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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탄 애플페이의 반격”...다음 격전지는 ‘모바일 결제시장’

애플페이가 대중교통 결제 지원을 시작하면서 모바일·간편결제 시장의 변화를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가장 먼저 모바일 디바이스 결제와 연관된 시장의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애플페이 고객 유입과 파급력에 따라 카드사와 핀테크사까지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카드업계와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2일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애플페이 티머니'를 도입했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실물 교통카드 없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었지만 이번 변화에 따라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교통카드 단말기에 접촉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티머니에 선불 충전한 뒤 애플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 티머니를 추가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티머니와 제휴를 맺은 상점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선불충전 방식으로 인해 후불 교통카드나 기후동행카드, K-패스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부분이 한계로 꼽히지만 애플 지갑에서 잔액이 일정액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충전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페이를 통한 대중교통 결제 시장이 열리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결제'와 연관된 시장부터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이폰 사용자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23%를 차지한다. 특히 20대의 64%가 아이폰을 사용 중으로, 여성 사용자층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 갤럭시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만큼 기존 아이폰 유저의 애플페이 사용이 급증하면 삼성페이의 지위을 흔들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페이 사용자가 늘어나면 그동안 애플페이 서비스 시행을 미뤄왔던 카드사들의 움직임부터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애플 지갑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현대카드로만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기존에는 애플페이 서비스 지원에 대한 각종 수수료로 인해 타 카드사들이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교통카드 이용 외에도 오프라인 결제처 확장이 예상되면서 카드사로선 수익성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애플페이가 교통카드 기능 도입 외 국내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장하고 있어서다. 현재는 애플페이 지원 점포가 주로 편의점과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 국한돼있지만 티머니와 제휴를 맺은 가맹점을 위주로 결제처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도 티머니와 제휴된 편의점, 카페, 베이커리, 마트 등에서 티머니 결제가 가능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수십만 애플 기기 유저가 애플페이 사용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결제로 사용처가 대폭 커지면 수수료 부담보다 기회 요인이 될 수 있고, 수익성을 떠나서도 젊은층 고객 확대를 염두에 두고 카드사의 애플페이 도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간편결제를 운영하는 주요 빅테크사들의 변화도 감지된다. 핀테크사들은 아이폰 이용자들의 애플페이 전환 후 나타날 파급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온라인 결제시장에 위협적이진 않지만 시장 변화를 살피면서 제휴와 서비스 강화에 움직임을 키워가겠다는 입장이다. 핀테크업계는 이동수단이나 교통, 온·오프라인 통합결제 등 시장 전반의 유연성에 주력하고 있다. 애플페이의 기능 확대로 모바일 결제 시장이 커지면 회사별로 차별화된 오프라인 혜택이나 교통비 연계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도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사들이 K-패스카드와 연계해 모바일 발급을 지원하는 식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젊은층과 수도권 아이폰 유저들의 애플페이 대전환이 나타나면 빅테크도 카드사와의 제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여러 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과 교통 결제까지 아우르는 애플페이 기능에 따라 사용처가 대폭 늘어날 경우 그동안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사실상 경계가 나뉘어있던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핀테크사는 이전까지 온라인 결제시장 강자였지만, 오프라인과 교통 결제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앱 내 계좌나 카드 연동 등을 통한 '지갑 없는 결제'가 핀테크사의 주력사업이기 때문에 디지털 지갑 결제 등 혁신과 연계한 핀테크사 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계자는 “직접적인 간편결제시장 영향보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 참여나 기술 경쟁 등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페이 이용자 유입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어 이후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은 교통카드의 후불결제 기능이 제한된데다 애플페이 지원 카드사가 국한돼있거나 호환 단말기 보유 가맹점이 많지 않다는 기존 한계점이 있어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결과 애플페이 사용을 두고 선불형 충전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펫보험, 메리츠화재 강세 여전…“추격자들 발걸음 빨라진다”

손해보험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펫보험 시장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명을 돌파하고, 반려동물의 수명도 길어지면서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저성장 기조를 돌파할 새 먹거리로 펫보험에 속속 뛰어들며 상품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펫보험 상품을 판매 중인 보험사 9곳의 올 1~5월 원수보험료는 약 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늘어났다. 이미 2023년 연간 실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보유 계약 건수(19만6196건)의 경우 1년 만에 64%, 신계약(5만5508건)도 68% 가까이 많아졌다. 여전히 가입률이 1%대 후반에 머물고 있지만, 반려동물 개체수가 증가하는 만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2032년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물병원 진료비가 표준화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보험사들은 손해율과 보험료를 추산하기 용이해지고, 금융소비자들도 보험 상품의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논리다. 