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신저가’ 거래 줄고 고가아파트서 ‘신고가’ 경신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과거 거래된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매수된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거래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전국 신저가 거래는 515건으로 전체의 1.52%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다. 신저가 비중은 지난해 6월 1.04%에서 같은 해 12월 3.45%까지 늘었으나, 올해 들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전 거래된 최고가보다 비싸게 팔린 거래는 1333건(3.93%)으로 전월(3.72%)보다 비중이 소폭 늘었다. 직방은 "신저가 거래량은 최근 수개월간 늘었지만, 6월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꺾이고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큰 폭의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오는 점을 보면 고가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268건으로, 5월(275건)보다 7건 적지만 거래 신고 기간이 남은 점을 고려하면 5월 신고가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전국에서 거래된 단지 중 2006년 이후 거래된 최고가보다 가장 크게 값이 뛴 곳은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나왔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이하 전용면적) 198.219㎡는 2021년 4월 거래된 55억2000만원이 그간 최고가였으나 이달 7일 39억8000만원 뛴 95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년 새 상승률은 72.1%에 달한다. 신고가 거래 상위 5곳 중 3곳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단지에서 나왔다. 압구정동 ‘미성1차’ 153.360㎡는 31억8000만원(2019년 12월)보다 12억2000만원(38.4%) 오른 44억원에 팔렸다. 압구정동 ‘한양4’ 208.650㎡도 52억7000만원(2021년 1월)에서 11억3000만원 오른 64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압구정동 ‘한양5’ 115.240㎡는 이전 최고가보다 8억3000만원 오른 3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방 관계자는 "재건축이 추진되는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며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연합뉴스 사진 ㅇㅇㅁ 직방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신저가 거래는 515건으로 전체의 1.52%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저치다. 연합뉴스 사진.

서울 아파트값 이어 전세값도 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급매물이 소진되고 시중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매물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 향후 전세값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속절없이 치솟던 금리가 안정된 데다 서울 대장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반등하자 아파트 소유자들이 임대보단 매매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18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2646건으로 지난 1월 1일(5만4566건)에 비해 약 40.2%(2만1920건) 감소했다.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 2월 4만건대로 감소한 이후 지난 5월 3만건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대장아파트 전세 ‘억’단위 상승서울 내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속도로 줄어들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세값 급등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24일 6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달 19일 13억에 손바뀜하며 약 5개월 만에 6억2000만원 상승했다.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해 12월말 12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지난달 30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약 반년 만에 5억원 이상 급등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119㎡는 지난달 10일 14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은 지난 1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이처럼 서울 내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상승 거래가 속출하는 것은 고금리 여파로 세입자를 찾지 못해 매물이 넘쳐나던 올해 초 전세 시장과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매매시장이 반등하는 분위기를 보이자 세입자를 구하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아파트를 매매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로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4번 연속 동결하면서 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은 바닥을 다지고 반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아파트를 전세시장에 내놓고 관망하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고 매도에 나섰다는 해석이다.반포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반등으로 인해 전세 매물이 확실히 줄어들기는 했다"며 "특히 강남3구는 학군 등 확실한 이유가 있는 수요층들이 몰리는 지역이라 전세값 급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서울 대규모 입주 물량 소화돼여기에 더해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전세값 하락세를 이끌었던 대규모 입주물량이 소화되면서 전세시장이 반등한 것이라는 의견 또한 뒤따르고 있다.