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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옥외전광판 매체 기부로 공익 캠페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유진그룹이 그룹 사옥 옥외전광판 매체 기부를 통해 공익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유진그룹은 2022년 2월부터 서울 여의도 소재의 유진빌딩 외벽에 전광판을 운영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유진빌딩 전광판은 가로 18.5미터, 세로 11.3미터 크기로 광고 운영을 통한 수익 창출과 그룹 브랜드 홍보를 목적으로 설치됐다. 주변에 금융센터, 초고층 오피스, 백화점, 호텔 등이 위치해 교통과 유동인구가 많아 자연스레 높은 광고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옥외전광판은 오전 6부터 자정까지 매일 18시간 송출되며 외부광고와 유진그룹 및 계열사 영상, 공익광고 등을 노출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진의 다양한 사업영역과 전문성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옥외전광판을 통해 유진 브랜드를 지속 노출하고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유진그룹ㅇ 유진그룹 제공

대우건설, 주택 침체 속 비주택사업으로 영업이익률 양호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대우건설은 2023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11조 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 당기순이익 5215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대우건설은 2023년 매출 목표(10조 9000억원) 대비 106.9% 초과 달성하여 2023년 말 기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1조 64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7조 2051억원 △토목사업부문 2조 4151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 6202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407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7600억원) 대비 12.8% 감소한 662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5.7%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실적(5080억원) 대비 2.7% 증가한 5215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 분양 프로젝트 기반으로 한 주택건축부문의 매출 성장 및 이라크 알 포(Al Faw) PJ, 나이지리아 LNG Train7 PJ의 매출 기여 지속으로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매출 증가 요인을 설명했다. 또한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2022년 베트남THT 법인 실적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토목 및 플랜트 부문 고수익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선방을 했다"고 밝혔다.kjh123@ekn.kr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SH공사, 노후 임대아파트 화재예방 종합대책 수립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최근 노후 임대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유사 사고를 예방하고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재예방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SH공사는 관리 중인 임대 아파트의 화재 예방 및 대피를 위해 △세대 주방 내 가스타이머콕 설치 △세대 누전차단기 교체 △옥상비상문 자동개폐장치 및 피난유도선 설치 등 화재예방 설비를 보완 설치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임대아파트 화재는 줄어들지 않아,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화재예방 종합대책은 고령자·보행약자 등 취약계층 거주자가 많고 스프링클러가 없는 영구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추진하며, 화재 발생의 근본적인 문제부터 접근할 계획이다. 세부 계획으로 △소방전문가가 직접 세대를 방문해 화재 취약 요인 발굴 및 제거 △취약계층이 화재 시 스프링클러 대신 손쉽게 초기 진화에 사용할 수 있는 소방용품 지원 △세대 내 소화기 사용법과 대피 요령 교육 △자체 소방 훈련 및 교육 강화 △피난안전시설 보완 등 화재 예방부터 초기 대응, 대피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할 예정이다. SH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화재예방 종합대책을 올해 상반기 안으로 수립해, 겨울이 되기 전 영구 임대아파트 등 노후 임대단지에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에 앞서 SH공사는 지난 1월 초 관리 중인 아파트 285개 단지의 옥상비상문 자동개폐장치, 피난유도표지 등 피난안전시설의 안전성능과 정상동작 여부, 화재 시 실효성 등을 일제 점검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도봉구 아파트 화재사고와 유사한 사례를 예방하고 입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SH공사는 화재 시 입주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2016년 2월부터 설치 의무화된 옥상비상문 자동개폐장치를 법 시행 이전에 준공한 노후 임대 아파트까지 확대해 설치 완료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의무 설치 규정이 없는 피난유도선을 추가 설치해 옥상 대피의 안전성을 높여 왔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임대주택 화재예방 종합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조속히 시행해 화재 취약계층도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위한 개선사항을 지속 발굴해 안전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zoo1004@ekn.kr참고_공사전경 (5) SH공사 전경.

