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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올해 상반기 햇살론 공급 2조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저축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햇살론 공급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햇살론 취급액은 2조29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햇살론은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으로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점수 하위 20%인 연소득 4500만원 이하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말한다.저축은행의 햇살론 취급액은 2021년 하반기 1조3900억원, 지난해 상반기 1조6100억원, 지난해 하반기 1조86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같은 기간 저축은행들의 사잇돌2 대출 공급액은 6034억원으로, 벌써 지난해 연간 취급액인 6496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취급액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사잇돌2 대출은 2021년 금융위원회의 중금리대출 제도개선방안에 따라 SGI서울보증보험 보증으로 신용평점 하위 30% 차주에게 전체의 70%를 대출해야 하는 상품이다.저축은행의 사잇돌2 대출 규모는 2020년 4106억원, 2021년 4129억원, 지난해 6496억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햇살론과 사잇돌2 대출은 보증을 받아 내주는 정책금융상품으로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게 평가된다. 저축은행업계는 이를 확대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저축은행은 영업구역 규제에 따라 영업 구역당 대출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50%, 비수도권(부산경남·대구경북강원·광주전라제주·대전세종충청)은 40% 내에서 전체 대출을 취급해야 한다.업계에서는 햇살론에 대해서도 사잇돌2 대출과 마찬가지로 영업구역 내 여신비율가중치(150%)를 부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저축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햇살론 공급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저축은행 모습.연합뉴스

우리금융저축은행, 취약계층 결식아동 지원...사랑의 빵나눔 후원협약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충북 청주 소재 사단법인 징검다리 행복 나눔터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사랑의 빵 나눔 후원’ 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사단법인 징검다리는 지역사회에 대한 건전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역 내 결식아동을 후원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후원되는 사랑의 빵은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결식아동 150여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상욱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사단법인 징검다리와 함께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고객분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과 소임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달 21일 충북 청주 소재 사단법인 징검다리 행복 나눔터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사랑의 빵 나눔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백재완 우리금융저축은행 경영관리본부장과 임동현 사단법인 징검다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성금 1억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28일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수재민 등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1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광범위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전국에 있는 79개 전체 저축은행이 성금 모금에 참여했다. 전달된 구호 성금은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 대한 생필품 지원과 피해복구 활동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집중호우, 산불피해 등 국가적 재난 발생시마다 성금 기부 등 적극적인 이재민 지원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이행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재민 지원 필요성에 대한 업권 내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번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앞으로도 저축은행은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재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이웃들을 적극 지원하는 등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저축은행중앙회

카카오페이 "전국 5700여곳 병원서 보험금 ‘바로 청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페이는 실손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병원비 청구’ 서비스를 더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서울대·고려대·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을 비롯해 전국 5700여곳 병원에서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터치 몇 번 만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병원비 청구 서비스는 ‘바로청구’와 ‘사진청구’ 두 가지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바로청구를 제휴한 병원에서는 서류 사진촬영 없이 즉시 병원비 청구가 가능하다. 사진청구의 경우 필요서류를 모바일로 촬영하는 것으로 청구를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바로청구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병원비 청구 서비스에서 바로청구를 이용하면 본인이 가입한 보험 중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상품을 확인하고, 병원에 방문하거나 별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가 청구할 수 있는 보험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바로청구를 통해 서류 없이 바로 청구할 수 있는 병의원과 약국은 5700여곳으로 늘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보험금 청구 서비스 중 가장 많은 병원과 연계하고 있다. 사용자는 동네의원·종합병원·대형 종합병원까지 규모에 상관 없이 다양한 병의원에서 청구가 가능하다. 