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부동산 침체 장기화에…‘울며 겨자 먹는’ 건설사들

대형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신규수주 목표를 줄이고 있는 반면 올해 당장 공급하는 분양 물량은 늘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환경이 워낙 위험하다 보니 최대한 보수적인 행보를 하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최근 몇년새 인허가 작업을 마친 신규 물량은 어쩔 수 없이 공급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대거 낮춰 잡으며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액 목표를 28조9900억원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32조4906억원) 수주 성과 대비 10.7% 줄어든 수치다. 삼성물산은 6.3% 줄어든 18조원, 대우건설은 12.94% 줄어든 13조2096억원, DL이앤씨는 22.09% 감소한 14조8894억원을 수주 목표치로 제시했다. 다만 GS건설의 경우 올해 신규수주 목표치를 13조3000억원으로 정해 전년보다 늘렸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 등을 감안하면 다른 업체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처럼 주요 건설사들이 신규수주 목표를 줄줄이 하향 조정한 이유는 고금리 상황 지속, 자잿값·인건비 등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등 녹록치 않은 건설경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67.0을 기록했다.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현재 건설업 자체의 환경이 너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업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경인여대 교수) 역시 “건설 경기가 침체하고 있고 건설원가 상승으로 수익성도 떨어져 있다"며 “무리하게 사업을 벌리는 것보다는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반면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분양 물량을 대폭 늘린 상태다. 실제 올해 도급순위 기준 10대 건설사들은 총 13만651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9만9095가구보다 37.8%나 늘어났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7102가구로 지난해보다 398% 늘었다. 현대건설도 올해 2만541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144% 늘어난 물량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경기와 건설경기가 좋지 않지만 금융비용 등 사업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미뤄왔던 분양을 서울·수도권 등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서울에 예정된 일반분양 물량은 153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가량 많다. 이 중 지난해 큰 인기를 이어갔던 '강동구'를 비롯해 공급이 없었던 '서초구' 등 강남권 공급이 대거 예정돼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올해 주택 공급이 모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집중됐다.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 방배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도곡 래미안 레벤투스(308가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267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더 이상 분양을 미룰 수 없어 분양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분양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업계에 보릿고개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는 2.4% 감소한 257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될 경우 건설경기 침체는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으며 노력하고 있지만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라며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하반기까지는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모든 장르 OK!”…축구장 4개 크기 초대형 스튜디오 등장

국내 최대 규모의 제작 인프라가 구축된 공유형 스튜디오 단지가 문을 열었다. 13일 유진그룹은 계열사인 동양이 지난 5일 경기 파주시 야당동에서 '스튜디오 유지니아'(STUDIO EUGENIA)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유지니아는 대지면적 약 2만8760㎡, 건축면적 약 1만433㎡, 연면적 약 1만3343㎡에 대규모 스튜디오 4개 동과 운영동, 지원동을 갖춘 대형 멀티 스튜디오 단지다. 각 스튜디오는 2149∼3637㎡의 면적과 13∼15m의 유효층고를 갖춰 예능, 음악, 영화, 드라마, 공연, 시각적 특수효과(VFX) 등 모든 형태의 촬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파주 운정신도시의 운정역에서는 도보 7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며 방송국이 모여 있는 상암DMC에서는 차량으로 25분가량이면 도착할 수 있다. 통상적인 창고형 외관에서 탈피해 모던한 외관 디자인과 중앙공원 등을 가미해 주변과의 조화를 꾀했다. 회사 측은 스튜디오 개소와 동시에 종편 및 국내 대형 제작사들의 핵심 콘텐츠 제작이 예정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국내 유수 제작사 등과 VFX 분야에서 활발히 협업 중인 웨스트월드가 글로벌 수준의 VFX 전용 스튜디오를 스튜디오 유지니아 내에서 운영하며 다양한 VFX 대작을 촬영할 계획이다. 동양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디벨로퍼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1년 초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따른 스튜디오의 수요 증가를 예측해 스튜디오 개발을 추진했다. 동양은 스튜디오 유지니아 외에도 이태원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 인천공항 미술품 수장고 프로젝트,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프로젝트 등에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강원 삼척시 에너지·관광 복합단지 조성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지역관광거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못 받은 전세금 2년새 6.4배…“나랏 돈 거덜날 판”

