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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 금융사에도 ‘배상 책임’ 물린다

정부가 금융사 등 보이스피싱 예방에 책임이 있는 주체가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배상하도록 하는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책임' 법제화를 추진한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금융사가 효과적으로 범죄 의심계좌 등을 탐지하고, 계좌를 지급정지 할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AI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보이스피싱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딥페이크, 음성변조 등 AI기술을 활용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해 고도의 시나리오로 특정인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등 범죄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국민 개개인의 주의, 노력만으로는 효과적인 피해 예방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이에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등 고도의 전문성·인프라를 갖춘 금융회사 등이 책임성을 갖고 체계적·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책임'이 법제화되면,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범죄자에 속아 직접 자금을 이체했어도 금융회사의 피해배상이 이뤄져 보다 폭넓고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기대된다. 여기에 금융권에 보이스피싱 선제적 방지를 위한 FDS 고도화, 전담인력 확충 등의 유인을 제공함으로써 피해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현재 금융업권과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책임' 제도의 배상 요건, 한도,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 중이다. 금융당국은 “허위신고나 도덕적 해이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당국과 피해사실 확인을 위한 정보공유 방안 등도 논의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연내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이르면 오는 10월 중 '보이스피싱 AI 플랫폼(가칭)'을 구축한다. 해당 플랫폼에는 전 금융회사·통신사·수사기관 등이 보유한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 등이 집중·공유된다. 각 참여기관들은 해당 정보를 ▲보이스피싱 의심계좌 사전 지급정지, ▲피해자 의심거래 차단 및 문진·안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통신회선 사전 경고, ▲범죄에 취약한 계층 등에 대한 예방정책 수립·경고·안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현행법 범위안에서 정보집중·활용방안을 구체화해 플랫폼을 신속히 가동한다. 보다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정보공유의 특례를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마련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 “건전성 강화·서민금융 역할 병행…실적 점차 회복”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건전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부동산·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대출 규제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더해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 대손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라 어느 정도의 손실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건전성 제고 조치와 지속적인 경영혁신 노력이 이어지면 내년부터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손실이 축소돼 경영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 정책·지도 방침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보수적이고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고, 자산건전성 재분류와 대손충당금 적립, 경공매·재구조화를 통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며 PF 연착륙 방안을 이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지난해 상반기(약 2조원) 매각 대비 90%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자회사인 MCI대부 뿐만 아니라 캠코, 유암코, 자산유동화 방식 등 신규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작년 9월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유암코-MG PF정상화 펀드'는 누적 투자 약정액이 1800억원에 달하며 재구조화를 통한 부실PF 사업장 정상화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는 부실채권 매입 전문 자회사로, 금고의 부실예방과 경영개선, 부실채권 정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MG AMCO를 통해 3·4분기 마다 일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매각 위주 역할에서 추심 기능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실채권 정리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같은 달 개설한 새마을금고 NPL 정보관리시스템은 금융감독원이 운영한 'PF 정보공개 플랫폼'을 모델로 도입한 것으로, 채권매각과 더불어 부실PF 사업장에 대한 직접적인 정리 또한 단계적으로 나서고 있다. 잠재적 매수의향자에게 경·공매가 진행 중인 PF 사업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매각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7월부터 오는 9월까지 전국 100여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의 특별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는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근절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대한 금융사고가 적발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는 등 엄중하게 사후 조치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건전성 관리에 따라 서민금융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본연의 역할에도 힘쓸 계획이다. 소상공인·중저신용자 대상 정책자금 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기여와 포용금융 기능을 강화해 서민중심 금융기관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PF 사업장 정리로 향후 1~2년은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행정안전부의 지도와 협력 하에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개선과 건전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손실 규모를 축소해 나가며 전례 없는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오늘 은행은] NH농협은행, 투자상품 비대면 마케팅 태스크포스 발족 外

