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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라이벌 농심-삼양식품, ‘3세 경영’ 맞대결

라면업계 라이벌인 농심과 삼양식품의 '창업경영 세대교체 시계'가 빨라지면서 오너 3세 간 맞대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초고속 승진가도를 달려온 '1990년대생 젊은 금수저'라는 공통분모를 가졌지만 아직 물음표로 남아있는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어떤 '신사업 성과'를 보여줄 지가 이들 라면기업 오너 3세간 대결을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이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농심 미래사업실장(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그룹 내 더욱 큰 존재감을 확보하게 됐다. 1993년생인 신 전무가 2019년 회사 입사 후 3년 만에 상무를 거쳐 올해 전무 자리까지 오른 점을 고려하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벼락 승진'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그만큼 차기 후계자로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신 전무의 책임감도 커졌다는 업계 분석이다. 특히, 올 1~3분기 농심 전체 매출 중 라면 사업 비중만 81.6%인 점에 주목하면, 라면에 편중된 매출 쏠림 현상을 해소하는 것이 신 전무가 당면한 과제다. 현재 신 전무는 그룹 성장 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전략실을 이끌며 주로 중장기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에 따른 투자 타당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신사업 분야는 크게 △스마트팜 △건강기능식품 △펫푸드 △주류 등이다. 미래전략실이 기존 성장전략팀을 흡수함에 따라 해당 부서 소관이던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 'N-스타트'를 신사업 시험대로 삼고 있다. 농심이 영위 중인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있는 분야에 투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올해에만 반려동물 영양제·전통주 등 미진출 분야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장기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는 스마트팜이다. 현재 중동 지역 위주로 수출 영토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2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내보낸 데 이어,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 4000㎡ 규모 스마트팜 구축을 골자로 지난 7월 관련 업무 협약을 맺은 상태다. 인수합병(M&A)도 미래전략실 담당인 만큼 신 전무가 직접 관여해 새 분야의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엿보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 국내 김 제조사 '성경식품'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인수 대상으로 성경식품을 눈여겨 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여러 이유로 본입찰 단계에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상무는 올해 인사에서 유임했으나, 재계에서 빠른 승진 사례로 언급된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지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한 이후, 지난해 10월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 배지를 달았다. 전 상무 역시 라면에 치중된 사업 비중을 분산시켜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실제 주력 계열사인 삼양식품 전체 매출 중 라면 사업 비중만 90%를 초과할 만큼 의존도가 상당하다. 업계는 전 상무가 재정비 시간을 거쳐 내년부터 신사업 확장을 위한 실질적 액션을 취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지난해 9월 공개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올해까지 목표 수립과 조직 구성에 집중해 왔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앞서 삼양애니 대표직에서 사임한 전 상무는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과 삼양식품 헬스케어BU(비즈니스 유닛)장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룹 비전인 과학 기술 기반의 '푸드 케어' 실현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기존 신사업본부를 없애고 헬스케어 전문 조직을 신설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주사가 연구개발(R&D) 역량을 주도한다면, 제조 역량을 갖춘 삼양식품의 경우 중단기적 관점으로 푸드케어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들어 전 상무는 지난해 3월 삼양식품에서 첫 선보인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 띄우기에 공들이고 있다. 출시 초기 식물성 단백질 음료에 그쳤던 라인업도 지난 10월 브랜드 리뉴얼을 거쳐 건강기능식품, 간편식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잭앤펄스는 헬스케어 계열 방향성 측면에서 첫 걸음 되는 사업"이라며 “장기 비전으로 소규모 기업 인수나 헬스 케어 앱(App) 개발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사회 양분된 한미사이언스, 관건은 임종훈 대표 단독 의결권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가 경영권 분쟁 중인 형제측 인사 5명과 모녀3자연합측 인사 5명으로 정확히 양분됨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2월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안건은 총 2개로 3자연합측 인사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를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과 형제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한미약품의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형제측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재현 대표가 전문경영인 체제전환과 독자경영을 표방한데 대해 그룹 전체의 투명경영과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해임을 추진해 왔다. 신동국 회장은 지난 6월까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측을 지지하다가 이후 형제측의 경영스타일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모녀측으로 돌아섰다. 주목할 점은 지난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신동국 회장이 신규 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하며 형제측 인사 5명과 3자연합측 인사 5명으로 동률이 됐다는 것이다. 