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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가족 된 아워홈, ‘K-푸드 세계화’ 선봉장 비전 제시

한화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뉴 아워홈'이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아워홈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직원 400여 명과 함께 '아워홈 비전 2030' 행사를 열고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발표했다. 오랜 노하우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핵심사업군인 급식과 식자재 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외식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2030년에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을 선언했다. 사업 성장의 속도를 내기 위해 주력 부문인 급식, 가정간편식(HMR), 외식사업 중심으로 'K-푸드 세계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아워홈은 한화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창출을 위해 집중한다. 로봇 등 첨단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과 함께 주방 자동화 등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 확대를 제시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유통·푸드테크 등 새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여러 계열사와 적극 협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아워홈의 방향성에 대해 인수 성사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미래비전총괄로 참여해 아워홈이 안정화를 이루기 전까지 무보수로 전폭 지원한다. 김 부사장은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이윤만을 좇기보다는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해나갈 것"이라며 “훌륭한 한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품고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뉴 아워홈 비전을 공개한 김동선 부사장은 앞서 지난 15일 아워홈 지분 50.6% 인수(1차 거래)를 계기로 다음날 16일 이사회를 열어 아워홈 이사회를 열어 임원진 교체를 단행했다. 아워홈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아워홈 이사회를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푸드테크 출신 인사들로 새로 선임하고 아워홈 경영권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아워홈 새 대표이사에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미래사업TFT장이 선임됐고, 이종승 전 한화푸드테크 대표, 류형우 한화갤러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아워홈 새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이밖에 박찬우 IMM크레딧앤솔루션 대표가 아워홈 및 한화의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빚더미 소상공인 ‘개인 회생’ 빨라진다

정부가 과도한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채무조정과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새출발 지원센터'를 개소한다. 기존에 폐업 및 재창업·재취업 지원 역할을 수행하던 '재기지원센터'를 개편해 개인회생·파산 등의 채무조정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부센터에서 열린 '소상공인 새출발 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소상공인 새출발 지원센터는 단순한 행정 공간이 아니라,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라며 “정부는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이 채무조정을 신속히 완료하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발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내수 부진 장기화로 자영업자 대출연체율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연체율을 지난 2021년 4분기 기준 0.52%였지만, 지난해 4분기 기준 1.67%로 약 3배 이상 늘었다. 법원월보에 따르면 개인 회생·파산 신청 건수는 지난 2021년 13만93건에서 지난해 16만9602건으로 약 30% 늘어났다. 특히 대출 빚에 몰린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채무조정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정보 부족을 비롯한 까다로운 절차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개인회생 및 파산을 신청할 경우, 확정이 될 때까지 약 1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숙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안전본부장은 “소상공인의 개인회생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법률 관련 신청 서류 작성과 회생신청 후 긴 대기 기간"이라며 “소상공인 새출발 지원센터 출범으로 이런 어려움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소진공은 우선 전국 8개 권역에 30개 센터를 '새출발지원센터'로 개편하고 채무 조정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에 대해 종합 상담을 진행한다. 개인의 재무 상태를 파악한 후 법원 및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연계해 채무조정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금융·법률 부문의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20일 소상공인이 채무조정을 신속히 완료할 수 있도록 서울회생법원과 '소상공인 채무조정 전담재판부 신설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새출발지원 센터를 경유해 신청된 채무조정 건은 법원에서 기관경유사건으로 분류되어 전담재판부(패스트트랙)에 배정된다. 정부는 해당 협약으로 최장 1년이 걸리던 회생 절차가 4~5개월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진공은 전국 30곳으로 시작한 새출발지원센터를 올해 하반기 내 77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 본부장은 “기존에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에서 활동하는 컨설턴트들을 통해 채무조정과 관련한 새출발 지원센터에 대해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향후 센터 확대를 통해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퇴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지속되는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 채무 부담을 겪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실질적인 채무조정과 재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원, 민간 전문가 등과 협업을 강화하여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 정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패션 플랫폼 무신사, 거침없이 ‘확장 킥’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거침없는 속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전 분야를 휩쓸고 있다. 무신사는 올 여름께 리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를 정식 출시하고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든다. 