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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누구나 겪는 편두통, 오래 방치땐 우울증 ‘적신호’

두통은 현대인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증상이다. 그 원인은 수백 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질환이 많은 것처럼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 또한 매우 다양하다. 두통은 원인 질환 유무에 따라 크게 '원발두통'과 '2차 두통'으로 분류된다. 원발두통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두통으로, 이 중 편두통이 대표적인 난치성 두통으로 꼽힌다. 2차두통은 뇌졸중·뇌종양 등 특정질환 때문에 두통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 빛·소리에 불편감, 소화장애·어지럼 동반 일상생활 파괴 두통이 발작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편두통은 △한 쪽 머리가 아프거나 양쪽 머리가 번갈아 아픈 경우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이 나타남 △두통이 있을 때 움직이면 더 악화함 △계속되는 중등도 및 심도의 두통 등(4가지 중 2가지 이상)과 함께 동반증상인 '구역 또는 구토가 같이 나타나거나 빛 공포증·소리공포증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통이 한 달에 15일 이상 지속되고, 이 중 편두통 증상이 8일 이상 발생한다면 만성편두통이다. 대한두통학회 주민경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편두통은 두통의 고통뿐 아니라 동반되는 빛·소리·냄새에 대한 불편감과 소화장애· 어지럼으로 인해 일상생활뿐 아니라 업무와 학업 등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주 회장은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들이 개발돼 예방과 증상 개선에 큰 발전이 이뤄진 만큼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만성두통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진통제 복용이 잦은 경우 빠르게 전문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편두통은 크게 △전구기(두통 전) △조짐기 △두통기 △후구기(두통 후) 단계로 구분한다. 한쪽 머리가 아픈 경우는 환자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절반 정도는 한 쪽 머리가 아픈 상태가 교대로 나타난다. 따라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 쪽으로만 두통이 계속된다면 뇌졸중이나 종양 등 뇌의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꼭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일상활동에서 두통 악화도 중요한 편두통의 증상이다. 두통이 있을 때 움직이면 대개 두통이 더 심해져서 꼼짝 않고 누워 있는 경우가 많다. 빛 공포증이란 두통이 있을 때 빛이나 밝은 곳이 힘들어서 피하는 것을 말한다. 소리 공포증은 두통이 있을 때 소리에 민감해지고 통증이 더 심해지는 증상이다. 아울러 편두통 환자는 두통이 없을 때도 빛이나 소리에 민감하다. 빛 공포증과 소리 공포증 이외에도 냄새에 과민해지는 냄새 공포증, 붕 떠있거나 빙빙 도는 것 같은 어지럼, 맛 변화도 흔히 관찰되는 증상이다. ◇ 두통 때마다 발생시간·동반증상·섭취음식 등 '두통일기' 쓰기 권고 편두통 치료는 기본적으로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는 편두통이 발생했을 때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한 급성기 치료와 편두통의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켜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예방치료로 크게 나뉜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신경과)는 “편두통을 '딱따구리가 머리를 쪼는 증상'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편두통이 아니라 '찌름 두통'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편두통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예방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치료는 최소 2개월 이상 치료를 시도해 본 뒤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두통 발생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주는 예방치료는 편두통 관리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필수이다. 두통일기를 작성하는 것은 편두통에 대처하는 기본에 속한다. 두통시작 날짜와 시간, 두통이 발생할 당시 먹었던 음식, 통증이 심해지는 때, 동반증상 등을 자세히 기록해 두면 평소 통증관리는 물론 향후 주치의와 치료계획을 조율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편두통에서 우울증은 향후 만성편두통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이러한 경향은 우울증이 심할수록 더 뚜렷하다. 또한 우울과 불안증을 가진 환자는 일반인보다 자살 시도의 가능성이 높다. 을지대 을지병원 김병건 교수(신경과)는 “두통학회 조사 결과, 국내 만성편두통 환자의 절반 정도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잦은 두통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유발하고,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두통을 악화시키는 등 서로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두통학회 홈페이지(www.headache.or.kr)는 편두통 및 편두통 의심 환자들이 우울증과 불안증을 '자가 선별검사'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두통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전구기=두통이 시작하기 며칠 전에서부터 몇 시간 전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불안, 우울, 갈증, 목 뻣뻣해짐, 소변량 증가, 설사, 식욕저하 또는 식욕증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조짐기=두통이 발생하기 5분~1시간 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조짐 현상은 편두통 환자의 약 20%에서 생기며, 일시적으로 시각·감각·언어·운동 증상이 50~60분 지속된다. 