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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초개인화 AI 추천 서비스 도입

11번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 'Ai홈'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11번가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검색, 구매 이력 등을 바탕으로 쇼핑 패턴, 관심분야 등을 파악하고, 관심 상품을 예측해 추천의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최근 두 고객이 같은 라면 상품을 살펴봤다고 하더라도, 한 고객에게는 짜장라면, 매운라면을 추천하고, 다른 고객에게는 캠핑용 미니버너, 채끝살을 추천하는 식으로, 11번가 고객 개개인을 위한 각기 다른 '맞춤형 추천 리스트'를 제안한다. 또한 'Ai홈'은 리뷰 평점, 배송 혜택, 실시간성 등의 기준을 적용해, 최근 살펴본 상품과 관련해 리뷰 평점 4점 이상인 상품, 실시간 베스트 상품 등을 보여주고, 같은 해외직구 상품이더라도 배송비가 더 저렴한 상품을 추천하는 등의 추천 로직을 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추천 상품과 연계된 '타임딜' 등 할인 정보, 라이브방송 등 쇼핑 콘텐츠, '우아럭스', '9900원샵' 등 11번가의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1번가는 'Ai홈'을 통해 3억5000여종(SKU 기준)에 달하는 11번가 상품이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춰 더욱 정교하게 추천돼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홈은 현재 11번가 모바일 앱 홈 화면의 'Ai홈' 탭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11번가는 'Ai홈' 베타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11번가 앱을 통해 AI 추천 상품을 확인하는 고객에게 매일 11페이 포인트를 랜덤 증정하는 '오늘의 Ai 추천' 이벤트를 진행한다. 송치원 11번가 파인딩서비스기획담당은 “지난해 11번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해 피드백을 반영했으며, 앞으로도 고객 반응을 적극적으로 살피면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검색, 추천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헬스&플러스+] 춘삼월 시산제 시즌…음주산행하다 ‘무릎 나간다’

아직은 차가운 소소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날씨지만 낮에는 고양이 솜털처럼 부드러운 햇살이 따사롭다. 계절이 바야흐로 겨울의 터널을 빠져나와 봄의 톨게이트로 접어드는 요즘 야외운동 움직임 또한 활짝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적절한 운동은 신체기능 향상과 정신건강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만사가 '과유불급'이듯 운동도 지나치면 오히려 몸을 해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겨우내 움츠린 인체가 갑작스런 고강도의 운동에 노출되면 근육이나 인대뿐 아니라 관절과 척추에도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봄철 운동계획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혈압·고혈당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폐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갑자기 야외운동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아직 기온이 밤낮으로 쌀쌀하므로 당분간 실내운동과 야외운동을 병행한 뒤 달리기나 등산·축구 같은 실외운동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겨우내 움츠린 몸, 야외 운동은 걷기부터 천천히 '두 다리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걷기는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만성질환 등 병에 시달리거나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심장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달리기나 다른 스포츠에서 흔한 무릎과 발목 등의 부상 위험도 훨씬 적다. 걷기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개선, 심폐기능 향상, 뼈의 밀도(골밀도) 강화 등에 좋은 효과를 준다. '무전유건(無錢有健, 돈 없어도 건강)' 방법으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걷기는 30∼40분 이상 꾸준히 해야 지방분해 및 심폐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체육진흥회의 권고를 보면, 걷기는 최소한 15∼20분 이상 지속하는 것이 좋다. 대략, 운동 시작 10분 뒤부터 근육에 산소공급이 되면서 유산소 운동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천천히 걷는 완보는 1분에 65m 정도 속도로 시간당 4㎞를 가며, 매분 3㎉를 소비한다. 완보보다 좀더 빠른 산보는 1분당 80m 속력으로 1시간 5㎞에 소화하며 1분에 3.6㎉를 소비한다. 또한, 걸음속도가 훨씬 빠른 △속보(1분에 100m, 시간당 6㎞, 분당 4.5㎉) △급보(1분에 115m, 시간당 7㎞, 분당 7.5㎉) △강보(1분에 135m, 시간당 8㎞, 분당 8.5㎉) 등으로 강도를 높여갈 수 있다. 걷기 초보자나 노약자의 경우 완보나 산보에서 시작해 단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폐기능을 높이려면 빨리 걷기나 달리기가 좋다. 하지만 체중감량이나 살빼기를 위해서라면 천천히 오래 걷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운동생리학에 따르면 운동 지속시간이 길수록 인체의 에너지 생성체계는 젖산보다는 탄수화물을, 탄수화물보다는 지방의 의존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운동강도가 높을수록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을, 탄수화물보다는 젖산을 사용하게 된다. 