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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개교 50주년 기념 ‘기부 랜드마크’ 창의학습관 증축 본격화

카이스트(KAIST)는 지난 9일 대전 본원에서 'KAIST 50주년 기념 창의학습관 증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공식은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신성철 전 총장, 이윤태 총동문회장, 학부모, 교직원 등과 주요 기부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창의학습관은 KAIST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주로 강의를 듣는 공간으로, 다양한 수업과 강연이 열리는 교육의 중심지다. 학생처를 비롯한 학생 지원 부서도 입주해 교육·상담·복지 기능을 아우르는 학생 중심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증축은 단순 교육시설 확장을 넘어, KAIST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기부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창의융합 교육에 중점을 두어 설계된만큼 교육, 교류, 복지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교육 허브 공간을 지향한다고 KAIST는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기념관 건립 캠페인은 '국가를 위한 과학기술 핵심 인재 양성'이라는 KAIST의 50년 미션을 기린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 1971년 설립된 KAIST는 당초 2021년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뒤 창의학습관을 활용한 수평 증축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게 KAIST 설명이다. 이번 기념관 건립 캠페인에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차기철 전 동문회장 등 KAIST 동문과 함께, 정근모 박사(전 과학기술처 장관)를 비롯한 교직원, 학부모, 재학생 등 총 230여 명이 참여해 총 65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총 사업비 9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증축사업은 연면적 3223㎡(약 974평),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되며,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 내부는 △1층 동문기업 전시공간 및 멘토링 상담실 △2층 플래그십 강의실 및 창의융합 플랫폼 △3층 하이브리드 강의실과 에듀라운지 △4층 학생 복지 공간 △5층 동문회 라운지 및 사무실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장병규 의장은 “제 기부가 마중물이 되어 KAIST 동문들이 뜻을 모을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 결실로 기념관이 지어지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윤태 동문회장은 “KAIST 동문들의 지혜와 정성이 모여 만들어진 기념관이 후배들에게는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미래를 향한 혁신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中企 CEO 10명 중 4~5명, 국내 여름 휴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10명 중 4~5명은 국내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일수는 3.6일로 조사됐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CEO 여름휴가 계획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CEO의 45%는 국내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형태는 '명소·휴양지 방문'이 54.8%로 가장 높았으며, '독서·사색 등 집에서 휴식'(22.2%) '레저·스포츠 활동'(17.8%), '고향·친지 방문'(5.2%) 순이었다. 국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휴가의 편의성'(51.9%), '내수살리기 동참'(14.1%), '비용 절감'(14.1%), '업무와 병행 가능'(12.6%), '문화적 피로도 없음'(5.9%)으로 조사됐다. 여름 휴가계획이 없는 중소기업 CEO(55%)는 그 이유로 40.6%가 '업무로 인해서'('업종 특성상 성수기로 휴가 불가' 22.4% + '출장·단체행사 등의 일정상 불가능' 10.3% + '생산·납품일정이 빠듯함' 7.9%)라고 답하였으며, '연중 수시 휴가사용으로 여름휴가 계획 없음'(29.1%), '경영상황 악화로 여력 없음'(18.2%)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휴가지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86.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없다'는 응답은 13.3%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여름휴가 제도 형태는 '연차휴가 등 활용하여 개별 휴가 유도'가 69.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특정 기간을 지정하여 단체 휴무'(27.3%), '업종 특성상 여름휴가보다는 다른 시기(봄, 가을 등) 휴가 권장'(3.0%)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여름휴가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재정 지원(휴가비 지원 등)'이 64.3%로 가장 많았으며, '제도 개선(휴가사용 촉진 제도 등)'(22.7%), '인프라 지원(휴양시설 제공 등)'(1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휴가사용)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은 '여행비 지원'(57.0%), '관광 품질 개선'(15.0%), '여행 및 문화산업 활성화'(10.0%), '인프라 개선(숙박시설 확충 등)'(9.7%), '지역 관광 활성화'(8.0%)순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는 '직접적인 소비 지원(전국민 민생지원금 지원)'이 58.0%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 지원 확대(대출 만기연장)'(43.7%), '가계소득 보장(고용일자리 창출)'(27.3%), '비용부담 완화'(23.3%), '관광 인프라 마련 및 지원'(22.3%)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내수침체와 소비인구 감소로 지난해 소상공인이 100만명이 넘게 폐업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경제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가급적 올여름 국내 휴가를 지역 명소를 찾아 맛집에서 소비를 늘려 내수살리기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타필드, 종이로 만든 ‘페이퍼 테마파크’ 운영

