 고객의 건강검진 분당서울대병원이 고객의 건강검진 일정 관리를 도와주는 AI 보이스봇을 도입했다. 사진은 검진센터에서 일반 상담을 하는 장면이다.사진=분당서울대병원

실적부진 롯데 이커머스, 수장교체+물류센터 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가 최근 연말 임원인사에서 실적 부진 책임을 물어 이커머스 사업부(롯데온) 대표를 새로 교체하면서 ‘인사 효과’에 따른 경영 개선으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롯데는 이번 인사와 최근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의 첫 첨단물류센터 착공을 계기로 향후 이커머스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는 롯데쇼핑의 첨단물류센터 완공에만 2∼3년이 걸리는데다 이커머스 경험이 없는 마케팅 전문가가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롯데가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끼칠 만큼 성과는 낼 수 있을 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온라인 그로서리(식재료)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건설에 착수했다. 지난 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위치한 고객 풀필먼트센터(CFC) 부지에서 영국 리테일기업 오카도 CFC(풀필먼트센터) 착공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5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오카도 CFC를 전국에 6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하지만 롯데의 부산 오카도 CFC 전략이 향후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짓고 운영하는데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며 "쿠팡이 이미 흑자를 내고 있고, 이러한 흐름이 트렌드화 되면 2030년에는 대부분의 경쟁기업들이 흑자를 내고 있을텐데, 롯데만 (비용 투자에 따른) 수익성에 발목이 잡히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롯데쇼핑은 지난 2019년 통합 온라인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선보이며 이커머스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시장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는 롯데온의 시장 점유율은 5% 안팎이다. 쿠팡과 네이버, 신세계(SSG닷컴·G마켓 포함) 빅3 업체는 그렇다치더라도 4위 사업자인 11번가에도 밀리고 있다.수익성 측면에서도 적자가 지속되며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 부문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970억원을 올렸고, 해당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1320억원) 대비 절반 수준인 640억원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이다.롯데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결국 이번에 이커머스 사업부 대표 교체라는 메스를 댔다. 기존의 나영호 대표가 물러나고,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가 롯데온의 새 수장으로 임명됐다.박 대표는 나영호 전 대표와 달리 이커머스사업 경험이 없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다. 한국시티은행 카드사업본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쳐 2012년 현대카드 캐피탈 전략 담당 전무, 2014년 ING생명 마케팅본부장, 2019년 MBK 롯데카드 마케팅 디지털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에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를 맡으며 마케팅 전문가로 쪽 활동해 왔다. 이같은 경력으로 업계는 롯데가 수장 교체를 통해 이커머스 사업에서 당장 투자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또한, 롯데가 최근 오카도 첨단물류센터 건설에 나선 만큼 장기적으로는 롯데 이커머스 사업이 일정부분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업계는 판단한다. 다만, 오카도 첨단물류센터의 시너지 효과가 과연 경쟁사들을 압도할 만큼의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에는 고개를 젓는 분위기다.전 유통학회장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롯데가 오카도 물류센터로 ‘부울경(부산 울산·경남 지역)’에선 힘을 발휘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반등)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이미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쇼핑 빅2가 대세가 된 만큼 롯데가 이커머스 사업으로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실적 평가를 내렸다.pr9028@ekn.kr박익진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롯데온) 대표 부사장.