동절기에 운동을 거의 안한 사람은 심장 기능이 떨어지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의 갑작스런 운동은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 보통 겨울을 지내고 나면 다른 계절보다 근육이 약해지고 골밀도가 감소돼 관절과 근육의 운동 능력이 많이 약해져 있으므로 무리한 근력 운동이나 지나친 스트레칭도 조심해야 한다. ◇ 초보자의 무리한 등산 금물…연골연화증 '빨간불' 봄철이 가까워지는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은 많은 산악회들이 시산제 행사를 갖는 시기다. 겨우내 등산을 하지 않다가도 시산제에는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산제의 경우 코스를 험하게 잡지는 않지만 그리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니다. 운동 부족으로 다리의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릎이나 발목의 부상이 잦고, 게다가 시산제 분위기에 들떠 음주까지 겹친다면 설상가상 '건강 적신호'가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은 걷기운동의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한 운동이다. 그런데 올라갈 때보다 내려오는 하산길이 더 위험하다. 다리를 잘못 짚으면서 다리가 확 돌아가면서 넘어질 경우 정강이뼈와 허벅지 뼈를 연결해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크다.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 두 개가 있는데, 끊어지거나 심하게 파열됐을 때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넘어지면서 무릎 부위에서 '딱' 소리가 났다면 파열됐다는 신호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박영식 병원장(연세본병원)은 “다치고 수술하기까지 오래 방치하면 그동안 근육이 빠져 회복이 어려워진다"면서 “주변 구조물들이 손상되지 않았고 인대만 끊어져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면 다리를 쭉 편 후 허벅지를 들어 올려 버티는 것 같은 '등척성 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등척성 운동은 다리 근육에 힘은 주지만 근육의 길이나 움직임에는 변화가 없는 운동을 말한다. 십자인대는 부분파열의 경우 1주 정도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사라져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다리가 확 돌아가면서 '뚝' 하는 파열음이 난 후에 무릎을 잘 구부릴 수 없고 발을 딛기 힘들다면 반드시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릎의 연골연화증도 장기간 등산이나 무리한 등산을 하는 사람에게 복병처럼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이름 그대로 무릎뼈의 관절연골(물렁뼈)에 연화현상(노골노골 약해지는 것)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연골은 단단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무릎 연골에 과도한 하중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연골이 점점 강한 탄성을 잃으면서 부드럽게 변한다. 딱딱한 통북어를 계속 두드리면 치밀도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정형외과 및 스포츠의학 전문의 정승기 원장(정승기정형외과)은 “무릎 연골연화증이 발생하면 무릎 앞쪽에 둔한 통증이 느껴지며,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무릎이 훅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뻣뻣한 감이 느껴지고, 손상된 연골 부위의 염증 반응으로 무릎이 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골연화증은 운동 중 외상뿐 아니라 노화에 의해 자동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증세가 가벼울 경우 며칠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되기도 한다. 조금 좋아졌다고 다시 무리하게 무릎을 쓰면 증상이 재발하므로 한 달 정도는 주의한다. 처음 증상이 생긴 후 1∼2주일 이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75] 스트레인지플래닛 “도심 가까운 곳에서 고품질 채소·허브 구매하세요”

농부와 소비자의 거리가 멀어지면 농작물의 가격은 높아지고 맛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스트레인지플래닛은 이 문제를 해결해 소규모 스마트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반경 5m 내 지역고객에게 수확한 농작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애그테크(agriculture 농업과 technology 기술 합성어) 스타트업이다. 현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대형 쇼핑몰에서 스마트팜 일종인 '마이크로가든(micro garden)'을 운영하고 있다. 맹두호 스트레인지플래닛 대표는 “사용하지 않는 건물이나 건물 자투리 공간의 인프라를 활용해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마이크로가든을 개발해 소비자 중심 도심농업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통 과정이 길면 유통업체가 가격을 정하는데 이 때 생산자는 값싸게 넘기고 소비자는 비싸게 구매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신선도나 품질이 저하되고 가격 변동성이 심하거나 상품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따라온다. 