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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라운지] 제일건설, 쌍용건설, 유승종합건설 등 10월 분양

제일건설, 쌍용건설, 유승종합건설 등이 다음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제일건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제일건설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1BL에서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 636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2층 7개 동, 전용 59㎡·84㎡ 총 565세대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152세대 △84㎡A 242세대 △84㎡B 84세대 △84㎡C 87세대 등이다. '곤지암역 제일풍경채'가 들어서는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은 경강선 곤지암역 주변에 36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비롯해 상업지구와 학교, 공원 등 다양한 생활기반시설들이 조성되어 개발 완료 시 수도권을 대표하는 신흥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곤지암역 제일풍경채'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춰 곤지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의 최중심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경강선 곤지암역이 직선거리 약 300m에 위치하며, 도보 약 3분에 접근할 수 있다. ◇쌍용건설,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 쌍용건설은 '평택의 용산'으로 불리는 평택역세권 개발 사업지 인근에서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평택시 통복 2지구 (통복동 108-3번지 일원) 현장으로, 아파트 지상 최고 49층, 전용 84㎡~134㎡(펜트형 포함) 784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113~118㎡ 50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 통복시장과 평택역 주변 중심상업지구, AK플라자, CGV와 이마트, 메가박스, 로데오거리 등이 가깝다. 통복천 수변공원과 안성천, 노을생태문화공원 (예정) 등 쾌적한 환경에서 산책과 운동 등을 즐길 수 있다. 평택역까지 도보 10분이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며, 단지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는 40여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정차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유승종합건설,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 유승종합건설은 오는 10월 광명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이하 구름산지구)에서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는 광명시 구름산지구 A4블록(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380-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0개동,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광명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타입별 가구수는 △83㎡A 201가구 △83㎡B 135가구 △83㎡C 24가구 △93㎡ 84가구다. 단지가 조성되는 구름산지구는 광명시 소하동 일원 77만6000여㎡ 부지에 5096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광명 원도심과 광명역세권 일대를 연결하는 광명의 지리적 중심 입지를 갖추고 있고, 주거단지와 함께 근린생활용지, 공원, 도로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질 예정이어서 광명의 신흥 주거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는 구름산지구에서도 핵심 입지를 자랑해 뛰어난 정주여건이 돋보인다. 도보권에는 서면초, 안서중이 자리해 어린 자녀들의 안심통학권을 확보하고 있고, 명문고인 소하고와 하안동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여건을 자랑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아파트 월세 500만원 시대…“매물없어 이사철 대란 우려”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최근 월세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전세사기 등의 영향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강해져 수요가 몰리고 있는 반면 매물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 이사철을 맞은 월세 수요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4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전월 대비 1.4포인트(p) 오른 116.1로 집계됐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면서 월세 가격은 때 아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지난 7일 보증금 3억원·월세 48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에는 같은 보증금과 월세 320만원에 계약이 체결된 것에 비하면 월세가 50%나 올랐다. 이 같은 월세 가격 급증은 우선 전반적인 서울 부동산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해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세가격은 0.12% 오르며 70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면서 아파트 구입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월세로 몰리고 있다. 월세 거래량이 매매 거래량을 초과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423건으로 집계되며 매매 거래량인 857건을 크게 앞질렀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매물이 급감하는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5554건으로 지난 3년 동안 월세 매물이 가장 많았던 2023년 1월(3만1313건) 대비 무려 50.4% 감소했다. 월세가 인기를 끌면서 계약 물량이 늘어나는 반면 신규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까지 크게 증가하자 은행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지난달 주담대 금리 인상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한 달 만에 주담대 금리가 약 1%p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 상승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월세 가격 급등과 매물 감소가 겹치며, 향후 주택 임대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지금과 같은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전세사기 사태로 인해 임대 주택 수요자들이 전세를 피해 월세로 몰렸기 때문"이라며 “비아파트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이 아파트 월세로 몰려 가격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에 비해 월세 수요가 월등히 많아 당분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7월 전국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건 넘었다

