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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건설 현장 전 과정 영상으로 기록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 내 건설 현장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24시간 촬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건설 현장 내 안전성과 품질 향상 측면에서 효과가 기대되지만 아직 건축법 개정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인 데다 현장 근로자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 현장서 우선 시행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를 시작으로 ‘건설 현장 동영상 기록관리 시행 방안’이 1년간 시범 시행된다. 전 과정 영상 촬영은 국내 자치구 가운데 최초다. 서울시는 현장에서 시공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고 실시간으로 상시 모니터링하는 관리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우선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 현장의 시공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74개소에서 시범적으로 영상 촬영이 시행되고 있으며 내년 중으로 100억원 이하 현장으로도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영상 촬영을 전방위로 확대한 데는 안전사고 예방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사진이나 감리일지 등의 기존 기록자료만으로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장의 안전과 건축 품질 유지관리를 위한 체계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번 방안으로 공사 전·후 안전과 품질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 드론·몸 부착 카메라 등으로 상시 기록 촬영 방법은 크게 △현장전경촬영 △핵심촬영 △근접촬영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현장전경촬영은 고정식 관찰카메라(CCTV)와 드론을 활용해 전체 구조물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촬영하는 방법이다. 핵심촬영은 시공 후 확인이 불가한 작업이나 주요 구조재 작업, 위험도가 높은 작업에 대해 전 과정을 촬영하는 방법이다. 고가차도 철거 작업,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 등 위험도가 높은 작업에 주로 활용된다. 근접촬영은 자동차의 블랙박스 같은 역할이다.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바디캠이나 이동식 카메라인 짐벌 등으로 촬영하는 방법이다. 근로자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상시 기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기록한 영상은 서울 시에서 통합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된다. 현장 모니터실을 비롯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도 대형 대시보드를 통해 감독하는 시스템이다. ◇ 24시간 촬영 시 근로자 사생활 침해 우려도 업계에서는 현장을 영상으로 기록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사고 원인 파악에도 사진 자료보다 영상 자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건설 현장 근로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영상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나온다. 또 공공 공사에서 민간 공사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려면 건축법 개정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아직 국토교통부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건축법상으로는 다중이용 건축물, 특수구조 건축물, 3층 이상 필로티 형식 건축물로 동영상 촬영이 제한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모든 건축물로 영상 촬영 대상을 확대해달라는 내용의 개정안을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에 김 본부장은 "서울시의 행정명령은 처리가 된 상황이지만 건축법상 법령 개정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을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촬영을 하는 게 맞다고 보고 근로자에 촬영 동의서를 받고 충분한 설명을 거친 다음 촬영을 진행하는 쪽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건설현장 동영상 촬영 예시 건설현장 동영상 촬영은 바디캠, 드론, CCTV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된다. 서울시 건설현장 서울시가 서울 내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 현장을 시작으로 모든 현장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해외건설,  스마트팜·방산산업과 패키지 진출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의 해외수주 활성화를 위해 방위산업 및 스마트팜과의 패키지 진출 방안이 모색됐다. 23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기업들이 산업부나 국토부 등을 일일이 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할 컨트롤 타워 기관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에 구성된 조직이 ‘원스톱·수출 지원단’이다. 여기에는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협회,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해외건설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 방산·스마트팜 해외수주 실적 ‘탄탄’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통해 해외건설과 방산, 스마트팜업계의 해외 패키지 진출 확대를 위한 관련 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23일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지정된 방위산업과 해외건설·플랜트, 스마트팜을 두고 패키지 진출 모델에 대한 청사진이 마련됐다. 