[클릭! 3분건강] 치료비 줄이는 치아 건강관리법

요즘 경기 침체로 국민의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치과 환자들이 치료비에 부담을 많이 갖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안 들이고, 치아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답은 당연히 예방이다. 예방은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 검진이 기본이다. 첫째, 치과에서 연간 1회는 스케일링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칫솔질 방법을 배워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구강 구조와 치아 구조가 다르므로 효율적인 칫솔질 방법도 치과 의사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둘째, 칫솔은 닳아서 잘 닦기 어려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수시로 바꿔주어야 한다. 닳은 칫솔로는 플라크(치태·치석) 제거가 어렵기 때문이다.셋째는 담배를 끊는 일이다. 흡연은 치아와 치아를 싸고 있는 치조골에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여 영양 공급이 제대로 안되게 한다. 담뱃값으로 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서 사용하면 구석구석 칫솔로 닦기 어려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넷째, 치아 한 개가 상실되었다면 그냥 미루고 버티는 데까지 견뎌서는 절대 안된다. 하나가 빠지면 주변의 치아가 움직여 주변까지 3개 이상의 치아를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전문의와 진료 상담을 거쳐 필요할 경우 임플란트 등 보완 치료를 받는게 치아건강에 좋다.■ 도움말=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치과전문의)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이 환자의 치아와 잇몸의 상태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서울순치과

[전문의 이슈 진단] 마이코플라즈마와 붕괴된 소아의료체계

‘걸어다니는 폐렴’으로 잘 알려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중국폐렴이라는 이름으로 유행이 시작됐다. 4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경로는 물론 증상·치료법은 잘 알려져 있는 교과서적인 질병이다.일반적으로 폐렴은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반응이 좋은 편이다. 문제는 내성균과 다중감염이다. 소아 입원환자를 주로 보는 아동병원에서 체감하고 있는 유행 상황은 질병관리청의 발표와 차이가 있다.전형적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많다. 통상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다. 하지만 ‘이 나이에 폐렴이 이렇게 심한가’ 싶은 아이들, 예상보다 증중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아이들,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빨리 진행되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아이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내성균주가 나왔다는 보고서가 올라오는 경우도 흔하고, 중복감염이 나타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그 가운데 가장 심했던 경우는 마이코플라즈마,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19에 중복 감염됐던 어린이였다. 중복감염 사례는 많다.의학도가 되어 처음 배우는 것 중 하나가 ‘같은 병이 오더라도 개체의 면역력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병을 이겨내는 힘이 다르다’ 이다. 한국의 의료체계를 사람이라 친다면 유례 없이 허약한 상태다.올해 늦가을과 초겨울 기간 마이코플라즈마의 유행 양상이 예년과 똑같으니 안심하라는 말은 진정 믿고 싶다. 전국 대학병원 소아응급실의 75%가 작동을 못하고 있고, 입원을 포함한 배후진료가 붕괴됐다. 그나마 작동하고 있는 아동병원 병상은 거의 만실이다. 위중증이 발생하면 감당이 안된다. 대학병원의 중환자실 중 인공호흡기 치료를 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이름만 중환자실이라 아동병원에서 보내는 중환자는 받을 수가 없다. 대학병원은 파격 조건으로 소아과 의사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아동병원은 눈만 껌벅껌벅 하다가 손발이 잘려나가고 있다. 서울·천안·대전·부산·광주·거제 등 지역마다 상황은 다 다르다.우리가 치료를 하다 보면 빈사상태의 환자라도 상태를 먼저 평가하고, 생존해 있는 장기는 더 망가지지 않게 조심 조심 치료한다. 그 장기가 회복되면 그 옆의 장기에도 피가 돈다. 그렇게 한 개씩, 한 개씩 해결하다 보면 중환자실에서 1년을 누워있던 환자가 의식이 돌아오고 병동 복도를 걸어다니는 기적이 일어난다.소아필수의료는 지금 중환자실에 ‘누워있다’. 팔·다리·심장이 시원찮다고 싹 새 것으로 갈아넣을 시간이 없다. 조심 조심 필요한 부분에 수혈해 하나씩, 둘씩 살려낸 다음에 정말 돈 많고 시간 있을 때 시스템을 바꾸는 혁신이라는 모험도 해볼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 소아필수의료체계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혁신적 이식수술을 감당할 ‘체력이 안된다’. 사실 이식할 의료진(소아과의사)도 없다. 그냥 돌팔이들이 칼날을 들이대고 난도질하는 걸 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이런 난맥상은 결국 이 나라의 투표권 없는 어린 국민들이 감당하게 될 가슴 아픈 ‘후과’가 될 것이다.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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