최근 1년 내의 진료 내역을 조회하고 청구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누락됐던 지난 진료내역에도 병원비를 청구할 수 있는 데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 중 최초로 동네의원의 진료내역까지 찾아주기 때문에 범용성이 높아졌다. 병원비 청구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 ‘전체’ 탭의 ‘보험’ 영역에서 병원비 청구를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보험금 청구를 위해 다시 병원에 방문해야 했던 불편을 개선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하고자 최대한 많은 병의원과 연계해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병원비 결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과정이 카카오페이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며 소비자 경험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페이

핀크, ‘대출진단’ 가능한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핀크가 대출 조회에 앞서 대환 가능성을 진단하는 ‘대출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크는 정확한 신용 데이터 분석 기반의 대출진단 서비스를 내세운 대환대출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출진단은 신용평가사와 제휴를 맺고 약 600만명의 신용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신용상태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진단을 모든 대환대출 과정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는 대출 조회 전부터 실행 후까지 채무상황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 고객이 현명한 대출 결정을 내리고 신용도를 개선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대출진단은 대출, 조회전, 조회결과, 조회후 총 세 단계에 걸쳐 적용된다. 먼저 대출조회 전 대출진단을 통해 대출 대환의 이자절감 효과와 가능성을 진단받을 수 있다. 마이데이터 연결과 간단한 동의 과정을 거치면 추정 연소득을 비롯한 보유 대출의 잔액과 이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비슷한 대출조건과 신용점수를 가진 집단의 평균 값과 비교해 예상되는 이자와 절약금액을 제시하고, 추가 대출금액과 대출이동 가능성을 빠르게 진단해 알려준다. 두 번째, 대출 조회 시 대환 가능한 상품 조건을 한눈에 보여주는데 이 중 최저금리 상품으로 이동할 경우 기존 대비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대출진단을 통해 계산해준다. 단 조회 결과에 따라 계산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상품이 있을 수 있다. 세 번째, 대출을 갈아탄 후 대출진단을 통해 신용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신용상태가 개선된 차주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금리인하 요구권’ 관리가 대표적이다. 금리인하요구를 위한 주요 신청 요건인 ‘신용점수’와 ‘순자산’의 1년 간 변동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래프와 진단을 제공한다. 향후 핀크는 공공마이데이터 또는 전자문서지갑을 연계해 고객의 신용 상태별 맞춤형 진단과 처방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인 제휴 금융기관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상품 종류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조현준 핀크 대표는 "핀크는 실제 신용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채무상태를 진단해 본인 신용상황에 적합한 대출을 받도록 돕는 대환대출 서비스로 차별화했다"며 "대출진단은 조회할수록 신용관리에 도움이 될뿐더러, 대환대출 가능성을 살펴보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핀크

핀다, 47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JB금융과 상호 지분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가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핀다는 JB금융그룹과 500글로벌로부터 총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2021년 1월 기아(KIA), 500글로벌의 메인 펀드 등이 참여했던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누적 투자금은 644억원 규모다.핀다는 지난해에만 4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중개했고, 이 중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 총액은 1조원에 달했다. 현재까지 누적 대출 중개 금액은 7조원을 넘어섰고, 핀다 사용자들이 등록한 대출 관리 총액은 70조원 규모다.특히 이번 시리즈 C 라운드는 JB금융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핀다는 2020년부터 JB금융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제휴를 시작으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핀테크와의 협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온 JB금융은 핀다와 손잡고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과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JB금융은 핀다 지분 15%를 투자한다. 인수 방식은 JB금융이 5%, 전북은행이 10%를 각각 투자한다. 핀다 또한 JB금융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핀테크-금융그룹 동맹’을 결성했다. 빅테크와 시중은행에 맞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금융 메기‘로 나아간다는 포부다. 핀다는 기존 투자자였던 500글로벌로부터 후속 투자 유치를 받았다. 500글로벌은 핀다의 시드 투자와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했다. 신규 자금을 조달한 핀다는 추후 오픈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대환과 예금·보험 비교·중개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AI-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구축과 특화 CSS(대안신용평가모델)인 핀다스코어 개발 등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해외에서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지분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동반 성장해 온 사례가 많은 만큼 국내에서도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보다 더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금융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고객들에게 기존보다 더 큰 효용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dsk@ekn.kr26일 서울 여의도 JB빌딩에서 진행된 디지털 금융플랫폼 제휴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식에서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 내 연봉·자산 비교"…핀크, 리얼리 출격 대기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나와 비슷한 직업과 연차를 가진 사람들의 연봉은 얼마인지, 얼마나 모았는지 등 비슷한 조건별 자산과 커리어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핀크는 다른 사람들의 직업·연차별 연봉과 자산을 비교할 수 있도록 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얼리’를 리뉴얼하고, 서비스 오픈에 앞서 입장 예약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8월 6일까지 리얼리 입장을 예약한 고객에게 최대 1만원의 리워드를 증정한다. 