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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건설사 2분기 삼성·대우 ‘울고’ 현대·현산 ‘웃음’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건설사 6곳이 2분기 상반된 실적을 거뒀다. 업계 1위 삼성물산과 톱3 대우건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고, 현대건설은 매출 감소 속에서도 영업익과 순익을 끌어올렸다. DL이앤씨와 GS건설은 매출과 당기순익이 부진한 가운데 영업익은 성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익, 순익 모두 신장세를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상장 건설사 6곳(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현대산업개발, 이상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순)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하락한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이번 2분기 매출액이 3조3950억원으로 전년(4조9150억원) 대비 3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지난해(2830억원)보다 58.3%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적으로 삼성물산 일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사압이 반도체 경기 불황으로 규모가 축소된데다 사우디 메트로, UAE(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복합발전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면서 공사 물량이 축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이테크(반도체 공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 마무리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며 “또 국내 주택부문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2분기 매출2조2733억원, 영업이익 8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각각 19.4%와 21.6%씩 감소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430억원으로, 작년 2분기 965억원의 순익을 거둔데 비해 적자 전환했다. 대우건설 2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전반적인 국내 주택 시장 침체와 달러화 약세로 인한 환율불안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대형 주택 사업장을 중심으로 운영 현장 수가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작년 대비 축소됐다“며 “여기에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분양사업이 줄어든 것도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한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매출 1조99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81%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62억원으로 작년 대비 287.49% 급증했다. 반면 당기순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79.60% 감소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원가율을 낮추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익이 늘어났고 작년 2분기 영업익이 평년 대비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당기순익은 환율 불안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면서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매출액이 3조19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7% 소폭 줄어들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1621억원으로 작년 2분기(934억원)보다 73.45% 불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871억원 손실을 입으면서 흑자를 거둔 전년(35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 부문에서 대형 현장(메이플자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에서 공사비 증액분이 환입됐고, 상반기에 다수 프로젝트가 공사를 마친데 따른 준공정산 효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며 “당기 순익은 외화 관련 환율변동으로 인한 환산 손실분이 반영되면서 회계상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건설종가 현대건설은 매출 감소 속에서도 영업익과 순익을 끌어올려 선방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7조72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70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47.3% 신장했고, 당기순이익도 1586억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8.5% 성장했다.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정률이 지난해 대비 하락하면서 매출 규모가 줄었지만,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코로나19 당시 수주했던 단지들이 준공되면서 수익성이 확보돼 영업익과 순익은 오히려 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은 상장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1632억원으로 7.0%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803억원으로 49.1%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527억원으로 11.2% 성장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도심 흉물 서소문고가 철거…인근 단지 시세 점프 기대감↑

