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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악재에도…정책 훈풍·밸류업 기대에 은행주 ‘선방’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상생금융 압박 등 부담 요인에도 은행주가 선방하고 있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금융지주사들이 추진하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확대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다만 지금의 외부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상승 폭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10개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지난 19일 1243.52로 전 거래일 대비 0.5%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3445.24)는 0.5% 하락했지만, 은행주는 이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신한·하나·우리·JB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주가는 오른 반면 KB·BNK·iM금융지주와 제주은행, 카카오뱅크 주가는 떨어졌는데, 전체적으로는 상승 폭이 하락폭보다 더 컸다. KRX은행 지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6월 2일(989.13)과 비교해 25.7% 높아졌다. 새 정부가 코스피 5000 달성을 목표로 중시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저평가 종목이면서도 밸류업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인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일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이 현행 50억원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자 다음 날 KRX은행 지수는 4.3%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달 개막한 정기국회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조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과 상법개정안이 논의될 수 있어 은행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진다. 최근의 은행주 모습은 기준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규제, 상생금융 압박이란 외부 변수에도 선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은행의 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든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까지 겹쳤다. 소상공인 지원과 배드뱅크·국민성장펀드 출연 압박, 홍콩ELS(주가연계지수)와 은행 LTV(담보인정비율) 담합 과징금 예고 등은 은행의 비용 부담을 키운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예고된 상생금융과 과징금 부담이 현실화되면 은행주 상승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은행주는 규제 노이즈가 단기간 내 크게 완화되기 쉽지 않다"며 “홍콩 ELS와 은행 LTV 담합 과징금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완화되기 전까지 은행주의 추가 상승 폭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풍항계] 신한은행, 땡겨요 강서구 공공배달앱 업무협약 外

◇ 신한은행, 땡겨요 강서구 공공배달앱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소재 강서구청에서 강서구와 공공배달앱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신한은행 '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2%의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다양한 할인쿠폰 이벤트 등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신한은행은 강서구 소재 '땡겨요' 신규 입점 가맹점에 자체 쿠폰 발행을 위한 '사장님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한다. 또한 정산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10만원 상당의 2000원 할인쿠폰 50매도 추가 지급해 최대 3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강서구와 함께 '땡겨요'에서 음식 주문 시 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강서구 땡겨요 상품권'을 신규 발행하는 등 지역 구민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강서구를 대표하는 공공배달앱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땡겨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땡겨요'는 이번 협약으로 25개 자치구 중 23개 자치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서울시 공공배달서비스인 '서울배달플러스' 단독 운영사로서 상생 배달 플랫폼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KB국민은행, 기술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 보증서 대출 지원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함께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는 'KB 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KB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KB중소기업 맞춤형 특화상품 리뉴얼 및 금리우대 지원 △국가 주력산업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 출연 및 전용보증서 발급 △신산업 자금 지원과 새로운 성장 엔진 발굴을 위한 기술금융 우대 등 총 3개 부문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중 '국가 주력산업 금융지원을 위한 특별 출연 및 전용보증서 발급'의 일환으로 KB국민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기술창업 활성화 및 성장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10억원의 보증료 지원금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약 5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창업 후 7년 이내의 중소기업 중 창업 생태계 조성 기업, 혁신 창업 성장 지원 대상 기업 등이다. 