반면에 도시에서 생산하면 도시 노후화, 공실률 증가 등 사회문제를 해결해 도시 재생을 할 수 있고 유통 과정이 짧아져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농가가 노후화돼 정보 격차가 생겨 허브 식물 등 고급작물 수요가 생겨도 반영이 어렵다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스트레인지플래닛은 마이크로가든을 개발해 이 곳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반경 3~5m의 고객에게 바로 판매하고 있다. 운영은 스트레인지플래닛에서 직접 관리하는 중앙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향후 체인화해 사용자가 판매만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양산한다는 구상이다. 맹 대표는 “스트레인지플래닛의 특장점은 단순 재배가 아닌, 재생산 기술로 농작물의 고유 성분을 조절해 맛과 향이 뛰어난 작물을 재배하는 기술도 보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바질·허브 등 고급 식자재 수요 전문기업을 지향해 마이크로가든 상권에서 장사하는 소상공인과 일반고객에게 상품을 판매·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스트레인지플래닛은 현재 반경 3㎞에 10만 가구 상권이 형성된 일산의 대형 쇼핑몰에서 마이크로가든을 운영하고 있다. 이커머스에서는 상품이 품절되는 일이 잦고, 얼마 전 바질이 1㎏에 17만원까지 오르는 등 가격 변동이 심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가든의 공급 물가는 1㎏당 6만원으로 가격이 안정돼 손실률을 포함하면 연평균 20%의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각광받는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스트레인지플래닛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문량이 530%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고, 월 매출도 평균 145%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일산 동구에 위치한 '밤가시' 거리의 작물사업 업체는 한 곳을 제외하고 전부 마이크로가든의 작물을 사용할 정도이다. 스트레인지플래닛은 향후 일산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이며, 이후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 등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지역으로 한강진·한남동·삼각지 등을 예정하고 있다. 맹두호 대표는 “농업은 규모의 경제로 대량 판매하지 않으면 수익을 거두기 어려우나, 마이크로가든은 5평·10평 등 작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레고 장난감처럼 기기의 조립·분해가 가능한 32개의 모듈 구조를 제작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기존 스마트팜 제작 가격이 3억 9000억원이었다면 마이크로가든은 8~10%에 불과한 가격으로 구축이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즉, 기존 스마트팜은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 약 10년 이상 시간을 필요로 했으나 마이크로가든은 50% 이상 가동될 경우 2년 내에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맹두호 대표는 “글로벌 농식물 기술은 5000조원, 스마트 농업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무려 1경원 규모"라고 전망하며 “스트레인지플래닛은 두 기술을 함께 보유한 만큼 이 시장을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중산층이 지난 2022년 33%를 넘어서며 고품질 향신료 수요가 높으나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불안정해져 향신료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며 인도시장 진출 포부를 밝혔다. 스트레인지플래닛은 인도 내 호텔 레스토랑 등 마이크로 가든 공간을 확보해 신선한 작물을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청년사관학교 프로그램에 선정된 만큼 해외시장 검토를 마치고 내년부터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전문의 칼럼]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조기진단 치료해야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해 주는 부위로, 사타구니 바깥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안정된 관절인 동시에 허벅지와 종아리 등 다리 전체를 안팎으로 움직이게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보행이나 상하체 균형을 맞추고, 체중을 지탱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원활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만약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거나 하체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보행이 어려워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대퇴골두는 고관절 부위에 있는 대퇴골의 머리쪽에 공처럼 둥근 부분이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이 대퇴골두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류가 차단돼 뼈세포가 괴사되며 썩는 질환이다. 