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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2분기 부실채권비율 0.41%...전분기와 유사한 수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6월 말 기준 0.41%로 전분기 말,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0.41%), 전년 동기(0.41%)와 유사한 수준이다.2분기 중 부실채권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000억원 늘었다.2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늘었다. 전년 동기(2조3000억원) 대비로는 1조7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1년 전 대비로는 1조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를 세부적으로 보면 대손상각 1조원, 매각 1조3000억원, 여신정상화 8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5000억원 순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49%로 전분기 말보다 0.01%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여신 가운데 대기업여신(0.35%)은 전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여신은 0.57%로 전분기 말과 유사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4%로 전분기 말(0.23%)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가운데 주택담보대출(0.16%)과 기타 신용대출(0.47%)은 전분기 말보다 각각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보다 0.07%포인트 오른 1.27%였다.6월 말 현재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6.4%였다. 구 대우조선해양 관련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전분기 말(229.9%) 대비 3.5%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며 "다만,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불안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금감원은 부문별 부실채권 증감 및 취약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한편,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지속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자료=금융감독원)

조병규 우리은행장, MZ행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보고서쓰기 꿀팁 공유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조병규 행장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직원식당에서 지난 7월 입행 후 처음으로 본부부서로 발령받은 MZ 행원 11명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3월 취임한 조병규 은행장은 평소 건강한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허물없는 소통’을 강조해왔다. 조 행장은 은행 경영협의회에 MZ 행원들이 임원들 앞에서 발언할 기회를 마련하는 등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가졌다. 이날 점심 또한 젊은 직원과 소통을 위해 조병규 은행장의 깜짝 제안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은행장은 서로를 부를 때 직함 대신 참가자 본인이 선정한 별칭 뒤에 ‘님’을 붙이자고 제안했다. 또한, 이날 대화 시간은 사전 질문이나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로운 대화를 주고받는 등 기존 소통 방식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조병규 은행장은 이날 참석한 MZ 행원 모두의 별칭을 부르고 관심사와 애로사항을 먼저 들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은행장은 ‘대출 신청 의견만 쓰다가 보고서를 쓰려니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고민을 털어 놓은 행원에게 ‘보고서 작성 꿀팁’을 공유했다. 조 행장은 직원들에게 "걸으면서 사색하다보면 복잡했던 일도 해결책이 보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며, 매일매일 걷는 시간을 가져 볼 것을 권했다. 조병규 은행장과 점심 토크를 나눈 직원은 "아버지와 대화하듯 은행장께 평소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시종일관 즐겁게 웃고 떠들었던 참 오지는 시간이었다"며 "오늘 같은 자리가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임직원 소통 플랫폼을 구축했다. 소소한 Q&A, WOW 챌린지, 협업왕 칭찬합니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과 긍정의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다.조병규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MZ 행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고 있다.

5대 저축은행 연체율 5.1%…1년새 2.58%p↑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국내 5대 저축은행의 재정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이 5%를 넘긴 것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자산 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말 평균 연체율은 5.12%로 전년 동기 대비 2.58%포인트(p) 올랐다. 자산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 연체율은 같은 기간 1.36%에서 4.1%로 2.74%p 뛰었다. 올 1분기(3.36%)보다는 0.74%p 올랐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4.22%에서 올해 6.69%로 2.47%p 상승했다. 다만 전분기(6.83%)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47%에서 4.62%로, 페퍼저축은행은 2.57%에서 6.05%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6%에서 4.13%로 각각 2.15%p, 3.48%p, 2.07%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쌓는 대손충당금도 불어났다. 조사 대상 저축은행들이 올해 2분기에 쌓은 대손충당금은 2조6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이처럼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고,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까지 확대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5대 저축은행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7% 줄었다. 이자 비용이 506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1.8%나 증가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3.41%)에 비해 1.92%p 상승했다. 