특히, 지원대상 기업은 2년간 연 1.0%p의 보증료를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창업 초기에 겪는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신용보증기금과 '혁신 스타트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10억원의 보증료 지원금을 출연해 약 714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신용보증기금의 요건을 충족하는 중소기업 중 △신용보증기금의 혁신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운용기준 대상 기업 △투자브릿지 보증프로그램 운용기준 대상 기업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 운용기준 대상 기업 △글로컬 기업 △Start-up NEST 기업 등이다. 지원대상 기업은 2년간 연 0.7%p 보증료를 지원받는다. ◇ 우리은행 “추석 환전고객 3900명에게 사은품 드립니다" 우리은행은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을 위해 9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환전 이벤트 '추석엔 더블 환전으로 달달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기간 동안 우리WON뱅킹 앱 '환전주머니'로 200달러(미화 기준)이상 환전하고, 인천공항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외화를 찾아갈 때 50달러(미화 기준)이상 추가로 환전하면 선착순 3900명에게 여행용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사은품은 여행용 레디백 가방, 멀티밤, 휴대용 의자, 접이식 텀블러, 위비 키링 등 여행에 유용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준비한 이벤트"라며, “환전 편의성과 다양한 혜택을 함께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전주머니'는 우리WON뱅킹 앱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영업점에서 현찰을 수령하는 비대면 환전 서비스다. USD·JPY·EUR는 최대 90%, 기타 통화는 최대 50%까지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하나은행, '고금리+원금보장'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25-18호(ELD) 출시 하나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대응해 원금은 보장하면서도 정기예금 이상의 높은 수익실현 기회를 제공하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수플러스 정기예금(ELD, Equity Linked Deposit)은 주가지수연동 예금으로 상품의 수익률이 기초자산의 변동에 따라서 결정되어 중도해지를 하지 않는다면 원금보장은 물론 정기예금 금리에 '플러스 α'의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 구조는 코스피 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고수익추구형 1년 △적극형 1년 △적극형 6개월 총 3가지로 나누어 출시된다. 고수익추구형 1년의 경우, 최고 연 6.10%~최저 연 1.70%의 수익률을 제공하는데, 코스피 200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20% 초과 상승한 적이 없다면 지수 상승률만큼 최고 연 6.10%까지 제공하고, 기준지수 대비 20% 초과 상승 혹은 같거나 하락할 경우에는 연 1.70% 확정이다. 적극형 1년의 경우 최고 연 3.95%~최저 연 2.40%의 수익률을 제공하는데, 코스피 200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20% 초과 상승한 적이 없다면 지수 상승률만큼 최고 연 3.95%까지 제공하고, 기준지수 대비 20% 초과 상승 혹은 같거나 하락할 경우에는 연 2.40% 확정이다. 적극형 6개월의 경우 최고 연 3.90%~최저 연 2.40%이며 지수 변동폭 기준은 12%이다. 이번 상품의 판매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며 개인 및 법인 고객 모두 가입 가능하다. 가까운 영업점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앱 '하나원큐'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가입 신청 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머니+] 올해 비트코인보다 더 오른 ‘이것’...지금도 안 늦었다는데

올해 들어 은 가격 상승률이 금, 비트코인 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 산업에서 은 수요가 증가한데다 국제적 공급 부족까지 맞물리며 은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은 가격은 금에 비해 역사상 가장 저평가된 상태로, 은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39.3 달러로 2011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월 대비 은 가격 상승률은 33%로 금(29%), 비트코인(22%)보다 우수했다. 국내 은 가격(현물)도 연중 최고점인 kg당 173만8378원, 온스당 5만4070원을 기록하며 연초 대비 27% 급등했다. 금과 은은 특정 통화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 가치 보존 수단으로, 역사적으로 경제가 불안정한 시기에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금리인하 등 거시 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은을 포함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됐다. 특히 금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그 대안으로 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투자와 보석 수요가 대부분인 금과 달리 은은 약 60%가 산업용으로 쓰인다. 보석, 은식기, 사진 등 소비재와 코인, 실버바 등 투자 수요는 각각 22%, 18%를 차지한다. 은 산업 수요의 70%가 전자·전기 분야에서 창출되며, 지난해 인공지능(AI)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수요 증가로 은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의 항균 특성으로 인해 의료기기, 병원 장비 등 의료 분야 수요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그러나 은은 생산방식 특성상 공급 탄력성이 낮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은은 4분의 1만이 은광에서 생산되고, 70% 이상이 금, 구리, 납/아연 등 비철금속을 생산할 때 부산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공급을 조절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은 수요는 생산량을 무려 1억1800만 온스 초과하며 사상 최대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다. 