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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여가부와 ‘성별균형 제고 및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간담회’ 진행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KB증권은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제고 및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간담회는 여성가족부가 일·가정 양립에 힘쓰는 우수 기업과 소통해 기업 임직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으로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KB증권은 여성역량강화원칙(WEPs) 공식 지지기관이며 양성평등을 위한 사회책임투자(ESG) 경영을 모범적으로 지속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여성가족부의 간담회 대상으로 선정됐다. 간담회에는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을 비롯해 박정림 KB증권 사장 등 여성 임원 및 부서장, 육아휴직 후 복직한 남녀 직원, 유연근무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남녀 직원 등이 참석해 육아휴직 및 유연근무제 활용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일·가정 양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KB증권의 성별균형 제고 및 경력단절 예방 관련 다양한 제도들도 공유했다. KB증권은 증권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체결 후 여성 리더 비율을 13%(’19년)에서 20%(’22년)까지 확대하고,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여성 팀장 밸류업(Value-Up) 과정, 신임 여성 부점장 WE STAR 멘토링 과정 등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육아휴직 직원에 대한 교육비 지원, 배우자 출산휴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 출산 장려 제도와 함께 유연근무제 및 재택근무 활성화, PC-OFF제, 전 임직원 대상 집중 휴가제도 운영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에 KB증권의 여직원 근속연수는 15.3년(2022년)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여성근로자 육아휴직 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률 73%(2013년~2021년), 남녀근로자 육아휴직 복귀율 92.3%(2020년~2021년)를 달성하는 등 증권사 중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KB증권의 일·가정 양립 제고를 위한 노력과 성과는 2022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 신규 획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KB증권은 ESG경영의 선도 증권사로서 여성 인재 역량 강화와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성별균형 제고 및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우수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일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함께 일하는 조직 문화 조성은 장기적으로 임직원의 직장 만족도 향상과 개인의 능력 발휘 기회 확대로 이어지며, 기업 성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여성가족부는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경력단절 예방 및 일·가정 양립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uc@ekn.krKB증권과 여성가족부 '성별균형 제고 및 경력 (왼쪽 네번째)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왼쪽 다섯번째)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성별균형 제고 및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B증권

미래에셋 글로벌엑스, 브라질 최대 운용사 파트너십으로 신규 펀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가 브라질 최대 운용사와 함께 브라질 현지에서 신규 펀드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브라질 현지 내에서 글로벌 운용사 간 이뤄진 ETF 투자 관련 최초의 파트너십이다. 글로벌엑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브라질 최대 운용사 BB어셋(Banco do Brasil Asset Management Company)은 중남미 최대 규모의 국영은행인 브라질은행(Banco do Brasil)의 계열사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브라질 현지에 ‘BB 글로벌엑스 Superdividendos BDR ETF’ 펀드를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BB어셋이 글로벌엑스가 운용하는 ‘글로벌엑스 Superdividend ETF’ 와 ‘글로벌엑스 Superdividend US ETF’ 2종에 투자하는 펀드로, 환헤지를 시행한다. 꾸준히 배당 수익을 지급해 온 159개의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인컴 수익 확보를 추구한다. 아롤두 메데이루스(Aroldo Medeiros) BB어셋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글로벌엑스와의 파트너십으로 BB Asset의 포트폴리오를 더 혁신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브라질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루이스 베루가(Luis Berruga) 글로벌엑스 CEO도 "브라질 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BB어셋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ETF 운용사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uc@ekn.krGlobal X_로고[2462]

