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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서울 매수세 몰린 경기 1위 지역은 ‘고양’

탈(脫)서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내 가장 많은 아파트를 매입한 곳은 고양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용인시, 의정부시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주요 지역 접근성이 좋고, 교통호재 등 미래가치가 높아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경기도 아파트는 고양시(630건)로 나타났다. 이어 남양주시(517건), 용인시(465건), 김포시(450건), 의정부시(409건)이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 서울사람들이 사들인 아파트(6246건)의 39.5%(2471건)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12월)와 비교하면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린 도시는 변동이 적었다. 2023년에는 고양시(1477건), 용인시(1116건), 김포시(1020건), 남양주시(958건), 수원시(909건) 순으로 나타나 수원시를 제치고, 의정부시가 이름을 올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이들 도시는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 전세 수준이면 매입할 수 있는 곳"이라며 “작년 서울 거주자들이 많이 매입한 아파트 상위 5곳 중 4곳이 올해와 동일한 만큼 앞으로도 서울 인접 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전세시장 숨통 트이나? 8월 3만169세대 입주예정

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3만여 세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8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3만 169세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약 1만여 세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만 전년동기 대비 2배 많은 1만 8522세대가 입주한다. 특히 경기지역에서 2021년 1월(1만 6649세대)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총 1만 5020세대, 14개 단지가 입주하는 가운데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6개 단지로 화성, 용인, 안양 등 위주로 입주가 집중된다. 서울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단지에서 1842세대가, 인천은 1660세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지방은 전년동기(1만 1102세대)와 비슷한 수준인 총 1만1647세대가 입주한다. 세부 지역별로는 충남이 3306세대로 가장 많고 대구 2273세대, 경남 2170세대, 전남 1208세대 경북 1144세대 등 순이다.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 1045세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641세대가 8월 입주예정이다. 래미안원펜타스는 후분양아파트로 일반분양에 대한 부분이 8월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지역은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원당역 롯데캐슬스카이엘 1236세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트리지아 2417세대,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D1,D2블록 2703세대, 화성시 봉담읍 힐스테이트봉담프라이드시티 2333세대 등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한다. 그리고 인천에서는 강화군 선원면 강화서희스타힐스1,2단지 1324세대, 연수구 송도동 송도하늘채아이비원 336세대가 있다. 그 밖에 대구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센텀화성파크드림 1404세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성성비스타동원 1195세대, 경남 양산시 덕계동 트리마제양산1,2단지 1469세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포항아이파크 1144세대가 8월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면서도 “일부 지역에 물량 집중이 두드러져 입주물량 증가로 인한 전반적인 전세가격 안정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자재업계, 신기술 개발 박차…불황 돌파한다

건자재업계가 신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며 불황 돌파에 나서고 있다. 29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천장재 신제품 '대(大)규격 석고텍스 PLUS'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석고텍스 PLUS'는 기존 제품 대비 규격을 1.5배 확대해 자재 소요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검증 결과 시공 속도가 기존 제품 대비 1.8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량화된 이 제품은 현장 도장(페인트칠) 없이 나사못으로 고정할 수 있는 단일재라 빠르고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어 시공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큰 규격 덕분에 천장에 보이는 줄눈을 최소화함으로써 석고텍스만의 세련된 도트(DOT) 무늬와 깨끗한 고백색이 어우러져 개방감 있는 감각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특히 석고텍스면과 동일한 높이의 매입형 전등도 개발해 함께 시공할 경우, 보다 세련된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 KCC는 시공 효율성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장재의 기본이 되는 안전성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대규격 석고텍스 PLUS'는 불연 천장재로 설계되어 사무실, 학교, 병원 등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다양한 공공 공간에 적용하기 적합하다. 