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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대단지서 ‘급급매’ 등장…분위기 다시 꺾이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한 축인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에서 실거래가와 억대 차이를 보이는 ‘급급매’ 거래가 등장해 최근의 국지적 반등 분위기가 다시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론이 대두됐다. 이 때문에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반등세를 보이던 송파구에서는 2차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블딥’(경기 일시 회복 후 재침체)에 대한 경고다. 반면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W’자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6일 부동산 빅테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17일과 6월 7일 각각 19억원·19억4000만원에 거래됐다.해당 면적의 최근 거래가는 22억원 중반대에서 23억원 사이였으며 지난달 14일에는 23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한때 25억원까지 치솟았던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현재 22억원까지 내려온 상황이라 급급매 거래의 등장은 집주인들에게 2차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매매가가 들쑥날쑥하고 있기 때문이다.잠실동 일대에서 2차 하락의 가능성을 비추는 신호는 이뿐만이 아니다.9510가구 규모 대단지이자 서울 송파구 랜드마크인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일 16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집주인들에게 충격을 줬다. 해당 주택은 상대적 고층인 27층에 위치해 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은 최근 19억원 중반에서 20억원 초반대 가격에 거래를 이어오고 있었다. 매매가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엎치락 뒤치락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현재 해당 면적 매물은 최근 거래가보다 1억5000만원가량 낮은 17억8000만원에 올라와 있다.이처럼 급급매 거래가 발생하는 상황은 집주인들의 매도 성향이 강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준 잠실엘스의 매매 매물은 213건으로 전세 매물(253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헬리오시티의 경우 전세 매물 419건, 월세 매물 197건인 것에 비해 매매 매물은 847건으로 매매 물건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이는 현재 집주인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며 향후 급급매 매물이 속출할 수도 있다는 신호로 풀이할 수 있다.만약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면 향후 상승세를 탈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전·월세 매물이 매매 매물보다 월등히 많아야 정상이지만 지금처럼 매매 물건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급급매 물건이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전체적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가락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헬리오시티에 관한 수요는 줄어들었고 더 이상 나올 정부 정책도 없는 상황"이라며 "집주인들이 그러한 분위기를 인지하고 물건을 한꺼번에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헬리오시티는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향후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송파구에는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부동산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줄다리기 게임이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집값이 더 올라줘야 하는데 뚜렷한 호재도 없고 정체되는 느낌이 강하다 보니 집주인들이 분위기를 감지하고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향후 추가적인 규제 완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송파구 대단지 가격이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2~3년 동안 반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daniel1115@ekn.kr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에서 ‘급급매’ 매물이 등장하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경실련 "국방부·LH, 수방사 부지 분양수익 1631억"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공공분양주택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이 163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6일 밝혔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방사 입주 모집공고에 기재된 건축비·토지비·분양가격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방사 부지 분양수익은 1채당 6억2000만원, 총 163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토지 소유주인 국방부와 개발·분양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사업으로 각각 1529억원, 102억원의 이익을 가져갈 것이라는 게 이 단체의 추산이다. 경실련은 "수방사 부지는 수십 년 동안 국방부가 보유했던 땅으로 토지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저렴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며 "이번 사전청약은 공공이 국민을 상대로 집 장사를 벌이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민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싼 가격에 주택을 공급한다면 굳이 막대한 세금을 들여가며 (공공분양 아파트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며 ‘공공분양 50만호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또 공공주택지를 매각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하고 입주자에게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임대해 상대적으로 분양가·임대료가 저렴한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방사 부지의 추정분양가는 8억7225만원이다. 같은 시기에 나온 다른 공공분양주택의 배에 달할 만큼 높은 가격이지만 한강변 역세권 위치로 큰 관심을 끌면서 지난달 최근 공공분양 경쟁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kjh123@ekn.kr정영수 ㅇㅇㅁ 경실련이 수방사 사전청약 분양가격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실련

아파트 거래 회복하는데…빌라 거래는 여전히 ‘절벽’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매매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1~5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22만 2016건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년대비(25만 9956건) 14.6% 감소한 것이며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5월 기준)이래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역대 최저로 내려앉은 것은 비(非)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1~5월 전국 단독·다가구와 연립·다세대의 매매거래량은 각각 2만 3542건, 3만 4659건으로 전년대비 38.8%, 47.1% 급감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비(非) 아파트가 외면받고 있는 것은 최근 발생한 전세사기와 낮은 투자가치와 환금성등으로 꼽힌다. 비(非)아파트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나타나면서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아파트와 달리 환금성이 좋지 않은데다 시세차익도 크지 않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발길을 아파트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초 규제 완화가 시행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5만 5987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올해 1~5월에는 16만 3815건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특히 세종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5월 1343건이었지만, 올해 1~5월에는 2605건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전년대비 72.7% 급증했고, 서울 68.9%, 인천 66.3%, 대전 41.2%, 경기 38.9%, 부산 14.1% 등으로 늘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던 시기에는 빌라와 단독주택은 대체재의 역할을 해왔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아파트 가격 하락 등으로 주택 수요가 아파트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파트와 비(非)아파트 간 매매시장 분위기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kjh123@ekn.kr2006년부터 2023년 1~5월까지 전국 아파트 및 단독 빌라 매매 거래량 표. 경제만랩

[전문가 기고]2023년 하반기 주택시장 어디로?