NH투자증권, 투게더아트와 MOU ..."투자계약증권 발행 지원"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NH투자증권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투게더’를 운영하는 투게더아트와 미술품 조각투자 거래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투게더아트의 투자계약증권 신고서 작성을 지원하고, 고객 예치금의 안전한 관리가 가능한 투자자 계좌 연동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금융당국이 음원저작권에 이어 한우 및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도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된다고 판단함에 따라 투게더아트 등 해당 사업자 5개 업체는 6개월 내 증선위가 정한 요건에 맞게 사업모델을 재편해야 한다. 투게더아트는 국내 최초의 미술품 종합거래 플랫폼으로 아트테크 (예술품과 재테크의 합성어) 플랫폼의 시초다. 2018년 8월 서비스 런칭 후 4년간 146개의 미술작품을 모집해 작품 30개를 매각했으며, 총 판매조각 수는 100만개로 총판매 금액은 약 95억원(유통시장 포함)에 달한다. 정중락 WM Digital사업부 총괄대표는 "최근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미술품 조각투자가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게 돼 참여자 모두 윈윈하는 구조"라며 "장기적으로 투게더아트와 증권인수 등 협업 확대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suc@ekn.kr221226투게더아트MOU[2438]

"3년간 55조원 순매도"…외국인들 코스피 왜 떠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 3년 동안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55조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전 세계 160개 글로벌 투자자와 금융기관을 회원사로 둔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는 지난달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백서를 내고 외국인의 이탈 이유 중 하나로 한국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20년 24조 5652억원, 작년 25조 6011억원, 올해 4조1266억원을 순매도했다. ASIFMA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코스피 성장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2020년 3월부터 코스피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다"며 "58조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ASIFMA 회원사들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을 차치하고 이러한 추세를 이끄는 원인 중 하나가 많은 시장 구조적인 이슈들에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협회는 장기화한 공매도 금지 조치, 글로벌 투자자들의 약한 정보 접근성, 시장조성 등 거래활동 제한, 원화 접근성 제한 등을 시장 구조적인 이슈로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 부분적인 공매도 재개 정책 때문에 시장 중립적인 롱-쇼트(서로 다른 종목에 대해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동시에 취해 위험회피를 하는 것)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 매니저들은 공매도 금지조치가 전면 해제되기까지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기관 투자자가 시장 조성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유동성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9월 시장조성자로 활동하는 증권사 9곳이 호가 정정을 통해 시세에 영향을 줬다며 48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통보했으나,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올해 7월 이에 대해 위법으로 볼 수 없으며 과징금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심의·의결했다. 이후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한국거래소에 국내 증시 시장조성자 활동 불참 의사를 밝혔다. 협회는 ▲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과 정보 소통 ▲ 개별 종목 실시간 거래 공개 제한 ▲ 국내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 공매도 규제 전면 폐지 등을 개선점으로 꼽았다. ASIFMA는 "명확하고 개방적인 정책 협의, 의사소통을 영어와 한국어로 둘 다 진행할 것을 추천한다"며 "또 오해를 피하고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개별 종목에 대한 매매 동향을 현행처럼 실시간 공개하지 않고 일 1회나 주 1회 공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투자자들이 현지 시장에서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원화 거래 시간을 연장하고, 시장 유동성 확대를 위해 공매도를 전면 재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SIFMA는 "한국 자본시장이 경제적으로 견조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해야 한다"며 "그것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US-MARKETS-RISE-ON-STRONGEST-CONSUMER-CONFIDENCE-DATA-SINCE-APRI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서유석 제6회 금융투자협회장이 내년부터 금투업계를 대표하게 됐다. 증권-자산운용업계에서 두루 경험을 갖춘 점이 회원사들의 많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당장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증권사의 자금경색과 금융투자소득세 개정 등 현안 해결을 꼽았다. 주요 공약인 금투업계의 새 먹거리 확보와 자본시장 영향력 확대도 임기 내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임시총회를 통해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대표이사가 제6회 금투협회장으로 내정됐다. 역대 첫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 금투협회장이다. 따라서 이번 당선은 운용사 회원사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증권사에 비해 협회 내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는 자산운용업계는 그간 꾸준히 협회 독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소외감이 뿌리 깊게 잡혀 있었다.특히 서 회장은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증권사로부터도 상당한 호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금투협회장 선거 투표권의 30%는 회원사 1곳당 1표지만, 나머지 70%는 회원사의 분담금에 따른 가중치가 반영된다. 즉 자산운용사, 선물사보다 규모·자금력이 큰 증권사의 입김이 높을 수밖에 없다.게다가 투표 결과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1차 투표 만에 서 회장이 65.64%의 득표를 차지했다. 