전세사기가 횡행하면서 임대인에게 돌려받지 못한 전세금이 급증, 정부가 마련한 안전 장치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HUG가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최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HUG를 통해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대신 지급하고 임대인으로부터 회수하는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2503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 말 6638억원에서 불과 2년 만에 6.4배나 증가한 금액이다. 지역 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90%가 넘게 몰려 있는데, 이는 지난해 터진 전세사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이 1조5147억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전세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강서구의 채권 잔액이 5237억원으로 전체의 34.6%를 차지했다. 경기는 1조3128억원, 인천이 1조18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채권 회수율 또한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8%였던 연간 채권 회수율은 2022년 24%로 집계돼 절반 넘게 감소했으며 지난해 7월 기준 15%까지 하락했다. 채권 추심과 경매로도 회수하지 못하는 돈은 고스란히 공기업인 HUG가 손실로 떠안게 된다.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HUG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자본금 규모를 5조에서 10조원으로 늘리고 공사채를 직접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세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반환하지 않은 악성 임대인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HDC현대산업개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 입주 시작...‘아이파크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높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라북도 군산시에 선보인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가 지난달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에는 입주민들의 생활을 한층 편리하게 만들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238㎡ 총 665가구 규모이다.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에 적용된 HDC IoT 시스템은 세대 관리부터 공동현관의 비접촉식 출입까지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입주고객은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을 통해 로비폰과 집 현관에서 인식해 별도의 접촉 없이 세대를 출입할 수 있다. 사전에 얼굴을 등록해두면 입주민이 접근할 때 이를 인식해 공동현관 자동문을 열어주고 세대 앞에서는 디지털 도어록이 얼굴을 인식해 세대 현관까지 자동으로 열어준다. 주차장에도 스마트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이 단지 주차장에 다가오면 번호를 인식해 차단기가 열고 닫히며 차단기를 통과한 차량은 해당 세대 내에 있는 월패드에 알림으로 표시된다. 또 주차장에 들어오면 트래킹 시스템을 통해 추적을 시작하고 조명을 통해 선호구역으로 차량을 안내, 주차 이후에는 주차 위치까지 자동으로 기록된다. 여기에 더해 입주고객은 '월패드'와 '아이파크홈 앱'을 통해 세대 내의 난방, 환기 등을 조절할 수 있으며, 조명은 더욱 스마트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거실뿐 아니라 안방, 침실 등 모든 방에 설치되는 스마트 LED 감성 조명은 입주민의 기호에 따라 밝기와 색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눈부심을 최소화하고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측면 발광기술이 적용됐다.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에는 입주고객의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아이파크 웰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아이파크 웰컴 서비스는 '웰컴 서비스 매니저'를 지정해 입주고객의 하자 관리 접수, 진행, 처리상태를 고객에게 미리 알려주고 입주 동행, 세대·단지 생활 정보 등을 돕는 밀착형 서비스다. 입주고객들은 입주 후 1주일 이내에 세대 내 살균과 소독을 해주는 '홈케어 서비스'와 입주 축하선물인 '웰컴 기프트'를 받게 된다. 이 밖에도 입주 후 1개월 동안 입주민들은 '스마트홈 가이드 서비스'를 받아 복잡할 수 있는 월패드 사용법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더 나은 아이파크 웰컴 서비스를 위해 웰컴 서비스 매니저들의 고객 응대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입주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호반건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우수 스타트업 육성 업무협약

