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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 본격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이 본격적인 재개발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열린 정비사업 통합심의에서 백사마을 재개발 정비계획을 조건부 가결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백사마을은 지하 4층~지상 35층, 총 26개 동 3178세대 규모의 자연친화형 공동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기존 계획 대비 741세대를 추가 확보해 사업성을 개선했으며,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 비율도 높아져 주거복지 실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시는 이를 통해 주택 수급의 안정성과 더불어 계층 간 통합의 상징적인 사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분양과 임대 단지를 구분했던 과거 계획 대신 '소셜믹스(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섞어 배치하는 방식)' 도입으로 분양과 임대를 혼합 배치함으로써 입주민 간 위화감 해소와 통합된 주거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시는 단지 내 분양·임대 간 물리적 구분을 최소화하고, 커뮤니티 시설 및 조경, 동선 등을 공유하는 설계를 통해 실질적 통합을 꾀하고 있다. 백사마을은 과거 서울 도심 철거민들이 이주해 형성한 대표적 산동네다. 1960~70년대 산업화 시기 정부의 집단이주 정책으로 형성됐으며, 기반시설 부족과 위생 문제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마실 물과 전기도 부족했던 당시 상황은 고령 주민들의 입을 통해 여전히 회자된다. 이 같은 역사성과 상징성 때문에 백사마을은 오랫동안 도시재생의 과제이자 상징처럼 여겨졌다. 1990년대 다른 이주지들이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 데 반해 백사마을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면서 오랜 기간 방치돼 왔다. 시는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으나,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2016년 LH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정체됐다. 이후 주민 요청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새 사업시행자로 참여했고, 2017년 주민·SH공사·노원구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사업이 재추진됐다. 이어 2023년 타당성 재검토를 거쳐 지난해 정비계획을 보완했고, 올해부터 철거에 돌입했다. 현재는 일부 주민 이주와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시는 미이주 가구에 대한 별도 지원 방안을 마련해 갈등 최소화에도 나서고 있다. 주민 편의를 위한 이주지원센터 운영, 임시 거처 마련 등도 병행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낙하사고 막는다” 정부, 13개 야구장 자체 안전점검 추진

정부는 전국 13개 야구장의 시설관리 주체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안전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자체 안전점검 시행을 당부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 29일 NC파크 창원마산구장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 재발 방지 안전책을 수립하고 전국 야구장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점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30일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13개 야구장 시설관리주체를 비롯해 국민체육진흥공단, 국토안전관리원,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문광부는 이 자리에서 13개 야구장의 시설관리주체 대상에게 조속한 자체 안전점검 시행 및 결과 제출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야구장 외에도 축구장 등 타 종목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관련 법령에 따라 자체 안전점검을 권고하고 점검 시 '안전점검 매뉴얼'을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NC파크 창원마산구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 결과와 후속 조치 계획을 공유하는 동시에 관계기관 회의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마련한 야구장 내 부착물 자체 안전점검 매뉴얼을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매뉴얼은 천장, 배관, 난간 등 다양한 부착물에 대한 점검 계획 수립과 사전조사, 유형별 점검 기준 및 절차, 보수·보강 조치 방법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전광판, 광고판, 조명설비, 안전난간 등 주요 부착물 유형별로 △정착부 △부재 간 연결부 △벽체·천장 마감재 등 점검 부위에 따른 구체적인 점검 항목과 기준을 중점 안내한다. 자체 점검 결과 시설물의 안전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거나 이용자 안전에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의 정밀 점검을 권장하며, 필요 시 단기 및 중·장기 유지관리 계획 수립도 당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문광부는 체육시설 안전점검 등급판정 매뉴얼과 체육시설 통합안전관리 가이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체육시설 안전 확보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야구장 특화 항목인 관중석 의자의 고정 상태, 펜스·네트 등 그라운드 내 안전장치 설치 여부, 관중의 동선상 난간·출입구 등 잠재적 위험요소 점검 항목 등도 포함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선착순 계약 실시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가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선착순 계약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우선 계약을 해도 소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무주택자 지위를 유지하면서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입주 전에 판매해도 된다는 뜻이다. 단, 세금 계산 시에는 주택 수에 포함된다. 또 청약은 거주지역, 주택소유여부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등 제한사항이 많지만, 선착순 계약은 거주지 제한 없이 잔여 세대 중 동·호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 없어 진입 장벽이 낮다. 