서울시청 권역 도심과 부도심을 잇는 서소문고가차도가 1966년 이후 60여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오랜기간 고가로 가려진 이 일대가 밝은 하늘을 보게 되면서 주변의 도심 소형 단지들의 시세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작업이 오는 8월 17일 새벽 정각을 기해 시작된다. 길이 335m, 폭 14.9m 규모로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총 18개의 교각으로 구성된 서소문고가차도는 현재 하루 평균 4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1966년 건설된 서소문고가는 서울 부도심에서 서울시청 권역을 중심으로 한 도심을 잇는 주요 통행도로였다. 1960~70년대 산업화 당시 서울의 고가도로는 개발의 상징으로 각광받아 도심 요지 곳곳에 고가차도가 건설됐다. 하지만 차량 통행이량이 급증한 1990년대 이후로는 오히려 고가차도는 원활한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됐다. 이에 2003년 청계천 복원 사업과 함께 삼일고가의 철거를 시작으로 서울의 고가차도가 하나둘씩 모습을 갖췄다. 2010년대 들어 뉴타운 사업이 활발해 지면서 서울 도심의 고가차도 철거가 주변 주택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철거된 아현고가차도와 2015년 사라진 서대문고가차도다. 신촌 부도심과 충정로를 연결하는 아현고가차도와 충정로에서 광화문 사이를 연결해 주던 서대문고가차도는 이 일대의 경관을 가로막는 골칫거리였다. 무엇보다 아현고가 인근의 아현뉴타운사업을 통해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가 2014년 9월 입주를 시작했고, 돈의문뉴타운에선 경희궁자이가 2015년 10월 분양을 시작하면서 고가차도 철거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마래푸 입주 6개월 전인 그해 3월 아현고가차도가 철거됐고, 서대문고가도 경희궁자이 분양 3개월을 앞두고 철거를 마쳤다. 이들 두 단지는 오랜 세월 고가차도로 일대 경관이 가로막혀 답답하고 어두웠던 분위기가 강했던 지역들이었다. 분양 당시 미분양이 발생했던 것도 이런 선입견이 작용했던 바가 있었다. 그러나 고가차도가 철거되고 경관이 완전하게 확보됨과 함께 교통 체증 문제 등 실생활의 불편함까지 해소되자 이들 두 단지는 미분양 시절이 언제였다는 듯이 시세가 고공행진하면서 현재는 대표적인 서울 뉴타운 재개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번 서소문고가차도 주변엔 아현고가와 서대문고가처럼 대규모 뉴타운 개발 단지가 계획 중인 바는 없지만 주변으로 충정로 SK뷰(2008년 10월 입주)와 덕수궁 롯데캐슬(2016년 8월 입주) 등 아파트를 비롯해 브라운스톤 서울(2006년 3월 입주) 등의 주상복합들이 들어서 있다. 이들 단지들은 서소문고가로 인해 조망 침해, 소음 및 분진, 사생활 침해 등으로 불편함을 겪어왔는데 고가가 철거되면서 이런 악재들이 모두 해결돼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브라운스톤 서울 단지 내 A부동산 공인중개소는 “저층부는 고가로 인해 일조권이 침해되는 피해가 있었고, 고층부는 고가 위로 다니는 차량 문제로 소음 및 분진,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이 해소됐다"며 “이제 막 시에서 결정이 나온데다 대출 규제로 아직까지 큰 움직임은 없지만 내년에 철거를 마치면 일대가 훤해지면서 시세도 움직일 것 같다"고 전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고가차도 철거는 인근 공동주택엔 호재로 작용한다"며 “서소문고가 인근에 큰 주거지역은 없지만 고가차도가 철거되면서 주변의 브라운스톤 서울을 비롯해 몇몇 소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미관 및 교통 개선, 주변 환경 정화 등이 이뤄지면서 집값 상승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분양 탐방] “3기 신도시 최대 규모” 남양주 왕숙 현장 가보니

이재명 정부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지구 분양이 시작됐다. 다음달 4일부터 청약에 돌입해 입지 좋은 부지를 노리는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8년 8월 입주 예정인 이곳은 교통 여건이 좋고 분양가도 합리적인 편이어서 서울·경기 동북부 지역의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찾아간 남양주 왕숙 신도시 부지는 아직 도로 외 상가 등 인프라를 찾아보기 힘든 '허허벌판'이었다. 사업을 담당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설명을 들어 보면 왕숙 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양호한 교통 여건으로 보인다. 인근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지하철 4·9호선 연장선, 경춘선 등 총 3개 철도 노선이 연결되는 풍양역(가칭)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현재는 왕숙 신도시를 방문하려면 불암산역에서 105번 광역버스를 타거나, 오남역에서 80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밤섬들 정류장에서 하차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인근에서 버스로 갈아타 이동하는 데만 약 40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앞으로 풍양역이 운영을 시작하고 4·9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는 1시간 이내, 강남까지는 약 45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나 광화문 등 서울 도심까지도 대중교통 기준 1시간~1시간 10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풍양역 예정 부지는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사이로, A-1 블록 중에서도 근접한 단지의 경우 역까지 10분 내로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퇴근 시 혼잡도가 높은 4호선을 이용하는 입주자들은 불편이 예상된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주요 환승지를 경유하면 실제 이용 시에는 열차 2~3대를 보낸 후 나중에 