화재 발생 시 불에 쉽게 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진 천장 시스템을 갖춰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지진 규모 8.4 이상의 내진 테스트를 통과한 성적서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KCC 건재기술영업팀 담당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산업은 자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셀프'(BLUECON SELF)를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확대,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품격 민간임대 아파트 힐스테이트 DMC역의 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시작으로 지하·지상·옥상 등 시기별 제품(4종)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기술력과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루콘 셀프'는 유동성이 우수해 별도 다짐 작업 없이 스스로 퍼지는 자기충전콘크리트다. 삼표산업이 2년여 간의 연구로 자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로 시멘트와 20mm 골재 등 원료들이 점성을 유지하면서 유동성이 크게 강화된 제품이다. 고유동성 특징으로 인해 콘크리트 타설 작업속도를 50%가량 단축할 수 있어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및 인건비 절감에 도움을 준다. 또한 무다짐 등으로 현장의 작업인력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적화 됐다는 평가다. 수년간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블루콘 셀프'는 유동성이 좋아 밀실한 충전이 가능하며 동시에 평활도(평평하고 매끄러운 정도)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층간 소음 저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기업의 설명이다. 더 나아가 건설 현장에서 소음과 진동 민원의 이유인 바이브레이터 없이 타설이 가능한 장점으로 건설 작업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공사비·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자기충전콘크리트 '블루콘 셀프'가 공기 단축은 물론 인건비 절감, 작업환경개선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고 건설 현장에 맞는 다양한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이하 삼화페인트)은 최근 소규모 풀장 마감용 수성 페인트 '워터세이프 300'을 신규 출시했다. 삼화페인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유성제품을 수성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수성제품이 유성 제품 못지않은 기술력을 확보해서다. 그간 수영장에 사용하는 페인트는 대부분 유성제품이 사용됐다. 삼화페인트가 개발한 '워터세이프 300'은 소형 수영장용 수성 페인트로, 유성도료와 유사한 수준의 내수성을 갖추고 있으며 우수한 내후성, 강한 부착력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펜션 내외부 수영장, 풀빌라 등에서도 벗겨짐 걱정없이 안심하고 적용할 수 있다. '워터세이프 300'은 실내공기질 및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페인트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4대 중금속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수영장 마감용 페인트 라인업을 확장하고 매출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소형 풀장 마감용 수성 페인트를 개발했다"며 “적극적인 판매촉진 활동으로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성동구 옥수극동 리모델링 사업 순항…건축심의 최종통과 눈앞

서울 성동구 옥수극동 아파트(이하 옥수극동)가 건축심의 최종통과를 눈앞에 두며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옥수극동은 지난해 10월 31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보고)로 통과했다. 조건부는 교통영향평가 재심의와 공동자문보고 두 가지 사항이었는데, 이중 교통영향재심의는 이미 지난 5월 통과된 바 있다. 옥수극동은 이를 토대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자문만을 앞두고 있다. 건축심의 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사전자문' 절차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먼저 건축심의를 신청했던 옥수극동은 사전자문 절차를 건축심의 뒤에 받게 됐다. 조합은 신속하게 대응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사전자문 절차가 추가된후 건축심의를 받는 리모델링단지' 중 서울시 내 첫번째 단지로 '사전자문 준비를 완료'했다. 현재 옥수극동은 본 자문을 받기 위해 접수하고 대기중인 상태로, 건축심의 통과는 자문을 받은 후 결과 보고만을 최종적으로 남겨두게 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서울시 자문과 건축심의를 받는 리모델링 단지중 가장 앞선 단지로 8부능선을 넘고 있다며 응원하는 분위기다. 옥수극동이 이번 자문을 최초로 통과하여 건축심의를 최종 통과하게 될 경우, 금호 벽산등 줄줄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뒷 단지들에게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옥수극동의 건축심의 통과가 임박함에 따라 건설사들의 물밑 수주 경쟁도 가시화 되고 있다. 수평증축 리모델링에 비해 수직증축이 사업 속도는 느리지만 사업성은 훨씬 높은 것으로 평가받을 뿐 아니라, 절차가 늘어난 건축심의를 통과한 단지 자체가 매우 귀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 시장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신축아파트들이 수요자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신축을 분양할 수 있을 만큼 옥수극동의 현재 진행된 진도는 건설사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직증축은 기존 골조를 유지한 채 가구별 면적만 넓히는 수평증축과 달리 층수를 올려 가구 수 자체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일반분양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통상 기존 가구 수의 15% 이내로 일반분양 물량이 증가해 조합원들은 부담금을 줄일 수 있다. 