다만 2분기 들어 연체채권을 상·매각하며 직전 분기 대비 상승률은 1분기 1.65%p에서 0.27%p로 둔화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zoo1004@ekn.kr2023082001001006500048681 국내 5대 저축은행의 재정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금감원, 인터넷전문은행 가계대출 현장 점검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상대로 가계대출 현장 점검에 나선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4~7일 카카오뱅크를, 11~14일에는 케이뱅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금감원이 인터넷전문은행에 가계대출 현장점검을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너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토스뱅크는 이번 현장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두 곳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조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17조3220억원, 케이뱅크는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30.3%(4조260억원)와 61.4%(1조4070억원)씩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었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이 1조7408억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금감원은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평가 서류가 많은데 심사 시스템이 잘 구현돼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택담보대출 쏠림이 제도와 합치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며 "이런 것도 점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한편, 금융당국 압박에 인터넷전문은행도 부랴부랴 주담대 문턱을 높이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5일 50년 주담대 상품에 연령 조건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주택구입자금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무주택자로 제한했다.zoo1004@ekn.kr금융감독원은 오는 4~7일 카카오뱅크를, 11~14일에는 케이뱅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영면 20주기..."교육·보험으로 국가를 사랑한 기업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는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영면 20주기를 맞아 이달 1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전사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이날 추모식에는 학계, 문화계를 비롯한 유관기관 주요인사, 교보생명 및 관계사 임직원,교보 공익재단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남궁훈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산은 보험과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으로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이자, 국민교육진흥에 대한 신념을 실현하신 교육 지도자였다"며,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셨고,돈이 아닌 사람을 위해 사업을 하셨던 인간 존중의 문화는 교보생명의 경영철학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이어 "대산이 남기신 뜻과 기업가 정신은 오늘에도 교보생명과 관계사,재단을 변함없이 지켜주며 더욱 크고 알차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대산 영면 20주기를 맞아 대산의 숭고한 기업가 정신이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시의 적절한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올해 영면 20주기를 맞는 대산은 20세기 한국 경제를 빛낸 경영자로 꼽힌다. 생명보험 외길 인생을 걸어온 한국 보험산업의 선구자로, 교육과 보험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다.2003년 9월, 8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대산의 삶을 관통한 키워드는 ‘국민교육’이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피어난 ‘국민교육’에 대한 열정은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 창립으로 이어졌고, 한평생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이라는 창립이념을 실천하는 토대가 됐다.대산은 보험산업과 국가경제 및 예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1996년 기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또한 세계보험협회(IIS)로부터 한국 보험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1983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험대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보험 명예의 전당월계관상’을 수상했다.영면 20주기를 맞은 올해는 아들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오는 11월 IIS로부터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대산의 경영철학을 계승, 발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발전하는 지속가능경영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 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웠다.대산 영면 20주기를 맞아 대산의 발자취와 기업가 정신을 일반 시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추모 전시회 ‘대산이 오늘의 청춘에게’가 이달 3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교보교육재단은 이달 7일 ‘대산의 인본주의 교육과 미래인재 코드’를 주제로 대산의 인본주의 교육철학을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진행한다. 교보문고는 15일부터 심야책방, 100일 독서챌린지 등 다양한 독서 캠페인을 운영할 계획이다.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열린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영면 20주기 추모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신한금융 22돌 맞아 직원들 만난 진옥동 회장…비용 아껴 기부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일 신한금융 창립 22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과 함께 하는 ‘참신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는 그룹사 최고경영자(CEO)와 지주회사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기존 창립 기념행사에는 오프닝 영상, 국민의례, 창립 기념사 등이 진행됐으나, 이날은 참신한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CEO·임직원 간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진 회장은 직원들에게 정도경영, 미래 인재상, 소통 등 다양한 주제의 질문에 진솔하게 대답하며 평소 그룹 회장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직원들에게 얘기했다. 특히 진 회장은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미래 금융의 궁극적인 방향, 금융인의 바람직한 태도 등에 대해 강조하며, 고객에게 신회를 줄 수 있도록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는 프로의식을 갖자고 당부했다. 그는 토크 콘서트에서 "매번 비슷한 창립기념식이 아닌 직원들과 마주 앉아 함께 축하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어 창립기념사를 대신해 토크콘서트를 열게 됐다"며 행사를 시작했다. 