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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공식 유튜브 채널, 소비자 心 잡았다

롯데건설이 소통 강화를 위해 선보인 공식 유튜브 채널이 고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구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회사가 소개하는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연이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지난 23일 롯데캐슬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를 통해 공개한 'LIVE CLASSIC : paradise(with 롯데캐슬)' 뮤직비디오는 이날 기준 조회수 355만회를 돌파했다. 가수 자이언티와 가수 소코도모가 협업해 만든 신곡 영상이다. 이 뮤직비디오는 롯데캐슬만의 브랜드 콘셉트인 'LIVE CLASSIC'(라이브 클래식, 지금도 살아 숨쉬는 나만의 클래식)을 테마로 제작됐다. 자이언티와 소코도모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LIVE CLASSIC'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가사와 음악에 담았다. 롯데건설은 이번 콘텐츠 공개에 앞서 지난달 30일 청음회 형식의 '라이브 세션'을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그동안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기존 건설사 유튜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8월 'LIVE CLASSIC'의 첫 프로젝트로 가수 코드 쿤스트와 가수 우원재가 참여한 'LIVE CLASSIC(with 롯데캐슬)'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가수 이무진과 협업해 1980년대 인기곡이었던 '아파트'를 리메이크한 뮤직비디오, 업계 최초 뮤직드라마 형식의 콘텐츠 '가족이라는 집' 등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감동도 전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 3월 자사 아파트 입주민들과 함께 제작해 롯데캐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이 대표적이다. 해당 영상 제작은 '주로 차갑고 딱딱한 안내방송을 하는 아파트 스피커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수 없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입주민을 대상으로 특별하고 소중한 가족에 대한 사연을 모집했다. 선정된 이들이 아파트 스피커를 통해 가족들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진심을 전하는 모습을 깜짝 카메라에 담았다. 영상에는 며느리에게 고마움을 전하려는 시어머니, 아내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 남편 등 다양한 이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스피커를 통해 집에 도착한 가족을 추억의 소품들로 꾸며진 집안 곳곳으로 안내하며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롯데건설 '오캐롯캐'는 회사와 고객들 간 '소통 창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2022년 4월 구독자 10만명을 넘어섰고 같은 해 11월 20만명 고지를 밟았다. 올해 초에는 구독자 수 30만명을 찍었다. 이날 기준 구독자는 35만7000명, 영상은 277개가 올라와 있다. 채널에서는 뮤직비디오 뿐 아니라 '손품발품 임장기', '차트 인 캐슬', '부동산 트렌드', '분양 및 입주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성수동이 핫플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같은 쇼츠(짧은 동영상)는 조회수 6만회를 넘기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고객 소통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케롯캐' 채널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선하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단독] 기후동행카드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 없었다

서울시가 시행 중인 기후동행카드의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가 과장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요금할인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늘려 이산화탄소 감축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시행 이후 실제 대중교통 이용량에 뚜렷한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오세훈 서울시장의 '치적쌓기'에 낭비해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29일 본지가 교통안전공단 교통카드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시가 지난 1월 기후동행카드 발급을 시작했지만 전체 대중교통이용량은 전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특히 2~7월까지 6개월 중 3개월은 오히려 대중교통이용량이 줄었다. 발급 직후인 2월엔 지난해 같은 달 9936만9276명에서 33만 여명이 줄어든 9903만6018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3월에도 전년 동월 1억1446만4386명보다 82만여명이 줄어든 1억1364만8297명에 그쳤다. 6월에도 지난해 6월 1억1028만2430명에 비해 114만여명이 감소한 1억914명2031명을 기록했다. 반면 4, 5, 7월은 소폭 증가했다. 7월엔 지난해 1억956만3733만명에서 올해 1억1358만2311명으로약 400만명 늘었다. 4월엔 지난해 1억991만1299명에서 올해 1억1352만4866명으로 350만명 가량, 5월엔 지난해 1억1255만6717명에서 올해 1억1544만4186명으로 291만명 가량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시가 홍보한 기후동행카드 교통수단 전환 효과를 의심하게 하는 수치다. 시는 지난 3월 8~11일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지난 4월 기후동행카드 효과 분석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127명이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시는 평일 사용자가 평균 50만명임을 고려해 4%에 해당하는 2만여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러 인과 관계가 빠진 단순한 데이터 수치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제 기후동행카드의 대중교통 활성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서울연구원을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명목으로 출시됐다. 월 6만원대 요금으로 서울 시내 대중교통(신분당선·서울지역 외 지하철·광역 공항버스 제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시범도입 이후 시행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이미 대중교통 수요 진작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퍼주기' 정책으로 시 재정에 부담만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이용자 1인당 매월 3만원 가량이 지원된다. 매월 이용자가 약 50만명 이상임을 감안하면 올해 15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수 있다. 시는 기존에 401억원만 편성했다가 이용자 수가 늘면서 추가경정예산 646억원을 추가한 상태다. 조삼모사 정책이란 비판도 나온다.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요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도입됐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시내버스·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 광역버스 700원 등 버스 요금을 대폭 올렸다. 같은해 10월에는 지하철 기본요금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올렸다. 시는 또 올해 10월 지하철 요금을 150원 더 인상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 5월 출시한 'K-패스'와 중복돼 이중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하면 이용액의 20%에서 최고 53%를 다음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사업 시행 석 달 만에 가입자가 200만명이 넘으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장은 “기후동행카드는 교통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시민들의 요금 부담을 서울 시민에게 돌리는 불평등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K패스와의 통합을 고려하면서 가급적 기후 위기 대응의 목적에 맞도록 인센티브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요금인상과 기후동행카드는 도입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용자 입장에선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중 더 적합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K-패스 시행이후에도 기후동행카드 이탈은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DL이앤씨 ‘e편한세상’ 신뢰·인지도 계속 높아진다