앞서 해외건설업계는 격납고, 방위군 주택 건설공사 관련 수주실적을 쌓아왔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에선 ‘담맘방위군 주택 및 공공 시설공사’(8985만 달러), ‘리야드 방위군 주택 및 공공시설공사’(3억6484만3000 달러), ‘알하사 방위군사령부 장병숙소 및 공공 건물공사’(7억8467만5000 달러)를 사우디 방위군 사령부를 통해 수주했다. 지난 2019년에는 222만 달러 규모 몽골신국제공항 격납고 콘크리트공사를 몽골 민항청을 통해 성도건설이 수주한 바 있다. 스마트팜 등 농촌개발사업 역시 해외수주 사례가 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선 금호건설이 1811만8000 달러에 ‘기후탄력적 농촌인프라 개발사업’(도로 개보수)을 수주했다. 지난 2019년 중국에서는 이수건설이 ‘이닝 스마트팜 온실 및 부대시설 건축 및 기술 기자재 납품’을 125만1000 달러에 수주했다. 지난 2018년 농어촌공사는 에티오피아에서 ‘지하수관개 및 농촌개발사업 세부설계, 시공감리 컨설팅사업’을 333만2000 달러에 따낸 적이 있다. ◇ 해외건설협회, 패키지 플랫폼 구성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방산수출 유망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폴란드, 미국, 호주다. 이 중 인도와 콜롬비아를 제외한 8개국이 우리 해외건설 수주 상위국가로서 연계 해외진출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정지훈 해외건설협회 정책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패키지 진출 플랫폼 구성안을 예시로 들었다. 먼저 각 업계 수요조사를 통해 ‘해외건설-방산-스마트팜 패키지’ 진출 유망 국가를 선정하고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인도네시아 등이 해당된다. 방산과 스마트시티, MRT(중전철), 고난도 교량, 플랜트, 스마트팜 등 협력사업에 대한 MOU도 체결하고, 국토교통 ODA(공적개발원조)사업, 시장개척지원사업 등 해외건설 지원제도와 함께 정책금융, ECA(수출신용기관) 금융 등 복합금융 형태로 재원을 조달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해외건설은 방위산업이 항공기와 전차, 통신체계 등에 진출할 때 격납고 통신공사, 장병 숙소 공사 등을 패지키로 진출해볼 수 있다. 스마트팜 물이용 기술과 자동화 기술 등을 수출할 때 해외건설은 온실과 부대시설, 수처리공사, 태양력 발전 플랜트, 수로공사 등에 패키지로 진출하는 방안을 구상할 수 있다. 정지훈 책임연구원은 "해외건설 500억 달러 수주, 세계 4대 강국 진입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는 동시에 방산과 스마트팜 기업의 해외진출과 국가경제 기여, 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 사이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h123@ekn.kr해외회장 ㅁㅁ 22일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활성화 전략 세미나 현장에서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

청년·신혼부부에 매입임대주택 5775가구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국토교통부가 23일부터 전국 16개 시도에서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올해 첫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이번 매입임대주택 모집 물량은 청년 2020가구, 신혼부부 3755가구로 총 5775가구 규모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자격 검증을 거쳐 이르면 6월 초부터 입주할 수 있다. 지역별 물량은 서울 1415가구, 경기 1300가구, 인천 1133가구 등이다.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이사가 잦은 청년의 주거 특성을 고려해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을 풀옵션으로 갖췄다. 시세의 40~50% 수준 임차료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무주택자인 미혼 청년(19∼39세)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입주 순위를 결정한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은 다가구주택 등에서 시세 30~40%로 거주할 수 있는 Ⅰ유형(2055가구)과 아파트·오피스텔 등에서 시세 60∼80%로 거주할 수 있는 Ⅱ유형(1700가구)으로 나뉜다.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구라면 신청할 수 있다. 신혼부부가 아니어도 자격요건을 갖췄다면 Ⅱ유형에 신청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모집하는 청년(1822가구)·신혼부부(2275가구) 매입임대주택 공고문은 이날부터 LH 청약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H 콜센터를 통한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모집하는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청년 198가구·신혼부부 1480가구)의 입주 자격 등은 해당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부는 올해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을 총 2만2063가구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기 국토부 주거복지지원과장은 "올해에도 LH,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 적극 협조해 도심 내에 좋은 입지에 신축 위주의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을 적극 공급할 예정이다"며 "주거비 걱정이 큰 젊은 층의 주거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jh123@ekn.kr매입임재주택 입주자격 ㅇㅁ 국토교통부가 전국 16개 시도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 올해 첫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매입임대주택 입주 자격. 국토부