NH농협은행은 펀드, 신탁, 퇴직연금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디지털 플랫폼에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28일 밝혔다. 농협은행의 '투자상품 비대면 마케팅 TF'는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 속에서 고객 중심의 투자서비스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비대면 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연말까지 운영된다. TF의 주요 과제로는 △모바일 앱 내 펀드, 신탁, 퇴직연금 가입 프로세스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서비스 △투자자 보호 체계 강화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높여갈 계획이다. 이용우 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디지털 친화적 고객층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다양한 투자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금융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노인돌봄시설 '신당데이케어센터'에서 이재호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 부사장과 직원 봉사단이 '사랑의 우리 쌀 나눔'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재호 부사장과 봉사단은 이날 노인돌봄시설에 우리 쌀을 기부했고, 센터 입소 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 배식봉사를 진행했다. 또 시설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형 냉장고도 전달했다. 이재호 부사장은 “환절기에 어르신들이 우리 쌀을 드시며 건강도 챙기시고, 쌀 소비 촉진에도 동참하고자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이웃들에게 먼저 손 내미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금융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금융·일손지원 등 종합지원에 이어,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우리 쌀을 나누는 전사적 '쌀 소비 촉진 캠페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28일 부산 문현동 본점에서 고객 친화적 결제 단말기를 제공하는 토스플레이스, 국내 최초 오프라인 NFC(근거리 무선 통신) 통합 플랫폼 기업인 터치앤고와 소상공인 결제서비스 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부·울·경 지역에서 부산은행이 보유한 금융 인프라와 토스플레이스와 터치앤고가 가진 결제 서비스 분야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각 사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결제서비스 관련 기술 협력 △학원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기술 협업·마케팅 △지역 대학교·대학생 특화 결제서비스 협력 등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폭넓은 협력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 후 부산은행은 토스플레이스, 터치앤고와의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부산은행 결제인프라에 터치앤고의 NFC결제기술을 탑재하고 이를 토스플레이스 결제단말기인 토스프론트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휴대폰 제조사와 관계없이 모든 휴대폰에서 결제 단말기 터치로 쉽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애플페이를 대체할 수 있어 아이폰 사용자의 편의성이 향샹될 전망이다. 이주형 부산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경제 뿌리인 소상공인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과 비금융 경계를 넘는 혁신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생·손보사 보험손익, 1년 만에 2.4조 급락…제3보험 역할 더 커진다

보험사들이 우려했던 업황 부진이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업권을 막론하고 기업들은 본업 경쟁력 반등의 키포인트로 제3보험을 점찍은 모양새다. 경쟁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 53곳의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121억원(15.0%) 하락했다. 투자손익이 6643억원 증가했으나, 보험손익이 2조원 넘게 급감한 탓이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 22곳의 보험손익(2조6134억원)은 12.8%, 손보사 31곳은 3조7951억원으로 34.3% 감소했다. 수입보험료가 124조3823억원으로 9조2547억원(8.0%) 불어났음에도 수익성이 낮아진 원인으로는 손실부담비용 증가(생보업계), 손해율 상승(손보업계)이 지목됐다. 손실부담비용은 보험계약에서 예상과 다르게 추가로 생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사업비·책임준비금 부담이 커지면서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1~6월 6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의 손해율이 82.7%로 2.9%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료 인하 등의 영향로 6개사 모두 80%를 상회하는 등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 힘든 상황으로, 지난달 집중호우로 차보험을 판매하는 기업 12곳의 손실이 300억원에 달했던 만큼 올해 적자가 '확실'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보험손익(8313억원)은 16.8% 상승했다. IFRS 신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의 건강보험 보험계약마진(CSM)을 기록하는 등 제3보험 실적 확대에 나서면서 성과를 거뒀다. 사고 또는 질병 발생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건강·상해·간병보험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손보사들이 주로 판매했지만, 종신보험 수요 축소에 직면한 생보사들의 진출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한국신용평가도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 포트폴리오에서 해당 상품을 비롯한 장기보험의 비중이 높은 기업이 대체로 CSM 상각이익 기반의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최근 2~3년간 '다모은' 상품을 중심으로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분석이다. 