무신사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에서 과반 이상이 중고거래 서비스 도입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기획하게 됐다. '무신사 유즈드'는 기존의 중고거래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판매자의 물건을 무료로 수거해 위탁 보관·판매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판매자가 상품 사진을 직접 찍은 뒤 구매자와 소통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대폭 줄였다. 아울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무신사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로써 무신사는 패션 관련 사업 대부분에서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무신사는 2012년 법인 출범 이후 쾌속질주 속에 2018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이후 2020년 뷰티 사업으로 시야를 넓혀 이듬해 11월 '무신사 뷰티' 전문관을 열었다. 이어 자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과 '위찌'를 개발하고, 라이선스 뷰티 사업에도 도전해 패션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RR)과 협업한 'RR 뷰티'까지 선보였다. 2021년부터는 오프라인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지난달 문을 연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트리플 스트리트 송도점을 포함해 총 2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만 14개 신규 매장을 개점했으며,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에도 입점했다. 온라인 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도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효과를 얻으며 지난해 매출이 2023년보다 3.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는 패션을 넘어 침구, 수건, 간식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품 중심으로 브랜드명에 '홈'을 붙여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했다. 2021년 인수한 온라인 셀렉트숍 29CM를 통해서는 여성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사무용품, 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며 무신사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입점 브랜드 마뗑킴,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등의 잇따른 해외 진출로 무신사만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를 통해 무신사는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큰 위기 없이 꾸준하게 실적을 냈다. 22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하며 1조(1조2427억 원)의 벽을 돌파했다. 6년 만에 매출 규모를 11배 이상으로 키웠다. 지난해 영업이익 1028억 원, 당기순익 698억 원을 기록하는 등 2023년 제외하고 매년 흑자를 이어갔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확장에 더욱 힘을 쓸 계획"이라며 “입점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진출 지원을 돕는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삼성바이오, CDMO·바이오시밀러 분할로 ‘밸류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주사 설립을 통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할한다. 이는 수주사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개발사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바이오시밀러 사업이라는 서로 이질적인 사업을 분리해 이해충돌 우려를 해소하고 미국 관세·약가인하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계획서를 승인했다. 이 분할계획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별개로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하고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삼성에피스홀딩스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 골자다. 분할방식은 기존 주주구성 비율이 그대로 유지되는 인적분할 방식이며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배분받는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초대 대표이사는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겸임하며 신설 분할법인은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 1일 창립될 예정이다. 이후 10월 중 분할등기신청, 삼성바이오로직스 변경상장, 삼성에피스홀딩스 재상장, 삼성바이오에피스 자회사 편입 등을 거쳐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번 기업분할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위탁개발생산을 수주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글로벌 제약사와 신약·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을 벌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그동안 하나의 실체로 인식돼 마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의 경쟁사업도 운영하는 것처럼 오해를 사고 있다는 점이 추진 배경이 됐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급성장하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약가인하 정책 등 의약품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이해충돌 우려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기업분할을 통해 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에 대한 '안전투자'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모험투자'를 분리해 선택할 수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각 자신의 주력사업으로 온전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은 물론 항체의약품 외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 차세대 CDMO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가면역질환, 암, 안과질환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개발, 벤처육성 등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분할 이전 및 이후 지배구조 비교.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업분할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기업분할 온라인 설명회에서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이번 기업분할은 (그룹이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에서 발의한 안건"이라며 “이해충돌 우려라는 근원적 리스크를 제거하고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기업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기업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지분 43.06%)이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홀딩스)를 수평적으로 모두 지배하는 만큼 기존보다 자회사 평가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오전 7시 46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계획 공시 직후 프리마켓(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전 거래일보다 7% 가량 오르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역시 이날 장 초반 8% 가량 상승했다. 다른 업계 일부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이자 동시에 삼성그룹 핵심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아직 소송을 진행중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무리하게 지배구조를 개편하기보다는 바이오사업의 효율적 재편 또는 향후 그룹 주력사업 포트폴리오 정비 차원에서 이번 기업분할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웅진, 상조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 ‘눈앞’

