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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 안받아도 3%가 넘네"…은행 예적금 기본금리 4% 시대 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 기본 금리가 연 4%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대금리를 받지 않아도 현재 3%대의 금리를 적용해 준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어 수신 상품 금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19곳에서 판매하는 41개 정기예금(단리) 상품 중 20개 상품이 1년 기준 기본 연 3%대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으로, 1년 기준 연 3.81%의 기본금리를 준다. 단 이 금리는 23일까지 한가위 기념 특별금리쿠폰(0.3%포인트)를 적용했을 때 받을 수 있다. Sh수협은행의 헤이(Hey) 정기예금은 연 3.65%, KDB산업은행의 KDB 하이(Hi) 정기예금은 연 3.6%,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연 3.5%의 기본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정기적금도 자유적립식 단리 기준 총 43개 적금 상품 중 21개가 연 3% 이상의 기본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전체 상품 중 절반 정도의 상품이 돈만 맡기면 3%대의 금리를 주는 것이다. KDB산업은행의 KDB드림(dream) 자유적금은 1년 기준 연 3.73%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케이뱅크 코드K 정기적금은 연 3.7%, 제주은행 MZ플랜적금은 연 3.6%를 각각 준다. 연 3.5%를 주는 상품은 전북은행 다이렉트적금,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이 있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 7월 정기예금의 1년 기준 신규취급액 금리는 3.33%로 3%를 넘어섰다. 전월에 비해 0.6%포인트나 상승했다. 해당 금리가 3%를 넘어선 것은 2012년(3.71%) 이후 약 10년 만이다. 2019년부터 지난 3월까지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1년 금리는 1%대에 불과했는데, 4개월 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지금의 속도라면 4%대 예·적금 시대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0.25%포인트 점진적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연내 10월과 11월 총 두 차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데 두 번 모두 기준금리를 높인다면 기준금리는 현재 연 2.5%에서 연 3%까지 높아진다. 이달 말 공시될 예정인 은행별 8월의 예대금리차 공시도 부담이다. 특히 다음달에는 국회 국정감사가 열릴 예정인데,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벌어진다면 국정감사에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은행권은 예대금리차 축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어 수신금리 인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높아질 경우 은행으로 자금이 쏠리는 역머니무브 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부동산·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위축돼 별다른 투자처가 없는 만큼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정기 예·적금 잔액은 768조5433억원으로 전월 대비 17조977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690조366억원)에 비해서는 8개월 동안 78조5067억원(11.4%)이 늘어나며 은행으로 자금이 대거 몰렸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높아지고 있어 수신상품 금리 인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들이 주거래은행으로 1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 수신 상품 금리가 높아진다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앱을 통해 가입을 하기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dsk@ekn.kr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금융지주 M&A 지형도]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사들은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공격적인 M&A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완벽한 모습을 갖췄다. 이제는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쥐어야 하는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됐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을 보강하기 위해 카드, 증권사 등의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4대 금융지주사의 M&A 현 주소와 향후 과제 등을 조명해본다. <편집자주>-글싣는 순서-① "몸집만 키우는 시대 갔다"…전략 확고해진 금융지주② 생보사 통합 남은 KB금융, M&A 마침표는 ‘비은행 지표’③ 포트폴리오 완성한 조용병 회장…신한금융, 손보업 진출 결과는④ '지주사 완성형'은 한 끗 차이, 우리금융지주 과제⑤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하나금융지주의 고민[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2019년 지주사 재출범 이후 비은행 부문을 확충하기 위해 쉼없이 달려온 우리금융지주가 최근에는 기약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지주사 완성도의 핵심인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최근 몇 년 새 금융시장 내 증권업 비즈니스의 확장성이 부각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증권사를 매각하려는 대주주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기억하는 우리금융…증권사 몸값도↑13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9년 1월 지주사를 재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를 인수하지 못한 가장 큰 배경에는 높아진 증권사의 몸값과 까다로운 우리금융의 눈썰미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과거 대형사인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계열사로 둔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증권사로는 쉽게 만족할 수 없다. 