경쟁사들이 해약환급률을 높이면서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촉진하는 때에도 상대적으로 건강보험에 더 신경썼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경도인지장애 △항암약물치료 △특정14대암진단 △장기요양(1~2등급)지원 관련 특약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받았고, 올해도 '삼성 인터넷 뇌심 건강보험'과 'The퍼스트 건강보험'을 비롯한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항암방사선 치료를 보장하는 건강보험 상품 일부에 중입자자치료 담보도 포함시켰다. 한화생명·DB생명·NH농협생명·KB라이프 등이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KDB생명이 제3보험 활성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다른 기업들도 관련 상품군을 통해 보험손익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DB생명의 '실속N7대질병진단특약Ⅰ' 등 올해 생명보험협회가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한 상품 4개 중 3개(75%)가 제3보험이었다. 손보업계에서도 20개에 달하는 상품 대부분을 어린이보험과 통합암진단비 관련 특약 등 제3보험이 휩쓸었다. 업계도 금융당국이 보험사 '실적 뻥튀기' 방지를 명분으로 갱신형보험료 가정 점검에 나서는 등 제3보험에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는 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판매가 급증한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 같은 상품의 손해율이 악화되는 점도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지급 보험금 증가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CSM 확보가 중요한 회계제도가 적용된 상황이니 CSM 배수가 높은 제3보험 상품에 초점을 두려는 것"이라며 “제3보험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자장사 치중”...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은행장들에 ‘일침’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이 국가 경제성장에 꼭 필요한 적재적소를 선별해 한정된 금융재원을 공급하는 본연의 기능에서는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은행권이 그간 리스크가 가장 낮은 담보와 보증상품 위주의 '손쉬운 이자장사'에 치중한 탓에 생산적 금융지원에 소극적이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찬진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국가 경제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이 은행장들을 만난 것은 이달 14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원장은 “은행은 단순한 금융회사를 넘어 실물 경제의 지원자이자 위기시 버팀목으로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며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국가 경제성장에 꼭 필요한 적재적소를 선별해 한정된 금융재원을 공급하는 본연의 기능에서는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불안 요인에 따른 성장 둔화와 함께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은행은 자금 중개자로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으로의 자금흐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은행은 돈이 흐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어떠한 리스크가 있는지 나아가, 그러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가장 잘 파악하는 전문가 집단"이라며 “그러나 현실을 보면 은행은 리스크가 가장 낮은 담보와 보증상품 위주로 소위 '손쉬운 이자장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사회적 비판이 제기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은행이 지금이라도 AI(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의 성장 토대가 되는 생산적 부분으로 자금을 흘려보낼 수 있느냐가 곧 미래의 방향을 결정짓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건전성 규제 개선,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 중소기업 금융지원, 가계부채 관리 등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 감독·검사의 모든 업무 추진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는 흔들리지 않는 대원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더 이상 ELS(주가연계증권) 불완전판매 등과 같은 대규모 소비자 권익침해 사례는 없어야 한다"며 “여러분이 앞장서서 업무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책무구조도 운영 등을 통해 사전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은행장들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신뢰 확보의 중요성과 함께 국가 성장 및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은행권의 역할에 대해 공감했다. 그러면서 은행 건전성 규제 개선TF'에서 논의 중인 자본 규제 완화와 정책자금 활성화 등 감독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리론 집값 못잡아”…이창용,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리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며 “(금리 동결은)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며 두 달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그는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가계부채 증가 규모도 축소됐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 높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과거 대비 안정화 속도가 더디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경우 공조 필요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3개월 내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선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1명은 동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5명은 잠재 수준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돼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고, 1명은 