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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올해 하반기 집값 하락 계속…낙폭은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하반기 집값 하락세는 계속되지만 낙폭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주택 가격이 0.7% 하락해, 연간 총 4.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하반기에 안정화하며 보합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과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있을 수 있지만, 시장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건산연은 비수도권은 올해 5월까지 3.4% 하락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로 1.6% 떨어져 연간 5.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연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30조원이 넘는 정책 금융이 시장에 유입되며 전년 대비 낙폭이 줄었다"면서도 "하반기에도 연초 예고된 정책의 시행과 기저효과에 의한 하락 폭 둔화 등으로 수도권 낙폭은 개선되겠지만, 지방의 어려움은 계속되며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와 집값이 과거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데다, 경기둔화 영향으로 시장이 부진한 만큼 거래 활성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1주택자 갈아타기 수요 역시 시장을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건산연은 진단했다. 다만 건산연은 추가 규제완화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우리 시장은 정책 움직임에 대단히 민감한 특성을 가지는 만큼 정책 실현 수준과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있을 경우 언제든 흐름이 변화할 수 있다"며 "시장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셋값은 상반기 6.0% 떨어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 추가로 하락해 연간 8.0%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하반기 남아있는 입주 물량이 수요를 넘어서는 수준이고,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시장 심리에 주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매매 수요 축소로 임대차 시장에 남으려는 수요가 있고, 전·월세 전환율 상승과 전세자금 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다시 전세 시장으로 수요가 유입될 수 있어 낙폭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 지나치게 집중해선 안 된다"며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줬던 거시경제 환경이 작년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가격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시장을 둘러싼 제반 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2.9% 줄어든 200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철환 연구위원은 "올해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주택경기 부진으로 상반기에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6.6%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상반기 1.8%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상반기에 준공을 앞둔 건축공사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나 하반기에 완공 공사가 증가하면서 건축 투자는 점차 감소할 것이며, 토목투자도 정부 투자 위축으로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수주 침체는 향후 건설투자 위축을 예고하는 것으로, 지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산연이 1~4월까지 누적 수주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대구, 세종, 경북, 경남, 인천 등의 경우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60%이상 감소해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 회복 여건 조성이 필요하며 자재 가격 안정화 및 공사비 현실화가 시급하다"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최소화와 정부의 SOC 예산 확대 등 건설산업을 활용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zoo1004@ekn.krKakaoTalk_20230626_144403610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주택 가격이 0.7% 하락해, 연간 총 4.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김성환 부연구위원이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대보건설, 서울 구로구 동양연립 소규모 재건축사업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대보그룹 건설 계열사인 대보건설은 서울시 구로구 궁동 ‘동양연립 소규모 재건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구로구 궁동 일대 대지면적 약 6199㎡에 지하 2층∼지상 15층, 4개 동, 163가구를 건립하는 것으로 공사 금액은 464억원이다. 이로써 대보건설은 올해에만 4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daniel1115@ekn.krPCM20210916000022003_P4 대보건설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 대보그룹

분양업계 기지개?…다음달 수도권에만 1만가구 브랜드 아파트 분양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수방사 공공분양 아파트에 7만여 명이 몰리면서 청약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수도권에만 1만가구가 넘는 브랜드 아파트 분양 예정돼 있어 한동안 움츠렸던 분양업계가 기지개를 펴는 것인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매머드급 재개발 물량 등이 출회될 예정이어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높지만 주요 건설사들은 ‘데드캣 바운스’(Dead-cat bounce·하락기 속 일시적 반등)를 놓치고 싶지 않은 다급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는 1만963가구의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라그란데’를 다음달 분양하며 올해 들어 첫 분양에 나선다. 해당 단지는 총 306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 또한 920가구에 달한다.롯데건설 또한 올 하반기 분양 시장 ‘대어’라고 평가받는 광진구 자양동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내달 분양한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총 1063가구로 이 중 6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올 들어 신규 분양에 소극적이었던 대형 건설사들이 이달 들어 아파트 분양 물량을 대폭 늘린 것이다.