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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역전세난’ 최고조?…2021년 고점 매물폭탄 ‘재깍재깍’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2021년 하반기 전세가격 고점 매물의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상황)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전국에는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이 예정돼있어 하방 압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값 하락은 또 다시 매맷값을 끌어내리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위험이 높다.30일 프롭테크 기업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6개월 사이 전국에서 일어난 역전세 거래는 9만3714건으로 집계됐다.해당 조사에서는 2년 전 평균 전셋값보다 하락 거래가 이뤄진 경우를 역전세로 분류했다.이러한 상황에서도 역전세 위험 가구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기준 잔존 전세 계약 중 역전세 위험에 처해있는 가구수는 16만3000가구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5만6000가구)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일각에서는 부동산 상승장에 전세가격이 급등했다가 이후 벌어진 고금리와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성행이 겹치며 역전세난 사태가 벌어졌으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누적 전세가격은 올 들어 총 10.86% 하락했다.이 같은 전세가격 하락세는 서울 최고 부촌으로 불리는 강남권에서도 목격되고 있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국내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2021년 10월 24억원에 전세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4일에는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2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11억5000만원 폭락했다.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2021년 10월 22억원에 연달아 전세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 1일 13억원에 신규 계약되면서 9억원에 달하는 추락을 경험했다.여기에 더해 전국에는 올해 하반기 16만가구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기다리고 있어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예정된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임대단지·연립 제외, 총가구 수 30가구 이상)은 16만5887가구로 올해 상반기(14만3351가구)보다 16%, 지난해 하반기(14만4886가구)보다 14% 각각 많은 물량이다.이 같은 요소들이 더해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평균 전세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매물의 계약 만료 시기인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 사태는 지금보다 더욱 심각한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해석이다.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역전세난이 악화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2021년 지나친 가격 왜곡과 폭락으로 일어난 역전세난은 향후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1년 정도가 고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소장은 이어 "이후에도 역전세난이 계속 문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정부가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들을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지 않는 퇴거자금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해 출구를 만들어준다면 이를 예방하는데 상당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2021년 하반기 전세가격 고점 매물 계약 만료 시기가 올 하반기로 다가오면서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르포] GTX-A 호재 약발 받나?…‘운정자이시그니처’ 견본주택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0분이면 도착한다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개발 호재를 품고 있는 운정신도시. 최근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다가 부동산 하락시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이하 분상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청약이 진행돼 해당 단지에 대한 흥행 여부가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전히 시세보다는 낮은 가격인 만큼 분상제로 인한 희소성이 부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시공하는 ‘운정자이시그니처’ 견본주택이 지난 26일 개관, 본격 분양에 들어섰다.운정자이시그니처는 파주 운정3지구 A19블록에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동, 전용면적 74~134㎡, 총 9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4㎡A·B 228가구 △84㎡A·B·C·D·T 262가구 △96㎡A·B·C 448가구 △99㎡A·B 45가구 △134㎡A·B·C 5가구다. ◇ 파주 수요 확실한 분상제 단지경기 파주시 와동동에서 개관한 운정자이 시그니처 견본주택은 연휴기간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 이번에 공개된 모형도를 보면 조경면적 녹지율이 40% 이상이 돼 단지가 하나의 공원을 연상케 했다. 또한 908동 쪽에 보이는 스카이라운지 휴식공간도 눈에 띈다.유니트는 84A와 96B타입으로 구성돼 있는데 거실이 방문객들로 붐벼 제대로 감상하기 힘든 풍경을 자아냈다.96B타입 유니트를 보면 거실에 2면 개방형 탑상형 구조가 특색이다. 다만 주방이 거실과의 접근성이 좋다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린다. 50대 여성 방문객 A씨는 "‘ㄷ’자 형태라서 조리 활용성과 거실과 가까워 보이는 느낌은 좋으나 오히려 그게 38평임에도 거실이 좁게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84A타입 유니트는 거실과 마주 보는 대면형 주방이 눈에 띈다. 다만 안방은 파우더룸에서 드레스룸으로 이어지는 공간이 협소하고, 드레스룸 자체도 수납할 공간이 얼마 안 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방문객들도 꽤 있었다.오픈 첫날 견본주택은 대체적으로 관심을 끌던 단지인 만큼 방문객이 몰려와 내부를 제대로 감상하기가 힘들었다는 것이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상당한 청약 경쟁률을 예상하게 하고 있는 것은 역시 분양가다.분양가는 △74타입이 4억3540만원에서 4억6230만원 △84타입이 4억9160만원에서 5억3790만원(T타입 제외) △96타입인 5억4000만원에서 6억200만원 △99타입이 5억8920만원에서 6억1750만원 수준이다. 중도금 이자는 후불제다.분양 관계자는 "최근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분위기에서 가격만큼은 주변 현재 시세 대비 잘 나왔다"며 "특히 파주 시민들이 목 놓아 기다렸던 단지로 역대급 경쟁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가격 꺾인 운정신도시서 ‘분상제’ 부각최근 운정신도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많이 꺾여있다. 