스타필드가 '친환경 페이퍼 테마파크'로 변신해 종이로 만든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선보인다. 먼저 스타필드 고양은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과 함께 오는 27일까지 무림의 대표 프로젝트 '페이퍼 어드벤처 2025'를 운영한다. 올해는 무림페이퍼 유니버스를 콘셉트로, 모든 것이 종이로 이뤄진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종이 탐험대'가 돼 모험을 즐기는 스토리형 체험 콘텐츠를 기획했다. 탐험 기지로 들어서면 △탐험대원의 상징인 종이 모자를 만들어보는 '탐험모자 제작소' △종이 광석을 채굴하는 '반짝반짝 펄프 광산' △비행선을 띄워 행성을 정찰하는 '종이행성 정찰지대' △암호를 해독하는 '비밀문자 연구소' △종이별을 접어 행성 지도를 완성하는 '종이별 에너지 저장소'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차량과 항공우주센터 등을 천연 펄프로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마술사 '니키'와 종이 비행기 국가대표팀 '위플레이'가 협업해 선보이는 이색 퍼포먼스, 종이접기 유튜버 '네모아저씨'와 관객이 함께하는 '페이퍼 블레이드' 접기 시연 등 각종 볼거리도 진행한다. 보존과 자원 재순환의 메시지를 담은 '페이퍼 씨(Paper Sea)' 콜라주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하는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안성(7월24일~8월 5일), 스타필드시티 위례·부천(8월 8~17일) 순으로 이어진다. 멸종위기 동물들을 주제로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캠페인을 펼치는 '성실화랑'과 손잡은 이번 프로젝트는 별마당 도서관의 폐간행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을 제공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종이를 붙여 만드는 대형 콜라주 아트월, 멸종 위기 해양 동물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했다"며 “소셜 서비스(SNS)에 체험 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아기자기한 해양 동물 스티커를 선물하는 행사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참이슬’ 이어 ‘처음처럼’까지…“알코올 도수 16도로 낮췄다”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 후레쉬'에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도 도수를 16도로 낮추기로 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저도수 선호가 반영된 것이다. 10일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음처럼 도수를 낮춘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처음처럼'이 도수를 낮춘 까닭은 주류 소비 트렌드가 바뀌어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거치면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해졌고, 자연스럽게 음주횟수 감소와 저도주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3년도 국내 희석식 소주의 총 출고량은 84만4250㎘로 전년대비 약 2.0% 감소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출고량 91만5596㎘와 비교해보면 약 7.8%가 감소했다. 반면 하이볼과 같은 주류가 포함된 리큐르의 경우, 8.1%, 34.3% 성장했다. 앞서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2월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낮추면서 전면 리뉴얼에 들어갔다. 롯데칠성음료는 도수를 낮추면서 부드러운 목넘김을 더하기 위해 100% 암반수에 쌀 증류주를 첨가하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로 쓴 맛을 줄이며 부드러움을 높였다. 작년에 변경된 라벨 디자인과 출고가는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06년 2월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아온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이라는 속성을 더욱 강화하며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알코올 도수를 낮추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술탈취 中企 피해 입증 어려워…“한국형 증거수집제도 도입해야”

중소기업 권리회복을 위한 공익 재단법인 경청이 여당과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을 위한 한국형 증거수집제도 입법화에 본격 나섰다. 10일 재단법인 경청은 전날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공동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기술탈취 소송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술탈취 근절을 위한 한국형 증거수집제도 입법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증거수집제도는 중소기업의 기술이 대기업 등 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기업에게 부당하게 유출되거나 탈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이 법적 대응에 필요한 증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이 증거를 수집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보니, 피해를 당하더라도 사실을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중소기업 기술침해 발생 시 법원 재판에 앞서 양측이 각자 필요한 자료를 상대방과 제3자에 요구할 수 있는 '증거개시제도(디스커버리 제도)'의 도입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재단법인 경청이 여론조사 기관 갤럽에 의뢰해 연매출 1억원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6.9%는 '한국형 증거개시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발제를 맡은 박희경 재단법인 경청 변호사는 △전문가에 의한 사실조사 △자료보전명령 △법정 외 진술 녹취 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 발제자로 나선 서치원 법무법인 원곡 변호사도 한국형 증거수집제도 도입방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발표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소기업들이 기술탈취 피해가 발생해도 기울어진 운동장인 기술탈취 소송에서 침해행위와 손해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독일식 전문가 사실조사제도 도입 등을 통해 기술침해 소송의 실체적 진실을 확보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세울 수 있도록 입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태관 재단법인 경청 이사장은 “저도 한때 피해기업이자, 기술탈취 피해 중소기업의 동반자로써 한국형 증거수집 제도화는 가슴 벅찬 일"이라며 “한국형 증거수집제도가 입법 후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국민대, 국내 최초 ‘양자캠퍼스’ 선포…“양자기술 기반 글로벌 캠퍼스로 거듭날 것”

