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규제완화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정부가 올해 초 부동산 규제 완화에 돌입하면서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지난 23일까지·계약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5941건으로 지난해 4분기(1만3650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124건에서 4812건으로 늘었고 경기(8910건→1만6665건), 인천(2616건→4464건) 등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해 지난해 2분기 거래량을 회복했다.거래량과 함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다시 반등하는 양상이다.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당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7개월 만에 700만원대를 회복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760만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7월에는 684만원으로 떨어지면서 700만원대에서 붕괴됐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6개월 연속 600만원대에 머무르는 양상을 보여왔는데 지난 1월 721만원으로 상승하면서 700만원선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15% 하락하면서 지난주(-0.16%) 대비 낙폭을 줄였고 서초구와 강동구는 매매가격 변동률이 0%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멈췄다. 서초구가 변동률 0%를 기록한 건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32주 만이다.청약시장도 청약 한파를 딛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 다만 서울 등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분양가 경쟁력이 높은 일부 단지로만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지역별·단지별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청약 경쟁률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6대 1로 전분기(6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42.6대 1)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천은 0.3대 1에서 1.2대 1로 소폭 상승했고 경기는 3대 1에서 0.9대 1로 떨어졌다.서울 청약 경쟁률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데는 일부 단지에서 1순위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하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달 초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9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1순위 경쟁률 198.8대 1을 기록했다. 뒤이어 분양한 서울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1순위 경쟁률 11.4대 1로 마감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수도권에서는 경기 구리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지난달 1순위 경쟁률 7.3대 1로 마감했고 같은 달 나온 경기 하남시 ‘그린나래’는 1순위 경쟁률 4.4대 1을 기록했다.반면 양극화 심화로 이달 분양한 경기 평택시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1548가구 모집에 131명만 청약하면서 미달됐다. 지난 1월 나온 인천 미추홀구 ‘인천석정 한신더휴’도 139가구 모집에 36명만 신청했다. giryeong@ekn.kr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전셋값 약세에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하락 거래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의 67% 이상이 직전 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된 하락 거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조사 대상 5138건 가운데 67.3%(3459건)가 종전 대비 가격이 떨어진 하락 거래였다.이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동일단지, 동일면적에서 전세(보증부 월세 제외) 계약이 1건이라도 체결된 거래의 최고가격을 비교한 것이다.최근 전세가격 하락으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 일부를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신규 입주 단지가 많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거래 추세가 뚜렷했다.지난달 말 3375가구의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하면서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던 강남구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하락 거래 비율이 74.5%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또 같은 기간 목동이 속한 양천구에서 하락거래가 73.9%로 두번째로 높게 집계됐고 지난달 1772가구 규모의 ‘흑석리버파크자이’ 입주가 시작된 동작구 역시 71.9%로 뒤를 이었다.성동구(71.4%)와 관악구(71.1%), 동대문구(71.0%), 용산구(70.1%) 등도 하락 거래가 70%를 넘었다.업계에서는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 전세 매물이 쏟아지는 경향이 있고 결국 인근 아파트 전세가격까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고가 전세 거래가 줄고 저가 전세 거래는 늘어났다.올해 서울 아파트 1분기 전세 거래 2만9668건 가운데 보증금 4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45.5%로 직전 4분기(37.7%)에 비해 7.8%포인트(p) 증가했다. 이에 비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중고가 아파트 전세 거래는 올해 1분기 16.7%로 지난해 4분기(21.0%)보다 감소했고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 역시 6%를 기록하며 전 분기(10.2%)보다 4.2%p 감소했다.이는 지난해보다 올해 전세가격이 하락한 영향과 더불어 고금리 여파로 대출 부담이 적은 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역전세난 여파로 계약갱신청구권 비중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계약갱신청구권 거래량은 지난 2020년 8월 도입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거래(1만4082건) 가운데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거래는 33.4%(4704건)로 2020년 8월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이래 분기 최저를 기록했다.