올해 7월 전국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만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 1212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1.6% 오르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47.2% 늘었다.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구 구조 변화가 꼽힌다.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수는 지난 8월 1009만 7848가구로, 전년대비(991만 894가구)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2408만 7679가구)의 41.9% 비중이다. 2인 가구(596만 9231가구)까지 더하면 전국 1~2인 가구 비중이 66.7%으로 소형 아파트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비(非)아파트에서 아파트를 오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아파트 건축 설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간 활용도도 높아지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소형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도 상승세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3년 8월 전국 소형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2억 9333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2억 9867만원으로 전년대비 534만원 오르고 1.8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인기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95㎡는 올해 7월 8일 36억 5000만원(6층)에 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은 올해 3월에만 하더라도 28억 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4개월만에 8억 2000만원 오르고 29.0% 상승한 것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천장 모르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언제까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든 가운데 세입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강화된 대출 규제와 입주물량 감소 등이 겹치면서 이미 치솟은 전셋값이 또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3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3.3㎡(평)당 전세 가격은 평균 약 244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2월(약 2502만원)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내에선 서초구(약 3808원), 강남구(약 3661만원), 송파구(약 3042만원), 성동구(약 2917만원), 용산구(약 2899만원) 순으로 3.3㎡당 전세 가격이 높았다. 신고가 거래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성동구 금호동4가 '금호대우' 전용 114㎡는 지난달 14억300만원(9층)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 전세 계약이 10억3000만원에 체결된 것을 감안하면 4억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셈이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 전용 93㎡는 지난 7월 21억5000만원(4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해 최고가로 집계됐다.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 전용 135㎡도 지난달 최고가 25억원(27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는 이유는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를 기피하고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수요는 여전히 많은 데 비해 공급은 적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전세매물은 2만7629건으로 올해 초 3만5000건보다 21%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42.9로, 지난 2021년 10월(16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시장에서 수요자와 공급자의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보다 낮으면 전세를 내놓는 사람이 많고, 100보다 높으면 전세를 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문제는 전셋값이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가을 이사철과 겹치며 향후 전셋값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부터 대출 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된 데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돼 매매보다는 전월세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만기 영향 등도 전셋값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만 8577가구로, 이 중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을 제외한 물량은 6545가구에 그친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전세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선 다주택자들의 임대 주택 공급을 유도해야 한다"며 “보유세 완화, 양도세 감면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8.8공급대책을 통해 비아파트의 공공 신축매입(임대 포함)을 확대하고, 민간혹은 미분양 임대사업자에 다양한 세제지원을 추진 중인 만큼 빠른 제도 적용을 통해 가을 이사철 수요 유입에 사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부동산시장 상승세 매섭다…수요자 외면 받던 빌라·오피스텔마저 반등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자 그간 수요자에게 외면 받던 서울 오피스텔과 빌라(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가격도 반등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8월 이후 23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7월 보합(0.00%)으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오르며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교통 여건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측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0.09%),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06%),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0.03%) 오피스텔 가격이 전월 대비 올랐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40㎡ 이하와 40∼60㎡가 각각 0.03%, 60∼85㎡가 0.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과 더불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또한 전월 대비 0.15% 오르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빌라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지난 7월 서울 빌라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2.68% 오르면서 같은 기간 아파트 상승률(2.23%)을 앞질렀다. 이는 2020년 6월(2.74%) 이후 약 4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빌라 실거거래지수는 전세사기 여파로 인해 수요자들이 등을 돌리며 2022년 연간 -3.56%, 지난해 -1.43%를 기록했다. 빌라 실거거래지수는 지난 4월부터 연속 상승하며 다시금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7월 서울 빌라 거래량은(1만2783건) 2021년 5월(1만3135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오피스텔 및 빌라가 긴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 전환한 것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끝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재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청약 시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아파트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의 시행을 예고한 상태다. 관련 요건이 대폭 완화될 것이 예정되면서 그간 침체를 겪었던 빌라 및 오피스텔시장 정상화 가능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현재 빌라 및 오피스텔 반등은 전세사기 등 앞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던 요소들로 인해 가격이 저점이라는 인식과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의 결과"라며 “여기에 고가 아파트로 진입하지 못하는 매수세가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빌라 및 오피스텔시장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일부 수요들이 비아파트로 몰리며 가격이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청약 시장 물 흐리는 ‘로또 청약’ 열풍···“유연한 정책 변화 필요”