DL이앤씨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에 대한 신뢰·인지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각종 브랜드 관련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비즈빅데이터연구소가 빅데이터를 통해 알아본 '스마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DL이앤씨 'e편한세상'은 4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비즈빅데이터연구소는 고객의 스마트 아파트에 대한 인식을 △라이프스타일 △클린 △케어 △시스템 △솔루션 △혁신 등 6가지 관점에서 조사했다. 올해 상반기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계열 분석을 통해 브랜드 평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추적했다. 브랜드 인식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해 이를 지수화했다. e편한세상은 국내 주요 아파트 브랜드 30개를 대상으로 펼쳐진 이번 조사에서 5개 영역 왕좌를 차지했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을 통해 고객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이 솔루션은 세대 내는 물론 단지 내 조경, 동 출입구, 커뮤니티 등 고객이 생활하는 공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다. 회사의 내실도 탄탄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7만300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시공능력' 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TOP 5'에 올랐다. 시공능력 평가란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 말 결과가 발표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시행한 국내 아파트 브랜드평판 8월 조사에서도 e편한세상은 5위를 차지했다.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추린 결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초고령사회, 초고층·중대형 가고 실속·초소형 시대 온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완전히 진입하면 현재의 초고층 아파트·중대형 주택 위주의 주거 수요가 소규모 실속형 주택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LH토지주택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대한민국 총인구 대비 노인인구 비율은 20.6%로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49만7000명(18.6%)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부 지방 지역의 경우 고령자 비중이 40%를 넘어가며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2072년 우리나라 고령자 인구가 전체 47.6%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노인 세대 진입, 젊은 세대들의 결혼 및 출산 기피 현상을 지목했다. 연구원은 특히 노인 인구의 전체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거 수요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라고 전망했다. 우선 은퇴 베이비붐 세대가 전원생활을 선호하면서 도시와 전원에 복수 주거를 가지는 '멀티해비테이션' 현상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주택이 '투자' 대상에서 '소비' 대상으로 변모하며 소규모 실속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또 저출산 고령화 및 핵가족화 현상으로 1~2인 가족이 많아지는 것도 중소형, 초소형 주택 수요 증가에 주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노년층이 적극적인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며 주거개선, 가사도움 등의 편의성 제공과 원격제어, 건강체크 등 개인 맞춤식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을 우려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를 '준비되지 않은 노인공화국'이라고 표현하며 경제적·건강상 문제와 '노후생활의 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의 총부양비는 100명 당 노인 40.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40.6명을 부양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2050년에는 총부양비가 73.2명 수준으로 증가해 OECD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복지비 등 재정 부담 증가도 문제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 노인복지비 증가로 인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생활지원 비용은 물론 건강보혐 및 장기요양보험과 같은 건강관련 비용도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국회 예산정책처 추계 자료에 따르면 장기요양보험 적립금은 2026년 적자로 돌아서며, 2030년 그 규모는 3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경락 유원대 건축공학과 명예교수는 “돌봄서비스 체계 구축 등의 대비가 미래세대 부양부담 절감에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초고령화 시대에 살아가게 될 청년층 주거곤란에 대한 다른 대비도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무차별적인 초고층 주거 건설에 대한 재개발이 향후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주거정책이 인구감소 시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젊은층과 노년층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국평은 옛말”…전용 59㎡ 이하 소형아파트 ‘대세’