웅진이 국내 상조업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며 상조사업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22일 웅진에 따르면, 올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더블유제이라이프'에 지난달 영구채를 발행해 마련한 1000억 원을 투입한데 이어 추가자금조달 1000억 원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자금은 웅진이 보유한 주요 자산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웅진이 운영중인 골프사업 렉스필드CC, 레저사업 웅진플레이도시 등을 부동산 대출로 활용해 프리드라이프 인수 자금으로 확보한다는 것이다. 웅진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렉스필드CC의 부동산 가치를 약 3000억 원대로 평가하고 있으며, 전체 27홀 규모에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의 편리한 접근성 등을 대출 장점으로 꼽고 있다. 또한,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한 웅진플레이도시도 도심권 테마파크의 장점에 수도권 최장 거리 골프연습장과 워터파크, 온천스파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역시 대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영구채 발행, 보유 부동산 대출과 아울러 웅진은 인수금융을 동원한 5000억 원을 조달해 프리드라이프 총 인수금액 8829억 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인수금융 조달을 위한 신용 보강 작업으로 주력사 웅진씽크빅 자금보충약정을 계기로 제기한 소액주주 소송이 취하되면서 인수 추진의 잡음도 모두 사라졌다고 웅진은 전했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추진과 관련해 제기된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과 입장을 소액주주에 상세히 설명했다"면서 “소액주주들도 회사의 진정성 있는 대응에 공감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면서 소송을 자진취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현대종합상조로 출발한 뒤 프리드라이프는 2013년 현재 상호로 변경해 현재 자산 2조 9000억대, 부채 2조 6000억대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유한회사 피에스투자목적회사로 지분율 34.03%이다. 지난해 영업수입(매출)이 2765억 원, 영업이익 약 1000억 원, 당기순이익 77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평균 20%대 성장을 거뒀다. 한편, 웅진은 프리드라이프와 인수 뒤 사전 통합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사전통합작업 전담 태스크포스가 꾸려져 인수 이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웅진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TF팀이 프리드라이프 주요 부서 관계자와 만나 업무 현황과 조직 구조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달 30일 주식 최종 인수를 마무리한 뒤 프리드라이프가 웅진그룹에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통합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전상훈 서울대의대 명예교수 ‘亞 7인 흉부외과의사’에 선정

전상훈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지난 14∼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33차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ASCVTS)에서 '아시아 흉부외과의 7인의 현자'로 선정됐다. ASCVTS는 1992년 설립된 30개국 1300명 회원을 가진 아시아 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들의 대표 학술단체다. 전 명예교수는 폐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19년 회장에 선출된 이후 3연임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폐암 분야의 세계적 명의로 지난 40년 간 환자들을 돌보다 올해 2월 말 서울대 의대 및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역임)에서 정년퇴임했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심장질환, 폐질환, 혈관질환들에 대한 임상 및 기초연구의 최첨단 지견에 대해 많은 발표와 토의가 이뤄졌다. 자매학회인 북미흉부외과학회, 유럽흉부외과학회 회장단이 모두 참가했다. '아시아 흉부외과 7인의 현자' 선정은 행사 마지막 날 특별한 이벤트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싱가포르국립대병원 흉부외과 태오도로 코피디스 교수(그리스 출신)가 그리스의 심장외과 소티리스 프라파스 교수와 함께 현재 생존하고 있는 아시아 출신 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 가운데 △임상 진료성과 △학문 업적 △사회공헌 및 글로벌리더십 등을 평가해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7명의 의사(7 Sages of CTV Surgery in Asia)를 선발, 시상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7인의 현자'에서 영감을 얻어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에 선정된 7인의 의사는 전상훈 명예교수를 비롯해 △C. N. LEE(싱가포르 싱가포르국립대학병원) △Shunji SANO(일본 오까야마대학병원, 미국UCSF병원) △Hani NAJIM(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미국 Cleveland Clinic) △Sertac CICEK(터키 이스탄불국립대학병원) △Yugai Kishore MISHRA(인도 심장병원) △Taweesak CHONTIVANAPONG(태국 심장흉부병원)이다. 한편, 전 명예교수는 헬스케어 분야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헬스온클라우드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글로벌 원격진료 플랫폼 '큐리스올(CURISALL)', 클라우드기반 교육 플랫폼 '메드티스(MEDTIS)' 등을 통해 북중미, 중남미 지역에 이어 중국과 아시아 각국에 진출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청국장에 심혈관·골다공증 예방 성분 ‘이소플라본’ 비율 가장 높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청국장이 대두 가공식품 중 몸에 바로 흡수돼 건강 기능을 발휘하는 '아글리콘' 형태의 이소플라본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2일 경기도내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대두와 대두 가공식품 71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소플라본 함량과 형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은 대두에 함유된 주요 생리활성 물질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통해 심혈관질환과 골다공증 예방, 유방암·전립선암 발생률 저감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이소플라본 함량은 생대두 분말(3,209.65mg/kg), 푸주(2,953.39mg/kg), 볶음대두 분말(2,596.70mg/kg), 백태(2,339.86mg/kg), 청국장(818.49mg/kg) 등 건조 형태의 식품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분 함량이 높은 두부(495.93mg/kg), 비지(412.88mg/kg), 순두부(410.85mg/kg), 콩물(233.27mg/kg)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국장은 체내 흡수가 잘 되는 '비배당체(아글리콘)' 형태의 이소플라본 비율이 38.49%로 분석 대상 식품 가운데 가장 높게 드러났다. 