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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첫 ‘10억’ 분양가 영통자이…“입지 좋아 흥행 예상”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통 신축아파트다. 분양가는 조금 높지만 예상보다는 저렴하고 입지가 정말 좋아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분양 현장에서 만난 40대 부부의 말이다. 20년이 넘은 노후단지가 많아 새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높은 영통동에서 9년만에 신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이날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평면설계로 입소문을 형성하며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견본주택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지역 실수요자들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자녀를 데리고 온 신혼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수원지역의 관심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 유니트는 전용 84㎡B와 84㎡D 등 2개 타입이 마련됐다. 84㎡B는 침실 3개, 알파룸과 베타룸, 욕실 2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 84㎡D 타입은 침실 3개, 욕실 2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으며 타워형 구조가 적용됐다. 두 타입 모두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되어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84㎡B는 46㎡(약 14평) 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수원 영통구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오랜만에 영통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라 구경을 왔는데 전용 84㎡B타입 방이 5개라 놀랐다"며 “서비스 면적도 많이 제공돼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광교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견본주택을 와보니 평면과 향이 좋고 필라테스실,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되어 마음에 든다"면서도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A타입(291가구) 유니트가 마련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유니트가 마련되지 않은 전용 84㎡C타입은 평면도를 보니 다용도실에 창이 없다"며 “청약을 한다면 다른 타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람객들은 영통자이 센트럴파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입지를 꼽았다. 이 단지는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5분 거리이며 단지 주변에는 영통초, 영일중, 영덕고교 등을 비롯해 반경 1km 내 10여개의 학교가 있으며, 수원시립영통도서관과 영통 학원가 등도 이용 가능한 거리다. 관람객 C씨는 “역이 도보 거리이고 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영통학원가도 가까운 학세권 입지라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꼭 살고 싶은 집"이라며 “근처에 수원시 자원회수시설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기피시설이 있긴 하지만 영통에서 입지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 같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000만원대로 전용 84㎡의 경우 9억2670만~10억223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근에서 분양한 '수원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8억6000만원대였다. 현장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원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분양가와 비교하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행정 구역상 기흥구이고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입지가 더 괜찮은 편"이라며 “분양가가 11억~12억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라 현재 분양가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 84㎡ 총 5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지도 좋고 분양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평균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튀는 건물은 고층 허용’…교통 체증은 누가 감당?

서울시가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을 한 신규 건축물들에게 파격적인 용적률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기준이 공정하고 객관적인지, 교통 등 기반 시설 비용 부담은 누가할 것인지 등인지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엉터리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 디자인 뛰어나면 용적률 인센티브? 시는 15일 성수동 일대 2만810㎡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이마트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에 대한 열람 공고를 진행 중이다. 결정안에는 게임업체 크래프톤 신사옥 부지에 대한 용적률 상한선을 기존 480%에서 80%포인트(p) 늘어난 560%까지 상향 조정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파격적인 혜택은 지난해 2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건축물 디자인 혁신 방안인 '도시 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시범 사업' 에 따른 것이다. 도시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뛰어난 디자인을 가진 건축물을 건설할 경우 용도 변경, 용적률 상향, 빠른 심사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시는 이어 지난해 8월 9곳의 시범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고, 크래프톤 신사옥은 이중 한 곳이다. ◇ 형평성·객관성 의문, 비용은 누가?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주관적' 이유로 용적률 혜택을 주겠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이상한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근의 기존 건축물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예상되고, 무엇보다 용적률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체증, 도로, 버스 노선, 주차장 확보 등을 해결해야 하는 데, 고스란히 공공의 몫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자유경제시장에서 건물을 아름답게 지어야 수요자가 늘어나고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지만, 시에서 나서 과다한 수준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까지 혜택을 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역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이 뛰어난 건물 한두 개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해서 서울의 미관이 향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교수는 이어 “공공재인 용적률을 민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과연 공공성에 효용적인지 아니면 민간 수익성 높이기에 혜택을 