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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훈풍 분다고?"…지방은 여전히 ‘냉탕’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며 분위기가 돌아서고 있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지만 지방 청약시장 성적은 수도권 대비 여전히 처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1순위 마감 행진이 한창인 반면, 지방은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는 등 온도차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상승곡선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11.3포인트(p) 오른 102.7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0~200 사이에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수록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10.3p 상승한 116.2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줬으며 경기의 경우 지난달(84.4)에서 15.6p 상승한 100.0을 기록하며 기준선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치를 반증하듯 최근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진행된 청약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2.36대 1로 전국 청약 경쟁률인 8.2대 1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해당 기간 서울에서 청약한 8개 단지는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대표적으로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198.76대 1, 5월 청약을 진행한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은 78.9대 1,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아이파크’는 89.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하반기 분양시장 또한 이러한 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1일 분양한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 재개발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88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이 몰려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특별공급은 85가구 모집에 7879명이 신청해 9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하반기 분양시장은 향후 동대문구 이문1구역 ‘래미안라그란데’,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등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주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밝은 전망이 예상되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 ‘침울’…반전 가능성?반면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어둡기만 하다.지방 광역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12.3p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93.7에 그치며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울산(92.3), 부산(78.9), 대구(80)의 수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76.9)의 경우 지난달 대비 15.4p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분양전망지수가 내려갔다.이 같은 수치를 보여주듯 지방에서는 처참한 수준의 미분양 단지 또한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경남 밀양에 공급된 ‘수에르떼밀양’은 단 한명도 청약을 신청하지 않아 경쟁률 0대 1을 기록하며 청약미달률 100%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경남 거제에서 분양한 ‘한내시온숲속의아침뷰’에는 46가구 모집에 1명만이 신청하기도 했다.지방 분양시장의 암울한 상황은 수치상으로도 명확히 나타난다. 지난달 서울의 청약 미달률은 0%였던 반면 경남은 100%, 대구는 91.2%, 제주는 89.7%, 울산은 84.0%의 높은 청약 미달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다.이처럼 서울과 지방의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은 지난해 분양시장 하락기를 경험한 수요자들이 입지 및 가격적 이점이 있는 단지에만 몰리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양극화는 지방에 이미 적체된 미분양물량과 하반기의 공급물량이 맞물리면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과 지방 분양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입지 요건이 좋거나 분양가가 합리적인 곳은 청약 열기가 이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쌓일 것"이라며 "향후 분양시장 양극화는 지금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서 교수는 이어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 반전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만약 정부가 악성 미분양에 대해 취득세·양도세를 감면하는 등의 혜택을 준다면 분위기가 조금은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서울과 지방의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견본주택에서 줄을 서있는 방문객들.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전국은 3주째 보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각각 8주 연속 상승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오르며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을 늘렸다. 6월 첫째 주 상승 전환했던 수도권은 0.04% 오르면서 6주째 상승 곡선을 이어갔으며 1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던 전국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대해 "지역별로 상승 및 하락 등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과 거래가격이 완만한 상승세 보인다"면서도 "반면 일부 지역은 매수, 매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 별로 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강남·서초·송파구는 각각 0.04%·0.07%·0.16%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셋째 주 상승 전환한 경기는 이번 주 0.04% 오르며 4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과천시(+0.39%), 하남시(+0.35%), 성남 수정구(+0.34%), 화성시(+0.26%), 광명(+0.21%) 등의 상승 폭이 큰 반면 양주시(-0.28%), 안성시(-0.19%), 동두천(-0.15%) 등은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양주시는 신규공급의 영향을 받는 고암·고읍동 위주로, 안성시는 옥산동·공도읍 위주로, 동두천시는 지행·생연동 위주로 하락중"이라면서도 "과천시는 중앙·별양동 선호단지 위주로, 하남시는 풍산·망월동 (준)신축 위주로, 성남 수정구는 신흥·창곡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세시장은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하는 모양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02%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주(-0.02%)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로 전주(+0.04%)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교통 및 학군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중저가 구축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 별로는 송파구(+0.21%), 강동구(+0.13%), 양천구(+0.10%)가 눈에 띄게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daniel1115@ekn.krclip20230713143855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율. 한국부동산원