식품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원래 흡수가 더딘 상태(배당체)로 주로 존재하지만 흡수되기 쉬운 형태(비배당체)로 바뀌어야 우리 몸에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김기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장은 “이번 조사는 식품별 총함량뿐 아니라 체내 활용도에 중요한 이소플라본의 형태까지 함께 분석했다"면서 “소비자들의 식품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소비자 건강과 식생활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품의 정밀 분석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프리미엄 지평막걸리, 전방위 공격 마케팅

전통주 브랜드 지평이 국내외에 '프리미엄 막걸리'를 알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평은 소비자가 브랜드 경험을 음식점이 아닌 일상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21일 공식 온라인몰을 열고 전국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조한 전략으로, 지평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품질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손쉽게 전달하는 공식 유통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온라인몰 운영은 지평의 계열사 농업회사법인 지평이 직접 맡는다. 판매 제품 중에는 지난 4월 브랜드 100주년을 기념해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 '푼주'에서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막걸리 '지평 부의'가 포함돼 전통주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평은 글로벌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지평생막걸리·보늬달밤의 수출용 제품인 '지평 프레시', '지평 달밤'을 캐나다 등 10개국에 수출했다. 연내까지 진출국을 20개국으로 넓힐 계획으로 올해 초에는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현지 주요 도시인 캘리포니아·텍사스·뉴저지·워싱턴 등의 아시안 채널·식당 중심으로 입점에 성공했다. 지난 4월부터는 '지평 프레시'를 앞세워 호주의 한인 마켓 위주로 유통망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 마트·온라인 플랫폼 등에서도 추가 입점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평 관계자는 “온라인몰을 단순한 판매 채널의 역할을 넘어 우리 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널리 알리는 소통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중기중앙회-중기벤처硏, 데이터 기반 정책연구 본격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2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데이터 기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조주현 중기벤처연구원장 및 주요 관계자 10명이 참석해 데이터 기반의 실효성 있는 중소기업 정책개발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데이터 결합 등 협력체계 구축 △양 기관의 데이터플랫폼 활용 정책 연구 △중앙회 데이터플랫폼 구축 지원 △디지털·데이터 교육, 포럼 공동운영 등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데이터에 기반한 세심하고 객관적인 정책이야말로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이번 협약은 그간 긴밀히 협력해 왔던 양 기관이 처음으로 체결하는 MOU인 만큼 중소기업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있도록 양 기관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주현 중기벤처연구원장은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서비스 산업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서 양 기관이 데이터 기반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책개발부터 성과 분석, 디지털 리터러시 제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추진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보안 위협 커지는데…中企 대응책 마련 ‘시급’

최근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건 등 대규모 해킹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소기업계도 정보 보안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보안 인프라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실현 가능한 보안 전략을 수립하고 보안 강화를 위한 공공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상생룸에서 '금융 보안 및 중소기업계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실무적 해법을 공유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제한된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방어체계가 미흡해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퀄리섹(Qualysec)의 '2025년 중소기업 사이버공격 통계'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의 43%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공격받은 중소기업의 60%는 6개월 이내에 사업을 중단했다. 사이버 침해로 인한 비용은 평균 12만달러(약 1억6000만원)로, 특히 랜섬웨어는 사고 당 3만5000달러의 손실을 초래한다. 정진영 금융보안원 수석은 “중소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IT의 문제가 아닌 경영 상의 문제"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기업 생존 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는 만큼 한정된 자원 속에서 가장 긴요한 보안조치를 먼저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중소기업 지원 보안 서비스 등 낮은 비용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면서 “정기적으로 체계를 보완하고 개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중소기업 정보보호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KISA 지역센터 10곳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보안 솔루션 도입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23억원이다. KISA는 중소기업이 보안 상태를 상시 점검할 수 있도록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을 제공하고, '내서버돌보미' 자가진단도구를 배포하고 있다. 정운열 중기중앙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보안 수준의 레벨업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올해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했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정부의 정보보호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관련 전략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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