국민대학교가 9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에서 '양자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조성되는 양자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의 양자기술 역량을 부각시키고 나아가 국민대가 글로벌 양자기술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선포식 행사장은 국민대의 양자캠퍼스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양자보안 기술 시연, 국내외 전문가 초청 강연을 통한 양자 학술 세미나 등이 함께 진행됐다. 특히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축사를 보내오는 등 국내 양자기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치권의 지원 의지도 보여줬다. 우 의장은 영상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양자기술과 보안, 컴퓨팅, 통신 등 핵심 인프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고 국제사회의 전략적 도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제 양자기술은 지금 바로 대비해야 할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대학교는 국내 최초 양자캠퍼스라는 상징성과 함께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 등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양자기술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자캠퍼스 공식 선포를 통한 국민대의 비전과 목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양자캠퍼스 비전·목표 발표에 나선 박준석 국민대 차세대통신사업단장은 “양자 사고와 융합 능력으로 양자 전환 시대를 주도하는 표준형 혁신 인재를 우리 대학의 양자 인재로 선포한다"며 “이를 위해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구체적으로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Q-허브(Hub) 구축 △양자 학사조직 및 교육과정 설계 △양자처리장치(QPU) 기반 초고성능 슈퍼컴퓨팅(HPSC) 인프라 구축 등 국민대의 양자 교육 역량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양자컴퓨팅·통신·보안 등 핵심 기술을 선도적으로 수용해 대학의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 역량을 고도화하고, AX·QX(AI·양자 전환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교육 허브를 구축해 글로벌 양자 전환을 주도하는 대학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IBM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양자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 기술을 연구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대는 올해 '퀀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교육 인프라와 커리큘럼을 정비하는 한편, '양자 랜덤 접근 메모리(QRAM)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KMU-퀀텀 허브(Quantum Hub)' 구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학부 내 양자융합전공을 운영, 2030년까지 IBM·AWS와 연계해 '클라우드 퀀텀 랩(Cloud Quantum Lab)'을 구축하는 등의 양자캠퍼스 로드맵도 이날 제시됐다. 양자 학술 세미나가 열린 2부 행사에선 글로벌 양자기술 기업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양자기술 관련 산업 생태계의 현황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2부 첫 순서를 맡은 표창희 IBM 퀀텀 상무의 '양자컴퓨터의 현재 기술과 향후 5년 전망' 발표를 시작으로 △'글로벌 양자생테계 현황과 산업 현황'(방승현 한국양자산업협회장) △'핀란드 양자 클러스터 및 IQM 비전'(크리스틴 레자이 IQM 엠버서더) △'AWS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조상만 AWS HPC&양자컴퓨팅 솔루션즈 아키텍트) 등 폭 넓은 주제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논의가 행사장에서 오갔다. 마무리 발표에 나선 이옥연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는 국민대가 확보한 양자보안 3대 기술(양자암호모듈·양자암호통신·양자내성암호)과 국민대 연구진의 양자보안기술 연구방향 등을 소개하며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민대의 역량을 과시했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양자기술은 단순한 첨단 연구가 아닌 미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분야"라며 “국민대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정부와 학계, 지역사회 및 산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양자기술 기반의 융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글로벌 양자캠퍼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스킨푸드, 소비자 의견 반영한 제품으로 ‘소비자 소통 선순환’