뼈가 괴사하면서 지속해 압력이 가해지고, 압력을 받아 뼈가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고관절은 다른 관절과 달리 외부로 드러나 있지 않아 통증 부위를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고, 다리 저림등 증상을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 문제 여부를 빨리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고관절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인지해 치료를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가 발생하면 양반다리 등 고관절을 회전하는 자세를 취하기 어려워지며 통증이 심해져 다리를 절뚝거리게 된다. 차에 타고 내릴 때 사타구니쪽에서 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관절이 계속 손상되면서 다리 길이가 짧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대퇴골두의 붕괴를 초래하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줄이고 증상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상태에 따라서는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 완화, 혈류 개선을 위한 약물치료와 재활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약 대퇴골두가 심하게 손상됐다면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어 고관절에 영양을 공급하거나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는 등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하므로 경험 많은 의료진의 충분한 상담과 진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고관절 통증이 발생한다고 해서 무조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외상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고관절 통증이 관절 내 문제인지, 외부 문제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관절의 관절운동범위 및 보행 양상 등 이학적 검사와, x-ray, MRI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한 뒤에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수술치료 뒤에는 철저한 재활관리가 요구된다. 환자의 생활습관, 구체적인 치료 방법 등에 맞춰 개개인에게 맞는 재활치료를 진행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면서 고관절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시기별로 치료법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제약업계 3월주총 이슈는 ‘경영권 재편’

오는 3월 제약업계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요 제약사들이 지배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는 3월 15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직과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창립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26년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위해 선제적으로 고위직제를 늘려 우수 외부인재 영입의 기반을 갖춘다는 포석이다. 회장직이 신설되면 창업주 고 유일한 초대회장과 1990년대 연만희 회장 이후 약 30년만의 회장직 부활이 된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한양행이 회장직 신설을 추진하는데 대해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등 특정인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유한양행은 공식 입장을 통해 특정인을 위한 직제 신설이 아니며 특정인 선임 계획이나 선임 논의도 없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이사회 멤버 중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보다 많고 감사위원회제도 등 투명경영시스템이 정착돼 있다"며 “이번 회장·부회장직제 신설은 사업의 목적 추가 등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정관 변경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우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돼 있다.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주로서 이번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직접 제안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 유일의 사내이사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추진하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이번 '셀프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제안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안건 의결 여부는 OCI그룹과의 통합 과정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진제약은 3월 22일 정기주총에서 공동창업주인 조의환 회장·최승주 회장의 차남·차녀인 조규형 부사장·최지선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앞서 조 회장의 장남인 조규석 사장과 최 회장의 장녀인 최지현 사장은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올해 초 나란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삼진제약은 50여년간의 조의환·최승주 회장 공동경영체제에서 1970년대생 2세들의 공동경영체제로 전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CEO들의 연임 여부도 올해 제약업계 주총시즌의 관전 포인트다. 