반도건설, 美 두번째 주택개발사업 더 보라 3020 착공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반도건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두 번째 주택 개발사업인 ‘더 보라 3020’(The BORA 3020) 프로젝트 공사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더 보라 3020’은 반도건설이 미국 LA에서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 및 시공, 임대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총괄하는 두 번째 자체 개발 프로젝트로 지난해 토지를 매입해 착공을 준비해 왔다. 앞서 반도건설을 지난해 LA에서 ‘더 보라 3170’ 아파트 준공과 임대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더 보라 3020은 지하 1층∼지상 8층 높이의 아파트 총 262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더 보라 3020에 1차에서 검증된 상품력과 한국식 주거시스템을 접목할 뿐 아니라 첨단 공법과 반도건설만의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특화설계로 미국 주택시장에서 또 하나의 주거 트렌드를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식 드레스룸 및 팬트리, 마루판 시공, 붙박이장 등을 제공해 수납공간과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국내 가전제품 위주의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한 인테리어와 미국 아파트 최초로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는 등 미국에 우수한 한국 주거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도 유보라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1~2차 사업에 더 보라 브랜드를 사용해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가치를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zoo1004@ekn.krLA 2차 사업 착공식 사진 미국 LA 2차 사업지 착공식에 참석한 권홍사 회장(가운데)이 현지 직원들과 성공적인 준공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일신건영,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 2월 분양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일신건영㈜이 경기 고양시 풍동2지구 3블록에 들어서는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4개동 총 529가구 규모로,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타입별로는 △84㎡A 296가구 △84㎡B 233가구다.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은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풍동 인근지역에만 13개의 공공교육기관이 있으며 풍동초, 은행초, 풍동중, 풍산중, 세원고, 풍동고와 수도권 3대 국제고등학교 중 한 곳인 고양국제고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일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마역 학원가, 풍동도서관 등이 인접해 있다. 또한 식사·풍동권 약 2만1000가구 주거타운의 중심 입지를 차지한 만큼 주변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식골공원, 은행마을공원, 도촌천 등 자연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교통환경으로는 고일로, 고양대로 등을 통해 자유로 진출이 용이하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수원문산고속도로 등 주변 광역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경의중앙선·서해선 풍산역·백마역이 인접해 있고, 근거리에 강남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GTX-A노선(예정)도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은 일산에서도 손꼽히는 풍동의 교육환경을 걸어서 누릴 수 있고,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GTX 등 개발호재 수혜까지 기대가 높다 보니 분양 전부터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일산에 10년 만에 공급되는 ‘휴먼빌’ 브랜드 단지인 만큼 평면, 조경, 커뮤니티 등 상품성을 고급화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선보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zoo1004@ekn.kr휴먼빌 일산 클래스원 투시도1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 투시도.

LH, 올해 자립준비청년 매입임대주택 상시 접수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부터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400호에 대한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자립준비청년 지원 보완대책’ 등에 따라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퇴소하는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되는 주택이다. LH는 보유 중인 청년 매입임대주택을 자립준비청년에게 우선 공급하고 있다. 최근 4년간 LH가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제공한 매입임대주택은 총 566호이다. 공급되는 주택은 청년 등 입주민 수요를 반영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갖춘 청년 매입임대주택으로, 최장 10년까지 거주 가능하다.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40% 수준으로, 모든 주택은 보증금 100만 원이며 임대료는 주택마다 상이하다. 신청 자격은 신청일 현재 무주택자로서 ‘아동복지법’ 제16조 및 제16조의3에 따라 가정위탁 보호조치가 종료되거나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립준비청년이다. 보호조치를 연장한 자, 보호조치 종료 예정자, 시설 퇴소 예정자도 포함되며 별도 소득·자산 기준은 없다. 신청 가능한 주택은 현재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LH 주거복지지사와 사전 상담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해당 주거복지지사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해당 지역에 즉시 입주 가능한 주택이 없을 경우에는 예비입주자로 등록할 수 있다. 청약 접수는 이날부터 입주자모집 완료 시까지 수시 가능하다. 신청절차 등 세부사항은 LH청약플러스에 게시된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LH콜센터 및 유스타트 상담센터를 통한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고병욱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이른 시기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서 건강한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LH가 지속적인 주거지원을 통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clip20240129095719 자립준비청년 매입임대주택 신청절차.