시각 조짐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빛이 반짝이거나 까맣게 보이는 맹점이 점차로 커지는 증상이다. 감각 조짐은 입 주위 또는 팔다리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증상이나 먹먹한 느낌이 나며, 언어 조짐은 말이 어둔해지거나 잘 안되는 증상이다. 운동 조짐은 일시적으로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두통기=전구기와 조짐기를 지나면 본격적인 두통이 발생한다. 두통 이외에 가장 흔하고 중요한 증상 중 하나가 구역이다. 두통이 있을 때 속이 불편한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체함, 메슥거림, 속 울렁거림, 욕지기 등이 생긴다. 편두통 환자의 85%에서 구역이 동반된다. 중간 강도 이상의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구역과 같이 나타날 경우 편두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구토가 나타나는 편두통 환자는 두통 강도가 더 심하고, 입으로 약물을 섭취할 수 없어 치료약을 복용하기조차 힘들다. ▲후구기=두통기가 지나면서 졸림, 집중 곤란, 피곤함, 짜증스러움, 생기 없음, 음식물에 대한 갈망 등 복잡한 증상이 나타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CJ제일제당, 올해 ‘실적 개선’ 승부수는 식품

지난해 수익 저조를 겪은 CJ제일제당이 본업인 식품사업 경쟁력을 키워 올해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햇반 등 매출 효자 제품의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돌입한 한편, 주요 품목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즉석밥 브랜드인 '햇반' 단일 품목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2년 말 시작된 쿠팡과의 햇반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매출 손실 위기감도 제기됐지만,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점을 고려해 목표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판매 플랫폼 다변화·해외 매출 성장세와 함께 웰니스 카테고리 제품 호조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햇반 매출만 85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로, 같은 기간 국내 오프라인 시장 기준 점유율도 68%로 전년보다 1.8%p(포인트) 늘어났다. 기세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올해 '건강밥'을 초점으로 한 웰니스 카테고리 규모를 더 키운다는 방침이다. 건강관리 열풍에 지난해 솥반 등 웰니스 카테고리 매출 성장률만 전년 대비 2배 오르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올 들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낮은 당지수의 복합탄수화물 통곡물과 콩 들을 위주로 한 '저속노화' 식단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련 제품 매출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햇반 솥밥 통곡물밥 매출은 직전월 대비 31%, 햇반 플랜테이블 그레인보울(병아리콩·할라피뇨 2종) 매출은 18% 각각 올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술력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서리태흑미밥·혼합잡곡밥 등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은 식후혈당밥(식후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 등도 영업력 강화와 함께 판매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햇반을 포함한 식품사업 육성에 집중하는 것은 내수 시황 둔화로 성장이 더딘 바이오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 매출액은 17조8904억원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35.4% 줄어든 819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89% 급감한 반면에,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654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9%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준 최초로 해외 매출이 국내를 앞지르는 성과도 냈다. 북미와 유럽, 호주 등 주력 시장에서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만두와 치킨, 즉석밥, 소스, 김치, 김, 롤) 위주로 성장을 이어간 덕분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7대 글로벌 전략제품과 K-스트리트푸드 중심으로 북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프랑스와 북유럽, 동남아시아 할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내수 시장의 경우 '고메'·'비비고' 등 대형 브랜드 위주로 제품군을 넓힌다.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방침으로 지난해 말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선보인 데 이어, 연내 왕만두·수제형 딤섬 제품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등 히트 상품을 낸 주요 품목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해 판관비 개선 등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말 그대로 잘 되는 것이 더욱 잘 되도록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헬스&에너지+] 자녀 어깨·몸통 한쪽으로 치우쳤다면 ‘척추측만증’ 의심