이전 형제측 인사와 4자연합측 인사가 5대 4 구도였을 때에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가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에 표를 던졌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5대5 구도가 된 현재로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와 관련해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대표이사가 이사회 표결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8일 임시주총 직후 한미사이언스는 입장문을 통해 “이사회가 동수가 되면 임종훈 대표이사의 역할과 리더십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라며 “임 대표가 회사의 미래를 위해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훈 대표는 주총 직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주주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회사 발전을 이끌고 오는 12월 19일에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 해임 건이 포함된 이번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은 '중요한 업무 집행 사항'이라며 이 경우 의결권은 (임종훈) 대표이사에게 위임되지 않고 이사회 결의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규정 제11조 4항 3호에 따르면 '기타 경영상 중요한 업무집행에 관한 사항'은 부의사항으로, 부의사항을 둔 목적은 회사의 중요한 사안을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을 방지하고 이사회나 관련 회의체에서 투명하게 논의하기 위한 것을 뜻한다.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직후 신동국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완충시키면서 조화로운 경영모델을 이뤄내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말해 형제 독주를 막고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이루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부 법조계는 한미약품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쟁점이라고 보고 상법과 판례등에 비춰볼 때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법 제393조 제1항은 '중요한 자산의 처분 및 양도, 대규모 재산의 차입, 지배인의 선임 또는 해임과 지점의 설치·이전 또는 폐지 등 회사의 업무 집행은 이사회의 결의로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예시 조항으로 이번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도 여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즉 경영권 분쟁이 없을 때라면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일상업무로 간주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임시주총에 대해 단독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도 있지만, 경영권 분쟁이 있는 현재의 상황이라면 중요업무에 해당해 임종훈 대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고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미약품과 일부 법조계의 판단이다. 업계는 3자연합측이 임종훈 대표의 단독 의사결정을 막기 위해 임종훈 대표의 단독 의사결정을 막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보고 향후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실적 날개 단 롯데관광개발, 리파이낸싱도 성공

올해 실적 고공행진에 성공한 롯데관광개발이 83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대출금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순이익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관광개발은 30일 자로 1년 만기가 돌아온 기존 담보 대출에 대해 시중 은행 및 기존 대주단을 중심으로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롯데관광개발이 보유한 드림타워 건설 관련 차입금은 약 7856억원이다. 지난 2020년 11월 조달한 7000억원(3년 만기)에 지난해 만기 1년 연장으로 추가된 신규 대출을 합친 금액이다. 이번에 롯데관광개발이 조달한 총 금액은 8390억원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소유 지분(연면적 기준 59%)에 대한 담보대출로 조달에 성공했다. 감정평가기관의 감정액이 1조 8048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담보인정비율(LTV)의 46%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고금리 시장 상황으로 시중 금리가 2배 가량 뛰었으나 금리가 6%로 하향 조정돼 연간 200억 원 가량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롯데관광개발은 강조했다. 또한, “1년 미만의 단기 차입금이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하면서 단기 부채 상환에 대한 기존 불안감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은 향후 20개월 후부터 조기 상환 수수료 없이 대출 상환이 가능하도록 계약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130억 원, 영업손실 568억원을 냈던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부터 실적이 우상항하며 3분기 기준으로 누적 368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3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대 규모인 매출 1391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의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실적 개선 원인으로 최대 캐시카우인 카지노와 호텔 부문에서 VIP 고객을 포함한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최근 프리미엄 특화에 힘입어 여행업 매출이 확대된 점을 꼽았다.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은 롯데관광개발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관광개발은 경쟁업체인 파라다이스와 GKL가 전년 대비 부진했음에도 지난 1~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만큼, 증권업계는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 예상 실적은 8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전격적인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에 따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자유롭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 향후 매출 고공 행진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100억대 배임’ 혐의

