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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선물세트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냉장·냉동식품을 신선한 상태로 보관 배달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보랭(保冷)가방’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롯데백화점의 친환경 프로그램이 고객들 큰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유통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혁신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명절기간에 축수산 선물세트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특수제작한 보랭가방을 배달받은 소비자가 보랭가방을 폐기하지 않고 백화점에 반납하면 적립포인트로 되돌려주는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고객 참여가 증가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연간 사용하는 보랭가방 규모는 약 16만개로 주로 설·추석 명절기간에 집중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자가 받는 선물세트에 포함된 보랭가방의 대부분이 1회성 폐기물로 버려지는 폐해를 막기 위해 회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 2022년 추석 기간 첫 회수 프로그램 시행 뒤 지난해 추석까지 총 세 차례의 명절 동안 총 4만여 개의 보랭가방이 회수됐다. 처음엔 약 1만개 회수 수량이 지난해 추석에는 약 1만5000개로 늘어나는 등 해를 거듭할 수록 회수량이 10~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고 회사는 전했다.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이 매해 10% 이상 증가한 추세와도 맞아떨어지는 수치다. 고객의 큰 반응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에는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의 혜택을 한층 더 강화해 운영한다. 먼저, 오는 2월 11일부터 3월 3일까지 32개 롯데백화점 전점 사은행사장에서 보랭가방 반납 부스를 설치해 보랭가방을 반납한 고객에게 즉시 롯데쇼핑 엘(L)포인트 5000점을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이 환경 가치에 공감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프로그램 동참 고객 수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수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보랭가방 회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에게 기본혜택 외 추가로 상품군 구매 혜택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동참고객의 약 5%가 신규고객으로 파악하고,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오는 2월 11일부터 3월 3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패션상품을 추가구매(10만원 이상)하는 고객이 보랭가방을 반납할 경우 기본 엘포인트 5000점 외 추가로 1만점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회수한 보랭가방을 하반기에 ESG 프로그램 ‘리얼스(RE:EARTH)’ 캠페인과 연계해 백화점에서 쓰인 폐현수막 등을 함께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 굿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pr9028@ekn.kr롯데백화점 보랭 가방(회색)과 친환경 포장재 롯데백화점 보랭가방(회색)과 친환경 포장재

[핼스&에너지+]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하자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회장 김병철)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한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이하 상설협의체)’ 구성을 보건당국과 정부에 제안했다. 제2의 국가 재난성 호흡기 감염병 사태에 함께 대비하자는 것이다.김병철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상기도 감염병 국가재난사태 발생 시 게이트키퍼로서 이비인후과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상설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밝혔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뿐 이나라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호흡기용합세포바이러스(RSV) 등이 유행할 때 항상 이비인후과가 최전선에 있었다"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부터 바이러스 질환에 대비하는 워크그룹을 조직, 새로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빠르면 2~3년 내로 새로운 판데믹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이비인후과의사회는 2022년부터 이비인후과학회와 함께 상기도바이러스연구회를 발족, 회원들의 이론과 실무적 대처를 위한 학술·연구 및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김 회장은 이날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호흡기 감염병 팬데믹 대처를 위해 정책 지원을 통한 이비인후과 육성과 이에 맞는 보상 정책, 그리고 이비인후과 등 1차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국민건강보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급성상기도염증 진료건수는 이비인후과가 384만 건으로 진료건수가 가장 많았다"면서 "2022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신속항원검사, 대면진료, 원스톱진료 등 코로나19 관련 진료의 35~50%를 전체 의원의 7%에 불과한 이비인후과에서 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앞으로 발생이 예측되는 제2, 제3의 국가 재난성 호흡기 감염병 사태에도 그 역할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김 회장은 전망했다.