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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금융권과 2조3000억원 규모 PF펀드 조성 확정...우발채무 대부분 차환 가능

“올해 말까지 PF 우발채무 2조원 해소 기대…내년 말 이후 2조원대로 줄일 것" 7일 롯데건설은 시중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과 2조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금융권 등을 통해 알려진 롯데건설의 PF 펀드 조성 사실을 공식화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규모가 은행 1조2000억원, 증권 4000억원, 롯데그룹사 7000억원 등 총 2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 5곳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출자자로 관련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총 PF 우발채무 5조4000억원 중 2조3000억원을 3년 장기로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롯데건설을 둘러싼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건설 우발채무 중 만기를 연장해야 하는 금액은 2조4000억원 규모로, 이번 펀드 조성에 따라 우발채무 대부분이 차환 가능하게 됐다. 롯데건설은 “올해 말까지 본PF 전환 및 상환을 통해 우발채무 2조원을 해소할 예정"이라며 “내년 말 이후에는 PF 우발채무를 2조원대로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조달금리는 선순위 8.5%, 중순위 8.8% 등으로 기존 메리츠금융 펀드 대비 금리가 3∼4%포인트(p) 낮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권도 금리는 낮추면서 만기는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번 PF 펀드 조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개최한 건설사별 리스크를 진단하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롯데건설이 은행·증권업계와 조성하는 펀드로 우발채무 대응력이 향상돼 전체 건설업종의 리스크 또한 완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롯데건설은 이날 자료에서 서울 청담삼익 재건축, 부산 해운대 센텀 등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높고, 분양 성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 분양이 연내 계획돼 있다는 점 또한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말 많고 탈 많은 전세제도는 왜 안 없어질까?

전세사기 급증에 전세제도 폐지 목소리 높아 국토부, 9년만에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부활 시사 기금 융자 지원 확대 등 통해 공모 리츠 참여 유도 “근본 해법 안돼…이자보다 싸도록 월세 낮추고 전세대출 폐지해야" 지난해 전국을 덮친 '전세사기'가 여전히 수많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세제도에 대한 근본적 문제 해결책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전세제도의 종말을 예고하고 민간임대주택사업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러나 민간임대사업 확대론 전세제도를 없앨 수 없으므로 추가적인 정책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뉴스테이 이어 기업형 임대주택사업 확대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나라 특유의 주택 임대 제도로 지난 70여년 간 '대세'를 이뤄온 전세제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엇보다 최근 극심한 전세사기 피해 때문이다. 지난달 1월 4일 기준 전세사기피해를 신청한 피해자는 총 1만5486건이다. 인천시 미추홀구를 비롯해 서울 강서구, 화성시 동탄, 부산, 대전 등지로 크게 확산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피해자를 구제하는 '전세사기 특별법'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경공매 우선 매수권 부여 및 기존 임차주택을 공공임대로 제공, 최우선변제금 무이자 전세대출, 생계비 지원 등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피해자는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1년 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동탄 오피스텔 전세사기 피해자 A씨는 정신과 클리닉을 방문하며 심신을 달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3월 떠들썩했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오피스텔 등 250채를 보유한 임대인 부부가 파산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다. 당시 임대인 부부는 세금 체납 문제로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소유권 이전을 하라고 통보하고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달 초에는 경기 안산시에서도 도시형생활주택 147채가 무더기로 경매에 넘어가며 전세 세입자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전세제도에 대한 근본적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장기민간임대주택 활성화를 대안으로 만지작 거리고 있다. 지난 5일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서 전세에 의한 갭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장기민간임대주택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이 양질의 장기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때에도 정부는 전세제도를 대체하겠다며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들고 나온 적이 있다. 지난 2015년 1월 13일 국토부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전월세 시장의 비정상적 가격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존 주택 분양이나 오피스 임대에만 주력하는 기업들을 주택임대시장에 끌어들인 것이다. 