국민평형 기준 최고가 9억원 이상 올랐던 아파트는 5억원대 후반까지 떨어지는 등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운정’은 지난 2020년 84타입이 8억9990만원(27층)에 거래됐다가 지난 3월 5억원(22층)에 거래돼 무려 45%나 떨어졌다.‘운정신도시아이파크’ 역시 지난 2021년 7월 84타입이 9억7000만원(6층)에 거래됐지만 이달 25일에는 6억9000만원(22층)에 거래돼 29%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역시 지난 2021년 10월 9억4000만원(13층)에서 최근 6억6000만원(8층)으로 30% 가까이 떨어진 채 거래가 이뤄졌다.현재는 GTX-A 운정역 호재가 있는 주요 대단지 아파트 84타입 평균은 현재 5억원~7억원까지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정자이시그니처는 당첨만 되면 주변 시세차익을 따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격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인데, 공공과 달리 민간은 분상제 적용이 규제지역 해제로 많이 없어진 상황이라 분상제 적용에 따라 가격 메리트의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kjh123@ekn.krGS건설이 시공하는 ‘운정자이시그니처’ 견본주택이 지난 26일 개관,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모델하우스 내부 운정자이시그니처 모형도 앞에서 설명을 듣는 방문객들. 사진=김준현 기자운정자이시그니처가 들어서는 공사 현장 일대. 사진=김준현 기자

하반기 전국 16만6000가구 입주…"전체 매물 소화 쉽지 않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아파트 약 16만6000가구의 입주가 진행된다. 입주 물량이 쏠리는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소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3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예정된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임대단지·연립 제외, 총가구 수 30가구 이상)은 16만5887가구다. 이는 올해 상반기(14만3351가구)보다 16%, 작년 하반기(14만4886가구)보다 14% 각각 많은 물량이다.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7만4837가구, 비수도권 9만1050가구가 입주한다.최근 입주 물량이 많은 부산, 대구와 함께 충북, 충남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 소식이 이어진다. 올해 하반기 부산에서는 1만4323가구, 대구 1만7486가구, 충남 1만4144가구, 충북 7892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수도권에서는 서울 9480가구, 경기 4만5953가구, 인천 1만9404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직방 관계자는 "지방은 입주 물량이 일부 지역에 쏠려 이미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지역은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거나 전셋값 하락세를 보이는 등 매물 소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내달에는 전국에서 3만1417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전월 대비 45% 증가한 것이자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11개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다. 수도권에서 2만1912가구, 지방 950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구체적으로 서울에서는 강남구에는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489가구), 자곡동 디아크리온강남(597가구)이 있다. 강동구에는 둔촌동 더샵파크솔레이유(195가구), 노원구에는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1163가구), 동대문구에는 용두동 청량리한양수자인그라시엘(1152가구)이 있다.경기 지역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영흥숲푸르지오파크비엔(1509가구), 평택시 세교동 평택지제역자이(1052가구)가 있다.인천이 특히 물량이 많다. 인천에선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958가구), 부평구 십정동 힐스테이트부평(1409가구),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리스트라우스(1412가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1·2단지(4805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직방 관계자는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가 있고 기존 아파트 시장도 수요자의 관망 기조가 짙어 섣불리 시장 회복을 예단하기는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kjh123@ekn.kr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아파트 약 16만6000가구의 입주가 진행된다.2023년 6월 도시별 입주물량(단위:가구 수). 직방

올해 주택 착공·분양 확 줄어…부동산 경기침체 실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미분양이 급증하던 올해 초와 달리 미분양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 공급 불균형이 시장의 불안전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기준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7만365가구로 집계돼 전월 7만2104가구 대비 1.0%(739가구) 감소했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8716가구로 전월 8650가구 대비 0.8%(66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보다 심각한 것이 인·허가 및 착공 감소다. 4월 누계(1~4월) 기준 주택 인·허가는 12만33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1~4월 누계 수도권 인·허가는 4만456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 지방은 7만880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줄었다. 이 중 서울은 6.2%, 인천은 21.9%, 경기는 31.5% 감소했다. 착공은 6만730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3.2%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754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 지방은 2만975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줄었다. 이중 아파트는 5만234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만496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줄었다. 분양(승인) 역시 4월 누계 3만923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0.3% 줄었다. 수도권은 2만420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2.9% 감소, 지방은 1만502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8.9% 줄었다. 