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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 호텔, 7년 연속 ‘2025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수상

글래드 호텔이 한국소비자포럼 주최의 '2025 올해의 브랜드 대상' 라이프스타일 호텔 부문에 7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린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 시상식이다. DL의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 호텔은 '에브리 글래드 모멘트!'(Every GLAD Moment!)'를 슬로건으로, 최고의 가성비로 고객이 머무는 모든 시간과 공간이 기쁘고 만족스러운 호텔을 추구한다. 또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상품 출시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에서의 경험을 집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글래드 감성을 담은 다양한 호텔 굿즈도 판매 중이다. 현재 글래드 호텔은 서울 여의도·마포·강남 코엑스·제주 등에서 운영 중이며, 약 150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글래드 호텔은 7년 연속 수상을 기념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 '떡볶이' 부문에 9년 연속 선정된 '동대문엽기떡볶이'와 함께 '맵캉스(매운 음식+호캉스)' 상품을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지점별 선착순 50객실 한정으로 선보인다. 또 9월21일까지 호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진행하는 '축하 댓글 이벤트'에 당첨된 총 7팀에게 무료 숙박권을 제공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CU, ‘목욕탕 우유’ 서울우유 포리커피컵 업계 단독 출시

편의점 CU가 서울우유의 인기 삼각 커피우유인 커피포리를 냉장 컵커피로 재탄생시킨 '포리커피컵'을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다. 서울우유의 커피포리는 1974년에 첫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 23억개, 매년 3000만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서울우유의 장수 스테디셀러다. 삼각 모양의 독특한 포장으로 기성세대에게는 '목욕탕 우유'로 불리며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추억의 우유이기도 하다. CU가 선보이는 '포리커피컵'은 추억의 맛과 감성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삼각 포장재의 불편함을 보완한 컵 타입으로 구현했다. 컵커피는 안정적인 용기로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며, 빨대를 꽂아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뚜껑을 닫아 잠시 보관 후에 재음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포리커피컵은 시중 컵커피 대비 풍부한 원유 함량으로 우유 본연의 진하고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여기에 50년 넘게 사랑받아온 특유의 달콤한 커피 맛은 그대로 재현해 레트로 감성은 유지했다. 출시 가격은 2800원이며, 현재 전국 CU 매장에서 1+1 행사로 구매할 수 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권유진 MD는 “포리커피컵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추억의 우유를 편의점에서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뉴트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CU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독창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기중앙회, ‘한국상품전시회’ 美 개최로 ‘K-中企’ 수출길 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년 미국에서 '한국상품전시회'를 개최해 K-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와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미주한상총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황병구 미주한상총연 회장을 비롯한 양 단체 주요 임원과 미주한상총연 78개 지역상공회의소 대표 등 재외동포경제인 150여 명이 참석했다. 양 단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진출 지원을 위해 내년 하반기 CES 등 유명 전시회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가스 등에서 '한국상품전시회(K-Goods Fair)'를 개최하고, 참가기업 모집·홍보·바이어 섭외 등 전시회 준비 전반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두 단체가 지난 4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K-뷰티, K-푸드 등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확인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추진됐다. 중기중앙회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중소기업의 미국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 이번 업무협약에 이어 오는 9월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미국 대표 동포기업으로 손꼽히는 △한미은행 △허브천하 △LBBS(로펌) △가든그로브市 등 주요 미국 한인 네트워크들과 함께 '미국진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같은 달 24일에는 전국의 중소기업 지도자들이 모이는 제주 리더스 포럼에서 '미국진출전략 세미나'를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최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미국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 이후 이어진 미주한상총연 총회에서 김기문 회장은 “2023년 애너하임과 2025년 애틀랜타에서 두 차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상품의 저력과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를 확인했다"며 “내년 한국상품전시회가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미주 재외동포 경제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달의민족, 외식업주 소통협의체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 출범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계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상생 기반을 만들기 위해 외식업주 소통협의체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는 배민 서비스·정책 전반에 외식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도입된 소통 기구다. 