100억원대 배임과 허위 광고 혐의를 받는 홍원식 전(前) 남양유업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홍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발부 사유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전했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을 운영하던 당시 친인척 업체를 거래 중간에 끼워 넣어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납품업체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아울러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지난 2021년 4월 남양유업 유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를 지시한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불가리스의 효과를 기자 초청 심포지엄에서 홍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가리스 논란이 확산되며 지시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2~3대를 한강에 버리도록 지시했다는 실무진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회장은 불가리스 사태로 물의를 빚자 2021년 5월 대국민 사과 후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홍씨 일가가 보유한 53%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이를 번복한 뒤, 올 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결국 경영권을 넘겼다. 새 경영진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 등 전 임직원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으로 고소했다. 남양유업이 횡령 등으로 고소한 금액은 201억원이다. 한편, 이날 홍 전 회장과 함께 배임수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박모 전 남양유업 연구소장도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삐 풀린 물가…과자·커피 ‘기호식품’ 줄인상

연말로 접어들며 과자·커피 등 기호식품 중심으로 국내 주요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이상 기후로 코코아·원두 등 주요 재료 시세가 급등한 데다, 인건비·물류비 등 제반 비용 부담이 더해져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라는 업계 중론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부터 오리온은 초코송이를 포함한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올린다. 앞서 3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를 통해 “연내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돌연 가격 동결 기조에서 선회한 것이다. 초콜릿 주 원료인 카카오 국제 시세가 최근 2년 간 4배 이상 급등한 데다, 견과류도 6년 사이 2배 가까이 올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향후 몇 년 간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 판매가 조정을 결정한 것이다. 다만, 30% 인상이 불가피한 투유 등 일부 제품은 당분간 제품 공급을 멈추고, 수요가 높은 초코파이도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해태제과도 오리온보다 가격 상승폭은 작지만 내달 1일부터 주 원료로 초콜릿을 사용하는 홈런볼·오예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59% 인상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6월 일찌감치 빼빼로·가나 초콜릿 등 17개 제품을 평균 12% 올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지난 27일 뉴욕상품거래소(NYBOT-ICE)의 코코아 선물 (내년 3월 인도분) 가격은 종가 기준 1톤(t) 당 9068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가격(4260달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뛴 것이다. 코코아 외 국내 커피 제조사들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인 커피 원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통상 인스턴트커피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터 원두의 지난달 선물가격은 톤당 약 4687달러로 전년 동월(약 2453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원가 부담이 증가하면서 커피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으로 연결되는 추세다. 실제 동서식품은 지난 15일 인스턴트커피와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일부 제품 출고가를 평균 8.9% 인상했다. 일각에선 식품업계 도미노 인상에 따라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가격 인상 자제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커피·과자 등 기호품을 비롯해 총 9개 가공식품 품목 대상으로 물가 관리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비축분 등을 활용해 원가 압박을 최대한 감내했으나 현재로선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스킨라빈스 케이크 맛은 기본, 볼거리로 승부

SPC그룹 배스킨라빈스가 대표제품인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다양한 맛에 볼거리까지 장착해 연말연시 케이크시장 수요잡기에 나선다. 장식품으로 활용 가능한 놀이요소를 더하거나, 일반 케이크 모양에서 벗어난 특이한 생김새를 강조하며 고객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서울 강남구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열린 '2024 크리스마스 케이크 쇼케이스'에서 김나영 비알코리아 배스킨라빈스 마케팅본부 상품기획실 케이크팀장은 “배스킨라빈스는 메인 아이템으로 아이스크림을 다루는 성격이 짙은 업체이기 때문에 생과를 올리는 것은 회사 방향성과 다소 다르다"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되 다양한 맛이라는 배스킨라빈스의 또 다른 장점으로 소비 경험을 이끌겠다"며 타사와의 차별점을 피력했다. 실제 겨울 홀리데이 시즌을 맞으면서 업계는 제철 과일인 딸기 등을 활용한 과일 케이크를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 특히, 디저트 특화에 주력하고 있는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10년 만에 대표 딸기 케이크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2탄을 내놓고, 새 제품 모델로 배우 고민시를 발탁하는 등 수요 잡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배스킨라빈스도 다채로운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만큼 올 크리스마스 시즌 선보이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만 17종에 이른다. '와츄원 포 홀리데이(What You Want For Holiday)'라는 캠페인 주제에 맞춰 원하는 대로 골라먹는 재미를 강조한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제품 속 히든(Hidden)·액팅(Actiong) 요소를 심어 독창성을 살린 점이다. 대표제품 '스윗 트레인 와츄원 타운'의 경우 기차 오브제를 앞으로 당기면 숨은 트리 모형의 양초가 나타난다. 별 모형의 열쇠를 돌리면 초코볼과 27개의 큐브 아이스크림이 등장하는 '웰컴 투 와츄원 하우스'도 이 같은 이색 요소를 반영한 제품이다. 자체 연구팀이 오랜 기간 개발해 온 기술력을 활용한 신제품도 함께 내놓는다. 다양한 맛의 에클레어 모양 케이크를 2단으로 쌓아 올린 '파티 와츄원', 동그란 스노우 볼 케이크를 퐁듀 마냥 캬라멜 소스에 찍어 먹는 '딥핑 카라멜 퐁듀 와츄원' 등이다. 