이를 반증하듯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2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은 0.05%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서울에선 송파구가 0.21%, 양천구가 0.10% 오르는 등 교통 및 학군에 따라 상승 거래와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일각에서는 현재 이 같은 현상이 서울 중심 지역인 강남3구 등 주거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향후 서울 전역으로 번지며 전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의 전세값 급등은 복합적인 이유에 의한 것이며 이 같은 현상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서울 전세값이 급등한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 이유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전세시장 약세를 주도했던 강남3구 대형 물량이 소화됨과 동시에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인한 집주인들의 태도 변화, 빌라 사기 영향으로 인한 수요자들의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 등이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서울 전세값이 계속해서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대규모 입주 물량이 풀리면 또다시 주춤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일부 단지에서 전세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목격돼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값 바닥 다지고 오르나…실거래가지수 5개월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로인해 연초 급매물 소진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43% 올랐다. 이는 1월(+1.04%) 이후 5개월째 상승세다. 실거래가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최근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오름폭은 전월(+1.59%)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2.46% 오르며 5대 권역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마포구 등 도심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외곽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증가하며 실거래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2.01% 상승하며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고, 동작·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1.55% 올라 뒤를 이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전월 대비 1.18%, 0.85% 상승해 2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또한 1.22% 오르며 전월(+1.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82% 올라 역시 4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방이 0.40% 오른 가운데 부산(+0.37%), 대구(+0.22%), 울산(+1.11%) 등 지방 5개 광역시의 실거래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세종은 5월 실거래가 지수가 0.43% 상승해 4개월 연속 강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전월(+2.77%) 대비 크게 감소했다. 반면 연립·다세대의 5월 실거래가 지수는 서울(-0.31%)과 수도권(-0.69%), 전국(-0.38%)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전세사기 사건 여파로 다세대·연립의 거래와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실거래가도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6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까지 거래 신고분으로 분석한 6월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 지수는 서울이 1.32%, 전국이 0.52%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581건으로, 5월(3422건) 거래량을 넘어섰다. daniel1115@ekn.krPYH2022121105130001300_P4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리며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폭 둔화…월세는 보합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 하락 폭이 둔화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국 기준 0.85% 하락해 전 분기(-1.19%)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3분기(-0.24%)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1분기 -0.81%에서 2분기 -0.55%로, 수도권은 -1.15%에서 -0.78%로, 지방은 -1.36%에서 -1.15%로 하락 폭이 각각 줄었다.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 대상으로써 오피스텔 선호도가 떨어지고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아파트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하락 폭은 다소 줄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1.44%), 대구(-1.28%), 부산(-1.22%), 광주(-1.15%), 울산(-0.88%)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인천은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줄고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해 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이 컸다.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세금 회수에 대한 불안심리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됐다. 2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1.07% 하락해 직전 분기(-1.25%)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0.94%→-0.82%), 수도권(-1.25%→-1.06%), 지방(-1.24%→-1.09%) 모두 하락 폭이 둔화했다. 월세는 지난 1분기 0.18% 떨어졌으나 2분기에는 0.00%로 보합 전환했다. 서울(-0.05%→0.03%)과 수도권(-0.12%→0.05%)은 상승 반전했고, 지방(-0.40%→-0.23%)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전세가격 하락세가 약해지면서 월세 하방 압력도 함께 줄어든 데다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평균 4.95%였고 매매가격이 높은 서울이 4.40%로 가장 낮았다.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기준 84.62%를 기록했다. 세종이 92.80%로 가장 높았고 경기(86.55%), 인천(86.18%)가 뒤를 이었다. 부산은 80.68%로 가장 낮았다. daniel1115@ekn.krclip20230717164257 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동향. 한국부동산원