녹십자와 일동제약은 오너 2·3세인 허은철 대표와 윤웅섭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각각 상정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상위 제약사 중 이례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허 대표와 윤 대표는 오너일가 CEO인 만큼 사실상 재선임이 유력하다. 전문경영인 CEO 중에서는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전승호·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등이 오는 3월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이들 제약사들은 대부분 역대급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대부분 연임이 전망되지만 변화를 위한 깜짝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총 결과가 주목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리아 K-버거, 토종 버거 자존심 세계에 알린다”

“한국 시장에 맞게 유연성을 가지고 햄버거를 재해석하고, 무엇보다 우리 입맛에 맞는 소스·패티를 개발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K-버거 시리즈를 개발해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롯데리아의 버거 실험'이라 불리며 화제를 모은 롯데GRS의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상품개발팀 최명숙 담당은 기발한 신제품을 내는 목적이 한국 식문화를 살린 고유의 맛을 담아 고객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데 있음을 강조했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걸맞은 새로우면서도 친근한 햄버거를 선보이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의지였다. 최 담당은 QSR상품개발팀 소속으로 롯데리아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사내 전문 개발자들이 모여 K-푸드를 접목한 트렌디한 상품 등을 만들어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전주 비빔 라이스버거'와 'K-왕돈까스버거'다. 전주 비빔 라이스버거 개발 배경을 물어보니 “추억의 라이스 버거를 기억해주시고 출시를 요청하는 소비자 의견이 쇄도했다. 오랜 개발 끝에 특이하지만 예측 가능한 맛의 제품을 구현했다"고 최 담당은 설명했다. 지난해 2월 한정 출시 된 후 한 달 만에 80만개 팔린 전주비빔라이스버거는 초기 흥행에 힘입어 올 1월 상시 판매 메뉴로 전환됐다. 반숙 계란과 소고기 패티, 고추장 소스 등 K-밥버거로 입소문을 타면서 마니아층까지 형성됐지만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최 담당은 “롯데리아는 매년 트래킹 조사를 통한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제품 방향성을 설계한다"면서 “전통 식재료보다 이색적인 것에 열광하는 소비 특성, 주요 타깃층의 1인 당 쌀 소비량도 감소세인 상황에서 쌀을 주원료로 한 라이스 버거를 내놓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남녀노소 새롭지만 친숙함을 느끼는 신제품을 내보여야하는 점에서 '왕돈까스버거'도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는 제품이다. 지난해 말 2주간 16개 매장에 한해 시범 판매됐던 이 메뉴는 상식을 파괴한 햄버거 모양새로 조기 품절 사태를 빚은 데다, 판매 매장 문의가 지속돼 이달 말부터 정식 출시된다. 최 담당은 “경양식 왕돈까스 스타일을 살린 왕돈까스버거는 빵(번)보다 큰 비정형화된 패티가 특징이다. 다짐육을 사용해 틀에 맞춰 제조하던 기존의 정형화된 패티에서 벗어나 통 등심육 그대로 압착했다"면서 “커다란 패티를 적용하는 만큼 제조 방식과 원재료와의 조합, 취식 방법, 포장재 등 여러 방면으로 고려할 것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특색 있는 버거를 무기로 현재는 해외 시장에서 K-버거 알리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버거 종주국인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외식산업 박람회 'NRA쇼'에 참가해 전주비빔라이스버거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 담당은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스테디셀러 제품이나 고객 반응이 좋은 신제품을 해외 시장에 맞춰 재해석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현지화 제품도 개발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맛있는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특명과 함께 국내 시장의 경우 젊은 세대 입맛에 부응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롯리단길'을 활용해 지역 맛집의 디저트 제품을 가까운 롯데리아 매장에서 꾸준히 선보이는 것도 과정의 하나다. 최 담당은 “운영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개발보다 고객에게 콘셉트를 명확히 전달하고, 더욱 섬세한 맛을 구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적인 맛과 버거의 조화를 보여줄 수 있는 새 메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네 맛집·유명 디저트 안 가린다…백화점 ‘F&B 배틀’