금융안정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신성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2.25%로 낮춰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상당 정도 주춤해졌고,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나머지 5명 위원은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추이가 충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4.25~4.5%로 한국과 최대 2%포인트(p) 차이가 난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 정책으로 집값을 잡으려고 한다는 시각에 대해 “금리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은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해 집값 인상 기대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정부의 거시 안정 정책이나 6·27 대책의 효과를 주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잡아주는 단계"라고 했다. 집값 상승 기준과 관련해선 “서울 부동산 가격 집값 상승률이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인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본다"며 “극단적으로 서울 강남 집값만 오르고 다른 지역은 안정돼 가계대출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만 그런 상황은 없다"고 했다. 금리 인하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까지는 잠재 성장률 대비 낮은 성장률이 이어지다 내년 하반기부터 잠재 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총재는 “상반기까지는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상반기 중 하반기 전망을 새로 하며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전제하는 것이라고 이 총재는 부연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p 상향 조정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소비가 회복돼 성장률을 0.2%p 높였고, 수출도 0.2%p 기여했다. 반면 건설 경기 부진은 성장률을 0.3%p 낮췄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1%p 낮췄는데, 이는 성장률을 0.2%p 이상 끌어올렸을 것으로 이 총재는 분석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0.25%p 떨어지면 성장률은 0.06%p 상승한다고 본다"며 “총 0.24%p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기마다 다르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이고 순조로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열려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달 초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면 성장과 금융안정 간 상충관계가 심화돼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관세 협상이 재촉발될 가능성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협상이 유지되더라도 관세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 등의 미국 생산을 늘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석유화학,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중국과 경쟁이 심한 철강 등의 산업 구조조정도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표출되는 여러 갈등에 따라 경기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신한라이프, ‘신한 새로고침’ 오픈…고객 소통 확대 外

◇ 신한라이프, '신한 새로고침' 오픈…고객 소통 확대 신한라이프가 고객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 피드백 플랫폼 '신한 새로고침'을 오픈했다. 28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이는 '고객의 말씀으로 매일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신한금융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객 편의성 혁신 활동의 일환이다. 신한라이프는 고객이 보험가입·상담·서비스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느낀 불편사항을 접수하면 개선하고 홈페이지 뿐 아니라 신한SOL라이프 앱을 통해서도 실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사례로는 △'두낫콜' 서비스 안내 △실손24 간편청구 안내 △시각장애인용 음성 안내 서비스 '보이스아이' 확대 △보이는 ARS상담 연결 강화가 있다. 향후에도 신한 새로고침 활성화를 위해 상품개발, 디지털 서비스 관리, 상담 프로세스 등의 영역에서 변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불편사항 개선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더 나은 보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DB손보-한국교통안전공단, 화물차 안전운전 문화 확산 나서 DB손해보험이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화물차 운전습관연계(UBI) 보험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안전운전 습관 형성과 교통사고 감소를 목적으로 TS가 보유한 운행기록 분석기술과 DB손보의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DB손보와 TS는 운전자 운행기록데이터 분석·제공, 사고액 및 손해액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상품 개발과 운영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안전운전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UBI보험을 개발, 화물차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안전운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데이터 기반 교통안전 서비스 및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운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 DB손보 관계자는 “안전운전 문화 정착으로 교통사고 감소와 사회적 비용 절감이라는 공익적 가치도 함께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SGI서울보증, 경상북도 지역인재 육성 'K-탑티어 프로젝트' 지원 SGI서울보증보험이 경상북도와 'K-탑티어 석‧박사 프로젝트 보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경제 발전과 미래인재 육성 등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내 과학기술 및 한류분야 석‧박사 인재 육성 장학 사업으로, 경상북도는 경상북도 RISE센터(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통해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며, 서울보증보험은 센터와 연계해 사업에 필요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해인 올해는 포항공대와 국립경국대가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석·박사 과정생 총 30명을 선발‧지원할 계획으로, 다음달부터 2033년까지 진행된다. 