KCC프로슈머 발대식...소비자 커뮤니케이션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 KCC가 제 1기 KCC 프로슈머를 선발하고 발대식을 가지며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KCC는 서초구 JW호텔에서 창호와 페인트 등 주요 제품 홍보 및 개발에 참여할 프로슈머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KCC 1기 프로슈머 15명과 KCC 건재사업부 및 도료사업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인사말, 회사 소개, 프로슈머 임명장 수여 등이 이뤄졌다. KCC 프로슈머들은 창호와 페인트 등 다양한 KCC 제품을 체험하고 SNS를 통해 홍보에 나서는 한편,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는 제품 개발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KCC 프로슈머는 지난 2월부터 공개 모집을 통해 최종 15명이 선발됐으며, 평균 30~50세 사이의 주부와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프로슈머 활동은 최근 프리미엄 창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와 친환경 수성페인트 ‘숲으로’를 중심으로 소비자 참여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슈머들은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과 조사활동을 통한 시장 니즈를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게 된다. 또한 페인트와 창호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 강좌와 직접 시공을 체험하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홍보에 적극 나서게 된다.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교육 및 강좌를 비롯해, 하이엔드 창호 클렌체 전시장 방문 및 연구소 혹은 공장 방문 등의 일정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발대식에 참석한 프로슈머들은 KCC의 첫 프로슈머 운영을 축하하며 KCC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기업, 감성적인 브랜드로 발전되길 희망했다. 또 다양한 제품을 체험하고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참여하는 한편,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홍보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KCC 관계자는 "KCC가 처음 시도하는 프로슈머 마케팅은 B2B 시장에서도 커져가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강화의 일환"이라며, "이번 1기 프로슈머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제품에 반영하고, 브랜드 인지 확대는 물론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123@ekn.krKCC프로슈머 1기 발대식 KCC가 제1기 프로슈머를 선발했다. KCC프로슈머 1기 발대식 기념촬영. KCC

포스코이앤씨, 해상공사 잠수사 투입 어려운 곳 수중드론 활용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해상공사에수중드론을 적용해 안전·품질 관리를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저지반상태, 해양식물 서식현황, 시공 품질 확인을 위해 초음파·GPS·고성능 카메라 등의 측정장비를 탑재한 수중 드론을 활용함으로써 스마트한 건설현장을 구현하고 있다. 수중드론은 시속 2노트(약 시속 3.7킬로미터)로 최대 4시간 잠행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넓은 범위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조류가 심하고 수심이 깊거나, 선박 운행구간 등 사고 위험이 있어 잠수사 투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 1공구’ 등 4개 현장의 해상공사에 수중드론을 시범 적용해 성능을 입증했으며, 강한 조류와 깊은 수심에 투입 가능한 고성능 수중드론도 도입해 全 해상공사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레이저로 지형을 측정하는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를 탑재하게 되면 교량 등의 구조물이 설치되는 해저 지반상태를 스캔해 설계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되면 해저 공사에 수중 드론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향후에도 안전·품질이라는 건설 현장의 최고 가치를 실현하는 데 수중드론과 같은 스마트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며 "스마트 건설장비를 활용해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킴으로써 보다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드론으로 스캔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형·토공량 등 사업부지에 대한 정밀설계 뿐 아니라, 건설기계 자동화(Machine Control System)기술을 적용한 토목공사 장비 연동으로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또, 터널공사에서 시공오류·균열 등을 확인하는데 자율보행 로봇을 투입하는 등 스마트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kjh123@ekn.kr포스코 해상공사 ㅁㅁㅇ 포스코이앤씨가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 1공구’ 현장에서 초음파 ? GPS ? 고성능 카메라 등의 측정장비를 탑재한 수중 드론을활용해 해저지반상태, 해양식물 서식현황, 시공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감정평가액 의도적 띄운 평가사 3인, 전세사기 의심가담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감정평가사 A씨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빌라 9건의 감정평가서를 작성·발급하면서 감정평가액을 과도하게 높여 ‘업무정지 2년’을 처분 받았다. 감정평가액을 확정할 때 동일 단지 내 유사한 거래사례가 존재함에도 이를 배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액의 거래사례를 선정해 대상 물건들의 감정평가액을 높였기 때문이다. #감정평가사 B씨는 2022년 1월 부산 남구 대연동 소재 빌라의 가정평가액을 높여 감정평가법령 위반사유로 ‘업무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다. 동일 단지 내에 거래사례가 존재하고 전유면적에 따른 거래단가 격차가 존재함에도 단지 외부의 고액의 거래사례를 선정해서 평가액을 높였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감정평가관리징계위원회’를 열고 전세사기 관련 과다감정평가서를 발행한 감정평가사 2인과 빌라를 과다감정한 감정평가사 1인에 대한 징계처분과 행정지도처분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감정평가사 C씨는 지난 2021년 11월 경기 안양시 소재 빌라에 대한 일반거래목적 감정평가서를 작성해 평가액을 확정할 때, 평가물건은 정비구역 밖에 존재하나 정비구역 안에 존재하는 비교사례를 선정해서 개발사업 여부 차이에 따른 감액사유를 반영해야 함에도 반영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보다 높다고 볼 수는 없어 해당 평가는 감정평가법령 기준을 일부 벗어난 것으로 보아 ‘행정지도(경고)’를 처분했다. 