일반분양은 2만903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3.6% 감소, 임대주택은 239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8.6% 감소, 조합원분은 779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그런가 하면 입주와 연결되는 준공은 4월 누계 12만308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7만120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 지방은 5만187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아파트는 9만741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었난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2만567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아울러 4월 주택 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총 4만7555건으로, 전월 대비 9.1%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8.6%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931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했으나, 4월 누계(1~4월) 기준 전월세 거래량은 97만14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분양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지자체도 인·허가를 줄이고 있고, 건설사도 착공에 들어가지 않으며, 분양은 지속 뒤로 미루고 있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나중에 또 공급량이 부족해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이같은 상황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착공 물ㅇ량ㅁ ㅁㅇㅇ 올 들어 1∼4월까지 아파트 분양이 반토막난 가운데 착공은 41% 감소해 공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지식산업센터 1분기 거래 전년比 ‘반토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산) 거래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토막났다. 지난해 서울 내 지산 거래액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지산 시장 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는 ‘2023년 1분기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산 거래액은 17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시 52.8% 감소했다. 서울 지산 거래 시장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얼어붙었다. 지난해 거래액은 9100억원으로, 3년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2021년에 1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는데,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된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 따른 충격으로 풀이된다. 지산 매매지수는 2020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70%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올해 1분기 지산 매매지수는 206.7로, 전분기보다 3.9% 내렸다. 지산 매매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급락하고 있다. 류강민 센터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에 비해 적은 투자금으로 개인 투자가 가능하고, 주택에 비해 대출규제가 높지 않는 등 양호한 투자 환경에 힘입어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면서도 "지난해 2분기부터 금리인상으로 급격하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분당을 포함한 서울 오피스 지난 1분기 거래액도 계약 년도 기준으로 3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규모는 전년보다 34% 감소한 12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오피스 매매지수는 493.1로, 전분기보다 소폭 올랐다. kjh123@ekn.kr상업용 부동산 ㅇㅁㅇ 알스퀘어가 29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에 따르면 서울 내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은 1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급감했다.

"봇물 터졌다"…내달 3만6000가구 분양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한 가운데 내달 전국적으로 3만6000여가구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29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총 3만6095가구로, 올해 들어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앞서 분양하지 못한 사업들이 이월되면서 연초에 잡았던 6월 분양(2만7000가구)에 비해 9000가구 이상 계획 물량이 증가했다. 올해 분양시장은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집값 하락에 따른 미분양 우려 등으로 분양이 순탄치 못했다. 올해 1분기까지 전국의 분양물량은 공공아파트를 포함해 총 3만4727가구에 그쳤고, 지난 4월에는 연중 최대인 3만7457가구가 예정됐으나 실제로는 32.5%인 1만2176가구만 분양되는 데 그쳤다. 이달에도 당초 계획상으론 2만9000가구가 잡혀 있었지만, 49%인 1만4318가구만 분양됐다. 집값 하락세에 청약률을 담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에서 총 65개 단지가 분양됐으며 이 가운데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된 곳은 46%인 30개 단지에 그쳤다. 절반이 넘는 35개 단지는 청약 순위 내 모집가구 수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일단 6∼7월을 기점으로 하반기 분양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조합 사업비 증가 등의 문제로 계속해서 분양을 미룰 수 없고, 최근 서울과 지방 인기 지역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오르는 등 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51대 1을 넘었고, 이달 초 청주시에서 분양된 흥덕구 송절동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정비사업,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역시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공공택지 등은 청약 대기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며 "이런 곳들을 중심으로 우선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내달 6개 단지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대 재건축 사업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총 1265가구),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 재개발 단지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761가구), 자양1재정비촉진지구인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상도11구역을 재개발하는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771가구) 등이 있다. kjh123@ekn.kr영등포 디그니니 ㅌㅊ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한 가운데 내달 전국적으로 3만6000여가구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분양을 시작해 완판에 성공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창간 34주년] 하반기 집값 혼조세…‘내 집 마련’ 시기는 아직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들어 정부가 전방위적 규제 완화를 시행하면서 침체기를 겪던 부동산 시장에서 반등세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5%로 둔화됐으며 서울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해 6월 첫째 주(6일 기준) -0.01%를 기록한 이후 최저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4구뿐만 아니라 용산구(+0.05%)·노원구(+0.07%)·동작구(+0.06%)도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0.03%)·반도체 특수가 있는 용인(+0.12%)·화성(+0.18%)·오산(+0.09%)·평택(+0.03%) 등도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사기 및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상황) 사태가 심화되면서 하락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전세가격 급락은 매맷가에도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26일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이름 가나다순) 등 총 5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2023년 현재까지의 부동산 시장 진단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물었다.