제도 도입 초기인 2020년과 2021년 갱신권 사용 비중은 70%를 넘었고 지난해 1분기까지도 67%를 기록하는 등 높았으나 1년 만에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순수 전세 거래의 갱신권 사용 비중은 작년 1분기 73.2%에서 올해 1분기 35.9%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갱신권 사용 비중이 낮은 월세는 작년 1분기 50.9%가 갱신계약이었으나 올해 1분기는 28.2%만 갱신권을 썼다.giryeong@ekn.kr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중 절반 이상이 하락 거래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서울 분양시장 되살아나나…잇따라 ‘완판’ 행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부동산 시장과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을 시작으로 미분양 및 미계약 사태를 빚었던 단지들까지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는 지난 22일 모두 계약을 마쳤다.분양시장 ‘바로미터’라고 여겨지면서 큰 흥행이 예상됐던 둔촌주공은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에서 총 3695가구 모집에 2만153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경쟁률 5.45 대 1이라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전체 16개 타입 중 4개 타입은 2순위 청약에서도 마감에 실패해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미분양에 대한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시행된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 효과로 지난 8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는 둔촌주공 899가구에 총 4만1540명이 신청해 46.2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용면적 29㎡는 2가구 모집에 1311명이 신청해 655.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둔촌주공에 이어 최근 분양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들였던 단지들에서도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월 완판된 줄 알았지만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미계약돼 부동산시장에 대한 위기감을 조성했던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2구역 재개발 ‘마포더클래시’ 아파트 또한 지난 23일 모든 계약을 완료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강북 최대어라고 평가받던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 중랑구 중화동 중화1구역 재개발 ‘리버센 SK 뷰 롯데캐슬’,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 사실상 서울이라고 불리며 경기도 광명시 대장주라고 평가받던 철산동 철산주공아파트 8·9단지 통합 재건축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등 또한 무순위 및 선착순 분양을 통해 100% 계약을 완료했다.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는 정부의 규제완화 효과가 시장에 반영된 것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초 1·3 대책을 시행해 용산·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전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으며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실거주 의무를 폐지했다. 또 분양가와 상관없이 중도금 대출도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특히 이번 달부터 주택 수,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무순위 청약을 가능하게 해 접근성을 낮춘 것이 연이은 완판에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반면 일각에서는 서울 분양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뤄낸 정부의 규제완화가 수도권과 지방 청약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해석 또한 제기되고 있다. 무순위까지 가게 된다면 거주 지역과 주택 수와는 별개로 청약을 넣을 수 있으니 같은 돈이라면 입지가 더 좋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려 양극화가 더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대책과 수요자 인식이 분양시장 완판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시사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1·3 대책 효과와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가장 크다"며 "각종 규제가 풀리고 실거주 의무 또한 사라져 청약에 대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졌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완판됐다는 얘기는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수요자들에게 많이 퍼져있다는 소리"라면서도 "향후 분양시장은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고 입지가 괜찮거나 분양가가 저렴하다면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

‘반값아파트’ 고덕강일3단지, 사전예약 당첨선 2232만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반값아파트로 사전예약에 2만명 넘게 몰리며 평균 경쟁률 40대 1을 기록했던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가 23일 사전예약 당첨자를 발표한 가운데 사전예약 일반공급 당첨선이 2232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접수를 진행한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의 일반공급 당첨선(당해지역 기준)이 2232만원을 기록했다. 당첨자 선정 결과 일반공급 청약저축 불입액은 평균 2270만원, 최고 불입액은 357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첨 하한선은 당해지역의 경우 2232만원, 수도권은 2050만원이다. 앞서 고덕강일3단지 사전예약은 총 500가구 모집에 약 2만명이 지원해 최고경쟁률(청년 특별공급) 118:1, 평균경쟁률 40:1로 마감했다. 특별공급은 33:1, 일반공급은 67: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급은 우선공급(1순위) 경쟁 시 3년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 중 청약저축 불입액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했다. 