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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3151억 규모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 시공사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DL이앤씨가 2023년 새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공사비는 약 3151억원 규모로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시공한다. 강북5구역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7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강북5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총 688가구 아파트 및 복합상가 등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착공이 목표다. 강북5구역은 강북구 미아동 일대로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 인접한 초역세권이다. 영훈학교 등 우수한 학군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21년 1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구역으로 선정되었으며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로 사업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 총 4조8943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첫 주말부터 수주에 성공하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파워와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강북5구역은 초역세권 입지에 학군과 편의시설을 갖춘 곳으로 향후 북서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완성할 것"이라고 밝히며 "올해도 아크로, e편한세상 브랜드 파워에 탄탄한 재무구조 및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요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kjh@ekn.krDL이앤씨 강북5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 단지 투시도. DL이앤씨

LH, 10일부터 부천원종 B2블록 신혼희망타운 394가구 접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0일부터 경기도 부천시 부천원종 공공주택지구 내 B2블록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주택 394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부천원종 B2블록 신혼희망타운은 △공공분양 394가구 △행복주택 197가구 총 591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공급 대상은 공공분양주택 394가구다. 공공분양주택은 전용면적 △46㎡ 80가구 △55㎡ 314가구로 건설된다. 공급가격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억 5000~4억 2000만원 수준이며 당첨될 경우 거주의무 없이 전매제한 3년이 적용된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지난해 12월 28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성년자인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혼인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신혼부부나 예비신혼부부·한부모가족이며 부천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상세 소득·자산 기준 등은 반드시 개별적으로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 공급일정은 △청약접수(10~13일) △당첨자 발표(26일) △계약체결(5월8일부터)이며 입주는 25년 12월 예정이다. daniel1115@ekn.kr[관련사진] 부천원종 B2블록 조감도 부천원종 B2블록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불안한 임대차 시장 下] “집주인도 괴로워요”…계약갱신청구권 악용 사례 급증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위해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임대차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안정한 양상이다. 고금리 시대를 맞아 월세 선호현상이 짙어지면서 전세 수요 감소로 집주인도 세입자도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다음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보증금을 못 돌려받고 이사를 미루는 세입자가 있는가 하면 세입자를 찾지 못해 집을 공실로 두는 집주인도 생겨났다. 불안한 임대차 시장 현황과 개선 방안에 대해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임차인으로부터 전세가격을 낮춰 재계약하지 않으면 3개월 뒤 나가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임차인은 김씨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도 했다. 김씨는 "1~2억원을 현금으로 쟁여두는 것도 아니고 요즘처럼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보증금을 돌려줄 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부동산 침체로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집을 나가겠다며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선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올해 전국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입자를 보호하는 목적으로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이 집주인과 세입자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계약갱신청구권은 2020년 임대차법 개정을 통해 새롭게 신설된 제도다. 갱신청구권을 통해 임대료 5% 이내 인상을 조건으로 갱신계약된 경우 세입자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언제든 계약을 해지하고 집주인에게 보증금 반환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집주인들이 갱신계약보다 신규계약을 선호했다. 