◇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 진단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규제 완화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일어나기도 하며 지난해 악재의 여파로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 다양한 평가 및 예상을 내놨다.김인만 소장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2022년 하반기 매매, 전세 하락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진다. 1차 하락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이며 이제 매도자, 매수자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현재 부동산 시장을 진단했다.김 소장은 이어 "당분간 조끔 씩 하락폭이 축소할 것이나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고 금리 등 변수에 따라 다시 조정되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보합세 가능성이 높다. 전세가격도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회복하고 있지만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 시장은 좀 다르게 봐야 한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오피스텔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계약을 하지 않으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빌라, 오피스텔 중 안전한 매물은 전세가격 회복이 가능하지만 전세가율이 높은 물건은 거래 자체가 어려워 역전세나 깡통전세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김효선 위원은 "상반기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인 관련 정책 완화와 금리 동결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지역별로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불투명했던 금리 상단과 정책 방향성이 명확해지고 지역별 규제의 차이가 없어지면서 입지 우위 지역의 하락 매물로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서진형 교수는 "현재 부동산 매매시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정책이라는 대외적인 변수와 대출규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세가격 하락 등 대내적인 변수들로 인해 가격 하락이 이어지거나 약보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이어 "향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의 거래량 증가, 가격 상승 현상은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정책으로 부동산에 대한 일부 수요가 서울지역 또는 서울의 핵심 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따라서 서울과 지방간의 양극화, 지역 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임대차(전·월세) 시장은 전세사기 사건,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세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량은 증가해 가격의 하락 기조가 나타나고 있으며 전세 기피 현상에 따른 월세 수요의 증가로 인해 월세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송승현 대표는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고 소득 대비 높은 집값으로 수요자가 이탈한 상황이다. 뜨거웠던 청약 열기는 상당히 식어있고 규제 완화 정책으로 얼어붙은 매수심리는 녹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함영진 랩장은 "작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연말 레고랜드발 유동성 리스크로 부동산 시장의 냉각과 경착륙 리스크가 높은 상황에서 올해 1분기 부동산 규제 완화(규제 지역 해제, 1·3대책, 공시가격 하락 등),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신속한 정책 대응이 돋보였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위축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저하되면서 주택시장 경착륙 리스크는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에 대한 평가정부는 올해 초 1·3대책,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실시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 관련 제도를 개선해 부동산시장 침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생겨난 쏠림현상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연초 둔촌 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구하기에 나서면서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간판 재건축 단지의 완판 성공에 힘을 보탰다. 이에 전문가들은 각각의 의견을 표출했다. 김인만 소장은 "경착륙을 막기 위한 정부의 목적은 일단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부가 1·3대책을 통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하지 않았다면 수요 심리가 붕괴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더 하락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전망했다.그는 "현재 부동산 가격 하락이 멈추고 소폭 반등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규제 완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아직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소득세법이나 주택법 개정에 대한 야당의 설득작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김효선 위원은 "지난해 4분기 주택가격 급락과 거래실종으로 ‘부맥경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경착륙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제도 완화는 시의적절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정부의 규제 완화가 수도권 연착륙은 유도했으나 일부 지방의 부동산 시장 상황은 더욱 악화돼 이러한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안했다.