주는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야한다"며 “만약 민간이 가져가는 이익이 건축비용을 상쇄한다면 이는 공공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형평성 문제 없어" 반면 시는 신중히 추진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 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시범 사업은 도시 경관을 향상하고 일반 및 공공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의도가 있다"면서 “동대문디자인파크(DDP)나 외국의 사례를 봤을 때 디자인 혁신 건물의 경우 일반 건물 대비 2배~4.5배의 공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민간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심사 기준의 객관성 여부에 대해선 “디자인을 평가하는 것은 주관적일 수 있지만, 시는 객관성을 가지기 위해 총괄전문가 및 외부 전문가들 영입하고 위원회 열어 디자인의 혁신적인 면을 평가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기반 시설 비용 부담 논란에 대해선 “건물 규모에 따라 교통 및 환경성 평가 검토를 진행하고 기반시설을 점검해 향후 일어날 문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법령에 따른 기준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면 인허가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문제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LX하우시스, 가구용 보드 신제품 ‘보르떼’ 출시

LX하우시스는 가구용 보드 신제품 'LX Z:IN(LX지인) 보드 보르떼(BORTE)'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가구용 보드는 MDF(중밀도섬유판)에 필름이 부착된 제품으로 주방·거실 가구 도어에 사용된다. 그동안 가구업체들은 MDF에 필름을 별도 부착하는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해왔으나, 최근 제작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보드형 제품을 더 선호함에 따라 LX하우시스가 이번에 보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보르떼'는 국내산 소나무 원목 소재 MDF에 PET(페트) 필름을 붙여 만든 프리미엄 가구용 보드 제품으로, 뛰어난 내구성과 친환경성,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SMR(Supermatt Resist) 코팅 기술이 적용된 PET 필름을 MDF에 부착했다. 마치 페인트를 바른 것 같은 저광택의 표면 질감을 구현함은 물론 스크래치와 생활 오염에 강하고 손 자국(지문 등)이 묻어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보르떼'에 적용된 PET 필름은 이탈리아 공인시험기관 카타스(CATAS)의 테스트 결과 내스크래치성과 내오염성 등 2개 항목에서 까다로운 유럽규격(EN)을 충족하는 시험성적서를 획득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 '보르떼'는 유해물질 방출량 관련 우수 등급(E0)를 획득한 국내산 소나무 원목 소재의 MDF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실제 '보르떼'는 E0 등급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기준(0.5mg/L)보다 더 엄격한 수준(0.4mg/L 이하)으로 출시되고 있다. '보르떼'는 보는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변화하는 컬러와 입체적인 엠보(올록볼록한 무늬)가 더해진 디자인 등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조합하는 최신 가구 트렌드를 반영한 48개 컬러 디자인으로 출시됐으며, 가까운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LX하우시스 지인스퀘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보르떼'는 LX하우시스만의 축적된 필름 가공기술을 활용해 기존 가구용 필름과 보드보다 탁월한 내구성, 친환경성을 확보함은 물론 차별화된 디자인까지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국내외 가구업체들로 가구용 필름과 함께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집값 비싸”…지난해 서울 시민 32만명 경기∙인천으로 떠났다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 인천으로 30만명 이상이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솟는 분양가와 주택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1월~12월)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32만531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27만9375명, 인천은 4만5942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떠난 주된 이유는 주택 문제가 꼽힌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전입했다는 분석이다. 집값 부담은 줄이고, 보다 넓고 쾌적한 단지에 살고 싶다는 수요가 '탈 서울'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민간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3494만원으로 3500만원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년 동월(2977만원) 대비 무려 17.37% 오른 가격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 상승률(12.29%)를 크게 뛰어넘었다. 전용면적 84㎡(구 34평) 기준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11억8000만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반면, 같은 시기 경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59만원으로 서울보다 약 64.08% 낮았으며, 인천의 경우 164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임대 제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8981가구로 직전 3년(2018년~2020년) 12만6212가구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입주 물량은 1만56가구로 전년(2023년) 3만136가구의 3분의 1 수준인 만큼 서울 신축 단지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경기, 인천 지역 분양 단지의 청약자 수는 총 36만8730명으로 전년(2022년, 35만7934명) 대비 약 2.93%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청약자 수가 3.41%(112만2418명→108만5416명)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분양한 개별 단지로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경기 파주시 일원에 분양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는 1순위 평균 44.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 인천 서구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 3차'는 본 청약에서 1순위 평균 44.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건축 자잿값, 인건비 등의 인상으로 올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서울을 떠나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부동산 시장 ‘꽁꽁’…지난해 거래량 역대 최저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거래지표가 악화한 모습이다. 15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2월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총 100만6019건으로 직전해 110만2854건과 비교해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수치이자 절반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3년째 감소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으며,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187억원과 비교해서는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도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금액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46.9%, 101%씩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거래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립·다세대 유형의 거래량이 33% 줄어들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에서는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감소해 전체 유형 중 낙폭차가 가장 컸고 이어서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공장·창고 등(집합)(24.4%), 상가·사무실(20.1%), 공장·창고 등(일반)(17.4%)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3년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에는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3270가구 분양