신규계약 시 더 높은 가격에 임대할 수 있어서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차인의 주거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1회에 한해 계약 연장이 가능하게끔 제도를 개선했는데 최근 주택 시장 불황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광명의 한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갑자기 집을 빼겠다는 세입자들이 많아지니 임대인들이 다들 초조해하는 눈치"라며 "전세가격 비쌀 때 오히려 임대료를 많이 안 올리고 5%만 올려서 갱신계약했던 임대인들이 가장 억울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대차 시장 변화에 따라 전세가격 하락 지속 시 일부 임대가구의 경우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통계 결과도 나왔다.한국은행의 ‘2022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활용해 전세가격 하락 시나리오별로 임대가구의 전세보증금 반환능력을 점검한 결과 전세보증금 10% 하락시 임대가구의 85.1%는 금융자산 처분만으로 반환이 가능하고 11.2%의 가구는 금융자산 처분과 함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서 자금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머지 3.7%의 가구는 금융자산 처분 및 추가 차입을 통해서도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임차인의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에 임대인들이 전세금 반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전세퇴거자금대출 등 생활안정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전세퇴거자금대출은 주택을 담보로 하는 생활안정자금 대출 중 하나로 전세금 반환에 사용할 수 있는데 올해부터는 정부의 규제완화로 기존 1억원이었던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가 풀리면서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한도를 충족할 경우 2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출 한도가 낮은 경우 활용하기 쉽지 않다.이러한 이유로 임대인을 중심으로 임대차법을 손질해서 시장 혼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법 개정은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금은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 임대인이 고충을 겪는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다시 전세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임차인의 피해가 또 발생할 수 있어서 법을 바꾸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며 "최근 빌라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깡통전세, 역전세 등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인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서울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사진=김기령 기자

4월부터 2000만원 ↑ 전세 체납국세 열람 검토...‘빌라왕’ 사태 막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오는 4월부터 전세 임차인들이 별도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대인의 국세 체납액을 열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보증금이 일정 금액 이하인 전세 임대차 계약은 미납 국세 열람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액 기준은 이달 중순 발표하는 세법 시행령에서 규정하되 관련법인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준용하기로 했다. 이는 임차인이 직접 집주인의 세금 체납 내역을 확인하고 ‘빌라왕’ 사태와 같은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단 2000만원 이하 소액 전세 물건의 경우 열람 권리가 제한될 전망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규정된 소액 전세 임차인은 일정 금액(최우선 변제금) 이하 보증금을 국세보다 우선해서 돌려받을 수 있으므로 최우선 변제금보다 금액이 적은 전세 물건에 대해서는 따로 국세 열람 권리를 둘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현재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상 최우선 변제금은 서울특별시의 경우 5000만원,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이나 세종·용인·화성·김포시는 4300만원, 광역시나 안산·광주·파주·이천·평택시는 2300만원, 그 밖의 지역은 2000만원이다. 다만 세법 시행령에서는 임차인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금액 구간을 이보다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에 따라 서울은 보증금 5000만원, 기타 지역은 대략 보증금 2000만원을 넘을 경우 입주 전 임대인의 국세 체납액을 열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임차인은 임대차 계약일부터 임차 개시일까지 임대인의 동의 없이 미납 국세를 열람할 수 있다. 열람을 희망할 경우 임대차계약서를 지참해 세무서에서 신청하면 되는데, 주택 소재지뿐 아니라 전국 세무서에서 열람을 지원한다. 단 실제 열람은 관련 시행령·시행규칙 정비 작업이 마무리되는 4월1일 이후 신청분부터 허용한다. 4월1일 이전에 계약이 이뤄진 경우는 임차 개시일 전에만 열람이 가능하다. 역시 4월1일부터는 세입자로 거주하는 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가도 국세보다 전세금을 먼저 돌려받을 수 있다. 현행 규정은 경·공매 시 법정 기일과 무관하게 우선 징수되는 종합부동산세 등 당해세를 먼저 빼고 남는 돈으로 전세금을 돌려준다. 그러나 앞으로는 임차권의 확정일자 이후 법정기일이 성립한 당해세 배분 예정액을 보증금에 우선 배분한다. 만약 올해 4월1일 전에 경·공매가 진행됐더라도 4월1일 이후 매각이 진행되는 경우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예외 조항은 임차 보증금과 당해세 관계에서만 적용되며 저당권 등 다른 권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령 은행 저당권이 1억원, 전세 보증금이 2억원에 종부세 5000만원이 부과된 집을 가정한다면 임차인은 종부세 한도 내에서 보증금 5000만원을 먼저 받아갈 수 있다. 