이번 박 장관이 언급한 장기민간임대주택 상품도 지난달 초 발표된 1.10 부동산대책에서 나온 '기업형 장기임대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기업 중심으로 등록임대주택(10년)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형 사업자에게 세제 및 기금융자 한도를 상향하는 것이다. 또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임대사업자의 규제를 최소화한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20년)도 신규 도입한다. 운영주체는 장기임대리츠로 한정하고, 장기임대리츠가 공모형일 경우 기금 융자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공모 리츠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령자에 특화된 '실버스테이'와 1인 가구 등 일반 청년 등을 위한 공유주택(임대형기숙사) 등 기업형 장기 민간임대 사업모델도 마련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장기민간임대주택이 공급되면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빌라,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전세거래가 크게 줄었다. 정부는 또 최근 전세 보증금 보호 강화를 위해 보증보험 가입 문턱을 높여 집주인들이 전세를 내놓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강화, 전세 매물을 줄이고 있다. ◇ 전세제도 근본적 문제는 전세대출 그러나 장기민간임대주택을 통한 '전세의 월세화'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현재의 전세제도가 은행에 월세 수준의 이자 수준을 상환하더라도 전세이자가 월세보다는 월에 납부하는 금액이 기본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 역시 기업이 공급하는 만큼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는 기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크다. 또 건설사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 등이 의무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으로 전환될 경우 건설사가 얻는 수익이 커 건설사의 '일감 몰아주기'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일부 전문가는 전세제도의 근본 문제는 전세자금 대출에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세대출은 2012년말 8조 6000억 원에서 2022년 9월말 기준 171조 7000억 원으로 전세 대출이 약 20배 증가한 바 있다. 결국 전세대출이 전세가격을 올리고, 갭투자를 부추기며 최종적으로는 집값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위험으로 전세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할 수 있도록 실험에 착수하고 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의 임대 가격을 내리지 않고 민간임대주택을 활성화하는 것은 건설사의 일감 몰아주기 수준 밖에 안 된다"며 “전세대출을 완전히 폐지해야 전세가격을 내릴 수 있고, 이어서 정부가 추구하는 집값의 하향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빚 못 갚아 경매 넘어간 아파트 3년 만에 최대

1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2862건.. 전달 比 28.2%↑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313건.. 전월 보다 45.6%↑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월 3000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2233건) 대비 28.2% 증가한 28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경신한 것이다. 매매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경매물건 증가세는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낙찰률은 전월(38.6%)과 비슷한 38.7%, 낙찰가율은 전달(81.7%)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83.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으로 전월(7.0명) 보다 1.3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달(215건) 보다 45.6% 늘어난 313건으로 2015년 6월(358건) 이후 처음으로 300건을 넘어섰다. 낙찰률은 37.7%로 전달(29.8%) 보다 7.9%p 상승했는데, 여러 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이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6.2%로 전월(80.1%) 대비 6.1%p 상승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 9건을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9.0명으로 전월(6.1명) 보다 2.8명이 증가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42.1%) 보다 8.7%p 상승한 50.8%를 기록해 2022년 5월(54.6%) 이후 20개월 만에 50%선을 넘겼다. 경매시장에 나온 김포시와 성남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 수 십 채가 낮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아가면서 낙찰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은 83.4%로 전월(84.3%) 대비 0.9%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8명으로 전월(10.6명) 보다 0.2명이 증가했다. 인천 낙찰률은 전월(43.3%) 대비 4.5%p 하락한 38.8%, 낙찰가율은 전달(80.6%) 보다 3.6%p 상승한 84.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1.0명으로 전달(10.6명) 보다 0.3명이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구와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83.3%)는 전월(77.8%)에 비해 5.5%p 증가했고, 울산(80.6%)은 전달(79.6%) 보다 1.0%p 올랐다. 한편 광주(80.0%)는 전월(87.6%) 대비 7.6%p 하락했으며, 부산(76.8%)은 3.6%p, 대전(82.8%)은 0.1%p 떨어졌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충남(80.0%)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1.5%) 보다 8.5%p 상승했다. 