이비인후과의사회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 전, 군대 입대 전, 65세 이상 등 ‘생애 주기별 청력 검사 의무화’ 정책 추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입학 전 청력검사는 학령기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아동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군입대 전 청력검사도 필요하며, 군대 생활로 인해 난청이 발생한 경우 이전 진료 기록이 있어야 증명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청력상태를 모르고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 이준호 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노화성 난청이 많은 노인들의 경우 70대 25%, 80대 50%에서 청력재활이 필요하다"면서 "더욱이 난청은 치매를 일으크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청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anytoc@ekn.kr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지난 28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호흡기 감염병의 팬데믹 대비를 위한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제안했다. 왼쪽부터 이종선 이비인후과의사회 총무부회장, 이준호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김병철 이비인후과의사회장, 김준희 이비인후과의사회 공보부회장.  사진=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표적항암제, 비만치료제와 함께 제약바이오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또는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개발에 우리 기업과 학계가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은 화학과 안진희 교수 연구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음주가 아닌 대사 이상으로 발생하는 지방간 축적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FLD)’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물질은 세로토닌 수용체 단백질(5HT2A)을 억제함으로써 간 내 지방 축적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는 신규 화합물로, 동물시험을 통해 간 지방증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50~70%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물질은 혈액-뇌 장벽 투과도가 최소화되도록 설계돼 뇌에 영향을 주지 않아 우울증, 자살 충동 등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이 적을 뿐 아니라, 임상 3상 단계의 경쟁 약물과 비교한 결과,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안진희 교수는 자신의 창업기업인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동물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데 이어, 현재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지난 4~6일 미국 유타에서 개최된 ‘NASH 치료제 전문 콘퍼런스(NASH-TAG Conference 2024)’에서 우수 초록으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20일 국제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안진희 교수는 "이 신약 후보물질은 안전성이 높으면서 간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예방효과 뿐만 아니라 간 섬유화에도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다른 경쟁 약물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김하일 KAIST 교수는 "현재까지 이 질환은 체중조절 외에 치료방법이 없고, 비만이 없는 환자의 경우 치료제 개발도 시도된 적이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체중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포함한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기술의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FLD)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포함해 지방간부터 지방간염, 간섬유화,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되는 만성질환으로, 유병률이 20~30%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제품화된 치료제가 전혀 없다.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은 최근 국제 학계에서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 과정의 이상으로 발병한다. 업계에 따르면 MASH 환자는 전 세계 4억명, 치료제가 출시될 경우 2026년 시장규모는 약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중 지방간염 단계에 초점을 맞춘 치료제 개발이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벤처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는 오는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MASH 치료제 ‘레스메티롬’의 승인 여부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이 치료제가 승인 받으면 세계 최초 MASH 치료제 승인이 된다. 한미약품은 MASH 치료제 ‘HM15211’과 ‘HM12525A’에 대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동아에스티는 MASH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YH25724’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비만 치료제의 경우 이미 상용화된 제품이 있지만 비알콜성 지방간염 및 지방간 질환 치료제는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없는 만큼, 우리나라가 차별화된 효능을 기반으로 세계 선도 개발국에 올라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안진희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앞줄 왼쪽)와 김하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앞줄 오른쪽). 사진=GIST