"‘강남불패’ 옛말 아니다"...강남서 억대 상승 신고가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난해 말 및 올해 초 ‘강남불패’는 옛말이라는 단어를 비웃듯 최근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 재건축 기대감 및 거래량 증가로 인해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건축 기대감 올라가 ‘강남3구’서 신고가 속출 12일 부동산 빅테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전용면적 208㎡는 지난달 27일 64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이자 직전 최고가였던 2021년 1월 거래 금액(52억7000만원) 대비 11억3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압구정동 ‘현대8차’ 전용면적 163㎡ 또한 지난달 23일 49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3월 4일 직전 거래(41억5000만원)에 비해 8억원 상승한 금액이며 직전 최고가였던 2021년 8월 계약(48억7000만원)과 비교해도 8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일부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기록된 것은 재건축 가능성과 이로 인한 가치상승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압구정 2~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신속통합기획 초안을 공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부촌이자 서울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을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서울시는 지난 10일 압구정 2~5구역 재건축을 통해 50층 안팎의 1만1800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기도 했다. 강남3구 내 신고가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17㎡는 지난달 13일 50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동일 면적 직전 거래이자 직전 최고가였던 2021년 11월 거래(43억5000만원) 대비 7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119㎡ 또한 지난달 24일 34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달 7일 직전 거래(32억8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상승한 것이며 지난 4월 직전 최고가(34억원)와 비교해도 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 거래량 증가도 신고가 행진에 영향 이처럼 강남권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것에는 거래량 증가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169건으로 지난 4월(3189건), 지난 5월(3421건)에 이어 3달 연속 3000건을 넘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일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던 2021년 8월(4065건) 수준의 거래건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벽이 이어지던 지난해 월별 평균 거래량은 997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더니 3달 연속 3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승세의 중심에는 강남3구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강남 3구의 거래량은 강남구 39건, 서초구 29건, 송파구 86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 5월에는 각각 255건, 139건, 292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약 5개월 만에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강남3구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또한 규제완화로 인해 증가한 거래량이 동반되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3구는 항상 수요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압구1 ‘강남3구’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그 이유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 전경. 김다니엘 기자

얼마만이냐?…올해 서울 분양시장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서울 분양시장이 뜨겁다. 지난해 하반기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및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 등 굵직한 분양현장도 분양 초반 고전했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고분양가에도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1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88가구 청약(특별공급 제외)에 2만1322건 청약이 몰려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이다. 타입별로는 59㎡A가 320대 1로 가장 높았고, 59㎡B도 295대 1로 집계됐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역환승센터 등 교통 개발호재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3.3㎡(평)당 분양가 평균 3300만원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음에도 흥행을 했다.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도 최고 93.1대 1, 평균 31.1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6100여 가구 미니신도시로 탈바꿈되는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단지이지만 입지는 신림뉴타운 3개 구역에서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920만원으로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최근 완판(완전판매)됐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진행한 1순위 청약 당시 121가구에 9550명이 몰리며 78.9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앞서 분양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역시 52가구 모집에 총 4672명이 몰려 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두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2610만원, 3588만원이다. 