이번 징계의결한 건들은 상기 15건 중 타당성조사가 끝난 11건 감정평가서(3인)에 대한 것으로 행정절차법에 따라 해당 감정평가법인 및 감정평가사들에게 통보된다. 이후 당사자의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오는 4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4건에 대해서도 추후 조사결과에 따라 징계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공인된 감정평가사가 그 지위를 이용해 전세사기에 가담해 청년 등 서민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감정평가사 본연의 역할을 저버린 행위이다"며 "향후 국회와의 논의를 통해 법령을 개정함으로써 불법행위에 가담한 감정평가사의 자격을 박탈하는 등 보다 강력한 처벌이 가능토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별도로 국토부는 전세사기 대책 후속조치 일환으로 최근 5년간 감정평가서를 통해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보험에 가입했으나 보증사고가 난 1203건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3년 이후 보증사고가 발생하는 건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 후 조사결과에 따라 징계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kjh123@ekn.kr전세사기 피해자 ㅇㅇ 국토부가 전세사기 의심가담자를 최초 징계처분했다. 지난 10일 인천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 추모제 사진. 연합뉴스

LH, 고양특례시와 1기 신도시 재정비 등 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날 고양특례시와 글로벌 명품도시 조성 및 도시정비 방안 등 협력을 위한 기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LH와 고양특례시는 △일산 1기 신도시 재정비 및 원도심 도시정비 방안 마련 △고양창릉 등 3기신도시 사업 상호협력과 현안 해결방안 공동모색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사업 논의 등에 대해 협력·지원하게 된다. 이한준 LH사장은 "성공적인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서는 순환이주대책 마련이 필수"라며 "1기 신도시 및 노후계획도시 정비와 3기 신도시 등 각 신규사업을 정밀하게 연계하는 도시발전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관련사진] 고양 재정비 협약 기념사진 이한준 LH사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오른쪽 일곱 번째),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오른쪽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활성화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해외건설의 방산과 스마트팜 분야 등 패키지 진출에 역량을 키우기 위해 유관 단체가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해외건설협회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와 공동으로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통령 주재 제4차 수출전략회의(2.23)에서 발표된 신수출동력 분야인 해외건설·플랜트, 방위산업, 스마트팜의 해외 동반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해외건설업계는 대우건설, 이수건설,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유신, HJ중공업 등이 참여했다. 1부 행사에서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종전의 단순한 EPC 공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과의 패키지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이며 "해외건설, 방산, 스마트팜 분야를 대표하는 세 단체가 앞장서서 산업 간 협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패키지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인 이 자리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 차관은 "국토교통부도 작년 출범한 민관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통해 기업들의 패키지 진출을 앞장서서 도와드리겠다"며 "이날 체결한 MOU가 대한민국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함께 열리는 세미나에서 산업간 구체적 협력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국방부 신범철 차관과 농림축산식품부 김인중 차관도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이어 신수출동력 산업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MOU 체결이 진행됐다. 해외건설협회는 타 업종과의 효율적인 융복합 및 동반진출이 요구되는 시장 환경에서,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 및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의 시의성 있는 업무협력 MOU를 통해 동반 진출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2부 행사에서 해외건설협회 박선호 회장은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모델이 ‘해외건설 연 500억불 수주, 세계 4대 강국 진입’을 위한 디딤돌이 됨과 동시에, 방위산업 및 스마트팜산업의 수출 확대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장은 "앞으로 스마트팜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관련 업계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 출범한 범부처 ‘원스톱 수출ㆍ수주지원단’ 소개(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최한경 지원관)에 이어 3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양문환 본부장이 ‘한국의 방위산업 현황과 주요국 수출사업 