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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이 “설 연휴 집에서 쉬고, 선물 안한다”

롯데멤버스 리서치 라임 명절계획 설문조사 결과 쉬겠다 51.2%, 고향·부모 방문 46%보다 많아 선물 계획 없다 53.5%…세뱃돈은 '독립 전까지' 올해 설 명절 연휴기간(2월 9~12일)에는 고향집이나 부모님 댁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쉬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멤버스가 1일 발표한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의 설 명절 계획 설문조사(지난 1월 17~18일,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 대상)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19%포인트)에서 올해 설 연휴 계획으로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1.2%로 가장 많았다. 고향이나 부모·친척 방문 계획은 31.3%를 차지했다. 라임이 지난해 추석 계획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고향 및 부모·친척 방문(46.0) △집에서 쉰다(30.0%)의 결과와 정반대로 나온 것이다. 설 명절에 누구와 보낼 지 묻는 항목에서도 '가족·친척과 모두 모여 보낼 예정' 응답(37.4%)보다 '동거가족끼리만 보낼 예정'(42.5%)이 더 많아 예년처럼 명절이동을 기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혼자 보낼 예정'이라는 계획도 전체 응답자 5명 중 1명 꼴인 20.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이 길지 않은 탓에 '여행갈 계획' 응답은 14.3%(국내 9.1%, 해외 5.2%)로 조사됐고,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 때(22.4%)보다 낮은 수치다. 설 선물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는 부정적 응답(없다)이 53.5%로 긍정적 응답(있다) 46.5%보다 조금 더 많았다. 설 선물을 계획하는 응답자들은 선물 품목 1위로 '현금'(20.4%)을 꼽았다. 나머지는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16.2%) △과일 선물세트(11.4%) △정육 선물세트(10.5%) △상품권(7.9%) △가공식품 선물세트(6.1%) 순으로 선호했다. 설 선물 대상자(중복응답)로는 '부모님·조부모님'(70.9%)이 단연 많았고, △친척(29.1%) △직장상사·동료 및 지인(21.2%) △친구(13.5%) 등이 뒤따랐다. 설 선물 예상 지출액은 부모님·조부모님 대상 '10만~20만원 미만' 구간이 30.7%로 가장 높았다. 세뱃돈을 어느 연령층까지 줘야 하는 지 명절때마다 고민하는데, 이번 조사에선 대학생(34.7%)과 고등학생(34.7%)까지로 보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취업 전 성인'(16.5%), '결혼 전 성인'(5.1%) 응답률도 높아 우리나라 성인들은 대체로 경제적 독립(취업)을 하기 전까지 아랫사람에게 세뱃돈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보여줬다. 세뱃돈 금액은 △유아동·초등생 1만~3만원 △중학생 3만~5만원 △고교·대학생 5만~10만원 △취업·결혼 전 성인 10만~20만원 수준이 적당하는 대답이 높았다. 이진우 기자 jwlee@ekn.kr

아딸-CU편의점 콜라보로 신제품, ‘아딸 통계란떡볶이컵’ 출시

쌀떡과 아딸비법소스와의 만남, 조리도 간편해 전국 CU편의점 어디에서나 구매 가능 분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아딸(대표 이현경)이 CU편의점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아딸 통계란떡볶이컵'을 출시했다고 2024년 2월 1일 밝혔다. ㈜아딸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가정간편식 시장이 성장에 발맞춰 시그니처 제품인 아딸 소스가 어울리는 쌀컵떡볶이 신제품을 선보였다. '아딸 통계란떡볶이컵'은 아딸의 토마토 발표 고추장 소스를 베이스로 새롭게 개발된 아딸비법소스(80g)를 포함하여 쫀득쫀득 떡볶이떡(250g), 국내산 통계란 1개(50g)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아딸 통계란떡볶이컵은 쫀득한 쌀떡의 식감이 뛰어나며, 아딸비법소스로 매콤하면서 뛰어난 감칠맛의 떡볶이를 즐길 수 있다. CU편의점 전용 상품으로, 전국 편의점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3,900원이다. 조리법은 떡볶이 용기에 떡과 소스를 넣은 뒤 용기 표시 선까지 뜨거운물을 부어 주고, 내용물들을 잘 섞어준 후 뚜껑을 덮지 않고 전자레인지에서 약 3분간 조리하면 된다. ㈜아딸 이현경 대표는 “누구나 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떡볶이컵으로, 통계란까지 포함되어 있어 든든한 한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고 설명하며 “이번 콜라보레이션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제안하고, 신제품 출시로 아딸과 CUJ편의점 각 브랜드 가정간편식(HMR)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순한 기자 jsh@ekn.kr

롯데마트 ‘이번주 핫프라이스’…매주 1개 품목 초저가

첫 상품은 '쌀' 10kg 기준 업계 최저가 수준에 판매 롯데마트는 경제적인 소비생활 지원 프로젝트 '이번주 핫 프라이스'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주 핫프라이스는 매주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 가격 메리트를 극한까지 끌어올려 가격 상식을 파괴하는 초저가로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롯데마트는 이번주 핫 프라이스 시작을 알리는 첫 품목으로 '쌀'을 선정했다. 한국의 주식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프로젝트 취지와 가장 부합해서다. 