백화점업계의 'F&B(식음료)' 배틀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종전에는 백화점들이 단순히 지역 맛집 유치 확대에 집중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 맛집들을 한데 모은 식품관 면적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국내외 수많은 유명 디저트를 망라한 전문관까지 선보이는 등 한층 진화된 'F&B 마케팅'을 동원해 고객모집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올해 디저트를 포함한 F&B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까지 리뉴얼 계획이 잡혀있는 롯데몰 수원에 F&B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다.최근 레저와 키즈 매장을 확대해 선보인 롯데몰 수원은 오는 4월에는 국내외 맛집을 총망라한 1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엔 인천점 식품관 리뉴얼을 마쳤다. 6611㎡(약 2000평) 규모인 '푸드 에비뉴'는 고급 식재료 매장 및 유명 F&B 매장을 아우르면서 리뉴얼 오픈 이후 약 2개월간 전년대비 매출이 2배 넘게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과 수원점 외에도 다른 점포로 리뉴얼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도 F&B 콘텐츠를 강화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엔 디저트로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강남점은 지난 15일 식품관 리뉴일 작품 1호로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에 개장 첫 주말 기간에 10만명이 몰리며 큰 화제가 됐다. 스위트 파크는 신세계 강남점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진행하는 식품관 리뉴얼 작업의 첫 단추로, 5300㎡(1600평) 공간에서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43개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엔 경기점 리뉴얼을 완료하며 식음료(F&B) 콘텐츠도 트렌디한 브랜드로 가득 채웠다. 경기점 9층에 위치한 '테이스티 가든'에는 홍콩의 대표음식을 현지 느낌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호우섬', 대학로 소재 유명 아이스크림 카페 '브알라' 등 핫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한데 모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온 미국식 샌드위치 전문점 '렌위치', 풍부한 크림의 크로와상이 유명한 홍대 오픈런 카페 '앤티크커피' 등이 지역 최초로 들어오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중동점 지하 1층 식품관 리뉴얼에 돌입해 오는 4월 순차 오픈 후 오는 10월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디저트 마케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더현대 서울에 미슐랭 출신 파티쉐의 크루아상 전문점으로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 '테디뵈르 하우스'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열었는데, 오픈 첫 달부터 월 매출 3억을 올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더현대 서울의 디저트 브랜드 수는 35개로 전체 식품관 F&B 매장의 약 35%가 베이커리‧디저트 엠디(MD)로 채워졌다. 지하 1층 식품 매장의 경우 전체의 3분의 1가량이 베이커리·디저트 브랜드인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디저트 마케팅에 성과에 발맞춰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유명 카페, 베이커리를 선보여 디저트 대표 맛집 백화점 입지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옷이나 신발과 같은 일반적 상품은 요즘 어디에서나 살수 있다“며 "그러나 맛은 경험적인 부분으로 온라인에서 할수없는 요소로, 백화점들이 맛집들을 잇달아 유치하는 것은 젊은 고객층들의 집객력을 높이기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외부술 반입 OK”…외식업계 ‘콜키지 프리’ 문화 확산

불황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외식업계가 별도 수수료 없이 외부 주류 반입을 허용하는 '콜키지 프리(Corkage-Free)' 정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당초 콜키지 프리는 와인·위스키 문화가 발달된 해외에서 시작된 서비스로, 2010년대 들어 국내에서 개인 양식점·일식점 위주로 확산되더니 최근에는 대기업 브랜드까지 번진 추세다. 23일 KFC에 따르면, 지난 5일 '버거 펍' 형태의 압구정로데오점 문을 열고 전 세계 매장 최초로 콜키지 프리를 도입했다. 이 곳은 펍 콘셉트에 맞춰 매장 내 바 테이블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술 종류·수량 상관없이 주류 반입이 가능하다. 콜키지 고객 요청 시 매장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컵을 제공하는 점도 장점이다. 애주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수제맥주·하이볼 등 판매 메뉴 외 위스키·막걸리 등 다양한 주류와 함께 버거·치킨을 즐기는 고객도 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저녁 6시 이후 시간대에 콜키지 프리 고객이 몰리는 편이지만, 주말 낮 시간대에도 해당 서비스 이용객을 찾아 볼 수 있다. KFC 관계자는 “콜키지 프리는 전략 매장 출점을 기념해 시범 운영하는 서비스로 시행 기간 등의 제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압구정로데오점 이외 다른 매장으로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확대할 지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한우 전문 브랜드 '창고43'은 일찌감치 2022년 말부터 전국 매장에서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샴페인·위스키·증류식 소주 등 반입 가능한 수량 제한은 없지만, 