배민과 입점 업주가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유대 관계를 구축하고, 외식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배민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에서 출범식을 열고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의 목적과 취지, 발전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환영사에서 “배민 사장님과의 관계를 운명 공동체이자 동반자인 파트너로 재정립하고, 더 뜨겁고 단단한 신뢰 관계를 쌓아 나가겠다"며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현장의 고충, 신선한 아이디어와 날카로운 지적까지도 겸허히 듣겠다"며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를 통해 도출한 인사이트를 서비스와 정책에 반영하고 배민의 미래를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는 학계, 협단체, 외식업계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전문위원 4인과 배민 입점 업주 중 공개 선발된 파트너위원 12인 등 총 16인의 위원단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전문위원으로는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김삼희 (사)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본부장, 권정훈 나무야컴퍼니 대표,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파트너성장센터장 등이 참여한다. 파트너위원은 입점 업주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 모집을 거쳐 서울, 경기, 부산, 인천, 광주, 충청 등 전국 각지 다양한 업종에서 최종 선정된 12인이 활동한다. 위원단은 정기 회의와 네트워킹을 통해 서비스 전반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공유하고 △신규 정책 및 기능 개선 △이용자 환경 향상 △업주 지원 아이디어 제안 등 여러 의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배민은 이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서비스·정책 기획 단계부터 면밀히 반영해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나아가 한층 더 실효성 있는 업주 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외식업주 관점에서 다각적인 협력 기회를 발굴해 외식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배민 파트너스 보이스 출범과 함께 파트너의 성장을 돕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병행한다. 먼저 배민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파트너성장센터를 신설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정책을 실행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파트너성장센터는 업주 관련 정책 설계는 물론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파트너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역할도 맡는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외식업주를 위한 전문 상담 창구인 '파트너전담센터'를 오픈, 파트너 가게 운영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여러가지 문의를 원스톱으로 정확하게 해결하고 있다. 향후 배민은 각 지역별 전담 인력을 배치해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핀셋 정책'을 만들어 실행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협력해 지역 거점에서 디지털·AI 교육, 맞춤형 컨설팅,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김범석 대표는 “파트너 여러분이 있었기에 배민이 대한민국 외식산업의 최첨단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었다"며 “파트너 여러분의 사랑에 배로 보답하고, 함께 쌓아온 신뢰의 뜨거운 온도가 식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제약바이오 성장에 고용도 증가세…삼성바이오·셀트리온, 두 자릿수 증가율

국내 산업 전체 고용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대조적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은 올해 2분기 고용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중 의약품 제조분야인 제약바이오산업의 고용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진 모습으로, 바이오 대기업과 주요 전통제약사들이 해외 수출에 호조를 보이며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바이오헬스 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의료서비스) 종사자 수는 총 112만3966명으로 전년동기 107만2674명 대비 4.8% 증가했다. 국내 전 산업 평균 증가율 1.2%를 3.6%포인트(p) 웃도는 수치다. 제약(의약품) 산업의 경우 올 2분기 종사자 수는 8만4984명으로, 전년동기 8만2243명 대비 3.3% 늘어 전체 산업 평균 증가율과의 격차를 2.1%p 벌렸다. 