GS건설은 제일건설과 함께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551-1 일원에 건립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송도 11공구 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아파트 21개동, 오피스텔 2개동), 총 327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84~208㎡ 아파트 2728가구와 전용면적 39㎡ 오피스텔 542실이 들어서게 된다. 1~2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의 아파트로 각각 469가구(1단지, RC11), 548가구(2단지, RC10)로 구성되고, 3~5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로 3단지(RM4)는 아파트 597가구, 오피스텔 271실, 4단지(RM5)는 아파트 504가구 마지막으로 5단지(RM6)는 아파트 610가구, 오피스텔 271실로 구성된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송도11공구 녹지 인프라의 핵심인 워터프론트 입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고, 특히 일부 세대에서는 워터프론트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11개 공구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인 11공구에 들어서는 대단지인 만큼 상품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시공사 담보로 돈 대는 PF구조, 시행사 위주로 바꿔야”

최근 건설업체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심화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 현재의 PF 조성 방식, 즉 사업 초기 단계부터 최대 95%까지 은행 돈을 빌려 아파트를 지은 후 분양 수익으로 갚고 나머지 부분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기존의 구조는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는 빠르고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외부 변수에 극히 취약하다. 최악의 경우 시행사, 시공사, 금융기관이 모두 망하는 구조다. 주택 공급과 건설산업은 물론 금융 부문의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현재 시공사의 담보 제공을 통한 자금 조달 방식의 PF 구조를 시행사 위주로 바꾸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거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금융당국, PF재구조화 나섰으나 '땜질' 처방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달 전국 3800여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 개정 작업을 완료한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의 브릿지론 대출 만기 연장 기준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현재 만기연장은 채권액 기준 3분의2(66.7%) 이상 동의로 결정된다. 개정안은 이를 4분의3(75%)으로 높이는 방안을 담은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대주단 협약을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만기 연장요건이 완화된 것을 되돌린 방식이다. 또 미착공 브릿지론의 경우 만기 연장 가능 횟수도 제한하는 방식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3회 이상 만기 연장할 경우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존 사업구조상에서는 사업이 진행될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경·공매 결정은 쉬워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PF부실 정리 속도를 올리고자 전체 동의가 없어도 유의미한 소수가 원하면 경·공매로 넘길 수 있도록 대주단 협약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금융위원회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한 1조원대 규모 'PF 정상화 펀드'가 경·공매로 나온 부실 사업장을 인수할 수 있도록 채권 취득 허용 방식을 확대한다. 기존에는 대주단과 가격협의를 통해 매입만 가능해서 펀드와 대주단간 가격을 보는 기준이 차이가 나 실적을 내지 못해서다. 다만 이처럼 금융당국이 발표한 PF사업장 재구조화는 '땜질식' 대책이라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PF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과도한 레버리지와 쉬운 책임전가이기 때문이다. ◇ PF사업, 리츠 활용으로 리스크 최소화 현재 부동산 개발 사업은 미래 불확실성이 큰 사업으로 금융공급 시 책임준공이나 연대보증 등의 다양한 형태로 시공사의 신용보강을 요구하고 있다. 본 PF 전 단계이자 토지에 대한 담보라고 할 수 있는 브릿지론은 대형증권사가 제공하는 토지담보대출의 LTV 평균 77.5%, 중소형 증권사는 평균 93.4% 수준으로 일부 개발사업에서는 거의 돈 한 푼 안 들이고 토지매입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시행사의 자본력이 충분하지 않은 탓에 사업초기에 투입되는 토지매입비 및 초기사업비를 브릿지론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들은 건설 공사 수주 실적을 쌓으려고 보증을 서고, 금융기관들은 충분한 사업성 검토 없이 대형 건설사들의 보증력만 믿고 투자를 결정해 위험 분산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지난해 부도난 서울 영등포구 모 오피스텔 신축공사 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A시행사는 건물조차 올리지 못하고 브릿지론에서 부도를 냈고, 담보를 제공한 B건설사는 대주단의 만기연장 불가 통보를 받아 사업 자체가 무산됐다. 적은 비용으로 투자한 시행사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PF의 구조를 시행사의 자기 자본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 자본력이 충분한 시행사가 땅을 사들이고 공사 착공 단계에서야 대출을 받는다. 선분양 때에도 수분양자들의 자금을 쓰지 않는다. 미국은 대주단이 선분양비율 50% 이상일 때 PF 자금조달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에선 PF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리츠를 제시하고 있다. 리츠를 활용하면 미분양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고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지혜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제도적 개선을 통해 시행사가 사업초기 자금을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시행사의 자본요건을 강화해 부동산PF 부실로 인한 위험 전이를 축소시킬 필요가 있다"며 “다만 갑자기 시행사의 자기자본을 늘리면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공급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정릉천·청계천↔한강”…서울 도심 자전거도로 개통