서진형 교수는 "전반적인 규제완화정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유도한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이는 부동산 조세감면을 비롯한 대출, 분양 등 모든 분야의 거래제약 요인들을 완화하면서 거래량을 증가시키는 등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방지하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송승현 대표는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과 집값이 연착륙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와 거래량 또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서울을 중심으로 쏠림현상들이 나타나 지역적으로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함영진 랩장은 "지난 1분기 실시된 부동산 규제 완화책들은 지난해 대비 올해 1분기 부동산 거래량이 일부 회복되는 등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도움이 됐다고 본다. 여기에 더해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서울 등 주요 지역의 가격 하락폭 또한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적절한 내 집 마련 시기는?…올해 혹은 내년?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값 바닥론이 등장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내 집 마련 시기’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21년 수많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들이 양성됐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집값에 대한 각자의 전망을 내놨다.김인만 소장은 "아직 하락장은 끝난 것이 아니다. 아파트값은 향후 3년 정도 등락을 거듭하는 추세가 이어지다 2차 하락기를 지난 후 다시 회복기에 진입하는데 대부분 매수자들이 조급함과 초조함에 기다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김 소장은 이어 "자금 조달이 가능하거나 당장 거주할 집이 필요한 수요자들은 급매물 위주로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고 자금이 부족하거나 당장 거주 수단이 필요하지 않다면 2~3년 간 지켜보면서 강남3구 및 용산구 규제지역 해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완화, 양도세 특례 등 남은 규제완화 카드가 나오는 것을 보고 들어오는 것이 좋다. 이러한 카드들이 나올 때가 바닥 신호"라고 덧붙였다.김효선 위원은 "여전히 불안한 경제 상황 가운데 부동산 시장만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당장 정책 완화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투자 수요까지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서진형 교수는 "대내적인 변수인 글로벌 경제 위기, 미 연준의 고금리정책 등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가격이 하락하거나 약보합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송승현 대표는 "하반기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낙폭이 둔화될 것으로 본다. 하반기부터는 횡보하는 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함영진 랩장은 "지난 1분기는 지난해에 비해 주택 거래가 다소 개선되고 가격 낙폭도 둔화된 상황이며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가격 낙폭은 줄겠지만 평년보다 낮은 거래량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daniel1115@ekn.kr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일제히 상승 전환…급매물 소진 후 거래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상승 전환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5%로 보합을 기록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3%으로 지난주(-0.01%)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첫째 주(2일 기준, 0.01%) 이후 55주 만이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반등에 대해 "가격 회복 기대 심리로 인해 주요 지역 선호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 후 추가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상승 전환됐다"면서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 보인다"고 평가했다. 자치구 별로 보면 용산, 동작, 노원, 강동구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폭을 줄이거나 상승폭을 늘렸다. 성북, 영등포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내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구는 지난주 0.10%에서 0.19%로 상승했으며 지난주 0.10% 상승했던 서초구는 0.13% 올랐다. 송파구는 지난주 0.11%에서 0.26%까지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도곡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08%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주(-0.10%)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꾸준히 하락폭을 줄이다 0.01%를 기록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지난주 0.02%에서 0.24%, 0.06%에서 0.54%로 대폭 상승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16%에서 -0.08%로 낙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은 "서초구는 입주 예정 물량 영향 등이 있는 방배·잠원동 위주로, 송파·강남구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에서 상승 계약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daniel1115@ekn.krclip20230525160901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GS건설, ‘운정자이시그니처’ 견본주택 26일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GS건설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들어서는 ‘운정자이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26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운정자이시그니처는 파주 운정3지구 A19블록에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동, 전용면적 74~134㎡, 총 9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4㎡A 102가구 △74㎡B 126가구 △84㎡A 40가구 △84㎡B 135가구 △84㎡C 79가구 △84㎡D 6가구 △84㎡T 2가구 △96㎡A 150가구 △96㎡B 221가구 △96㎡C 77가구 △99㎡A 42가구 △99㎡B 3가구 △134㎡A 3가구 △134㎡B 1가구 △134㎡C 1가구다. 단지는 다양한 타입을 구성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으며, 세대분리형 타입을 비롯해 옥외공간형, 오픈형 발코니, 펜트하우스 타입 등 특화 평면 설계를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약 일정은 6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월 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6월 14일이며, 이후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1순위 자격요건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액 이상을 납입해야 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파주시에 거주하거나, 수도권(경기도, 서울시,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자와 1주택 이상 소유자도 청약할 수 있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운정자이시그니처는 GTX-A 운정역(가칭_예정)이 단지 인근에 들어서는 만큼 뛰어난 서울접근성이 기대된다. GTX-A노선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현재 공사 중으로 오는 2024년 하반기에 부분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더불어 서울-문산고속도로, 자유로, 제2자유로 등의 진입도 용이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특히 단지 바로 앞에는 최근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운정4초, 운정5중이 자리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예정)과 돌봄센터(예정)가계획돼 있어 미취학 자녀들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여건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인근에는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위치해 있으며, 영화관, 교하도서관 등의 생활문화 편의시설도 가깝다. 