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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묵은’ 한강 리버버스, 이번엔 다를까?

서울시, 오는 10월부터 잠실에서 마곡까지 한강 리버버스 운행 선착장 접근성, 지하철 9호선 대비 소요 시간 대두 실효성 논란 전문가 “지하철 대체 교통수단 역할 어렵지만 새로운 시도로 봐야" “서울의 한강이 과연 영국 런던 템스강, 프랑스 파리 센강처럼 될 수 있을까?" 서울시가 지난 30년간 묵은 정책인 한강 수상 교통 활성화를 또 다시 추진하고 나섰다. 강서-강동 지역을 오가는 대형 선박(한강 리버버스)을 도입해 시민들의 편리한 교통 수단과 관광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다. 이번엔 지난 수십년간의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시의 전망은 '황금빛'이다. 지난 1일 오세훈 시장은 향후 한강 리버버스 연간 탑승객은 내년 80만명(하루 약 2300명)에서 2030년 250만명(하루 약 73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한강 수상 교통 활성화 정책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었다. 문제는 사업성이 낮아 요금이 비싸고 접근성, 즉 인근 지역에서 선착장까지 접근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워 시민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도 첫 임기인 2007년 10월, 하루 2만명의 탑승객을 예상하고 수상택시 운항을 시작했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선착장이 주요 도로와 연결돼 있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인당 5000원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요금이 사업 실패 원인으로 꼽혔다. 시는 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탑승객들의 접근성, 편의성을 보장하고 요금 부담을 없애기 위해 교통카드 환승, 맞춤형 요금제, 선착장 접근로 개선, 버스 노선 신설, 따릉이 배치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48% 적게 배출하는 하이브리드 선박을 도입해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 우선 서울 강서-강동 지역을 연결해 한강 리버버스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지하철 9호선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예컨대 잠실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 사는 시민이 강서 지역으로 이동한다고 했을 때 한강 리버버스보다는 지하철 9호선이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이날 현장 취재 결과 이 지역에서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가려면 도보와 버스를 합쳐 9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한강 리버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잠실 선착장까지는 무려 20분이 걸렸다. 버스를 타다가 내려서 걷거나 자전거 등을 여러 번 갈아 타야 하는 불편도 따랐다. 탑승 시간도 문제였다. 지하철을 타면 종합운동장역에서 여의도역까지 21분이 걸리는 반면 시의 현재 계획상 한강 리버버스로는 30분이나 걸린다. 1분이 아쉬운 출퇴근 시간의 30~40분이 더 걸리면 시민들의 대체 교통 수단으로 선택받기는 어렵다. 다만 교통 체증이 없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여러 곳에 선착장을 늘리고 주변 지역에서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면 시민들의 편리한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시도 2025년 이후 한강 주요 지점인 상암·노들섬·반포·서울숲·김포아라한강갑문·당산 등으로 선착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시민들이나 전문가들도 반신 반의하고 있다. 잠실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 A씨는 “주말에는 시간이 여유로워 한강 리버버스를 타겠지만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현실적으로 이용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만약 한남동 등 거리는 가깝지만 대중교통으로는 한 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으로의 노선이 생긴다면 자주 이용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리버버스에 지하철을 대체할 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향후 올림픽대로 및 강변북로 등의 지하화가 진행되고 나면 한강이 부각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시 또한 리버버스 실효성에 대해 알고 있다. 하루 평균 탑승객을 7300여명으로 예측한다면 시도 지하철의 대체수단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리버버스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지하철 연장 비용 대비 큰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상징적 시도 및 교통수단 옵션 추가 정도의 의미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탐방] 3년 만에 강남 ‘로또’ 분양에 10만명 몰린다

메이플자이 분양 현장 가보니 지하 4층 ~ 최고 35층 총 3307가구 규모…전용 43~59㎡ 162가구 일반분양 우수한 입지, 수억원 시세차익 예상 “당첨만 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기회냐. 놓치지 않기 위해 청약 상담도 받았다. 가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생애 최초 유형으로 청약을 해 볼 생각이다." 지난 2일 오후 메이플자이 분양 현장에서 만난 30대 부부는 들떠 있었다. 부동산 빙하기 속에서도 강남 분양시장이 오랜 만에 등장한 '로또 물량'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000가구가 넘는 강남 매머드 아파트 메이플자이가 지난 2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해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31개월 만에 등장한 강남권 신축 물량이다. 오픈 첫날인 이날 방문한 견본주택은 관람객 대기 줄이 수십m씩 늘어서는 등 청약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로 북적였다.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했다. 이들은 모형도와 유니트, 모집공고문 등을 꼼꼼히 살폈다. 