전 세계 은 재고는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이 은 투자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은 가격이 금의 90분의 1 수준으로 역사상 가장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은은 같은 안전자산인 금보다 저렴해 소액투자로 접근하기 쉽고, 은 통장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 가능하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술 발전과 AI 기반 인프라 확대, 전기차 보급,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는 향후 은 수요의 구조적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은 수요는 향후에도 보석이나 소비재 용도로 증가하긴 쉽지 않고, 산업용과 투자용 수요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은 가격은 금 가격과 높은 상관을 보여 적절히 활용하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유용한 투자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생산적 금융-포용 금융 주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지금 우리는 글로벌 대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국제 통상환경이 자유무역 시대에서 보호무역 체제가 강화되며,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불안전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동시에 현실로 다가온 AI 혁명은 사회와 산업 전반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등을 목표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금융산업은 그 길에서 든든한 동반자이자 변화를 주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혁신·성장기업을 키워내는 '생산적 금융'을 적극 실천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포용 금융'을 통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라고 했다"며 “우리금융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확고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더불어, 그룹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높이며,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서겠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국제컨퍼런스는 세계경제연구원과 우리금융그룹이 함께 주관했다.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빅터 차 CSIS 지정학·외교정책 담당 소장 겸 한국석좌,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 팀 아담스 국제금융협회 회장 등이 기조연설자와 대담자로 나섰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대출·첨단산업 자금풀린다”...정부, 금융권 자본규제 손질

정부가 금융권 자본규제 손질에 나섰다. 부동산 쏠림을 막고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은행의 기업대출 여력도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19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금융회사 자본규제 개편, 정책금융 강화, 자본시장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3대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은행 부문에서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 하한을 기존 15%에서 20%로 올려 가계대출 편중을 줄인다. 반대로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해 위험가중치를 400%에서 250%로 낮추되, 단기매매나 업력 5년 미만 벤처캐피탈 투자의 경우에는 현행 400%를 유지한다. 금융위는 이 같은 조정으로 은행권 자본비율이 높아지고 최대 31조6천억원 규모의 기업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평균 위험가중치(43%)를 적용하면 최대 73조원대의 투자 확대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책 목적 펀드에 대한 위험가중치 특례는 승인 절차를 간소화한다. 앞으로는 정부·지자체·정책금융기관 등이 일정 수준 이상 보조나 투자를 제공하는 경우 자동으로 특례가 적용되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보험업권은 지급여력제도(K-ICS)에 반영되는 시장위험액 산정 방식을 손질하고, 자산·부채 현금흐름 매칭 규제를 조정한다. 이를 통해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투자 유인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회사가 과도하게 위험을 회피하지 않도록 감독·검사 기준, 면책 제도, 성과지표(KPI)도 개선할 방침이다. 정책금융 분야에서는 대규모 성장펀드 조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연말까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출범시켜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이차전지, 미래차 등 전략 산업과 게임·콘텐츠 분야에 자금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에는 장기 자본을 공급하고, 산업 파급력이 큰 메가 프로젝트를 발굴해 금융·세제·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패키지 지원도 추진한다. 자본시장 측면에서는 국민 벤처투자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과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토큰증권(STO)을 제도화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자산을 증권화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대형 증권사에는 모험자본 공급 의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번 개편안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 분야별 실무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업계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이 한국 경제의 문제 해결과 성장 동력을 동시에 이끌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업계·전문가·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준비되는 대로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내주 테더 USAT CEO와 회동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다음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 미국 특화 법인 '테더 USAT'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9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은 이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테더 USAT'의 최고경영자(CEO) 보 하인스(Bo Hines)와 회동한다. 