6월 전국 주택 가격 0.05%↓…6개월 연속 하락폭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의 하락 폭이 6개월 연속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보다 0.05% 떨어졌다. 하락세는 지속됐지만 하락 폭은 전월(-0.22%)보다 줄어들었다.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98% 하락한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 1월 -1.49%, 2월 -1.15%, 3월 -0.78%, 4월 -0.47%, 5월 -0.22%로 매월 하락 폭을 좁혀나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05%, 0.03% 오르며 상승 전환한 반면 지방은 0.13% 하락했다. 서울 안에서도 강북은 0.06% 하락한 데 반해 강남은 0.15% 상승해 지역별 격차를 나타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0.04% 떨어졌으며 연립주택은 0.15% 내렸다. 단독주택의 하락률은 0.10%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7% 상승했으며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 또한 0.10%를 기록했다. 주택종합 전세가는 0.16% 하락했으나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하락 폭은 전월(-0.31%)보다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06%, 0.09% 내렸지만 전월에 비해 하락 폭은 축소했다. 전반적인 전세가 하락세에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는 0.12% 올랐다. 부동산원은 전세시장이 여전히 위축됐지만 서울에서는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월세도 전세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월세가는 전국적으로 0.09% 내렸지만 전월(-0.14%)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고 서울은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만 0.02% 올라 아파트가 월세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은 0.16% 오르며 전월(0.06%)보다 상승 폭을 넓혔고 지방은 0.09% 내리며 하락 폭을 축소했다. daniel1115@ekn.krAKR20230717077800003_01_i_P4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하남서 ‘억대’ 상승 거래 속출…바닥 다졌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미사강변신도시를 중심으로 경기도 하남시에서 ‘억대’ 상승 거래가 속출하고 있어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7일 11억7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2월 거래금액(8억원)에 비해 3억7500만원 상승했다. 이로써 해당 단지 아파트값은 2021년 11월 기록된 동일면적 최고가(13억9000만원)의 약 85% 수준까지 올라왔다.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면적 96㎡는 지난 5월 31일 12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지난 2월 거래금액인 9억8500만원 대비 2억9500만원 올랐다. 해당 단지 동일면적은 지난 2021년 12월 최고가(15억1000만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0억대 거래를 이어가다 올해 초를 기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풍경채’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달 3일 10억28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1월 20일 가격(8억3000만원)에 비해 2억원 가까이 올랐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호반써밋’ 전용면적 99㎡는 올해 초 9억 후반에서 10억 초반대 거래를 이어가다 지난 4월 22일 12억55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12억대로 진입한 후 해당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단지 동일면적은 지난달 7일 12억1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2월 3일 거래금액인 9억8000만원 대비 2억3500만원 상승했다. 이처럼 하남시에서 억대 상승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급매물 소진, 금리 안정, 서울 집값 상승효과 등이 한꺼번에 어우러진 것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남시는 지난해 일시적 2주택자와 이자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에 의해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급락한 지역 중 하나이지만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고 한국은행이 지난 2·4·5월에 이어 이번 달까지 기준금리를 4번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가 안정되자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하남시는 서울 내 최고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하나인 강동구와 맞닿아있어 서울 부동산 시장 분위기 반등으로 인한 상승효과 또한 적지 않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실제 서울과 하남시의 상승세는 수치상으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8주 연속 상승했으며 하남시와 인접한 강동구의 경우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영향으로 하남 집값은 지난 5월 첫째 주(1일) 상승 전환한 후 11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남에서 억대 상승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입지, 금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의 영향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같은 경기도일지라도 강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의 온도차는 존재한다"며 "북쪽의 양주, 의정부 등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반면 하남, 성남 등은 높은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하남의 경우 인프라 및 위치적 입지가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하남의 상승세는 급매물 소진, 금리 안정, 규제 완화, 입지적 장점 등 모든 요소가 합쳐진 것 때문"이라며 "이러한 상승세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KakaoTalk_20230226_125159467_01 경기도 하남시에서 ‘억대’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하남시 미사강변신도시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2분기 전국 청약경쟁률 11대1…직전분기 대비 2배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부동산R114가 지난 3년간 분기별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평균 청약경쟁률은 11대 1로 직전 분기(5.1대 1)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분양단지 중 1·2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 비율 또한 47.2%로 지난해 2분기(69.