이후 저당권에 1억원이 돌아가며 이후 남은 금액을 다시 임차인이 보증금으로 받아 가게 된다. daniel1115@ekn.krPYH2022122713180001300_P4 ‘빌라왕’ 김모씨 사건 피해 임차인들이 지난해 12월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건설, 방배신동아 재건축 수주서 ‘오티에르’ 첫선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포스코건설이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며 계묘년 새해 첫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강남에서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7월 론칭한 신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의 첫 적용지라는 상징성으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전날 열린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참석한 조합원 총 449명 중 395명의 지지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신동아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 843가구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단지명으로 ‘오티에르 방배’를 제안했다. 오티에르는 포스코건설이 서울 핵심지역 브랜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이는 프랑스어로 ‘높은·귀한·고급’을 의미하는 ‘HAUTE’와 ‘땅·영역·대지’를 의미하는 ‘TERRE’의 합성어다. 오티에르 방배의 외관 설계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설계한 ‘저디(JERDE)’가 맡았으며 조경은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스토스(STOSS)그룹’이 맡았다. 여기에 강남 최장 길이인 120m 듀얼 스카이워크를 단지 최상층에 반영했으며 가로 3m, 세로 6m의 초광폭형 주차공간은 가구당 2.4대 제공될 예정이다. 또 구조 벽체를 최소화하고 기둥식 구조를 채택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펜트하우스·테라스하우스·복층형 하우스의 다채로운 평면 설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오티에르가 서울 강남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수주의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올해 최대 수주 격전지로 꼽히는 여의도·압구정·개포동 등에서 오티에르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daniel1115@ekn.kr오티에르 방배 조감도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 오티에르 방배 조감도. 포스코건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3%↓…서울에선 용산·종로·서초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에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약 3% 하락했다. 이러한 와중에도 용산·종로·서초구의 집값은 상승했다.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96% 하락했다.구별로는 도봉구가 6.40%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송파구(-5.88%), 노원구(-5.63%), 성북구(-5.58%)가 뒤를 이었다. 서울 내에서 가격이 상승한 곳은 용산(2.41%)·종로(1.02%)·서초구(0.71%) 뿐이었다. 강남 11개 구는 평균 2.47% 떨어졌지만 강북 14개 구는 평균 3.52% 하락해 더 큰 낙폭을 보였다.실제 서울 전역에서는 고점 대비 수억원씩 떨어진 매물이 속출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20층)는 지난해 11월 1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같은 면적 22층 물건이 25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1년 새 10억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도 2021년 8월 12층 물건이 15억3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해 12월에는 같은 면적 3층 물건이 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서울 외 지역의 아파트값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이 3.12% 하락한 가운데 세종은 11.97% 떨어져 시·도별 하락률에서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화성(-10.63%) 또한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광명(-9.84%)·수원(-8.47%)·양주(-7.41%)·과천(-7.16%)·대구(-7.15%)·대전(-6.65%)·인천(-6.12%) 등 주요 도시도 일제히 하락했다.아파트 시가총액도 급감했다.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1244조9000억원으로 2021년 12월 말(1258조5000여억원)보다 13조6000억원 줄었다.정점이던 작년 6월(1268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6개월 사이에 23조3000억원 가량이 감소한 것이다.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20년 1월 913조원이었으나, 집값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같은 해 8월 100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6월까지 줄곧 증가해왔다.지난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경기(-18조700억원)였으며 서울(-13조6300억원)에 이어 인천(-9조2000억원)·대구(-3조6000억원)·대전(-3조2000억원)·부산(-2조8000억원)·세종(-1조1000억원)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51조8000여억원 줄어들었다. daniel1115@ekn.kr한 시민이 서울의 어느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임대인 보증보험 가입주택 54%는 ‘깡통’…강서구 79%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보증금 보험에 가입한 임대사업자가 보유한 주택 중 절반 이상이 ‘깡통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깡통주택은 집주인이 주택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집을 뜻한다.