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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 140대1…13년 만에 세자릿수

올해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40.66대 1로 집계 됐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회복한 '세 자릿수' 경쟁률로 추후 서울에 공급 예정인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8월)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0.66대 1을 기록했다. 일반공급 기준 2464가구 모집에 34만6598건의 1순위 청약 접수를 기록한 결과로 3년 만에 세 자릿수 경쟁률을 회복한 수치다. 연도별(1월~12월) 서울 지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021년 163.84대 1 △2022년 10.25대 1 △2023년 56.93대 1 로 집계됐다. 분양 시장이 뜨거운 만큼, 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월 0.13% △5월 0.20% △6월 0.56% △7월 1.19% 상승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분양 물량은 대부분이 정비사업 공급 단지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 풀리는 일반 분양 물량이 적어 더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 서초, 송파와 같은 지역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영향을 준 점도 있겠지만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 '경희궁 유보라'의 경우도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서울 비규제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지속적 관심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024 고효율친환경건축대상] “친환경 설계·주거 환경 중점···건축 설계 회사 응모 눈길”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해 친환경 주거 및 고효율 기자재는 매우 중요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고효율·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은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올해 응모의 특징은 건축 설계 회사의 응모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심사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친환경 설계·시공은 물론, 쾌적한 공기질을 통한 주거환경개선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 국토교통부장관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선정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는 에너지고효율등급, 녹색건축물, 제로하우스건축물등을 구현했다. 지식정보타운은 자연친화적 환경과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저탄소에너지 건축물로 에너지자립율 30%이상의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인증을 받았다. 건물은 열회수 환기 장치를 통해 난방 효율을 80%이상 높였고, 벽면과 관로의 단열율 향상에 기여한 공공아파트이다. 환경부장관상은 (주)그룹환경종합건축사무소,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주)그룹환경종합건축사무소는 서초구 그랑자이와 신림 강남 힐스테이트뉴포레를 설계 했으며 모두 그린건축물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서초 그랑자이는 대한민국 건축문화대전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과 녹색건축물, 그린2등급, 물순환관리를 통한 조경용수,세정용수, 수공간활용, 친환경인증자제를 적극 사용했다. 신림 강남 힐스테이트뉴포레는 친환경인증제품2등급이상, 세대간 경계벽 차음 성능 2급이상, 실내공기오염물질 저방출 자재 1급 적용, 조명기구 고효율기자재 사용등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특화설계 고도화 및 친환경 주거향상을 통해 힐스테이트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 가고 있다. 응모작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는 약 5천세대가 조성된다. 단지는 테라스 평면특화 설계를 적용 하었고, 알파룸, 팬트리, 대형 현관 창고,드레스룸등을 도입하여 수납공간을 극대화한 장점을 갖추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에는 포스코이엔씨, 지아이종합건축사무소, 성동구청을 선정 했다. 포스코이엔씨는 바이오 필릭 테라스 신평면 개발, 탄소저감 시멘트사용, 모듈러 하우스 시장 확대 적용등 친환경 아파트을 건설하고 있다. 브랜드 블루엣은 스마트기술 브랜드인 아이큐텍(AiQ TECH)을 론칭 하고 있다. 스마트 통합기술은 고객의 생활패턴을 반영해 외출시간대의 교통상황을 알려 주는 편리기술(AiQ Convenience), 단지 내 CCTV를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이상현상을 자동 감지해 경비실에 상황을 전송하는 안전기술(AiQ Safety), 세대 내 미세먼지 등 공기질 환경을 분석한 청정환기 시스템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주)지아이종합건축사무소는 동해종합기술공사 사옥을 설계했다. 사옥은 더불스킨을 적용하고 있으며, 단열효과를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또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패널시스템의 발전설비 용량을 41.65kwp로 확장 설치하여 에너지비용 절감과 에너지효율 향상에 기여했다. 지열냉난방시스템 도입으로 효율적인 냉난방과 에너지사용을 절감을 실현 했다. 패시브 시스템을 활용하여 자연 채광, 열차단, 단열재로 에너지소비를 최소화 하고 효율성을 높였다. 지아이종합 건축사사무소는 친환경 설계를 통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인증도 받았다. 성동구청은 1980~90년대 붉은벽돌 주택의 보전과 지원을 통한 '붉은벽돌마을 조성 및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성수동만의 특색있는 정체성을 살렸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처럼 붉은 벽돌 건물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우며 붉은벽돌 건축물들을 통해 IT/ 섬유/ 패션등이 어우러진 활기찬 도시를 연출하고 있다, . 성동구 성수동 건축물은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지역의 맥락을 존중하면서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기자재를 사용했다. 성수동이라는 특수성을 살린 공장지대 이미지를 부각했다. 건축물들은 성수동의 문화적 특수 환경으로 인한 패션, 엔터테인먼트, IT, 제조공장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공간과 어울리는 성수동의 상징인 붉은 벽돌과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따뜻한 감성과 함께 현대미를 조합한 디자인으로 수직 ‧수평을 강조한 직육면체의 매스감을 살려 디자인 했다. 