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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최저가 PB가전 통했다

롯데하이마트가 흑자 전환을 위해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수요가 늘어난 소형 가전 자체(PB)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가격 경쟁력에 맞서 롯데하이마트도 경쟁모델 대비 약 60% 저렴한 PB 상품을 출시해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2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PB상품 '싱글원 UV살균 스테이션 청소기'가 출시 약 한 달 만에 초기 물량 2000대가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해당 청소기의 인기 원인으로 비슷한 성능을 지닌 주요 제조사 제품 대비 60% 저렴한 29만 9000원의 가격과 3년 수리(A/S) 제공을 꼽았다. 이에 힘입어 '싱글원 UV살균 스테이션 청소기'의 판매량은 최근 한 달간 판매한 청소기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다른 스테이션 청소기 대비 약 3배 높은 수요를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5월 출시한 '싱글원(Single ONE) 냉장고'도 출시 2주 만에 초기 물량 3000대를 모두 판매한 데 이어 300L 이하 소형 냉장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170여 개의 PB 상품을 판매 중으로 전체 매출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라며 “저희 브랜드를 이용하려는 고객이 100명 중에 5명 수준인 만큼 PB 상품으로 봤을 때는 적은 숫자가 아니며, 매출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하이마트는 PB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1~2인 가구 중심의 인구 구조 변화, 가성비 수요 증가 등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PB 상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PB 상품 출시로 자체 브랜드와 서비스 신뢰를 높여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를 키울 계획도 함께 지니고 있다. 가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쿠팡이 무상 A/S를 제공하고 전자랜드도 유료 회원제 최저가 매장 카드를 꺼내든 만큼, 롯데하이마트도 매출 감소와 적자 탈출을 위해 홍보 비용과 수수료 등이 적게 들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가성비 상품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PB 상품 강화 및 개편을 계획 중인 롯데하이마트는 기존 브랜드인 '하이메이드'의 명칭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안에 신제품인 '싱글원 무연그릴'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PB 상품과 연장 보험 등 서비스 연계를 추진해 연내 PB 상품 개편을 완료한다는 방침으로, △홈 만능해결 서비스 강화 △스토어 포맷 혁신 △이커머스 개편 등을 함께 병행해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건강e+ 삶의 질] 이대 대동맥혈관병원 ‘대동맥 수술의 메카’ 우뚝

이대 대동맥혈관병원(병원장 송석원)이 진료개시 1년 3개월 만에 국내 최단기간 대동맥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22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서울 소재 한 의료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흉통을 호소하던 60대 A씨가 대동맥 박리가 의심된다"며 이대대동맥혈관병원에 전원을 의뢰했다. 병원측은 즉시 24시간 365일 전원 문의를 받아 응급수술 및 치료가 가능한 EXPRESS 시스템을 가동했다. 환자 도착 전, 수술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갖췄다. A씨는 도착 즉시 수술실로 이동해 대동맥 수술을 받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의 1000번째 대동맥 수술이었다. 대동맥 질환은 보통 초응급질환으로 즉각적 대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신속하게 진단하고 정확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대학병원 최초의 대동맥 치료 전담 병원으로 지난해 6월 이대서울병원에서 문을 연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은 24시간 365일 전원 문의를 받는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EXPRESS 시스템과 전문 의료진, 시설 및 장비도 갖추고 있다. 송석원 이대 대동맥혈관병원장은 “대동맥 수술 1000례 달성은 마취통증의학과 남상범 교수, 영상의학과 이광훈 교수와 심장혈관외과 전담간호사, 체외순환사, 중환자실 간호사, 병동 간호사 등 이대대동맥혈관병원 팀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송 병원장은 “앞으로도 365일 24시간 언제나 대동맥 및 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수술 및 시술팀을 준비해 초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소주 출사표’ 오비, 내수보다 해외 먼저 뚫는다