전 정부에 이어 이번 정부에서도 펫보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료비 증빙서류 발급 의무화와 표준수가제 도입 등을 추진하는 까닭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진료행위 명칭과 코드를 표준화하는 등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수가와 관련해서는 수의사들의 반발을 비롯한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지금까지 판매·운영된 상품 및 보험금 청구를 통해 누적된 데이터도 향후 신상품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13만5000건에 달하는 가입건수를 토대로 산출한 펫보험 분석 자료를 소개했다. 우선 절반 이상의 반려견과 반려묘가 서울·경기 지역에 몰렸다. 향후에도 보험사들과 설계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려견 진료로 인한 보험금 지급건수는 외이도염(1만6521건)이 가장 많았고, 위·장염(1만4495건)과 구토(1만325건) 및 외이염(94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보험금 규모로 보면 외이도염(19억7000만원) 보다 슬개골 탈구(73억원)와 십자인대 손상·파열(23억9000만원)이 더욱 컸다. 메리츠화재는 소형견 비중이 높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품종별 가입건수를 보면 포메라니안·토이 푸들·말티즈·미니어처 푸들·치와와 등이 탑10을 구성했다. 반려묘 보험금 지급건수를 보면 구토(1033건), 위·장염(766건), 결막염(662건)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금은 이물섭식(1억8000만원), 구토(1억7000만원), 위·장염(1억5000만원) 등을 위주로 지급됐다. DB손해보험을 필두로 경쟁사들도 잇따라 신상품을 출시하고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DB손보의 경우 올해 총 9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고, 모두 6개월 이상 부여받는 등 공격적·창의적 행보를 보인 가운데 4건이 펫보험에 집중된 것도 특징이다. 십일리터와 함께 '라이펫 펫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가입만 해도 119은퇴견을 후원하는 '설채현·이기우의 세이브펫플랜' 다이렉트 펫블리 반려견보험을 선보인다. 이는 반려견에 대한 실손 의료비와 함께 △개물림사고 벌금 △개물림사고 행동교정훈련비(맹견제외) △반려견 위탁비용 담보 등을 탑재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반려동물 임시 위탁비용 신담보 2종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고, 실손의료비 보장을 강화한 모바일 전용 펫보험(NH다이렉트펫앤미든든보험)을 개발했다. K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비를 신설하고, 캐롯손해보험이 반려묘 병원비 보장과 유실묘 찾기 지원금 특약을 담은 상품(실비클럽 CAT)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니즈 공략을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1호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마이브라운의 공식 출범은 소액보험을 중심으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브라운은 동일 연령·견/묘종 기준 타 보험사 대비 20~30% 저렴하면서도 보장 수준을 높인 상품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1년 갱신과 자기부담금 3만원 이상 등이 포함된 상품 표준화가 초기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에 따른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는 등 장기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에는 펫보험도 인보험처럼 시니어·유병자 계층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iM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속도전’…1500억 조기 달성 가시권

iM금융그룹이 당초 2027년까지 목표했던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은 하반기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정하며 올해 6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상반기에는 2023년 매입해 보유 중이던 200억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iM금융지주는 28일 진행한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이같이 밝혔다. iM금융 관계자는 “현재 피어그룹 대비 iM금융의 시장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자사주 매입을 훨씬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길"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를 미달하고 있어, 자사주 소각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iM금융의 PBR은 0.37배로 나타났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연간 500억~600억원을 한 번에 할 수도 있겠지만, 300억원씩 나눠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나 수요, 공급에 미치는 영향의 갭이 크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2분기, 1~2개월 집중적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점진적인 자사주 매입이 일어나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시장 정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iM금융은 지난해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에 순이익이 크게 하락했으나, 올해는 충당금 부담을 털어내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iM증권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2066억원이었는데, 올해는 60억원이 오히려 환입됐다. 이에 따라 iM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383억원) 대비 4배 이상, 상반기 순이익은 3093억원으로 106.2% 각각 성장했다. 이익 증가에 따라 현금 배당 규모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iM금융 관계자는 “올해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배당성향을 유지하면 현금 배당이 이뤄지는 배당금 규모는 상당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상당히 낮았다"며 “은행 금리가 2% 중반이라고 보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 배당은 최소 2배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목표를 잡은 가운데, 지금의 속도라면 이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이정도로 빨리 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집중적으로 의견을 모아 실행하다 보니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1500억원란 목표가 고정된 숫자는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 중 (밸류업) 이행 공시를 할 때 자세한 타임 플랜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건희 특검, ‘집사게이트 의혹’ KB캐피탈 전 대표 소환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이른바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황수남 KB캐피탈 전 대표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속칭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전 KB캐피탈 황 전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황 전 대표에 IMS모빌리티에 투자하게 된 배경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집사게이트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보유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김예성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이들 기업으로부터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증권금융(50억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HS효성(35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들 회사 외에 같은 해 9월 KB캐피탈도 전략적 투자자로 IMS모빌리티에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달 17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중 윤 전 사장과 김 전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21일 조사를 받았다.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은 23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같은 날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와 JB우리캐피탈 측 관계자도 조사를 받았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달 21일로 예정됐던 조사를 연기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이달 31일 귀국해 다음달 1일 출석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코리안리, S&P 신용등급 A+ 등급 획득 外