김인만 부동산경제칼럼리스트/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규제지역을 전면 해제한 정부의 1·3부동산 대책으로 시작한 2023년은 어느덧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에 들어섰다.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을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패닉 탈출’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연준의 사상 초유 고금리 행진의 여파로 예상을 뛰어넘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며 영원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 같았던 주택가격은 속절없이 추락했다. 집값 하락의 최저점이던 지난해 12월 전국의 주간아파트 가격은 0.76%나 빠졌다. 이런 와중에 미분양이 급증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이 금융시장으로 옮겨 붙을 조짐을 보이자 뒷짐을 지고 있던 정부가 부랴부랴 규제를 풀었다. 규제완화에 힘입어 다행히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지난 6월 전국 평균 집값은 -0.01%로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은 0.04%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주택시장이 패닉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상승폭이 컸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들어서는 가격과 거래량 증가 폭이 다시 둔화되면서 박스권에 갇히는 답답한 모습으로 상반기가 마무리됐다. 하반기 주택시장도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시장에서 여름 휴가철은 전통적인 비수기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서 적어도 3분기는 6월의 분위기와 거래량이 유지되는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추석이 지나 4분기로 접어들면서 주택시장은 금리와 부동산 정책, 전세시장 등 3가지 변수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는 금리다. 금리가 오르는 순간 다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거래와 가격은 다시 하락으로 전환될 것이다. 반대로 금리가 더 내리면 대기 투자수요가 대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상승장이 열리게 된다. 주택가격은 한번 흐름이 결정되면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10월 이후 주택시장 흐름이 내년 4월 총선까지 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당국은 금리변동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싶을 것이다. 설사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1∼2차례 추가 인상하더라도 자금유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한국은행은 동결모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정책 역시 금리와 마찬가지로 시장자극을 최소화하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간 집값이 너무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규제완화에 선을 그었다. 규제완화 대신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GTX노선 신설을 비롯한 교통망 구축 등 개발정책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이는 해당 지역에 국한된 호재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금리와 부동산 정책이 현행 수준 유지로 간다면 하반기 주택시장을 자극할 변수는 전세시장이다. 올 상반기 내내 전세시장을 강타한 전세사기,깡통전세,역전세 문제는 하반기에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전세계약을 해 1년 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전세주택의 보증금 총액이 300조원 넘는다. 문제는 현재의 전세시장 상황이 이어지는 경우 역전세 위험가구 비율이 50%로 1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깡통전세,역전세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하반기 전세가격이 추가하락하면서 집값을 더 끌어내릴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집값이 이미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빠른 회복이 어렵다는 의미다. 강남권 신규 입주물량이 어느정도 소화되면 내년 하반기 이후엔 전세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이다. 다만 아파트가 아닌 빌라와 오피스텔은 과도한 갭투자와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심각해 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하반기 전세시장은 하락은 아니지만 큰 폭의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하반기 아파트시장은 보합,청약시장은 강보합,빌라·오피스텔시장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 김인만 부동산경제칼럼리스트/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7월 수도권 아파트 1만8625가구 분양 예정, 올해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이달 전국에서 50개 단지, 총 3만965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1만3331가구의 약 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수도권 분양계획 물량은 올해 월간 최다 수준인 1만8625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지방에서는 이보다 많은 2만1033가구가 풀리는데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더 이상 분양을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은 고금리와 경기부진, 자금조달 어려움, 미분양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은 7만4597가구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 6만8776가구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그동안 미뤄졌던 사업지들이 속속 분양을 계획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실적 대비 3배 이상 많은 23만4937가구(월 미정 물량 포함)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이달 이후 청약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질 전망이다.시도별로 이달 분양계획 물량은 △경기 1만680가구 △서울 5641가구 △부산 5120가구 △광주 4345가구 △강원 4331가구 △인천 2304가구 순으로,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공급될 대단지 청약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경기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시흥롯데캐슬시그니처(2133가구)’를 비롯해 총 16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 이달에만 9개 단지, 올해 월간 최다 물량이 공급될 계획이다. 부산은 올 들어 부산 최대 규모인 ‘대연디아이엘(4488가구)’이, 광주는 ‘힐스테이트신용더리버(1647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반면 대구, 세종, 전남, 충남 등 4개 지역은 분양예정 단지가 없다.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움직이면서 청약시장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분양가 상승 전망으로 시세 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고 거주지역 및 보유주택 수 제한이 풀린 후 무순위 청약에서 기록적인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8대 1로, 2022년 하반기 4대 1에 비해 높아졌다. 하지만 입지 및 가격경쟁력이 높은 단지로의 수요 쏠림이 심화되고 있어 청약 온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daniel1115@ekn.kr7월 전국에서 50개 단지, 총 3만965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및 분양예정 물량. 부동산R114