당첨을 꿈꾸며 청약 상담을 하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전용 59㎡A타입 1개만이 마련돼 예비 청약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침실 3개와 욕실 2개, 거실 등으로 구성됐다. 4bay 판상형 구조가 적용됐으며 드레스룸, 파우더룸, 주방다용도실 등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 천장 층고를 2.5m로 높여 일반적인 다른 아파트보다 높게 설계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 중인 4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평면이 마음에 들고 수납공간도 넉넉하다"면서도 “전용 59㎡A는 분양물량이 2가구만 있고 모두 2층이라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50대 남성 B씨는 “분양 가구 수 적어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아 다른 타입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며 “가장 공급 가구가 많은 전용 49㎡A형 유니트가 없어 아쉽다"고 평가했다. 메이플자이의 3.3㎡(평)당 분양가는 6705만원으로 전용 49㎡는 15억300만~15억3000만원, 전용 59㎡ 17억3300만~17억4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대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가 지난달 6일 23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현장에서 만난 부동산 업계나 전문가들은 흥행을 낙관했다. 분양 관계자는 “메이플자이는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주거 여건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경쟁력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현재 견본주택에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자이는 자금 여력이 있는 지원자들 간 청약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분양 단지로 자금조달 일정이 빠르기 때문이다. 단지 청약에 당첨되면 계약금 20%를 지불한 후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6차례 중도금 10%를 각각 납부해야 한다. 실거주 의무 2년, 전매 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이다. 현장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2년 실거주 요건이 붙고 계약금도 20%라 자금조달 부담감이 높은 단지"라며 “일반 수요자들보다는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끼리 청약 경쟁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이플자이는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청약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6일이며, 정당계약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입주예정시기는 2025년 6월경이다.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등을 통합한 신반포 4지구 재건축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43~59㎡ 162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로 10만명 정도의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청약 가점 커트라인도 높게 형성 될 것 같아 74점도 당첨이 불확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대형건설사, 장사 잘해도 갈수록 이문이 준다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 지난해 영업실적 발표 매출액 늘었지만 공사비 급증으로 영업이익률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건설사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공사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갈수록 영업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떨어지면서 대부분 5% 안팎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9조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750억원에서 지난해 1조340억원으로 18.2%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2022년 5.99%에서 지난해 5.35%로 줄었다. 현대건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에 비해 39.6% 늘어난 29조651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749억원에서 7854억원으로 36.6%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22년 2.71%에서 지난해 2.64%로 줄었다. 2021년 영업이익률은 4.17%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7조9945억원으로 전년보다 6.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3312억원으로 전년보다 33.4%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15%에 그쳤다. 2021년 DL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은 12.54%다. 불과 2년 만에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GS건설의 영업이익률도 2020년 7.41%, 2021년 7.15%, 2022년 4.51%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388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5.68%로 다른 대형 건설사들보다는 높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8.50%, 2022년 7.29%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 감소는 비용의 급상승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폭등하면서 공사비가 늘어나 공사 수주·시공이 활발해도 남는 게 적어졌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주택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나빠진 점도 있고, 올해도 원가 인상분을 모두 반영할 수 없어 수익성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지난달 건설 경기 악화…2월 회복 전망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8.5p 하락한 67.0 계절적 영향 커...토목공사 수주 가장 감소 연초 공사 발주 감소로 지난달 건설업계들이 체감한 경기가 이전보다 더 악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2024년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8.5p 하락한 6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일선 건설업체들을 상대로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조사한 지수다. 100 이하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2023년 10~12월까지 3개월 동안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꺾였다. 