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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계약하면 3500만원 드려요"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로 악성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건설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계약시 거액의 현금 제공, 10% 이상 가격 인하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미분양 해소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강동역 SK리더스 뷰’는 잔여 물량에 대한 환매조건부 분양을 진행 중이다. 환매조건부 분양은 입주 시점에 분양가보다 시세가 떨어지면 사업 주체에게 되파는 것이 가능한 ‘환급’ 분양 방식이다.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은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제공하고 있다. 잔여가구 동·호 지정 계약자들에게 선착순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조건으로 내건 곳도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인천 미추홀구 ‘포레나 인천학익’ 분양에서 이 제도를 시행 중이다. 계약서에 서명했더라도 향후 분양조건이 변경되면 계약자 모두 똑같은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대전 중구 ‘힐스테이트 선화 더 와이즈’는 금리 안심보장제(4.9%까지 수분양자 부담)를 적용 중이다. 금리 안심보장제는 계약자가 아파트 구매를 위해 중도금 대출을 받으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른 대출 금리에 대해 사업 주체가 대신 부담하는 제도다. 특히 미분양이 심한 대구에서는 파격적인 혜택이 나오고 있다. 대구 동구 효목동에 조성되는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는 계약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함께 계약축하금으로 350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수성구 수성4가의 고급아파트인 빌리브 헤리티지는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했으나 계약률이 저조해 분양가의 11~13%를 할인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파격적 혜택을 내건 이유는 악성 미분양 적체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7925가구다. 지난해 2월 정점을 찍은 미분양 주택은 9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지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465가구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1.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효력은 의문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준공된 악성 미분양 주택(85㎡, 6억원 이하)을 최초로 구입하는 경우 해당 주택은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빼주기로 했다. 기존 1주택자가 최초 구입할 때 1가구 1주택 특례(법 개정 후 1년 내 미분양을 최초 구입하는 경우)도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 집값이 계속 내려가고 있고 당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최근 정부에 △미분양 매입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 재시행 및 세제 인센티브 지원 △미분양주택 취득자에 대한 취득세 50% 감면, 5년간 양도세 한시적 감면 재시행 및 주택수 산정 제외 등의 방안을 건의했다. zoo1004@ekn.kr2024012301001316400066491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로 미분양 적체가 심각해지면서 건설사들이 각종 혜택을 내걸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픽사베이

IS동서 직원들, 2년간 4600만보 걸어 2000만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 IS동서가 2년 연속 임직원 참여형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인 ‘IS동서 착한걸음 함께 걷기’ 기부챌린지를 진행해 1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IS동서 착한걸음 함께 걷기’ 기부챌린지는 임직원들이 목표걸음 수를 달성하면 회사가 기부금을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한 의미를 되짚고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이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난방용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걷기 챌린지를 통해 조성된 1000만원의 기부금을 에너지 취약계층 30여 가구의 난방비 및 난방용품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아이에스동서 임직원들이 참여해 모은 걸음수는 약 4600만보로 환경보호 및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챌린지에 참여한 한 IS동서 임직원은 "탄소저감 활동에 동참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탄소저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작은 활동들을 되짚어 보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실천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zoo1004@ekn.kr‘IS동서 착한걸음 함께 걷기’ 기부챌린지 이미지 IS동서 착한걸음 함께 걷기 기부챌린지 이미지.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수도권은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몰리고 개발 호재가 잇따른 경기 지역만 큰 폭으로 오르고 서울·인천은 보합세에 그쳤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1800만원으로 역대 최초로 1800만원대를 기록했다. 2022년 1521만원 대비 279만원 오른 것으로 지난해(+216만원) 처음 200만원대 상승액을 기록한 데 이어 최고 상승액 기록을 1년만에 경신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수도권 지역의 양극화다. 경기도가 1578만원에서 1867만원으로 289만원이 올라 광주(+462만원)에 이어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전용 84㎡타입(구 34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한 채에 9826만원 오른 셈이다. 경기도에서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신규 분양 물량이 있었던 총 19개 지역 중 15개 지역의 분양가가 올랐다. 이 중 10개가 평택, 용인, 안양, 수원, 광명 등 남부 지역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은 3476만원에서 3508만원으로 32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분양가가 오른 지역들 중 충남(+21만원)에 이어 가장 낮은 순위다. 인천은 1714만원에서 1713만원으로 오히려 1만원 하락했다. 분양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경기도는 좋은 청약 분위기를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해 총 31만8,480명이 1순위 청약에 접수해 전년(22만5926명)보다 9만2554명 증가했으며 1순위 평균 경쟁률도 6.05에서 9.16으로 약 5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화성(+13만1638명), 파주(+9만2554명), 광명(+1만2013명), 평택(+8341명) 등에서 청약자가 크게 늘었다. 분양가가 약보합세에 그쳤던 서울은 1순위 청약자가 6만8746명에서 27만5141명으로 20만명 이상 늘었고 1순위 경쟁률도 10.25에서 56.93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반면 인천은 13만2008명에서 5만250명으로 청약자가 8만명 이상 줄었고 경쟁률도 13.85에서 5.17로 38% 수준으로 떨어졌다. zoo1004@ekn.kr(표) 지역별 분양가 변동 추이 지역별 분양가 변동 추이.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지난해 비수도권 청약경쟁률 TOP 5 단지들은 공통적으로 직주근접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2023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5개 단지의 공통점은 업무지구, 산업단지 등 일자리가 가까이 위치했다. 1위는 충북 청주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로 지난 12월 청약 접수에서 709가구 일반공급에 6만9917건이 접수, 1순위 평균 98.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속한 청주시는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산단을 필두로 풍부한 일자리를 갖췄다. 2위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지난 7월 110가구 일반공급에 9,393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85.39대 1을 기록했다. 전주 제1·2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국가 산업단지, 완주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3위, 73.75대 1)도 청주테크노폴리스 직주근접성을 갖췄으며, ‘아산 탕정지구 2-A12BL 대광로제비앙’(4위, 70.23대 1)도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통근이 수월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2023년에는 수도권을 넘어 지방끼리도 청약 양극화가 이뤄졌다"며 "일자리 수에 따라 지역 경제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거 수요도 이를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zoo1004@ekn.krclipboardImage 지난해 비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 표.리얼투데이