아파트 청약을 통해 상식 밖 시세 차익을 거두는 소위 '로또 청약'이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확천금을 노린 투기꾼들이 계속 몰려들며 실수요자들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한 '분양가 상한제'의 부작용 성격이 짙은 만큼 정부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3일 업계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한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 1순위 청약에는 85가구 모집에 총 5만6717명이 몰려들었다. 경쟁률은 평균 667.3대 1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청담 자이(2011년) 비슷한 평형과 비교했을 때 1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경기도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접수에서는 미계약 물량 1가구에 294만4780명이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 2월 서울 강남에 공급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 공급에 101만3456명, 4월 세종시 '한신더휴 리저브2' 1가구 모집에 24만7718명이 접수한 것도 '로또 청약' 열풍을 확인할 수 있는 일화다. 무순위나 임의공급뿐 아니라 일반분양에서도 이 같은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 청약에는 11만6621명이 통장을 꺼내들었다. 같은 달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10만3513명),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9만3000명) 역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연말까지 '로또 청약'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충청남도 아산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분양하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가 대표적이다. 회사가 앞서 공급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2차 단지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다. 이번에는 총 1163가구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 선보인 '부천아테라자이(200가구) 역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달 우미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분양하는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다. 아파트에 '로또' 수식어가 붙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다. 주택 분양가격을 택지와 건축비 이하로 제한하는 게 이 제도의 핵심이다. 투가수요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를 명목으로 도입됐지만 정작 '로또 청약' 열풍으로 전국을 투기판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최근 들어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로또 청약' 광풍의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달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일찌감치 분양 받아 시세차익을 더 거두려는 이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매달 발표하는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 13.4% 올랐다. 전문가들은 '로또 청약' 열풍이 결국 실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입을 모은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꾼들이 모여들며 각종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는 논리에서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시공사 등이 분양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춰 가격을 올리려 하다보니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미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분양가 상한제 폐지 주장에 최근 힘이 더 실리고 있는 배경이다. 폐지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에) '로또'라는 말이 붙는 것 자체가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라며 “폐지를 비롯해 다양한 방면으로 유연하게 정책을 변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설 경기 등을 감안했을 때 분양가 상한 규제를 너무 엄격하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국 주택 절반 이상은 노후주택

전국 주택 절반 이상이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의 감소로 향후 공급 부족도 전망되면서, 시장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202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준공 후 20년 이상된 노후 주택은 전국 1954만6299가구 중 1049만5281가구(53.6%)로 조사됐다. 노후 주택 비율 감소를 위해서는 신규 주택의 공급이 활발해야 하지만, 정작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은 되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 인허가는 2만1817호로 전월 대비 8.7% 감소, 7월 누계(1~7월) 인허가는 17만1677호로 전년 동기 대비 2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 실적 또한 1만6024호로 전월 대비 22.6% 감소, 분양 및 준공 실적도 전월 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노후 주택 비율이 증가하고 신규 주택 공급은 희소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청약 시장은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9일까지 기준)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13대 1을 기록, 전년 동기간(10.20대 1) 대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동기간(11.09대 1)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전국 노후 주택 비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분양가도 천정부지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등장하는 신규 물량에 막차 수요 집중도 예상되므로 내 집 마련, 투자를 염두에 둔 이들이라면 하반기 신규 물량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2월부터 중형 빌라 1채 가져도 ‘무주택자’ 인정

오는 12월부터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인 수도권 빌라 1채를 보유했더라도 청약 시 무주택자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 20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청약 때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非)아파트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침체한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국토부는 법제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개정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비아파트에는 빌라로 통칭하는 다세대, 다가구, 연립주택, 단독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포함된다. 앞으로는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아파트 기준은 그대로 두고 비아파트 기준을 수도권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로 확대한다. 지방 기준은 85㎡ 이하, 공시가격 3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현재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이고, 공시가격이 1억6천만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가 청약 때 무주택으로 인정받는다. 지방 기준은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다. 수도권에서 시세 7억∼8억원대 빌라 1채만 소유하고 있다면 무주택으로 인정받으며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시점의 공시가격으로 무주택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 공시가격이 올라도 당첨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인기 지역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청약시장 판도를 크게 흔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분양 캘린더] 다음주 전국서 1520가구 청약 접수