이러한 고용 성장세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포함한 보건제조업 분야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2분기 보건제조업 종사자 수는 18만994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가운데, 전체 제조업 종사자 증가율 0.2%보다 3.7%p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각 권역별 종사자 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경기 과천 지식산업단지, 충북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R&D)·생산시설 등이 밀집한 경기·인천·충청 등에서 보건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세가 가팔랐다. 구체적으로 △경기(9.5%) △인천(9.4%) △충북(8.7%) 등에서 전체 제조업 종사자 증가율(0.2%)을 크게 웃돌았고, 세종은 12.7%로 모든 권역 중 가장 높은 보건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출이 증가하는 등 선전하면서 생산 역량을 끌어올린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업계 최초로 임직원 수 5000명을 돌파하면서 업계평균 대비 2배 가량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올 상반기 말(6월 30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수는 총 5273명으로 전년동기 4675명 대비 12.8% 증가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18만ℓ 규모의 송도 5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정직 근로자와 연구직 근로자를 올 상반기 말 기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1%·9.5% 늘리며 업계의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말 인천 송도 3공장을 추가 가동해 총 25만ℓ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 셀트리온의 고용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임직원 수 총 2577명으로 집계됐던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년동기 대비 16.5% 고용을 늘리며 임직원 수 3000명을 돌파(3003명)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직 근로자와 생산직 근로자도 같은기간 각각 16.2%·15.8% 늘며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CDMO와 자체 R&D·생산 역량 확장세를 뒷받침했다. 아울러 국내 상위 5대 전통 제약사 중에선 GC녹십자가 올 상반기 말 기준 임직원 수 2411명으로 전년동기 2276명 대비 5.9% 증가하며 가장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유한양행이 2.5%(2071명→2123명), 한미약품 2.4%(2344명→2400명), 대웅제약 0.4%(1770명→177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종근당의 경우 올 상반기 말 기준 임직원 수 2347명으로 전년동기 2349명 대비 0.1% 가량 소폭 감소했다. 이병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전 산업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에서도 바이오헬스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가 3년(12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산업의 인력 구조가 한층 건강해지고 청년 인력 기반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녹색에 빠졌다”…식음료·패션까지 ‘말차 앓이’

국내외에서 '말차' 열풍이 불고 있다. 말차 맛을 접목한 음료뿐 아니라 각종 디저트, 술, 패션 신제품까지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말차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업계는 편의점이다. 트렌드 지표로 통하는 만큼 말차맛 제품의 흥행성을 눈여겨보고, 일제히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샌드위치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올 여름 성수기 선점을 위한 이색 주류 대전의 키워드도 말차에 꽂혔다. 전통주인 막걸리와 말차를 합친 '말차맛 막걸리'가 대표적이다. 세븐일레븐은 '더기와 말차막'을 선보였고, GS25도 유명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이균말차막걸리'를 내놓았다. CU도 오는 9월 10일께 '말차생막걸리' 출시를 예고했다. 유통업계가 말차에 주목하는 배경으로는 이색적인 맛과 색, 성분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춰 젊은 층 위주로 독특한 건강 식재료로 알려지면서다. 말차는 녹차 대비 항산화물질인 카테킨, 비타민 C·E, 베타카로틴 등이 많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것이다. 재배·가공 과정뿐 아니라 마시는 방법까지 말차는 녹차와 차이를 보인다. 일광 재배하는 녹차와 달리, 말차는 차광 재배한 찻잎을 사용한다. 녹차는 찻잎을 우려 마시는 반면. 말차는 곱게 갈아낸 가루까지 섭취해 색과 풍미가 보다 진한 편이라 평가 받는다. 말차 인기는 커피 전문점 위주로 외식업계의 판매 성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 상반기 '제주 말차 라떼', '제추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 등 말차 음료를 출시했는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투썸플레이스가 내놓은 말차 음료 3종(아이스 말차·말차 크림 라떼·스트로베리 말차 라떼)은 출시 2주 만에 50만 잔이 팔리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식품업계도 기존 대표 제품에 말차 맛을 입혀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말차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 11일 남양유업은 기존 초코에몽 후속 제품으로 '말차에몽'을 선보였으며, 앞서 해태제과(홈런볼 말차딸기)와 오리온(초코파이 말차 쇼콜라), 빙그레(쿠앤크 말차)도 주요 제품의 말차 버전을 줄줄이 출시했다. 롯데웰푸드는 빈츠·빼빼로 등 과자류에 더해, 월드콘·설레임·티코 등 아이스크림 3종까지 말차 옷을 입혔다. 이 밖에 먹거리를 넘어 말차는 패션 등 문화 전반으로 유행 범위가 번지고 있다. '말차 코어'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녹색을 강조한 패션 아이템들도 등장하는 추세다. LF몰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LF몰 내 '그린·카키·민트' 녹색 계열 제품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보다 2.5배 가량 늘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말차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블랙핑크 제니, 가수 전소미, 팝스타 두아 리파, 배우 젠데이아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말차 관련 제품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젊은 층들이 이를 소위 '힙'하게 여기며 따라하게 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개성 강한 색과 맛, 건강적인 요소까지 담은 말차는 요즘 젊은 세대의 소비 요구를 충족시킬만한 식재료"라며 “개발 과정에서도 어떤 품목이든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 덕분에 더 다양한 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맨땅에 헤딩’은 옛말…中企 인수로 창업 기회 찾는다