건물을 위로 올리는 방식인 만큼 부지 면적의 제한을 받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의 건폐율을 유지하고 동별 간섭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채광, 동간 거리유지, 통풍, 경관 등에서 수평증축 리모델링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더군다나 옥수극동은 분양세대 132가구 중 60%이상이 한강 영구 조망권이 있어 높은 분양가가 예상된다. 이는 조합원들의 수익성 증가로 이어진다. 분양가 상한제의 리스크 없이,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최소화된 금액으로 현 소유 세대보다 약 5~10평 증가된 면적의 새 아파트를 소유하게 된다. 옥수극동은 1986년 준공됐으며, 지하 1층 ~ 지상 15층 8개동 900가구(용적률 219.74%) 규모의 단지이다.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하 5층 ~ 지상 19층 8개동 총 1032가구(용적률 318.5%)로 변신을 꿰하고 있다. 주차공간도 1545(1.5대)로 넉넉히 확보할 예정이다. 옥수극동 조합 관계자는 “옥수극동이 타 단지에 비해 대형평수가 많고, 도심 한복판임에도 호젓한 분위기로 오래전부터 정재계 인사들이 선호하는 성동구 전통 부촌으로 불려왔던 만큼, 리모델링 역시 예전의 명성에 걸맞는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에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로또청약’ 청약 열기 ‘후끈’…청약홈 마비사태

당첨만 되면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소위 '로또 청약' 일정이 겹치면서 청약홈이 마비사태를 빚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는 접속 불능 상태다. 홈페이지 팝업창에는 '대기자 44만명 이상, 예상 대기시간 123시간 이상' 등의 내용이 안내되고 있다. 이처럼 청약홈의 접속이 지연되는 이유는 이날 큰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청약 물량이 줄줄이 청약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날 올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를 비롯해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 목동',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등이 청약 접수에 나섰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분양가는 전용 84㎡가 23억원 중반대다.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20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동탄역 롯데캐슬'에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계약 취소와 미계약 가구 등 5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이 나온다. 이중 4가구는 화성시 무주택 거주자만 청약 가능한 계약취소 분으로 전용 65㎡ 1가구, 전용 84㎡ 1가구, 전용 107㎡ 2가구다. 나머지 1가구는 무순위 사후 접수로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이 개통한 동탄역 역세권 단지로 '줍줍'에 성공만 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천구 목동 인근의 신정동 '호반 써밋 목동'도 계약 취소 물량인 전용 84㎡ 2가구가 청약 시장에 나온다. 최초 분양 시점인 2020년 수준 분양가를 적용해,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8억원을 밑돌아, 시세 차익 5억원가량이 예상된다. 이날 기관 추천 특별공급(국가유공자) 1가구에 대한 접수를 받고, 일반 공급 1가구에 대한 접수는 오는 30일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지독하게 반복되는 PF 문제…우리 경제 좀먹는다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우리나라 경제의 중대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PF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이 우리나라 경제를 좀먹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PF는 지난 십 수 년간 반복적으로 우리 경제에 위기를 초래하였으나, 근본적인 개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에 100조원 미만이었던 PF 익스포저(대출+보증)는 4년 만에 160조원 수준으로 급증했으며, 토지담보대출과 새마을금고 대출 등 유사 PF 대출을 포함하면 그 금액은 무려 230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태영건설은 PF 문제로 인해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20개 이상의 종합건설사가 파산하기도 했다. 정부는 PF 위기가 금융시스템뿐 아니라 건설업 등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PF 보증을 확대하고 긴급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단기적 처방을 시행하고 있지만 확실한 효과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연구원은 부동산PF 문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이 아니라 지난 십년동안 고질적으로 반복된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다. KDI에 따르면 2011년 저축은행 위기의 주요 원인은 PF 부실이었으며, 2013년에도 PF 익스포저가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위기 대응이 요구됐었다. 또 2019년에는 증권사가 PF 사업에 제공한 대규모 채무보증이 문제가 됐으며, 2022년에는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면서 채권시장이 경색되기도 했다. 연구원은 이처럼 PF 문제가 반복적으로 우리 경제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KDI는 PF 문제가 반복되는 것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낮은 자기자본'과 '높은 보증 의존도'로 대표되는 낙후된 재무구조를 꼽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사업주체인 시행사는 일반적으로 총사업비의 3%에 불과한 극히 적은 자본을 투입하고, 나머지 97%는 빚을 내서 PF사업을 추진한다. 연구원이 최근 3년 내(2021~2023년) 추진된 총액 100조원 규모의 PF사업장 300여 개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개별 사업장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평균 3749억원이었지만, 시행사는 자기자본을 118억원(3.2%)만 투입하고 나머지인 3631억원(96.8%)은 빌린 돈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업장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자기자본비율은 주거용(2.9%)이 상업용(4.3%)보다 낮았고, 지방(2.3%)이 수도권(3.9%)보다 낮았다. 