경북지역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경북 소재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등 우수 인재의 지역 정착과 지역경제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다. 조영록 SGI서울보증 영업부문장은 “타 지자체의 유관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보증수요를 적극 모색하고 보증지원 지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롯데손보, 내집스캔 손잡고 전세사기 피해 예방 모색 롯데손해보험과 한국부동산데이터연구소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를 예방하고 임차인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뜻을 모았다. 한국부동산데이터연구소는 부동산 리스크 평가 플랫폼 '내집스캔'을 운영 중이다. 내집스캔의 '법률비용 지원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전세사기 피해 발생시 민사소송·강제집행에 필요한 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계약 전 내집스캔에서 전세매물을 분석한 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임대차 기간 동안 롯데손보의 전세사기 법률 비용 보험이 제공된다. 롯데손보의 전세사기 법률 비용 보험은 국내 최초·유일의 상품으로, 지난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내집스캔은 등기부등본 분석을 바탕으로 임대인의 △다주택 보유 여부 △과거 전세계약 이력 △채무 변동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세 안전도 분석 리포트 누적 발급건수는 108만건에 달한다. 내집스캔의 법률비용 지원 서비스는 변호사 선임비용 보장 외에도 등기 변동 알림과 월 1회 법률 상담 등 전세사기 예방 기능이 포함됐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전세사기 예방은 물론, 피해 발생시 실질적 회복까지 지원하는 취지를 적극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과 협력해 '업을 통한 사회공헌'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 에디션’ 출시 外

◇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 에디션' 출시 KB국민카드가 홍콩 관광청과 손잡고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홍콩 에디션'을 선보였다. 상품 출시를 기념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28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카드 플레이트에는 홍콩을 대표하는 복덩이 쌍둥이 판다와 상징물들이 담겼다. 단순한 결제를 넘어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소장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카드 소지 고객은 홍콩 현지에서 △오션파크 티켓 할인 △선착순 eSIM 무료 제공 △호텔·항공권 결제 할인 △클룩을 통한 호텔 예약시 최대 70달러 즉시 할인과 공항철도 AEL 편도 티켓 및 빅토리아 피크트램 1+1 구매 혜택, 캐세이퍼시픽 항공권 결제시 5% 즉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얏트 센트릭·이스트·이튼을 비롯한 현지 호텔내 레스토랑과 제휴된 현지 맛집에서는 무료 음료와 식사 할인 등의 혜택도 마련됐다. KB국민카드는 9월 한달간 트래블러스체크카드 신규 발급 고객 중 해외 1달러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항공권·호텔 숙박권·오션파크 입장권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홍콩에서 10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캐세이퍼시픽 왕복 항공권과 호텔 2박 숙박권도 제공한다. 2026년 8월까지 매월 해외 이용액이 2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캐세이퍼시픽 홍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월간 추첨 이벤트도 마련됐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별도 연회비 없이 해외 및 국내 여행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여행 특화 체크카드로, 전세계 56종 통화에 외화머니 환전시 100% 환율우대와 해외 가맹점과 ATM 이용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결제시 외화머니와 외화계좌 중 원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선택 가능하다. ◇ 삼성카드, '삼성 iD SELECT 카드' 2종 출시 삼성카드가 고객 선택권을 넓힌 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향후에도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iD SELECT 카드' 2종(ALL, ON)은 소비패턴에 맞춰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으로, 카드를 이용하면서도 매월 혜택을 변경할 수 있다. '삼성 iD SELECT ALL 카드'는 고정비업종 선택 할인과 생활소비업종 선택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 2%, 다이소·여행·도서·와인 5%, 디지털콘텐츠·온라인멤버십 50% 할인은 기본이다. 고정비업종의 경우 아파트 관리비·통신요금 10%, 교육비 10%, 국내 전 가맹점 0.7%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생활소비업종은 음식점·편의점·할인점·주유 7%, 온라인쇼핑·배달앱·병원·약국 7% 할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삼성 iD SELECT ON 카드' 고객은 3가지 선택지 중 원하는 혜택을 고를 수 있다. 여기에는 외식 5% 또는 온라인패션·쇼핑몰 5%(금~일요일 10%), 온라인 간편결제 1% 할인이 포함된다. 해외 2%, 배달앱·커피전문점·택시·카셰어링 5%, 구글플레이·앱스토어·디지털콘텐츠 50% 기본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들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겸용(마스터카드) 모두 5만원이다. ◇ 신한카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서 10번째 수상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The BEST-X'와 'Trip Pass 카드'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 2건을 수상했다. 신한카드는 이를 포함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통산 10번째 수상(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3회, IF디자인 어워드 5회, IDEA 2회)을 기록했다. The BEST-X는 지난 2월 출시한 프리미엄 상품으로 'B' 글자를 주요 디자인 모티브로 활용해 메탈릭 시트 효과와 정교한 패턴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투명한 소재의 전용 패키지를 적용했다. Trip Pass는 국립중앙박물관·국립박물관문화재단·로드시스템과의 협업을 통해 만든 외국인 대상 선불카드다. 