어깨 높이가 다르고 몸이 한 쪽으로 쏠리는 척추측만증은 10대(10~19세) 환자가 40% 이상을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받은 9만 4845명 가운데 10대가 3만 9482명(41.6%)으로 가장 많았다. 목부터 엉덩이 부근까지 길에 이어지는 척추뼈는 정면에서 봤을 때 일(1)자, 측면에서 봤을 때 완만한 S자의 만곡형이 정상이다. 그러나, 여러 원인으로 척추가 틀어지고 휘어지게 되면 정면에서 볼 때 C자나 S자의 형태가 나타나는데, 이때 '10도 이상 척추 변형'이 나타나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모들이 자녀의 자세나 성장,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김재원 가톨릭대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척추측만증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면 척추가 더욱 휘어지고 심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좌우 어깨높이가 확연히 차이가 나거나 한 쪽 등이 튀어나왔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은 크게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 등 세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특발성, 즉 원인을 알 수 없는 척추측만증이 전체의 85~9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주로 사춘기 전에 발생하고 여아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조기에 발견하면 보조기를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성장기가 지난 이후 아주 큰 각도로 휘어진 상태에서는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가 20도 이하로 휘어진 경우 보통 4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엑스레이로 추적 관찰한다. 이때 각도가 20도 이상으로 증가하면 보조기 착용이 필요하다. 보조기의 착용 여부, 종류, 착용 시간은 환자의 나이, 위치, 심한 정도에 따라 다르다. 보조기는 더 이상 휘어지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조기 착용 후에도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다. 그렇다고 척추측만증에서 모두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은 아니다. 김재원 교수는 “앞으로 척추측만증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 보조기 착용의 대상"이라며 “치료 목표는 성장이 남아있는 아이들에서 더 이상의 측만 진행을 막는 데 둔다"고 설명했다. 척추가 40~50 이상 휘어진 경우에는 심폐기능 저하, 통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나이와 만곡의 정도, 진행속도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나이, 성장 정도, 척추의 휘어진 정도 등을 고려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CT검사 방사선 피폭 줄이는 ‘국산’ AI기술 주목

CT 검사는 인체에 X선(방사선)을 투과시켜 영상을 획득하는 필수불가결한 검사이다. 하지만 방사선 피폭량이 매우 높다는 점이 문제다.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CT를 비롯한 영상진단 장비의 방사선량을 최대 5∼20%만 이용해도 여러 가지 기존 검사와 맞먹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조영증강' 기술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기업 클라리파이(대표 김종효,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3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영상의학회(ECR 2024)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저선량 CT 디노이징 솔루션 △CT 영상 조영 증폭 솔루션 △폐 검진 종합 솔루션 △유방 밀도 측정 솔루션 △AI 대사질환 분석 솔루션 △심혈관 위험지수 측정 솔루션 등 6종의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폐 검진 종합 솔루션은 폐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지방간·골밀도까지 AI로 전자동 분석해 종합적인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심혈관 위험지수 측정 솔루션은 관상동맥·대동맥 내 석회화 병변과 심장 지방을 AI로 전자동 분석해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평가를 보조한다. 클라리파이는 올해 ECR에서 제품 전시뿐 아니라 자사 제품을 이용한 임상적 유효성을 학술 내용으로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이태희 전임의는 '간 전이암에서 딥러닝 기반 조영증강 알고리즘(DLICA)을 사용한 저조영량 간 CT의 영상 품질과 진단 성능'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필현 박사는 '인공지능 기반 CT 영상 조영 증폭 솔루션'의 영상 잡음의 저감과 화질 향상에 따른 진단 성능 개선에 관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공개 강연에서 독일 튜빙겐대학병원 소속의 교수 2명이 '딥러닝 기반 CT 노이즈(잡음) 제거가 PCD(Photon Counting Detector) CT의 이미지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까?' 