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에서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신규 분양을 했거나 계획 중인 아파트는 전국 30여개 단지에 달하며 이는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해당 건설사들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가 20여개에 그친 것과 확연히 대조된다.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에서 매매 및 전세가격이 바닥을 찍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금리 또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침체 우려가 진정되자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분양 물량을 한번에 쏟아낸 것으로 해석된다.여기에 더해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아이파크’,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등 수요자들이 몰린 분양 단지를 통해 건설사들 사이에 입지가 우수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긴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실제 앞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DMC가재울아이파크와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각각 89.85대 1·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매 제한 부담이 사라지고 수요자들이 인상된 고금리에 순응하고 있는 것이 신규 분양 물량을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다며 올 하반기 분양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분양업계에 부는 훈풍의 영향으로 분양 가격 또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 5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41만4000원, 3.3㎡(평)당 3106만6200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월 ㎡당 928만6000원보다 1.38% 상승한 것이며 지난해 동월 ㎡당 855만원과 비교하면 10.11% 오른 수치다.같은 기간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2223만원으로 전월 대비 0.79%, 지난해 동월 대비 11.07% 상승했다.일부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 물량을 대폭 늘리는 것은 달라진 부동산 분위기의 영향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상반기 분양 시장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지만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건설사들 사이에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이라면서 "여름은 분양 시장 비수기이기 때문에 9월 분위기에 따라 하반기 신규 분양 물량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daniel1115@ekn.kr다음달 수도원에만 1만가구 이상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예정되면서 분양 시장 분위기 반전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견본주택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건설공제조합, 6월 글로벌 인문학 강좌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설공제조합이 오는 28일 글로벌 인문학 강좌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조합은 건설회관 가치 제고 및 지역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글로벌 인문학 강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실시한 강좌에서는 조합 임직원과 건설회관 입주사 및 유관기관 임직원, 인근 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스페인의 역사, 문화 특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과 관련된 많은 인문학적 내용이 소개됐다. 이번 강좌는 28일 수요일 11시 30분부터 13시까지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며, ‘여행은 눈을 뜨고 꾸는 꿈이다!’라는 주제로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 파리의 하늘 아래 프랑스가 어떻게 문화 대국이 되었는지 소개될 예정이다. 조합 측에서는 강의 시간대를 고려, 참가자들에게 간단한 식사(샌드위치, 커피)도 무료로 제공해 점심시간을 보다 의미 있게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조합 박영빈 이사장은 무료강좌를 통해 "조합 임직원의 인문학적 소양을 강화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공헌 및 건설회관의 가치를 제고해 건설회관의 의미와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의를 진행하는 세계여행 스토리텔러 김재열 작가는 문화해설사 및 영어통역가로서 전 세계를 여행한 세계여행 전문가이다. kjh123@ekn.kr인문학 힐링 ㅁㅇㅇ 28일 김재열 작가의 글로벌 인문학 강좌 일시 및 장소. 건설공제조합

전직 용인시 공무원, 개발부지서 100억 시세차익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은화삼마을 아파트 개발사업의 주민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아파트 개발을 맡았던 용인시 공무원이 아파트 개발 부지를 미리 사들여 1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두는 등 비리 의혹에도 용인시가 사업을 강행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 26일 경기도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역환경단체와 은화삼지구 인근 주민대표 A씨 등은 지난달 말 경기도 감사실에 용인시 및 은화삼지구 아파트 개발사업 비리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사업시행사가 전직 공무원 B씨 소유 부지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주는 등 의혹이 상당하다는 입장이다.은화삼 지구 개발사업은 처인구 남동 일대 26만㎡ 부지 녹지 3개 블록에 최고 29층 높이 3733가구를 짓는 6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2014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용인시 도시계획과장을 지낸 B씨는 사업부지에 6300㎡의 토지를 미리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주민 A씨는 "B씨의 토지 매수 시점인 2007년은 시행사가 본격 사업에 착수한 시기와 일치한다"며 "당시 공무원 신분으로 14억원에 달하는 토지를 왜 구매했고, 어떻게 구매했는지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2015년 12월 용인시는 은화삼 지구단위계획 제안서를 접수하고, 2017년 도시관리계획을 통과시켰다. A씨는 "B씨가 재직하는 동안 당초 200%였던 용적률이 230%로 상향됐고, 공원 등의 면적은 축소됐다"고 주장했다.B씨는 2021년 5월 시행사에 해당 토지를 3.3㎡당 746만원, 총 143억원에 매각해 1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다. 다른 부지 매입가인 3.3㎡당 200만~35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한편 지속적인 민원에도 용인시가 원론적인 답변만 하자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사업 특혜 의혹을 용인시가 방조·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사단법인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등 단체는 최근 용인시에 14페이지에 걸쳐 11개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단 한 장짜리 민원 회신을 받는데 그쳤다. 현재 수원지방검찰청에서는 A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kjh123@ekn.kr은화삼지구 개발을 반대하는 지역주민의 현수막. 제보자 제공