◇코리안리, S&P 신용등급 A+ 등급 획득 코리안리재보험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한 단계 올라섰다. 코리안리 스위스법인 전망도 A+로 동반 상향됐다. 28일 코리안리에 따르면 S&P는 △강화된 자본건전성 △언더라이팅 수익성 △해외비즈니스 성장 등을 등급 상향의 이유로 꼽았고, “아시아 시장 중심이 아닌 진정한 글로벌 재보험자로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코리안리는 지난 3월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아진 기대감이 현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간 K-IFRS17 기준에 기반한 자본건전성 제고,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 등으로 성장성을 확보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등급 상향이 국제거래가 이뤄지는 재보험산업 특성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도 덧붙였다. 코리안리의 해외 수재 보험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전체 매출의 41%에 달한다. 이는 2014년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내재가치와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며, 글로벌 탑티어 재보험사로의 도약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2025년 전문대졸 신입사원 공채…메타버스 활용 현대해상이 2025년 전문대졸 신입사원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자격은 전문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다음달 11일 오후 6시까지 현대해상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1차면접→최종면접의 전형을 거쳐 11월1일 입사예정이다. 입사자들은 전국 지점에서 총무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해상의 기업문화 핵심가치 'HEART(존중, 효율, 실행, 정도, 협력)'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8월1일 10시부터 자사의 메타버스 공간 'Hi-Verse(하이버스)'에서 채용상담회를 개최한다"며 “지원자들은 별도 사전신청 없이 자유롭게 메타버스 채용상담회에 참여할 수 있고, 선배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번 채용과 직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손보, '2025 보험 혁신 어워드'서 수상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세계적인 보험 시상식 '2025 보험 혁신 어워드'에서 보험 기술 혁신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전 세계 49개국에서 총 272개 혁신 프로젝트가 출품됐고, 글로벌 보험 전문가와 학계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독창성·가시적 성과·확장 가능성·성숙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사용자 일상과 밀접한 생활형 보험 상품을 카카오톡 기반으로 쉽고 간편하게 제공하며, 보험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보험 검색, 가입, 청구, 상담까지 가능한 '원스톱 보험 이용 경험'을 구현한 점과 사용자 중심 유저 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고객 맞춤형 보장 설계, 간편한 가입·청구 절차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혁신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보험과 휴대폰보험 등 주요 상품이 실적을 견인하며, 출범 2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앞서 2023년 11월 '2024 아시아 보험산업대상'에서 '올해의 디지털 보험사'로 선정되고, 12월 보험전문매체 인슈어런스 비즈니스가 선정한 '올해의 5성 보험 혁신 기업'에 국내 최초로 등재된 바 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보험 혁신의 선도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보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iM금융지주, 2분기 순익 4배 이상↑…상반기 3093억

iM금융그룹은 상반기 30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2% 늘어난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383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iM뱅크가 우량자산 위주 성장을 통한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를 크게 개선시켰고, iM증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 계열사인 iM뱅크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2564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와 시장금리 하락 영향 최소화로 순이자마진(NIM) 하락(0.01%포인트(p)↓)을 방어했고, 비이자이익 호조와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익을 시현했다. iM증권은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274억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분기 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도 2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iM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541억원을 달성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138억원, 297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iM금융지주 이사회는 같은 날 2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은 2027년까지 총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번 결의로 밸류업 계획 이행률은 40%로 상향될 예정이다. 앞서 iM금융은 2023년에 매입한 200억원의 자사주와 신규 매입한 400억원의 자사주 등 총 600억원을 상반기에 소각했다. iM금융 관계자는 “연간 실적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200억원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이행되는 첫 해로,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통해 2027년까지 3개년 계획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생산적 금융이 뭐길래”...