소주시장 진출 출사표를 던진 오비맥주가 내수보다 'K-소주 수출'에 역점을 두는 우회전략을 구사해 주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존 소주 제조사를 인수·합병(M&A)해 레드오션의 국내 시장을 피해 한류 열풍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K-소주 해외시장을 공략해 '오비소주' 브랜드를 먼저 구축한 뒤 시기를 봐서 내수시장 진입을 노리는 전략으로 업계는 판단한다. 23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최근 모회사 AB인베브의 아시아태평양(APAC)법인 주도로 '제주소주' M&A절차를 밟고 있다. 제주소주는 신세계그룹의 주류 계열사 신세계L&B가 보유한 소주 브랜드로 ODM(주문자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계약 체결을 마치면 오비맥주는 해당 브랜드의 생산용지와 설비, 지하수 이용권 등을 양도 받을 예정이다. 현재 본계약을 거의 마무리 짓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AB인베브 품에 안긴 후 오비맥주가 소주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용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제주소주의 생산 역량에 해외 네트워크까지 더해 자사 맥주 브랜드 '카스(Cass)', 제주소주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오비맥주가 제주소주의 동남아시아 네트워크를 눈여겨보는 만큼 첫 주요 타깃으로 해당 시장 위주로 판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소주는 2022년부터 베트남·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 7개국 위주로 과일소주 등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사업의 경우 2021년 소주 브랜드 '푸른밤'을 단종 시킨 뒤 시장 철수한 상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오랜 맥주사업 업력에도 오비맥주가 소주사업에 갓 발을 들인 만큼 제조 담당자 등 인력 채용과 같은 초석 다지는 기간이 길 것"이라며 “기존 제주소주 제품이 아닌 새 제품 출시도 고려한다면 생산, 수출 본격화하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오비소주'의 경쟁력이다. 일단 소주 매출로만 보면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등 경쟁사들에 뒤쳐진 상태다. 지난해 제주소주 매출액은 11억원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수출액만 따져 봐도 각각 602억원, 655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들 업체 역시 해외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터라 해외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는 2030년 글로벌 소주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내 첫 해외 생산기지도 짓는 데다, 롯데칠성음료도 기존 순하리·처음처럼에 이어 지난해부터 주력 제품인 '새로'를 밀고 있는 상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유사 소주 제품을 내놓는 현지 주류업체들의 영향력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만, 기존에 수출을 진행하던 기업들과 손잡는 등 오비맥주가 자체 해외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현지업체를 견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오비맥주가 국내외 모두 영업망을 보유한 만큼 내수시장에서도 소주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지만, 회사는 “계획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의 경우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양강 구도로 자리잡은 만큼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지난해 소매점 기준 국내 희석식 소주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약 60%, 약 18%로 전체의 80% 가까이 장악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탈팡족 잡기’ 쓱닷컴 타깃 마케팅 성과 ‘쏠쏠~’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SSG닷컴이 쿠팡 멤버십 탈퇴를 고민하는 '탈팡족'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으로 '쏠쏠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7월 15일 장보기 특화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새롭게 선보였다. 새 멤버십은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이원화해 운영하는 것으로, 식료품·생필품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쓱배송·새벽배송의 무료배송 조건을 낮추고 할인 혜택에 집중한 내용이 특징이다. 또한, 멤버십 연회비를 3만원에서 1만원으로 내리고, 여기에 쓱배송·새벽배송 주문에 사용하는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 지급을 더했다. 특히, SSG닷컴은 멤버십을 선보이며 타사 멤버십에서 옮겨오는 소비자를 최우선 타깃고객으로 설정하고 이들에게 SSG머니 1만5000원을 즉시 지급하는 '이사 지원금' 이벤트도 펼쳤다. SSG닷컴의 멤버십 이사지원금 이벤트는 쿠팡이 8월 와우 멤버십 가격을 인상한 것을 겨냥해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쿠팡은 이 시기에 기존 회원 멤버십 가격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그 결과,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 출시 이후 9일간(7월 15~24일) 신규 가입 회원의 68%가 타사 멤버십에서 갈아탄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소비자 호응이 뜨거웠다고 회사는 전했다, 멤버십 이사 지원금에 고객 반응이 뜨겁자 이달 1일부터 말일까지 이사 지원금 이벤트를 재개하고 있다. 즉, 쓱배송 클럽에 신규 가입하고 타사 멤버십 이용 화면을 갈무리해 이벤트 페이지에 올리는 고객에게 SSG머니 1만원을 즉시 지급하고 있다. 