양도세 중과 완화될까…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카드 ‘만지작’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및 부동산 규제지역 단순화 등 부동산 규제완화 추가대책이 정부로부터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내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세제 완화안을 내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안팎에서는 추가 방안으로 양도세 중과 완화안이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 이같은 정책은 건설부동산 경기를 떠받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부동산 정책은 톤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핵심관계자의 입장이다.현행 소득세법은 2년 이내 단기 보유하거나 다주택자가 보유한 부동산을 양도할 때 중과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양도세 기본세율은 6~45%지만, 단기 거래는 60%나 70% 세율을 적용하고,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30%포인트(p)를 더 책정하는 방식이다.현재 윤석열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내년 5월까지 한시 배제하기로 했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항구적인 개편안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그 시기를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으로 보는 것이다.이번 개편안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제도 자체를 아예 폐지한다는 게 핵심이다. 단기 거래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은 적용 기준 시점을 2년에서 1년으로 압축하는 등의 방안도 거론된다.부동산 규제지역 단순화도 검토 대상이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으로 나뉜 부동산 규제지역을 단순화하는 방안이다. 이는 3개로 나뉜 규제지역 종류에 따라 대출과 세제, 청약, 관리 주체 등이 엇갈리는데 국민 입장에서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가지로 나뉜 규제지역을 ‘부동산관리지역’ 하나로 통합하고, 여기에 1단계와 2단계로 단계별 규제를 적용한다는 ‘부동산 3종 지역 규제 개선을 위한 4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기존 조정대상지역에 해당하는 ‘관리지역 1단계’는 청약과 대출,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최소 규제만 적용하는 것과, 투기 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은 ‘관리지역 2단계’로 묶어 단계별 적용 규제를 단순화·위계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로 이원화된 규제지역 지정 주체를 국토부로 일원화하는 내용도 담겨있다.국토부 역시 관련 내용으로 규제지역 개편방안을 준비 중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4월 "규제지역 제도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이에 따라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제경 투미컨설팅 소장은 "양도세 중과는 이미 비조정대상지역은 적용되지 않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과도한 중과를 완화하겠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규제지역 단순화에 대해선 "그간 복잡했던 사항을 일률화 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반대로 종전에는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간의 규제 차이가 있었는데 단계가 축소되면 규제 강화 시 오히려 더 변수가 크게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양도세 중과를 완화하거나 규제지역을 1~2단계로 나눈다고 해서 시장의 변화가 바로 피드백이 올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강남3구와 용산 주택 보유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로 매각·매입에 대한 허들이 낮아져 수요유입이 있을 것 같다"며 "또한 규제지역을 명확한 기준으로 병합 단순화해 규제 위계를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면에서 시장 수요자들의 정책 시그널 캐치(catch·포착)가 수월해 질수 있다고 보고, 제도의 운영 해석도 분명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kjh123@ekn.kr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를 제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이중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방안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속초’ 7월 분양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강원도 속초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단지는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04㎡ 총 9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A 498가구 △84㎡B 171가구 △84㎡C 172가구 △84㎡D 80가구 △104㎡ 4가구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 단지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이 우수하고, 4Bay 맞통풍 구조 설계(일부 세대 제외)로 통풍도 우수하다. 여기에 혁신적인 특화설계로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예정돼 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다함께돌봄센터,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 등이 있다. 