고객군이 넓고, 자기자본 규모가 큰 증권사일 수록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지주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소속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기준 업계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것도 우리금융지주에는 무시 못할 요인이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유상증자 같은 자금 수혈을 통해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을 상위권에 올렸고,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을 인수해 구 KB투자증권과 합병하는 방법을 택했다. NH투자증권도 작년 한 해만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NH농협금융지주 손익 증대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올해 같은 경우 증시 부진으로 인해 대다수의 증권사들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났지만, 예년에 비하면 펀더멘털은 한층 더 견고해졌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반대로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것이 현재까지도 아쉬움으로 남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NH농협금융지주에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할 당시만 해도 증권업황이 좋지 않아 증권사들 몸값도 높지 않았다"며 "우리금융지주가 2005년 LG투자증권을 인수, 우리증권과 합병하면서 우리투자증권으로 키웠는데, 만일 민영화 추진이라는 불가피한 이벤트만 없었다면 금융지주사 내 입지도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우리금융지주의 간절한 염원과 달리 증권가의 ‘품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작년 동학개미 운동을 기점으로 ‘증권업’이 금융권 내 보기 드문 성장산업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보험업의 경우 이미 산업 자체가 포화상태인데다 저출산, 고령화까지 맞물리면서 성장성마저 불투명해졌다. 카드사의 경우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빅테크·핀테크의 결제시장 진출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지 오래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간이 흘러도 자본시장의 꽃은 증권업이라는 공식이 변하지 않는 것은, 새로운 산업군이 등장해도 이를 증권의 주력 분야인 투자와 연계할 수 있다는 ‘확장성’ 때문"이라며 "금융지주사가 금융지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은행과 증권이 필수인데, 증권사 인수전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금융지주는 갈수록 타사와의 순위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 계열사 편입' 다양한 선택지 둔 우리금융그럼에도 우리금융지주 내부적으로 ‘증권사 인수’에 서두르지 않는 것은, 중대형 증권사 인수 외에도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많기 때문이다. 당장 증권사를 인수해 금융지주의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최선의 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이 중 현재 상황에서는 우리종합금융과 중소형 증권사의 합병이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우리은행은 2015년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는 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종금이 외환·장외파생 업무 관련 라이선스 신고에 문제가 생기면서 증권사 전환 작업이 중단됐다. 우리종금은 1994년 종금사로 전환한 이후 종합금융사 법에 따라 외화·장외파생 업무를 해왔다. 2007년 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종금사가 외국환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에 겸업 업무 신고를 하고,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했는데 당시 이를 누락한 것이 증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다. 이미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이 좌초된 전례가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는 우리종금을 중소형 증권사와 합병하는 것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리종금은 수신, 단기 및 중장기 여신, 금융투자상품 판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업무를 수행 중인데, 증권사의 경우 수신 업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종금과 합병시 사업 영역을 넓히는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종합금융이 부동산 PF, 기업금융 업무에 특화됐기 때문에 중소형급 증권사와 합병한다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법적리스크 해소, 대형 M&A 긍정적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둘러싼 법적 리스크들이 상당수 해소된 점도 우리금융지주가 중장기 안목으로 M&A를 단행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태승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지주사 재출범 이후 비은행부문 비중을 18%대까지 끌어올렸고,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고려할 때 연임이 유력시된다. 즉 손 회장의 경우 주주, 이사회 등 이해관계자들 눈높이에 맞춰 우리금융지주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긴 호흡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현재 금융지주사 순이익 1, 2위인 KB금융, 신한금융의 경우 CEO의 안정적인 리더십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진 점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들이 발행어음업 진출에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투자할 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 종금과 합병 등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자본 활용 범위가 크고 리스크가 적은 최선의 선택지를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우리금융지주.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교보생명, 임직원과 ‘특별한 점심’...밥 먹으며 트렌드 강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교보생명은 임직원들의 소통과 디지털 학습 지원을 위해 매월 희망자를 대상으로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활동은 자칫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내 교육 활동을 쉽고 재밌게 진행하기 위해 점심 시간을 활용한 소셜 다이닝 방식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방적인 진행 방식이 아닌 임직원끼리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며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점심 도시락은 물론 휴대용 안마기, 커피 교환권 등의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지난 6월 첫 시간에는 스무명의 임직원들이 모여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최근 핫한 트렌드 강의를 함께 들으며 점심을 함께 했다. 7월 두번째 시간에는 요즘 유행하는 성격유형검사(MBTI)에 참여해보고 이를 조직문화에 직접 접목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MBTI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들이 조직 안에서 각자의 개성을 이해 받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일하고 싶어하는 특성을 함께 이해해 보자는 취지다. 