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 상숭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1·3 부동산대책에 따른 규제 완화로 인해 분양시장 매수심리가 개선되고 분양가 상승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청약 기회를 선점하려는 인식이 확산된 점이 꼽힌다. 반면 2분기에도 지역과 단지별 청약 온도 차는 뚜렷했다.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9.5대 1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1분기보다 분양물량이 늘어나 수요가 분산됨에 따라 경쟁률은 직전분기(57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양호한 입지와 적정가격 수준을 갖춘 정비사업 공급단지에는 청약 대기자가 몰리며 쏠림 현상이 계속됐다. 충북(36.3대 1)은 청주시 공공택지인 테크노폴리스 분양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았고, 경기(9.7대 1)와 인천(9.3대 1)은 광역도로계획,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신설 등 서울 접근성이 기대되는 교통 호재를 갖춘 단지의 경쟁률이 높았다. 그러나 지방은 위축된 분양 경기는 경쟁률로도 확인됐다. 강원, 대구, 울산, 제주, 경남의 청약경쟁률은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청약시장의 훈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개발호재와 수요가 뒷받침되는 일부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도시는 적체된 미분양 해소에 속도가 붙지 않고 부동산PF대출 부실위험, 연체율 증가 등이 장기화될수록 3분기 분양경기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daniel1115@ekn.krclip20230717111557 전국 분기별 평균 청약경쟁률 및 청약마감률. 부동산R114

1기 신도시는 분당, 2기는 동탄2 위주 아파트 가격 회복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들어 정부의 부동산 시장 연착륙 정책과 금리인상의 둔화로 전국 주택 시장은 조심스러운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정책과 호재 등 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상이하기에 가격 흐름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특히 분당, 일산, 동탄 등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들은 서울의 높은 집값을 피해 내집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큰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각각의 입지와 지역 상황에 따라서로 다른시장흐름을 보이고 있어, 세부지역별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직방은 소지역(小地域) 시장 흐름을 안정적으로 보여주는 직방RED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를 통해 수도권 신도시 지역 아파트 가격 동향을 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직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곳은 성남 판교신도시로 공급면적 3.3㎡당 4401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소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34평형 아파트의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4억9000만원이다. 다음으로 위례신도시(3497만 원/3.3㎡), 분당신도시(3439만 원/3.3㎡), 광교신도시(3056만 원/3.3㎡) 등 동남부 지역의 택지지구들이 뒤를 이었다.그 외 지역 중에서는 평촌신도시와 동탄 제2신도시가 공급면적 3.3㎡당 각각 2453만원, 2265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나머지 1, 2기 신도시의 아파트들은 모두 3.3㎡당 2000만원 미만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동향1기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수준이 저렴한 산본, 중동지구에서 최근 3년 간 가격 변동폭이 컸다. 특히 2020년 하반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 하락을 겪은 산본은 고점이었던 2021년 9월(109.2p) 대비 현재 기준 약 25.5% 가격이 하락한 상태다.반면 비교적 가격수준이 높은 분당신도시는 같은 기간의 가격 변동폭이 작았다. 분당의 경우 정부 규제와 함께 높은 가격 수준으로 인해 저금리 시기 투자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그러나 2023년 들어 다른 1기 신도시 지역들과 달리 분당의 가격이 비교적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저점을 기록한 2022년 12월 대비 2023년 6월의 분당 아파트 가격지수 잠정치는 약 8.7% 상승했다.이에 비해 다른 1기 신도시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회복속도가 느려 2023년 상반기 동안 평촌신도시가 3.7%, 뒤이어 산본, 중동, 일산신도시 순으로 각각 1.8%, 1.3%,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2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동향2기 신도시 택지지구 중에서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동남부 5개 신도시를 서로 비교하면, 그 중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동탄신도시에서 2020년 이후 가격 변동폭이 가장 컸다.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판교신도시의 변동폭이 작았다. 5개 모든 지구가 2021년 9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2022년 12월에 저점을 기록하고, 이후 2023년 들어 타 신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빠른 속도로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2022년 12월 대비 2023년 6월 가격지수 잠정치 상승률 기준, 동남부 2기 신도시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큰 지역은 동탄 제2신도시로 6개월 간 16.8%의 상승을 보였다. 