리얼리는 익명의 유저들이 금융 데이터로 순위 경쟁을 하면서 리워드를 받고 서로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엿볼 수 있는 신개념 자산관리 서비스다. 재테크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21년 2월 출시돼 올바른 자산관리를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우주 컨셉으로 새 단장한 리얼리는 실제 커리어 정보를 추가해 서비스 유익성과 재미를 배가할 예정이다. 특히 공공마이데이터 기반으로 거짓 없는 연봉·직업 데이터를 가져와 정보의 신뢰성을 높였다. 인증한 자산의 금액대별로 배정 행성이 달라지며, 같은 행성에 입주한 유저들과 자신의 연봉 순위를 비교하고, 다른 유저들의 자산은 물론 연봉·직업 등 커리어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리얼리 입장 예약을 위해서는 마이데이터 동의 과정을 거쳐 직업(직군), 근무지역을 추가 입력하면 된다. 예약을 마치면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직장인 또는 비슷한 경력의 직장인과 비교해 본인의 연봉 수준을 한 눈에 가늠할 수 있는 통계 그래프가 제공된다. 예를 들면 전체 직장인과 비교한 내 연봉 위치(상위 %), 나와 비슷한 경력자들과 나의 연봉 금액차이, 비슷한 연차의 구간별 평균연봉을 보여준다. 여기에 사전입장 예약을 완료하면 최대 1만원 핀크머니를 증정한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핀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현준 핀크 대표는 "다른 사람 연봉이나 재산 관련 거짓 정보가 만연한 가운데 정확한 공공마이데이터를 통해 커리어 정보를 도입, 재산에 이어 연봉·경력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리얼리가 최초일 것"이라며 "보다 흥미롭고 유익해진 리얼리에 사전입장 예약하고 본인이 어떤 행성에 배정될 지, 그 행성에는 어떤 유지들이 있을 지 기대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핀크

우리금융저축은행, 집중호우 피해 복구...특별금융지원 가동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충청 지역에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금융지원을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충청 지역 기반 저축은행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번 특별금융지원을 통해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개인, 개인사업자, 법인 등 지역 거래 고객에 대한 빠른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금융지원으로 충청 지역 고객 중 호우피해를 입은 고객은 대출금에 대해 원리금 상환 3개월 유예, 만기 최대 6개월 연장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별금융지원은 영업점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전상욱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지역 수해민분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우리금융저축은행

[금융 인사이드] 저축銀 "수도권도 M&A 규제 풀어야"...당국의 속내는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오랜 숙원이었던 인수합병(M&A) 규제를 비수도권 중심으로 완화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총여신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는데, 규모가 작은 비수도권 소재 저축은행끼리 M&A를 완화한 것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당국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최근까지도 새마을금고 사태로 금융권의 건전성 이슈가 계속되는 만큼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다른 저축은행 간에 리스크 전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수도권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삼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규제 완화로 비수도권의 M&A가 이뤄지고 별다른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향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M&A 전면 허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숙원 저축은행 M&A 규제, 비수도권 한해 제한적 허용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저축은행 대주주변경 및 합병 등 인가기준 개정안’은 비수도권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구역이 확대되는 저축은행을 최대 4개까지 소유, 지배를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영업권은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강원, 광주·전라·제주, 대전·세종·충청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동일 대주주가 기존 영업구역을 넘어 3개 이상의 저축은행을 지배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비수도권 저축은행에 한해 동일 대주주가 영업구역이 확대되는 저축은행을 최대 4개까지 지배하도록 허용했다. M&A 규제 완화의 핵심은 비수도권이지만, 수도권도 적기시정조치 대상 저축은행이 포함되는 경우에 한해 영업구역을 최대 4개까지 허용했다. 적기시정조치란 경영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된 회사에 대해 당국이 단계적으로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제도를 뜻한다. 쉽게 말해 규모가 크거나 건전한 수도권 저축은행 간에 합병은 금지하되, 경영난에 빠진 수도권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M&A를 일부 풀어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회사가 수도권의 부실한 회사를 인수하도록 허용해준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현재 부실한 저축은행은 수도권에 없다"고 했다.◇ 저축은행 총여신 절반 이상이 서울...비수도권 규제완화 당국 취지와 상충 업계에서는 금융사가 M&A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이미 대주주 적격성을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의 M&A를 자유롭게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만일 당국이 보기에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대주주에 대해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충분히 불허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논리다. 