코스맥스, 평택 2공장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색조화장품 전용 새 공장인 경기도 평택 2공장을 준공하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29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평택 2공장은 평택 고렴산업단지 내 약 1만5000㎡(약 4376평) 규모 부지에 총 5개 층(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약 2만8000㎡(약 8600평) 규모로 조성됐다. 화성공장에서는 립,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파우더 등 색조 제품 전 카테고리를, 앞서 지난 2019년 증축된 평택 1공장은 코스맥스의 크림·스킨케어 세트 등 기초제품과 맞춤형 화장품 ‘쓰리와우(3WAAU)’를 집중 생산해 오고 있다. 또한, 기존 화성공장에서 립·마스카라·아이라이너·파우더 등 색조 제품 전 카테고리의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평택 2공장은 색조 화장품을 파우더 제형 중심으로 생산해 고객사 제품 수급의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평택 2공장의 색조 화장품 생산능력은 월 약 1100만 개로 연간 약 1억 3000만 개 이상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을 이용해 팔레트 성형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등 주요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해 생산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높였다는 설명이다. 평택 2공장 가동으로 코스맥스는 국내에 총 6곳의 화장품 생산 공장을 확보해 기초 및 색조 화장품의 국내 연간 생산능력을 약 7억 8000만 개 수준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광저우·이센JV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플리, 미국 뉴저지 등 해외공장까지 합치면 코스맥스의 연간 화장품 생산 총량은 약 27억 개를 넘어서며, 지난해 말 기준 코스맥스의 누적 고객사 수도 1300여 개에 이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된 평택 2공장 건립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높은 생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과 시너지로 고객사와 함께 고품질의 뷰티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코스맥스 평택 2공장 코스맥스 평택 2공장 전체 모습. 사진=코스맥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국산 쌀 가공식품의 지난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K-푸드’ 위세를 다시 실감케 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쌀 가공식품의 수출액이 2억 1723만9000달러(약 290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첫 2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전년도인 2022년의 1억 8182만1000달러보다 19.5% 크게 증가한 실적이다.쌀 가공식품의 연간 수출액은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5434만 2000달러에서 △2016년 6652만9000달러 △2017년 7202만8000달러 △2018년 8940만 8000달러로 해마다 증가했고, 이듬해인 2019년 1억 858만9000달러로 1억 달러대에 처음 진입했다.이어 △2020년 1억 3804만9000달러 △2021년 1억 6401만달러 △2022년 1억 8182만1000달러로 금액을 늘리고 지난해 2억 1723만9000달러로 처음 2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국별 금액을 살펴보면, 미국이 1억 1480만1000달러(52.8%)로 전체의 절반을 넘기며 ‘K-푸드’에 가장 열광적 반응을 보였다. 그 뒤에 △베트남(1499만달러) △유럽연합(영국 포함·1489만 3000달러) △일본(1258만 3000달러) △호주(713만5000달러) 순으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해외에서 우리 쌀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난 데는 간편식,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미국에선 특히 비건(Vegan·채식주의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국 냉동김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유부우엉 김밥은 틱톡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외국인들이 이 김밥을 맛있게 먹는 리뷰 영상이 확산되면서 화제를 모았다.유부우엉 김밥은 고기가 없고, 유부, 당근, 우엉, 단무지, 시금치 등 야채로만 구성돼 채식자를 위한 상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미국 내 마트에서는 품절대란까지 이어지기도 했다.이같은 해외 냉동김밥 열풍에 국내 유통채널인 이마트와 이마트24는 해당 냉동김밥을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해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pr9028@ekn.kr이마트24를 찾은 소비자가 미국서 화제를 모은 유부우엉 김밥을 데우고 있다.

롯데百 바샤커피, 우리도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롯데백화점이 최근 ‘커피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바샤 커피(Bacha Coffee)’의 국내사업 독점권을 확보해 오는 7월 국내 1호 매장을 선보이기로 해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특히,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이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한 뒤 매장 출점으로 당시 화제를 모으고 초반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백화점의 해외 프리미엄 커피 사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7월부터 청담동에 바샤 커피의 첫 오프라인 매장을 직영 형태로 출점할 계획이다. 바샤 커피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기원된 전설적인 브랜드로 싱가포르, 프랑스, 홍콩, 두바이 등 9개국에서 총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바샤 커피의 한국 공식 판매처는 구뜨리치에프앤비다. 구뜨리치에프앤비는 지난 2020년 8월 싱가포르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의 한국 공식 수입원으로 계약을 체결, 상품을 판매 중이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이 최근 바샤커피 국내 사업권을 독점 확보함에 따라 7월부터는 롯데백화점을 통해서만 커피 상품을 구입 및 판매할 수 있게 됐다.바샤 커피는 국내에서 해외 여행시 꼭 방문해야하는 맛집이자, 선물로 구매해야하는 커피 쇼핑 명소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롯데백화점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바샤 커피 매장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바샤 커피는 명품커피로 불리는 만큼 시중 커피 브랜드 대비 타깃 고객층이 제한적이고, 이미 국내 커피시장을 스타벅스·이디야커피 등 다수 커피 브랜드들이 선점해 대중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존 브랜드를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더욱이 같은 롯데 계열사인 롯데GRS가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첫 프리미엄 매장인 ‘엔제리너스 스페셜티’를 선보였지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정도로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백화점이 최근 여러 가지로 치이는 유통채널이 되버린 상황에서 롯데의 커피 사업은 오프라인 방문 고객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며 "국내 커피 시장도 이미 레드오션이 되버린 만큼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국내 커피시장은 수많은 커피 브랜드 및 업체들이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사업자 수는 9만6650명으로 10만 명을 내다보고 있다. 