조성희 비알코리아 배스킨라빈스 마케팅전략실 상무는 “배스킨라빈스가 지금까지 개발한 아이스크림만 3600종으로, 아이스크림 케이크 누적 생산량은 1억1500만개"라고 소개했다. 조 상무는 “지난 2011년 워터컷 기술로 조각 케이크 형태의 '와츄원 케이크'를 출시한 이래 골라먹고 나눠먹는 케이크로 진화해왔고, 올해도 이 부분에 주력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실제 파티 와츄원에는 기존 와츄원 케이크에 적용된 워터컷 기술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워터컷은 높은 수압으로 아이스크림 덩어리를 잘라내 다양한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제조 과정 중 칼날 모양이 휘거나, 칼날에 아이스크림이 붙는 걱정이 없어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위생적인 부분까지 보완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아이스크림볼 모양의 딥핑 카라멜 퐁듀 와츄원도 지난 5~6년을 개발한 스노우볼 성형 장치 기술이 투입됐다. 기존에는 일일이 작업자가 물을 묻힌 스쿱으로 모양을 구현해왔는데, 영하 170도에서 순간적으로 모형을 유지하는 장치를 만들어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팬덤 효과를 노려 유명 인사를 앞세운 마케팅까지 진행한다. 이날 배스킨라빈스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변우석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中企 “12월 경기, 11월보다 안좋을 것”

중소기업들이 2024년을 마무리 짓는 12월의 경기를 11월보다 더 부정적으로 내다보았다. 고질적인 내수 부진과 금리인하 체감도 둔화, 환율 불안정 등으로 일년중 마지막달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가 가중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1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2.6로 전월대비 4.5포인트(p) 하락했다. 앞달에 이어 또다시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전월대비 하락폭도 확대됐다. 이 같은 비관적 전망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중소기업의 11월 경영상 애로사항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내수 부진'(64.6%)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인건비 상승(45.4%) △업체 간 과당경쟁(37.3%) △원자재가격 상승(30.1%) 순으로 이어졌다. 눈여겨볼 점은 환율 불안정에 대한 어려움이 크게 가중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경영애로를 묻는 문항에서 환율 불안정에 대한 어려움은 11.0이었으나, 이달 15.4로 전월대비 4.4p 높아졌다. 환율 전망 악화는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바 있다. 해당 조사에서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 '환율'을 응답한 비중은 6.7%로, 지난 2022년 11월(8.3%) 이후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달 미국 대선 이후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특히 환율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원자재 수입업체들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SBH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향후 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중기중앙회의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06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 납품대금연동제에 에너지비용 포함 ‘사활’

중소기업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납품대금연동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업계가 에너지 비용도 연동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법안 처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권에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기업계의 이같은 요구에 부응하고 있지만, 정작 중소벤처기업부는 해당 안에 대해 미온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납품대금제값받기위원회'를 개최하고, 납품대금연동제 주요 개선 사항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이날 위원회에서는 전기료와 가스비 등 에너지 관련 경비를 연동대상에 포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왔다. 이복규 대구경북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현재 연동제는 연동대상을 원재료로 국한하고 있어 급격히 인상된 전기료·가스비 등 경비는 연동제 적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연동대상을 원재료뿐만 아니라 경비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법률이 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는 중기업계의 이같은 요구를 반영한 개정 법률안이 다수 발의되었으나, 의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너지 요금을 연동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이재관·송재봉·김정호·오세희 의원 등이 각각 대표 발의했고, 비슷한 내용을 담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이강일·김원이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 했다. 의안 별 세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법률의 취지는 모두 동일하다. 최근 전기·가스요금을 포함한 주요 경비가 급등해 수급 사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보호할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작 정부가 에너지 비용을 연동 대상에 포함하는 안에 대해 미온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일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영주 중기부 장관에 “현행 납품대금연동제가 어렵게 시행이 되어 1년 1개월이 지났으나, 아직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게 중소기업들의 지적"이라며 “아직 납품대금연동제의 성과를 분석하기 어렵고 여러 걱정이 있겠지만, '일몰법'으로라도 3년 간 시행을 해보고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원들이 개정안을 발의했고, 중소기업은 정말 절박하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기중앙회가 개최한 '납품대금제값받기위원회'에서는 에너지 비용의 연동 대상 포함 외에도 단가계약에 대한 연동방안 마련, 수탁기업의 요청에 한하여 연동제를 미적용할 수 있도록 한 예외 조항 개선 등의 건의사항이 나왔다. 