호반건설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는다. 호반건설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와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일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호반건설 문갑 경영부문 대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오득창 센터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주요 내용은 △창업기업 발굴 및 성장을 위한 육성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협업체계 조성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상호 간 보유자원 연계 △공동사업 발굴·추진·운영 등이다. 호반건설은 지난 2020년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하고 건설 신기술, 친환경 자재, 프롭테크, 정보통신기술(ICT),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신기술과 솔루션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호반그룹의 사업 영역과 연계할 수 있는 신기술 발굴을 위해 매년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모전 수상기업인 자율주행로봇 업체 '모빈'과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와 협업해 호반그룹의 리솜리조트에 자율주행 로봇과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호반건설 문갑 경영부문 대표는 “호반의 기술력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기업 지원 역량을 결합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협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호반은 다양한 공동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오득창 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창업 지원 역량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호반건설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 기업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정부부처·지자체와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중기부 창업진흥원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 성남산업진흥원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 등을 진행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HDC현대산업개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 입주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라북도 군산시에 선보인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가 지난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에 적용된 HDC IoT 시스템은 세대 관리부터 공동현관의 비접촉식 출입까지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한다. 입주고객은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을 통해 로비폰과 집 현관에서 인식해 별도의 접촉 없이 세대를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사전에 얼굴을 등록해두면 입주민이 접근할 때 이를 인식해 공동현관 자동문을 열어주고 세대 앞에서는 디지털 도어록이 얼굴을 인식해 세대 현관까지 자동으로 열어준다. 세대 출입뿐 아니라 주차장에도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이 단지 주차장에 다가오면 번호를 인식해 차단기가 열고 닫히며 차단기를 통과한 차량은 해당 세대 내에 있는 월패드에 알림으로 표시된다. 또 주차장에 들어오면 트래킹 시스템을 통해 추적을 시작하고 조명을 통해 선호구역으로 차량을 안내, 주차 이후에는 주차 위치까지 자동으로 기록된다. 입주고객은 '월패드'와 '아이파크홈 앱'을 통해 세대 내의 난방, 환기 등을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다. 조명은 더욱 스마트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거실뿐 아니라 안방, 침실 등 모든 방에 설치되는 스마트 LED 감성 조명은 입주민의 기호에 따라 밝기와 색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눈부심을 최소화하고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측면 발광기술이 적용됐다. 입주고객의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아이파크 웰컴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인도 방문...현지 시장 확대 추진

댐무 라비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 만나 현지 진행 사업 지원 요청 인도 국영수력발전공사 NHPC 경영진도 면담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인도 공략을 통해 해외시장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댐무 라비(Dammu Lavi) 외교부 경제차관,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현지 건설/부동산 시장을 점검하며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은 지난 2월 2일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에서 댐무 라비(Dammu Lavi)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나 인도의 경제성장에 대우건설이 뭄바이 해상교량, 비하르 교량 공사 등을 통해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댐무 라비(Dammu Lavi) 외교부 경제차관은 “인도 정부는 인프라 시설 확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 참여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우건설이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차관 면담에 앞서 2월 1일 정원주 회장은 뉴델리에서 국영수력발전공사 NHPC(National Hydroelectric Power Corporation) 본사를 방문해 라지 쿠마르 채드하리(Raj Kumar Chaudhary) 기술 총괄 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인도에서 추진 중인 수력발전 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지난 1992년 인도에 차음 진출한 이후 8건의 토목, 발전, 수력발전 등의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특히 지난 1999년 NHPC에서 발주한 다우리강가(Dhauliganga) 수력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인도 건설 시장의 성장성 및 유망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NHPC에서 추진하는 수력발전 및 신재생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2월 6일까지 정 회장은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장재복 주인도대사를 예방해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M3M, BIRLA그룹, Oberoi Realty사 등 주요 건설 부동산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진을 면담하는 등 현지 사업 다각화와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대우건설은 인도 비하르주에서 갠지스강을 횡단하는 총 연장 22.76km의 왕복 6차로의 교량/접속도로 건설공사인 비하르 교량과 뭄바이 해상교량 사업을 수행하는 등 현재까지 8건 약 3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특히 지난 1월 개통한 인도 최장 규모의 '뭄바이 해상교량'은 착공 69개월만에 무재해로 준공을 마치며 현지 건설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지구의 허파'로 평가되는 맹그로브 숲 훼손과 해상 오염 최소화를 위해 교량 상부를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해 운반해 연결하는 PSM(Precast Segment Method) 공법을 적용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인적, 물적 리스크를 극복하여 준공을 달성해 현지에 대한민국 건설 기술력을 확인시킨 바 있다. 이러한 인도 현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향후 인도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수력발전, 신재생에너지, 민관합동 인프라 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등에서 사업다각화 및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 정부는 연간 5조 달러의 GDP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제일의 인구대국으로 빠른 경제발전의 속도에 맞추어 건설분야에서도 거대한 시장이 열릴 전망"이라며 “토목, 플랜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라는 큰 시장을 개척하는 세계 건설 디벨로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롯데건설, 금융권과 2조3000억원 규모 PF펀드 조성 확정...우발채무 대부분 차환 가능