지난달에는 ‘블록체인의 이해’라는 주제로 세번째 세미나가 열렸다. 25명의 참가 임직원들은 이태동 신기술개발 팀장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한 블록체인 주제 강의를 듣고 NFT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활동을 했다. 교보생명의 특별한 점심은 디지털 기술의 이해 등 교육 활동을 넘어 새로운 조직문화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같은 회사 직원이라도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밥 한끼와 공통의 관심사 나눔을 통해 직원들의 활발한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매달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소통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 M&A 지형도] 포트폴리오 완성한 조용병 회장…신한금융, 손보업 진출 결과는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사들은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공격적인 M&A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완벽한 모습을 갖췄다. 이제는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쥐어야 하는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됐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을 보강하기 위해 카드, 증권사 등의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4대 금융지주사의 M&A 현 주소와 향후 과제 등을 조명해본다.<편집자주>-글싣는 순서-① "몸집만 키우는 시대 갔다"…전략 확고해진 금융지주② 생보사 통합 남은 KB금융, M&A 마침표는 ‘비은행 지표’③ 포트폴리오 완성한 조용병 회장…신한금융, 손보업 진출 결과는④ ‘지주사 완성형’은 한 끗 차이, 우리금융지주 과제⑤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하나금융지주의 고민[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빠져있던 손해보험사 퍼즐 조각을 맞추면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모두 완성했다. 신한금융은 4대 금융 중 비은행 비중이 가장 높은데,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비은행 부문은 더 탄탄해졌다. 단 디지털 손해보험사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신한금융이 과제로 안게 됐다. 포트폴리오 완성이란 결실을 맺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박빙의 라이벌인 KB금융그룹과 리딩금융그룹 격차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손보사 퍼즐 완성…디지털 손보사 적자 한계 극복 과제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신한EZ손해보험은 신한금융의 16번째 자회사로 지난 7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신한EZ손보는 신한금융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최종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꾼 것으로, 디지털 손보사를 표방하고 있다. 신한EZ손보 출범으로 신한금융은 포트폴리오 완성이란 숙제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적극적인 M&A(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워왔으나, 손보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신한금융은 대형 보험사 인수보다는 지난해 10월 국내 손보사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소형 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손보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손보업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방식을 택했다. 포트폴리오 완성이란 숙제는 마무리했으나 디지털 손보사 성적이 부진하다는 점은 부담이다. 국내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손실 규모는 332억원으로 1년 전 대비 66억원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하나손해보험은 상반기에 12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1년 전의 51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신한EZ손보는 상반기 45억원 적자를 냈는데, 이는 1년 전 54억원 적자에 비해서는 약 9억원 적자 규모가 줄었다. 디지털 보험사의 경우 소비자들이 아직 대면 보험 가입 선호도가 높은 데다, 출범 초기 홍보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하기에 흑자 전환을 하기가 쉽지 않다. 10월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출범을 앞두고 있어 경쟁도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신한금융은 종합금융그룹이란 타이틀이 있는 만큼 디지털 손보사란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점을 보여 줘야 한다. 신한금융은 신한EZ손보 최고경영자(CEO)로 40대인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발탁하고, 신한EZ손보를 디지털 손보사로 성공시키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신한EZ손보는 자동차할부금 상환 신용손해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생활 밀착형 보험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손보사의 한계가 있는 만큼 신한금융의 추가 손보사 인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지난달 신한금융의 한화손해보험 인수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으나 두 회사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일단락됐다. 한화손보는 자산 규모 기준 손보업계 6위의 중대형 보험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손보업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나 신한EZ손보의 규모가 작아 손보업 보강을 위한 추가 손보사 인수 가능성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KB금융과의 리딩금융 경쟁…포트폴리오 효과 주목 조용병 회장은 2017년 취임 후 아시아신탁, 오렌지라이프, 네오플럭스, 신한BNP자산운용 100% 지분 매입 등을 추진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갔다. 