올해 서울 분양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 하반기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및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 등 굵직한 분양현장도 분양 초반에 고전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52.36대1을 기록했다. 6.57대1에 머물렀던 지난해 하반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서울 분양 시장이 훈풍이 부는 데는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 정부는 올해 1·3 부동산대책을 통해 서울의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들을 규제지역에서 모두 해제했다. 이에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전매제한이 1년으로 완화됐고 가점제만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던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은 가점제 40%와 추첨제 60%로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게 돼 기회가 늘었다. 부동산업계에선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전망과 함께 수요자들 사이에선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꾸준히 오른다는 인식이 깔려 있고 공급이 없었던 강남권 알짜 대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돌고 있고 서울 주택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반기 서울 청약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하반기에는 강남권 등 인기 급지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며 "상반기보다 청약시장 열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2023070701000403900019921 최근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고분양가에도 모두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견본주택 안에 있는 모형도.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분양가 상승세 언제까지?...6억원 이하 아파트 2년 전보다 18%p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6억원 이하 민간분양 아파트 가구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청약 접수를 완료한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 3만3925가구 중 분양가 6억원 이하는 2만4412가구(72.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6560가구(19.3%),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2666가구(7.9%), 15억원 초과 287가구(0.8%) 순이었다.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은 2021년 90.5%를 기록한 후 지난해 76.8%, 올해 72.0%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고금리, 고물가, 공사비 인상 등과 함께 연초 규제 완화로 사업 주체가 분양가를 책정할 때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것이 분양가 상승을 이끈 원인으로 풀이된다. 민간분양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일반공급 가구 기준)는 2021년 1467만원, 지난해 1729만원, 올해 1908만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상승액은 분양가 구간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년 대비 올해 평당 평균 분양가는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구간에서 277만원(2651만원→2928만원)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5억원 초과 구간은 165만원(2989만원→3154만원),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구간 162만원(2159만원→2321만원), 6억원 이하 구간 53만원(1423만원→147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구간은 작년보다 평균 전용면적(116㎡→96㎡)도 크게 줄어들면서 가성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청약 수요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daniel1115@ekn.krPYH2022121105130001300_P4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며 6억원 이하 분양 아파트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지난달 청약시장, 지역 이슈보단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청약 시장은 수도권-지방 양극화라는 지역 이슈보다는 각 단지별로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1대 1로, 전달인 5월(18.7대 1)보다 하락했다. 청약 미달률도 5월 23.5%에서 지난달 27.4%로 소폭 올랐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서울 31.1대1, 부산 3.7대1, 인천 34.8대1, 광주 8.1대1, 경기 2.1대1, 충북 3.0대1, 충남 7.1대1, 제주 0.2대1, 강원 0.3대1로 조사됐다. 6월 1순위 청약미달률은 서울 0.0%, 부산 9.9%, 인천 0.0%, 광주 30.4%, 경기 10.7%, 충북 8.9%, 충남 14.1%, 제주 81.9%, 강원 75.4%로 나왔다. 인천은 2022년 5월 이후 13개월 만에 청약 미달률이 0.0%를 기록했다. 충남도 청약 미달률이 14.1%로 개선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우수한 단지는 인천 서구 인천검단신도시 AB19블럭호반써밋으로 34.8대1을 기록했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는 31.1대1로 청약수요가 집중됐다. 지방에서도 충남 아산 힐스테이트자이아산센텀이 17.9대1, 광주 동구 교대역모아엘가그랑데가 12.9대1로 청약통장이 몰렸다. 이 가운데 총 6개단지에서 청약미달률이 0.0%로 조사됐으나, 절반 이상의 단지에서 청약미달률이 20%를 넘어가는 부진한 청약결과를 기록했다. 면적별로는 17개 단지 88개 주택형에서 청약접수가 이뤄졌다. 88개 주택형 중 57개 주택형에서 청약미달률 0%를 기록해 64.8%의 주택형에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 101B타입이 93.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6월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6월 청약시장은 단지별로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달 서울 중심의 청약 선호와 달리 6월은 지방에서도 수요자 선호에 따라 우수 청약 성적을 기록한 단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결국 수도권과 지방 모두 단지에 따른 청약성적이 양극화 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kjh123@ekn.krㅇㄴ합뉴스 사진ㅇ 지난달 청약 시장은 각 단지별로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반기 월세 100만원 오피스텔 거래, 역대 최초 2천건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상반기 월세 100만원을 웃도는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오피스텔 월세 거래1만 9169건 중 월세가격이 100만원 이상 거래는 203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상반기 기준)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는 2011년 상반기 47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 113건으로 100건을 넘더니 지난해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 상승세를 보였다. 