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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무신사 셔츠·바지 편의점서도 팔아요”

다음달 2일부터 전국 3000개 GS25 편의점에서 무신사의 베이직 의류와 잡화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패션플랫폼 무신사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두 회사의 플랫폼과 상품 역량을 활용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GS리테일은 다음달 2일부터 전국 주요 상권에 있는 GS25 편의점 3000여곳에서 무신사의 모던 베이직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제품을 판매한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GS25 전용 상품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윈드브레이커 재킷을 비롯해 반소매 티셔츠, 라운지 스웨트 팬츠, 양말, 벨트, 속옷 등 총 12종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향후 품목을 다양화하고 판매 점포도 전국 단위로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특히 10~30대 젊은 소비층에게 인기가 높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GS25의 주요 고객층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는 19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이며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외에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무신사는 앞으로 전국 1만8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GS25 편의점과 협업을 토대로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GS25는 특히 차별화가 어려웠던 편의점 비식품 영역에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들여와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향후 다양한 기업·브랜드와 협업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쇼핑으로 트렌디하면서도 베이식한 스타일의 옷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전략적 협업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치홍 GS리테일 MD본부장은 “온-오프라인 기반 업계 대표 브랜드간의 이번 공동사업 추진이 성공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최대 규모인 GS리테일의 오프라인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윈윈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칠성 매출 4조 ‘음료 선두’ 건재 과시