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연장 개통 이후에도 교통 혼잡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인근 별내 등 지역에 이미 '땡큐85', 20번, 48번 등 버스 노선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입주 이후 왕숙지구에도 노선이 확대된다는 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 IC가 인접해 있어 광역 접근성이 높다는 것도 왕숙지구의 교통 여건이 3기 신도시 중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주변에는 A-1·A-2블록 인근에 왕숙천 수변공원이 도보 20분 내외 거리에 위치해 있어 향후 산책 등 여가 활용에 적합해 보였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수요자 특성을 반영해 다함께돌봄센터 등 아이 돌봄 시설도 조성될 예정으로 주거 여건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남양주 별내동에 마련된 견본 주택들은 공간 활용에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다. A-1블록의 전용 59㎡형은 구조상 개방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방 3개 구조임에도 평형 대비 비교적 넓게 느껴졌다. 반면, A-2블록 55㎡형은 거실을 둘러볼 때 개방감이 더 느껴졌다. 다만 실제 공간 넓이 대비 방 개수가 많은 만큼,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베란다 확장 등은 사실상 필수로 보였다. 왕숙 신도시의 공급 물량은 A-1블록 전용 59㎡형 629가구,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되는 A-2블록은 46㎡ 57가구, 55㎡ 344가구 등 총 1030가구다. 이 중 A-2블록 55㎡형 분양가는 3억9393만~4억2363만 원으로, 당초 추정가인 3억4583만 원보다 최대 22.5%인 약 7780만원 오른 수준이다.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이다. 별내2차아이파크는 이달 전용 84㎡형이 7억8000만원, 별내푸르지오는 84㎡형이 5억97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e편한세상 다산은 같은 면적이 8억3700만원에 매매되며 별내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포커스] 양평군, 동부권 재생 프로젝트 채움사업 ‘가동’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역 철도교통이 발달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양평군은 10만 내외를 유지해 오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구가 급증했다. 현재 12만9000여명까지 늘어나 군 단위 인구수 전국 1위,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여타 군 단위 지자체가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양상이다. 그러나 성장 이면에는 동부와 서부 간 뚜렷한 격차가 존재한다. 양평읍-강상면-양서면 등 서부권은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동부권인 단월면-청운면-양동면은 인구 감소, 초고령화, 생활 여건 악화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동부권은 그야말로 아픈 손가락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동부권 3개 면을 '채움지역'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2029년까지 면당 100억원씩 예산을 투입하는 '양평 채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채움사업은 인구 5000명 미만 면을 대상으로 생활-교육 여건을 개선해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인구 유출을 막는 체류형 생활인구 증가를 꾀하는 정책이다. 양평군은 관내 읍면 인구 현황, 고령화 비율, 소멸위험지수, 장래 인구 추정 등 6개 지표를 종합 분석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단월면-청운면-양동면을 채움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지역 사정에 밝고 사업 참여 의지가 높은 주민을 중심으로 면당 20명 내외로 채움사업 발굴단을 구성했다. 발굴단은 워크숍, 주민설명회, 선진지 견학, 회의 등을 수시로 열며 인구소멸 위기 대응, 정주 여건 개선, 학교 및 학생 수 감소 대응, 귀향-귀촌 지원, 부족한 SOC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월면은 강원도 홍천군과 인접한 도계 지역으로 산업-문화-체육 등 기반 시설이 열악해 학령인구 감소 및 청년층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단월면 채움사업 발굴단은 경남 합천, 경북 안동 체육시설 및 강원도 양구군 스포츠 마케팅 성공 사례를 견학한 뒤 '지역 활력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채움사업으로 선정했고 오는 2027년 말 완공이 목표다. 또한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한 해 평균 6만여명이 찾는 양평파크골프장(81홀)과 함께 동부권 파크골프 메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청운면 인구는 올해 6월 기준 3769명으로 양평군 12개 읍면 중 가장 적다. 이에 청운면은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청드림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용두리 부지를 매입해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서는 청드림 센터는 1층에 청년 커뮤니티 및 세대 통합 쉼터, 2층에 청소년 돌봄 커뮤니티, 3층에 청소년 문화놀이실과 다목적 회의실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과 연계해 건물 내부에 노인-아동을 위한 복지관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채움사업 발굴단은 제천 덕산면 청년마을, 괴산 제비마을 등에 들러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했으며 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양동면 채움사업 발굴단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선 일자리 제공, 영유아 보육 인프라 확대와 귀농-귀촌인을 위한 주거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 교육 문제는 양동면을 떠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양동면은 석곡리 일원에 부지 4416㎡, 지상 3층 규모의 '채움 플러스 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양평 채움사업은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계획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단월면 지역활력 스포츠 인프라 확충, 양동면 채움플러스 복합센터 건립은 제3차 지역균형발전사업에 선정됐다. 