힐스테이트 속초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속초는 차량 약 15분 거리에 예정된 철도 및 역세권 개발 사업을 통해 향후 교통 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가치 역시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속초의 중심지인 금호동에서 교육, 생활 등 완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동시에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추고 있어 지역민을 포함해 전국 각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zoo1004@ekn.kr힐스테이트 속초_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강원도 속초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진은 해당 단지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르포] 신림뉴타운 첫 타자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흥행 미지수?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대우건설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들어서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지난 23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서울 서남부권 최대 재개발 지역으로 평가받는 ‘신림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로 예비 청약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신림뉴타운에서 입지가 좋지 않은 편에 속하고 분양가도 높아 경쟁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신림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지하4층~지상 17층, 총 5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1·59·74·84㎡ 18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분의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1㎡ 24가구 △59㎡ 42가구 △74㎡B 2가구 △84㎡A 73가구 △84㎡B 41가구 등이다.오픈 첫날 오전에 방문한 견본주택은 한산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개관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던 수도권 주요 단지 견본주택 앞 풍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주력 평형 84㎡A…59㎡는 저층 물량만 있어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주력평형인 전용면적 84㎡A 1개 타입만이 마련됐다. 발코니 확장형으로 시공됐으며, 유상옵션 및 전시품목이 포함돼 있었다.전용면적 84㎡A는 침실 3개, 거실과 주방, 욕실 2개, 발코니 등으로 구성됐다. 3베이 판상형 구조로 거실과 주방 맞통풍이 가능하며 채광이 우수하다. 유리난관으로 시공해 개방감과 일조권을 높였고 침실1 옆에는 별도의 드레스룸도 제공된다. 다만 3베이는 일반적으로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가 떨어지고 팬트리, 알파룸 등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40대 남성인 방문객 A씨는 "전용면적 84㎡A 유니트만 만들어져 관심 있던 전용면적 59㎡는 평면도만 봐야 할 것 같다"라면서 "전용면적 59㎡가 모두 1~4층 저층인 점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가구 수 가장 적고 아쉬운 입지…분양가도 비싸이 단지는 신림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림뉴타운사업은 관악구 신림동 일대 약 35만4000㎡를 1·2·3구역으로 나눠 약 6100가구를 조성하는 서울 서남부권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다만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신림 3구역은 신림뉴타운에서 규모가 가장 작다. 아울러 신림뉴타운이 조성되기까지는 제법 많은 세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1구역(4104가구)은 사업 시행인가를 위한 건축 및 교통 심의 절차를 밟고 있고 2구역(1478가구)은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2구역은 입주가 빨라야 2027년이고 1구역은 2030년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입지도 다른 구역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다. 단지 명에 서울대벤처타운역이 담겨 있지만 실제 거리는 약 1.5㎞다. 도보로 25분 정도 걸려 역세권으로 보기 힘들다. 더구나 단지까지는 오르막길이어서 도보 이용이 편하지도 않다. 다만 교육 인프라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단지 바로 앞에 신우초등학교가 자리해 쉽게 도보 통학이 가능해 보인다. 미림여자고등학교와도 인접하고, 광신중·고등학교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분양가는 3.3㎡(평)당 평균 2920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1㎡ 5억9430만~6억5890만원 △59㎡ 6억8530만~7억5230만원 △74㎡B 8억3550만~8억5370만원 △84㎡A 9억3796만~10억2950만원 △84㎡B 9억2190만~10억120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주위에 분양가 시세를 비교할 만한 신축 단지가 없다. 거리가 있지만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2019년 6월 준공) 전용 84㎡는 지난달 10억1500만~10억6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신림뉴타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림3구역은 뉴타운 내에서도 가구 수가 가장 적고, 입지도 좋지 않은 편"이라며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돼 흥행을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대우건설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들어서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지난 23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사진은 해당 주택 모형도.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주력평형인 전용면적 84㎡A 1개 타입만이 마련됐다. 사진은 전용면적 84㎡A 거실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신림뉴타운 일대 모습. 왼쪽부터 1·2·3구역.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집값 순위 역전?…송파·용산 격차 113개월 만에 최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용산구가 송파구와의 집값 차이를 빠르게 좁히면서 서울 집값 상위 3위를 유지하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3.3㎡(평)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7335만원)였고 강남구(6988만원), 송파구(5288만원), 용산구(5232만원), 성동구(436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용산구와 송파구 간 차이는 56만원으로 2013년 12월(49만원) 이후 113개월 만에 가장 작은 것이다. 앞서 2021년 11월 용산구와 송파구 집값 격차는 788만원까지 벌어졌으나 이후 용산구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18개월 연속 격차를 좁혔다.