제목으로 클라리파이 제품을 이용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영상 잡음이란 시끄러운 소리가 아니라 흐릿하고 잡티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김종효 대표는 “그동안 환자 안전성 향상을 최우선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해 온 클라리파이의 성과를 ECR 2024를 통해 전 세계 의료기관 및 파트너사에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환자와 의료진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유럽·북미 등 해외 의료시장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의약진흥원, 기술지원 한의약 기업 모집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한의약 기업의 제품개발 장애요소를 해소하고 개발제품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한의약산업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분야는 △한약제제 △한의 융복합 △한의약 활용 응용제품 △한의 의료기기실증 등 4개 부문이다. 제품 인허가를 위한 기술지원 등 최대 8000만원(자기부담금 제외)이 주어진다. 분야별 지원내용은 △IND 승인을 목적으로 하는 비임상 또는 임상지원 △품목 인허가 및 품질 완성도 제고를 위한 제품화 △개발 완료된 제품 또는 시제품의 임상시험 검증 및 사용 적합성 평가 등으로 시장 진입이 가능한 제품이나 기술개발을 돕는다. 참여기업은 서면 및 발표 평가(개발계획의 타당성, 기술개발의 역량, 성과도출 등)를 통해 선정하며, 한의약 기업은 물론 대학·연구기관·의료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신청할 수 있다. 산업성장지원센터 박태순 센터장은 “한의약진흥원의 우수한 인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 제공 등 한의약 기업이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총선 겨냥 ‘주4일 근로제’ 공론화 시동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주4일 근로제' 법제화를 요구하고 나서 총선 이슈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3일 국회와 노동계·시민단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진보당 강성희, 새진보연합 용혜인, 녹색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노동·시민단체들과 함께 지난 2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4일제 네트워크' 출범식을 가졌다. 주4일제 네트워크는 장시간노동 해소, 일과삶 균형, 성평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노동시간체계를 개편하는 것을 목표로, 유니온센터 등 시민단체와 한국노총 등 약 50개 노동·시민단체가 모여 이날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은 2022년 기준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901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콜롬비아, 멕시코 등에 이어 5번째로 많고 OECD 평균 1752시간보다 149시간 많다며 주4일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 직장인들이 주4일제 도입을 찬성하는 비율은 지난해 61.4%에서 올해 67.3%로 높아졌다며 주4일제 시범운영으로 생산성 향상, 공기질 개선 등 효과를 본 아이슬란드·스페인 등 해외사례를 꼽으며 국회·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주4일제 네트워크는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만큼 우선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개정을 통한 주4일제 법제화를 총선공약으로 내걸도록 정치권에 촉구하고, 향후 노동시간단축 기본계획 수립, 최저임금위원회와 같이 노·사·정 동수가 참여하는 국가노동시간위원회 신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주4일제 네트워크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노총 역시 앞서 지난 2월 28일 독자적으로 '제22대 국회 9대 정책과제와 3대 우선 입법과제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3대 우선 입법과제 중 하나로 '주4일제 및 적정 노동시간 보장'을 제시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직장인 총선 공약'을 발표하고 △근로소득세공제 확대 △주4일 또는 주4.5일제 도입기업 지원 △근로자 휴가지원 등을 발표했다. 야권과 노동·시만단체가 주4일제를 총선 이슈로 띄움에 따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 온 '유연근무제'도 총선 이슈로 재조명될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 주52시간을 유지하면서 연장근로 단위를 기존 주 단위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시간 개편방안을 발표했으나 장시간 근로에 대한 우려로 '주 최대 근로시간'은 결정을 미뤘다. 이달 초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열려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일·생활 균형위원회' 신설에 합의했지만 가장 민감한 근로시간은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3월 유연근무제 도입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 한발 물러선 상황인 만큼 총선 이슈로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의 재택·원격·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유연근무제 확대가 총선공약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9~49세 성인남녀 67.3%는 윤석열 정부가 저출산 5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꼽은 