동시에 지난 8월 말부터는 배우 강소연을 비롯한 총 16명의 셀럽 및 인플루언서들과 인스타그램에 쓱배송 클럽 론칭 관련 디지털 캠페인을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SSG닷컴 브랜드마케팅팀의 정확한 타깃 분석을 통해 핵심 타깃인 20~40대 여성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셀럽 및 인플루언서들을 선정해 타깃 고객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인스타그램에 캠페인 광고 소재 노출을 집중하고 있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재미 요소를 가미해 시리즈로 제작된 브랜디드 컨텐츠들을 통해 “쓱배송 클럽으로 환승하라"는 키카피를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있으며 SSG닷컴 공식 인스타그램은 물론 셀럽들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동일 소재를 노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캠페인 개시 20여일만에 총 500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타깃 고객들에게 쓱배송 클럽을 각인시키는 효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표상순 SSG닷컴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장보기라는 단일 혜택에 집중한 특화 멤버십을 새로 출시한 만큼 광고 매체 및 타깃 고객 선정부터 미디어 믹스 전략까지 철저히 타깃 고객에 집중하는 타깃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중기부, ‘청년주간’에 中企 청년정책 알린다

청년층 발전 및 지원을 도모하고 청년 문제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청년주간'이 올해도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서울 등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다. 청년주간은 '청년기본법'에 의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로 지정돼 있다.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지난 20~22일 사흘간 열린 '청년 정책박람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기부 특별전 부스 24개를 설치해 청년 스타트업·상인·소공인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청년기업 부스에서는 인공지능(AI) 등 딥테크에 기반한 청년 스타트업의 서비스(피아노 교육, 구독형 사진 인화, 재활용품 탐지 및 분류 등)를 전시·시연하고, 청년층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청년 소상공인의 제품인 동결건조 대파, 프로틴 떡 등을 홍보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박람회는 국무조정실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청년의 날'의 메인 행사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21일 여의도 박람회 현장을 직접 찾아 청년 기업가들과 소통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정부는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중기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년 기업가들이 우리 경제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이번 주 전국의 청년창업사관학교 및 창업중심대학을 중심으로 지역별 청년주간행사도 운영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중심대학 등 대표적인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중소기업 일자리 정보제공 플랫폼 '참 괜찮은 중소기업' 및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활용 등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도 안내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내달 출시…“내일채움보다 화끈하네”

중소기업 재직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한 민관합동 정책금융상품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가 오는 10월 새로 나온다. 기존에 운영해 온 '내일채움공제'와 비교해 기업의 부담을 줄이되 더 많은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신상품의 핵심이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IBK기업은행, 하나은행과 함께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사람에 대한 투자로 기업과 근로자가 공존할 수 있고, 또 이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재직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해 장기 재직의 환경을 만드는 길은 기업과 정부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대 저축공제는 중소기업 재직자 납입금액(최대 월 50만원)에 기업지원금을 보태고, 여기에 협약은행의 금리 우대까지 더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기업지원금은 재직자 납입금액의 20%, 협약은행의 우대금리는 1~2%이다. 참여 은행인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의 5년형 저축 상품 평균 금리는 3.5%로, 우대 저축공제의 금리는 최고 5.0%다. 