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남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중 하나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들이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가격 하락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질 높은 주거환경·투자 효과로 ‘불패신화’를 자랑하던 강남 3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단지, 활발한 거래량 등 3개 요건을 갖췄지만 가격이 한달 새 억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아파트 매매 시장 ‘대세 하락’의 신호탄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29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와 잠실동 ‘잠실엘스’에서는 이달 각각 7건의 계약이 체결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순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동 ‘리센츠’(6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5건), 신천동 ‘파크리오’(5건) 등은 각각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위(17건)부터 5위(4건)까지 상위 32개 아파트 중 6개는 송파구에 위치한 단지였다. 문제는 서울 내 주요 지역으로 평가받는 송파구 내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단지에서는 억대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는 지난 6일 16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2월 직전거래(17억4200만원) 대비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해다 단지 전용면적 99㎡ 또한 지난 12일 22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 12월 5일 거래(23억9000) 이후 1억9000만원이나 가격이 내렸다.이러한 현상은 송파구 내 대장주 아파트들이 모여 있는 잠실동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19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했던 잠실엘스 전용면적 59㎡는 지난 13일 18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불과 한 달 만에 1억3000만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활발한 거래가 이뤄짐에도 아파트값이 큰 폭 하락하자 일각에서는 현재 송파구의 상황이 서울 부동산시장 대세 하락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떨어져 8주 연속 하락했으며 서울 내 매매 가격이 상승전환한 지역은 없었다. 해당기간 송파구 집값은 0.06% 떨어지며 7주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서울 부동산시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송파구 내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것은 매매가격 하락을 버티지 못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춰 아파트를 매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풀이된다. 전날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 매수우위지수는 여전히 매수 문의보다는 매도 의사가 높은 비중을 보인 26.4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대세 하락의 신호탄이며 이러한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매매시장에서는 매수자와 집주인들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데 지금과 같이 거래량이 증가하고 집값이 하락하는 것은 줄다리기 게임에서 집주인들이 패배했다는 의미"라며 "이 같은 현상이 마냥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시장 하락 신호탄이 맞다. 이후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되다 호가 하락이 멈추면 거래량이 줄고, 이후 금리 및 경제 등의 상황이 바뀌면 상승전환하는 등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적어도 향후 2달에서 3달 정도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이달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동시에 ‘억대’ 하락이 목격돼, 이 같은 현상이 매매시장 ‘대세 하락’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송파구 한 대단지 아파트 입구 전경. 김다니엘 기자

공중에 뜬 리모델링…정부·지자체 엇박자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일관되지 않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정책으로 인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같은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정비사업의 일환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리모델링 규제와 관련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재건축에 대해 안전진단을 면제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반면 리모델링과 관련해선 서울시가 오히려 규제를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리모델링시 안전성 검토를 기존 1차례에서 2차례로 늘렸다. 또 시는 최근 유권해석을 통해 리모델링 단지는 필로티 구조로 건축할 시 수평증축이 아닌 수직증축으로만 진행해야 한다면서 C등급 받은 약 17개 단지를 필로티로 추진할 수 없게 했다. 이 단지들은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해야 해서 시간과 비용 모든 부분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에 리모델링을 계획하던 단지들이 재건축으로 사업을 선회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올해 준공 32년차를 맞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는 2008년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리모델링을 추진하다가 재건축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합 해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 2020년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나, 지난 2022년 9월 수직증축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권을 반납하며 사업이 진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송파구 ‘거여1단지’가 지난해 3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해산한 적도 있다. 풍납동 ‘강변현대’도 1년 6개월간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조합 해산 검토에 들어가기도 했다.문제는 리모델링 단지에서 재건축으로 사업을 선회하려고 해도 용적률 등 문제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시가 지난해 발표한 ‘2030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 지역 4217개 공동주택 단지 중 3096개 단지는 사업성 때문에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리모델링 예정 단지 주민들은 정부의 재건축 활성화 만큼이나 주거 환경 개선 효과가 큰 리모델링에도 각종 지원·활성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 리모델링 조합이 모여 있는 ‘서울시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대선 당시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선 공약에는 리모델링 추진법 제정, 안전진단 및 안전성 검토 절차 개선, 리모델링 수직·수평 증축 기준 정비 등 내용이 담겨있으나 하나도 진행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의 늑장 행정도 비판받고 있다. 