건축물은 고효율 단열재와 조명기기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온실가스저감을 위한 기자재 사용과 자원 재활용을 하고 있다. 끝으로, 수상한 기업과 관계자분들에게 심사위원을 대표해서 축하를 드리며, 올해도 많은 응모를 해주신 기관과 기업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4 고효율친환경건축대상] LH ‘주거 혁신’ 제로에너지 공공아파트 새 기준 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10회 대한민국 고효율·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자연친화적 단지를 조성하는 등 '주거 혁신'에 앞장섰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H는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 공공주택건설을 출품했다. S-3BL은 관학산, 청계산 등 자연친화적 환경과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활용등을 통한 저탄소에너지 건축물이다. 경기도 과천시 갈현·문원동 일원에 공급한 이 단지는 2만1910㎡ 면적에 총 547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6층이다. 타입별로는 △전용 59㎡ 20가구 △전용 55㎡A 389가구 △전용 55㎡B 138가구로 이뤄졌다. LH는 이 단지의 자연 친화적인 특성을 살려 제로에너지를 실현한 공공아파트로 구축했다. LH는 2050년 모든 건축물 신축시 ZEB 1등급(에너지 자립률 100% 이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은 민간 부문보다 빠르게 지난해부터 연면적 500㎡ 이상 공공건축물, 30가구 이상 공공 분양·임대 공동주택은 ZEB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인증 의무를 확대하고 있다. LH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 공공주택건설 과정에서 공동주택 ZEB 5등급을 적용했다. 모든 아파트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냉·난방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다. 이와 함께 건축에서 벽면, 관로의 단열률을 높이고 창호, 현관문의 기밀도도 강화했다. 기계·설비에서도 혁신 기술이 도입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LH는 열회수 환기장치를 통해 난방 효율을 80% 이상 높였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센서에 의한 자동운전 방식이 활용됐다. 보일러 온수 제어에도 각방 개별 온도 제어는 물론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온도 제어' 기능도 넣어 효율을 높였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 포인트다. LH는 BEMS를 통해 △원격검침 △에너지원별 계측 △에너지용도별 계측 △설비 효율 실시간 계측 등을 실시한다. 이로 인해 체계화된 운영과 관리가 가능,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친화적 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LH의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 공공주택 주변은 관악산, 청계산, 수리산 등이 자리했다. 과천 서울대공원과 가까운데다 학의천, 청계천 등에도 쉽게 갈 수 있다. 단지 내에는 문화공간으로 꾸려진 광장, 입주인을 위한 휴게공간, 소나무숲이 마련된 솔숲마당, 어린이놀이터를 비롯한 체육·공원시설도 마련됐다.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실내놀이터, 어린이집도 갖췄다. 전문가들은 LH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이 에너지고효율등급, 녹색건축물, 제로하우스건축물등을 구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식정보타운은 자연친화적 환경과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저탄소에너지 건축물로 에너지자립율 30% 이상의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인증을 받았다. 건물은 열회수 환기 장치를 통해 난방 효율을 80%이상 높였고, 벽면과 관로의 단열율 향상에 기여한 공공아파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도권 청약 열기에 8월 아파트 공급실적률 70%↑

수도권 청약 열기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률(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비율)이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실적률이 70%를 넘은 것은 반년 만이다. 2일 직방이 2024년 7월 31일 조사한 8월 분양예정단지는 총 2만 2861세대였다. 8월 28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6149세대, 공급실적률 71%(일반분양 1만 959세대, 공급실적률 66%)로 집계됐다.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8월 수도권 위주로 신규분양이 진행되며 그동안 50%를 밑돌던 공급실적률이 71%로 높아졌다. 지난달 많은 단지가 분양한 가운데 청약경쟁률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 가운데 전국 1순위내 평균 청약경쟁률은 15.2대 1을 나타냈다. 8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서울로 1순위 82.1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가 90.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 청약경쟁률 평균을 끌어올렸다. 다음 충남이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산시 배방읍 아산배방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만이 공급됐고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주택형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다음 인천이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쟁률이 높았던 인천 역시 단일 단지가 공급됐고,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5차가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8월 분양물량이 많았던 경기도는 지역 평균 1순위 경쟁률 0.9대 1을 나타냈다. 한편,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43개 단지, 총 3만 7532세대(일반분양 2만 5916세대)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간(2023년 9월 1만3538세대)과 비교해 177% 증가한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 8231세대, 지방 9301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전체 물량의 75%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2만 878세대로 가장 많고 △인천 5116세대 △서울 2237세대가 분양예정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대구 3181세대 △대전 1614 세대 △강원 1229세대 △부산 1214세대 △충북 937세대 △울산 651세대 △전남 475세대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그동안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던 사업장에서도 속속 분양을 준비하며 가을 분양시장은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늘어난 물량만큼 수요자들의 새아파트 관심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단지별 청약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아파트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40대…2년 만에 30대 초월

