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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줄어드는 입주 물량, 전셋값 상승 이끄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오는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과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 축소가 전세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도 신축 아파트 공급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2만4509가구로 전년 동기(3만5475가구) 대비 1만가구 이상 감소했다.이 중 다음 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9595가구로 전년 동기(2만492가구)의 약 47% 수준으로 나타나며 지난 1월(9376가구)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이러한 신축 아파트 물량 공급 축소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전세가격 급등에 대한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921가구로 예상되는데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해당 수치는 과거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1년(2만336가구)의 절반 수준이며 올해(3만2795가구)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예상의 현실화는 관련 수치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6% 감소했으며 착공 또한 58.1%가 줄었다.이 같은 신축 아파트 공급 축소는 인건비 및 자재비를 포함한 각종 공사비용 상승에 대해 건설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각종 관련 수치가 신축 아파트 공급절벽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 전세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전보다 0.17% 상승하면서 2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전세가격 또한 전주 대비 0.16% 오르며 22주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최근 기존 아파트 전세매물 또한 빠르게 줄어들면서 전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날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3만5857가구로 올해 1월1일(5만4666가구) 대비 34.5% 감소했다.일각에서는 현재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는 분위기에 공급 부족이 기름을 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전세자금대출 금리 안정과 빌라 전세사기 사태 및 월세가격 상승으로 일어난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으로 인해 향후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전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전세수요 급증은 매매시장에서 매도가와 매수가의 간극이 커지며 발생한 것"이라며 "여기에 내년에 공급축소가 더해지게 된다면 집값 불안으로 인해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서 교수는 이어 "내년에도 전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며 가격이 최소 5% 정도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향후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올해 입주를 진행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김다니엘 기자

서울 빌라 임대차 시장, 46.6%는 월세 거래로 역대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10월 서울 빌라 월세 거래량이 처음으로 5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빌라를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태가 생겨나면서 빌라 임대차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분위기다.2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살펴본 결과, 올해 1~10월 서울빌라(다세대·연립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1만 144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은 5만 1984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10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빌라의 월세 거래량은 2020년 2만 8043건, 2021년 3만 5688건, 2022년 4만 6994건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빌라 임대차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46.6%로 역대 최고를 보였다.전세 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1~10월 7만 6365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올해 1~10월엔 5만 9456건으로 전년대비 2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월세 거래에서도 준전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0월 서울 빌라 준전세 거래량은 1만 2429건이었지만, 올해 1~10월에는 1만 5200건으로 전년대비 22.3% 증가했다.같은 기간 준월세 거래량은 2만 9982건에서 3만 2140건으로 7.2% 증가했고, 순수월세 거래량은 4583건에서 4644건으로 1.3% 늘었다.임대차 계약은 전세와 월세가 낀 순수월세·준월세·준전세로 분류할 수 있다. 순수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뜻한다.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월세 거래량이 8321건으로 집계됐다.이어 △강남구 3325건 △강서구 3192건 △광진구 3029건 △마포구 2918건 △강동구 2887건 △서초구 2871건 △은평구 2624건 △관악구 2507건 △동작구 2134건 등이 뒤를 이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빌라 전세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며 "빌라 전세 수요가 빌라 준전세나 아파트 전세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1~10월 서울 빌라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도 6505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kjh123@ekn.kr올해 1~10월 서울 빌라 월세 거래량이 처음으로 5만건을 넘어섰다. 2011~2023년 서울 빌라(다세대 및 연립) 전월세 거래량 추이. 경제만랩

서울 성동, 경기 오산·광명 등 미분양 제로 지역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 가구를 웃도는 가운데 최근 몇 년간 미분양 ‘제로(0)’를 기록하고 있는 지역의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주택 통계에 따르면 8월 미분양 주택은 6만1811가구로 나타났다. 올해 1월(7만5359가구) 보다 17.9% 줄었다. 최근 들어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한 이유는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분양가가 확정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분양 주택이 많은 지역은 단기간 내 미분양 해소가 어려울 수도 있고, 이는 아파트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내 집 마련 시에는 ‘미분양 공포가 없는 지역’을 노려볼 만 하다. 미분양 주택이 없다는 것은 공급이 적었거나 혹은 대규모 개발 호재가 풍부하고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택 수요가 꾸준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 ‘제로’ 지역인 서울 성동구,경기도 오산시,광명시,등에서 올해 마지막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라인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 A3블록 ‘오산세교 파라곤’을 오는 12월 5일에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전용면적 68㎡, 84㎡(A·B) 총 1068가구로 구성된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역과 반경 10㎞ 내외에 위치해 있고, 이 밖에도 가장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북측으로는 동탄신도시, 동측으로는 용인시, 남측으로는 평택시의 중간에 위치해 지역 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특히 지난 15일 정부가 오산세교3지구 약131만평 규모에 약3만1000가구를 공급하는 신규택지로 지정했다. 