"인도 최장 교량 무재해 완공"...K-건설 위력 과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대우건설이 인도 최장인 ‘뭄바이 해상교량’을 준공해 다시 한 번 K-건설의 저력을 보여줬다. 2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인도 최대 그룹 중 하나인 타타그룹의 건설부문 자회사 타타 프로젝트 리미티드(TATA Projects Limited)와 합작(Joint Venture)으로 이 공사에 참여해 약 69개월의 공사를 무재해 준공으로 마쳤다. 대우건설은 전체 21.8km, 최대 난코스인 왕복 6차로 해상교량 중 7.8km 본선 및 1개소 인터체인지 시공과 설계·조달·공정관리를 맡았다. 대우건설은 뭄바이 현장에 탄소 흡수력이 탁월한 ‘지구의 허파’ 맹그로브 숲 훼손과 해상 오염 최소화를 위해 PSM(Precast Segment Method) 공법을 적용했다. PSM 공법은 일정한 길이의 교량 상부구조(Segment)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뒤, 크레인으로 세그먼트를 연결해 시공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이 공법을 통해 교량 인근 맹그로브 숲 근처 작업을 최대한 줄여 숲 훼손을 최소화했다. 뭄바이는 인도의 대표 경제도시이자 영화산업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면적은 서울특별시보다 작지만 인구수는 더 많아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뭄바이의 도시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나비 뭄바이를 건설했다. 이번 뭄바이 해상교량 개통으로 인도 뭄바이와 나비 뭄바이 사이의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30분으로 현격하게 줄어드는 등 나비 뭄바이 주변의 물류·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준공 후, 모디 인도 총리의 주관으로 지난 1월 12일 금요일 교량 개통식이 개최됐으며, 인도 연방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의 정계인사들과 인도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안전을 준수하고, 최고의 품질로 해상교량을 준공한 것에 대표 주관사인 대우건설을 비롯한 시공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도 특유 이상기후인 몬순 기간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재해 준공을 달성할 수 있는 배경에는 발주처, 감리, 현지사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대우건설의 뛰어난 토목 기술력이 있었다"라면서 "특히, 해상공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zoo1004@ekn.kr01.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전경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전경.대우건설

현대건설, 지난해 영업이익 7854억원...전년比 36.6%↑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약 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 29조 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 당기순이익 6543억원, 신규 수주 32조 490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샤힌 프로젝트 및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9.6% 증가한 29조 6514억원으로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 5000억원을 116.3% 추가 달성했으며,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6% 증가한 7854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32조 4906억원으로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 900억원의 111.7%를 달성한 금액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80.3% 증가한 12조 868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공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90조 49억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측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AA-(안정적) 등급과 탄탄한 재무구조에 의한 경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견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해 4.3대 1의 초과수요를 달성하며 재무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 5815억원, 순현금은 2조 2809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9.7%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126.8%다.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 목표는 29조 7000억원이다. 샤힌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 부문의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매출을 통해 이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핵심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한다. 대형원전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전반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이미 독보적인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의 해외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zoo1004@ekn.kr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해 약 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건설