고금리 및 고분양가 영향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금전적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소형 주택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도 해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9.27대 1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 중형 아파트(22.03대 1),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5.52대 1) 경쟁률과 비교했을 때 훨씬 높은 수치다. 동일 단지 내에서도 소형 경쟁률이 눈에 띄게 높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 전용 59㎡가 대표적이다. 일반공급 64가구 모집에 1만7061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266.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단지의 전용 84㎡는 168가구 모집에 2만331건이 접수되며 평균 121.02대 1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 좋다는 '국평 '이 소형 아파트보다 경쟁률이 2배 이상 낮았던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경기도 여주시에 공급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역시 전용 59㎡의 경쟁률(12.16대 1)이 전용 84㎡ 경쟁률(2.9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 또한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매매거래된 전용 60㎡이하 아파트는 총 4만1401가구다. 전년 동기 거래량(3만3337가구)대비 약 24.19% 늘었다. 상반기 전체 거래량 중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상반기 39.95%에서 올 상반기 40.13%로 소폭 증가하는 등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 61~85㎡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47.45%에서 46.95%로 0.5%포인트(p)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소형 아파트가 대세로 등극한 배경으로는 중대형보다 낮은 진입장벽이 꼽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2773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분양가 상승 흐름 속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더해 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 급증 또한 최근 소형 아파트의 인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1~2인 가구수는 총 759만5105가구로, 전체(1188만6879가구)의 63.8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 7월과 비교해 11.25%p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인기에 따라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가라프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 1월 2420만원에서 7월 2435만원으로 0.62%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전용60~85㎡ 이하 0.55%(평당 2553만원→2567만원), 전용 85㎡ 초과 0.46%(평당 2829만원→284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소형 평형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9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일대에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30일 서울시 성동구 일대에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서한은 다음달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서 '올림픽파크서한포레스트',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 우미린센트럴시티'를 각각 분양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무면허 렌터카 사고 36%는 미성년자…“규제 강화해야”

미성년자의 무면허 렌터카 운전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무면허 렌터카 사고 중 36%를 미성년자가 냈을 정도다. 비대면으로 자동차를 빌릴 수 있는 서비스가 활성화되며 관련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렌터카·카셰어링 관련 영업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해온 것이 독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렌터카 교통사고는 매년 1만여건씩 일어나고 있다. 2020년 1만223건, 2021년 1만228건, 2022년 9779건, 지난해 9496건 등이다. 사고로 발생한 사상자 수는 연평균 약 1만5588명 수준이다. 무면허 렌터카 사고 역시 매년 수백건씩 발생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229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52명이 다쳤다. 2022년에는 258건, 2021년 320건, 2020년 399건이 각각 발생했다. 특히 20세 이하 미성년자가 무면허로 운전을 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미성년자 무면허 렌터카 사고는 580건이다. 무면허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이른다. 더 큰 문제는 카셰어링을 포함한 비대면 렌트카 서비스가 증가하며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회원 가입과 차량 대여 시 휴대전화 앱을 통한 비대면 인증이 가능해 미성년자를 비롯한 무면허 운전자가 손쉽게 명의를 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무면허자를 대상으로 차를 빌려준다는 게시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X(옛 트위터)에 '무면허 렌트'를 검색하면 인증 계정을 판매한다는 글 등이 있어 청소년의 무면허 운전을 조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렌터카 관련 규제를 완화해온 게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시행했다. 렌터카 차량을 편도 이동 후 등록된 영업지역 아닌 다른 곳에서 반납할 수 있게 한 게 골자다. 이전까지는 렌터카·카셰어링 차량은 사무소·영업소가 설치된 곳에서만 서비스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지역에서 반납되면 대여 장소로 차량을 돌려놔야 했다. 이에 앞서 2012년에는 자동차대여가맹사업 제도를 도입해 카셰어링 등 서비스를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할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렌터카 시장 발전을 위한 논의는 지속하되 미성년자와 무면허 운전자를 차단할 확실한 규제는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맹 의원은 “SNS를 통해 불법 렌트를 조장하는 업자들을 단속해야 한다"며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차량 대여 및 운행 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는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는 “규제를 완화해야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점은 맞지만 비대면이라는 점을 악용해 미성년자가 접근하는 것은 원척 차단해야 한다"며 “렌터카·카셰어링 이용을 시작할 때 얼굴 또는 지문인식을 의무화하는 등 (국토부가) 확실한 대책을 내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함께, 멀리 갑시다” 건설업계, 협력사와 동반성장 나섰다