육아기 단축근로 및 유연근무 활성화가 저출산 문제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노동연구원 '2022년도 한국 가구와 개인의 경제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시차출퇴근제(53.1%), 선택근무제(41.8%), 원격근무제(34.7%) 등 유연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다만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유연근무제가 여론의 역풍으로 주춤한 상태인 만큼 주4일제를 여권과 차별화된 총선공약으로 띄울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의원은 주4일제 네트워크 출범식 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주69시간제 도입에 대한 국민적 저항으로 일과삶 균형, 장시간 노동근절이 시대정신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주4일제 네트워크 관계자는 “저출산, 노동자감소, 지방소멸 위기에서 대전환을 위해 주4일제 도입은 필수"라며 “2000년대 초 주5일제 도입 당시에도 우려가 있었느나 잘 정착한 것처럼 주4일제 도입도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스타벅스 매장 1900개 돌파…서울 610개 ‘최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이 1900개를 돌파했다. 서울에만 3분의 1 가량이 몰려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총 매장 수 2000개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스타벅스코리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1901곳이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는 지난해 말 1893개로 전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는데 2개월 만에 8개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개점한 후 2013년 500개, 2016년 1000개까지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였던 2020년에도 1500개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장 분포를 보면 수도권에 60%(1145개)가 몰려있었으며, 특히 서울에만 610개로 전체의 32%에 이른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 통계 기준 서울 인구는 939만명으로, 국내 총 인구(5133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인 점과 비교하면 스타벅스 매장의 서울 집중도가 두드러진다. 서울 인구가 지난해 말 주민등록 통계 기준 939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5천133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인 것과 비교하면 스타벅스 매장의 서울 집중도는 두드러진다. 서울 내 지역마다 매장 수 편차도 크다. 가장 많은 구와 적은 구의 매장 수는 10배 넘게 차이 났다. 강남구가 90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테헤란로에는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3.8㎞ 구간에 스타벅스 매장 17개가 있다. 걸어가다 3분에 한 개꼴로 스타벅스 매장을 보는 셈이다. 다음으로 중구 53개, 서초구 48개, 영등포구 42개, 종로구 40개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와 마포구는 나란히 36개였고, 매장 수가 10개~20개 사이인 구가 많았지만 강북·도봉·중랑구는 각각 10개에 못 미쳤다. 특히, 서울은 전 세계에서 스타벅스 매장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서울 다음으로 스타벅스 매장이 많은 도시는 인구 329만명의 부산으로 140개가 있다. 다음으로 대구 89개, 인천 76개, 대전 65개, 광주 63개 등 순이다. 도별로 보면 인구 1363만명의 경기도가 459개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 75개, 경북 60개, 충남 47개가 뒤를 이었다. 인구가 68만명에 불과하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는 30개로 인구 180만명의 전남(32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간도서 출간]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출산율 세계 최저, 노령화 속도 세계 최고. 베이비붐 세대 은퇴까지, 이러다가 나라 망하나? 한국의 출산율은 이미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돼 향후 50년도 못 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노동 공급의 큰 축을 맡아왔고 가장 부유한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겹치면서 “이러다간 나라 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현실로 닥친 인구절벽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투자자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쌓은 홍춘욱 박사(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이 책에서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자산시장 대변동에 대비하는 투자 지침을 제시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암울해진다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홍 박사는 향후 10년간은 경기 전망이 밝다고 본다.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되고 기업의 비용이 절감되며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면서 자본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책은 투자자들에게 △실질금리 하락에 대비하고 △한국 자산과 미국 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며 △부동산은 클러스터 지역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부동산 상장 리츠(REITs)에 투자하는 등 다변화해 인구 변화로 인한 '자산시장 대변동'을 기회로 만들라고 주문한다. 