두 CEO는 국내외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한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회 발굴과 글로벌 디지털 금융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테더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달 12일 미국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모두 준수한 신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AT'를 연말까지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주요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신뢰성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보 하인스 테더 USAT CEO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집행이사를 역임한 디지털자산 정책 전문가다. '지니어스 법안' 제정을 비롯한 미국 내 디지털자산 산업에 대한 정책과 규제 체계 개발을 담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대응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통화 주권을 수호하고,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KB금융은 앞으로도 국가 차원의 디지털 화폐 정책과 조화를 이루면서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카드,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블라인드 방식

우리카드가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은 일반 및 디지털/IT 부문으로 채용하며 각 전형을 학력·연령·성별 등에 제한 없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19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서류 접수는 오는 29일 18시까지 신입사원 채용 전용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중 필기 전형이 이뤄진다. 이후 지원자 개개인의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하기 위한 실무진 면접-인성검사-임원 면접이 차례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청년고용정책 및 우리금융그룹의 사회적 책임 실천 의지에 발맞춰 꾸준하게 신입사원을 채용해오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카드와 함께 성장하며 카드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돈 몰리면 부담”…예보 한도 상향에도 저축은행 예금금리 ‘뚝뚝’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이달 들어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예금자 보호 한도가 1억원으로 확대됐지만 대출 영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자금이 몰리는 것에 오히려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91%다. 이달 초 2.99%를 나타냈지만 3주가 채 지나지 않아 0.08%p 낮아졌다. 금리가 2.92% 아래로 내려온 건 2022년 6월 8일 이후 약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저축은행별로는 애큐온저축은행 2.65%, OK저축은행 2.70%, 한국투자저축은행 2.70%, SBI저축은행2.75%, 웰컴저축은행 2.80%, 페퍼저축은행 2.95%, 상상인저축은행 2.95% 등(상품별로 상이)을 나타내고 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예금 금리가 거꾸로 인상되는 등 역행하는 흐름을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 곧바로 하락세로 바뀐 것이다. 이에 1금융권인 은행과의 금리 격차도 미미해졌다. 현재 SH수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최고금리는 2.90%, SC제일은행 2.85%, 제주은행 2.75% 수준이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의 예금금리는 2.45~2.60% 사이에서 형성 중으로, 저축은행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은 일반적으로 수신 유치상 호재지만, 현재 업황상 되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낮은 금리를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전까지 예금보험공사가 보장하는 한도는 5000만원이었지만 이달부터 2001년 이후 24년 만에 1억원으로 한도가 높아졌다. 예금자 입장에서는 예금 금리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저축은행 예금을 선택하는데 있어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 업권은 특정 고금리 저축은행에 예금이 쏠릴 경우 오히려 자금 운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와 부동산·기업 대출 위축에 영업력이 약화된 데다 경기 부진으로 대출 수요가 꺾인 상황에서의 급격한 수신 확대는 이자비용 부담 등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대출 자산은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잔액은 94조9746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여신 규모가 95조원 밑으로 내려간 건 2021년 9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저축은행의 주수익원이다. 대출금은 예적금과 같은 수신금액을 통해 마련한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 대출 억제 정책과 함께 대출 공급 자체가 위축되면서 굳이 수신 금액을 공격적으로 늘릴 필요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아울러 저축은행들은 올해 연말 약 50조원의 정기예금 만기에 대비해 앞서 높은 금리로 수신 금액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예금 금리를 높일 필요성이 없는 상황으로, 높은 금리의 예금 상품은 오히려 이자 지출 부담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신규 특판을 줄이고 기존 상품 금리를 조정하는 등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 연 3.0%가 넘는 예금금리를 제공 중인 저축은행은 43곳으로 지난달 말 53곳보다 10곳 줄었다. 단 정기예금에 수요가 몰리면서 수신 규모는 불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7월 말 기준 101조181억원으로 전달 99조5159억원에서 1조5000억원 넘게 늘어 5달 만에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예금금리를 당분간 낮게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기본적으로 서민금융으로 시작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기관이기에 건전성 지표 관리에도 예민한 상태로, 여러 요소를 고려한 처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수익원이 다양해 수신금액을 늘려도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 수신을 늘리는 데 부담이 적다"며 “이런 부분을 위해 일부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처럼 비이자이익 확보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신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000만 ‘은빛 고객’ 잡아라...생보업계, 시니어사업 진출 가속화