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법인 임대사업자가 임대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한 주택은 51만4936가구, 개인 임대사업자가 가입한 주택은 19만490가구다.이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이 의무화된 2020년 8월18일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가입 주택을 집계한 수치다.임대사업자 보증보험 가입 주택은 총 70만9026가구인데 이중 54%인 38만2991가구는 집주인의 부채비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채비율은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권 설정 금액과 전세 보증금을 합한 금액을 집값으로 나눈 수치다.이 비율이 80%를 넘으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일명 깡통주택으로 불린다. 또 해당 주택에 대출이 없더라도 집값 하락기에 주택가격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지면 제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개인 임대사업자 보유 주택 중 깡통주택 비율이 55.7%(10만8158가구)로 법인 보유 주택(53.4%)보다 높았다.지역별로는 울산(68.5%)·광주(63.2%)·인천(60.0%) 순으로 개인 임대사업자 보유 깡통주택 비율이 높았으며 서울과 경기에선 각각 59.1%·60.6%가 개인 임대사업자의 부채비율이 80% 이상인 주택이었다.특히 서울 강서구에서는 개인 임대사업자가 보증보험에 가입한 주택 79%(1만22가구)가 깡통주택으로 전국에서 비율이 가장 높았다.수도권에는 개인 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주택이, 비수도권은 법인 임대사업자 가입주택이 많다.법인 보유 주택 중 깡통주택 비율은 경남(74.3%), 전북(70.2%), 경북(67.5%)에서 높았다.보증보험 가입 주택은 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되면 HUG가 대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내주고 이후 임대인에게 이를 청구하지만 최근 ‘빌라왕’ 사례처럼 임대인이 사망하거나 도산·잠적하게 되면 공기업인 HUG가 고스란히 손실을 보게 된다.지난해 HUG가 집주인 대신 임차인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은 9241억원에 이른다. 이는 2021년(5040억원)보다 83.4% 급증한 수치다.한 해 동안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가 1조1731억원 규모로 났지만 HUG가 임대인에게 회수한 금액은 21%인 2490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HUG의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상반기 중 정부 출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지 않으면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상품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daniel1115@ekn.kr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서부관리센터 악성임대인 보증이행 상담창구에서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물산, 그룹사 힘받고 해외건설 수주 1위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2022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309억 달러로 집계돼 3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 수주고를 달성했다. 이 중 삼성물산이 53억82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수주액을 달성했다. 그룹사의 발주를 제외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이 단연 1등이다.지난해 가장 큰 계약을 따낸 공사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으로부터 라인프로젝트(3건)다. 이는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합작으로 24억4000만 달러(3조830억원)에 수주한 공사다.8일 해외건설협회에 에너지경제신문이 요청해 제공받은 2022년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319개사는 97개국 중 580건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309억8000만 달러(약 39조1500억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122억 달러(39%), 중동 90억2000만 달러(29%), 북미·태평양 45억4000억 달러(15%), 유럽 34억1000만(11%)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306억 달러 대비 1.3% 증가한 수준이다. 상위 10개 건설사가 수주한 금액은 224억 달러로 전체 72.3%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그룹사 공사 수주에 힘입어 삼성물산이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53억8200만 달러를 수주해 전체 17.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그룹사인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이 발주한 반도체 공장 ‘테일러 FAB1’(19억1000억 달러) 공사가 컸다. 또한 카타르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6억4000만 달러), 베트남의 연짝 3호 및 4호 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5억8000만 달러)도 있다. 다만 삼성물산은 전년인 2021년 69억6900만 달러 수주액보다 수주실적이 -22.8% 떨어졌다.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은 39억84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전년 대비 11.9%(35억61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의 발틱 화학 플랜트(11억4000만 달러), 말레이시아의 ‘쉘 로즈마리 & 마조람 육상가스 프로젝트’(6억8000만 달러)가 있다. 총 33억9600만 달러를 수주한 현대엔지니어링도 전년 대비 16.