연구원은 이처럼 심각한 부채 의존도는 비단 최근의 현상이 아니며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15년 전인 2009년 주요 4대 은행이 보유했던 부동산PF 대출 464건(주택PF는 366건)을 조사한 결과, 자기자본비율은 주택PF의 경우 4.2%였고 비주택PF의 경우 6.0%에 불과했다 황순주 KDI 금융혁신연구팀장은 PF 문제가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부동산PF 사업은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고 위험한 반면 사업주체의 자기자본 투입은 적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는 금융회사가 선뜻 대출을 내주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시행사로부터 공사계약을 수주한 건설사가 PF대출의 상환을 사실상 보증하며 책임준공확약이라는 약정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건물을 준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낮거나 중소형 건설사인 경우 부동산신탁사나 증권사가 보증을 서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옛 포항역 개발, 자금난에 대형사업 ‘지지부진’

경북 포항에서 추진 중인 대형 민간투자사업이 자금난 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건립사업은 2020년 12월 착공식을 연 뒤 현재까지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시행사인 포항영일만해양케이블카는 포항 북구 환호공원에서 여객선터미널까지 1.8㎞ 구간에 총 798억원을 투입, 자동순환식 모노 케이블카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포항시는 해상케이블카를 포항 해양관광을 선도할 사업이자 영일만 관광특구를 대표하는 사업으로, 기존 관광시설과 연계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해당 사업은 2017년부터 추진돼 2022년 상반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포항지진, 코로나19, 문화재 발굴조사, 자금난 등이 맞물리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해상케이블카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에서 기업들이 내부 사정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신세계건설이 추진 중인 옛 포항역 개발 사업도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옛 포항역지구에 7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건설을 짓기로 하고, 인허가 절차를 밟았다. 당초 이르면 작년 말께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자금난 등으로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미분양 현장 관련 손실로 영업적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위험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하기도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서울시가 풍납토성 사적지 일대의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인근 잠실동과 달리 풍납동은 개발이 멈추면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고려한 조치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풍납토성 보존 관련 규제 영향분석'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풍납토성을 보존하기 위한 각종 법과 제도, 규제 등을 분석하고, 도시 개발을 완화할 수 있는 규제는 무엇인지 논의할 계획이다. 나아가 건축물 높이를 포함해 규모, 굴착, 외장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했을 때 경제적 효과가 무엇인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대표적인 규제 검토 대상으로 양각 규제와 굴착 제한 규제 등이 거론된다. 문화재 경계 지점에서 100m 이내 건축물은 양각 기준 27도 이내의 높이로만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여기에 현재 풍납토성 내부 3구역은 지하 2m 이내로만 굴착할 수 있다. 풍납동 일대는 1997년 풍납토성 성곽 내부에서 백제시대 유물이 대거 출토되면서 20년 넘게 개발이 제한됐다. 풍납동 주민들은 인근 잠실동과 다르게 개발이 완전히 멈춘 것을 두고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아파트 분양시장 ‘단일면적’ 대세로...이유는

최근 분양시장에 전체 가구를 59㎡ 혹은 84㎡의 단일 면적으로만 설계한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소형, 중형, 대형을 섞어 아파트를 공급하던 방식과 대조적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단일 평형으로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공사가 상대적으로 쉽고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도 59㎡ 혹은 84㎡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맞물렸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방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일대에 공급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전용면적 59㎡, 총 74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해당 단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아파트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시세 차익을 노린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이달 초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 287 가구 모집에 3만6522명이 신청, 평균 1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공종합건설이 이달 분양한 경기 화성시 '킹덤시티주상복합'도 96가구가 모두 59㎡로 이뤄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분양 예정인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는 970가구가 모두 84㎡의 단일평형으로 이뤄졌다. 