롯데마트는 오는 4일까지 4일간 전 점에서 '정갈한 쌀(10kg)'을 정상 판매가 3만1900원에서 1만2000원 할인해 1만99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엘포인트(L.POINT) 회원이 행사 카드(롯데·신한카드)로 결제 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정갈한 쌀'의 판매가격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통틀어 최저가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종종 진행하던 쌀 할인 행사보다 할인폭을 6배가량 늘려 판매가를 1만 9900원까지 낮췄다. 10키로그램 쌀 상품 기준 온라인 최저가보다 저렴한 것은 물론 쌀 평균 소매가격보다도 약 30% 이상 저렴하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농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올해 1월 25일 기준 10kg 상등급 쌀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9451원이다. 롯데마트는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1인당 1포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이번주 핫 프라이스' 2주차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먹거리 상품 중 하나를 선정해 업계 최저 가격 수준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강혜원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쌀이야 말로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필수 먹거리인 만큼 '이번주 핫프라이스'의 첫 타자로 상식을 파괴하는 가격에 준비했다"며 “이번주 핫프라이스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명백한 이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매주 초저가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현대百그룹, 외국인 통합 멤버십 출시…글로벌 마케팅 강화

현대百‧아울렛‧면세점 등서 사용 가능한 'H포인트 글로벌' 위치기반 쇼핑 정보에 식당예약‧번역 등 편의 기능 결합 현대백화점그룹이 외국인 고객 대상 '핀셋 마케팅(핀셋으로 콕 집어내는 것처럼 타겟층을 정교하게 세분화해 필요한 곳만 정조준하는 마케팅 기법)'을 강화하기 위해 전용 그룹 통합 멤버십을 새로 선보인다. 외국인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 고정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론칭했다고 1일 밝혔다. H포인트 글로벌은 앱을 다운받거나 H포인트 글로벌 웹페이지를 통해 여권정보를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으며, 이날부터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최대 1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전까지 백화점에선 실물카드 기반의 외국인 멤버십 서비스 'K카드'로 회원을 관리하고 면세점에선 영문‧중문 온라인몰로 유입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는데, 앞으로 H포인트 글로벌에서 고객 관리와 쇼핑 패턴 분석, 맞춤형 광고 등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며 “기존 외국인 고객의 전환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고 백화점과 아울렛, 면세점 등의 고객 확장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H포인트 글로벌 이용자 규모는 100만명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포인트 글로벌은 단순 적립‧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대거 접목됐다. 우선, H포인트 글로벌 회원은 현대백화점‧아울렛‧면세점 이용 시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7% 적립이 상시 혜택으로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더현대 서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점포 내 식당가 예약, 모바일 내국세 환급(tax refund) 신청, 네이버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서비스 연결 등이 가능하다. 이밖에 택시 호출 서비스 연계, 매거진 형식의 K쇼핑 트렌드 콘텐츠 제공, 다양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예약 등 편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H포인트 글로벌 이용자의 위치 분석 기능을 활용해 정교화된 타깃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구매 내역과 위치 정보 데이터 등을 결합하면 방한 일정, 체류 형태 등 개개인의 여행과 쇼핑 취향을 분석해 낼 수 있어 맞춤형 혜택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연장이나 팝업스토어 밀집 지역 중심으로 머무르는 고객에게는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는 K팝 아이돌이나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인기 디저트 등 관심도가 높을 만한 관련 행사를 소개하고, 주요 백화점이나 면세점 인근에서 관광할 경우 주변 점포의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향후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 리바트, 지누스 등 주요 계열사와의 마케팅 협력 등을 통한 시너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관광 트렌드가 본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집중하는 개별 관광 추세라 핀셋 마케팅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투입해 외국인 고정 고객을 늘려갈 것"이라며 “H포인트 글로벌을 한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게 돕는 채널로 육성해 국적을 불문하고 행복이란 가치와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난해 영업익 1574억원…전년비 35.1%↓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매출 5조612억원·영업이익 157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15% 이상 변경 공시 조치에 따른 것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7%, 영업이익은 35.1%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타이어코드 수요 위축과 전방산업 침체로 필름사업 적자가 지속된 탓이다. 