청운면 청드림센터는 제3차 성과사업 신청을 앞두고 있다. 해당 사업들은 농촌 중심지(용문면)와 배후 기초거점(단월-청운-양동-지평)을 상호 연계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3개 채움지역은 농촌협약 사업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채움사업이 완료되면 채움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귀향-귀촌 지원, 부족한 SOC 확충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동-서부 간 균형발전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양평군은 기대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5일 “단월-청운-양동면을 대상으로 채움사업을 실시해 지역균형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살 만하고 올 만한 행복과 기대를 채워가는 매력양평을 양평군 전역에 확산하는데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DL이앤씨, 광명 시흥 ‘뉴:홈’ 대단지 시공권 따냈다

DL이앤씨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광명 시흥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건설해 상생경영을 통한 수익 창출에 나선다. DL이앤씨는 8120억원 규모의 '광명시흥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발주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DL이앤씨는 계룡건설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주관사인 DL이앤씨의 지분은 55%(4466억원)다. 이 사업은 경기 광명 노온사동(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광명시흥 S1-10·B1-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총 271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S1-10블록은 1568가구(전용면적 59·84㎡)를 '뉴:홈 일반형'으로, B1-3블록은 1148가구(전용면적 84㎡)를 '뉴:홈 나눔형'으로 각각 공급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DL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국토교통부와 LH가 2023년 새롭게 선보이는 공공아파트인 뉴:홈을 각 블록에 일반형과 나눔형으로 공급해 공공에 기여하는 상생경영을 수행한다. S1-10블록에 짓는 뉴:홈 일반형은 주변 시세 대비 80%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본청약에 당첨되면 입주 후 바로 주택 소유권을 이전받고, 향후 아파트 매매 시 시세차익을 분양자가 온전히 누릴 수 있다. B1-3블록에 시공하는 뉴:홈 나눔형은 주택 분양가를 시세 대비 70% 수준으로 일반형 대비 더욱 저렴하게 분양받고, 일반형과 달리 최대 40년동안 5억원까지 저금리의 전용 모기지를 지원받을 수 있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의무거주기간 이후 주택을 매도 시 LH 등에 환매손익의 30%를 나눠야 한다. DL이앤씨는 공공성을 강화한 정부의 새 공공아파트인 뉴:홈 대단지를 공급해 국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상생경영에 나선다. 동시에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수행해 경영창출의 효과도 거둔다. DL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로 작년 매출 8조3184억원의 5.37%에 해당하는 일감을 챙겼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3기 신도시에서도 공공에 기여하는 새로운 공동주택인 뉴:홈을 3000세대에 가까운 대단지로 건설하는 사업인만큼,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 품질의 공동주택을 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대우건설, 부산 ‘서면 써밋 더뉴’ 919가구 공급

대우건설이 부산에 '서면 써밋 더뉴'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단지는 옛 NC백화점 서면점 부지인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668-1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8층~지상 47층, 4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7㎡, 13개 중대형 타입의 아파트 919세대를 짓는다. 특히 하이엔드 주상복합 단지를 컨셉으로 대규모 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우선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이 적용되는 단지로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개방감, 일조량 등을 고려한 특화설계를 바탕으로 고급 브랜드의 주방 가구와 수입 마감재를 적용하고 최고층 47층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와 프라이빗 골프, 수영장, 사우나 등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한다. 최근 공급 되는 하이엔드 아파트 단지의 필수 요건인 각종 주거 서비스도 도입 예정이다. 더불어 단지 내 지하 1~ 지상 3층에는 2만9767㎡ 규모의 대형 판매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으로, 단지에서 주거, 쇼핑, 문화, 여가를 모두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이러한 '서면 써밋 더뉴'의 견본주택은 해운대역 인근 '써밋 갤러리 서면'에 마련될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상습 체증’ 평택~시흥고속道, 6~8차로로 확장한다