특별공급의 경우 청년 유형은 △우선공급(만점 9점)=9점 △잔여공급(만점 12점)=12점 등 가점 만점자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했다. 신혼부부 유형은 △우선공급(만점 9점)=9점 △잔여공급(만점 12점)=11점 추첨으로 진행했다. 생애최초 유형은 전원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했다. SH공사는 이번에 선정한 당첨자를 대상으로 향후 소득·무주택·자산 등 선정기준 부합 여부를 심사하여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오는 5월 착공에 돌입해 2026년 8월 본청약, 2027년 3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본청약은 공정 90% 시점에 진행하는 후분양으로 당첨자는 실제 집을 확인한 뒤에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고덕강일 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감사하다"며 "올해 마곡 등에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giryeong@ekn.kr고덕강일3단지 조감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의 사전예약 일반공급 당첨전잉 2232만원으로 집계됐다. 고덕강일3단지 조감도. SH공사

둔촌주공은 ‘완판’됐는데…아파텔 부진 심상치 않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부동산 시장과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이 무순위 청약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때 아파트 규제 반사이익으로 수요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아파텔’은 과감한 할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재앙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일반분양 물량 총 4786가구는 전날 모두 계약을 마쳤다.분양시장 ‘바로미터’라고 여겨지면서 큰 흥행이 예상됐던 둔촌주공은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에서 총 3695가구 모집에 2만153명이 접수했다. 이는 평균 경쟁률이 5.45 대 1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였다. 전체 16개 타입 중 4개 타입은 2순위 청약에서도 마감에 실패해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시행된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 완화로 지난 8일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는 둔촌주공 899가구에 총 4만1540명이 몰려 46.2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29㎡는 2가구 모집에 1311명이 신청해 655.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반면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으면서 부동산 과열기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아파텔의 드높던 위상에는 현재 초라함만이 남아있다.◇ 급격히 식어버린 아파텔 인기…역대급 부진아파텔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친 합성어로 전용면적 60㎡ 이상의 주거용 오피스텔을 뜻한다.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0.03%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113.04)에는 전월 대비 0.54% 급락하는 등 낙폭이 확대됐다.감소한 거래량 또한 충격적이다.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086건으로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거래량이 감소하자 매매가 및 전세가격 또한 연쇄적으로 하락했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지웰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2월 14억5000만원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1월 7억87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여 만에 45% 이상 폭락했다.◇ 아파텔 분양시장에서도 낙동강 오리알 신세차갑게 식어버린 아파텔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대우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와도동에 시공한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지난해 5월 분양에 나섰지만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자 같은해 8월 분양가를 2억원가량 낮춰 재분양했지만 지금까지도 완판되지 못하고 있다.아파텔은 과거 정부가 아파트 규제를 강화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또 큰 평수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로 분류돼 청약규제를 받지 않으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끊이지 않았다.하지만 지난해부터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고금리로 인해 시장에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아파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싸늘히 식어갔다.저렴한 가격의 아파트 급매물이 넘치는 마당에 굳이 아파텔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 수요자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는 해석이다.전문가들은 아파텔의 부진은 짧은 시간 내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과거 아파트에는 많은 규제가 적용돼 틈새시장격으로 수요자들이 몰린 곳이 아파텔이었다"며 "아파텔에 대한 관심 하락은 과거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단점을 메우기 위해 높게 책정됐던 오피스텔의 높은 분양가가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소장은 이어 "수요자들이 아파트에 대한 투자도 망설이는데 아파텔에 대한 투자는 더욱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파트가 살아나야 아파텔도 덩달아 살아나는데 물량도 많았고 가격 또한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daniel1115@ekn.kr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의 부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어있는 오피스텔 매물 정보. 연합뉴스