상반기 강남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는?…가격 폭락한 ‘이곳’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내 최고 부촌으로 평가받는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가 개포동 ‘대치2단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치2단지 거래가는 급락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매맷가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대치2단지 가격 약세는 재건축 등을 기대하는 주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다.4일 부동산 빅테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강남구에서 가장 많은 계약에 체결된 아파트는 대치2단지(1758가구)로 6개월간 71건이 거래됐다.이는 같은 기간 4400가구 규모 대치동 ‘은마아파트’(67건), 3300가구 도곡동 ‘도곡렉슬’(61건), 2296가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38건) 등 지역 내 대단지에서 일어난 거래량보다 앞선 것이다. 대치2단지의 거래량 약진은 서울 전체로 범위를 넓혔을 때도 눈에 띈다. 부동산시장 변곡점에서 거래량 증가는 대부분의 대세 상승 시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대치2단지는 서울 전체 아파트 상반기 거래량에서 9위에 위치했으며 그 위에는 9510가구의 송파구 랜드마크 가락동 ‘헬리오시티’(198건), 6864가구 신천동 ‘파크리오’(132건), 4932가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127건), 5563가구 잠실동 ‘리센츠’(81건) 등 유명 대단지 아파트가 자리했다.여타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가구수가 적은 대치2단지가 지난 상반기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강남권 내 위치한 접근성과 리모델링 실패 이후 더욱 떨어진 가격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1992년 준공한 대치2단지는 지난해 10월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충족했지만 전용면적 33㎡·39㎡·49㎡ 등 소형 평형으로 구성돼, 해당 조합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했다.대치2단지는 하중을 보조 말뚝으로 분산하는 ‘선재하공법’ 등 신기술을 도입한 공개 실험을 통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안전성 검토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결국 리모델링이 좌절됐다.이후 해당 단지의 가격은 추락했다. 대치2단지 전용면적 33㎡는 지난 5월 1일 9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12억5000만원)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 대비 3억5000만원 하락했다.전용면적 39㎡의 경우 2021년 9월 최고가(14억9000만원) 이후 가격이 급락하며 지난 1월에는 8억98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이후 소폭 반등해 지난달 2일 10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치2단지 중 가장 큰 평형인 전용면적 49㎡는 지난달 10일 12억97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2021년 10월 최고가(17억5000만원)에 비해 4억5000만원 이상 폭락했다. 해당 평형은 지난 1월 11억원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강남구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는 6988만원이었다. 이를 전용면적 49㎡로 환산하면 14억원가량으로 대치2단지 동일면적 최근 거래가는 강남구 평균 매매가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여기에 더해 최근 단지 내에서 재건축 추진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거래량을 늘리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재건축 기대감이 대치2단지 거래량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대치2단지는 개포동에 위치해 있지만 대치동과 맞닿아 있어 입지가 좋고 가격 또한 강남구 내에서는 합리적이라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등하자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해당 단지의 용적률은 높지 않지만 재건축을 기대해볼만한 수준이고 그러한 기대감 또한 거래량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서울 강남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에서 개포동 ‘대치2단지’가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대치2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건정연 "건설경기 지속 부진, 주택경기는 회복 추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설경기가 물량이 감소하고 생산요소 수급은 불안한 등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주택은 가격조정과 수급 개선으로 경기 회복 추세가 지속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3일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2023년 2분기)’를 발간했다. 2023년 2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는 전문건설업을 포함한 건설과 주택시장의 2023년 2분기 평가와 3분기 전망이 포함됐다. 2023년 2분기 건설시장은 건설기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건설지표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을 지속했고, 3분기 역시 물량 감소, 공사비용 부담, 부동산PF 불안 등으로 건설경기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건설경기는 부정적 지표와 금융환경 등으로 인해 상반기보다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건설투자 기준 ?0.2%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주요 건설지표는 기저효과와 누적된 선행지표의 시차효과로 건설기성은 증가했으나, 건설수주, 건축허가 및 착공면적, 분양물량 등 대부분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023년 4월까지 건축허가면적은 18.8%, 건축착공면적은 34.7% 감소했다. 