소형 오피스텔 월세 거래 중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5%, 2021년 4.2%, 2022년 5.8%로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에는 10.6%로 치솟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월세 100만원 이상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313건이 계약됐다. 이어 영등포구 304건, 강남구 272건, 서초구 173건, 강서구 148건, 마포구 118건, 동대문구 117건 등으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소형 오피스텔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클래시안 아이비‘ 전용면적 41.05㎡으로 올해 4월 5일 전세보증금 1000만원, 월세 350만원(4층)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그니티 여의도’ 전용면적 45.23㎡은 올해 6월 9일 전세보증금 7000만원, 월세 300만원(7층)에 월세 계약됐다. 영등포구 당산동 ‘한강 더채움’ 전용면적 57.69㎡도 3월 27일 전세보증금 5000만원, 월세 270만원(7층)에 거래가 체결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 재산과 다름없는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전세보다는 안전한 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생기면서 고액 월세 계약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kjh123@ekn.kr서울 소형 오피스테 ㄹㅇㅁㅇㅁ 경제만랩이 2011년부터 2023년 상반기 서울 소형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가 최고 많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만랩

아파트 경매시장 살아나나?…낙찰률·낙찰가율 동시에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경매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 제기됐다. 11일 경·공매 전문기업 데이터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는 2135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 중 703건이 낙찰돼 지난 5월 대비 1.3%p(포인트) 상승한 32.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8%로 집계돼 전월에 비해 2.1%p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경매시장 지표가 전국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집값 바닥론 확산,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매수세 유입 등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은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때문에 9억원 이하 아파트의 합리적인 매수를 노리는 수요가 경매시장에 모여든 것이 지표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더해 한국은행이 지난 2·4·5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4번 연속 동결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을 더했고 이로 인해 경매시장 수요 또한 늘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지역별로는 서울 내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서울의 아파트 낙찰률은 28.3%로 전월(24.8%) 대비 3.5%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80.9%로 전월(81.1%)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강남3구의 아파트 낙찰률은 34.3%로 나머지 22개 자치구 평균(26.6%)보다 7.7%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 또한 85.2%로 타 지역 평균(78.4%)보다 6.8%p 더 높았다. 실제 지난달 최고 낙찰가 건물은 강남권에서 나왔다. 지난달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근린시설로 감정가 627억5783먼8400원의 85.5%인 536억6510만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강남3구 경매시장에서 온기가 도는 것은 1회 유찰 시 가격이 감정가 대비 20%씩 저감되는 만큼 비교적 고가의 집값을 자랑하는 강남권에서의 이점이 타 지역에 비해 크다는 점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매시장 지표가 부동산 시장 선행 지표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경매시장에 부는 훈풍은 일반 매매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또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경매시장 지표가 일부 회복했지만 낙찰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로 인해 시장 전체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은 아직 낙관론일 뿐이며 수요 또한 입지가 좋거나 주변 아파트 대비 저렴한 일부 매물에만 몰려 향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매시장 지표가 올라가기는 했지만 이를 상승 추세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향후 지금과 비슷한 수준에서 혼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금리와 대출 규제인데 올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 서울 내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는 금액대 아파트 수가 적어 추가 매수세가 붙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매시장의 회복을 논하려면 낙찰률이 최소 50% 이상, 낙찰가율은 80% 중반대 이상까지 올라가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clip20230711151238 전국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경매시장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낙찰률. 지지옥션

동탄에서 무슨 일이?...‘신고가’ 잇따라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등 개발 호재로 집값이 급등하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신고가가 잇따라 기록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부동산 빅테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65㎡는 지난 5월 29일과 6월 21일 각각 11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직전거래(10억4000만원)인 지난 5월 23일 대비 1억원 상승한 것이며 2021년 5월 거래 금액인 6억2746만원 대비 5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오산동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21일 9억6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직전거래(6억5920만원)에 비해 무려 3억원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의 상승세는 수치상으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시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4월 17일(86.4) 상승전환 한 후 1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88.2까지 올라갔다. 