지난해 10월 64.8 이후 가장 낮은 67.0으로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세부 BSI별로 살펴보면 신규수주(71.9, 전월 대비 –14.4p), 공사기성(80.3, 전월 대비 –3.8), 수주잔고(76.4, 전월 대비 –10.0p) 등 공사 물량과 관련된 지수는 전월보다 모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불황과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연초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체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BSI는 통상적으로 1월에는 9~10p 정도 전월 대비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를 보면 토목(65.0, 전월 대비 –24.8p)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 전월 대비 –0.4p, 비주택 건축도 전월 대비 –7.8p 하락했다. 다만 2월 전망지수는 1월보다 10.4p 상승한 77.4로 전망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연초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토목공사 수주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며 “2월 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정부의 재정집행 조기화 등 영향이지만 지속적으로 회복할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지방권 광역철도 시대’ 개막...대구권 올해 내 개통 추진

구미~대구~경산 평균 1시간 간격에서 출퇴근 15분 간격으로 단축 대구경북신공항철도, 수도권 GTX급 차량으로 투입 추진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교통분야 대 혁신 전략 3'의 일환으로 지방권의 첫 광역철도인 대구권 단계 1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를 올해 내 차질 없이 개통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구미~대구~경산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편리해지고 교통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북 구미와 서대구, 동대구, 경산을 잇는 '광역권 노선'과 대구, 경북의 광역환승제도까지 연계되면 보다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는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총 연장 61.85km 구간으로 기존 경부선 철도의 여유분을 활용해 대구와 경북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대규모 전철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지난달 25일 열린 교통 분야 민생토론회에 참여한 주민이 대구에서 구미까지 출퇴근의 어려움을 제기하자 함께 자리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어려움에 ,크게 공감하며 동 사업을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여 올해 안으로 개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진행 중인 노반, 궤도, 건축, 통신, 시스템 등 공사를 5월 마무리하고, 7월까지 사전 점검을 마친다. 8월부터 영업시운전을 거쳐 12 월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수도권과 지방의 교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 대도시권에서도 수준의 GTX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하는 등 광역철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광역급행철도 선도사업(CTX)으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대구~신공항~의성 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신공항철도에 수도권 GTX급 열차가 투입되는 광역급행철도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대구역을 찾아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대구권 광역철도를 올해 개통하는 한편, 추진 중인 대구경북신공항철도에는 최고속도 시속 180㎞의 GTX급 열차를 투입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전국의 여러 지방권에서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을 위해 철도인프라를 적극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이한준 LH 사장 “용인 첨단 반도체산단 보상 신속 착수”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용인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보상 및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일 LH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일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이동읍 일원에 7281천㎡ 규모로 추진 예정인 용인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용인 국가산업단지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3월 정부 발표 이후 2026년 말 착공 예정이다. LH는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이후, 국가의 반도체산업 총력 투자 및 지원 계획에 발맞춰 일반 산업단지 대비 3년 6개월가량 일정을 단축해 국가산업단지를 신속히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한준 사장은 이날 “주민,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보상 착수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인허가 및 착공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는 등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 캘린더] 2월 첫째 주 5900여 가구 청약접수

