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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319조...이자 환급 상생안 시작 앞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319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서는 8000억원 정도 줄었는데, 1년 전에 비해서는 5조원 이상 늘었다. 은행권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금융안을 2월부터 시작할 예정인 만큼 각 은행별로 지원 규모를 발표하면서 지원 준비를 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19조4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8747억원(0.3%) 줄었다. 지난해 2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12월 처음 감소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개인사업자 대출은 총 5조4098억원(1.7%)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포함된 중소기업 대출의 지난해 말 잔액은 630조8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726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2조6770억원(5.5%) 증가했다. 은행권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생금융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2월부터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달 20일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를 대상으로 1년간 연 4% 초과 이자 납부액의 90%(감면율)를 환급해주는 방안을 시행한다. 차주당 총환급 한도는 300만원이다.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잔액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6.65%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5.15%다. 금리 수준이 높은 만큼 일부 차주를 제외하고는 이자 캐시백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발표 당시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는 "2023년 취급된 개인사업자대출이 금리 5%대에 집중돼 있다"며 "최대한 많은 소상공인에게, 고금리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준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은행은 부담 여력 등을 고려해 지원 한도 등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은 각자 자체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지원 준비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 3067억원, 우리은행 2758억원, 농협은행은 2148억원 규모다. 국민은행은 3700억원, 하나은행은 3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은 이번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약 187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약 1조6000억원(1인당 평균 85만원 지원)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 이번 상생금융안 시행을 통해 은행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당장 직접적인 이자 환급 부담에 더해 은행의 공공적 역할이 부각되며 대출금리 인하, 가산금리 축소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생금융 취지에 공감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차주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신뢰받는 테크리딩뱅크 되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4일 갑진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과 가진 ‘소통미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또 올해 건전성과 상생금융, 테크 기반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 선임된 최 행장은 올 초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진행된 소통미팅은 최 행장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 또는 비대면을 통해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 최 행장은 이날 소통미팅에서 경영 비전과 구체적 계획을 담은 취임사를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고객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위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케이뱅크’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생활 속의 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 니즈와 맥락을 파악하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이벤트를 최적의 시점에 제안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은행이다. 혁신 투자의 허브 케이뱅크는 다양한 제휴를 통해 고객이 주식과 채권, 금, 외환 등 전통적 금융상품은 물론 가상화폐와 미술품, 리셀, 음원 등을 기반으로 한 조각 투자 같은 상품까지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은행이다. 최 행장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생활과 투자 두 영역에서 편리함과 새로움, 놀라운 경험을 줄 수 있다면 케이뱅크는 차별화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건전성 강화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한 고객 신뢰 확보, 테크 기반의 고객 경험 혁신도 강조했다. 먼저 안전 자산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등 리스크 시스템을 재정비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저신용 대출에 지속적으로 힘쓰는 동시에 현재 마련 중인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방안’의 실효성을 높여 상생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테크와 관련해서는 안정적 인프라와 AI기술의 선도적 도입을 통해 테크기업으로 거듭나자고 제안했다. 최 행장은 "새로운 앱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해 금융시장의 테크리더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이 쉽지 않겠지만 모두의 힘과 의지를 모은다면 고객을 향한 우리의 재도약은 성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구성원의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실행할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최 행장은 취임사 이후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직원들의 질의에 모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dsk@ekn.kr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작심 비판 쏟은 이복현..."태영 자구안, 오너 일가 위한 자구책"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이 내놓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자구계획에 대해 ‘오너 일가를 위한 자구계획’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복현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제일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당국 입장에서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전날 발표한 자구계획에 대해 "채권단 입장에서는 태영건설 자구계획이 아니라 오너일가 자구계획"이라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을 보면 ‘견리망의(見利忘義·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며 "태영건설은 시공·시행을 한꺼번에 맡아 하면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얻었고, 이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 재산증식에 기여했는데 부동산 다운턴에서는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수분양자·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했다.