화성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지난 4월 17일 상승전환 한 뒤 12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화성시 매매시장이 활기를 띠자 그 영향은 청약시장에도 전달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화성시 신동 동탄2신도시 ‘e편한세상동탄파크아너스’ 2회차 1·2순위 청약에는 많은 신청자들이 몰리며 평균 4.27대 1, 최고 22.33대 1의 경쟁률이 기록됐다. 이처럼 동탄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데는 GTX-A 개통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GTX-A 노선은 내년 상반기 동탄과 수서 구간이, 하반기 서울역과 운정 구간이 차례로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삼성역 복합환승센터는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 3월 정부가 동탄신도시와 맞닿아있는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발생할 기업 입주 및 그로 인한 인구 유입이 집값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세 상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GTX-A 개발 호재로 인한 상승분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으며 상승세에 견인하는 아파트 단지들은 GTX 정차역 인근에만 몰려있기 때문이다. 대세 상승으로 전환되려면 거래량 증가가 필수인데 동탄신도시 거래량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동탄신도시의 상승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동탄신도시 상승세에는 GTX-A보다는 인근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가 더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GTX-A 개발 호재는 이미 시세에 반영됐지만 개통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져 일시적으로 아파트 가격에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동탄신도시 향후 전망은 부동산 시장 흐름에 달려있다"며 "몇 몇 호재로 인해 동탄신도시가 판교신도시가 될 수는 없다. 입지적 차이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일부 호재로 인한 흥분은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AKR20230131164900061_03_i_P4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신고가가 잇따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동탄신도시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주택가격 바닥론 찍었다지만…매수자 하락 ’전망’ 기울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상반기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기준금리 동결로 이어지며 저가 매물 위주로 국지적 거래 진행되고 있다. 이에 주택시장 바닥인가 아닌가 뜨거운 논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10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거주 지역의 주택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45.9%가 ‘하락’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올해 주택 매매가격 전망 설문에서 77.7%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결과보다 하락 응답 비율이 크게 줄었지만 하반기에도 여전히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하반기 주택가격을 두고 ‘상승’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였으며 ‘보합’은 22.2%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했을 때는 올해 ‘상승’이 10.2%, ‘보합’이 12.1%였는데 각각 21.7%포인트(p), 10.1%p 늘어 지난해 말 하락 전망이 주도적이었던 시장 분위기와는 달라진 모습을 알 수 있다. 응답자를 거주 지역별로 나눠 보면 지방 거주자가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48.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47.7%), 인천(46.2%), 지방 5대 광역시(45.3%), 경기(44.3%) 순이었다. 주택 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경기침체 지속(32.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23.7%), 기준금리 동결 기조지만 금리가 높다는 인식(18.7%), 전셋값 약세로 인한 매매매물 출시(11.5%), 신규 입주 물량 증가(6.5%), 급매물 거래 후 수요심리 위축(5.2%) 등 순으로 꼽혔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저점 바닥 인식론 확산 기대가 2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 규제 완화(20.1%), 금리 인상 기조 둔화(15.4%), 매물 거래로 인한 실수요 유입(11.9%), 경기 회복 기대(11.3%), 전셋값 회복 조짐으로 매매 상승 기대(7.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거주지역의 주택 전세 가격에 대해서는 45.6%가 ‘하락’을 점쳤다. ‘보합’은 27.8%, ‘상승’은 26.6%로 각각 나타나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셋값도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거주지역별로는 지방 5대 광역시 거주 응답자의 54.0%가 하락을 선택했으며 뒤이어 경기(46.2%), 인천(43.1%), 지방(42.4%), 서울(42.3%) 순이었다. 전셋값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27.6%가 ‘전세 사기,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확대’를 지목했다. 이어 △갭투자 관련 전세매물(역전세 등) 증가(25.7%) △최근 몇 년간 전세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9.1%)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수요 감소(1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가 25.2%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특정 지역의 전세 가격 회복 및 하락폭 축소(22.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여전히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시장 참여자가 많고 주택가격과 금리가 아직 높다는 인식이 여전해 2023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세가격은 전세사기, 역전세, 고금리 등의 여파로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던 반면, 월세가격은 같은 이유로 보합 내지 상승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아 월세 선호가 강해지는 시장 변화가 계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직방 ㅁㅇ 2023년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45.9%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23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하락 전망 이유 표.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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