고려청자의 질감과 비색을 재현한 플레이트와 나전칠기 공예의 아름다움을 카드 플레이트에 담아내 한국 고유의 문화·예술적 우수성을 디자인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카드는 '제41회 우수디자인 상품선정' 공모에서도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우수디자인 상품선정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디자인 시상 제도다. 선정된 우수디자인 제품에는 정부가 인증한 'GD마크'를 부여한다. ◇ NH농협카드, 중국여행객 위한 할인쿠폰 증정 NH농협카드가 연말까지 알리페이·마스터카드와 함께 'NH농협카드 하나면 중국여행 OK'이벤트를 진행한다. 알리페이 앱에 NH농협 개인카드(마스터카드)를 등록하면 중국 본토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위안 할인쿠폰 1매와 10위안 할인쿠폰 8매를 즉시 증정한다(계정당 1회, 유효기간 7일). 기존 알리페이 이용고객도 NH농협 개인카드카드를 추가 등록하거나 기존 카드 삭제 후 재등록을 하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는 프리미엄카드 '클래시트래블카드', 해외이용수수료가 면제되는 'NH트래블리체크카드', 호텔스닷컴 20% 즉시할인 가능한 'zgm.휴가중카드' 등 해외특화카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중국 여행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누리실 수 있게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유용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금융 전 세계로”...우리금융지주, APEC 정상회의 공식 후원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사 중 유일하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내외 홍보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28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27일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2025년 APEC 정상회의'(이하 'APEC 2025 KOREA'') 공식 홍보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은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함께 국내외 홍보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우리나라'와 '우리금융그룹'이 'APEC 2025 KOREA'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국가적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본사 디지털 전광판과 전국 우리은행 지점의 디지털포스터, 인천공항 및 서울 도심의 옥외 광고판을 활용해 'APEC 2025 KOREA'의 성공 개최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김지준 APEC 준비기획단 기획실장은 “APEC 정상회의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행사인 만큼,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량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우리나라 대표 금융기관인 우리금융그룹이 공식 홍보 파트너로 함께하게 돼서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정섭 우리금융지주 브랜드부문장은 “국내 금융기관을 대표하여 APEC 정상회의 공식 홍보 협력사에 선정된 것은 우리금융그룹의 신뢰와 위상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APEC 2025 KOREA의 중점과제인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의 가치가 전 세계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은 “성장 하방리스크 완화 위한 금리인하 기조 지속”

한국은행은 28일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준금리는 이날 연 2.5%로 두 달 연속 동결됐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8%에서 0.9%로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이 진전되었으나 관세 인상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물가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달러화 지수가 상승하였다가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하락하였으며, 주요국 주가는 관세협상 관련 불확실성 완화로 상승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및 품목별 관세 향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상황을 보면, 건설투자 부진 지속에도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성장 흐름이 개선되었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는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지속하였다. 앞으로 내수는 추경,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8%)를 소폭 상회하는 0.9%로 전망되며, 내년 성장률은 지난 전망(1.6%)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미‧중 무역협상, 품목별 관세 부과, 내수 개선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물가는 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소폭 낮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0%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8월 중 2.6%로 전월(2.5%)보다 소폭 높아졌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소비자물가는 5월 전망(1.9%)을 소폭 상회하는 2.0%,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소비 회복세 지속 등으로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지난 전망치(각각 1.8%)를 소폭 상회하는 1.9%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장기 국고채금리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였고 주가는 그간의 상승에 따른 조정압력, 자본시장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변화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 해외투자자금 수요 지속 전망 등으로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었다.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세가 다소 개선되었지만 미 관세정책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를 좀 더 점검하는 한편 환율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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