청약통장을 아껴두면서도 원하는 주택을 선택할 수 있어 향후 청약 기회를 남겨둘 수 있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는 최근 분양 단지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비슷한 시기 공급된 인근 'A' 단지 대비 50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작년에 공급된 'B' 단지보다도 낮은 분양가가 책정됐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예고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기존 구축 단지보다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6월 30일 이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종전 규정(DSR 2단계)이 적용돼 추가 금리 부담도 없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분양관계자는 “선착순 계약을 시작하고 수요자들의 잔여 동·호수 문의가 크게 늘었고, 실제 계약으로도 많이 이어지고 있다"며 “합리적 가격과 주택 수 미포함,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유리한 조건들이 많은데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라는 초대형 호재가 맞닿아 있는 입지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는 용인 남사(아곡)지구 7BL에 들어서고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82㎡, 총 660가구로 조성된다. 계약금 5%(1차 1000만원 정액제) 혜택을 제공해 일반적인 단지들이 10~20%의 계약금을 책정하는 것과 비교해 계약자들의 초기 자금부담을 크게 낮췄다. 입지 환경을 살펴보면 단지 바로 앞 4차선 처인성로가 위치하고 올해 1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구리~용인~안성 구간이 개통하면서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졌다. 여기에 마트, 병원, 학원가 등 상업시설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내체육관과 실내 수영장이 있는 남사스포츠센터와 남사도서관, 한숲물빛공원, 한숲햇빛공원, 한숲 에비뉴(의료시설, 학원, 카페, 식당 등 스트리트상권) 등 주변에 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의 분양홍보관은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한숲로 45에 마련돼 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손곡로 10 일대에 위치해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성신양회, 우천 시에도 강도 유지하는 ‘우중 콘크리트’ 개발…실증 실험 통해 기술력 입증

성신양회가 계열사 성신레미컨과 함께 우천 시에도 강도 저하 없이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한 '우중 콘크리트'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기후 변화로 인한 불확실한 건설 환경 속에서 시공 품질을 지키기 위한 기술혁신의 결실로 주목받고 있다. 핵심 기술은 시간당 15mm 수준의 국내 상위 평균 강우량을 고려한 실증 실험을 통해 콘크리트 성능을 실제 우천 조건 하에서 직접 검증한 점이다. 기존 일반 콘크리트가 비 오는 날 겪는 강도 저하 및 품질 불균형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며 현장 신뢰도를 확보했다. 실험은 가로·세로·높이 각 1m 크기의 사각 프레임을 제작한 뒤, 상단에 분사 노즐을 설치해 인공 강우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우량은 직경 250mm 빗물받이를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우량계를 통해 측정됐으며, 50mm 지름의 메스 실린더에 1시간 동안 모인 빗물의 부피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이번에 개발된 우중 콘크리트는 설계기준강도 27MPa(25-27-180) 배합을 기반으로 고점성 특수 화학 혼화제를 적용해 재료 분리 현상과 빗물 유입에 따른 강도 저하를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시에 콘크리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600mm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 별도의 진동 다짐 없이도 타설이 가능한 시공 효율성을 구현했다. 성신레미컨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기후 변화로 복잡해진 건설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이라며 “우천 시에도 안정적인 콘크리트 품질 확보를 통해 공사 일정 지연을 줄이고, 전반적인 시공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신양회와 성신레미컨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도심 상시 시공 현장 및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DL이앤씨,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분양

DL이앤씨가 경기 부천시에 조성하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분양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기 부천대장 택지개발사업지구 A-5, 6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지하 2층~지상 15층, 27개 동, 전용면적 46·55㎡, 총 1640가구(A-5블록 952가구, A-6블록 68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099가구(A-5블록 638가구, A-6블록 461가구)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46㎡ 228가구, 55㎡ 871가구다. 입주는 2027년 11월 예정이다.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A5블록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2083만원이다. 전용 55A타입 기준 평균 5억176만원 수준에 분양한다. A6블록 평균 분양가는 3.3㎡당 2066만원으로 전용 55A타입이 평균 5억330만원선이다. 여기에 정부정책자금대출을 통해 연 1.3%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LTV(주택담보인정비율)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오는 7월 예고된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미적용으로 대출 부담이 덜할 예정이다. 각 세대 내부는 우선 거실 아트월을 주방 공간까지 확장해 공간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실외기실 및 세탁실의 후면 배치를 통해 소음을 차단하고 보다 넓은 안방 공간을 확보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나란히 배치할 수 있는 '원스톱 세탁존'을 적용해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와 실내골프연습장, 키즈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한다. A-5블록에는 G.X룸과 건식사우나, 스포츠코트, 장난감은행을 조성하며, A-6블록에는 P.T룸과 런드리라운지를 추가로 배치한다. 단지는 대장~홍대선(2031년 개통 예정) 오정역(가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차량 이용 시 봉오대로와 오정로, 경인고속도로, 남부순환로 등을 통해 부천과 인천, 여의도 등을 빠르게 갈 수 있다. 마곡까지는 단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은 대장지구 첫 분양 사업으로 신혼희망타운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상품성을 갖췄다"며 “실수요자 기대가 높은 만큼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주택전시관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 529-49에 마련돼 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DL이앤씨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 공급