전북(83.9%)은 5.0%p, 전남(81.2%)과 강원(84.6%)은 각각 3.4%p, 3.2%p 올랐다. 충북(86.4%) 역시 전달 보다 2.3%p 오르며 마감했다. 경북(81.3%)은 1.7%p 떨어져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경남(80.5%)은 0.8%p 내려 지난 2개월 간의 오름세를 멈췄다. 제주 아파트 진행건수는 52건으로 2008년 11월(53건) 이후 1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6.1%로 전달(87.5%) 보다 무려 11.4%p가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는 24건 중 11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82.7%로 전달(85.8%) 보다 3.1%p 하락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동부건설, 현장 안전점검 “설 연휴 비상안전체계 강화”

명절 연휴 맞아 집중 점검 및 안전사고 예방 강조 동부건설이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윤진오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동부건설은 매달 '안전점검의 날'을 지정해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요 공정과 안전실태를 확인하고 중대재해 발생 예방을 위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안전 취약 구간에 대한 예방 조치 여부 등을 점검하는 한편 현장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각별히 강조했다. 동부건설은 설 명절 기간 동안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민감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집중 현장 근로자 교육을 실시했다. 또 현장 미작업 구간의 전원 차단을 통해 화재 예방을 강화하고 설 연휴 안전대책 수립 및 이행, 비상연락망 가동 등을 점검했다. 고소작업 등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작업은 연휴 기간에 금지하기로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에는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엄격한 안전 방침으로 중대산업재해 제로(Zero)를 이어오고 있다"며, “연휴기간 동안 비상안전체계를 강화해 현장 근로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용·강·성’ 웃고, 강북은 울고”…서울 아파트 양극화 심화

선호지역서는 신고가 행진...비선호 지역은 집값 폭락 수요자 선호도로 인한 쏠림현상 나타나며 양극화 심화 전문가 “한동안 이러한 현상 지속되며 향후 양극화 심화" 최근 서울 주택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강남구, 성동구, 용산구 등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가 최고가에 팔리는 반면 중랑구 등 강북 지역은 3년 전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격차가 커지고 있다. 7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면적 89㎡는 지난 2일 38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이자 이전 최고가인 지난해 5월 3일 계약(36억8000만원) 대비 1억2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65㎡ 도 지난달 30일 60억원에 거래를 체결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전용 210㎡는 지난해 12월 15일 54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2021년 3월 직전 최고가(34억원) 대비 무려 19억5000만원 상승했다. 이같은 신고가 행진은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아파트들이 밀집한 지역에선 흔한 일이 됐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 175㎡는 지난달 9일 9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 7월 거래(62억원) 이후 최고가를 다시 작성했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는 지난달 12일 97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직전 최고가(93억원) 대비 4억원 오른 금액이다. 반면 강북의 아파트 값은 2019년 수준으로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중랑구 면목동 '한양수자인사가정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30일 8억원에 팔렸다. 이는 입주 후 매매 최저가인 7억7000만원(2020년 7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입주 후 첫 거래인 2019년 12월 계약 금액(8억3000만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한양수자인사가정파크도 최근 지난해 11월 7일 직전 거래(10억3000만원)와 비교해 22.3%나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는데, 이는 2021년 10월 최고가(12억9500만원)와 비교하면 38.2%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은 지역적 이점 및 쏠림 현상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쾌적한 주거 환경과 인프라를 갖춰 실거주에도 좋을 뿐더러 부동산 시장 하락세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특정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부동산시장 양극화는 향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현재 실거래가 기준 부동산시장은 거래량이 거의 없는 초거래절벽 상황이어서 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명쾌히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인구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서울 부동산시장 양극화는 향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경제위기 및 한국 경제 불확실성 또한 상존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양극화가 심화되면 수요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수요가 있는 지역 집값만 상승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보합 및 하락을 나타내지만 실제로는 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 집값만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당첨되면 수억’ 로또 분양, 올해 5년래 최대 물량 쏟아진다