李대통령 ‘이자놀이’ 비판에 금융권 살얼음판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 “손쉬운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며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라고 촉구하면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시중 자금을 미래 첨단산업, 벤처기업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라는 게 이재명 정부의 메시지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기업 여신, 벤처투자 등의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를 낮추고,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선을 높이는 등의 RWA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이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권만 압박하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총 21조92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20조8105억원)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감소(-0.4%)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7% 증가한 4조5140억원을 거두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한지주(5조7188억원), 하나금융지주(4조4911억원)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 2.5%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주춤한 사이 비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7조21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7.2% 늘었다. KB금융지주가 상반기 비이자이익 2조7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어 절대 규모, 증가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지주도 비이자이익이 1년새 10% 불어난 1조3982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지주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4.2% 늘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8860억원)은 전년(8850억원)과 유사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금융권의 비이자이익 확보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용카드/리스수수료, 증권수탁수수료, 펀드/방카/신탁수수료, 투자금융수수료 등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이익, 보험관련 이익 등이 모두 비이자이익에 해당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산업 특성상 금리 인하 시기에 비이자이익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건 중요한 과제"라며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로 금융사들의 환율 리스크 관리 수준이 높아진데다 저금리와 증시 활황으로 펀드와 같은 대체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점도 비이자이익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금융권을 향해 생산적 금융의 확대를 주문함에 따라 금융사들의 경영 전략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28일) 오전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금융권 협회장들을 소집해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적극 나서라"고 주문했다. 시중 자금이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부동산에서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벤처기업, 자본시장 및 지방·소상공인 등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라는 취지다.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이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가계대출·주담대를 제외하고,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민·관합동 100조원 규모의 펀드나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포괄한다.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등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고, 자금의 흐름과 정책적 방향성 등의 성격이 짙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대출 위험가중자산(RWA) 선정 개편 등 규제 완화를 확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주담대보다는 기업 여신, 벤처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위험가중치 등 건전성 규제를 포함해 전 업권별 규제를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의 경우 벤처투자 위험가중치가 400%로 일반 주식(250%)에 비해 높은데, 이를 일반 주식 수준 이하로 하향하면 금융사들의 벤처투자 여력이 확대된다. RWA는 주주환원의 핵심 지표로 여겨지는 CET1 비율과 직결되기 때문에 금융지주사들의 민감도는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사 입장에서 기업투자, 대출을 늘리는 건 RWA에 의해 좌우된다"며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RWA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 변경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자장사 그만’ 경고장에...금융위 “생산적 투자 확대하라”

금융위원회가 금융협회장들을 소집해 “시중 자금의 물꼬를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라"고 주문했다. 정부도 금융사가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나설 수 있도록 법, 제도, 규제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협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4일 금융기관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만큼 금융의 역할과 혁신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이 소통하고 협력하고자 마련됐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그간 우리 금융권이 부동산 금융과 담보·보증 대출에 의존하고 손쉬운 이자장사에 매달려왔다는 국민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이 시중 자금의 물꼬를 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및 지방·소상공인 등 생산적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장애가 되는 법, 제도, 규제, 회계와 감독관행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과감하게 바꾸겠다"며 “시대 여건에 맞지 않는 위험가중치 등 건전성 규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업권별 규제를 살펴보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협회장들은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혁신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효율적 자금배분을 통해 기업과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선 금융협회장들은 금융권이 향후 조성될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민·관합동 100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민생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신용평가시스템 구축·활용, 일선 창구의 안내·홍보를 강화해 금융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금융사들은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6.27 대책의 우회수단 차단 등 금융권 자율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2차 추경예산 사업으로 시행될 장기연체채무자 지원 프로그램과 새출발기금 확대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경우 예대마진과 부동산 중심의 영업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많은 점을 고려해 생산적 자금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권은 자본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좋은 기업을 선별해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보험권은 자본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적인 국내 장기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저축은행권은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9.1일, 5000만원→1억원)에 따른 자금 이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소상공인·서민 밀착 금융기관으로서 역할 재정립을 모색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용보증기금-신한은행, 인프라금융 활성화 위해 ‘맞손’