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롯데건설과 수주한 라인프로젝트(24억4000만 달러)와 폴란드 SK넥실리스 동박공장(2억7000만 달러),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JV 공장건설(1억7000만 달러)을 공사했다.26억9500만 달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필리핀 남부 통근철도 프로젝트 4건(14억5000만 달러), 싱가포르 라브라도 오피스타워 2단계(2억2000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전년(33억8900만 달러)보다 20.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수주액 5위를 차지한 롯데건설은 지난 2021년 1억1700만 달러에서 무려 1412% 증가한 17억6900만 달러를 기록해 약진이 눈에 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수주한 라인프로젝트와 현대건설과 수주한 필리핀 철도공사 영향이 컸다.6위를 차지한 두산에너빌리티(14억41000만 달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크게 따냈다. 투웨크 주단조 공장 건설사업(8억5000만 달러)과 슈아이바 3단계(6억4000만 달러) 등 굵직한 것을 따냈다. 이어 SK에코플랜트가 11억5300만 달러(전년比 12.3%), 대우건설이 11억1400만 달러(전년比 75.4%), GS건설이 8억9400만 달러(전년比 -66%), DL이앤씨가 5억7700만 달러(전년比 -66.5%)의 수주고를 올렸다. SK에코플랜트는 노르웨이 RV.555 고속도로 건설(4억 달러),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개발사업(2억5000만 달러), GS건설은 오만의 바르카5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1억5000만 달러), DL이앤씨는 미국의 골든 트라이앵글 폴리머스 프로젝트(5억 달러) 수주가 대표적이다. 해외건설은 올해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각 기관들의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통해 수주 지원에 힘쓸 전망이다. 다만 올해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당연 전년 수준을 넘어서겠으나 경기침체 경고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정적 수주 확대는 단언할 수 없다. 그럼에도 해건협은 해외 시장의 높은 성장률을 전망하며 해외건설의 수주고 확대를 기대했다. 해건협은 올해 중동 시장이 가장 높은 성장률(14.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아프리카(8.2%), 중남미(7.4%), 아시아(4.5%), 북미·태평양(2.6%), 유럽(0.8%) 순으로 성장을 예상했다. 해건협 관계자는 "해외건설시장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건설사의 발전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역할이 동반돼야 한다"며 "민간부문이 해외건설시장에 보다 활발하게 참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선순환 사이클 생태계 조성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kjh123@ekn.kr2022년 수주 상위 10대 기업 (자료=해외건설협회)

㈜한화 건설부문 3개 사업부, 2023년 수주 및 안전기원 행사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한화 건설부문 3개 사업부는 지난 7일 수주목표 달성과 건설 현장의 안전을 기원하는 ‘2023년 수주 및 안전기원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건축사업부와 플랜트사업부 임직원 60여명은 각각 청계산과 북악산에 올라 화합의 시간을 갖고 사업부별 목표 달성과 안전 시공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인프라사업부 임직원 70여명은 인천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현장에서 수주 및 안전기원 행사를 진행하고 인근 구읍뱃터에서 해양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kjh@ekn.kr안전기원행사 (주)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부 수주 및 안전기원행사

롯데건설, 부동산 PF 채권 매각…1조5000억원 자금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롯데건설이 6일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번에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롯데건설이 매각한 채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에서 ABCP(자산유동화 기업어음) 등의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메리츠증권 등은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이 뛰어난 우량 프로젝트 등에 주목해 이번 채권 매입을 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현재 마곡마이스단지, 검단101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일에는 공모사채 2500억원, 지난해 12월30일에는 전환사채 2000억원 등 총 4500억 원의 회사채를 완판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일시적으로 경색된 자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대여했으며 자금 안정화를 이뤄 지난해 12월부터 조기 상환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에서 대여한 4000억원을 조기 상환했고 6일에는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000억원도 조기 상환한다. 최근 3개월간 만기가 도래한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PF차환에 성공한 데 이어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이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롯데건설 측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롯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시장 경색으로 비롯된 주변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존에 롯데건설과 함께 진행하던 대규모 사업에 이번 수익성 높은 PF 사업장의 채권 매입을 더해 파트너십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giryeong@ekn.kr롯데건설 CI 롯데건설 CI. 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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