전국 10곳, 5939가구 접수… 견본주택 오픈 예정 없어 이달 첫쨰 주 전국에서 59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첫째 주에는 전국 10곳에서 총 5939가구(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메이플자이'의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희소성 높은 규제지역 분양 물량인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대비 저렴하게 공급될 전망이다. '메이플자이'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전용면적 59㎡A 분양가는 17억4200만원에 책정됐는데, 인근 신축 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의 동일면적 실거래가(28억원)와 비교하면 약 10억원 넘게 저렴하다. 이에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이곳의 청약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에서는 평택시 '평택 브레인시티 5BL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1182가구), 부천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225가구)이 1순위 청약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강원 동해시 '동해 발한 석미모닝파크'(152가구)가 우선분양 전환 후 잔여세대 공급에 나서며 부산 수영구 '테넌바움294'(294가구), 부산진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244가구), 전남 장성군 '장성 남양휴튼 리버파크'(180가구), 충남 공주시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366가구)이 1회차 청약을 앞두고 있다. 광주 북구와 경북 포항시에서는 각각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3BL'(1466가구),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1668가구)이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두 단지 모두 지방에서 흔치 않은 1000가구 넘는 대단지로 큰 관심이 예상된다. 견본주택 오픈 예정은 없으며 당첨자 발표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등 4곳, 정당 계약은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등 5곳에서 이뤄진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동부건설, 2090억원 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

동부건설이 (주)금양이 발주한 3억셀 규모의 2차전지 생산시설 건립 추가 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2090억원이다. 이번 공사는 지난해 9월 동부건설이 수주한 바 있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1020억원 규모 2차전지 생산시설의 골조와 토목공사에 추가해 기계 전기 설비와 부대시설 4개동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추가 공사 수주를 통해 동부건설이 금양 2차전지 프로젝트에서 수주한 총 금액은 311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약 19개월이다. 동부건설은 올 한해 건설 경기 불황 극복을 위해 내실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산업 플랜트 분야 등으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하며 공공공사의 안정성과 함께 민간의 수익성을 확보함으로써 리스크 관리에 중점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부건설의 전체 수주실적은 약 2조 3000억원이며, 현재까지 약 9조원의 수주 잔고를 쌓으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플랜트 분야 영업력 강화의 성과"라며 “비(非)주택 사업 분야 강화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노후도시특별법, 그래서 1기 신도시 재개발은 언제쯤?

국토부,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시행령 입법예고에 주민 관심 고조 전문가 “특별법 긍정적이지만 당장 시장에 영향 없어" 전국 108개 지구, 215만가구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적용 대상에 지정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밀집해있는 1기 신도시 주민들은 집값 상승 등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인 탓에 단기적 영향 보다는 장기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활성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전날 국토교통부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하면서 1기 신도시 5곳 주민들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과 재개발, 재정비 사업 활성화 여부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적용 대상이 돼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되는 지구 및 가구수는 특별법 입안 당시 밝힌 51곳, 103만가구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도의 경우 1기 신도시 5곳(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을 포함한 용인 수지, 하남 신장 등 30곳이 특별법 적용 대상에 지정됐다. 노후계획도시는 택지개발사업·공공주택사업·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 조성사업으로 조성된 이후 20년 이상 지났으며, 인접·연접한 택지와 구도심·유휴부지를 포함해 면적이 100만㎡ 이상인 지역이다. 이번 특별법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데에는 건축 규제 완화로 인한 용적률 향상이 주효했다. ◇ '최대 70층까지' 용적률 완화 특별법 적용을 받는 구역에서는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50%까지 높일 수 있으며, 늘어난 용적률에 대해서는 최대 70%의 공공기여 비율을 적용한다. 특히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 계획도시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는 현재 200% 안팎인 용적률을 대폭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주거지역의 용적률 상한선은 200~300%이고 준주거지역은 500%다. 하지만 특별법이 적용되면 주거지역에서는 최대 450%, 준주거지역은 750%까지 용적률을 높일 수 있다. 만약 3종 주거지역에 속한 아파트가 종상향을 통해 준주거지역이 되고, 특별법 인센티브까지 받으면 최대 750%까지 적용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특별정비예정구역 내에서 통합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조례로 정한 비율 이상의 공공기여를 한다면 안전진단 또한 면제된다. 