더불어 GTX-A 운정역(가칭_예정) 주변은 역세권 특별계획구역을 통해 상업ㆍ업무ㆍ공원ㆍ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주거 편의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단지에서부터 운정호수공원까지는산내공원, 운정건강공원 등 다양한 공원이 자리해 녹지축으로 연결되는 풍부한 자연환경도 갖춰져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도 기대된다. 운정자이시그니처는 빼어난 설계도 돋보인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높였으며, 알파룸(일부 세대), 팬트리(일부 세대) 등을 적용해 수납공간과 공간 활용성을 확대했다. 또한 단지 내에는 자이만의 고품격 스카이라운지인 ‘CLUB CLOUD’와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공간, GX룸 등이 구성되는 특화 커뮤니티 ‘클럽자이안’이 마련돼 입주민의 주거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이 밖에 지하공간에는 세대별 창고(세대 당 1개 소)를 제공하고, 세대 당 약 1.5대의 주차 대수를 확보해 여유 있고 편안한 입주민 주차 환경을 조성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단지는 삶의 질을 높일 최첨단 시스템도 곳곳에 적용한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스스로 환기 및 청정이 가능한 토털 에어솔루션 시스템인 ‘Sys Clein(시스 클라인)’이 거실 및 안방에 설치되며, 외출해서도 전등, 난방, 가스(OFF만 가능) 작동과 미세먼지 및 날씨를 알려주는‘IoT 솔루션’ 등 자이 브랜드만의 혁신 스마트 설계가 도입돼 입주민의 삶의 질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GTX-A노선이 개통되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조경과 커뮤니티 등 단지 전반에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선보여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운정자이 시그니처 ㅁㅁㅇ 운정자이 시그니처 조감도. GS건설

‘미분양 무덤’ 대구, 전셋값 7년 전 가격까지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시장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미분양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미분양 무덤’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7년 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전세가격지수 하락, 미분양…연이은 악조건 24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올해 지난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구의 전세가격지수는 85.8로 2년 전 수치(116.8) 대비 26.5% 이상 하락했으며 전국 시군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7년 전인 2016년 10월(85.3)과 비슷한 수치이며 최근 10년간 최고점을 기록했던 2021년 7, 8월(118.2)와 비교하면 27.4% 이상 내렸다. 대구의 전세가격지수는 2021년 8월을 시작으로 21개월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지수(15일 기준)에 따르면 대구 전세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0.81%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미분양 사태가 대구 전세가격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04가구로 집계됐으며 대구는 이 중 18.3%에 달하는 1만3199가구로 전국 최상위에 위치했다. 대구의 미분양 가구수는 전월(1만3987가구)에 비해 788가구 감소했지만 이는 급매물 거래와 규제완화 효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의 효과일 뿐 일시적인 현상이며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구에는 내달 275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전세시장에 미치는 하방 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달 분양 물량(2810가구)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전국적으로 봤을 때 인천, 경기, 서울, 충북, 부산에 이어 6번째이다. ◇ 전세가격 폭락으로 ‘역전세난’ 빨간불 전세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미분양 및 입주 예정 물량이 이어지면서 대구에는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상황)에 대한 경고등 또한 켜진 상황이다. 최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 2만7952건 중 1만7016건(60.88%)이 2년 전(2021년 1분기) 대비 더 낮은 가격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으며 대구의 경우 1102건 중 948건(86.03%)로 집계돼 전국에서 역전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 대구에서는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한 단지들이 다분하며 역전세 거래 또한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대구 내 최고 부촌으로 평가받는 수성구 만촌동의 ‘만촌삼정 그린코아에듀파크’ 전용면적 75㎡는 지난달 22일 3억3000만원에 전세 거래되면서 지난 2020년 10월 최고가(6억5000만원)에 비해 2억2000만원 하락했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84㎡는 2019년 11월 5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지난달 23일 4억원에 신규 계약되면서 1억3000만원 하락했다. 수성구 시지동 ‘수성알파시티 동화아이위시’ 전용면적 84㎡는 2020년 8월 4억8000만원에 전세 거래됐지만 지난 12일 3억4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1억4000만원 하락했다. 일부 수요자들은 평균 전셋값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분기 거래 만기 물건이 내년 1분기 나온다는 점과 미분양 사태를 지적하면서 향후 대구 전세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대구의 전세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대구에는 3만2836가구의 입주 물량이 예정돼있으며 평년에 비해 수치가 큰 편이라 전세가격 상승 전환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분양,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올해까지 대구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KakaoTalk_20230403_154610692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7년 전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김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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