40대가 약 2년 만에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를 많이 구매한 연령대로 등극했다. 이러한 현상은 급격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집을 구매하려는 40대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40대의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3.2%로 31.5%를 기록한 30대의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에서 40대가 30대보다 높았던 것은 2022년 8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9년 1월 이후, 30대와 40대는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 자리를 다퉜다. 하지만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는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불과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반복되다가 지난 7월 들어 40대가 약 2년 만에 30대를 역전한 것이다. 최근 아파트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른 30대에 비해 40대는 집값 및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며 급격한 상승세가 1년 넘게 이어지자, 그동안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대거 동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지난 7월에서 이달로 연기하면서, 추가적인 집값 상승을 우려한 40대가 대출 규제 강화 전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40대는 신생아 대출 및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자금 이용이 가능한 30대에 비해 대출규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40대가 본격적인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말까지 8726건(신고일 기준)이 신고돼,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에 들어 시중은행이 자체 대출 금리를 올리며 가계부채 축소에 나섰다는 점과, 이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40대 매수세가 계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7월 서울 갭투자 의심 거래 1년 만에 3배”

서울의 갭투자(전세 낀 주택매입) 의심 주택구매 건수가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임대보증금을 승계받고, 금융기관 대출을 끼고 있으며, 입주계획을 '임대'라고 써낸 주택구매 사례는 963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2.88배 증가한 수치로, 갭투자 열풍이 이어지던 2021년 1월 이후 42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금액적으로는 1조3969억2176만원으로, 지난해 7월(4409억2164만2923원)과 비교해 약 3.16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2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건)에 비해 약 2.7배 증가했다. '영끌족'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17건에서 43건으로 약 2.52배 증가했다. 갭투자 의심 거래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데에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지난 7월에서 9월로 연기된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다. 이에 정부가 사실상 '빚내서 집 사라'는 신호를 준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지난 2년간 월평균 200∼300건 수준을 유지했던 갭투자 의심 주택구매 건수는, 지난 6월(872건)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연기를 발표하면서 급증한 바 있다. 2단계 조치가 시행되는 이달부터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및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0.75%포인트(p), 은행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1.2%p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 아파트값 뛰자 40대도 ‘패닉바잉’…7월에 가장 많이 샀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입자 중 40대 비중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추월했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집을 사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은 33.2%로 30대(31.5%)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9년 1월 이후 30대와 40대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불과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빠진 2022년 7월과 8월에 잠시 4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으나, 2022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다시 30대가 40대를 추월했다. 올해 6월부터 조짐이 있었다. 40대 매입 비중이 31.53%로, 31.56%인 30대와 비등했다가 7월 들어 역전한 것이다. 통상 40대는 최근 아파트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른 30대에 비해 집값이나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자 그간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하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생아 대출이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자금 이용이 가능한 30대보다는 평소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큰 40대가 대출 옥죄기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구별로는 전통적으로 40대 매수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에서 7월 들어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통상 30대 매수가 많은 강북에서도 40대의 약진이 나타났다. 