작년 말에 비해 3.8%, 2017년 말에 비해 118.1% 늘었다.특히,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엔제리너스·투썸플레이스 등 다수 대형 브랜드들이 버티고 있으며, 이 가운데 스타벅스가 연 2조원대 매출(2022년 기준 약 2조6000억원)을 올리며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어 롯데백화점의 바샤커피의 파급력이 얼마나 먹힐 지 미지수다.업계는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바샤 커피가 커피 사업 확대로 이어질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해선 국내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지화의 대표 성공사례로는 스타벅스가 꼽힌다. 스타벅스는 한국 특산물을 접목한 메뉴를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에 주목하고 매장 밖에서 음료를 사전에 주문하는 ‘사이렌 오더’와 무궁화가 그려진 굿즈도 선보였다. 문화유산 보존, 일자리 창출, 환경정화 봉사 등 사회공헌도 꾸준하다.롯데백화점이 스타벅스의 국내 커피시장 마케팅 공략을 얼마나 차용하고, 차별화하느냐에 따라 바샤커피의 성패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인 셈이다.pr9028@ekn.kr롯데백화점이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 커피(Bacha Coffee)’의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이 오는 7월 서울 청담동에 1호 직영매장으로 선보일 예정인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의 해외매장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바디프랜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헬스케어 로봇기업 바디프랜드가 최근 미국 동부에 신규 지점을 진출시키고, 재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올들어 왕성한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경기 침체로 지난해 3분기(9~12월) 매출이 2552억원으로 전년(3433억) 대비 25.7% 크게 떨어지는 등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자 해외 진출 확대로 활로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9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로봇 신제품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동부 뉴저지 지역에 안마의자 판매처이자 체험 공간인 직영 라운지를 새로 열었다. 바디프랜드는 기존 미국 서부 LA 지역을 중심으로 라운지를 운영해 왔으나, 이번에 동부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한 것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 운영하는 직영 라운지와 판매처(딜러)를 합치면 약 30개소로, 올해는 90개소로 판매처를 약 3배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영 라운지를 확대해 체험 등의 해외 고객 경험(CS)을 개선하고 수리(A/S) 등의 서비스를 국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어 해외시장에서 바디프랜드의 브랜드 인지도를 키우기 위해 저명한 재미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교수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최근 위촉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하고 미국 최초로 성인 사이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한 주인공이다. 바디프랜드는 데니스 홍 교수와 협업을 통해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로봇 안마의자 제품의 해외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올해 들어 글로벌 안마의자 기업 10여 곳과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라이센싱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어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4에 참가해 외국 바이어와 안마의자 신제품 비즈니스 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허리와 목 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치료목적 견인이 가능한 의료기기 ‘메디컬팬텀’과 좌우 두 다리부가 독립적으로 구동돼 코어 근육 스트레칭이 가능한 헬스케어로봇인 ‘팬텀 로보’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신제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주력 제품인 CES 2024 혁신상 수상작 ‘팬텀 네오’를 CES2024에서 최초 공개했다. 바디프랜드를 포함한 안마의자 기업들은 그동안 해외진출 성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는 안마의자가 낯선 상품인 만큼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가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기준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에서 7.5%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해외 매출은 전체 비중의 3%에 불과했다. 지난 3분기 역시 해외 매출은 전체(2639억원)의 3.3% 수준인 876억원을 기록하는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5%, 2027년 2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 매장과 수익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ys@ekn.kr바디프랜드 해외진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의 바디프랜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체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