금, 하이일드 채권 등 대체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방안을 비롯해 추천 ETF와 미국 리츠 ETF 리스트까지 친절하게 제시한다. 글로벌 투자의 시대인 만큼 중국과 일본의 변화도 놓쳐서는 안 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고령화를 겪는 두 나라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중국은 피하되 일본 시장을 노리라고 책은 권한다. 홍 박사는 “변화의 시기에는 멀리 보는 자가 이긴다"며 “장기 전망을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제목 :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 - 한미중일 인구 변화, 부의 지도를 바꾼다 저자 : 홍춘욱 발행처 : 에프엔미디어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100배 식당 장사의 비밀

매출이 아니고 이익이 중요하다! 오죽했으면 망했을까? 그런 식당을 혹시 본 적이 있는가? 그런 식당이 왜 망했는지는 누가 봐도 뻔하게 드러나는 문제지만, 정작 우리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그 집 음식 맛있는데 왜 망했지?'라는 의문이다. 맛도 맛이고 잘 팔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당의 절대법칙은 생존이다. 이익이 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대한민국 최대의 경쟁시장이 바로 골목식당이다. 신간 '100배 식당 장사의 비밀'은 바로 그 전쟁터 속에서 허우적대는 골목식당 사장님들에게 건네는 '손자병법'이다. “나도 모르고 상대도 몰라 100전 100패"할 수밖에 없는 전투를 계속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지금 이 '100배 식당 장사의 비밀'을 펼쳐 들고 나의 장사를 되돌아 보자. Chapter.1 '그 식당에는 왜 늘 사람이 몰릴까?'에서는 식당 장사를 대하는 기본 관점부터 재정립해야 함을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메뉴 선정부터, 핵심이 되는 원가 관리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주먹구구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던 사장님들의 뇌구조를 사업 마인드로 바꿔주는 작업을 이 책의 첫 장에서는 시도하고 있다. Chapter.2 '사람들은 '있어 보이고, 자극 받고, 스토리가 있는'메뉴에 모인다'에서는 어떻게 해야 손님을 모을 것인가에 대해 핵심 쟁점들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객 만족에 앞서 고객부터 끌어들이는 식당이 되는 법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Chapter.3 '돈과 사람을 끌어모으는 100배 식당 메뉴 전략 ABC'은 식당 장사의 핵심, 메뉴에 관해 단계별로 분석해 완벽하게 '뽀개준다'! 식당 사장님들의 입에 떠다가 먹여서 턱을 강제로 움직여 소화까지 시켜주는 저자의 친절한 해설! 이 책을 손에 든 순간 당신은 대박사장이 된다. Chapter.4 '식당의 이익을 100배 높이는 원가 관리 노하우'에서는 식당 사장님의 손에 들려 있어야 할 것이 주방칼인지 계산기인지 되묻고 있다. 주방칼만 들고 있는 사장님은 부자가 될 수 없다. 사장의 손에는 계산기가 항상 같이 들려 있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매출과 비용, 원가, 이익의 개념을 완벽하게 파악하게 될 것이다. Chapter.5 'F&B 전문가가 공개하는 식당 수익 100배 높이는 메뉴관리 노하우'에서는 식당의 메뉴 관리에 대한 책심 체크 사항들과 실천 사항, 식당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사장이 꼭 지키고 가야 할 것과 포기하고 가야 할 것들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Chapter.6 '식당 장사의 판이 바뀌는 시대'에서는 내·외부적 조건의 변화에 따라 기존 식당 운영과는 판이 달라진 시대에 식당 사장님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며, 고객 만족을 위한 정답을 찾아가는 해법을 논한다. 제목 : 100배 식당 장사의 비밀 - 그 식당 메뉴, 팔면 얼마 남을까? 저자 : 이미나 발행처 : 라온북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딥테크 스타트업

“새로운 빅테크 기업이 탄생한다, 딥테크." 이 책은 딥테크와 관련 동향을 소개한다. 우리나라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한 움직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일반인이나 투자 영역에 종사하는 분들이 딥테크를 이해함으로써 딥테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 이 책을 통해 아직은 생소하게 들리는 '딥테크'를 이해하고 딥테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를 통해 이들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다. 저자는 딥테크가 여러 가능한 선택 중 하나가 아니라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피할 수 없는 움직임이며 동시에 대단히 큰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책을 읽는 창업 희망자에게는 도전의 기회, 투자자에게는 투자 대상이나 투자 대상을 물색하는 방법을 찾는 기회, 정부를 포함한 공공 부문에게는 대변혁을 대비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목 : 딥테크 스타트업 - 지구적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읽는 안내서 저자 : 박종구 발행처 : 생능북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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