DL이앤씨가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일원에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를 공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옛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신천동 328-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는 지하 5층~지상 24층 4개 동, 전용면적 79~125㎡, 총 322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입지를 살펴보면 단지 맞은편에 대구 지하철 1호선, KTX·SRT, 대경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동대구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단지 출입구 경관광장(101동, 102동 사이)에서부터 동대구역과 신세계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출구가 신설(예정)되면 더욱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출구 신설 사업은 관계기관 및 사업주체의 사정에 따라 변경·지연·취소될 수 있다.) 단지 건너편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과 연접해 있는 메리어트호텔 이용이 편리하고, 입주민들이 이를 더욱 용이하게 누릴 수 있도록 연계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 지하 1층~지상 4층에 조성하는 대규모 상업시설 내 생활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서 진입이 용이한 동대구로를 따라가면 대구 지방법원을 비롯해 금융, 행정 등의 시설이 밀집해 있는 범어네거리로도 이동이 편리하고, '대구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범어동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 안에서 지하철 출입구를 이용할 수 있다 보니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고, 신세계백화점, 메리어트호텔 등 주변 생활 편의시설도 많다"며 “대구 시민들의 정서가 담긴 동대구 고속터미널 부지가 지역을 대표할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 주택전시관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325-1번지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오는 11월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조 단위 대형 수주, 현대·HDC·대우가 꺼내든 ‘3색 전략’

건설업계가 조 단위 수주전으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 둔화와 고분양가 부담, 공사비 분담 등 복합 악재 속에서도 주요 건설사들은 고부가가치 정비 사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 대우건설은 서로 다른 전략을 바탕으로 1조 원 이상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업계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강남권 프리미엄 재건축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 1조5138억 원 규모의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해당 단지에는 무빙워크를 최초 도입해 초역세권 입지와 연계한 점이 주목받았다.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총사업비 약 2조4000억 원·2571가구) 입찰 경쟁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이 구역은 6월 시공사 선정 공고, 9월 총회 최종 선정 일정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THE H) 갤러리' 홍보관과 전담 TF팀을 확대해 압구정 재건축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직결되는 상징적 자산"이라며 “압구정2구역 수주는 단순 수익을 넘어 브랜드 자존심을 건 승부"라고 강조했다. 반면, HDC현산은 용산을 거점으로 서울 강북과 지방 주요 도시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부산 연산10구역(4453억 원)과 광안4구역(4196억 원) 재개발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두 곳에서만 약 8649억 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 방배신삼호, 압구정 등 서울 핵심 입지에도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사업비 약 1조 원) 수주전에도 본격 참여하고 있다. HDC현산은 해당 수주전을 위해 최근 용산역 등 자사 보유 자산을 총동원해 주거·상업·공공시설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연결형 개발안'을 제안했다. 뉴욕 허드슨야드·도쿄 롯본기힐스식 복합개발 모델을 벤치마킹해 서울시 연계 지침에 부합하는 통합 도시전략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원 아이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용산 인접 정비사업과 전국 랜드마크급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아이파크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 플랜트(1조810억 원)와 베트남 타이빈성 신도시 개발 사업 등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조 단위 수주가 잇따르는 현상에 대해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설업은 일감이 끊기면 장비, 인력, 자재 등 고정비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수익성과 무관하게 수주를 유지하려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면서 “정비사업은 규제 완화, 정권교체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합과 시공사 모두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조 교수는 이어 “지금의 수주량은 2~3년 뒤 공급량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라며 “현 상황은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시장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수량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금융 여건 변화 등으로 조건이 성숙되면 사업화 가능한 대형 정비사업이 더 등장할 수 있다"면서 “양적으로는 공급이 충분하지만, 실제 수요는 '질 좋은 신축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며 “기존 노후 주택을 재건축·재정비해 공급하는 방식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건설업계, 이른 무더위에 온열 사고 예방 ‘분주’