다음으로 광교신도시(11.6%), 위례신도시(10.4%), 판교신도시(8.8%), 그리고 동탄 제1신도시(8.6%)가 뒤를 이었다.2기 신도시중 북부지역에 속하는 양주, 운정, 한강신도시의 경우 공통적으로 2020년 하반기에 급격한 가격상승을 보였다.이후 2021년 10월을 고점으로 하락 전환돼 2022년 큰 폭의 하락을 겪었는데, 특히 양주신도시에서 2022년 침체기에서의 하락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형성돼 고가 아파트에 대해 적용됐던 금융규제의 영향이 적었던 지역이기 때문에 저금리 시기 투자수요가 더 많이 몰렸고, 이로 인해금리인상 영향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해당 지역들은 동남부2기 신도시들에 비해 2023년 상반기 가격 회복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려, 2022년 12월 대비 2023년 6월 가격지수 잠정치 기준, 양주, 운정, 한강신도시 순으로 각각 8.0%, 6.7%, 4.0% 상승을 기록했다.한편 비교적 최근에 입주를 시작한 검단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는 타 지역과 다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입주 직후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빠른 가격하락을 보였으나 인근의 한강신도시와 달리 2022년 10월경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반등을 시작해, 2023년 6월 기준 가격지수가 97.7p로 집계돼 2022년 12월 대비 16.5% 가까이 상승했다. 더불어 2021년의 가격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덕국제신도시의 경우 타 신도시들과 위치적으로 멀리 떨어진 경기 남부권에 위치해 서울 근교 신도시들과는 별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SRT 평택지제역을 통해 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의 호재로 입주 후 2020년 비교적 빠른 가격상승을 보였고 2022년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작았다.◇ 수도권 신도시 가격 동향 종합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들의 가격 동향은 2020-2021년 저금리 시기에 빠르게 상승한 뒤 2022년 침체를 겪고 2023년 들어 조금씩 회복한다는 거시적인 부동산 시장 동향을 따라가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인 가격 흐름은 각 지역에 설정된 규제,가격 수준 및 여러 이슈에 따라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과거 추세를 보면 분당, 판교 등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 수준이 높고 여러 규제가 적용돼 있던 지역은 저금리 시기의 가격 변동폭이 작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들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빠른 속도로 가격이 상승했다가 2022년 들어 금리인상으로 주택 금융비용이 크게 상승하자 다시 빠르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또한 아파트 가격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2023년 상반기의 가격 흐름을 보면 전반적으로 분당을 제외한 1기 신도시들은 회복 추세가 느린 편이었고, 2기 신도시 중에서는 동탄, 광교, 위례, 판교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신도시 아파트들의 가격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빨랐다.2020년부터 2021년 부동산 시장 호황기와 달리 저렴한 아파트들이 많은 한강, 양주신도시 등의 가격 상승세가 덜하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과거와 같이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난 국면이라 해석하기는 어렵다.금리인상의 속도가 둔화됐다고 하나 금리수준과 주택금융비용이 여전히 높고, 전세 시장의 혼란으로 인해 전세를 낀 아파트 투자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에 걸친 거래 가뭄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주택 대기 수요가 점점 누적됐고, 같은 기간동안 가격의 조정도 상당수 이뤄졌으며,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도 실시돼 매수에 나선 수요자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남동부 신도시 등 특정 지역 상승세가 더 강한 것은 해당 지역에 설정됐던 투기과열지구 규제가 해제된 것과 더불어 우수한 강남 접근성과 자체적인 산업기반, 그리고 분당을 제외하면 신축 아파트 위주의 쾌적한 거주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볼 수 있다.그 밖에도 지역 내 여러 호재로 빠른 가격 상승을 보인 고덕국제신도시, 그리고 2021년 수준을 거의 회복하고 있는 검단신도시 등 세부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각자의 이슈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직방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거시적인 시장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세부지역의 동향과 호재,이슈를 면밀이 검토해 투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kjh123@ekn.kr직방에 따르면 1기 신도시중 ‘분당신도시’, 2기는‘동탄제2신도시’에서 가격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지는 수도권 1, 2기 신도시 분포도. 직방

"분양시장 훈풍 분다고?"…지방은 여전히 ‘냉탕’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며 분위기가 돌아서고 있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지만 지방 청약시장 성적은 수도권 대비 여전히 처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1순위 마감 행진이 한창인 반면, 지방은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는 등 온도차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상승곡선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11.3포인트(p) 오른 102.7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0~200 사이에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수록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10.3p 상승한 116.2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줬으며 경기의 경우 지난달(84.4)에서 15.6p 상승한 100.0을 기록하며 기준선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치를 반증하듯 최근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진행된 청약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2.36대 1로 전국 청약 경쟁률인 8.2대 1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해당 기간 서울에서 청약한 8개 단지는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대표적으로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198.76대 1, 5월 청약을 진행한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은 78.9대 1,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아이파크’는 89.