뷰티 브랜드 스킨푸드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 출시 등 소비자 소통 및 브랜드 신뢰 구축에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스킨푸드에 따르면 최근 인기 제품인 '캐롯 카로틴 데일리 마스크'의 리필 전용 제품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부응해 리필용을 출시했다. 스킨푸드는 그동안 소비자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제품 용기를 개선하는 등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스킨푸드는 소비자와 함께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으며 나아가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캐롯 카로틴 데일리 마스크의 본품은 사각통에 에센스를 가득 머금고 있는 30장의 마스크 시트가 담겨 있다. 기존의 한 팩에 한 장씩 들어 있는 마스크 제품보다 뽑아 쓰는 편리한 사용법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재구매를 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본품 사용 후 남게 되는 사각통의 처리 번거로움과 친환경 실천과 거리가 멀다는 반응이 제기됐고, 이에 스킨푸드도 공감하면서 15장의 시트만 담긴 리필용 출시로 의견이 모아졌다. 무엇보다 제품의 효능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감으로 수요 예측이 가능해 리필용 제작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캐롯 카로틴' 라인은 제주에서 유기 농산물 인증을 받은 무농약 당근을 엄선해 만든 제품으로, 당근씨 오일에서 얻은 베타카로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마스크 제품은 스킨푸드를 대표하는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 패드'의 인기에 힘입어 확대된 제품군 중 하나다. 마스크 제품은 캐롯 카로틴 카밍 워터 패드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필수 스킨케어 아이템으로 정착하면서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킨푸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780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매출 589억원과 영업이익 89억원을 모두 상회했다. 스킨푸드는 2004년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카피라이트로 뷰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등장해 당근을 비롯해 감자, 무화과, 케일, 파슬리, 도토리 등 푸드의 신선함과 영양을 그대로 담은 원조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마스크 리필용을 출시하게 된 배경이 소비자의 성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청에 진정성 있게 귀 기울여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차바이오텍 줄기세포연구소, ‘최우수 기업연구소’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

차바이오텍 'CHA줄기세포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5년도 상반기 우수 기업연구소 공모'에서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돼 9일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20곳이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됐다. 이중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3개 연구소가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됐다. 차바이오텍은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바이오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뽑혔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해 온 '우수 기업부설연구소' 제도는 기술혁신 역량과 기술 성과가 탁월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선정,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의 경영 현황, 재무건전성, R&D 역량 등을 발표심사, 현장심사, 종합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될 경우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우대, 병역특례기업 지정 가점, 정부 포상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배아·성체줄기세포부터 면역세포까지 질환별로 적용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세포 라이브러리(Cell Library)를 구축했다. 글로벌 수준의 세포치료제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80여 개에 달하는 세포치료제 관련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암, 파킨슨병, 노화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NK 세포치료제, T 세포치료제, 줄기 세포치료제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탯줄 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조기난소부전치료제 'CordSTEM(CBT210-POI)'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임상적 개선효과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의 13.2%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했고, 올해 2월 기준 전체 연구인력 중 88%를 석·박사급 전문인력으로 확보하는 등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차바이오텍 남수연 R&D부문 총괄사장은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받은 것과 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은 암, 희귀질환 등 기존 의약품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들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연구개발해온 차바이오텍의 노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남 총괄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들의 임상 진행 속도를 가속화하고 상업화 시점을 앞당겨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신라젠,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 항암효과·정밀의료 활용 가능성 확인