오산세교2지구는 3지구와 함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배후 도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단지는 유·초·중·고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고,근린공원과 34만㎡의 대규모 물향기 수목원도 인접해 있는 등 오산 세교지구의 최중심에 위치한다. GS건설이 서울 성동구에 ‘자이(Xi)’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다. GS건설은 12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대에서 용답동 주택재개발로 들어서는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으로 총 14개 동으로 짓는다. 이곳에 서울 도심으로선 큰 규모인 167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84㎡ 79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12월 광명5R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총 2878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34~99㎡, 6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롯데캐슬 시그니처중앙’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수인분당선, 신안산선(예정)중앙역이 가깝고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도 인접하다. 태영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오전‘나’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2층~지상 38층 5개동, 총 733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37~98㎡ 53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kjh123@ekn.kr검증 아파트 ㅇㅇㅇ 지난 24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산세교 파라곤 견본주택에는 많은 방문객으로 인사인해를 이뤘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2억원↑…추가 상승은 물음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8개월 만에 12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최근 매수세가 급감하고 부동산 2차 조정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로인해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여지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28일 KB부동산 월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12억39만원으로 전월(11억9663만원) 대비 376만원 상승했다.이는 지난 3월(12억972만원) 이후 8개월 만에 12억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지난 7월(11억8182만원) 저점을 찍은 후 4개월 연속 상승세이다.이처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상승한 데에는 강남권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이어진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 전용면적 74㎡는 지난 6일 30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지난 2월 16일 올해 첫 거래(24억5000만원) 대비 5억5000만원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압구정동 ‘한양3차’ 전용면적 117㎡는 지난 1일 42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직전거래(41억5000만원) 대비 5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며 지난 8월 15일 거래(38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3억5000만원 올랐다.이처럼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동산시장은 상승세가 꺾인 분위기다.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0.04%로 지난 9월(0.26%), 10월(0.2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대폭 축소됐다.서울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각종 관련 지표에서도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 11월 셋째 주(지난 20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해당 기간 0.03% 오르면서 상승폭이 급감했다.여기에 거래량 또한 대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이날 기준 2304건으로 전월(3372건) 거래량의 68% 수준에 그치며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2000건대로 내려왔다.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향후 집값에 대한 전망을 산출하는 KB부동산 서울 매매가격 전망 지수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표가 100 미만이면 ‘하락’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11월 수치는 82.8로 전월(98.2) 대비 대폭 하락했다.이 같은 서울 부동산시장 분위기에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격차가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발생하는 매물 누적으로 인해 아파트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건축비, 분양가 등 각종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기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서울 아파트값은 향후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daniel1115@ekn.kr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8개월 만에 12억원대를 회복했지만, 각종 수치에서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고금리 감당 못해 경매 물건 쏟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경매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일이 점점 늘어나면서 경매 물건이 쌓여가고 있다. 이에 향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경매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27일 지지옥션 ‘2023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5개월 만에 최다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지난달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 중 10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34.9%) 대비 4.9%포인트(p)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이 같은 낙찰률 반등은 강원과 전북지역의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낙찰가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8.3명) 보다 2.0명이 감소한 6.3명으로 집계됐다.특히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되면서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26.5%로 전월(31.5%) 대비 5.0%p 하락하면서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낙찰률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고금리 여파로 인한 경매 매물 증가와 선호도가 낮은 단지에서 유찰이 거듭된 것의 영향으로 해석된다.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p 상승했는데 이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강남구 압구정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된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6.6명)에 비해 0.7명이 감소한 5.8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아파트 경매 매물이 증가하는 것에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것의 영향이 주효하다는 해석이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금리는 연 7%를 넘어섰다. 