롯데칠성음료가 해외사업 선전과 제로음료 호조에 힘입어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245억원, 영업이익 1849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2% 감소하며 최근 10년새 최대치를 올렸던 2022년(2229억원)에 비해 후퇴했지만, 매출은 전년대비 24.8% 증가하며 쾌조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출은 2022년 2조8417억원, 2023년 3조2247억원, 지난해 4조245억원으로, 2023년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한 이후 1년만에 다시 국내 최초 4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러한 외형성장의 요인으로는 필리핀펩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제로음료 인기, 소주 '새로'의 선전이 꼽힌다. 지난 2023년 3분기 롯데칠성음료가 경영권을 획득한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294억원을 기록하며 롯데칠성음료 글로벌 사업의 핵심 자회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연간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돼 롯데칠성음료가 2023년 매출 3조원대에서 1년만에 4조원대로 올라서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밖에 파키스탄에서 지난해 매출 147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2.1% 성장했고, 미얀마에서 9.2% 성장한 68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 자회사가 있는 국가에서의 선전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 수출품목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202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연매출 4조원 달성의 또다른 공신은 '제로' 제품들이 꼽힌다. 지난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음료 시장을 열었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제로 음료 목표 매출 30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제로 음료에 이어 2022년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 역시 출시이후 지난해 10월말까지 누적 판매 5억병을 돌파하며 소주 시장에도 제로 슈거 트렌드를 확산시켰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필리핀펩시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제로 탄산음료 및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며 음료와 주류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음료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GS, 작년 총 영업익 2조9922억원…전년비 19.60%↓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GS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3432억1200만, 영업이익 5501억200만원, 당기순이익 527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25.89%, 당기순이익은 56.61% 감소했다. 지난해 총 매출은 25조2333억2400만원, 영업이익 2조9922억600만원, 당기순이익 8428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GS관계자는 “지난 2024년 연결 실적은 중국과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정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약세를 보여 전년 대비 부진했다"며 “중동 불안 완화·달러 강세·중국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 추세를 이어갔고,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진정되며 정제 마진도 글로벌 수요 약세에 따라 하향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SMP 또한 유가 약세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하며, 발전사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부진했다"며 “올해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이후 중국·글로벌 경기의 반등 여부가 실적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건강e+ 삶의 질] 홍삼 섭취로 혈당조절 가능…당뇨치료 ‘희소식’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당뇨 전 단계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Medicine)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삼공사에 따르면, 천연물효능연구소는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는 당뇨 전 단계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누고,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타블렛(1g)과 위약(1g)을 각각 1일 2회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관련 9개 지표가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홍삼섭취군은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혈당) 수치가 위약군 대비 9.07%, 11.28%, 1.68% 낮았다. 식후혈당은 식후 30분∼1시간에 수치가 가장 높아지는데, 홍삼섭취군은 30분부터 대조군 대비 혈당상승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식후혈당 0분에서 120분까지의 변화 면적을 산출한 '혈당 곡선하면적' 또한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7.4% 감소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높을 경우, 혈액 내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지 못하고 혈중에 남아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데, 홍삼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인슐린 저항성이 22.8% 낮았다. 식후 혈당 상승에 따른 인슐린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인슐린 분비능 지표(IGI)는 대조군 대비 45.6% 높게 나타났다. 체내 인슐린 수치를 반영하는 C-펩타이드도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12.1% 낮았다. 당뇨 전 단계에서 인슐린 저항성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인슐린 과다 분비가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삼공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홍삼을 섭취하면 공복혈당, 식후혈당, 3개월 평균혈당(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등 총 9개 지표를 모두 크게 개선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삼이 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 관여 호르몬으로 알려진 GLP-1까지 개선한다는 점도 연구소는 확인했다. 이승호 천연물효능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당뇨 전 단계에서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면서 “향후 혁신적인 R&D 기술력으로 혈당 조절에 대한 홍삼의 효능, 기전 및 안전성 등의 연구를 꾸준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가 펴낸 '당뇨병 팩트시트2024'에서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4.8%(7명 중 1명)으로 약 533만 명에 이르며, 지난해 추정치로 환산하면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학계는 전망한다. 또한, 질병관리청 등 자료를 살펴보면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 규모도 약 15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매년 8%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뇨병은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말초혈관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신증, 암, 치매발병률을 높인다. 환자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자가 혈당을 측정해 건강한 생활패턴을 만들고, 적절한 당 섭취와 인슐린 주사 등의 처치가 필요하다. 당뇨병 진단 기준은 △식사와 관계없이 측정한 혈장(혈액에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제외한 액체 성분) 혈당이 200㎎/㎗ 이상 △8시간 공복 혈장 혈당(공복 혈당)이 126㎎/㎗ 이상 △75g 경구당부하검사에서 2시간 후 혈장 혈당(식후 2시간 혈당)이 200㎎/㎗ 이상 △당화혈색소(3개월 동안의 평균혈당 지표)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이다. 공복혈당 100∼125㎎/㎗, 식후 2시간 혈당 140∼199㎎/㎗, 그리고 당화혈색소 5.7∼6.4%면 당뇨병 경계치에 해당한다. 공복혈당 100㎎/㎗ 미만, 식후 2시간 이후 혈당 140㎎/㎗ 미만, 당화혈색소는 4.0∼5.6% 사이가 정상이다. 당뇨병 관리 및 치료의 3박자는 식사, 운동, 약물이다. 특히 식생활은 당뇨 전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과당, 포도당, 설탕, 액상과당 등 당류(단순당)의 지나친 섭취는 당뇨병뿐 아니라 비만·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초래한다. 또한,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탄수화물 중 당류, 당류 중에서도 첨가당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 4배 늘리고, 두부 中企적합업종 추진

동반성장위원회가 새로운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동반성장 2.0'을 추진한다. 기존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플랫폼·금융권·지역 중심의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꾀해 동반성장위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반성장위는 11일 서울 서초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82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동반위 업무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올해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개편할 예정"이라며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사회적 이슈 업종 확대와 동반성장 우수사례 확산으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체계로 개편하여 내실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동반위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기업은 56개사에서 241개사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이커머스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동반성장지수 평가 체계 개편이 현안으로 떠오른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동반위는 평가 체계 개편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용역, 공청회 등을 진행하고 평가방식, 업종분석, 지표개편 등 기업의 자발적 평가 참여와 실질적 동반성장 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평가방식 개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배달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동반성장 요구가 확산됨에 따라 배달플랫폼 관련 3사(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입점업체(음식점 등)를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별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갈등조정 기능 강화를 통한 신(新) 갈등 대응 △공급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지원 확대 및 ESG 정책 구심점 역할 수행 △지역·중소·소상공인 동반성장 기업 생태계 기반 확충 △민간 주도 동반성장 문화 공진화 촉진을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이밖에 동반위는 '두부 제조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이달곤 위원장은 “최근 대내외적 경제 여건 악화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동반위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 주도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다면 위원사를 비롯한 국내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J올리브영, ‘글로벌 지향’ 로고 새단장