“높은 실패 위험을 감수하고 '맨땅'에서 시작하는 창업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이미 검증된 중소기업을 인수해 창업 리스크를 줄이고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선진국형 창업 모델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김재윤 딥서치 대표) 온라인 인수합병(M&A) 플랫폼 리스팅(Listing)의 운영사 딥서치가 지난 8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개최한 '한국형 ETA 프로그램 설명회'에 200여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렸다. 당초 주최측의 참가 예상 인원은 150명이었지만, 참석 희망자가 대거 몰리면서 좌석 수를 늘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날 설명회의 화두는 '중소기업 인수 창업(ETA)'. ETA(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는 아이디어 기반의 신규 창업 방식에서 벗어나, 검증된 우량 중소기업을 유능한 창업가가 인수하여 더 크게 성장시키는 혁신적인 창업 모델을 뜻한다.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작하는 신규 창업보다 ETA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인수 창업'을 고민하는 20대 예비 창업가부터 은퇴 후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인 70대 예비 창업가, 신사업 확장을 타진하는 기업 관계자 등 다양한 이들이 참석했다. '한국형 ETA 프로그램'을 제시한 업체는 온라인 M&A 플랫폼 '리스팅'의 운영사 딥서치다. 딥서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회계사인 김재윤 대표가 설립한 금융 전문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지난해 5월 '리스팅'을 출시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리스팅'을 통해 딜이 성사된 중소기업은 8곳으로, 현재 약 700여개 딜이 진행 중이다. 한국형 ETA는 중소기업 M&A 중개뿐만 아니라, 창업가들이 겪는 가장 큰 장벽인 인수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수금융, M&A 투자, 정부지원 연계 등 다각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인수 후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것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김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 앞서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ETA는 후계자를 찾지 못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의 우량 중소기업을 새로운 비전과 기술력을 갖춘 창업가와 연결하는 '사회적 승계'가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수십 년간 축적된 기업의 기술과 노하우, 양질의 일자리를 보존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딥서치는 한국형 ETA의 성공을 위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액셀러레이터인 스토리앤데이터와 4자간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몰려있는 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성공 사례를 축적한 후 전국적으로 모델을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주현 경북창경센터 대표는 “한국형 ETA는 특히 디지털 전환(DX)이나 인공지능 전환(AX)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에게 알맞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우량 기업들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가진 창업가를 만나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김남영 광운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ETA의 핵심은 물려받을 '가업'은 없을지라도 물려받을 만한 '기업'은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라며 “이번 사업이 잘 되면 기술보증기금 등에도 건의해 인수창업으로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美 유명 셀럽 킴 카다시안도 반한 ‘K-시술’…뷰티 넘어 미용의료 관심↑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의 패션·미용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한국을 찾아 피부 시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K-뷰티가 화장품을 넘어 미용 의료 분야로까지 확대돼 눈길을 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킴 카다시안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한 클리닉에서 시술을 받는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게재했다. 이번 방한에 동행한 동생 클로이 카다시안, 미국 뷰티전문가 바네사 리도 함께 시술을 받고 경험담을 각자 SNS에 올렸다. 킴 카다시안의 경험으로 K-시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는 'K-뷰티 투어'의 인기가 높다. 