특히나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수도권 저축은행보다 자본력, 수익성 측면에서 열위에 있기 때문에 비수도권 간에 합병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건전성을 제고하겠다는 당국의 취지와 상충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자산규모 3000억원 이하인 저축은행은 18곳이었다. 18곳 중 영진저축은행, 평택저축은행 등 2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저축은행은 경남, 부산, 경북, 광주, 전북, 충남 등 비수도권에 몰려있다. 여수신 잔액도 수도권에 쏠려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 총여신 잔액 110조7912억원 가운데 서울이 67조7881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61.18%를 차지했다. 대전(8710억원), 경남(7861억원), 전북(4702억원) 등 비수도권의 상당수는 총여신 잔액이 1조원에도 못 미쳤다. ◇ 금융당국, 저축은행 대형화 난색...계열사 연쇄부실 리스크 우려그럼에도 금융당국이 비수도권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M&A 규제를 완화한 것은 최근 금리 인상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금융권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30개 부실 저축은행이 파산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규모가 작은 비수도권 저축은행부터 우선적으로 M&A를 허용해 혹시 모를 리스크 전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즉 당국 입장에서는 특정 대주주가 M&A를 통해 다수의 저축은행을 보유할 경우, 대주주 모럴해저드와 같은 이유로 모회사가 흔들리면 저축은행 계열사도 연쇄 부실에 빠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저축은행 고위급 관계자는 "태광그룹, 상상인그룹처럼 금융그룹 내에 두 개의 저축은행을 보유한 곳은 합병을 통해 비용 감축, 건전성 제고 등을 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그러나 당국은 저축은행이 합병했을 때 영업구역이 커지는 것뿐만 아니라 중대형사가 생기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는 저축은행의 대주주가 국내외 금융지주, 외국계 사모펀드 등 우량한 회사들로 바뀌었고,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 리스크 관리 능력도 상당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거시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당국의 상황도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지만, 경영 효율화,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수도권, 비수도권 등 지역 구분 없이 M&A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2금융권 살얼음판...대규모 M&A시 제2새마을금고 사태 가능성도한편에서는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처럼 자칫 저축은행 M&A가 제2금융권 전반의 위기설, 뱅크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남양주동부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6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으로 인해 경기 남양주동부 새마을금고가 인근 화도새마을금고로 합수합병됐다. 가뜩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금융권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당시 합병은 자산건전성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을 자극시키며 뱅크런 사태로 이어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지방 저축은행 30개를 합쳐도 수도권 대형사 한 곳을 이기기 어려울 정도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당국의 이번 규제 완화는 양극화 현상을 선제적으로 막아보겠다는 건데, 지금은 대형사들도 버티기 힘든 만큼 어느 누가 M&A에 나설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권역 확대를 노리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당국의 정책은 그간 저축은행 업계의 요구사항을 어느 정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구역 확대를 노리는 회사 입장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로 M&A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ys106@ekn.kr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저축은행 대주주변경 및 합병 등 인가기준 개정안’은 비수도권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구역이 확대되는 저축은행을 최대 4개까지 소유, 지배를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연합)지난해 12월 기준 저축은행 지역별 현황.(자료=예금보험공사)서울의 한 대형 저축은행.(주: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과 쪽방촌 방문...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활동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DB, JT친애, SBI, 신한저축은행과 함께 ‘건강한 여름 나기’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 남대문 지역 쪽방촌 거주민(250가구)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이날 저축은행, 저축은행중앙회 직원 40여명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수박화채와 식품키트를 쪽방촌 주민들에게 나눴다. 직원들은 역대급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기부금도 전달했다.저축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9월 업계 공동으로 ‘저축은행 사회공헌의 날’을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업계와 이웃 모두가 상생하는 서민 친화 금융기관으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무더위가 기승하는 여름철도 겨울철 못지않게 주위 어려움이 많은 분들이 있어 이번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게 됐다"며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저축은행과 중앙회는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19일 서울 중구 남대문 지역에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저축은행중앙회, 신한·JT친애·DB저축은행 임직원들이 건강한 여름나기 봉사활동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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