당기순이익은 341억원으로 같은 기간 82.0% 줄었다. 이자비용이 불어나고 필름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까닭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해 아라미드 증설분의 본격 가동과 아라미드 펄프·PMR 증설 완료 및 패션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코오롱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안덕근 산업부장관 "우리는 수출원팀"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안덕근 신입 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 수출 증대와 규제개선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중기중앙회는 3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상견례 자리를 갖고 중소기업계를 위한 산업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산업부의 수출목표가 역대 최대인 만큼 수출지원 확대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기대가 크다"며 "불안정한 통상환경 속 중소기업의 공급망 관리나 원자재 수급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중소기업계도 산업부와 글로벌 원팀으로 도전적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산업부가 수출현안과 기업규제 등 중소기업의 현안 해소를 위한 소통에 힘써주길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목표 달성, 공급망 안정, 규제개선 등 올해 산업부의 굵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와 중기중앙회가 함께 노력해나가자"며 화답했다. 이어 "올해 중소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기술개발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 장관은 말했다.중기중앙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오른쪽)이 3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상견례 자리를 갖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bhc, 치킨가맹점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종합외식기업 bhc그룹은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발족하고 상생경영 강화에 나선다. bhc는 지난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bhc치킨 가맹점협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실천 방안으로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상생협약식은 송호섭 bhc그룹 대표와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이끌어갈 가맹점사업자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나 이해관계 대립을 선제적이고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기구다.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위원장은 외부 전문가를 선임하고, 가맹점사업자 대표 2인, 가맹본부 2인 등 총 5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초대 위원장은 국민대 경영대학 학장, 프랜차이즈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수동 국민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협의회는 내부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며, 분쟁 조정은 신고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 조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다. 이수동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위원장은 "상호 신뢰구축과 상생협력, 기구 설치 운영의 투명성, 분쟁 처리의 신속성, 기구 구성의 중립성과 공정성 등을 원칙으로 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가 프랜차이즈 산업의 상생경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bhc그룹과 가맹점사업자 간 상생협약은 본사와 가맹점 간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을 위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규 및 협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게 핵심이다. bhc는 공동의 발전을 위한 상호 신뢰와 협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상생지원 제도 등 협약 세부사항 준수, 가맹본부와 가맹점사업자 간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상생협력 지속 등을 약속했다. 송호섭 bhc그룹 대표는 "이번 협약식은 상생경영과 공정거래라는 협의회의 핵심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과거의 틀 속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상생경영과 공정거래를 지속 실천해 업계를 선도하는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 발족 및 상생협약식 지난 3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bhc그룹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출범 및 상상협력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이수동 bhc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위원장, 송호섭 bhc그룹 대표, 이영문 bhc치킨 가맹점협의회 대표. 