또한 최근 전기세 인상에 따라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의 가격 및 수급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고, 부동산 PF 연체률이 증가하면서 자금시장 불확실성 역시 여전한 상황이다. SOC 예산 감소, 상반기 조기집행 등에 따라 하반기 이후 공공투자가 부진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건설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시장 역시 부정적이기 때문에 건설경기 어려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 2023년 2분기 전문건설업은 계약액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거시경제 여건 악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하반기에도 업황 개선은 요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문건설업 경기체감도는 최근 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3년 5월에는 38.9에 불과한 상황이며, 경영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타워크레인의 잔업거부 및 안전수칙 준수 등 건설노조 현안, 기능인력의 수급난, 생산체계 개편에 따른 업역충돌과 수주경쟁의 심화 등이 지적됐다. 또한 최근 전문건설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경기 체감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3년 2분기 주택시장은 규제 완화와 누적된 가격 조정으로 가격 낙폭이 둔화되고 수급심리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3분기에도 이어져 주택경기는 저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5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6.3%, 전세가격은 ?11.0%를 기록하였으며, 하반기 매매와 전세 모두 0.3% 내외 상승세로 전환되어 연간 매매가격은 6%, 전세가격은 1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택가격 낙폭이 지속해 줄어들고 미분양 위험이 크게 완화되는 등 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장 회복세는 지속돼, 주택경기는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환율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에 더해 연체율 증가, 낮은 수준의 주택거래량, 지방 분양시장 위축 등 위험 요인 역시 상존하고 있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연구위원은 "건설시장을 둘러싼 위험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적어 올해 건설경기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며 "건설공사비 안정과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안 해소가 선행되어야 건설경기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jh123@ekn.kr전문건설경기 ㅇㅁㄴ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발간 표지. 건정연

대곡소사선 개통했지만…일산 집값은 ‘울상’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대곡소사선’ 개통이라는 역대급 교통 관련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기 고양시 일산 지역 아파트들에서 하락거래가 이어져 그 이유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곡소사선 개통식을 열었다. 대곡소사선은 지난 1일 정식 개통해 향후 수도권 일대 주민들의 출·퇴근길이 빨라지게 됐다.대곡∼소사 구간은 경기 고양시에서 한강을 지나 김포공항, 부천시 소사를 있는 지하철 노선이다. 해당 노선에는 사업비 1조5251억원이 투입됐으며 2016년 공사를 시작한 이후 7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해당 구간 개통으로 대곡에서 소사까지의 이동시간은 기존 7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50분 넘게 걸리던 소사∼김포공항은 1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졌다.특히 9호선 김포공항역 환승을 통해 여의도 및 강남권까지 빠른 시간 내에 갈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오는 8월 대곡∼일산 노선이 연장되면 일산∼김포공항까지의 소요 시간은 5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이러한 대형 규모의 호재에도 일산 지역의 아파트에서는 연이은 하락 거래가 목격되고 있다.부동산 빅테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127㎡는 지난달 15일 16억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5월 1일 19억1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에 비해 2억5500만원 급락했다.마두동 ‘강촌마을우방’ 전용면적 134㎡는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며 지난해 5월 기록된 최고가(10억원)에 비해 약 1년만에 2억2000만원 하락했다.이러한 상황에 일산에서는 아파트 경매 매물마저 속출하고 있다.부동산 경매 정보 플랫폼 마당에 따르면 일산서구 일산동 ‘일산에이스10차아파트’ 전용면적 84㎡는 4억원이라는 감정가에도 불구하고 유찰을 거듭하며 반값 이하인 1억9600만원에 낙찰을 기다리고 있다.일각에서는 같은 1기 신도시인 분당의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는데 반해 일산에서 하락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지역적 특징의 영향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분당신도시는 강남권과 맞닿아있으며 지역 내 판교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벨리’로 인해 기업 입주 및 그로 인한 인구 유입이 집값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반면 일산신도시는 강남권과의 거리를 비롯해 일자리 수요와 향후 산업 전망이 상대적으로 약하며 베드타운으로써의 역할만 하고 있어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호재에도 불구하고 일산에서 하락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지역적 특색과 양극화의 영향 때문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일산의 경우 수도권의 베드타운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강남권과 먼 위치적 특징과 양극화로 인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이어 "최근 부동산 시장 내에서는 규제완화로 인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입지가 좋지 않은 일산의 경우,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대규모 교통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 하락거래가 이어져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일산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중간가격 주택 구입하려면 소득 절반 부담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중간소득 가구가 관내 중간가격 아파트를 매수할 경우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71.9로 전분기(81.4) 대비 9.5포인트(p) 떨어졌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1년 4분기(83.5)부터 지난해 1분기(84.6)와 2분기(84.9), 3분기(89.3)까지 네 분기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한 바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완화(가중)됨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산출된다. 