같은 달 분양하는 경기 고양시 장항동 '고양 장항 아테라'도 760가구가 모두 84㎡로 구성됐다.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 선보인 '신영지웰 평택화양'은 총 999가구가 단일면적 84㎡로 조성된다. 지난 5월 청약신청을 접수받은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총 730가구가 단일면적 84㎡로 조성됐다. 금호건설은 평택고덕 A64블록에 지하 1층~지상 25층짜리 5개동, 총 536가구를 전용면적 59㎡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된 단지를 공급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은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소형, 중형, 대형을 섞어서 분양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단지가 1년에 1~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민평형으로 불리며 가장 인기 있는 84㎡와 59㎡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고, 건설사 입장에서도 건설사들은 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설계비용 및 마케팅비용 절감 등의 이점이 있어 단일면적으로 아파트를 짓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강남권은 대형 평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 조합 측 요구도 있어 다양한 면적의 아파트를 공급해야 하지만, 일부 지역은 수요자가 단일면적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부동산 정책 실패에 고삐 풀린 서울 아파트값, 앞으로 어떻게 될까?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의 집값 폭등세가 재연되는 것 아니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가능한 모든 정책을 동원해 집값 불안을 잠재운다는 방침이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당장 불붙은 집값 상승세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3% 올라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7월 셋째 주 상승 폭이 0.28%였던 것과 비교하면 0.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매매뿐 아니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6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집값이 오른다'는 전망도 강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7월 서울지역 거주자의 주택가격전망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9를 기록하면서 2021년 10월(122)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을 의미한다. 기준선 100보다 높을수록 1년 후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오른다고 믿는 이가 더 많다고 풀이된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이유는 정부의 부양책 때문이다. 현 정부는 2022년 출범 첫해 주택 관련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잇따라 내놓았다. 주택 투자 수요를 늘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상향 조정하고, 규제 지역에 대한 대출 규제도 풀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도 허용했다. 아울러 청년층과 무주택자를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자금대출도 남발했다. 소득과 상관없이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해 40조원, 금리 1%대 신생아특례대출은 올해만 6조원이 풀렸다. 공급부족 역시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에 공급하기로 한 주택(인허가 기준) 물량은 19만 가구인데 현재까지 3만 5000가구로 목표치의 18.4%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의 집값 폭등세가 재연되는 것 아니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부랴부랴 위기를 인식하고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 대해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매주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테스크포스)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8월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는 가능한 모든 카드를 꺼낸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내 추가택지 확보 △도심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공급 활성화 △비아파트 공급 확대 등이 담길 예정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당장 불붙은 집값 상승세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기 신도시 건설로 인한 주택 공급 계획도 이르면 2026년에야 시작되는 만큼 주택 공급을 통한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꺾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2개월 미루면서 영끌 막차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 전반에 걸쳐 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한 검토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도가 줄어들기 전, 대출 수요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변곡점을 당분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문재인 정부 수준의 집값 폭등은 어렵다"며 “문재인 정부 이전에는 10여년 이상 부동산 하락론이 대두했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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