사진=bhc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여느 때 같으면 중국 최대명절 ‘춘절(春節, 중국 설날)’를 앞두고 대규모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맞이에 바빴을 국내 면세점들이 올해는 춘절(2월 10∼17일)이 다가와도 차분한 분위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면세점들이 유커 방한 특수를 누렸지만, 지금은 한-중 관계 경색, 중국 부동산경기침체 등으로 ‘유커 효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안 좋다보니 면세점들은 저마다 올해 설 연휴기간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과 ‘외국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준비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춘절을 앞둔 국내 면세점들은 최근 내국인과 개별관광객을 상대로 매출 올리기 전략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설 연휴를 맞아 환율 보상 프로모션과 복주머니 이벤트를 진행해 내국인 고객에게 추가 LDF 페이를 지급한다. 또한,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추첨을 통해 온오프라인 면세점에서 결제금액 만큼 환급해 주고, 명동본점에서는 평일 점심시간 내 면세쇼핑을 한 직장인 구매 고객에게 식사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외 FIT 고객 대상으로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페이먼트 행사를 진행중이다. 중국인 고객의 경우 위챗페이로 800위안, 알리페이로 1000위안 이상 결제 시 최대 50위안의 금액권을 받을 수 있다. 기타 국적의 고객은 알리페이 플러스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다른 면세점들도 내국인과 개별관광객을 집중 공략한다. 신라면세점은 설연휴를 맞이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2월 한 달 간 ‘2024 진정한 용띠 모집’ 이벤트로 용띠 고객 대상 S리워즈 시내점 1만 포인트, 인천점 5000포인트를 증정한다. 또한, 2월 12일까지 ‘갑진년 갑진혜택 갑진행운’ 이벤트로 서울점 및 제주점에서 100달러이상 구매고객 2024명 대상 최대 777만원 선불카드 당첨 경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춘절을 맞이해 2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점과 제주점에서 888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홍빠오(빨간 봉투라는 뜻으로, 중국에서 주로 세뱃돈을 일컫는 말)에 선불카드 8만원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예정이다. 또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 결제 시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로 체크인 캠페인’을 진행하며 외국 개별관광객을 위한 K브랜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월 7일까지 명동점에선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150달러 이상 구매 시 면세 포인트 1만원를 증정하고, 2월 14일까지 명동점 방문 고객에게 한국 브랜드 전용 쇼핑지원금 1만원 혜택까지 제공한다. 또한, 2월 22일까지 알리페이 춘절 프로모션을 통해 1000위안 이상 구매시 50위안 즉시할인한다. 2월 5~18일까지 진행되는 위챗페이 프로모션은 시내면세점 및 공항면세점에서 800위안 이상 구매 시 50위안 할인권(500위안 이상 시 사용 가능)을 선사한다. 면세점들이 올 설 연휴 내국인과 개별관광객 공략에 집중하는 것은 현재 팬데믹 이전처럼 중국 단체 관광객이 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엔데믹 전환에 이어 지난해 중국 정부가 자국민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음에도 방한 유커 수는 예전만 못하다. 따라서 면세점들의 춘절 대목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춘절을 맞아 상당한 이동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예전처럼 단체 관광으로 오는 게 아니라 개별 관광이 많이 늘 것 같다"며 "중국 내부 분위기는 어쨌든 거기가 내수 시장이 지금 워낙 안 좋다 보니까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조 7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지난 2020년을 포함해 최근 7년새 최저치다. 이 같은 결과는 방한 중국 단체관광객이 크게 늘지 않는 것 외에도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우리나라에 오면 한 번에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법인형 다이궁은 2020년 하늘길이 막힌 이후 면세점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다. 다이궁을 유치하기 위한 업체 간 송객수수료 경쟁이 과열되자 관세청은 지난해 초부터 주도적으로 송객수수료 인하를 유도했다. 다이궁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매출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개별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현재 국내 면세점 매출의 최소 70% 이상은 다이궁에서 나온다. 면세점 실적회복의 핵심 키는 여전히 중국에 달려있는 셈이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 높은 청년 실업률 등 여파로 경기 상황이 좋지 못하다. 이로 인해 면세업계 실적 반등도 요원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언제 좋아진다는 시그널이 없기 때문에 실적 회복이 언제인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어졌다"며 "예전 같은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다 아니면 하반기다’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pr9028@ekn.kr서울 시내 한 면세점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에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크게 늘지 않아 한산한 서울 시내 한 면세점.