"A급 자재 쓴다더니 B급?"...표준계약서로 공사비 갈등 줄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앞으로 조합-시공사간 공사비 갈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표준계약서를 도입해 공사비 분쟁을 완화하기로 했다. 시공사는 계약 체결 전 조합에 공사비 세부 내역을 제출해야 하며, 설계 변동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때는 표준계약서에 제시된 기준을 활용해야 한다. 공사비 내역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지만 권고 사항이라 실제 효과 여부는 미지수다. 국토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계약을 체결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를 마련해 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전국 단위의 정비사업 표준계약서가 배포되는 것은 2010년 옛 건설교통부 표준계약서가 폐지된 이후 14년 만이다. 서울시의 경우 2011년부터 별도로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적용했으나 물가 반영 기준 등 불명확한 부분이 많았다.새로운 표준계약서는 공사비 총액을 바탕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되, 선정 이후 계약 체결 전까지 조합이 시공사로부터 공사비 세부 산출 내역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공사비 산출 근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 시공사에 산출 내역서 수정·보완을 요구할 수 있다. 현재 통상 공사비 총액만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계약 이후 설계 변경 등으로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할 때 조합은 증액 수준이 적정한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실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조합이 A등급의 자재를 요구할 경우 시공사는 "B등급 자재를 기준으로 총액 공사비를 제시한 것"이라며 수십억원 증액을 주장해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사비 세부 산출 내역은 조합이 기본설계 도면을 제공해야 산출할 수 있기 때문에 도면 제공이 없을 경우 입찰 제안 때 시공사가 마감재, 설비 등의 사양을 명시한 품질 사양서를 제출하도록 했다.여기에 더해 번 표준계약서에는 설계 변경과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 기준 또한 담겼다. 설계 변경 시 ‘단순 협의’를 거쳐 공사비를 조정토록 해 기준이 모호, 갈등이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치다. 표준계약서는 설계 변경으로 추가되는 자재가 기존 품목인지, 신규 품목인지 등에 따른 단가 산정 방법을 제시했다.물가 변동을 공사비에 반영할 때는 국가계약법에 따른 지수조정률 방식을 활용하도록 했다. 조합과 시공사가 합의한다면 예외적으로 건설공사비지수 변동률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해당 경우 간접공사비, 관리비, 이윤을 제외한 직접공사비에만 건설공사비지수 변동률을 적용할 수 있다. 특정 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착공 이후에도 물가 변동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굴착 공사 때 지질 상태가 당초 조사했던 것과는 달라 시공사가 증액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과도한 증액 요구를 막기 위해 증빙서류를 감리 담당자에게 검증받은 뒤 증액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다만 표준계약서는 의무가 아닌 권장 사항이기 때문에 사업장에서 표준계약서를 기본으로 한 변형 양식이 활용돼야 공사비 분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서울 대형 정비사업장에선 공사비 갈등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사비 분쟁이 이미 일어난 사업장은 지자체와 함께 관리하고, 도시분쟁조정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 개정 또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daniel1115@ekn.kr국토교통부는 23일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시공사가 공사계약을 체결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를 마련해 배포했다. 사진은 공사비 미지급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현장 입구. 연합뉴스

서울시의회 "저출생 지원 정책 소득기준 없애자" 파격 제안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시의회가 모든 저출생 정책의 소득기준을 폐지하는 등 파격적인 저출생 극복 정책을 추진한다. 자녀가 있는 가구 누구나 혜택을 받게 해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구상이다. 김현기 시의회 의장은 23일 오전 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서울의 가장 심각한 경고등은 저출생"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제안했다. 저출생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소득 기준을 모두 없애자는 게 골자다. 예컨대 기존 저출생 지원 정책은 일정 소득 기준에 묶여 있다. 공공임대주택에 입주가능한 대상가구는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20% 이내, 2인가구 기준 월 600만원 이하에만 해당한다. 전월세 보증금 이자지원 대상은 연소득 9700만원 이내,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은 중위소득 150% 이하, 3인가구 기준 월 약 660만원 이하 소득 가구만 받을 수 있다. 그 이상의 소득을 받는 가구들은 자녀를 출산해도 각종 지원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 김 의장은 "소득 기준을 없애 신혼 또는 자녀 출생 예정 가구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시의회의 저출생 지원 정책의 소득 기준 폐지 추진이 젊은 부부들이 실제 아이를 낳지 않는 현실을 타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주로 저소득의 젊은이들이 육아 비용, 주거비 부담 등의 문제 때문에 출산을 꺼려하는 상황에서 부유한 계층에게도 동등하게 지원이 이뤄질 예산 투입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또 주거 문제 해소를 위해 공급되는 연간 공공 임대 물량 1만4000가구 중 일부를 저출생 지원 정책에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약 4000가구의 공공임대 물량을 신혼 및 자녀 출생 예정 가구(또는 최근 1년 이내 자녀 출생 가구)에게 우선 배정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연평균 공급물량의 약 15~20% 수준에 해당된다. 금융지원(이자지원)의 경우에는 연 1만가구를 지원하되 3자녀 이상은 최소부담(1%) 없이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또 0~8세에 집중된 지원을 18세까지로 확대해 아이가 성인이 되는 동안 공백 없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8세 이후 중단되는 아동수당을 18세까지 월 10만원씩 지원 기간을 연장한다. 임산부 교통비 70만원, 부모급여 월 5만원씩 추가 지원하는 것도 검토한다. 그는 "시의회가 구상하고 제안한 ‘서울형 저출생 극복모델’을 앞으로 시와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zoo1004@ekn.krKakaoTalk_20240123_094050467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23일 오전 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말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의회