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4가지 자구안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태영건설은 전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지원, 계열사 에코비트·블루원 지분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과 관련해서는 오너 일가의 급한 일에 소진한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당초 약속한 1549억원 중 실제 태영건설에 지원한 400억원도 회사가 받은 매각자금만 들어가 있고, 대주주 일가의 자금은 파킹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채권단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매각에 대해서는 "대주주 일가가 필요한 급한 채무변제에 매각 자금을 먼저 쓰고 남는 돈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그렇게 되면 실제로 현금성 자산은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에코비트 매각과 관련해서는 "이 회사는 상당히 건실한 기업이지만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기타 대주주가 있고 단기간 내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 있다"며 "자산 자체의 건전성과 별개로 현실성 있는 자금 조달 계획이 없다는 채권단의 의구심이 나온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중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않은 것과 관련 "이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는 기초적인 신뢰 축적이 어렵다"고 했다. 그는 "외담대를 금융채권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외담대가 망가지면 앞으로 채권 형태의 자금 유통이 불가능해진다. 워크아웃의 대전제인 신뢰를 첫 시작 단추부터 무너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채권단 의견이라고 전제하며 SBS 지분 매각 대신 TY홀딩스 지분을 활용할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SBS 지분이 아니더라도 TY홀딩스는 상장법인인 데다 가치평가도 쉽고 오너 지분이 있으니 이 지분을 활용한 유동성 제공, 채무 부담 등은 어떠냐는 채권단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제1차 채권단 협의회까지가 아닌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자구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11일 당일에 이런 방안을 내놓고 동의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게 되면 설득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워크아웃과 관련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채권단 설득이 되지 않으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당국은 (워크아웃 무산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건설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장안정 조치 확대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과할 정도로 충분하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하나금융硏 "소비자 97%, 모바일뱅킹 만족...모바일전환 완성단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소비자의 대부분이 이용 중인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보통 이상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바일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모바일로의 전환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4’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1946년~1965년 사이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 시기에 태어난 세대)의 인터넷전문은행 거래율은 작년 기준 66%로 11%포인트(p) 늘었다. 핀테크, 빅테크 거래율은 88%로 전년 대비 8%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X세대와 MZ세대의 인터넷전문은행 거래율은 각각 4.2%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터넷전문은행 거래 증가율이 다른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뱅킹 이용도 80%를 넘을 정도로 활성화되면서 타 세대와의 차이를 좁혔다.베이비부머 세대에서 모바일금융 거래가 증가한 것은 계좌조회, 이체의 기본 서비스 이용이 더 활발해진 데다, 부가서비스 이용 및 이벤트 참여 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지출 관리, 자산관리 성향 진단 등 모바일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관심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Z세대에서는 환전, 신용조회 등 단발성의 서비스 이용이 활발했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는 이들과 차이를 보였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크고 금융거래의 로열티가 높은 집단이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고 모바일 활용이 커졌다는 것은 시장 내 상당한 파급을 미칠 수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금융소비자 10명 중 4명이 새로운 은행과 거래를 시작했다. 그 중 30% 이상은 모바일채널의 편리성 때문에 은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해당 은행과 거래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은 16%에 그쳤고, 41%는 유지 정도를 계획했다. 금융소비자는 거래하고 있는 평균 5개 은행 중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주거래은행 한 곳에 금융자산의 53%를 예치해뒀다. 상대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시중은행을 주거래하는 경우 해당 은행에 거래(자산)를 집중하는 비율이 10~20%가량 더 높았다.모바일뱅킹 앱 이용자 10명 가운데 9.7명은 이용 중인 뱅킹 앱에 ‘보통 이상 만족’한다고 평가해 불만은 거의 없었다.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7.7%였고, 보통을 꼽은 응답자는 39%였다.브랜드 별 차이도 크지 않아 앱 서비스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 균질화 된 것으로 이해됐다. 연구소는 "뱅킹 앱 평가 시 이용절차, 속도, 보안의 영향력은 감소하고 이벤트/프로모션의 영향력은 높아져 모바일 내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의 민감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ys106@ekn.kr(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위, 여전사에 렌탈자산 유동화 허용...자금조달 수단 다변화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 렌탈 자산에 대한 자산유동화를 허용한다. 여전사에 자금조달 수단을 추가로 허용해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3일까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금조달 수단 다변화 등을 위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여전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 등 시장성 자금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에 여전사들은 자금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보다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현행 법령상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유동화 가능 자산은 할부, 리스 등 고유업무 관련 자산으로 한정돼 있어 이와 실질이 유사한 렌탈 자산 등에 대한 자산 유동화는 어려운 상황이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위는 여전사에 렌탈 자산에 대한 자산유동화 등 대체자금조달 수단을 허용한다. 