삼성바이오로직스, 美생물보안법 반사이익 누리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미국 연방의회가 국가안보를 위해 중국 특정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을 막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중국 바이오기업과 직접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어 법안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3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연방하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특정 바이오기업의 미국내 사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국 연방 자금지원을 받는 의료제공자가 중국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및 그 계열사 또는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바이오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이 BGI 등을 특정해 규제하는 이유는 BGI가 해외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BGI는 세계 최다 유전자데이터 보유기관인 중국국립유전자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기준 수백만명의 임신부를 포함해 세계 30여개국에서 유전자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법안은 중국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우시앱텍(Wuxi AppTec)을 적용대상에 포함한 것도 주목된다. BGI그룹은 유전자데이터 유출이 우려되는 유전자 분석장비 제조 및 유전체분석 서비스 기업인데 반해, 우시앱텍은 유전자데이터 유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위탁임상시험(CRO)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시앱텍에서 분사된 중국 최대 CDMO 기업이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접 경쟁자인 우시바이오로직스도 포함돼 우리 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뉴저지주 등 미국 3곳에 제조시설·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매사추세츠주에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3만6000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등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나 군과 연관이 없고 미국의 모든 데이터보호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바이오협회는 소개했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2년 203억달러(약 27조원)에서 2028년 480억달러(약 64조원)로 매년 15%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기준 시장점유율 1위인 스위스 론자는 약 6조원의 CDMO 매출을 올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원,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론자가 9조7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7000억원, 우시바이오로직스가 3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앞지른 셈이다. 업계는 연방 하원과 동시에 상원도 같은 법안을 발의해 통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하면서,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온 만큼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글로벌 CDMO 업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모습. 연합뉴스

아르테미스2호 K-큐브위성 탑재 무산 K-스타트업 ‘한숨’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에 한국 큐브위성 탑재가 우리 정부의 거절로 무산되자 국내 우주산업 스타트업들이 큰 아쉬움을 토로하고, 정부의 우주 정책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31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이 한국을 비롯해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는 국가들에게 ‘아르테미스 2호’에 각국의 큐브위성을 실어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나, 최근 우리 정부는 시간 촉박과 예산 확보 문제로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문 우주로테크(위성 제작 시 폐기 장치를 부착해 우주 쓰레기 방지하는 기술 보유) 대표는 "국제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기업들에 참가 의사를 물어보지 않은 점이 아쉬울 정도"라며 "예산 부족 문제로 프로젝트 참여가 불발됐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자체 자본을 들여서라도 참가하고 싶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년 전 국제 우주정거장 건축과 2022년 한국이 주도한 소행성 탐사 프로젝트 때도 예산 부족 문제로 프로젝트 참여가 중단되거나 사업이 무산됐다"며 "더는 예산 문제로 인해 국제 우주 개발 리딩 프로젝트 참여가 어려워지는 것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산업은 기존 참여국가나 기업 위주로 참가 기회를 다시 주는 만큼 업무 진입 장벽이 높아 한국 기업들의 실제 임무 참여가 어렵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큐브위성 탑재가 성사되고 국가에서 기업과 협업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면 국내 스타트업들이 성공 이력을 쌓아 후속사업 참여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NASA의 사업 진행 과정에서 참여가 결정된 경우 국내 기업들에게도 항공우주연구원을 통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5월 누리호 발사 때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을 위해 루미르, 져스텍, 카이로스페이스 등의 3개 스타트업이 큐브위성을 제작해 탑재했던 만큼 NASA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스타트업들이 정부와 협업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는 평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 큐브위성 탑재에 필요한 예산으로 도출한 금액은 70억원으로, 이전 국내 달 탐사선인 ‘다누리’ 프로젝트에는 2330억원이 소요됐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우주 개발 프로젝트 기준으로 적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충분히 지출 가능한 금액이라 평가해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특히,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아폴로 이후 첫 유인 탐사 미션이자 달로 가는 프로젝트인 만큼 의미가 깊어 미국과의 우주 대외협력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업계는 비판한다. 익명을 부탁한 우주산업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우주산업 발전과 관련해 정부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우주정책이 없고,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이 30~50% 삭감되는 등 우주산업 지원도 미비해 스타트업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높였다. 세부적으로 우주산업 스타트업은 다음해 R&D 과제를 위해 미리 부품을 사놓은 경우가 많으나, 올해 예산 삭감으로 사업이 사라져 회사가 자금 피해를 입었고, 자체 위성 발사 등의 계획을 미리 외부에 공표했으나 진행이 불가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털어놓았다. 또다른 우주산업 스타트업 관계자도 "정부는 지금까지 우주라는 분야를 연구 성격으로만 바라봐 왔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더 이상 우주 분야를 기술개발, 연구 측면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산업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kys@ekn.kr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무산 국내 스타트업 반발 지난해 5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가 3차 발사된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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