앞으로 남은 것은 이를 바탕으로 KB금융그룹과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잡는 것이다. 손보업 진출도 리딩금융을 굳히고 있는 KB금융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숙원으로 여겨졌다. 최근 연간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이 신한금융을 따돌리고 리딩금융을 지키고 있다.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약 300억원 차이로, KB금융이 앞섰다. 신한금융 순이익은 2조7208억원, KB금융은 2조7566억원이다. 단 2분기 순이익은 신한금융 1조3204억원, KB금융 1조3035억원으로 신한금융이 더 앞서며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당장 신한EZ손보 영향으로 신한금융 순이익이 커지는 것은 아니지만, 손보업 진출로 신한은행, 신한라이프, 신한금융투자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은행·비이자이익 부문 성장도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이미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 가운데 순이익 중 비은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은행, 비은행 간 포트폴리오 균형을 더 맞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 기준 비은행 비중은 신한금융은 41.5%, KB금융 40.2%, 하나금융 30%, 우리금융 19.2% 정도다. 비은행 비중이 높다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아 은행 수익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금융그룹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비이자이익의 경우 금융그룹이 금융투자 부문 위축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손보업 강화로 향후 보험관련 이익 부문 등에서 새로운 이익 확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신한금융은 3분기께 신한금융투자 본사 매각을 통한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 연간 5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을 따돌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영업 이익을 통해 리딩금융 자리를 굳히는 것이 포트폴리오 확대의 결실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경우 상반기 충당금이 다른 금융그룹보다 보수적으로 쌓았지만 경상이익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KB금융과의 순이익 격차가 벌어진 후 다시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dsk@ekn.kr신한금융지주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상반기 당기순이익.

[금융지주 M&A 지형도] 생보사 통합 남은 KB금융, M&A 마침표는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사들은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공격적인 M&A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완벽한 모습을 갖췄다. 이제는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쥐어야 하는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됐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을 보강하기 위해 카드, 증권사 등의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4대 금융지주사의 M&A 현 주소와 향후 과제 등을 조명해본다.<편집자주>-글싣는 순서-① "몸집만 키우는 시대 갔다"…전략 확고해진 금융지주② 생보사 통합 남은 KB금융, M&A 마침표는 ‘비은행 지표’③ 포트폴리오 완성한 조용병 회장…신한금융, 손보업 진출 결과는④ ‘지주사 완성형’은 한 끗 차이, 우리금융지주 과제⑤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하나금융지주의 고민[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먼저 포트폴리오 퍼즐을 모두 맞춘 KB금융지주는 생명보험사 통합이란 중요한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적자를 보이던 KB생명보험은 푸르덴셜생명과 통합해 ‘KB라이프생명보험’으로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KB금융이 확고한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계열사 전반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통합 생보사의 성공적인 결합은 중요하다. 비은행과 은행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완성도 필요하다. 현재는 금리 인상에 따라 KB금융에서 KB국민은행의 순이익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주춤하고 있는 비이자이익 성장도 필요하다. 계열사의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은행 진형을 탄탄히 구축하고 비이자이익을 높이는 것이 1년여간의 임기가 남은 윤종규 회장의 중요 과제인 셈이다. ◇ 자산 34조 KB라이프생명 탄생…화학적 결합 남았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내년 1월 통합 생보사 KB라이프생명 출범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그동안 전산 등 인프라와 상품, 서비스 등 물리적 통합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금융위원회 인가 획득 절차를 준비 중이다. 생보사 강화는 KB금융의 가장 큰 숙원이었다. KB금융은 리딩금융을 다투는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이였지만 유일한 생보사였던 KB생명의 규모와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보험은 금융그룹의 비은행 중에서도 핵심 사업 부문이라 생보사 보강은 KB금융의 포트폴리오 완성과 리딩금융 수성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졌다. 윤종규 회장은 2020년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강행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첫 해인 데다 생보업계 분위기도 좋지 않아 우려의 시선도 많았으나 윤 회장은 "어려울 때가 기회"라며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자신감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윤 회장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당시 자산 약 21조원 규모의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KB금융의 생보업 자산 규모는 기존 17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KB생명 순이익이 적자를 보이며 고전을 하고 있을 때도 푸르덴셜생명은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며 KB금융의 생보 부문을 이끌었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남은 통합 작업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위한 단계다. 