코픽스는 지난달 3.82%로 전월 대비 0.16%p(포인트)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360∼6.765% 수준이었으며 변동금리는 연 4.570~7.173%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여기에 더해 매매시장에서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더욱 낮은 가격에 집을 구매하고 싶은 수요자들로 인해 경매시장에서 유찰 행진이 이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 따라 내년에도 경매 물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지난달 경매 물건 증가는 신규 유입 물건이 급증한 것과 이러한 물건들의 유찰이 반복된 것의 영향"이라며 "신규 물건 유입 증가는 고금리 영향에 따른 것이고 유찰 증가는 좋지 않은 매매시장 분위기와 호가 하락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례보금자리론을 포함한 대부분의 정책금융상품이 내년 종료를 앞두고 있고 고금리 상황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으로 인해 내년에도 경매 물건이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는 전반적으로 경매 물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매매시장 분위가 꺾이며 경매시장에 물건이 쌓여가고 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 상승 전망 30%로 우세…하락 전망은 25%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내년 상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내린다는 전망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지난 1∼15일 전국 1167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상승 전망 비율이 30%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하락을 점친 비율은 25%로 상승 전망 비율보다 낮았다. 부동산R114는 매년 5∼6월과 11∼12월에 각각 하반기와 이듬해 상반기 매매가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직전 조사에서는 하락을 전망한 비율(35%)이 상승 전망 비율(24%)을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선 상황이 역전됐다. 부동산R114는 이처럼 상승 응답 비율이 하락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 이후 2년만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상반기 전망 조사에선 상승 전망이 48%, 하락 전망이 14%였으나 2022년 하반기(상승 24%, 하락 38%)부터는 주택 매매가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올해 상반기도 상승 전망 12%, 하락 전망 65%로 나타나는 등 올해까지는 하락을 점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부동산R114는 다만 내년 상반기 전망 조사에서 보합을 전망한 비율이 10명 중 4∼5명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내년 상반기의 전·월세 등 임대차 전망에 대해선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압도했다. 전세가 추이와 관련,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가 38.99%를 차지해 하락 응답자 비중(15.60%)보다 2배 더 많았고, 월세 전망도 상승 응답이 45.84%로 하락을 점친 응답자(8.23%)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번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7%포인트다. daniel1115@ekn.krAKR20231127053900003_02_i_P4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소비자 응답 비중 추이. 부동산R114

‘갑자기 분위기 싸늘해진’ 청약시장…민간 분양 물량, 반토막날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일반 분양한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1순위 청약 경쟁률 또한 급락하면서 활기를 띄던 청약시장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어 향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6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지난 23일 기준) 일반 분양한 아파트는 총 220개 단지(10만7가구)로 지난해 동기(367개 단지·16만7866가구) 대비 약 59.9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분양 물량 감소는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건설사와 수분양자 모두가 리스크 줄이기에 중점을 둔 영향으로 풀이된다.여기에 더해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와 금융업권 부동산 PF 연체율 등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부동산시장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즉, 건설사들의 자금경색이 심화되며 분양 물량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예상의 현실화는 관련 수치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6% 감소했으며 착공 또한 58.1%가 줄었다. 현재 건설사들은 공사비 및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과 리스크 증가로 인해 예정돼 있던 분양마저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실제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올해 분양이 예정돼있던 단지들이 일정을 미루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3307가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707가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1261가구),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등의 단지들은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상황에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 또한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부동산 프롭테크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4.8대 1로 집계돼 전월(77.0대 1)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지난 6월(122.3대 1)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이처럼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고분양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분양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울 아파트 3.3㎡(평)당 분양가는 약 2921만원이었던데 반해 지난 8월 평당 분양가는 약 3180만원으로 약 14개월 만에 12.73% 가량 상승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각종 비용 상승 및 PF 리스크로 인해 일반 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고, 오히려 물량이 올해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도 "이러한 흐름이 몇 년 동안 지속되다보면 공급부족 누적으로 집값이 조정되면서 상승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김 소장은 이어 "청약 경쟁률 급락은 시장 흐름에 따라가는 것"이라며 "대체적으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좋아진다면 올 상반기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고 그 반대라면 지금보다 나빠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아파트 분양 물량과 청약 경쟁률이 급감하면서, 분양시장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견본주택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멈춰…서울은 27주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 집값이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방은 13주 연속 오름세가 꺾였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0.03% 올랐다. 지방은 보합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수도권은 0.01% 상승하면서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울의 매매가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0.02%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구가 하락한 것은 31주만이다. 부동산원은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축소되고 매수문의 감소로 일부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종로·용산·중구가 속해있는 도심권이 0.07% 상승했다. 