이어 정도 경영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직원의 질문에 "정도 경영에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실적을 내기 위해 초조해 하지 않고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면 비록 속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정도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직원들이 가져야 할 인재상에 대한 질문에는 "창업 초기에는 도전 정신이 넘치는 직원이 많이 필요했다"며 "성장의 시대를 거쳐 성숙의 시대로 가는 현재의 신한금융에는 금융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의식을 갖춘 직원이 필요하다.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진 회장은 "사내 기부사이트인 아름다운 은행에서 ‘아이의 생일에 작은 케익을 사고 남는 돈을 기부했다’라는 직원의 사연을 보고 가슴 뭉클했던 적이 있다"며 "지주회사의 22번째 생일인 창립기념일에 행사 비용을 절약해 기부도 하고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창립 기념행사를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하며 비용을 절감했고, 노숙인 요양시설인 ‘서울특별시립 은평의마을’에 대형 승합차량을 기부하며 따뜻한 의미를 더했다.dsk@ekn.kr1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창립 22주년을 기념해 열린 ‘참신한 토크 콘서트’엣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직원들고 대화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카드사가 올해 들어 부진한 성적표로 고전 중인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 조정 주기를 앞두고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를 손보겠다고 했지만 업계는 사실상 형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수수료 인하의 구실이 된 제도 자체에도 회의감을 느낀다는 입장도 나온다. ◇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개편 나서는 당국…카드사 "갈수록 어려워"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중 금융당국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의 근거가 되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는 금융당국이 가맹점에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때 드는 조달비용이나 마케팅비용, 위험관리 비용 등 원가를 고려해 합리적인 수수료 수준을 정하는 제도다. 지난 2012년 마련돼 3년 주기로 적격비용이 정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제도 시행 이후 매 주기 수수료가 인하되고 있어 카드업계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가맹점 수수료는 7조4724억원으로 지난 2014년 9조658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이 0.5~1.5%(체크카드 0.25~1.25%)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데, 이는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의 95.8%에 달한다.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는 내년에 돌아오는데 사실상 수수료 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카드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소상공인 살리기 명목에 따라 이번에도 수수료가 줄어드는 쪽으로 결정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현재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를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가 수수료 인하로 이어지는 특성상 주기가 늘어나면 카드사들의 사업계획이나 경영 지표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번 재산정 제도 조정을 통해 주기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카드사들은 내년 재산정 이후 수수료 조정을 맞이하게 된다. 카드사들은 최근 업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가맹점 수수료가 현재보다 더 낮아질 경우 자금 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본업 수입 영역인 가맹점 수수료 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데다 이자비용 증가가 목을 조이고 있어서다. 신한·삼성·롯데 등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1조4168억원이었다. 카드사는 최근 조달금리가 높아진 금융환경 탓에 이자비용이 증가했다. 여전채 금리는 앞서 3%대를 보이다 지난 5월 4.010%를 기록한 뒤 이후 꾸준히 4%대에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58%를 기록해 반년 새 0.38%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손비용 등이 불어나는 등 건전성도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 업계 "재산정 주기 늘어나도 어려움은 그대로…실제 형편 더 안좋다"업계에선 금융당국이 현재 고려 중인 재산정 주기 조정은 합리적인 방안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산정 주기가 늘어나도 결국 여러 논리에 의해 수수료가 인하되는 것은 매한가지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영세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과는 달리 대형가맹점 인상에는 침묵하는 등 잣대가 이중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3년 주기였을 때도 3년마다 일정하게 내리지 않아 매년 내렸었고, 1년에 두 번 내린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은 영세 가맹점에 대해선 수수료를 내리라는 압박이 거셌는데, 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해달라는 업계의 요구에는 침묵한다"고 설명했다.카드사들은 현실적으로도 수수료율을 더는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카드업계는 카드사용량이 늘어도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긁을 수록 손해인 역마진 구조가 발생한 것이다. 카드사들은 영세 소상공인의 수수료 경감 혜택은 이미 충분히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체 가맹점의 약 92%가 세액공제를 적용받아 실제 수수료율이 없거나 되레 환급을 받고 있다.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 실적을 보면 알겠지만 조달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으며 수익을 낼 수있는 부분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부가사업을 허가해 준다는 지침도 있었으나 그 역시 당장에 돈은 안되며 모든 카드사의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당국이 수수료율을 정하기 위해 살펴보는 기준 또한 시장 상황과 맞지 않다는 입장도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당국이 과거 3년을 기준으로 수수료율을 산정하는데 저금리 호황기에 따른 수익 지표를 기준으로 보니 카드사가 수수료율을 더 내릴 여력이 있다고 보는듯 하다. 현재 조달 비용은 당시와 다르다"며 "카드사들은 조달을 하기 위해 판관비 축소나 몸집 줄이기 등으로 어떻게든 장부상 수익을 내야하는 구조인데 사정을 모르고 표면적 지표에 의해 수수료율이 낮아지면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pearl@ekn.kr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중 금융당국이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의 근거가 되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금융위원회.