이로 인해 여전사들의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하고, 자금시장의 변동성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시행령에는 카드 거래 금지대상에 가상자산을 추가하는 내용도 담겼다.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아 실명 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통해서만 금전과 가상자산 간의 거래가 가능하다. 반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는 동 규정의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해외 가상자산 카드결제는 국제브랜드사를 경유해 이뤄지고 있어 국내 카드사가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앞으로는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 사행행위 및 환금성 상품 등과 동일하게 가상자산을 카드 결제 금지대상에 포함한다. 국제브랜드사의 협조 근거를 마련하고, 외화유출 및 자금세탁 방지 등을 강화하겠다는 게 금융위의 구상이다.아동급식선불카드의 충전한도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된다.현행 법령상 선불카드의 발행금액 최고한도는 50만원으로 기명식 선불카드(500만원) 및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지원금(300만원)에만 예외가 적용된다. 그러나, 최근 저소득 아동 결식 예방을 위한 ‘아동복지법’상의 아동급식 지급단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월 최대 지원 금액이 50만원이 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재충전 등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아동급식선불카드에 대해서도 발행금액 최고한도를 100만원으로 상향한다. 시행령 개정안은 입법예고 이후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내 시행된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여신협회 "캐피탈업계, PF 손실흡수능력 충분"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과 관련해 금융권에 번진 우려에 대해 캐피탈업계는 PF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고 유동성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신협회는 손실흡수능력과 관련해 "최근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사업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캐피탈업계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 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자본은 33조2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확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업계의 지난해 9월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11.2%로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있는 등 재무건전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부동산PF 대출의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 증가에 대해서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 선제적이고도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해당 여신에 대해 약 1조원 수준의 충분한 충당금(준비금)을 적립하기 위한 것으로 캐피탈업권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를 위한 자연스러운 연착륙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지난해 9월말 기준 PF 대출 연체율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유동성과 관련해서는 "최근 여전채 시장은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 중이고,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 중에 있으며 PF를 취급 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또한 지난해 12월말 기준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며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말 기준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은 419.8%, 원화 유동성 비율은 158.0%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여신협회는 "향후 캐피탈업권은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며, 금융당국과 함께 PF리스크가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해 PF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축소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pearl@ekn.kr여신금융협회.

삼성생명, 고객 안내장 ‘저탄소 용지’로 교체...환경보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고객에게 제공되는 안내장을 ‘저탄소 용지’로 교체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보험업계 최초로 환경부 인증 ‘저탄소 용지’를 보험계약 관리 안내장에 적용해 탄소배출 절감을 통한 환경 보호에 동참한다. 삼성생명은 2019년 9월 우편안내장을 휴대폰으로 받아볼 수 있는 ‘스마트 안내 서비스’를 도입해 종이사용량 절감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누적 약 1억70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했다. 이는 30년생 나무로 환산했을 때 약 1만7000그루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다만 법적제약 또는 고객의 요청으로 불가피하게 종이로 발행할 수밖에 없는 안내장이 남아있었는데, 저탄소 용지 교체로 추가적인 탄소절감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모바일 청약과 스마트 안내 서비스 도입 등 종이 사용 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저탄소용지를 활용한 고객 안내를 업계 최초로 실시해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삼성생명

핀다, 오픈업 사용자 94% "상권분석 데이터 도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는 자사 빅데이터 상권분석 서비스 오픈업 사용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장님과 예비창업자 등 서비스 사용자 10명 중 9.4명 꼴로 상권분석 데이터가 사업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고 4일 밝혔다. 오픈업은 핀다가 2022년 7월 인수한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매월 70만개의 전국 상권 매출과 주변 인구통계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 현재까지 누적 1억1000개 이상의 상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핀다와 오픈업은 ‘시장에 만연한 정보불균형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며 2022년 11월부터 무료로 서비스를 오픈했다. 핀다는 오픈업 서비스 무료 공개 1년을 기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1개월 동안 1200여명을 대상으로 오픈업 2.0 버전 업데이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은 △개인사업자(41.5%) △예비창업자 (28.9%) △프랜차이즈 관계자(16.3%) △상권분석 업계 관계자(6.46%) △건물주·임대인(4.43%)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오픈업 사용자들은 열에 아홉 꼴로 상권분석 데이터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핀다가 지향하는 ‘정보 비대칭성 해소’ 비전에 걸맞게 매출 정보 교차 검증(58.9%)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인근 경쟁사 분석(28.8%) △여러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23.42%) △타깃 고객 설정에 도움(15.8%) △사업장 유지를 위한 최소 매출금액 확인(13.9%) 순으로 나타났다. 