특히 용산구(+0.10%)와 종로구(+0.04%)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용산구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0.12% 상승했던 전국 전세가격은 0.10% 오르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18%→+0.16%) 및 서울(+0.19%→+0.17%) 또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매물부족이 지속되며 거래·매물가격이 상승중이나, 시중금리 상승 및 금융비용 부담으로 높게 형성된 주요단지 가격이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풀이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성동·광진·동대문구가 속해있는 동북권이 0.19% 상승했다. 특히 성동구(+0.39%)와 광진구(+0.18%)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지난주 0.21% 상승했던 경기는 0,19% 오르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부동산원은 "동두천시(-0.08%)는 생연·보산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화성시(0.61%)는 주거환경 양호한 영천·청계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41%)는 관양·비산동 구축 위주로, 고양 덕양구(0.38%)는 화정·행신동 준신축 위주로, 구리시(0.33%)는 갈매·수택동 대단지 위주로, 하남시(0.30%)는 선·망월동 주요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28%)는 이의·망포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clip20231123171005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비싸도 빌라는 안가"…빌라 기피 현상 심화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세사기 여파로 주택임대차 시장에서 빌라 및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부동산시장 내에서 빌라의 매매 및 전세 거래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또 올해 전국 주택 전세거래 총액에서 비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이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부동산 프롭테크 직방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올해 전국 주택 유형별 전세거래 총액은 아파트가 181조5000억원, 비아파트가 44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에서 아파트의 비중은 80.4%, 비아파트의 비중은 19.6%로 나타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비아파트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주택 임대 실거래가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전세거래 총액 감소의 영향으로 올해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 또한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의 빌라 전세 거래량은 5만38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9624건) 대비 22.71% 감소했다.여기에 더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서울 빌라 매매 거래량은 1만60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832건)과 비교해 무려 37.84%나 급감했다.이처럼 비아파트 관련 각종 수치가 역대급 감소를 보이는 데에는 ‘전세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지며 올해 초부터 이어져온 전세사기 여파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4월을 기점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함에 따라 수요자들의 공포 심리로 인해 전세 거래량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이 일어났다는 해석이다.이를 반증하듯 비아파트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율은 2020년 70.7%에서 올해 53.2%까지 떨어졌다.실제 최근 몇 달간 빌라를 포함한 비아파트에서 빠져나간 수요가 아파트 전세 및 월세로 선회함에 따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지난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9% 오르며 26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주요지역 선호단지 내 거래는 주춤한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나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 있는 중소형 규모 및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으로 인해 임대 수요자들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의 소형 구축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처럼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되자 일각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비아파트 수요가 감소하며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아파트 쏠림 현상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아파트는 빌라를 포함한 비아파트에 비해 안정성이 확보돼있다"며 "전세사기 여파로 공포감이 조성되자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어 "향후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소형 아파트 시장이 과열된다면 수요자들은 월세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전세사기 여파가 지속되며 빌라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퍼펙트 스톰 상황에 따른 부동산산업의 대응전략’ 주제로 하반기 학술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부동산경영학회는 오는 25일 14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관에서 ‘퍼펙트 스톰 상황에 따른 부동산산업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2023년 하반기 학술세미나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부동산경영학회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부동산산업은 미분양,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부실 시공 등 부정적 요소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성장률 예측에 따르면 국내 경제도 세계 경제성장률 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고, 미래에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제성장 하락에 부동산산업이 일조하고 있다. 고금리는 부동산산업계에 직격탄이다. 자금조달금리의 인상은 사업비 증가로 이어지고, 경영악화의 주요원인이 된다. 주택 착공과 인허가 실적 또한 급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불안요인이 반영되면서 부동산산업의 경영환경은 더 악화될 것이고, 단기적인 충격마다 업계의 위기감도 높아질 것이다. 한국부동산경영학회는 이러한 현재 상황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퍼펙트 스톰’의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퍼펙트 스톰과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동산산업계의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며, 정부에서도 지원 가능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번 세미나는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제1주제는 신혼부부 주거지원을 위한 정책방안(성진욱 박사, SH 도시연구원), 제2주제는 다국적 소매기업의 점포경영전략-한국의 월마트, 까르푸 및 테스코 점포를 중심으로-(박문수 상명대학교 교수), 제3주제는 원자력 시설의 잠재적 위험이 인근지역 토지가격에 미치는 영향(신정훈, 광운대 박사과정) 등의 주제가 발표된다. 이어 이재순 호서대 교수, 이춘원 광운대 교수, 박인 숭실사이버대 교수, 박필 동서울대 교수, 이광균 한양대 박사, 한상훈 중원대 교수 등의 열띤 토론이 이뤄진다. 김학환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부동산업계도 퍼펙트 스톰 상황에 따른 인식과 경각심을 바탕으로 대응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고, 이러한 대응전략들을 통하여 부동산산업계가 다시 한 번 성장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PYH2017052606940001300_P4 한국부동산경영학회가 오는 25일 ‘퍼펙트 스톰 상황에 따른 부동산산업 대응전략’을 주제로 2023년 하반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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