신라젠이 고형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BAL0891'의 항암 효과 및 정밀의료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상용화 또는 기술이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신라젠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종양학회(AOS 2025)' 및 '제51차 대한암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BAL0891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종양학회(AOS)는 아시아 최대의 암 분야 국제 학회로, 이번에는 대한암학회 주관하에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진행성 위암 환자의 악성 복수에서 확보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미니 인공장기)를 활용해 BAL0891의 항암 효과와 정밀의료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내용이 골자다. 진행성 위암은 복막 전이와 악성 복수를 동반하는 탓에 치료가 까다롭고 생존율이 낮은 고위험 질환이다. 현재로서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BAL0891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충족 수요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연구 결과, BAL0891은 위암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유의미한 암세포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단백체 분석을 통해 BAL0891 반응성과 연관된 세포주기, DNA 복제, RNA 분해, DNA 손상 복구 등 암세포 생존과 직결되는 경로에 포함된 14개의 주요 단백질의 발현 차이를 확인했다. 신라젠은 이번 연구를 통해 BAL0891의 약물 반응성과 연관된 대체 바이오마커 후보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정밀의료 기반의 환자 선별과 맞춤형 치료 전략 설계에 중요한 단서가 될 뿐 아니라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병용요법 개발에도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진행성 위암 환자 유래 모델을 통해 BAL0891의 항암 효과뿐 아니라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바이오마커 후보를 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밀의료 기반의 고형암 치료 전략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뜨거운 감자’ 식자재마트, 소비쿠폰 허용 두고 ‘갑론을박’

오는 21일부터 신청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 식자재마트를 포함하는 방안이 도마에 올랐다. 정부와 여당이 비수도권 식자재마트를 소비쿠폰 사용처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는 “취지가 훼손됐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 소상공인연합회 “소비쿠폰 사용처 식자재마트 확대 안 돼"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 식자재마트를 포함하는 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 같은 방침이 시행된다면 소상공인 경기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이라는 본래 목표를 훼손하고 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것"이라며 “식자재마트를 포함한 민생회복 쿠폰의 사용처 확대 논의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지난 6일 당정협의회에서 비수도권 식자재마트의 경우 연 매출액이 소비쿠폰 사용처 기준(연매출 30억원)을 넘더라도 사용처로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추후 회의에서 해당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식자재마트는 식당·급식업체·소상공인 등을 위한 대용량 식자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도매형 마트다. 단가가 저렴하고 대용량 중심의 제품을 판매하며,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식자재마트인 '식자재왕마트' '세계로마트' '장보고식자재마트'의 매출 합계는 2014년 3251억원에서 2023년 1조680억원으로 3.2배 늘었다. 그간 소상공인업계에서는 식자재마트가 골목상권의 '새로운 포식자'라며 이들을 규제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요구해왔다. ◇ 한국마트협회 “식자재마트도 힘들다…매출액 30억이 '함정'" 식자재마트 등 슈퍼마켓 6000여곳을 회원사로 둔 한국마트협회는 소비쿠폰 사용처에 식자재마트를 제외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마트협회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정부 여당에 소비쿠폰 사용처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국의 식자재마트를 포함해야한다는 민원을 적극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충호 한국마트협회 정책담당이사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물가가 많이 올라 동네마트의 매출 규모도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매출액 30억원으로 제한을 두고 동네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제한하면 쓸 수 있는 곳은 정말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 회원사가 6000곳 정도 되는데, 상반기에만 폐업한 곳이 500곳을 상회한다"면서 “매출 규모가 올랐어도 적자고 그나마 흑자 나는 곳도 이익이 1~2%에 불과한 곳이 많은데, 내부 사정은 들여다보지도 않고 매출 기준으로만 선을 갈라버리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식자재마트 점포 한 곳당 20~30명 정도 고용하는데, 식자재마트가 폐업하면 단순히 사업자만 망하는 게 아니라 일자리도 줄어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이사는 “소상공인과 식자재마트 간 규모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소비위축으로 힘든 건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라며 “최근 각종 지원정책이 소상공인에게만 편중돼 있는 것 같다. 최소한 중소사업자들까지는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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