정부는 기업 납입금에 소득세 및 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협약은행은 참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와 기업주가 사전에 월 납입금액 등에 대한 협의 후 중진공에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협약은행에 방문해 저축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기존 내일채움공제와 가장 큰 차별점은 기업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사업주와 핵심인력이 5~10년 공동으로 적립한 공제금을 5~10년 만기 시 장기 재직한 핵심인력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하는 공제사업이다. 근로자와 기업이 월 34만원 이상을 1:2 비율로 납부하면 근로자는 만기 재직 후 본인의 납입금 대비 3배 이상(세전)을 수령할 수 있고, 기업은 납입금에 손비를 인정받고 최대 50%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기업지원금 비율이 높아 부담이 높다보니 폭넓은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우대 저축공제의 경우, 기업 지원금이 재직자 납입액의 20%로 줄어든 만큼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한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2014년 출시한 내일채움공제는 지난 2023년 기준 누적 가입자 수 80만명을 기록했다"며 “올해 10월 우대 저축공제 출시로 누적 2025년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명, 2028년 200만명 가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200만명 가입 목표는 중소기업 재직자 1100만명 대비 7% 누적가입률로 2028년에는 18%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우대 저축공제 사전청약을 진행한 중소기업 3곳의 대표들도 참석했다. 그 중 하나인 와일리의 박수인 대표는 “재직자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기업은 우수한 인재와 장기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가치있는 제도"라며 “재직자와 기업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주관기관인 중진공 강석진 이사장은 “신상품이 활성화돼 중소기업 재직자는 근무하는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중소기업은 우수인력의 장기 재직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제도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민간이 벤처투자에 참여하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민관 합동 벤처투자 플랫폼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약 8400억원 규모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는 당초 결성 목표액이었던 5000억원의 1.7배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자사업에 총 19개 민간출자자가 3280억원, 모태펀드가 2310억원을 출자해 총 8376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초격차 분야 6876억원, 세컨더리 분야 15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대·중견기업, 금융권 등 민간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민관 합동 벤처투자 플랫폼이다. 민간 출자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우선손실충당 등 과감한 출자조건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 지원이 과감해진 만큼 민간의 참여율도 높았다. 한화토탈에너지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6개 기관은 벤처투자조합에 최초로 출자했고, 출자 이력이 있는 13개 기관 중 9개 기관은 전년보다 출자금액을 대폭 확대했다. 중기부는 민간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민간 중심의 벤처펀드로 기획함에 따라 이번 출자사업에서 실제로 민간의 투자 확대를 이끌어낸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올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통해 6개 기관이 벤처펀드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민간투자 촉진 효과가 나타났다"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세계가 주목할 만한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 등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정책을 담은 '(가칭)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하반기 내 조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핫트렌드] 드뮤어룩, 가을 패션·뷰티 트렌드 책임진다