다음주 전국 5곳에서 총 1520가구(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2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 기간 수도권에서 서울 성북구 '상월곡역 장위아트포레'(도시형생활주택, 15가구), 경기 성남시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1319가구) 등이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구 '동래 롯데캐슬 시그니처'(조합원 취소분, 8가구), 충북 충주시 '한화포레나 충주호암'(173가구) 등이 청약에 나선다. 모델하우스는 6곳 문을 연다. 당첨자 발표는 7곳, 정당 계약은 3곳이 예정돼 있다. 오는 24일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원에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건립되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 동, 전용면적 59~84㎡ 규모다. 총 1972가구 중 131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 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직통 연결(1단지 선큰광장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지하를 통해 역진입이 수월한 데다 8호선을 통해 두 정거장이면 분당선 모란역으로 이동 가능하다. 같은 날 한화 건설부문은 충북 충주시 호암동 일원에 용산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건립되는 '한화포레나 충주 호암'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전용면적 45~84㎡, 총 847가구 중 1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남산초, 충주중, 충주여자고, 충주고 등이 가깝게 위치했다. 오는 27일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건립되는 '시티오씨엘 6단지'의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7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4㎡, 총 1,7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수인분당선 송역에 개통될 KTX송도역(예정)을 통해 타 지역으로의 접근이 편리할 전망이다. 같은 날 SK에코플랜트는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원에 광안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건립되는 '드파인 광안'의 견본주택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 동, 전용면적 36~115㎡(임대 포함), 총 1233가구 중 전용면적 59~84㎡ 5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우미건설 역시 같은 날 강원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 건립되는 '원주역 우미 린 더 스카이'의 견본주택을 연다. 최고 42층, 5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9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KTX를 이용할 수 있는 원주역이 있고, 인근에 이마트 및 학원가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로또 위에 로또’ 강남권 분상제 아파트 경쟁, 갈수록 치열해진다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내 노른자위 지역은 강남권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경쟁이 시간이 지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 값이 큰 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상제 아파트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이른바 '로또 아파트'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4곳으로, 일반공급 980가구 모집에 총 21만6987명 몰려 1순위 평균 22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63.75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강남권 분양 단지들이 평균 세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단연 가격 경쟁력이 먼저 꼽힌다. 주변 시세 대비 적게는 2~3억원, 많게는 수 십 억원 차이 나는 분양가로 공급되다 보니' 강남 입성'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물론 시세차익 목적의 수요자들까지 대거 청약통장을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1순위 평균 527.44대 1로 올해 강남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전용 84㎡ 분양가는 20억원대 초반부터 책정됐다. 이는 인근 단지들이 40~50억원대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월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442.32대 1)' 전용 59㎡의 분양가는 17억원대로 인근 '신반포자이' 전용 59㎡(27억원)와 비교해 10억원 가량 저렴했고, 지난달 강남구에 공급된 '래미안레벤투스' 역시 로또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며 1순위 평균 402.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21억원대로, 인근 '도곡렉슬' 전용 84㎡가 지난달 33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의 안전마진이 확보된 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집값과 분양가 모두 가릴 것 없이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입주 후 키 맞추기를 통해 큰 폭의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 강남권 분상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건설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등 분양가 인상을 부추길 만한 요인이 산재해 있는 만큼, 강남권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의 수요 쏠림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강남권 분상제 물량이 이어지며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3~104㎡ 58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방배동일원에서 '래미안원페를라'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4층~지상최고22층 16개 동 총109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59 • 84㎡ 4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 선보이는 '청담 르엘'의 1순위 청약을 이달 20일 진행한다.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261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전용 59 •84㎡ 14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현대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일원에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16층 8개동 28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94㎡72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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