매장별로 취급하는 주류 이외 술만 가져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객 스스로 소고기와 어울리는 주류를 페어링할 수 있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으며 방문객 가운데 콜키지 프리를 목적으로 한 이용 빈도가 높은 편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가장 이용 빈도가 높은 시기는 송년회 등의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로, 고객 사이에서 서비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시기 상관없이 다양한 모임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다. bhc그룹 관계자는 “고품질의 소고기와 어울리는 주류나, 고객이 선호하는 주류를 가격 부담 없이 즐기도록 하는 취지에서 도입한 것"이라며 “다른 브랜드 매장으로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싱카이'도 지난해 연말 한시적으로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각종 모임이 몰리는 연말연시 시즌을 맞아 역삼점에서 한해 진행한 특별 프로모션으로, 엄선된 요리와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때 콜키지 프리는 외식업계에서 불편한 문화로 취급받았다. 원가 부담이 높은 식사나 안주류 대비 주류 판매로 수익을 남기는 구조였지만, 고객이 직접 술을 가져와 이마저도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 고물가 기조에 콜키지 프리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오히려 매출 확대 기회로 여겨지는 분위기라는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 순댓국 프랜차이즈 식당은 테이블 당 종류 관계없이 술 1병을 무료로 마실 수 있도록 했는데, 1시간 이상 대기줄이 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이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법인 타비(TAVI,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노화로 심장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판막이 좁아져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내는데 힘들어지게 되면 심장근육은 점점 두꺼워지고, 유출되는 혈액량의 제한으로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생긴다. 25일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타비 시술은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타비판막을 삽입해 기존의 병든 판막을 치환한다. 전신마취 대신 국소마취로 시술을 하고, 시술 직후 항응고제 중화요법을 사용해 6시간 후부터는 앉아 있거나 침대 주변 활동도 가능한 수준으로 크게 발전했다.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순환기내과)를 중심으로 숙련된 의료진(순환기내과 중재시술과 심장영상 교수진,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타비 통합진료팀을 이루고 있다. 매주 화요일 아침에 타비 시술 예정 환자뿐 아니라 판막 수술과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통합진료를 한다. 시술 성공률은 99%가 넘고 30일 생존율은 97.4%로 나타났다. 장기육 교수는 “타비 시술은 70세 이상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을 삽입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기간도 3~4일 정도로 비교적 짧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해부학적 구조가 천차만별인 환자들의 다양한 고려 사항들을 검토해 적합한 판막을 선택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시술법을 사전에 예행연습해 안전한 시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농업법인 옻가네 ‘홍삼젤리’ 호주 코스트코 진출

충북 제천시 바이오밸리 산업단지의 농업법인 옻가네가 호주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해외수출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옻가네에 따르면, 대표제품 '홍삼콜라겐 젤리(nourish)'를 호주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옻가네는 호주와 첫 수출 상담 뒤 약 8개월여의 절차를 진행한 끝에 첫 수출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고, 첫 수출 물량은 6000세트라고 밝혔다. 또한, 매월 3만 세트씩 추가 주문량도 확보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옻가네 관계자는 “그동안 베트남, 대만, 중국, 러시아 등으로 국한돼 있던 수출지역을 획기적으로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옻가네는 2016년 현재의 바이오밸리 1단지로 이전했으며 천연물을 이용한 건강식품을 생산하여 백화점, 홈쇼핑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농협은 물론 김오곤, 김소형, 신정애 등 한의사들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개발해 OEM(주문자상표부착제조) 방식으로 생산·납품함으로써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 옻가네는 올해 수출목표를 200만 달러로 세워놓고 있다. 지용우 옻가네 대표는 “K-푸드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절차가 까다로운 호주 진출이 한국 식품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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