비록 자산운용 대표 출신이지만, 오랜 기간 ‘리딩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사업 부문 대표 사장을 수차례 역임한 것이 증권 회원사들에 좋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서 회장은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이라는 프레임이 있었지만, 금투협은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선물회사가 공동으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같이 노력하는 조직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그런 경험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꾸준히 어필한 결과 회원사들께서 응답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 자금경색, 금투세 개정 최우선 해결 과제"서 회장은 현재 금투업계의 주요 현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중에서도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발 자금경색 문제 및 금투세 개편을 강조했다.현재 증권가에서는 지난 10월 레고랜드 사태를 시작으로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가 날로 심화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익스포저가 높고 신용도가 낮아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는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흑자도산설,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연말 사업 부문 정리 및 적극적 감원을 실시하기도 했다.서 회장은 유동성 위기 조기 해결을 위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함께, 정부 당국과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는 한국은행,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차입자 비공개 방식 무담보 단기차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서 회장은 "내년 부동산 발 자금경색이 금투업계 전반으로 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으로 증권사에 문제가 생길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정부·유관기관과 소통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2년 유예가 결정된 금투세의 경우, 적격펀드 분배금에 대한 과세 개편이 절실하다고 봤다. 현행 금투세의 경우 사모펀드 투자수익에 양도세(22%) 대신 배당소득세를 적용키로 하는 내용을 포함했는데, 최고 세율이 49.5%까지 적용되는 등 ‘세금 폭탄’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투세는 이외에도 대주주 인정 기준, 장기투자자에 대한 부담 가중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서 회장은 "2년 유예 기간 동안 금투세가 더 시장에 친밀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다"며 "전반적으로 업계와 협회와 당국이 같이 모여 금투세를 친밀하게 정비하는 대응팀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서 회장은 이외 주요 공약으로 금투업계의 외연 확대(Scale up)를 강조했다. 대체거래소(ATS),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금산분리 완화 등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것과, 증권사의 자금 공급 및 중개 기능 강화,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편 확대 및 비대면 강화로 자산관리서비스의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시대의 변화와 커다란 위기가 공존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 협회장이 부임했는데,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본다"며 "사실 누가 되더라도 해결하기 쉬운 현안들이 아니지만, 잘 헤쳐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서 회장은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을 거쳐 지난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 둥지를 틀었다. 2011년부터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돼 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금투협회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suc@ekn.kr서유석 제6회 금융투자협회장이 당선 확정 후 회원사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서유석 제6회 금융투자협회장이 당선 직후 출입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증권사, 4분기 실적 암울…1조원 클럽 어렵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곳에 달했던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은 모두 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총 4조6850억원이다. 이는 작년 영업이익 7조7669억원 대비 39.7% 줄어든 수치다.메리츠증권을 빼면 실적 감소 폭은 더 크다.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3조5573억원이다. 지난해 5개사의 영업이익 합계(6조8180억원)보다 47.82% 급감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 실적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올 한 해 영업익 추정치는 979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4.1%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37.3% 줄어든 7408억원이 추정된다.2위는 메리츠증권이 유력하다. 2022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9470억원, 7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 6.72%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메리츠증권은 악조건이 가득한 업황 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IB와 세일즈&트레이딩 부문 등에서 큰 수익을 거뒀다. 메리츠증권 자기자본은 5조8402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1위인 한국금융지주는 3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8644억원으로 작년 영업이익(1조5210억원)보다 43.17% 감소할 전망이다.4위는 NH투자증권으로 올 영업이익(5165억원)과 당기순이익(3413억원)이 각각 작년 대비 60.09%, 63.