‘LH-파주가든’ 작가정원 공모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LH 도시정원 프로젝트’인 LH-파주가든 작가정원 공모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LH 도시정원 프로젝트’는 LH 공공정원 노하우를 담아 일상과 정원이 함께하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로, 그간 용산어린이정원, 세종 무궁화테마공원, 평택고덕 동말근린공원 등에 LH 공공정원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도시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번 작가정원 공모 주제는 ‘도시의 색, 숨, 삶’으로, 정원을 통해 도시에 ‘색’을 입히고 ‘숨’을 불어넣어 주민들의 ‘삶’의 일부로 지속가능한 공공정원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공모 대상은 파주운정3지구 수변공원 1호 내 총 7개의 공공정원이다. 1개소 당 150㎡ 규모이다. 참가자격은 조경, 정원, 원예, 도시, 건축, 환경, 산림, 산업디자인 등 관련 분야 전문가이며, 선정된 디자인에 따라 실제 정원 조성이 가능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워크숍 등에도 참석 가능해야 한다. 당선작으로 선정되는 경우, 각 작품별 6000만원의 조성비가 지원된다. 아울러, 당선작가 모두에게 LH공사 사장상을 수여하며, 조성비 외에 대상 1팀에게는 상금 2000만원, 금상 1팀에게는 1000만원, 은상 2팀에게는 800만원, 동상 3팀에게는 500만원이 수여된다. LH는 이날 작품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다음달 23일까지 작품을 접수받으며, 3월 7일에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zoo1004@ekn.kr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LH 도시정원 프로젝트’인 LH-파주가든 작가정원 공모를 실시한다.

부동산플래닛, 조직개편 단행…데이터 기반 자문 및 마케팅 역량↑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부동산 서비스의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서다. 이번 전략적 조직개편을 통해 부동산플래닛은 국내 대표 프롭테크 기업으로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상업용 부동산 자문 및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구조를 ‘Advisory & Marketing(자문&마케팅)’, ‘AI & Big Data(인공지능&빅데이터)’, ‘Platform(플랫폼)’, ‘CX(고객경험)’ 등 4개 사업부 체제로 구축해 각 부서의 전문성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부서 간 유기적 연계로 더욱 최적화된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를 위해 자회사 ‘부동산플래닛 파트너스’의 ‘매입매각 및 임대차 자문팀’도 부동산플래닛의 Advisory & Marketing 부서로 편입했다. Advisory & Marketing 사업부는 최신 시장 동향과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부동산 자문 서비스 업무를 담당한다. 또 플랫폼을 활용한 효율적인 임대 및 매각 홍보와 디지털 마케팅 기법을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거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 Big Data 사업부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시장 분석 및 예측 능력을 강화하고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와 시장 트렌드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최적의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한다. Platform 사업부는 사용자 친화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다양한 부동산 관련 정보 검색과 분석, 거래, 관리 등의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CX 사업부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의 피드백을 심도 있게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개선과 혁신으로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조직개편과 더불어 부동산플래닛은 다년간 구축해온 약 3만건의 임차 기업 데이터와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하여 자회사 부동산플래닛 파트너스의 주요 사업분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플래닛은 △웹과 모바일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 신청 △자산관리 서비스 품질 관리 및 표준화 △외주업체 선정의 투명화 △빠른 공실해소를 위한 임대 마케팅 △법률, 회계, 세무 업무 등의 지원을 통해 자회사 부동산플래닛 파트너스의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은 자문과 마케팅 역량 강화는 물론 임대 및 자산관리 효율 증대로 고객의 이익을 적극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이미지1] 부동산플래닛 로고 부동산플래닛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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