생명보험사들이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시니어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우려를 딛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3%로 높아졌다. 이는 0~14세(10.2%)의 2배 수준으로, 2035년에는 격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고령자(29.5%)는 1500만명대로 진입하는 반면, 같은 기간 0~14세(7.4%)는 526만명에서 374만명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생보사들은 향후에도 저출산의 영향으로 총 인구가 감소하지만, 고령자는 많아지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요양시설 확보를 비롯한 고객군 맞춤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 동남쪽에 이들의 투자가 집중되는 것도 특징이다. 교통과 의료 등 고령자에게 특히 요구되는 인프라가 우수해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유입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고객군을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양사업에서 앞서가는 기업들은 KB금융 등 금융지주계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30인 이상 요양시설을 설치하려는 사업자가 직접 토지를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하는 규정상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은행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에 앞서 '큰형님'의 지원사격이 없으면 진출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로 KB라이프는 요양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의 ICT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5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 15일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4번째 요양시설도 오픈했다. '광교 빌리지'는 총 180명이 입주할 수 있는 곳으로, KB골든라이프케어의 첫번째 프리미엄 요양시설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위례·서초·은평과 광교에 이어 오는 11월 서울 '강동 빌리지'를 개소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니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LG와 손잡고 실시간 고령자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역량도 높인다.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신한라이프의 시니어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가 올 연말 하남미사 요양시설을 오픈하고, 2028년까지 요양원 4곳·실버타운 2곳을 설립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케어의 파트너는 LG유플러스·현대건설·서울시50플러스재단 등으로, 회원 21만명을 보유한 군인공제회와 함께 금융·헬스케어·문화를 비롯한 분야를 아우르는 노인 주거 솔루션도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에서도 하나생명이 요양사업 전담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세웠고 시설 오픈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KB·신한과 달리 사명에 하나금융의 고령층 전용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은퇴설계와 상속 및 치매 보장을 포함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셈이다. 비은행계에서는 삼성생명이 깃발을 드는 모양새다. 요양사업 전담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던 실버타운(삼성노블카운티) 운영권을 넘겨 받으면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다른 생보사들도 규제 및 시장 흐름을 보면서 참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교보·한화생명 등의 잇따른 보험금청구권 신탁 시장 진출도 시니어사업의 일부다. 업계가 보유한 882조원 규모의 사망 담보 계약 잔액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기준 2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교보생명의 실적도 80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생명도 업계 최초 신탁업 겸영 인가를 무기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불어나는 치매인구도 시장의 성장을 점치게 만드는 요소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기 전에 유산을 물려주고 싶은 자녀 또는 손자·손녀를 대상으로 사전에 설정한 수령 방식을 적용하는 솔루션으로 작용한다. 상속 절차에서 절세 효과가 발생하는 것도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사업 모두 전폭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지만,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 결국 개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생애보장과 사회안전망 제공이라는 생명보험의 본질과 부합하는 부분도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H농협은행, 추석 맞아 독거 어르신 말벗 봉사활동

NH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 임직원과 상담사들은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시 도봉구 독거 어르신 댁을 방문해 '말벗서비스' 봉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말벗서비스로 어르신들과 장기간 인연을 맺고 지낸 임직원들과 상담사들은 어르신 가정을 찾아 명절 선물 꾸러미를 전달하고 식사를 대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협은행은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18년째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매주 600여명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불편사항을 확인하는 말벗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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