신용보증기금과 신한은행이 지난 23일 '인프라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의 지역밀착형 인프라 컨설팅 서비스와 신한은행의 금융연계 지원 전문 역량을 더한 민·관 협력모델을 구축해 인프라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보는 공공 인프라금융에 특화된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춘 정책보증기관이고, 신한은행은 민간투자사업의 개발 및 발굴부터 재구조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풍부한 금융지원 운용 노하우를 보유한 대표 시중은행이다. 양 기관은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신보는 공공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낮아 추진이 어려웠던 지역밀착형 민간투자사업에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신한은행은 자금조달 방식 등 금융자문을 맡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과 금융자문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국민 편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위 경쟁·비용 감축 ‘구슬땀’…신한카드, 펀더멘털 다시 쥔다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2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셈이다. 신한카드는 회원수 확대를 비롯한 외형 성장과 비용·건전성 관리 강화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하락했다. 영업수익(3조2357억원)이 5.0% 개선됐지만,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1조4573억원)이 14.6% 불어나는 등 부담이 더 크게 가중된 탓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5097억원)은 17.0% 확대됐다.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를 포함한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으로 리스크가 심화되고 연체율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대손 비용이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42.9% 축소됐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50%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p) 완화됐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06% 악화됐다. 박해창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EO)는 지난 25일 신한금융그룹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연체 진입에 대해 상세하게 보고 있다"며 “연체율이 늘어나지 않도록 상·매각을 늘려가며 관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 CFO는 “(회수조직 운영 등에 힘입어) 연체 전이율이 2월 0.45%로 정점을 찍었다가 7월쯤 0.41% 정도로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이전에 연체됐던 부분이 고정이하여신(NPL)로 밀려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판관비(3951억원)와 지급이자(5531억원)는 각각 17.0%, 5.0% 확대됐다. 신한카드 측은 회원 기반 확대를 위한 모집 비용 및 결제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기 도래분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조달 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신규 조달금리 안정화 추세로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항셍은행·OCBC은행 등 대만 및 중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한 3억달러(약 4157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의 조달금리가 국내 보다 낮았던 것도 언급된다. 대출 조건은 미국 무위험금리(RFR)인 SOFR에 3년물은 0.70%p, 5년물은 0.80%p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됐다. 신한카드는 2분기 당기순이익(1109억원)이 42.9% 축소된 것을 딛고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1위로 올라선 삼성카드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도 만회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본효율적 성장 관점의 경영관리 방향성을 수립하고, 중장기 펀더멘탈을 강화한다.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페이먼트 사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회원 기반의 양적 확대 및 마케팅 효율화를 통한 질적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25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본질적 경쟁력과 디테일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하는 도약,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내부통제 스캔들 제로, 서민금융 지원 등 차별화된 가치도 창출하자고 당부했다. 외부적으로는 카카오뱅크·GS리테일 등과 파트너십을 확장·강화하면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시장 내 입지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PLCC는 특정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고객군으로 끌어들이는 솔루션으로, 모집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배달의민족 PLCC 출시 일정도 조율하는 중으로, 최근 스타필드의 첫번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하면서 스타필드와 스타필드시티 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이마트·트레이더스·G마켓·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용고객 유치에 나섰다.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와 일본 특화 상품(신한카드 SOL트래블J 체크) 등도 선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6000억원 규모였던 해외 개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올 상반기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트래블카드는 당장의 수익성에는 기여하는 바가 적지만, 고객군 확대를 통한 지속성장의 저변을 다지는 측면이 있어 최근 경쟁사들도 잇달아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분야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부사장은 “신한카드를 포함한 여전업권의 경우 조달 측면 압력 지속으로 부진하지만, 자산 리밸런싱 등 자구노력을 통한 펀더멘털 개선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이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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