현황’에 대해, 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 유명철 사무총장은 ‘스마트팜 산업의 수출 추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해외건설협회 정지훈 책임연구원이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확대 방안’을 통해 산업간 동반 진출 모델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수출 상황하에서 핵심산업간의 시너지 창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협업 분위기가 조성된 점은 무척 고무적이다"며 "앞으로도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방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논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kjh123@ekn.kr헤외건설 ㅇㅁㅇㅇㅁ 해외건설 패키지 진출 활성화 전략 세미나 현장. 좌측부터 신범철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박현출 스마트팜 회장,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 사진=김준현 기자

LH, 동탄2 신도시 관통하는 동탄터널 서울방향 개통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동탄2 신도시를 관통하는 경부동탄터널(서울방향)이 오는 24일 오전 5시부터 개통해 우회도로로 교통 전환된다고 22일 밝혔다. 동탄터널은 동탄2 신도시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의 일환이다.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은 동탄 JCT에서 기흥동탄 IC에 이르는 총 4.7km의 곡선구간을 직선 및 일부 지하화 하는 공사로 이번 교통전환 구간에는 동서로 분리된 동탄2 신도시를 연결하고 상부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하화한 경부동탄터널(서울방향) 1.2km구간이 포함돼 있다. 경부동탄터널은 국내 최초 지하차도 고속도로이자 최대 광폭인 10차로 54미터의 규모이며 최고의 방재시설 및 내화설비를 갖췄다. 화재 발생 시 연기와 유독가스 집중 배출을 위해 배연댐퍼, 제트팬 등이 배치됐으며, 화재를 즉시 진압할 수 있도록 방재1등급 시설인 물분무 설비가 전 구간에 걸쳐 5미터마다 설치돼있다. 또 화재 시 구조물 보호를 위해 최대 1350℃까지 견딜 수 있는 내화보드를 적용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내화설비도 갖췄다. LH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동탄2 신도시가 동·서로 구분되면서 발생한 교통체증과 주민불편을 대폭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민들은 동탄2 신도시 동·서를 이동할 때 경부횡단지하차도 4개소(북측2개, 남측2개)를 이용함에 따라 차량 정체현상이 잦았다. 하지만 직선화 사업으로 중앙 측에 경부상부도로 6개소가 추가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상에 있던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면서 생긴 공간에는 동탄2 신도시 랜드마크 공원이 조성된다. 랜드마크 공원은 SRT·GTX 동탄역. 상업·업무시설과 연계해 동탄 신도시 생활 인프라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LH는 올해 말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를 완료하고 추가 개소되는 6개의 동탄2 신도시 동서횡단도로를 순차적으로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6개의 동서횡단도로 중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간선도로 공사를 우선 시행해 ’24년 상반기까지 개통하고, 나머지 보조간선도로 등은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동탄2 신도시 랜드마크 공원으로 조성되는 ‘화성동탄2지구 경부직선화 상부공원 조경공사’는 오는 4월 시공책임형 CM 방식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을 기존 일정대로 추진해 동탄2 신도시 교통 불편 문제를 줄이고, 랜드마크 공원을 조속히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생활편의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관련사진1] 지하차도 내부 경부동탄터널(서울방향) 지하차도 내부. LH

동부건설, 정기주주총회서 윤진오 신임 대표이사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동부건설이 제5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동부건설은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허상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목표를 향해 매진했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의 위기관리와 수익성 강화, 지속가능경영의 실천을 통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또한 동부건설은 이날 윤진오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윤진오 신임 대표이사는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 약 30여년간 건설업계에 몸담아왔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거쳐 동부건설 외주구매 및 현장관리담당 임원을 맡았으며 이후 건축사업본부장을 역임해 동부건설의 실적 상승과 무사고 경영을 이끌었다. 윤 신임 대표이사는 현장과 관리 경험을 두루 갖춰 모든 분야를 총괄 운영할 수 있는 통합관리형 CEO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어려운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리스크 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동부건설 측 설명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동부건설은 올 한해 안전관리 철저와 더불어 수익성 강화를 통한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윤진오 신임 대표이사의 새로운 리더십 아래 기본에 충실한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굳건히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123@ekn.kr동부 센트레 허상희 동부건설 부회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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