한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른 5월부터 찾아오면서 공사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더위로 인해 현장 근로자들의 심신이 지칠 경우 이는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더위 대응 작업 가이드라인 및 시설 등을 마련해 혹시나 발생 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21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현장에서 폭염 대응을 위한 현장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3GO! 프로그램'으로 명명된 현대건설 현장 혹서기 대응 캠페인은 '마시 GO! 가리 GO! 식히 GO!'라는 슬로건 아래, 물 공급, 차광 조치, 휴식 제공의 3대 작업관리 수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에 찾아온 더위에 근로자들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수시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곳곳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근로자들의 휴식 시간도 보장해 더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고용노동부의 폭염·호우대비 안전관리 가이드 특별대응지침을 반영해, 6월 1일부터 9월 말까지를 '온열질환 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전 현장에서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한 예방 활동을 전사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또 현대건설은 기상특보에 대한 실시간 대응을 위해 근로자 전용 디지털 플랫폼 'H-안전지갑'에 기상청 API를 연동해 특보 발효 현황, 작업 및 휴식시간 기준 등을 안내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건강한 여름나기 3335 캠페인'을 통해 공사 현장 무더위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이 캠페인은 기온 33도 이상일 때 3가지 조치인 '물, 그늘, 휴식'을 보장하고 35도 이상일 때 두 가지 추가 조치인 옥외작업 최소화 및 건강상태 확인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폭염주의보(33도) 발령 시 '물 자주 마시기, 햇빛 피하기, 매 시간 15분 이상 휴식하기' 등 조치릴 실시한다. 이에 더해 폭염경보(35도) 발령 시엔 오후 2시부터 5시 까지 시간에 옥외 작업을 최소화하고, 자신과 동료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도록 했다. DL이앤씨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시설이 구비된 휴게시설을 근로자 출역인원과 남/여 구분 등을 고려해 현장에 분산 설치하고 탈의실 및 샤워실 등 위생시설을 현장에 설치해 무더위로 인한 근로자들의 건강 약화 방지에 나선다. 또 재빙기 및 냉장고를 설치하고 수질/위생 관리를 일일 확인한다. 현장 내 물웅덩이, 집수정 등 해충 주요 서식지를 월 1회 이상 방역해 외부 질병 요인도 차단한다. 이에 더해 아이스조끼, 쿨토시, 아이스팩 등을 구비해 옥외작업자 및 온열질환 민감군 근로자에게 제공하고 탈수방지 목적의 식용소금, 포도당, 분말형태 이온음료 등을 근로자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곳에 비치해 수시로 수분 섭취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상청 기온 또는 폭염특보를 오전/오후 1회 이상 확인하고 주요 시간대에 온도를 시간 단위로 측정한다. 작업 투입 전 근로자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특히 뇌심혈관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기저질환을 가진 근로자들은 수시로 확인한다. 온열질환 발생 시엔 응급 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고, 당일 작업에 재투입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롯데칠성음료와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하절기 폭염 대비에 나섰다. 한화 건설부문은 협약을 통해 롯데칠성음료에서 온열질환 예방에 필수적인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이온음료 분말과 아이시스 생수 등을 납품받을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품들은 건설현장 특성에 맞춰 근로자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에 도입되는 이온음료 분말은 물 500mL 기준으로 개별 포장돼 500mL 생수와 1:1 매칭되며, 분말을 생수에 간편히 넣을 수 있도록 스틱형으로 제작됐다. 기존 1L 기준 이온음료 분말 제품들은 절반만 사용하고 버리거나 생수병 입구 크기와 맞지 않아 흘리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이온음료 분말 혼합 생수의 시음 테스트를 거쳐 한화 건설부문 근로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발굴했으며 물에 희석시킬 때 장시간 흔들지 않아도 쉽게 분말이 용해되도록 해 섭취를 더욱 용이하게 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러한 제품들을 건설현장 곳곳에 충분히 상비해 폭염 집중 시간 근로자들이 충분히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건설현장에 휴게시설과 냉방기기, 제빙기 등을 제공하고 폭염단계별 휴식 제도를 교육하는 등 '물, 그늘, 휴식'의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준비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돼 있는 만큼 공사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무더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고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대형건설사 알짜 재건축 ‘싹쓸이’…중견사는 웁니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시내 알짜 재건축·재정비 사업을 싹쓸이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부문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총 5조213억원 규모를 수주하며 선두를 달렸다. 