bhc, 태국 첫 진출…동남아 공략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태국 1호점을 진출시키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bhc치킨은 지난 27일 태국 수도 방콕에 ‘bhc 센트럴월드점’을 개장했다고 29일 밝혔다. 동남아시장 진출 bhc 매장으론 11번째다. bhc 센트럴월드점은 방콕 시내 인기 복합쇼핑몰 센트럴월드(Central World)에 입점해 있고, 애플·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한 500개 이상 매장들이 밀집해 있어 태국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고 음식축제 등 행사도 자주 열려 해외 관광객에게도 필수 방문코스로 꼽힌다. 매장면적 약 179㎡(54평)에 총 90석 규모인 bhc 매장은 bhc 대표색상인 노랑색 바탕의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복합 쇼핑몰의 주요 고객층인 연인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식사를 즐기기에 좋은 밝고 따뜻한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메뉴는 bhc만의 차별화된 K-치킨 제품과 함께 태국 현지인 입맛에 맞춘 특화 메뉴로 구성했다. bhc치킨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 ‘핫뿌링클’, ‘골드킹’을 비롯해 치킨에 어울리는 떡볶이 등 한식 메뉴와 함께 현지 특화메뉴인 ‘뿌링클 치킨 스킨(Skin)’, ‘뿌링클 치킨 조인트(Joint)’ 등을 선보인다. bhc치킨 관계자는 "태국 진출을 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질 것"이라며 "K-치킨의 인기와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동남아뿐만 아니라 지난해 진출한 북미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해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외식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hc치킨은 지난 2018년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해 홍콩점을 첫 진출시킨 것을 시작으로 미국 LA파머스마켓점을 포함해 싱가포르 3개, 말레이시아 6개 등 총 5개국 12개 해외매장을 두고 있다.bhc치킨 태국1호점 'bhc 센트럴월드점’ bhc치킨 태국1호점 ‘bhc 센트럴월드점’ 매장 모습. 사진=bhc

남양유업, 미혼모자에 후원물품 기증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남양유업은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미혼모자 생활시설 애란원에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정기 후원식은 임신과 출산 초기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 및 미혼모자 가정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남양유업은 시설 내 영유아를 위한 프리미엄 분유 ‘아이엠마더’와 산모의 건강을 위한 두유, 차류 등 총 1600만 원 규모의 대표 제품을 무상 지원하고, 노후 매트리스 교체 등 생활에 필요한 육아용품도 함께 제공한다. 남양유업의 애란원 후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당시 수급난을 겪던 마스크 기증을 계기로 맺어져 2022년부터는 정기 후원으로 발전해 해마다 다양한 제품 전달과 행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애란원 강영실 원장은 "남양유업의 선한 영향력이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고 명랑하게 자라는데 큰 힘을 받고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동행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소외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더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 중"이라며 "우리의 작은 나눔이 엄마와 아이들에게 큰 힘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후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남양유업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미혼모자 생활시설 애란원에서 열린 남양유업 후원물품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메디톡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는 자체 개발한 뉴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이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쿠텐 이치바’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라쿠텐은 연간 거래액 5조6000억엔(약 50조6268억원), 회원 수 1억명 이상의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쇼핑 플랫폼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해 일본 진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유통채널로 알려져 있다.메디톡스는 뉴라덤 코어타임 앰플, 뉴로락토 라인 3종, 뉴로데일리 라인 4종, 크림MD, 마스크팩 등을 라쿠텐에 입점시켜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 뷰티 제품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메디톡스는 차별화된 원료와 제품력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라쿠텐을 통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뉴라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연구를 통해 쌓아온 메디톡스의 신경과학, 피부과학 분야 R&D 역량과 노하우가 집약된 핵심 원료 ‘엠바이옴(M.Biome)’을 기반으로 한 뉴로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현재 아마존, 쇼피(Shopee) 등 유통채널을 잇따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어가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고기능성 프리미엄 제품 ‘뉴라덤 코어타임 앰플’을 출시해 홈쇼핑 채널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판매 채널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일본시장에서 한국의 고기능성 더마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대폭 늘어나는 추세"라며 "라쿠텐 입점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해 뉴라덤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외에 다른 해외 진출도 지속 추진해 뉴라덤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kch0054@ekn.kr메디톡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 제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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