최전남 위원장은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서 제도를 보완하는 노력이 중요한 만큼, 위원회가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한 실질적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보고, 맛보고, 즐긴다…홈플러스, 오감만족 대형마트로 진화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홈플러스에 와서 보고, 맛보고, 맡고, 듣고, 즐기는 등 모든 것을 느끼게 할 수 있을 지에 중점을 뒀습니다." 28일 오전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만난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상무)은 기존 메가푸드마켓의 진화형 점포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의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헀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세상 모든 맛이 살아 있다'는 콘셉트 아래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을 극대화한 '현장 콘텐츠형' 식품 전문매장임을 회사는 강조했다. 상품을 보고 사는데 그치는 일반적인 구매 과정에서 벗어나 '보고', '맛보고', '맡고', '듣고', '즐기는' 입체적 쇼핑 가치를 제공해 고객의 오감 만족에 집중한 미래형 마켓의 차세대 모델을 지향한다. 점포는 몰과 하이퍼 매장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통합적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회·초밥 현장 시연 등 신규 콘텐츠 개발 △고객 경험 확대 위한 시식 코너 및 대면 행사 강화 △트렌디한 팝업존·앵커 테넌트 유치 △디지털 사이니지 활용한 시각적 몰입도 확장 등에 주력했다. 이날 방문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홈플러스 강서점)은 실제 홈플러스 직원의 말처럼 고객들이 식재료와 신선식품 등을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코너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먼저 '싱싱회관 라이브' 코너에 가니 신선한 물고기로 가득 찬 수조 옆에서 상주해 직접 회를 쳐주는 점포 직원을 만날 수 있었다. 해당 코너에선 프리미엄 참치회 등 각종 생선회를 비롯해 롤, 참치 후토마끼, 초밥 같은 식사류부터 무침류, 샐러드 등 해물요리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특히, 고객의 주문에 따라 전문가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오더메이드(Order made)'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일 2회(오전 10~13시·2차 오후 4~5시) 당일 손질한 생선으로 만든 12개 품목에 한해 운영되는데, 구매한 상품은 매장 한 켠에 마련된 취식 코너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새 단장을 기념해 이달 29~30일 제철 대방어와 참치 해체쇼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오늘의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에 들어서니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과정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 이 코너는 주차별 담당 브랜드 상품으로만 요리가 진행돼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담당 브랜드의 식재료, 밀키트, 테이블웨어 등을 조리대 기준 양 옆에 함께 진열해 고객 상품 구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과일·채소·고기 등 각종 신선식품을 구매 전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도 확대한 점도 차별 포인트 중 하나다. 축산 코너에선 국산 돼지 생산량 중 0.3%만 차지하는 프리미엄 돼지고기 '한돈 YBD 황금돼지 삼겹살·목심'를 시식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YBD는 요크셔, 버크셔, 듀록 등 3가지 품종의 장점만 고루 담아 부드러운 육질과 풍성하고 촘촘한 마블링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강서점)을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상권 특성에 맞춰 점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메가푸드마켓과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모두 리뉴얼 오픈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그룹 유통 임원들 유임…신동빈 회장 ‘쇄신과 안정 균형잡기’

28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 전반의 '고강도 인적 쇄신' 기조와 달리 유통군 임원이 전원 유임됐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경영의 핵심 축인 유통에서 '안정'을 선택해 다른 사업군의 쇄신과 균형을 맞춘 포석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28일 롯데지주 포함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실적이 부진한 화학과 호텔 사업군의 임원들은 대거 교체되는 초강수를 뒀지만, 나머지 유통·식품 사업군의 경영진은 재신임했다. 호텔의 경우 이번 인사로 호텔롯데 법인내 3개 사업부 롯데호텔·롯데면세점·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전부 교체하며 본격적인 경영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는 1991년 롯데알미늄(구 롯데기공)에 입사한 후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데지주 REVA(부동산 관리)팀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을 이끌며 롯데그룹의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해왔다. 롯데면세점의 김동하 신임 대표는 1997년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롯데지주 기업문화팀장으로서 그룹 노무와 생산성 관리를 책임졌다. 유통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올해 6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롯데면세점의 사업과 조직을 강하게 개혁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는 1994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2013년부터 12년간 롯데월드의 전략·신사업·마케팅·개발 등을 책임져 온 테마파크 전문가이다. 최근에는 롯데월드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과 동남아 현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기획, 추진해왔다. 이처럼 호텔롯데 사업부 경영진들은 모두 교체됐지만 롯데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부회장과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및 주요 식품 ·유통 계열사의 CEO(최고경영자)는 유임됐다. 이는 유통사업 부문에서 장기적인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김상현 부회장의 재신임이다.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지난해 재신임을 받은 김상현 부회장은 이번 인사로 연속으로 재신임을 받는데 성공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2021년 취임 이후 롯데 유통군의 체질개선 및 영국의 리테일 기업 오카도(OCADO) 제휴 등 굵직한 미래 먹거리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물류센터 구축에 약 1조원, 미래형 쇼핑몰인 타임빌라스 확대에 약 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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