서초·강동 하락 멈췄다…전국 집값 하락폭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전국적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22% 하락했다. 전주(-0.26%) 대비 낙폭이 줄었다. 서울도 0.15% 내리면서 전주(-0.16%)보다 하락폭이 축소됐고 수도권도 -0.28%에서 -0.22%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서울에서는 서초구와 강동구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0.0%를 기록하는 등 하락을 멈춘 자치구도 등장했다. 서초구는 지난달 마지막 주에만 0.09%가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이달 들어 하락폭을 0.01%로 줄이더니 하락을 멈췄다. 강동구 역시 지난달 마지막 주 0.22%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3월 첫째 주부터 -0.15%→-0.02%로 낙폭을 줄여왔다. 강서구(-0.34%), 광진구(-0.35%), 관악구(-0.29%) 등은 하락세를 지속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 하락폭이 큰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매수 문의가 실질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하락세는 지속되는 분위기"이라고 설명했다.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 하락폭도 축소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36%가 하락하며 지난주(-0.41%)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도 -0.50%에서 -0.41%로 낙폭을 줄였고 수도권(-0.50%→0.43%), 지방(-0.32%→-0.28%) 등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월세 강세로 전세가격이 꾸준히 하락한 데 이어 대출금리가 인하하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대단지나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다만 수요가 모두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으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주간아파트가격동향 3월 셋째 주 전국 집값 하락세는 이어졌지만 전주 대비 하락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

지지옥션, AI 낙찰가 예측 새 버전 ALG 2.0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지지옥션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부동산 경매 적정가 예측 시스템 ALG의 새 버전인 ALG 2.0을 21일 공개했다. ALG는 부동산 경매 적정가 예측 시스템이다. 지지옥션이 수십년간 축적한 경매 빅데이터를 딥러닝·머신러닝 등 최첨단 기술로 분석하고 인공지능(AI)으로 낙찰 적정금액을 산출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지지옥션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ALG 2.0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예측 서비스 대상 확대 △부동산 경매 적정가 정확성 향상 등이 특징이다. 기존 ALG서비스가 주거시설의 적정가 예측에만 그쳤던 것과는 달리 ALG 2.0은 업그레이드된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주거시설 외에도 비주거형 상가 및 토지, 특수형태의 물건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예측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물건별 매칭율을 높이고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추가해 시세 측정이 어려운 상가, 병원, 종교시설 등의 특수한 용도의 물건들까지 예측이 가능하게 개발했다. 또 경매 적정가의 정확성도 더 향상됐다. 기존 ALG는 지지옥션이 40여년 간 쌓아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동산 낙찰가 예측이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AI분석기법을 활용해 적정가를 예측했다. ALG 2.0은 이에 더해 경매물건에 대한 관심도와 금리 등의 부동산 심리요소까지 포함시켜 더욱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경매를 처음 시작하는 실수요자나 투자자 뿐만 아니라 채권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이나 부동산 연구를 진행 하는 연구기관 등에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지옥션은 ALG 2.0에 특수권리관계를 정교하게 분석한 인수가액까지 반영해 정확도를 높이고 당해차 입찰의 낙찰유무까지 판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강경모 지지옥션 AI센터장은 "ALG 2.0은 발전된 분석기법을 바탕으로 기존 ALG의 예측 정확도를 대폭 상승시켰고 주거시설에만 머물러 있던 예측서비스의 범위를 상업시설 및 토지까지 확대해 서비스하고 있다"며 "ALG는 이에 그치지 않고 특수권리관계를 더욱 정교하게 분석하는 방법으로 인수가액이나 당해차 낙찰유무까지 포함한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지지옥션 지지옥션 CI. 지지옥션

마곡 9단지 분양원가 3.3㎡당 1291만원…5월 중 마곡에 반값아파트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1일 강서구 마곡동 마곡 도시개발사업지구 9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마곡지구 9단지는 지난 2020년 2월 총 962가구를 분양했다. 3.3㎡당 평균 분양원가는 1291만3000원, 분양가는 1936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마곡지구 9단지의 3.3㎡당 분양원가인 1291만3000만원은 14단지 1122만원, 8단지 1304만8000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분양가격은 14단지(1182만4000원), 8단지(1573만2000원)보다 높게 책정됐다. 수익률이 개선된 게 그 원인이다. 분양원가는 택지조성원가와 건설원가의 합계다. SH공사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10개 항목으로 택지조성원가를 정리하고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항목을 합해 61개 항목으로 건설원가를 정리해 총 71개 항목으로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아울러 분양가격에서 분양원가를 뺀 분양수익은 총 1억9260만2000원으로 평균 수익률은 33.3%로 집계됐다. 앞서 1차 분양한 14단지(5.1%)나 2차 분양한 8단지(17.1%)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다. 각 단지의 설계·도급내역서와 분양수익 사용내역은 SH공사 홈페이지 ‘우리 공사 누리집’에 공개되며 분양수익의 사용내역도 동일하게 공개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2023년에도 분양원가 공개는 계속된다"며 "앞으로도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자산공개, 원가공개, 사업결과 공개 등 투명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마곡지구 9단지 분양원가 공개에 이어 마곡 일대에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 계획도 발표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날 강남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하철 5호선과 송정역 사이 마곡지구 10-2단지와 9호선 신방화·마곡나루역 인근 단지 뒤편 택시차고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방식의 주택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통상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이번 공급의 첫 사전 예약은 5월 중으로 총 두 차례에 걸쳐 분양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8000~9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giryeong@ekn.kr마곡지구 분양원가 21일 공개된 강서구 마곡지구 9단지의 분양원가는 3.3㎡당 1291만3000원으로 인근 마곡 14단지보다 높게 책정됐다. SH공사