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하반기 분양시장 또한 이러한 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1일 분양한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 재개발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88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이 몰려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특별공급은 85가구 모집에 7879명이 신청해 9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하반기 분양시장은 향후 동대문구 이문1구역 ‘래미안라그란데’,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등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주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밝은 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 ‘침울’…반전 가능성?반면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어둡기만 하다.지방 광역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12.3p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93.7에 그치며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울산(92.3), 부산(78.9), 대구(80)의 수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76.9)의 경우 지난달 대비 15.4p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분양전망지수가 내려갔다.이 같은 수치를 보여주듯 지방에서는 처참한 수준의 미분양 단지 또한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경남 밀양에 공급된 ‘수에르떼밀양’은 단 한명도 청약을 신청하지 않아 경쟁률 0대 1을 기록하며 청약미달률 100%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경남 거제에서 분양한 ‘한내시온숲속의아침뷰’에는 46가구 모집에 1명만이 신청하기도 했다.지방 분양시장의 암울한 상황은 수치상으로도 명확히 나타난다. 지난달 서울의 청약 미달률은 0%였던 반면 경남은 100%, 대구는 91.2%, 제주는 89.7%, 울산은 84.0%의 높은 청약 미달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다.이처럼 서울과 지방의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은 지난해 분양시장 하락기를 경험한 수요자들이 입지 및 가격적 이점이 있는 단지에만 몰리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양극화는 지방에 이미 적체된 미분양물량과 하반기의 공급물량이 맞물리면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과 지방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입지 요건이 좋거나 분양가가 합리적인 곳은 청약 열기가 이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쌓일 것"이라며 "향후 분양시장 양극화는 지금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서 교수는 이어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 반전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만약 정부가 악성 미분양에 대해 취득세·양도세를 감면하는 등의 혜택을 준다면 분위기가 조금은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서울과 지방의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견본주택에서 줄을 서있는 방문객들.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전국은 3주째 보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각각 8주 연속 상승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오르며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을 늘렸다. 6월 첫째 주 상승 전환했던 수도권은 0.04% 오르면서 6주째 상승 곡선을 이어갔으며 1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던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대해 "지역별로 상승 및 하락 등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과 거래가격이 완만한 상승세 보인다"면서도 "반면 일부 지역은 매수, 매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 별로 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강남·서초·송파구는 각각 0.04%·0.07%·0.16%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셋째 주 상승 전환한 경기는 이번 주 0.04% 오르며 4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과천시(+0.39%), 하남시(+0.35%), 성남 수정구(+0.34%), 화성시(+0.26%), 광명(+0.21%) 등의 상승 폭이 큰 반면 양주시(-0.28%), 안성시(-0.19%), 동두천(-0.15%) 등은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양주시는 신규공급의 영향을 받는 고암·고읍동 위주로, 안성시는 옥산동·공도읍 위주로, 동두천시는 지행·생연동 위주로 하락중"이라면서도 "과천시는 중앙·별양동 선호단지 위주로, 하남시는 풍산·망월동 (준)신축 위주로, 성남 수정구는 신흥·창곡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세시장은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하는 모양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02%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주(-0.02%)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로 전주(+0.04%)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중저가 구축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 별로는 송파구(+0.21%), 강동구(+0.13%), 양천구(+0.10%)가 눈에 띄게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daniel1115@ekn.krclip20230713143855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율. 한국부동산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