화학적 결합 단계에서는 단순 인프라의 통합 이상으로, 두 회사의 조직과 문화가 하나로 결합되는 과정이라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 M&A를 겪은 회사들은 직급 체계, 성과급, 희망퇴직 등 다양한 지점에서 노사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고, 내부에서 보이지 않는 계파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완전히 다른 조직을 합칠 때 생길 수밖에 없는 충격인 만큼 이를 유연하게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금융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통합 생보사가 두 회사의 강점을 각각 취할 예정이라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분위기다. 단 KB생명의 적자를 상쇄시켜야 하는 데다 초반에는 통합 생보사 실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을 수 있어 수익 정체기를 빠른 시일 내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사인 신한금융그룹이 옛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새로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현재 생보업계 자산 규모 4위(약 70조원)의 대형 보험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통합 후 자산 규모(약 34조원) 업계 8위 수준의 중대형 생보사로 탄생하는데, 신한라이프란 선례를 뒤따르는 만큼 두 보험사는 앞으로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M&A 결실은 '비은행 비중·비이자이익' 확대KB라이프생명 출범 후 포트폴리오가 탄탄히 구축되면 이를 바탕으로 비은행 순이익 비중을 강화하는 것이 KB금융 M&A의 마지막 결실이 될 것이다. 금리 인상기에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커졌던 반면 KB증권과 KB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 등 금융투자 부문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그룹 내 은행의 순이익 비중이 확대된 상태다. KB금융 내 은행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약 56%에서 올해 상반기 약 60%로 높아졌다. 신한금융(약 59%)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데, 손해보험사가 없던 신한금융이 지난 7월 신한EZ손해보험을 출범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은 더 탄탄해질 수 있다. 비이자이익 개선도 중요하다. KB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9693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5.1% 감소했다. 신탁, 방카슈랑스, 증권대행수수료 등 대부분의 수수료 이익이 줄었다. 비은행과 비이자이익이 중요한 이유는 경기가 좋지 않아 이자이익이 감소할 때 수익성을 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도 이를 위해 증권사, 손해보험사, 생보사 등 그동안 M&A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앞으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수수료와 같은 비이자이익 확대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리딩금융그룹의 새로운 전략으로 여겨진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면 그룹 계열사간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며 "특히 금리 인상기에 금융지주사들이 이자이익에 기댄 실적 성장을 보였던 만큼 향후 금리 하락기나 경기 충격을 받을 때 수익성 하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은행·비이자이익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지주.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KB금융그룹 상반기 비이자이익.

[금융지주 M&A 지형도] "몸집만 키우는 시대 갔다"...전략 확고해진 금융지주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사들은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공격적인 M&A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완벽한 모습을 갖췄다. 이제는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리딩금융 경쟁에서 승기를 쥐어야 하는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됐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을 보강하기 위해 카드, 증권사 등의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4대 금융지주사의 M&A 현 주소와 향후 과제 등을 조명해본다. <편집자주>-글싣는 순서-① "몸집만 키우는 시대 갔다"…전략 확고해진 금융지주② 생보사 통합 남은 KB금융, M&A 마침표는 '비은행 지표'③ 포트폴리오 완성한 조용병 회장…신한금융, 손보업 진출 결과는④ '지주사 완성형'은 한 끗 차이, 우리금융지주 과제⑤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하나금융지주의 고민[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송두리 기자]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지주사 인수합병(M&A) 전략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지주사들이 회사의 규모가 크지 않아도 라이선스 확보, 포트폴리오 확충 등에 의미를 두고 M&A에 적극 나섰다면, 최근 들어서는 매물로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알짜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쪽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나 핀테크, 빅테크 등의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금융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전과 같은 ‘규모의 경쟁’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금융지주 M&A가 곧 회장의 통찰력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과거부터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주로 인수합병(M&A)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구사했다. 금융지주사들이 그룹사 시너지, 향후 성장성, 기업가치 등을 고려해 M&A라는 큰 그림을 그리면, 각 계열사가 새로운 상품을 내놓거나 다른 회사들이 뛰어들지 않았던 사업에 진출하는 식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금융지주사들은 은행 위주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하고,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금융지주사 회장의 성과가 M&A 전략으로 대표되는 것도 이러한 사업 구조 때문이다. 