‘미분양 무덤’ 대구에 반값 아파트 속출…분양시장 악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반값 아파트들이 속출하면서 지역 내 미분양 사태 심화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7만5359가구이며 수도권은 1만2257가구에 달해 상반기 중 전국 미분양 물량이 심각 수준인 10만가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의 미분양 주택 수는 1만3565가구로 수도권 수치를 상회하며 전체의 18%가량을 차지했다.특히 대구 미분양 주택 수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부촌으로 여겨지는 수성구에서 반값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이 미분양 사태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대구 내 부촌 수성구에서 반값 거래 이어져이날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만촌삼정 그린코아에듀파크’ 전용면적 75㎡는 2020년 10월 13억9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3일 절반 수준인 6억9500만원에 거래됐다.수성구 시지동 ‘수성알파시티 동화아이위시’ 전용면적 84㎡ 또한 2020년 12월 기록된 신고가인 11억3500만원의 반값 수준인 5억9500만원에 지난 11일 매매계약서를 썼다.여기에 더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8.9% 급락한 것으로 집계되며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불씨를 키웠다.일각에서는 대구 아파트값 폭락이 바닥 다지기라는 목소리도 들려오지만 올해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정돼있어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아파트값 폭락, 분양시장에 부정적 영향 있을 것수성구 만촌동 내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수성구 아파트값이 폭락한 것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의 영향 때문"이라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지금, 대구 내 부촌으로 평가받는 수성구의 집값 폭락은 분양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수요자 입장에서 입지가 좋은 수성구 아파트를 두고 굳이 가격이 비싼 새 아파트를 고집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처럼 대구 아파트값 하락이 이어진다면 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떨어질 것이며 이는 향후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는 관내 미분양 사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해석이다.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대구의 미분양 60%는 비교적 대기업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금융위기로까지 전이될 물량은 극소수"라면서도 "(증가하는)기울기는 완만하겠지만 미분양 물량 10만호까지는 예측 내지 각오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대구 아파트값 하락이 지방 분양시장에 당분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대구 아파트값 하락의 원인으로는 지역 경제기반이 확충되지 않았다는 것과 다른 지역에 비해 택지공급이 많았던 점을 꼽을 수 있다"며 "부동산 또한 하나의 경제재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 방어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이어 "분양시장에는 기본적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있는데 지역 내 부촌 아파트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대구 분양시장은 당분간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daniel1115@ekn.kr대구 내 부촌 아파트들이 반값에 거래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미분양 사태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한창인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김다니엘 기자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전세형 임대 주택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한 경기 부천시 범박동 일원에 위치한 ‘일루미스테이트’ 189가구가 전세형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가 시작된 ‘일루미스테이트’는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4개 단지 3724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4블럭에 위치한 전용면적 39㎡ 189가구가 이번에 전세형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소유 여부나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한 2년 단위로 임대계약 갱신이 가능하며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전세형 임대주택 공급가격은 1억9100∼2억700만 원 선으로 층별로 차등을 두었다. 계약금은 10%이며 보증금의 최대 80%까지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하다. 시스템에어컨·붙박이장·주방TV ·가스쿡탑·음식물탈수기·비데·전동빨래건조대 등이 무상옵션으로 제공된다. 분양 관계자는 "일루미스테이트의 장점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으로 안정성 확보 △청약통장 및 주택소유 여부와 무관, 소득제한 없이 누구나 청약 가능 △10년 임대보장으로 이사걱정 없이 내집처럼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현대건설 일루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ㆍ두산건설ㆍ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한 부천시 ‘일루미스테이트’ 조감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