유명 병원 홈페이지는 일본어나 중국어로도 운영하고, 외국어가 가능한 상담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외국인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4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피부과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는 총 70만50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3만9060명에서 약 3배 증가했다. 본격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이 시작된 2009년의 6015명과 비교하면 15년 사이에 무려 117배나 크게 늘었다. 2023년부터 진료 과목 가운데 피부과 환자가 1위를 차지하더니 2009년 9.3%였던 비중은 지난해 56.6%로 급증했다. 외국인 환자 중에서는 일본 국적이 4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4.4%), 대만(9.6%), 미국(5.7%), 태국(3.5%)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도 의료 관광을 적극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2~23일 중국 베이징에서 '2025 한국 헬스&뷰티 페스타'를 열고 의료관광을 넘어 헬스와 뷰티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로 한국을 홍보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프리미엄 고객 대상 설명회에서 중국 최대 부유층 교류클럽과 업무협약을 체결, 한국의 의료·뷰티 테마로 고부가 여행상품을 개발해 회원 대상 공동 홍보하는 등 장기적인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박찬욱 신작 ‘어쩔수가 없다’, 베네치아서 기립박수 터졌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네치아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9분 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가 열린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29일(현지시간) 영화 '어쩔수가없다' 프리미어 상영회가 개최됐다. 이 영화는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이번 상영회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상영회 현장에는 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박희순 등이 참석했으며, 제작총괄을 맡은 이미경 CJ 부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영회에 앞서 살라 그란데 극장 앞에는 많은 영화 팬들이 큰 환호를 보냈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들은 9분간 기립 박수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는데, 영화를 본 분들이 찾아와 모두 재미있다고 말해줬다"며 “그 말이 진심이길 바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음 달 6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등과 황금사자상을 놓고 겨룬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돌아온 ‘아트페어 시즌’ 백화점업계, 아트슈머 공략

국내 백화점업계가 오는 9월 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나란히 개막하는 '키아프(Kiaf) 서울'·'프리즈(Frieze) 서울' 등 대형 아트페어를 앞두고 예술에 관심이 많은 아트슈머 모시기에 분주하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회화·공예·설치미술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 페어 '더현대 아트 스테이지'를 한시 운영한다. 올해로 3년째 공식 후원사로 참여 중인 '키아프 서울' 개최 시기에 맞춰 기획한 특별 행사다. 점포별로 다양한 예술·문화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판교점은 다음 달 10일까지 10층 토파즈홀에서 유명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와 김창열·이우환·이강소 등 국내외 작가 26명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는 '슈퍼컬렉터전(展)'을 운영한다. 더현대 서울은 다음달 7일까지 5층 에픽서울에서 집에서 즐기는 예술을 콘셉트로 '더현대 메종' 전시를 연다. 인테리어에 예술을 접목한 생활 오브제를 소개하며, 권기수·엠마강·문유경 등 국내 작가 35여 명의 작품 120여 점을 전시, 판매한다. 해당 점포 내 전시 공간인 알트원(ALT.1)에서도 작가와의 만남·체험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키아프 전시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들도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 전 점포에서 진행되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더 풍성한 예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시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미래형 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원'을 통해 다음 달 4일까지 대규모 아트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 전시는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을 비롯해 국내외 아티스트 9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을 학기 문화센터를 통해 특별 아트 투어도 준비했다. '2025 프리즈 완전 정복' 강좌가 대표 사례다. 이번 시즌 눈여겨 볼 갤러리·작품들을 미리 살펴보고, 현장에서 프리즈 공식 도슨트와 함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갤러리 청담을 통해 다음 달 3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현대 회화 대표 작가들의 그룹전을 선보인다. 이탈리아의 '살보', 독일의 '안드레아스 슐츠', 핀란드의 '헨니 알프탄' 등 유럽 출신 작가 3명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세 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각기 다른 색채와 공간 구성 등을 관람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특히, 이번 전시 기간 중 서울에서 세계적인 아트 페어가 열려 문화예술에 관심이 높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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