특히나 M&A는 가격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업 방향, 계열사 간에 시너지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금융지주 회장의 경영 인사이트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영역으로 여겨진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현재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 있었던 것도 M&A의 힘이 컸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취임 이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현대증권(현 KB증권), 푸르덴셜생명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KB금융의 취약점을 보강했다. 최근에는 푸르덴셜생명, KB생명보험의 통합법인명을 ‘KB라이프생명보험’으로 확정하고 내년 초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생보업 라인업까지 강화되며 KB금융의 포트폴리오는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역시 아시아신탁(현 신한자산신탁), 오렌지라이프,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에 이어 지난 7월에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현 신한EZ손해보험)을 공식 출범하며 포트폴리오를 완벽히 구축했다. 2019년 지주사 체제로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손 회장의 지휘 아래 자산운용,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등을 차례로 인수하고, 현재는 증권사 매물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 매물 나온 롯데카드…까다로워진 금융지주사보험, 카드 등 금융사가 매물로 나왔을 때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가 거론되는 것도 이러한 경영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금융지주사들이 몇 년 전만 해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M&A를 활발하게 추진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매물로 나온 금융사 입장에서는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금융지주사에 인수되는 것이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는데 있어서 한층 유리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금융지주사가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하는데 있어서 미묘한 온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 사례가 대표적이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지분(59.83%) 및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했는데, 당초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혔던 우리금융지주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지주만이 금융사 중 유일하게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금융지주사의 M&A 무게 중심이 기존 ‘외형 확장’에서 ‘내실경영’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사들이 시중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을 당시만 해도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해 지주사 전체의 규모를 키우는데 열을 올렸다면, 현재는 계열사 시너지, 재무구조와 같은 ‘사업성’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인수 비용뿐만 아니라 인수 후 투입해야 하는 자본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과 같은 빅블러 시대에서는 비금융사와 지분 교환을 통해 새로운 사업적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금융사를 인수하는 것보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 보험, 카드사 후보군으로 계속해서 거론되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M&A에 있어서 증권사, 벤처캐피탈(VC)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른 금융사를 인수하는데 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핵심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 VC를 인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는 외형확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집중해야 한다"며 "시장에 정말 매력적인 금융사가 매물로 나오지 않는 한 금융지주사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 /dsk@ekn.kr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상속증여 특화...하나은행, ‘압구정 상속증여전문PB센터’ 오픈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PB손님을 대상으로 ‘부(富)의 이전’에 특화된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압구정 상속증여전문PB센터’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압구정에서 PB서비스를 제공하던 압구정PB센터를 상속증여 분야에 특화된 ‘압구정 상속증여전문PB센터’로 리뉴얼했다. 하나은행의 자산관리브랜드인 ‘하나골드클럽’과 신탁 기반의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빙트러스트’를 결합해 ‘상속증여전문PB센터’로 확대함으로써 PB손님들에게 세대, 가족 간 자산의 증식과 보존, 승계를 위한 차별화된 최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압구정 상속증여전문PB센터’에는 상속증여 관련 전문PB 지점장과 함께 신탁, 세무, 법률, 부동산, 기업승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배치했다.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 컨설팅 및 세무법인들과의 제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애 주기별 신탁 서비스인 ‘리빙 트러스트’ ▲초고액 자산가 가문을 위한 ‘하나 패밀리오피스 & 트러스트’ ▲상속증여 및 기업승계 등 특화된 전문가 상담을 제공하는 ‘The First 서비스’ 등 PB손님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압구정 상속증여전문PB센터 1개 층을 영리치 및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리뉴얼 했다. 압구정에 소재한 미술품 경매 기업 서울옥션과 하나은행 ‘아레테큐브골드클럽’과의 협업을 통해 PB손님들을 대상으로 미술 전시회를 여는 등 다양한 아트 뱅킹 서비스를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압구정 상속증여전문PB센터 오픈을 기념해 손님 이벤트도 진행한다. 상속, 증여는 물론 세무, 법률, 부동산 등 PB손님들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매주 개최한다. 