강남권 분양 신호탄 메이플자이 청약자 4만명 넘게 몰려 올해 강남권 분양 단지 10곳…1만8792가구 분양, 5년래 최대 물량 높은 청약 가점 필요, “조건, 후분양 여부 꼼꼼히 살펴야"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가상한제(분상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수억원 싼 '로또 아파트'가 대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분양 신호탄을 쏘아 올린 메이플자이에서는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남은 단지들 역시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부동산 업계에선 강남권 입성을 노리고 있다면 청약 조건과 후분양 여부를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상제 적용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될 물량은 10개 단지 1만8792가구에 달한다. 이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강남3구 연간 분양 물량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살펴보면 최초 청약일 기준으로 2020~2023년 동안 강남3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8곳(총 5745가구)에 불과했다. 근 5년래 가장 많은 '로또 분양' 물량이 올해 동안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만큼 강남 실거주 수요자들은 물론 시세 차익을 노리는 고 청약 가점 보유자들의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다. ◇ 올해 '로또' 분양 물량은? 이미 지난 6일 마무리 된 올해 강남권에서 첫 '로또 분양' 물량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청약 접수에는 4만6000여명이 몰려 최고 네자리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4월에는 서울 반포동의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원펜타스'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아크로리버파크에 둘러싸인 이 아파트는 올해 6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아파트다. 분양가는 3.3㎡당 8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등도 분양에 나선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대치 구마을3지구를 재건축 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16층, 282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7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6구역 재건축 단지로 전체 1097가구 중 49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도곡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308가구 중 1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1000가구가 넘어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는 하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외에 강남 청담동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 송파 신천동 '잠실르엘'(미성크로바 재건축), '아크로 리츠 카운티'(방배 삼익 재건축) 등도 연내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권 분양단지들은 높은 시세를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며 “청약 가점 커트라인이 높게 형성돼 소형 타입도 60점 중후반은 되어야 하고 전용 59㎡는 가점이 70점이 되어야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꼼꼼한 청약 전략 필수 다만 강남권 분양단지들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청약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꼼꼼한 청약이 필요하다.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고, 무주택 혹은 1주택 가구여야 한다.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과거 5년 이내 청약 당첨 이력도 없어야 한다. 또 당첨될 경우 최대 3년 동안 전매가 제한된다. 아울러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기간은 최초 입주가능일부터 최대 5년이다. 후분양 여부도 잘 체크해야 한다. 후분양 단지는 입주 시기가 금방 다가오는 만큼 청약 당첨 이후 마련해야 하는 계약금과 잔금 납부 기한이 짧다. 래미안 원펜타스가 대표적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권 후분양 단지를 당첨만 노리고 청약을 했다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수 있다"며 “자금조달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응팔 덕선이네 동네’ 쌍문동에도 전철 뚫린다