절제된 분위기의 클래식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드뮤어 룩(Demure Look)'이 올 하반기 패션·뷰티 트렌드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드뮤어 룩은 조용한, 얌전한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드뮤어(Demure)'에서 파생된 스타일로, 과하지 않은 차분한 색상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에서 일상복 및 운동복을 비롯해 신발·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드뮤어 트렌드를 반영하는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유행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드뮤어 트렌드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줄스 레브론이 게시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레브론이 자신의 출근 룩을 설명하며 'Very demure, Very mindful(매우 얌전하고, 매우 신중하게)'이라고 강조한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젊은 세대 사이에 일종의 밈(인터넷에서 모방 또는 파생 현상)을 유행시킨데 이어 패션·뷰티 슬로건으로 확산하는 추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드뮤어 트렌드 유행에 국내 주요 패션 브랜드들도 앞다퉈 신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세엠케이의 데님 브랜드 '버커루'는 지난 12일 올해 가을 시즌 제품으로 '우먼 벨벳 데님'을 출시했다. 여유로운 실루엣·핏의 '벨벳 데님 오버롤 팬츠', 밑위(바지 허리선부터 사타구니 아래선까지의 길이)가 짧은 로우라이즈 스타일의 '벨벳 데님 팬츠'가 대표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벨벳 데님 원단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회색빛이 감도는 남색 원단으로 벨벳 특유의 촉감과 광택 질감으로 고전스러운 느낌을 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가을 골프시즌을 앞두고 드뮤어 트렌드를 접목한 골프 룩도 나와 눈길을 끈다. 이달 초 LF의 골프웨어 브랜드 '닥스골프'가 선보인 가을시즌 컬렉션은 '우아함의 귀환'을 주제로 세련된 무늬와 차분한 색상이 곁들여진 니트, 바람막이, 재킷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바람막이에는 진한 붉은색 카네이션을, 스웨터·가디건은 차분하고 밝은 색상의 카네이션을 새기는 등 카네이션 패턴을 도입한 점이 최대 특징이다. 경량 후드 롱 사파리 점퍼, 클래식 퀼팅 패딩조끼 등 외투도 베이지 색상에 간결한 디자인이 어울려 단정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고 LF는 설명했다. 의류에 못지 않게 신발·화장품 브랜드도 드뮤어 스타일링을 완성하는데 빠질 수 없다. ABC마트는 자체 브랜드(PB) '누오보'와 '스테파니로시'를 통해 드뮤어 룩을 겨냥한 새 신발 컬렉션을 공개했다. 벨벳 소재와 더블 스트랩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여성용 메리제인 신발 2종, 질감 좋은 스웨이드 소재로 부드러운 착화감을 강조한 남성용 스니커즈 2종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에스쁘아'는 가을 분위기에 맞게 낮은 채도의 아이 팔레트를 내세웠다. 최근 출시한 '아이 코어 팔레트'로 베이지·소프트 핑크 등 12가지 부드러운 톤의 색상을 담았다. 제품 하나만으로 눈썹과 눈 아래 음영 화장도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석처럼 눈가에 달라붙는 마이크로 마그넷 파우더가 제품에 함유돼 뭉침 없이 피부에 잘 밀착되는 화장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드뮤어 룩을 지난해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한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의 연장선으로 판단한다. 패션을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들이 과장된 디자인을 지양하되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점에서 '조용한 럭셔리'와 결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드뮤어 룩이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일 드뮤어룩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나는 등 국내 수요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제의 신상품] 마장동 갓 잡은 소고기가 1만원대…11번가 ‘오리지널셀러 상품’ 인기

기록적인 폭염과 장기간 고금리에 따른 고물가 체감도가 이어지면서 온라인몰에서 '1만원 안팎'의 신선식품과 생필품이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소고기로 유명한 서울 '마장동' 육류, 설거지에 도움이 되는 일회용 수세미가 '가성비(가격 대비 높은 성능)' 상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11번가에 따르면, 11번가의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 오리지널 셀러(자신만의 제품과 브랜드를 갖고 있는 국내 사업자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의 입점 브랜드 '소소한 형제'의 소고기 판매량이 최근 크게 증가해 주목받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국내산 소고기 등심'(400g)을 비롯해 '채끝'(200g), '부채살'(200g) 등 부위별 소고기로 알차게 구성한 기획세트 '국내산 소고기 구이 선물세트'(5만6310원) 준비물량이 완판됐고, 소소한형제의 최근 약 2주간(9월 1~12일) 결제거래액도 지난 8월 전체 거래액보다 2.7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결제건수도 51% 이상 크게 늘었다. 축산물시장의 대명사로 꼽히는 마장동의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소소한 형제는 '소고기는 비싸다'란 틀을 깨겠다는 취지로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가격대가 높은 등급 한우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이 적어 담백한 국내산 육우를 사용해 가성비가 높은 것이 소소한 형제의 강점이다. 실제로 11번가에서 판매 중인 소소한 형제의 소고기 제품은 200~300g 기준 1만원 안팎 가격대 제품이 주를 이룬다. '생 로스구이'(200g·7000원대), '냉동 차돌박이'(200g·9000원대), '생등심'(200g·1만2000원대), '생 부채살 스테이크'(300g·1만6000원대), '국거리'(300g·7000원대)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다양한 부위의 고품질 국내산 소고기를 1만원 선에서 팔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 대비 최적의 품질을 유지하는 비결로 소 경매사와 매일 소통하며 좋은 소고기를 엄선해 구매하고 있는 시스템을 꼽고 있다. 