하나은행 WM본부 관계자는 "압구정 상속증여전문PB센터를 통해 지금껏 손님이 경험하지 못한 금융 및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PB손님들을 위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 하나은행은 PB손님들에게 특화된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압구정PB센터를 ‘압구정 상속증여전문PB센터’로 리뉴얼하고 오픈식을 가졌다. 오픈식에 참석한 김기석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이경구 압구정 상속증여전문PB센터 지점장(왼쪽 첫 번째), 박영란 압구정 상속증여전문PB센터 Gold PB부장(왼쪽에서 세 번째), 조윤식 WM본부 본부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 스위스 바젤은행감독위원회 회의 참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GHOS) 회의에 참석했다. GHOS는 BCBS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회원국의 금융감독 기관장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의장은 파블로 헤르난데즈 드 코즈 스페인중앙은행(CBS) 총재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바젤Ⅲ 규제를 최대한 조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또 은행의 디지털자산 관련 은행의 디지털자산 익스포저에 대한 강력하고 건전한 규제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바젤Ⅲ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바젤위원회가 대형 은행의 리스크 측정·관리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7년여간의 논의를 걸쳐 도입한 은행 관련 규제다. 이 원장은 회의 기간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상황과 대응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조사·핀테크 담당 고위 관계자,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 사무총장과 개별 면담을 했다. 또 인도네시아, 일본 등 4개국 금융감독기관장·은행감독 담당 임원과 개별 면담을 갖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공조 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차질 없는 바젤Ⅲ 이행을 지도하는 등 국내 규제의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하고, 기후리스크와 디지털자산 관련 글로벌 금융규제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바젤3 자료=금융감독원.

총상금 12억…KLPGA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은 15일부터 18일까지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총 상금 12억원,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퀸’ 전인지(KB금융) 선수를 비롯해 KLPGA 상금랭킹 1위 박민지 선수,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 선수,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슈퍼루키’ 이예원(KB금융)선수 등이 참가한다. 박인비(KB금융) 선수는 손가락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올해 대회의 콘셉트는 ‘도전’으로, 경기운영에 박진감을 더하고 선수들이 과감하게 코스를 공략할 수 있도록 18번홀(파5)과 13번홀(파3)을 ‘챌린지 홀(Challenge Hole)’로 구성해 코스를 운영한다.먼저 대회 무빙데이부터 18번 홀(파5) 코스 길이를 단축해 선수들이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칠 수 있게 한다. 또 13번 홀(파3)의 경우 국내 KLPGA 대회 중 유일하게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 전원에게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캐디를 위한 세심한 지원도 준비된다. KB금융이 국내 남·여 프로골프대회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캐디 후원프로그램’은 KB금융이 주최하는 ‘리브 및 스타’ 챔피언십에서 2년째 진행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환경 가치를 더해 선한 영향력도 전파할 예정이다. 대회 개최 지역인 경기도 이천시에 수해피해 가구와 어려운 가정을 돕기 위한 성금 5000만원을 기부하고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해 대회기간 중 17번 홀을 ‘K-Bee ZONE’으로 운영해 해당 존(ZONE)에 골프공이 안착될 때마다 도시 양봉으로 수확한 벌꿀 1Kg을 적립, 최종 적립된 꿀을 이천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또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생분해봉투, 집게, 다회용 장갑 등 K-Bag Kit를 지급해 갤러리 플라자와 대회 코스 안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활동도 펼친다.갤러리 플라자도 운영한다. 갤러리 플라자에는 ‘메이저 토너먼트 트로피 존’을 구성해 박인비, 전인지의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전시한다. 갤러리들은 이 곳에서 영광스런 우승 순간을 살펴볼 수 있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가족 갤러리는 동코스 9번 홀의 ‘패밀리 존’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휴게 텐트와 캠핑 의자 등 부모들을 위한 휴게 공간과 KB금융의 주요 플랫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한다.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친환경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dsk@ekn.kr

KB국민은행, 종이통장 줄이기 기부캠페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다음달 28일까지 환경보호와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실천을 위한 ‘종이통장 줄이기 기부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종이 사용 감축을 통한 환경보호 실천과 기후변화로 인한 사회문제 해소에 공헌하기 위한 ESG 활동의 일환이다. 국민은행은 캠페인 기간 중 영업점에서 예금 신규 시 종이 통장을 미발행할 경우 건당 2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한다. 이를 통해 최대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에너지 소외계층인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 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손으로 출금’ 등 통장 기반의 창구업무를 꾸준히 개선해 종이통장 없이 은행거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종이통장을 줄이는 것만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나눔을 함께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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