하나은행, ‘퇴직연금사업장 평가’ 종합평가 우수사업자-고용부장관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3 퇴직연금사업자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아 종합평가 ‘우수퇴직연금사업자’와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 순증 부문에서 전 업권 1위를 달성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시행된 이번 평가에서도 은행권 퇴직연금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함으로써 고용노동부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퇴직연금 운용 역량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각 업권별 1위 퇴직연금사업자에게 수여되는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총 40개사(은행권 11개, 보험업권 15개, 증권업권14개)가 참여한 이번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는 크게 적립금 운용과 제도 운영 항목으로 진행됐으며, 하나은행은 상품 운용·조직 및 서비스·교육, 정보제공 역량 분야 등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세부적으로는 △종합적인 기업연금자산(DB적립금) 운용 지원체계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가입지원(비대면 규약동의시스템 등) △손님관리(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디폴트옵션 성과평가 보고서 제공 등)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노후설계교육 △미청구 적립금 환급안내 및 실적 △연금개시손님에 대한 수수료 평생면제제도 도입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 본부장은 "이번 종합평가 우수사업자 및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선정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이 350조를 육박하는 등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에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손님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손님관리와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달 새 2조 이상 늘어난 주담대...당국, 가계대출 조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8월 주택담보대출과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달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 실태 현장 점검에 나선 가운데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는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8월 말 주담대 잔액은 514조999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122억원 늘었다. 전월에 1조4868억원 증가했는데, 이보다 증가 폭이 더 확대됐다. 증가 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크다.특히 50년 만기 주담대로 수요가 몰리면서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지난 1월 Sh수협은행이 은행권 중 가장 먼저 내놨으며 지난 7월 주요 시중은행에서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만기가 늘어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할 경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나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은행들의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 중단·조건 강화 소식에 서둘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은행의 경우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두 달 만에 2조원 규모의 한도가 다 소진돼 이달부터 한시적으로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주담대 증가에 따라 가계대출도 1조원 이상 늘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812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912억원 증가했다.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5월 증가세로 돌아선 후 4개월 연속 늘었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 7월 9755억원, 8월 1조5912억원으로 매달 확대되고 있다. 최근 주담대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가계대출 총 잔액은 5대 은행 취급액보다 훨씬 더 상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 2조3000억원 늘어나며 증가 전환한 후 5월 4조2000억원, 6월 5조8000억원, 7월 6조원 등 매달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가계대출이 급등하자 금융당국은 은행에 주담대 확대 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취급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현장 점검은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꼽고 경고성 발언을 내놓자 은행들은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 등 조건을 강화하며 취급 가능 고객을 제한하고 있다.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은행들은 50년 만기 주담대 DSR 산정 시 40년으로 간주해 계산하는 방안도 빠른 시일 내 도입할 예정이다. 이 경우 개인 차주가 받을 수 있는 전체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확대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부터 주담대 취급 대상을 무주택 세대로 제한하기도 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확대에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만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확대 정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5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47조4893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5974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증가 폭이 가장 크다. dsk@ekn.kr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금융감독원.

5대 은행, 8월 주담대 2.1조·가계대출 1.6조 늘어…올 들어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2조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담대가 증가에 따라 가계대출도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8월 말 주담대 잔액은 514조999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122억원 커졌다. 전월에 1조4868억원 늘었는데, 이보다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50년 만기 주담대로 수요가 몰리면서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50년 만기 주담대는 지난 1월 Sh수협은행이 은행권 중 가장 먼저 내놨으며 지난 7월 주요 시중은행에서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할 경우 만기가 늘어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커지기 때문에 지난달 수요가 집중적으로 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두 달 만에 2조원 규모의 한도가 다 소진돼 이달부터 한시적으로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4171억원으로, 전월 대비 2656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2021년 12월부터 21개월 연속 감소세다. 단 올해 들어 감소 폭은 지난 1월 3조원 이상에서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 2000억원대로 줄어들면서 축소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도 전월 대비 5283억원 감소한 122조454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세값 하락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상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모두 전달 대비 감소했으나 주담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812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912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5월 증가세로 돌아선 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 7월 9755억원, 8월 1조5912억원으로 매달 커지고 있다. 단 은행들이 가계대출 수요가 몰렸던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도입하면서 앞으로는 주담대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은행권은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때는 40년 만기를 적용하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5대 은행의 수신 잔액을 보면 요구불예금은 감소한 반면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597조965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4841억원 줄었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844조9671억원으로 11조9860억원, 정기적금 잔액은 42조2814억원으로 1조294억원 각각 늘었다. dsk@ekn.kr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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