시는 리모델링 사업의 지지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리모델링 운영기준 개선과 활성화 방안을 구상하겠다고 나섰다. ‘2030 서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근거해서 내달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한다. 리모델링 A조합장은 "활성화 방안을 지금 다시 만들면 그전에 추진한 단지들은 또 사업을 멈추고 기다리고 있어야 하고, 결국 이는 정부의 신속한 공급정책과도 반하게 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식 정책이다"고 지적했다.정비사업 시장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우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노후공동주택리모델링연구단 단장)는 "재건축으로 노후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나 모든 단지가 재건축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혼란을 주고 있다"며 "정책으로 사안을 해결하기 보단 각 단지마다 사업 추진기간과 형평성, 기술적 문제를 심도있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정부와 지자체가 재건축·리모델링 규제와 관련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재정비 사업에 1군 업체들이 목매는 사연은?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하 정비사업) 수주에 목을 매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체사업을 줄이고 비교적 안정적인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7일 열린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13만6727㎡ 규모 구역에 지하 5층∼지상 69층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조3000억원에 달해 올해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15일 마감된 입찰에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배경에는 파격적인 금융조건과 공사비가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 사업경비 전액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사업촉진비 1240억원(세대당 4억원)을 지원하는 등의 금융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3.3㎡(평)당 891만원의 공사비를 제안해 삼성물산(969만원)보다 79만원이나 쌌다. ‘래미안’으로 국내 아파트 브랜드를 선도해 온 삼성물산도 총력전을 펼쳤지만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 공사기간을 포스코이앤씨보다 2개월 단축한 63개월을 제시했지만 다소 비싼 공사비 등의 탓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두 건설사는 다음달 15일 2차 시공사 입찰이 예정된 노량진1구역 재개발에서 다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에선 호반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삼성물산, 효성중공업, 금호건설 등이 참여했었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뉴타운 1~8구역 9052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지만 유일하게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아 마지막 퍼즐로 불려 왔다. 면적 13만㎡(연면적 49만㎡)에 용적률 265.6%로 개발된다.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동 2992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 2461가구, 임대 531가구로 구성돼 총 공사비는 1조926억원가량이 예상된다. 이처럼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는 모습은 디벨로퍼를 표방하며 자체개발사업에 열을 올리던 과거와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다. 디벨로퍼는 사업부지 매입부터 기획, 인허가, 개발, 시공, 분양까지 총괄한다. 업무를 총괄하는 만큼 공사비로 계약하는 단순도급에 비해 높은 마진을 올릴 수 있지만 사업 리스크가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금리 부담과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위험부담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도급 정비사업 수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비 인상 역시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정비사업에 몰리는 주요한 이유로 분석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2022년 11월(147.63) 대비 3.32% 올랐다. 3년 전 2020년 11월(120.59)과 비교하면 31.95% 상승했다.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다"며 "공공보다는 민간, 소규모보다는 대규모 정비사업장 위주로 수주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하 정비사업) 수주에 목을 매고 있다. 사진은 부산 촉진2-1구역 사업을 따낸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투시도.

다음달 2만2000여 가구 공급예정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다음달 전국에서 2만20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는 총 19곳, 2만2034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 중 1만6138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8824가구(54.68%)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7314가구(45.3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물량(8344가구) 대비 약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4693가구(4곳, 29.08%)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인천 3460가구(2곳, 21.44%), 충북 1675가구(1곳, 10.38%)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정비사업 물량만이 공급된다. 서울 강남구 ‘메이플 자이’(162가구),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327가구) 등 4곳·671가구의 공급이 예정됐다. 특히, ‘메이플 자이’의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전용면적 59㎡A 분양가는 17억4200만원에 책정됐다. 인근 신축 ‘래미안 원베일리’의 동일면적 실거래가(28억)와 비교하면 약 10억원 넘게 저렴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설 연휴에는 분양 물량이 적었지만, 지난 1월에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메이플자이 등과 같이 화제를 몰고 다니는 단지의 청약 성적도 추후 분양시장의 방향을 정하는데 척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zoo1004@ekn.kr2월 시도별 분양 예정 물량 다음달 전국에서 2만20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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