국토교통부가 출퇴근시 정체가 심한 평택~시흥 고속도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민간투자방식의 도로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국토부는 25일 평택시흥 고속도로의 서평택JCT~남안산IC 구간 차선을 왕복 6~8차로로 확대하기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낸다. 기간은 오는 11월 24일까지 120일간이다. 이 고속도로의 총 연장(길이)는 42.6㎞로, 확대 공사 구간은 이중 약 85% 수준인 36.4㎞에 해당한다. 국토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1월 경 사업시행자인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이후 2028년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33년 말 도로를 개통한다는 목표이다. 이번 확장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교통난을 완화하고, 송산그린시티 등 장래 교통수요와 인천항, 평택·당진항의 물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평택~시흥 고속도로는 출퇴근 시간 시 정체가 극심해 10분~15분 거리가 1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민자도로를 확장하고 기존 시설과 통합 운영하는 '개량운영형 민간투자사업'의 첫 사례다. 그간 민간투자 도로사업은 신규 노선 건설에만 집중했으나, 지난해 10월 제도가 개선돼 현재 운영 중인 도로도 개량운영형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해당 사업을 시작으로 개량운영형 민간투자사업을 활성화해, 노후·혼잡 시설에 대한 대응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동부건설, 가로주택에서 베트남까지 틈새시장 공략 ‘주목’

한동안 국내 주택 경기 부진으로 공공·인프라 공사에 주력하던 동부건설이 최근 틈새 시장 전략을 통해 국내 주택 시장은 물론 해외 건설 시장까지 잇따라 수주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작년 시공능력평가액 22위에 올라있는 중견건설사다. 특히 1~5위권 대형 건설사들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점령한 서울 강남 및 한강벨트에서도 여러 곳에서 재건축 공사 수주에 성공해 '숨은 강자'로 불린다. 예컨대 2001년 이촌 동부센트레빌이 대표적 사례다.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커튼월 공법을 이미 2000년대 초에 적용하고 뒷동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동 중앙 부분을 비어놓는 파격적인 설계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제치고 시공해 2005년 완공된 대치 동부 센트레빌도 전면 커튼월 공법을 적용하고, 각 동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하는 등 파격 설계의 전통을 이어갔다. 2010년대 이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경쟁이 심화되면서 서울 주요 지역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동부건설은 규모가 큰 대형 사업장이 아닌 소규모 재건축 사업장에 눈을 돌려 성과를 내고 있다. 소규모 재건축 사업장은 세대수가 적어 시공사에 돌아가는 매출 규모 측면에서 대형 프로젝트에 뒤질 수 있지만 소수 조합원으로 이뤄진 만큼 사업 진도가 빨라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단지가 2021년 준공한 반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이다. 이 아파는 원래 1987년에 입주한 한 개 동, 80세대 규모의 반포 현대 아파트였다. 이를 2개동, 108세대로 규모로 재건축했는데, 2016년 조합 설립 후 2017년에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2019년에 철거와 착공을 거쳐 2021년에 준공을 마쳐 조합 설립 후 입주까지 5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동부건설은 최근 몇년새 대형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눈을 돌리지 않는 알짜 소형 사업장을 파고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현대4차 가로주택정비사업'(조감도)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전체 122표 중 114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비는 1001억원 규모다. 뿐만 아니라 해외 건설 시장과 관급 공사에서도 보폭을 넓히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1일 베트남 건설부가 발주한 2166억원 규모의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 공사를 수주했다. 이날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631억원 규모의 '의왕군포안산 S1-1·S1-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올해 경영목표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및 사업 다변화로 설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로주택이나 모아주택 등 틈새시장을 대상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JB금융그룹, 전주 탄소산단에 500억 대 투자 ‘약속’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JB금융그룹이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약속했다. 