마포구에서는 7월 아파트 40대 매수 비중이 36.9%를 기록해 30대(31.8%)를 앞질렀고,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성동구에서는 40대(32.8%)와 30대(37.4%)의 격차가 감소했다. 4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 8726건(신고일 기준)이 신고돼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다만 8월 들어 시중은행이 자체 대출 금리를 올리며 가계부채 축소에 나선 데다, 이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40대 매수세가 계속해서 30대를 웃돌지는 미지수다. 서울 아파트 8월 매매 신고 건수는 8월 말 기준 3107건이 신고돼 7월 거래량에 못 미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초고령사회, 초고층·중대형 가고 실속·초소형 시대 온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완전히 진입하면 현재의 초고층 아파트·중대형 주택 위주의 주거 수요가 소규모 실속형 주택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LH토지주택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대한민국 총인구 대비 노인인구 비율은 20.6%로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49만7000명(18.6%)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부 지방 지역의 경우 고령자 비중이 40%를 넘어가며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2072년 우리나라 고령자 인구가 전체 47.6%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노인 세대 진입, 젊은 세대들의 결혼 및 출산 기피 현상을 지목했다. 연구원은 특히 노인 인구의 전체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거 수요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라고 전망했다. 우선 은퇴 베이비붐 세대가 전원생활을 선호하면서 도시와 전원에 복수 주거를 가지는 '멀티해비테이션' 현상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주택이 '투자' 대상에서 '소비' 대상으로 변모하며 소규모 실속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또 저출산 고령화 및 핵가족화 현상으로 1~2인 가족이 많아지는 것도 중소형, 초소형 주택 수요 증가에 주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노년층이 적극적인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며 주거개선, 가사도움 등의 편의성 제공과 원격제어, 건강체크 등 개인 맞춤식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을 우려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를 '준비되지 않은 노인공화국'이라고 표현하며 경제적·건강상 문제와 '노후생활의 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의 총부양비는 100명 당 노인 40.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40.6명을 부양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2050년에는 총부양비가 73.2명 수준으로 증가해 OECD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복지비 등 재정 부담 증가도 문제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 노인복지비 증가로 인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생활지원 비용은 물론 건강보혐 및 장기요양보험과 같은 건강관련 비용도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국회 예산정책처 추계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보험 적립금은 2026년 적자로 돌아서며, 2030년 그 규모는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경락 유원대 건축공학과 명예교수는 “돌봄서비스 체계 구축 등의 대비가 미래세대 부양부담 절감에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초고령화 시대에 살아가게 될 청년층 주거곤란에 대한 다른 대비도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무차별적인 초고층 주거 건설에 대한 재개발이 향후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주거정책이 인구감소 시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젊은층과 노년층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국평은 옛말”…전용 59㎡ 이하 소형아파트 ‘대세’

고금리 및 고분양가 영향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금전적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소형 주택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도 해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9.27대 1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 중형 아파트(22.03대 1),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5.52대 1) 경쟁률과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수치다. 동일 단지 내에서도 소형 경쟁률이 눈에 띄게 높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 전용 59㎡가 대표적이다. 일반공급 64가구 모집에 1만7061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266.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단지의 전용 84㎡는 168가구 모집에 2만331건이 접수되며 평균 121.02대 1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 좋다는 '국평 '이 소형 아파트보다 경쟁률이 2배 이상 낮았던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경기도 여주시에 공급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역시 전용 59㎡의 경쟁률(12.16대 1)이 전용 84㎡ 경쟁률(2.9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 또한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매매거래된 전용 60㎡이하 아파트는 총 4만1401가구다. 전년 동기 거래량(3만3337가구)대비 약 24.19% 늘었다. 