서울시, 우이신설선 연장선 기본계획 승인…내년 착공 솔밭공원역∼방학역 3.93㎞ 구간 정거장 3곳 신설…2031년 완공 목표 “덕선이네(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 동네에도 이젠 전철이 다닌다" 서울의 대표적 도시철도 소외 지역인 도봉구 쌍문동, 방학동 지역에 경전철이 뚫린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도시철도 우이신설연장선 기본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우이신설연장선은 현재 운영 중인 우이신설선의 북한산 우이동~동대문 신설동 구간 중 솔밭공원역에서 분기해 방학역(1호선)까지 총연장 3.93km 구간에 정거장 3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구간은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소외지역인 도봉구 방학동과 쌍문동을 경유해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쌍문동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 지역으로, 서울의 대표적 서민 주거 고밀도주택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기반시설 부족으로 대중교통 이용과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그동안 이 지역에 도시철도망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계획 승인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를 거쳐 2025년 착공해 2031년에 완공하는 게 목표다. 개통 후 솔밭공원역에서 북한산 우이역과 방학역구간을 1:1비율로 운영하게 된다. 현재 우이신설선의 환승역은 신설동역(2호선),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3개소이나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 2개소가 추가된다. 시 관계자는 “우이신설선이 환승역 5개를 보유한 주요 경전철 노선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요 중전철노선과 연계성도 크게 높아지며 사업완료시 경전철 부재지역의 교통불편 해소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HUG, ‘임대인 사망’ 전세피해자 상속재산관리인 선임 지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임대인이 사망한 전세피해자에 대한 상속재산관리인 선임지원 신청을 오는 13일 접수한다고 7일 밝혔다. HUG는 임대인이 사망하였으나 상속인이 확정되지 않아 법적 조치진행이 곤란한 전세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법무사협회 소속 전문 법무사와 연계하여 상속재산관리인 선임청구를 지원하고 있다. 상속재산관리인 선임지원 사업은 동일한 사망 임대인에 대하여 전세피해자가 여러 명일 경우에 발생하는 관리인 보수 등 신청인 부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기공고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청 접수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2번째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약 3주간이다. 안심전세포털, 경·공매지원센터, 전세피해지원센터(5개소), HUG 영업점(8개소)을 통해 온라인·방문·우편 접수가 가능하다. 유병태 HUG 사장은 “앞으로도 공사는 전세피해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사원증을 휴대폰 속에…포스코이앤씨 모바일 사원증 도입

사옥 출입부터 통근버스 탑승, 구내식당 · 카페 결제까지 편의성 향상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모바일 사원증을 도입해 업무환경 디지털혁신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모바일 사원증은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사옥 출입부터 통근버스 탑승, 구내식당 및 카페 결제, 복합기 사용 등 사옥내 시설이용이 가능해 더욱 편리하게 직장생활을 제공한다. NFC(근거리 통신기술), BLE(저전력 블루투스) 기능을 기반으로 멀티 OS(운영체제, Operating System)를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즉시 호환돼 신속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되어 위·변조 예방 등 데이터 보안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즉시 사용중단 처리로 철저하게 보안을 관리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들고 다니기 불편하고 분실이나 도난당할 경우 타인이 도용해 보안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원증의 단점을 모바일 사원증 도입으로 개선했다"며 “모바일 사원증과 함께 안면인식기도 도입해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더라도 사옥 내 시설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등 각종 증명서 발급, 전자문서 서명, 사내 복지시설 예약, 온라인 인증 등 신분증명이 가능한 다양한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삼표그룹, 김해시 미래인재장학재단에 1천만원 기탁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될 것"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이 지역사회 인재양성을 위한 기금을 기탁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나섰다. 삼표그룹의 김해시 향토계열사인 삼표산업 김해몰탈공장(공장장 한철)은 지난 6일 김해시청시장실에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1000만원을 김해시 미래인재장학재단(이사장 현종원)에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탁금은 김해몰탈공장과 함께 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삼표시멘트가 지역 상생을 위해 협력을 다짐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진로, 진학 등 지역 내 우수인재 육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표산업 김해몰탈공장은 지난 2018년 김해시 진영읍에 자리 잡고 주로 시멘트와 골재(모래), 혼화재 등 원자재를 미리 혼합해 만든 드라이몰탈을 생산하는 업체다. 그룹은 이날 장학기금 전달식을 계기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단순한 일회성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역 사회와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한철 삼표산업김해몰탈 공장장은 “지역 발전의 기초가 될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작은 정성을 담아 기탁에 나섰다"며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꿈꾸고 이룰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역 인재 발굴과 지원에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준 삼표그룹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시와 재단에서 다양한 장학사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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