전주시는 21일 시청 3층 회의실에서 JB금융그룹 산하 전북은행·광주은행과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내 JB금융그룹 공동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은 지난 3월 JB금융그룹 공동 데이터센터의 전주 탄소산단 입주 확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양측은 협약을 통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행정적 협력과 지원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JB금융그룹은 오는 2028년 운영을 목표로 총 538억 원을 투자해 5609㎡ 부지에 지상 5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JB금융그룹은 데이터센터 건축을 위한 자재와 인력 등을 도내 기업 및 인력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관련 법령과 조례에 의거해 인센티브 제공 등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16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지역 내 ICT 산업과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JB금융그룹의 데이터센터 입주는 탄소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단의 스마트화·디지털화를 촉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인프라 기반의 산업 다각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진구 기자 ajk79@ekn.kr

[분양 탐방] “의정부 새 대장주”…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 견본주택 ‘북적’

현대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20년 만에 공급하는 신축 대단지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가 새로운 '의정부 대장주' 아파트를 꿈꾸며 다소 비싼 가격에도 인근 주택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견본주택 개관 당일인 지난 18일 현장을 찾았다. 서울 광화문에서 공사 현장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해 약 80분 정도 걸렸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회룡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1분을 걸어가면 현장이 나온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외장 공사는 모두 마무리 된 상태로, 공정률은 현재 약 70%를 기록하고 있다. 단지가 가장 돋보이는 점은 학세권 입지라는 점이다. 공사 현장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가면 바로 북서쪽에 호원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또 현장에서 남동쪽으로 대로변 건너편에 호원중학교가 있다. 단지 입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모두 도보 3분 이내로 갈 수 있는 초중품아 단지다. 공사 현장에서 도보 약 4분 거리에 위치한 견본주택은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입장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파로 붐볐다. 호원동 일대는 공동주택은 대부분 입주한 지 20년 이상된 노후 단지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20여년만에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평균 분양가는 59㎡가 약 5억9000만원 수준이고, 84㎡는 8억3000만원 수준이다. ㎡당 분양가는 약 1000만원 수준으로, 호원동 일대 시세와 비교하면 비교적 비싼 편이다. 단지 인근에 2003년 입주한 호원동 신일유토빌 84㎡가 지난 14일 5억5500만원에 팔렸고, 59㎡가 4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해당 단지가 구축이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공사 현장에서 가장 거리가 가까운 신축 단지인 의정부동 의정부롯데캐슬골드파크1단지(2018년 11월 입주) 84㎡형이 지난 2일 5억9000만원에 실거래됐고, 59㎡는 지난달 20일 4억7800만원에 매매됐으니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낮은 편은 아니다. 의정부 대장 아파트로, 84㎡형이 지난 6월 26일 8억4500만원, 59㎡형이 이달 14일 5억8500만원에 매각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과 비슷한 수준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은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가 의정부의 새로운 대장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호원동에서 워낙 찾아보기 힘든 신축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를 달은 데다, 2000세대에 가까운 대단지라는 점 때문이었다. 의정부에 거주한다는 한 중년 여성은 “회룡역에서 아주 가까운 것도 아니고, 분양가가 호원동에서 비싼 것은 맞다"며 “그런데 호원동 자체가 의정부에선 비교적 중심지에서 떨어져 있고,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이 동네에 워낙 귀한데다 초중교가 바로 단지랑 붙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여기가 의정부 대장 아파트가 될 수도 있으니 이 정도 분양가는 감수하고 청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유모차에 태운 젊은 부부도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이 안 나오니 분양가가 8억원이 넘어가는 84㎡는 힘들고 59㎡를 청약하려 한다"며 “현재 노원에 전세를 살고 있는데 호원동이 의정부 중심가는 아니지만 시 안에선 또 남쪽에 있어 오히려 서울에서 거리는 의정부 중심보다 더 가깝다. 그래도 신축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 좀 더 회사서 멀어져도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는 호원동 281-21번지 일원에 자리잡는다.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24평)와 84㎡(34평) 67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왔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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