“올해 말까지 PF 우발채무 2조원 해소 기대…내년 말 이후 2조원대로 줄일 것" 7일 롯데건설은 시중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과 2조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금융권 등을 통해 알려진 롯데건설의 PF 펀드 조성 사실을 공식화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규모가 은행 1조2000억원, 증권 4000억원, 롯데그룹사 7000억원 등 총 2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 5곳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출자자로 관련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총 PF 우발채무 5조4000억원 중 2조3000억원을 3년 장기로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롯데건설을 둘러싼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건설 우발채무 중 만기를 연장해야 하는 금액은 2조4000억원 규모로, 이번 펀드 조성에 따라 우발채무 대부분이 차환 가능하게 됐다. 롯데건설은 “올해 말까지 본PF 전환 및 상환을 통해 우발채무 2조원을 해소할 예정"이라며 “내년 말 이후에는 PF 우발채무를 2조원대로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조달금리는 선순위 8.5%, 중순위 8.8% 등으로 기존 메리츠금융 펀드 대비 금리가 3∼4%포인트(p) 낮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권도 금리는 낮추면서 만기는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번 PF 펀드 조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개최한 건설사별 리스크를 진단하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롯데건설이 은행·증권업계와 조성하는 펀드로 우발채무 대응력이 향상돼 전체 건설업종의 리스크 또한 완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롯데건설은 이날 자료에서 서울 청담삼익 재건축, 부산 해운대 센텀 등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높고, 분양 성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 분양이 연내 계획돼 있다는 점 또한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동부건설, 현장 안전점검 “설 연휴 비상안전체계 강화”

명절 연휴 맞아 집중 점검 및 안전사고 예방 강조 동부건설이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윤진오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동부건설은 매달 '안전점검의 날'을 지정해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요 공정과 안전실태를 확인하고 중대재해 발생 예방을 위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안전 취약 구간에 대한 예방 조치 여부 등을 점검하는 한편 현장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각별히 강조했다. 동부건설은 설 명절 기간 동안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민감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집중 현장 근로자 교육을 실시했다. 또 현장 미작업 구간의 전원 차단을 통해 화재 예방을 강화하고 설 연휴 안전대책 수립 및 이행, 비상연락망 가동 등을 점검했다. 고소작업 등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작업은 연휴 기간에 금지하기로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에는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엄격한 안전 방침으로 중대산업재해 제로(Zero)를 이어오고 있다"며, “연휴기간 동안 비상안전체계를 강화해 현장 근로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사원증을 휴대폰 속에…포스코이앤씨 모바일 사원증 도입

사옥 출입부터 통근버스 탑승, 구내식당 · 카페 결제까지 편의성 향상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모바일 사원증을 도입해 업무환경 디지털혁신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모바일 사원증은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사옥 출입부터 통근버스 탑승, 구내식당 및 카페 결제, 복합기 사용 등 사옥내 시설이용이 가능해 더욱 편리하게 직장생활을 제공한다. NFC(근거리 통신기술), BLE(저전력 블루투스) 기능을 기반으로 멀티 OS(운영체제, Operating System)를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즉시 호환돼 신속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되어 위·변조 예방 등 데이터 보안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즉시 사용중단 처리로 철저하게 보안을 관리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들고 다니기 불편하고 분실이나 도난당할 경우 타인이 도용해 보안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원증의 단점을 모바일 사원증 도입으로 개선했다"며 “모바일 사원증과 함께 안면인식기도 도입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더라도 사옥 내 시설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등 각종 증명서 발급, 전자문서 서명, 사내 복지시설 예약, 온라인 인증 등 신분증명이 가능한 다양한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