서울 동쪽 '중랑천'·서쪽 '청계천'·북쪽 '정릉천'에서 '한강'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총길이 약 1.7㎞의 도심 속 자전거 전용 도로가 개통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청계천과 정릉천을 직접 연결하는 '보행․자전거전용교'를 완공, 자전거전용도로를 개통한다고 14일 밝혔다. 정릉천~청계천~중랑천~한강을 잇는 총 1655m다. 먼저 끊어져 있던 정릉천과 청계천이 길이 30m·폭 5.4m의 '보행·자전거 전용교'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자전거 이용자들은 기존 하천 밖 일반도로 우회시 200m에 달하는 거리를 30m로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미끄럼 방지 포장 설치는 물론 야간시인성을 높여주는 태양광LED표지, LED바닥등, 속도 저감 및 횡단보도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릉천~청계천~신답철교에 이르는 485m의 자전거도로도 신설하고, 신답철교~중랑천 합류부의 노후 자전거도로 1140m 구간은 재포장해 도심을 잇는 편리한 자전거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시는 현재 1336㎞의 자전거도로를 2026년까지 동서남북 단절없이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1483km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도심 속 자전거도로 연결을 통해 동북권과 한강, 서울숲 이동 접근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이자 건강한 취미․레저 활동으로 정착한 자전거를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단절없는 자전거 인프라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아파트 거래 절벽 속 중대형만 ‘신고가’ 행진…무슨 일?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끌면서 값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공급 감소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나타나는 수요자들의 옥석 고르기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2월 첫째 주(지난 5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떨어지며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봤을 때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포함한 서울 내 모든 자치구가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는 등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일부 단지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98㎡는 지난 6일 27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일 면적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5월 25일 25억6000만원였다. 약 9개월 만에 가격이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같은 지역 '갤러리아팰리스' 전용면적 152㎡도 지난달 23일 2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동일 면적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8월 14일 기록된 29억원으로 약 5개월 새 5000만원 올랐다. 서울 대표 부촌 단지로 평가받는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15.23㎡도 지난달 18일 41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인 2021년 4월 35억원 대비 무려 6억8000만원 오른 것이다. 강북권에서도 대형 평형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구 흥인동 '청계천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94㎡는 지난달 10일 21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직전 최고가였던 2020년 7월 18억원에 비해 3억원 상승했다. 이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 속 중대형 가격 상승은 공급량 감소와 높은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중 전용 85㎡ 초과 비중은 2000년~2009년 24.3%였으나 2020년부터 2026년(입주예정)까지는 9.6%로 급감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 총 16만9301가구 중에서도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물량은 2만3132가구(13.6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기는 여전히 높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을 전용면적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면적 평균 경쟁률은 15.85대 1로 같은 기간 전용 85㎡ 미만 중소형 타입 평균 경쟁률(9.72대 1) 대비 약 1.63배 가량 높았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중대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부동산시장 침체기 및 옥석가리기가 심화됐다는 의미"라며 “중대형 아파트 수요자들은 갈아타기 및 실수요자들이 많아 단단한 수요층이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중대형 아파트 강세는 일정 기간 이어지겠지만 그렇다고 공급·수요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부동산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1·10 대책 약발 없다” 2월 주택 경기 전망 ‘암울’

정부가 내놓은 '1·10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4년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2.7포인트(p) 하락한 64.0로 전망됐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를 설문조사해 집계한다. 100 초과는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고 그 이하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63.3에서 지난 1월 66.7로 소폭 오르더니, 이달 다시 64.0으로 떨어졌다. 권역 별로는 수도권은 61.7로 전달(60.6)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작년 8월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졌던 탓에 여전히 6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비수도권은 64.5로 전월 대비 3.5p 하락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전망지수는 1월 65.9에서 2월 68.1로 2.2p, 경기는 같은 기간 57.5에서 62.1로 4.6p 각각 오른 반면, 인천은 58.6에서 54.8로 3.8p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제주, 충남, 세종,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의 전망지수가 1월 80.9에서 2월 62.5로 18.4p 떨어지면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대구의 경우 악성 미분양 주택인 준공 후 미분양이 작년 9월부터 증가하면서 시행사가 주택사업승인을 반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사업계획 승인 후 착공하지 못하는 단지가 발생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황이 매우 안좋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1·10 대책'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고금리 등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체감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질적인 경기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와 더불어 보다 실효성 있는 시행방안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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