상반기 전체 거래량 중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상반기 39.95%에서 올 상반기 40.13%로 소폭 증가하는 등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 61~85㎡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47.45%에서 46.95%로 0.5%포인트(p)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소형 아파트가 대세로 등극한 배경으로는 중대형보다 낮은 진입장벽이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2773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분양가 상승 흐름 속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더해 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 급증 또한 최근 소형 아파트의 인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1~2인 가구수는 총 759만5105가구로, 전체(1188만6879가구)의 63.8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 7월과 비교해 11.25%p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인기에 따라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가라프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 1월 2420만원에서 7월 2435만원으로 0.62%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전용60~85㎡ 이하 0.55%(평당 2553만원→2567만원), 전용 85㎡ 초과 0.46%(평당 2829만원→284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소형 평형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9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일대에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30일 서울시 성동구 일대에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서한은 다음달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서 '올림픽파크서한포레스트',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 우미린센트럴시티'를 각각 분양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9월 지방 분양 큰장…1만476가구 공급

다음달 지방에서 분양 큰 장이 선다. 1만여 가구가 넘는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 제외 지방(지방광역시 및 지방도시)에서 9월 총 12곳에서 1만47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7743가구다.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 7곳에서 4374가구, 지방도시 5곳 3369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고금리, 고분양가 등 이어지는 악재로 올해 분양시장은 다소 어두운 전망과 함께 시작했지만, 충남 아산, 전북 전주 등 연초에 나섰던 곳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경남 진주, 충북 청주 등에서도 연이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는 곳들이 나오면서 기대를 넘어섰다. 최근까지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며 7월 충북 청주에서 분양했던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평균 47.39대 1을 기록했고 지난 상반기 내내 힘든 시간을 보냈던 대전 분양시장도 7월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2단지'를 기점으로 청약열기가 살아났고 8월 들어 분양했던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는 1순위에 1만명 이상이 몰리며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보다 열기는 덜하지만 지방 분양시장도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물론 어려움 속에서도 전주, 아산, 청주 등이 선전하는 가운데 대전 분양시장의 변화 역시 앞으로의 분양시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지방 분양 시장에서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에코시티 더샵4차'를 선보인 전북 에코시티에서는 아파트는 아니지만 후속 주거지로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양은 9월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주거형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5.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에 이은 분양으로 정주여건 좋은 전주 '에코시티'에 마지막으로 입성할 수 있는 기회라 벌써부터 문의가 많다. 102동 3층~45층에 전용면적 84㎡ OA·OB·OC타입, 총 126실로 조성된다. 모든 타입이 거실에 방 3개, 화장실 2개의 구조로 구성돼 주거용으로 적합하다. 강원에서는 우미건설이 9월 원주시 남원주역세권 AC-4블록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를 분양한다. 최고 42층, 5개동, 총 900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전 가구는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KTX원주역 역세권 아파트다. 리뉴얼된 '린' 브랜드가 처음 적용되는 단지로 상징성이 크고,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실내탁구장, 남·녀 구분 독서실, 실내 놀이터, 주민카페 등 커뮤니티시설이 다양하게 도입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KCC건설이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 르에브 스위첸'을 오는 9월 분양한다. 대흥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1개동으로 1단지 440가구, 2단지 838가구 등 총 1278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10㎡ 870가구다. 수요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타입으로 공급된다. 이미 각종 인프라가 조성된 원도심 지역인 대흥동 일대에 10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대단지다. 울산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남구 야음동 일원에서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를 분양한다.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8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8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을 대표하는 호수공원인 선암호수공원이 가까워 집안에서도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대규모 수영장과 메타세쿼이아숲길, 동물원, 파크 골프장 등이 위치한 울산대공원도 가까워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부산 수영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드파인 광안'을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31층, 아파트 10개동, 총 123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567세대다. 제주에서는 호반건설이 서제주와 동제주 더블생활권을 형성하는 제주도 핵심지역에서 '위파크 제주'를 분양한다. 위파크 제주는 지하 3층에서 지상15층, 총 28개동, 총 1401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197㎡로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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