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송파구 집값은 평당 5905만원에서 5288만원으로 617만원 하락해 서울에서 2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지만 용산구는 5117만원에서 5232만원으로 115만원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국제업무지구,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등 개발 사업이 용산구 집값 상승에 힘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 사옥을 비롯해 용산 국제업무지구 부지에 현대자동차 등 굵직한 대기업이 들어서는 것 또한 집값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용산구는 지난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재추진 등으로 기대를 모으며 전국적인 부동산 하락장에도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반면 송파구는 헬리오시티의 대규모 입주에 따른 여파,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난항 등의 이유로 부침을 겪어왔고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로는 수요자들이 기왕이면 강남 3구 내에서도 서초, 강남 등 상급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PYH2022121105130001300_P4 서울 용산구와 송파구의 집값 차이가 급격하게 좁혀지면서 집값 순위 역전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정주영 회장부터 이어온 사우디 진출 반세기…현대건설 ‘중동붐’ 다시 일으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현대건설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시절인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20세기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하며 1970년대 중동건설 붐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9억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총액은 당시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1/4에 달하는 금액으로 현대건설은 육상과 해상에 걸쳐 모든 공종이 종합된 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사우디 정부는 물론 중동 지역에서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해외건설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건설사는 사우디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총 170여 건, 약 232억 달러 규모의 공사(2023년 6월 해외건설협회 집계 실적 기준)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왔다.1억 992만 달러 규모의 ‘하일-알 주프 380㎸ 송전선’을 포함한 50여 개 송변전 공사를 비롯해 항만, 담수시설, 고속도로, 내무성 청사 등 수 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의 주요 인프라를 구축해왔으며, 현재도 다수의 송변전 공사는 물론 지상 최대 프로젝트라 불리는 네옴시티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특히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회사인 ‘아람코(Aramco)’와 다져온 오랜 신뢰는 사우디의 정유·석유화학·가스 분야 산업 발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는 기반이 됐다.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8억 달러, 2009년 준공), 카란 가스처리시설(14억 달러, 2012년 준공),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8억 달러, 2019년 준공) 등을 완벽하게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마잔 오일처리시설 및 가스처리공장 부대시설공사(28억 달러, 2024년 준공 예정),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16억 달러, 2025년 준공 예정)를 비롯해 울산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2026년 준공 예정)를 수행하며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지난해 7월 현대건설은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나맷(Nammat) 프로그램을 통해 아람코의 건설 EPC부문 독점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정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계 유수의 건설사 중 현대건설을 포함한 소수의 기업만이 이 지위를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아람코가 발주하는 석유화학 관련 신사업에 대한 수의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등의 독점적 지위를 가졌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현지 협력사 RTC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람코 사업을 추가로 확보·수행할 계획이다.아울러 이번 아미랄 프로젝트는 기존 사토프 정유공장과 통합해 조성하는 사우디 최대 규모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 핵심시설 건설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 EPC 입찰 초청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기술입찰, 10월 상업입찰을 거쳐 이번에 수주 쾌거를 이룸. 본 프로젝트는 총 4개의 패키지로 나눠 발주됐으며, 현대건설은 이 중 약 5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1&4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이는 현대건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패키지 2&3은 이탈리아의 테크니몽(Tecnimont)사(社)가 수행 예정이다.한편 이번 수주는 정부 차원의 경제외교를 통해 한·사우디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가 작년 11월과 올해 1월 사우디를 방문해 활발한 수주 지원활동을 펼친 이후 최대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수주지원단과 사우디를 방문한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이번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수주 계약 체결식에 직접 참석했다.해외건설협회는 이번 수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상회하는 한편,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달성의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사우디 진출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K건설의 해외시장 진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kjh123@ekn.kr현대건설 계동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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