또한, 매일 새벽에 도축장에서 들어온 소고기를 마장동 축산 기술자들이 별도 작업장에서 직접 손질하고,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방도 꼼꼼히 제거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 주문하면 당일 손질된 소고기를 당일 발송해 신선도를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소소한 형제는 덧붙여 말했다. 1만원 미만의 일회용 수세미도 최근 인기상품 중 하나이다. 매번 소독할 수 없는 수세미 대신 하루 한 장씩 뜯어 사용할 수 있는 '휴홈 일회용 데일리 수세미'(63매x3롤, 9900원)가 인기의 주인공이다. 항균 처리된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져 고온에서 잘 변형되지 않고, 일회용이니 설거지 후 싱크대, 수도꼭지, 세척 등 곳곳을 닦아낼 수도 있는 기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설거지를 하루에 한 번씩 한다고 가정할 경우, 63매짜리 3롤이면 상품 하나로 자그만치 반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닌다. 11번가에 따르면, 휴홈 일회용 데일리 수세미는 특가행사를 벌인 지난 8월 결제거래액이 전달 대비 124% 늘어났고, 제품 판매수량도 138% 이상 상승했다. 현재도 4.6점의 높은 구매만족도를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K-제약바이오, ‘기회의 땅’ 인도네시아로 간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회의 땅'으로 인도네시아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탈중국화로 동남아시아가 주목받는 가운데 세계 4위 인구대국이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최대 의약품 소비시장인 인도네시아가 의약품 연구개발·생산·소비의 거점국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대웅바이오로직스인도네시아(DBI)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치카랑 자바베카 산업단지에서 DBI 줄기세포공장의 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 기념식을 갖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 기념식에는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를 비롯해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공사 등 우리측 관계자와 단테 삭소느 하르부워노 보건부 차관, 타루나 이크라르 식약처장 등 인도네시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대웅제약은 줄기세포 치료제로 쓰이는 고품질 줄기세포를 생산해 현지 병원 14곳에 공급,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인도네시아의 고관절염·뇌질환 등 퇴행성질환 치료제 수요 증가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이번 줄기세포공장 개관은 20년간 이어온 대웅제약의 인도네시아 협력관계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 2005년 자카르타에 지사를 설립한 대웅제약은 2012년 현지 합작회사 대웅인피온을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공동개발에 나선데 이어 2022년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UI) 등 현지 대학·스타트업과 R&D 협력을 확대하는 '산학연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념식 전날인 1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대웅제약을 비롯해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보령, 대원제약, 휴온스 등 15개 제약바이오기업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참여하는 민관사절단을 처음 인도네시아에 파견, 수출상담회와 규제당국 양자회의 등을 가졌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2월 자바베카 산업단지에서 인도네시아 첫 혈액제제 플랜트를 착공,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세포유전자치료제 계열사 GC셀은 동남아 최대 제약기업인 인도네시아 '칼베 파마'와 파트너십을 체결, 내년부터 환자혈액유래 면역항암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를 인도네시아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SK그룹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 SK플라즈마는 국내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국부펀드(INA)와 파트너십을 체결,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종근당은 현지 합작법인 'CKD-OTTO'를 설립해 항암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의약품 자급화 정책을 강화해 국내 제약사들이 단순히 의약품 수출을 넘어 현지 제약사와의 합작법인 설립, 생산시설 구축, 기술이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 있다"며 “무슬림 국가들의 인구증가로 총 19억명에 이르는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인도네시아가 교두보로 중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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