즉 가계 소득과 금리, 주택가격을 모두 아우르는 만큼 주택가격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1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주담대 대출 금리가 4.4%로 전분기(4.6%) 대비 0.2%p 떨어진 반면, 가계소득은 같은 기간 571만2000원에서 585만40000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분기 3.8%에서 2분기 4.0%, 3분기 4.8%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가계소득은 549만3000원에서 585만4000원으로 6.6%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분기 175.5로 지난해 4분기(198.6) 대비 23.1p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214.6) 이후 2분기 연속 지수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180에 육박,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절반 가까운 44%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으로 여전히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인 40%를 넘는 셈이다.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된 현행 DSR 규제는 총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원칙적으로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제2금융권 5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통상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부담지수 130∼140(소득에서 주담대 상환 비중 33∼35%)선을 주택구매가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에 이어 세종의 1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2.7로 100을 넘었다. 전분기(109.5)에 비해서는 6.8p 하락했다. 이어 경기(94.0), 제주(85.0), 인천(77.1), 부산(75.2), 대전(71.0), 대구(66.7), 광주(61.0), 울산(55.3) 등의 순이었다. 전남(33.8), 경북(34.4), 전북(37.2), 충북(38.3) 등은 주택구입 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kjh123@ekn.kr용마산 ㅇㅁㄴㅇ 서울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용마산에서 바라 본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강남3구’는 옛말?…용산, 송파와 격차 벌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용산구가 송파구를 제치고 서울 내 자치구 중 집값 상위 3위 자리에 오른 것도 모자라 격차를 조금씩 벌리면서 오랫동안 지켜왔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명성이 위협받고 있다.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용산구의 3.3㎡(평)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6509만원으로 강남구(8564만원), 서초구(7835만원)에 이어 서울 내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구(6327만원)는 4위 자리에 위치했다.강남 3구의 한 축인 송파구의 평당 가격은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6135만원으로 용산구(6106만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용산구의 평당 가격은 3년 만에 송파구를 앞질렀고 이내 격차를 180만원 이상으로 벌렸다.용산구의 평당 가격이 송파구를 앞지른 것에는 지난 1년간의 집값 변화가 주요했다.용산구 아파트 가격은 부동산 시장이 하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3.54% 떨어졌다. 이는 서울 25개 구 중 가장 작은 낙폭이다. 해당 기간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10%나 하락하며 용산구와 대비를 이뤘다.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용산구가 서울에서 가장 작은 낙폭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및 각종 개발 호재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앞서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했다.여기에 더해 용산공원 조성, 국제업무지구 개발, 한남뉴타운 재개발,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발 등 호재가 겹치면서 용산구가 부동산 시장 하락기에도 집값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송파구는 대단지 아파트 가격 하락 여파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난항 등의 이유로 부침을 겪어왔으며 수요자들이 강남 3구 중에서도 서초구, 강남구로 이주하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져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이러한 변화는 최근 용산구와 송파구의 아파트 거래 가격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166㎡는 지난 5월 31일 36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송파구 내 부촌으로 평가되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면적 151㎡의 최근 실거래가(35억원)를 앞질렀다.용산구에서는 신고가 행진 또한 이어지고 있다.용산구 이태원동 ‘청화아파트’ 전용 174㎡는 지난달 8일 32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에 기록된 직전 최고가(30억2000만원)에 비해 2억30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용산구 집값이 송파구를 앞지른 것에는 고급 아파트 단지 등의 특수성이 크게 작용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용산구 집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지역에는 일반 아파트 가구수가 많지 않고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고급 아파트 단지가 다수 위치한다"며 "이러한 초고가 아파트들의 영향으로 평당 가격은 많이 올랐겠지만 시가총액으로는 송파구를 이길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잠실주공5단지가 재건축되지 않는 한 송파구가 용산구를 다시 앞지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용산구는 향후에도 서울 내 3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daniel1115@ekn.kr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서울 내 3위 자리를 굳히며 기존 3위였던 송파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사진은 용산구 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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