이어 포스코이앤씨가 3조4532억원으로 2위, 현대건설은 2조942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롯데건설(2조5354억원), GS건설(2조1949억원) 등도 뒤를 이었다. 올해 1~4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가 수주한 정비사업 실적만 집계해도 14조7122억원으로, 이는 전년 상반기 수주액(9조8260억원)보다도 약 49.7% 증가한 수치이다. 문제는 중견 건설사들이다. 대형사들의 공격적인 수주 전략, 브랜드 파워 등에서 밀려 서울 주요 지역 정비사업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실제 지난 2월 2조원 규모의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두산건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3.3㎡당 공사비를 포스코이앤씨보다 약 50만 원 낮게 제시했지만, 조합원들은 결국 대형사인 포스코이앤씨를 선택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울 사업 참여는 필수이나,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며 실질적인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는 것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시장 전반의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정된 물량으로 인해 대형사들이 해외 수주보다 국내 경쟁에 집중하며 시장의 한계에 부딪히는 것은 물론, 불투명한 수주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견 건설사들은 생존을 위해 대형사들이 쉽게 진입하지 않는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서울시가 역점 추진 중인 '모아타운' 사업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열린 고척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는 호반건설, 두산건설, BS한양, 중앙건설, 태영건설, 진흥기업 등 15개 중견 건설사가 몰렸다. 중견사들에게는 모아타운이 서울에서 대단지를 공급할 수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최근 구로구 고척동 일대 4·5·6구역 가로주택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동부건설은 '센트레빌' 6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도 지난 9일 성동구 마장동 460번지 가로주택 정비사업(338가구)을 수주, 이 일대 모아타운 전체 사업지를 확보해 '하늘채' 대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대형사들이 사업성이 낮은 일부 소규모 현장에서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도 중견사들에게는 기회가 된다. 대방건설은 한화 건설부문이 계약을 해지한 부산 북구 일동파크맨션 소규모 재건축, 정남아파트 및 덕천동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시공사로 재선정된 바 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돌입으로 인해 해지한 경기 용인시 '김량장동 342-5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계약도 자이에스앤디가 지난달 새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중견 건설사들은 정비사업 외에도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BS한양은 전남 여수시 묘도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전남 광양시 바이오매스발전소 등 에너지사업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에너지 사업 비중을 30%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도 토목·플랜트 분야로 외연을 확장 중으로, 지난해 대한항공 신엔진 정비공장, 머크 바이오 생산시설, 정읍 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쌍용건설, 평택 최고 49층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 분양

쌍용건설이 평택시 통복2지구에 평택 최고층(지상 49층) 아파트인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 분양에 나섰다. 28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더 플래티넘 스카이 헤론은 전용 84㎡~134㎡(펜트형 포함) 784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113~118㎡ 50실 총 4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거주지역, 청약통장, 주택소유와 관계없이 계약할 수 있다. 이 단지는 평택 최초로 입주민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됐다. 가정식 배달, 방문세차, 라이프케어, 펫케어, 택배예약 등 고급 주거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 세대에 알파룸, 4베이(bay)·3면 개방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평택역이 도보거리인 역세권 단지로, 1정거장 거리의 평택지제역에서 1호선과 SRT, 수원발 KTX(올해 개통 예정)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A와 GTX-C 노선이 연장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앞 버스 정류장에는 40여 개 노선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등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단지 앞에는 통복시장과 평택역 주변 중심상업지구, AK플라자, CGV, 로데오거리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통복천 수변공원과 안성천, 노을생태문화공원(예정) 등 자연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단지 내 입점이 확정된 종로엠스쿨을 통해 입주민 자녀 1년 무상교육 및 추가 1년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성동유치원과 평택중앙초, 한광중·고등학교, 시립 비전도서관, 비전동과 합정동 학원가 등 다양한 교육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단지가 위치한 평택역 일대는 대규모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총 808억 원이 투입되는 '평택역 복합문화광장'은 그랜드 아케이드, 어반스테이지, 지하보행로 등으로 조성되며, 다양한 행사와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1800여 세대 주거복합단지가 예정된 평택1구역 재개발, 30만㎡ 규모의 안성천 둔치 '노을생태문화공원'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주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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