건설사들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날 중앙대에서 '건설 동반성장 경영자 과정' 입과식을 열었다. 이 과정은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와 동반성장을 위한 자리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이번 3기에는 20여 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이날부터 15주간 진행되는 이 과정은 중앙대 유명 교수진의 세미나식 강의, DL이앤씨 임직원의 특강 등 산학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실무와 이론을 고루 익힐 수 있다. 각계 전문가 및 리더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학비는 DL이앤씨가 전액 지원한다. DL이앤씨가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실은 건 협력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 특성상 품질·안전·원가·공기 등을 포함한 현장의 모든 이슈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김창식 DL이앤씨 플랜트 구매담당 임원은 “상생을 바탕으로 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가 곧 DL이앤씨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현안 및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경영 일선에 필요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이하 한화)은 지난 28일 경기도 여주시에 소재한 협력사 신우개발㈜ 사업장에서 건설기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한화는 앞서 올해 6월부터 각 현장의 건설기계 담당자들을 육성하고 있다. 크레인, 리프트 등 대형 건설기계들은 중대재해 위험도가 높아 장비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이를 운영하는 협력사와의 소통이 중요하는 설명이다. 이번 교육에는 건축사업본부 전국 현장 건설기계 담당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장, 전문강사 및 장비 등은 건설기계 안전점검 협력사인 신우개발㈜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오전에는 건설용리프트, 항타기, 타워크레인 등에 대한 이론교육을 실시했으며 오후에는 이론교육 시간에 배운 장비 운영과 안전점검 실무를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윤해 한화 안전환경경영실장(CSO)은 “건설기계와 관련된 안전관리와 사고예방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교류하는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역량 지원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협력회사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ESG 평가지원 사업에 동참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ESG 평가지원 사업은 중소기업 ESG 표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자가진단 컨설팅 및 온라인 교육(40개 협력회사)·실무교육·현장실사(10개 협력회사)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ESG 진단 보고서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평가 이후에도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등 추적 관리가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로 협력회사의 ESG 대응역량 강화에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협력회사의 ESG 역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상생경영 활동들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실적 우수협력사 30개사를 대상으로 ESG 지원사업을 진행했고, 올해는 공개모집 공모를 통해 50개사로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5000만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그간 협력회사 경영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ESG 평가지원 이외에도 명절마다 협력회사의 결제대금 조기 지급과 상생펀드를 통한 금융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9월 지방 분양 큰장…1만476가구 공급

다음달 지방에서 분양 큰 장이 선다. 1만여 가구가 넘는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 제외 지방(지방광역시 및 지방도시)에서 9월 총 12곳에서 1만47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중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7743가구다.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 7곳에서 4374가구, 지방도시 5곳 3369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고금리, 고분양가 등 이어지는 악재로 올해 분양시장은 다소 어두운 전망과 함께 시작했지만, 충남 아산, 전북 전주 등 연초에 나섰던 곳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경남 진주, 충북 청주 등에서도 연이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는 곳들이 나오면서 기대를 넘어섰다. 최근까지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며 7월 충북 청주에서 분양했던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평균 47.39대 1을 기록했고 지난 상반기 내내 힘든 시간을 보냈던 대전 분양시장도 7월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2단지'를 기점으로 청약열기가 살아났고 8월 들어 분양했던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는 1순위에 1만명 이상이 몰리며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보다 열기는 덜하지만 지방 분양시장도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물론 어려움 속에서도 전주, 아산, 청주 등이 선전하는 가운데 대전 분양시장의 변화 역시 앞으로의 분양시장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지방 분양 시장에서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에코시티 더샵4차'를 선보인 전북 에코시티에서는 아파트는 아니지만 후속 주거지로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한양은 9월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주거형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5.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아파트에 이은 분양으로 정주여건 좋은 전주 '에코시티'에 마지막으로 입성할 수 있는 기회라 벌써부터 문의가 많다. 102동 3층~45층에 전용면적 84㎡ OA·OB·OC타입, 총 126실로 조성된다. 모든 타입이 거실에 방 3개, 화장실 2개의 구조로 구성돼 주거용으로 적합하다. 강원에서는 우미건설이 9월 원주시 남원주역세권 AC-4블록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를 분양한다. 최고 42층, 5개동, 총 900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전 가구는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KTX원주역 역세권 아파트다. 리뉴얼된 '린' 브랜드가 처음 적용되는 단지로 상징성이 크고,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실내탁구장, 남·녀 구분 독서실, 실내 놀이터, 주민카페 등 커뮤니티시설이 다양하게 도입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KCC건설이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 르에브 스위첸'을 오는 9월 분양한다. 대흥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1개동으로 1단지 440가구, 2단지 838가구 등 총 1278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10㎡ 870가구다. 수요자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타입으로 공급된다. 이미 각종 인프라가 조성된 원도심 지역인 대흥동 일대에 10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대단지다. 울산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남구 야음동 일원에서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를 분양한다.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8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8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을 대표하는 호수공원인 선암호수공원이 가까워 집안에서도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대규모 수영장과 메타세쿼이아숲길, 동물원, 파크 골프장 등이 위치한 울산대공원도 가까워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부산 수영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드파인 광안'을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31층, 아파트 10개동, 총 123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567세대다. 제주에서는 호반건설이 서제주와 동제주 더블생활권을 형성하는 제주도 핵심지역에서 '위파크 제주'를 분양한다. 위파크 제주는 지하 3층에서 지상15층, 총 28개동, 총 1401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197㎡로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9월 전국 2.7만가구 공급…수도권 약 60%