예비창업자와 기존 사업자 모두 ‘외식업’에 대한 관심이 뚜렷했다. 개인사업자는 70.1%에 달하는 이들이 모두 음식점업을 영위하고 있었으며, 예비창업자는 ‘아직 못 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약 70.9%가 음식점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들이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기능은 관심 사업장의 상세 매출 데이터가 60.3%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지도 기반 상권분석(40.6%) △결제 고객 탐색 기능(15.0%) △인근 주거 인구 분포(11.7%) 순이었다. 핀다가 오픈업을 통해 사업장의 추정 매출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80%가 ‘상권 추이를 분석할 수 있는 정보여서 좋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상황별로 긍정적 응답을 한 비율을 살펴보면 △건물주·임대인(88.0%) △예비창업자(85.1%)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77.3%) △개인사업자(75.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 15% 정도의 응답자들은 ‘경쟁환경을 분석할 수 있지만, 나의 정보를 비공개하고 싶다’는 의견을 줬다. 오픈업은 사업장의 사업주임을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즉시 자신의 사업장 정보가 비공개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비공개 기간을 연장하고 싶다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푸시 메시지의 ‘비공개 연장 신청’ 버튼만 누르면 손쉽게 연장할 수 있다. 단 나의 사업장을 비공개하면 다른 사업장 정보도 볼 수 없다. 황창희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오픈업은 카드사와 통신사, 국토부, 국세청, 행안부, 통계청 데이터 등 여러 갈래로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하고 학습시켜 정확도 높은 범위의 값으로 추정 매출을 제공하고 있다"며 "오픈업은 단순히 남의 매출을 들여다보거나 맞히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고, 이런 기술을 통해 상권을 파악하고 아이템과 입지를 선정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 존재하는 서비스로 여러 소상공인들의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돕겠다"고 말했다. dsk@ekn.kr오픈업

지난달 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증가...세계 9위 수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 달러다. 11월 말(4170억8000만 달러) 대비 30억7000만 달러 늘었다.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늘었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도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달 미 달러화 지수가 1.5% 하락하면서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규모가 늘었다는 뜻이다. 자산별로는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36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6억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19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3억8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0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000만 달러 감소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1억1000만 달러 증가한 46억3000만 달러였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였다. 작년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718억 달러로 1위였고, 일본(1조2697억 달러), 스위스(8164억 달러), 인도(6042억 달러), 러시아(5924억 달러), 대만(567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0억 달러), 홍콩(4246억 달러) 순이었다. 브라질은 외환보유액 3484억 달러로 우리나라에 이은 전 세계 10위였다. ys106@ekn.kr외환보유액 (자료=한국은행)

강석훈 산은 회장 "태영, 자구 계획 이행 안 해…대단히 유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3일 "태영그룹이 당초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주채권은행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관련 채권자 설명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태영건설 상황은 기본적으로 태영건설과 대주주의 잘못된 경영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주주의 뼈를 깎는 충분한 자구 노력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워크아웃의 대전제는 대주주의 충분한 자구 노력인 만큼 태영 측이 문제해결의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채권단의 원만한 협조와 시장의 신뢰 회복을 이끌어낼지 우려된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그동안 태영 측에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며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블루원 지분 담보와 매각 추진, 평택 사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을 제시했으나, 태영 측은 첫 번째 약속 중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하며 신뢰성이 상실됐다"고 했다. 이어 "블루원의 지분 담보를 제공하고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은 이 자금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투입된다고 이해했는데 그걸 TY홀딩스 채무를 갚는데 사용하겠다고 했다"며 "회장 측과 직접 만나 4가지 조항을 끝까지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오늘 채권단 회의 결과는 아쉽게도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며 "채권단 입장에서 이렇게 구체적인 자구안이 없는 계획안은 75% 동의를 받기 쉽지 않다. 약속을 성실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채권단에게 꼭 다시 한 번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산은의 플랜B가 있는냐는 질문에 그는 "워크아웃의 방안이 채권단의 이익과 태영 측의 이익을 공동으로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태영 측에 자구계획안을 강력하게 제출할 것을 다시 종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태영건설의 우발 채무가 2조5000억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태영의 직접 채무는 1조3000억원이며, 이행보증채무가 5조5000억원, 연대 보증채무가 9조5000억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 측의 사재 출연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을 진행하다 보면 과정 상에서 자금이 필요하다"며 "만약 그런 경우가 되면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채권단에 대해서는 "지금 약 609개의 채권단이 있는데, 상당 수가 새마을금고나 신협, 단위 농협 등이 포함돼 이를 다 빼면 300∼400개 정도 될 거라고 계산이 된다"며 "이 중 500억원 이상의 익스포저가 있는 것을 계산해 보면 60여개가 좀 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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