CJ올리브영이 글로벌경영 확대 전략에 맞춘 새 브랜드 로고를 선보였다. 11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새 브랜드 로고의 컨셉트는 '글로벌'과 '옴니채널'에 지향하고 있다. 해외에서 온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기조에 더해 국내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글로벌 관광객이 급증하는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1999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줄곧 텍스트(문자) 사이에 올리브 심볼을 넣은 브랜드 로고를 사용해 온 올리브영은 영어 동음이의어 표현인 'All Live Young(올 리브 영)'을 활용해 '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사업 비전을 담고 있다. 심볼은 건강한 식재료인 올리브(Olive)를 형상화한 것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로고 개편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함께 올리브영의 성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K뷰티 팬층을 넓혀나가면서 전 세계인에게 올리브영이 '글로벌 K뷰티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땡큐, 입춘 한파~ 백화점 2월 아웃도어 매출 ‘껑충’

소비침체로 실적부진에 빠져있는 국내 백화점업계가 최근 폭설을 동반한 '늦장 한파' 덕분에 아웃도어 매출이 증가하며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1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프리미엄 아우터(외투) 브랜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0~8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80% 증가했고 현대백화점 75%, 신세계백화점 67% 등 모두 6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고가의 럭셔리 패딩이 인기를 끌었고 스포츠의류와 아웃도어 매출도 각각 20~30% 증가했다. 이밖에 폭설 여파로 어그 등 방한신발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겨울철 아우터 매출이 본격화하는 11월에 기온이 영상 20도까지 오르는 등 이상고온이 지속돼 겨울 옷 매출이 부진했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1조3086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줄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은 2조40억원으로 2.3%, 한섬은 1조4853억원으로 2.8% 각각 줄었다. 백화점업계는 이번 한파 기간동안 특히 럭셔리 아우터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만큼 이달 말까지 해외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겨울 이월상품을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올겨울 마지막 아우터 할인행사 '해외패션대전'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이자벨마랑, 토템 등 총 100여개 해외 패션브랜드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이달 총 70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해외패션 시즌오프' 행사를 개최하며 롯데아울렛은 오는 16일까지 2024년 겨울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지난해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에 더해 겨울철 이상고온, 정국불안 등 여파로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영업이익 4061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은 4055억원으로 7.8%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284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특히 패딩 제품은 마진이 높은 만큼 이번 '늑장 한파 특수'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제약, 2년 연속 ‘매출·영업익·이익률’ 역대최대 경신

대웅제약이 자체개발 신약의 선전에 힘입어 2년 연속으로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3대 실적지표가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2654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 영업이익률 13%로 1년만에 창사이래 최대실적을 다시한번 경신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 성장하며 영업이익률도 18%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은 자체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의 선전이 견인했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86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7% 성장했다. 이중 해외수출이 84%를 차지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세계최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미용 톡신 시장점유율 13%를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2022년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내수와 수출 합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출시 3년차에 연매출 1000억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출시한 당뇨병 신약 '엔블로'는 지난해 처음 연매출 100억원을 넘었다. 국민 간장약 '우루사'는 지난해 9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1000억원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대웅제약은 최근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의료보험수가를 획득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비롯해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인공지능(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신약개발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개발명 DWN1208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및 신속심사제도 개발 품목으로 지정받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첫 자체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DWP216'과 세계최초 중증 간 섬유증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DWP220'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3대 혁신신약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우루사 등 전통 품목까지 고르게 성장해 전례없는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지속적인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종근당·중외제약·제일약품, 올해 ‘반등카드’ 주목