다음달 전국적으로 2만7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총 31곳, 2만7804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2만128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직전 달(1만7643가구) 대비 20.67% 증가한 물량으로, 지난해 동월(8799가구) 대비해서 약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1만3166가구로 61.84%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8123가구로 38.16%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9904가구(13곳·46.50%), 인천 2840가구(3곳·13.33%), 울산 1447가구(2곳·6.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에는 강남구 '청담 르엘'(149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근 서울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에서 공급한 '래미안 원펜타스', '래미안 원페를라' 등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또한, 서울 성동구에서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138가구)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에서는 오산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970가구), 성남시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1319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도 부동산 시장 심리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7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울산(108.8→119.8)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대구(104.0→112.5), 세종(109.4→115.8) 등도 상승했다.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광역시에서는 울산 남구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803가구), 대구 남구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1112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과 매매 거래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9월에도 수도권 분양 시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방에서도 부동산 시장 심리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활발한 분양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잠실에 대규모 요트 계류장…“새 명소 vs 소수 점유”

서울시가 최근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 대규모 요트 계류장을 겸한 수상레저문화복합시설 '잠실 마리나'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강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는 이와 관련 지난 14일 한강마리나와 '잠실 계류장 조성 및 운영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잠실 마리나 조성을 위한 총사업비는 750억원 가량으로, 전액 민간 자금으로 진행돼 공공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잠실한강공원 수상 일대에 220선석 규모의 레저 선박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부유식방파제 등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가장 큰 목적은 동력수상레저기구 계류장 확보다. 지난 1월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동력수상레저기구는 3054척이었다. 하지만 한강에 계류가 가능한 공간은 285선석(선박 수의 9.3%)에 불과하다. 시는 갈수록 시민들의 수상 여가·문화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발맞춰 계류시설 규모를 1000선석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잠실 마리나는 면적 6만1245㎡ 규모로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해 2026년 준공된다. 카페, 레스토랑 등이 포함된 클럽하우스, 정박한 선박의 보호를 위한 부유식방파제 시설로 구성된다. 계류장 중앙에 조성되는 수상공원인 '플로팅 파크', 체류형 선박인 '한강 스테이'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잠실 마리나가 잠실종합운동장 전면 한강변에 자리 잡게 되는 만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부족한 계류 가능 공간 확보가 잠실 마리나의 가장 큰 효과"라며 “여기에 향후 잠실 마리나가 완공되면 선박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플로팅 파크와 한강 스테이에서 한강 조망 및 버스킹 등 각종 문화경험을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가 하면 수상레저를 즐기는 동호인 외에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여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 지역 주민은 “잠실 마리나가 완공되면 궁금증에 한두 번은 가겠지만, 걷는 거리도 있고 크게 흥미롭지 않아 자주 이용할 것 같지는 않다"며 “큰 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흥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도 “현재 한강은 밋밋하고 볼 것도 없는데, 미래 트렌드를 감안하면 요트 계류장을 만드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 부산의 경우 요트 투어가 활성화돼있는 것처럼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수상 레져 및 활동을 통해 접근성을 높인 공간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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