이 때문에 일산 및 분당 등 1기 신도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입법예고는 그 동안 말이 많았던 적용요건을 명확히 다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침체돼있고 재정비가 필요한 노후도심의 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 “당장 극적인 변화는 없을 듯"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곧바로 집값에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며,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개별 조합원들의 경제여력(추가분담금) 차이로 인해 빠른 사업 진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용인 수지구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법으로 인해 매매시장 분위기가 조금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재건축은 보통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당장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법이 당장 적용돼 용적률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조합원 간 추가분담금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재건축은 빠른 사업 진행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볍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당장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주기에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특별법 적용이 필요하기는 하나 용적률 향상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용적률을 과도하게 높이면 기반시설 재설계가 불가피해 주거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공공기여로 인해 공공과 민간이 충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특별법 시행으로 인해 사업 속도가 기존에 비해 빨라지기는 하겠지만 이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은 금물"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이고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향후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반등될 때까지 집값에 대한 영향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파격’ 신생아대출…부동산 시장 온기까지는 “글쎄”

최대 1% 금리 적용하는 신생아 특례대출 29일 시작 관심 많으나 부부합산 소득 기준 및 LTV 비율 아쉬워 “활성화 제한적...수요창출하면 소득기준은 개정될 듯" 저출생 위기 대책의 일환으로 출시된 '신생아 특례 주택 대출'이 신혼 부부 등 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대 연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기에 아파트 '거래절벽' 해소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대출 자격에 소득 제한을 뒀고 금액도 서울 시내에 집을 사기엔 적어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주택도시기금e든든' 사이트가 첫날부터 접속자가 몰려 서비스 접속 지연 사태가 벌어지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오픈 초반에 의한 착시효과로 3일차인 이날에는 50초 정도 대기하면 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생아 출산시 최대 5억 저금리 대출 이 대출은 신청일 기준 2년 내(2023년 1월 1일생 이후) 출산한 가구에 대해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순자산 4억6900만원 이하라면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 모기지론이다. 매매대출은 최대 1.6~3.3% 금리가 적용된다. 주택가액 9억원 이하, 전용 85㎡ 이하를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5억원을 1.6%에 30년 만기 대출을 받으면 원리금균등분할로 매월 174만원만 상환하면 된다. 기존 국내 16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평균 금리가 연 4.7%(지난해 11월 기준)을 감안하면 5억원 30년 만기 기준 약 85만원의 이자부담을 덜 수 있다. 동일한 연소득의 순자산가액 3억4500만원 이하인 경우 1.1~3.0% 금리가 적용된다. 대상은 임차보증금 수도권 5억원, 수도권 외 4억원 이하인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3억원 이내(보증금 80%)까지 해준다. 2년 전세 계약이 끝나면 최대 10년(만기 5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 정책 모기지론은 이미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어느 정도 부양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상품은 극단적인 출생인구 감소세를 방지하기 위한 특정상품의 기능이 커 시장 전체 활성화에는 제한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부동산 시장 활성화 효과는 '글쎄' 특히 소득부분에서 정책 실효성이 의심된다. 연 1%대로 대출을 받으려면 우선 부부합산 연소득이 8500만원 이하(1.6%~2.7%)여야 한다. 특히 30년 기준 1%대를 받으려면 부부합산 소득이 2000만원 이하여만 하기에 현실 적용이 어려운 금리다. 8500만원 초과~1억3000만원 이하는 2.7~3.3% 금리가 주어진다. 이 역시 1억원 이하 소득일 경우 대출기간을 10년으로 할 때만 2.7%로 2%대가 적용되고, 30년으로 하면 3%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1억3000만원 이하라는 제한도 있어 고소득자는 자녀를 낳아도 혜택이 없다. 이번 정책모기지론은 서민정책이 아닌 저출산 정책이라는 측면에서 소득으로 차별을 두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은 서울시 신혼부부 전세 대출 이자지원보다 보증금 지원이 낮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시는 기본적으로 신혼부부에게 시중 전세대출 금리(약 4.28~4.61%)에서 0.9%~3%까지 이자를 지원해준다. 소득기준 부부합산 9500만원에 한도는 최대 3억원 내에서 보증금 90%까지 지원해주는데, 신생아 특례 전세대출은 최대 3억원 내에서 보증금 80%만 지원되는 것이 다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생아 특례 대출은 생애최초구입자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80% 적용이고 대출한도도 최대 5억원이라 서울보다는 수도권 내 주택구입 예정자의 반응을 이끌고 있다"며 “다만 이로 인해 거래량이나 집값의 큰 폭 회복은 없을 것이고, 또한 고소득 맞벌이 부부는 이용할 수 없어 시장 전체 회복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신생아 특례대출 공급 목표가 약 24조원인 만큼 적은 규모는 아니기에 어느정도 거래증가 등 시장활성화에는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적 기조가 출산율에 목적을 두고 있다 보니 수요가 지속 창출된다면 추후 소득 조건이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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