제약바이오기업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출기준 국내상위 10대 전통제약사 중 종근당,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등 3개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거나 전망됐다. 지난해 국내 전체 제약바이오업계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올해에는 각각 '반등카드'를 쥐고 있는 만큼 이들 3사의 올해 실적이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864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을 올려 전년대기 매출은 5.0% 줄고 영업이익은 5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021년 1조3436억원, 2022년 1조4883억원, 2023년 1조6694억원으로 지난해 직전까지 연 1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주춤했다. 여기에는 2023년 노바티스에 희귀질한 신약 후보물질 'CKD-510'을 기술수출한데 따른 계약금 유입의 역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또한 지난해 초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돼 1300억원대 매출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종근당은 올해 실적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케이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케이캡의 경쟁제품인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셀트리온제약의 대표품목인 간 질환 치료제 '고덱스', 바이엘의 소염진통제 '아스피린 프로덕트' 등도 공동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노바티스가 종근당으로부터 도입한 'CKD-510'에 대해 올해 중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고 임상 2상에 착수하면 종근당은 올해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19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3.9%, 17.8%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고령화 추세로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 제품은 성장했으나 의료파업 여파로 전체 수액제 매출이 감소했고, 일반의약품 매출도 소폭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JW중외제약은 지난해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젯' 매출이 762억원으로 전년대비 20% 가량 성장했고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매출도 489억원으로 2배 성장한 만큼 올해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매출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제일약품은 아직 지난해 잠정실적으로 공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51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지난 10월 제일약품 최초 신약이자 국산 37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출시한 만큼 아직 4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하지만 1~3분기 누적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만큼 지난해 연간매출도 감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제일약품은 연구개발·판관비 지출로 영업이익도 2023년 87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실적 하락에는 의료파업 영향 외에 외부도입 상품비중이 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일약품은 HK이노엔 '케이캡', 대웅제약 '펙수클루'와 함께 차세대 계열 위장약으로 꼽히는 '자큐보'의 매출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인 만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역대 최대규모로 성장한 배경으로 신약 개발 및 출시가 잇따른 점을 꼽으면서 종근당,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모두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실적 반등 모멘텀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CJ제일제당 영업익 26%↑ ‘수익 기조’ 확보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외형성장의 둔화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상승률을 올리며 내실경영 기조를 마련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지난해 실적을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0.1% 감소한 17조 8710억원을 올린 반면, 영업이익은 1조 323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를 기록했다.) 직전 10~12월 4분기 매출은 4조 475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9.2% 늘어난 2199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실적에서 영업이익 호조는 바이오사업 부문의 성과에 힘입은 바 크다. 바이오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4조 2095억원(+1.8%), 영업이익 3376억원(+34.3%)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와 스페셜티 품목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지닌,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고부가가치 품목인 스페셜티 제품의 매출 비중이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21%를 올렸다고 덧붙여 말했다. 주축인 식품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11조 3530억원(+0.8%), 영업이익 6201억원(-5.3%)으로 대조를 보였다. 내수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을 겪고 있는 국내 식품사업에서 매출 5조 7716억원으로 1.8% 줄었지만, 햇반 등 주요 가공식품의 견조한 성장과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가 국내사업 부진을 부분상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달리,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5조 5814억원(+3.6%)을 올리며 지난해 전체 식품 매출의 49.2%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비중을 나타냈다. 회사는 북미, 유럽, 호주 등 주요 권역에서 성장을 이어갔고, 글로벌전략제품인 김치(+38%), 냉동밥(+22%), 만두(+18%)의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K-푸드 신영토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9조 3591억원(+1.2%), 영업이익 1조 5530억원(+20.2%)이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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