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1조3087억원인 영업이익이 6954억원, 46.87% 줄어들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조2089억에서 올해 68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43.52%의 실적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증권사 실적이 급감한 이유는 연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 각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컸기 때문이다. 실제 연초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는 22.5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3.39% 빠졌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올해 1월 70조원에서 현재 45조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채권 금리도 함께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의 보유 채권 가치도 떨어졌다. 여기에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까지 겹치면서 각 증권사가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대규모 채권평가손실을 낼 리스크도 높아졌다.내년에도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국내 증권회사의 사업환경을 비우호적,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각각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내년 증권업의 산업과 신용 전망을 각각 비우호적,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무엇보다 부동산금융 우발부채 등 위험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재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높은 금리 수준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증권업계 전 사업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데, 과거 높은 가격에 집행한 투자와 대출 손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부동산 PF, 브릿지론 등 건전성 저하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계열 지원과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는 영업 경쟁력과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증권업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유동성 위축 우려에 따른 업황의 바닥은 통과한 상태인 만큼 긴축 기조 완화로 인한 시장금리 하락과 채권평가손실이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부동산 익스포저도 손실을 확정하고 나면 추가 우려가 소멸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yhn7704@ekn.kr사진=연합여의도 증권가.

올해 감사인 선임절차 위반 189곳..."유형별 선임규정 준수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감사인 선임기한이나 절차를 위반한 상장사가 작년보다 4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가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감사인이 지정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회사 유형별 선임제도, 유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신외부감사법 시행 5년차를 맞았지만 아직도 감사인 선임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선임기한, 선정절차를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감사인 선임기한 및 절차를 위반한 상장사는 189곳으로 지난해(128곳) 대비 47.7%(61곳) 늘었다. 회사 유형별로 감사인 선임기한, 선임대상 사업연도, 감사인 자격 요건, 선정절차가 상이하므로 해당 유형을 확인한 후 선임기한, 절차 등 감사인 선임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금융당국은 최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입법예고를 통해 대형 비상장회사의 기준을 기존 자산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과도한 회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가 5000억원이 넘는 대형 비상장회사는 회계법인만을 감사인으로 선임해야 하고, 연속 3개 사업연도 동일 감사인과 감사계약을 체결, 유지해야 한다. 주권 상장회사는 등록 회계법인 40곳만 감사인으로 선이해야 하고, 연속 3개 사업연도 동일 감사인과 감사계약을 체결, 유지해야 한다. 비상장사의 기준변경은 2023사업연도부터 즉시 적용된다. 비상장주식회사의 경우 전기에 외부감사를 받았던 계속감사 회사는 당기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45일 이내, 당기 초도감사 회사는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4개월 이내에 감사인을 선임해야 한다. 계속감사 회사의 감사인 선임기한에 대한 계도기간이 종료되 내년부터는 법령상 선임기한인 2월 14일까지 감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예외없이 금감원이 감사인을 지정한다. 유한회사는 비상장주식회사와 사실상 동일하고, 회사의 감사 유무에 따라 감사인 선임 절차에 차이가 있다. 금감원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코넥스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을 통해 각 회원사에 외부감사계약 체결 전 유의사항을 안내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중 비대면 설명회를 개최해 감사인 선임, 지정제의 주요 내용을 안내하는 한편, 홈페이지 문의와 유선 질의시 신속하게 답하겠다"고 밝혔다. ys106@ekn.kr금융감독원 (자료=금감원)

청년도약계좌 내년 6월 출시…개인소득 6000만원까지 가입 대상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윤석열 정부의 핵심 청년 공약인 ‘청년도약계좌’가 내년 6월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 운영 예산을 포함한 2023년도 세출예산(3조8000억원)및 소관기금 지출계획(34조원)이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형 금융상품으로, 내년 6월 상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한다. 이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예산 3678억원을 확보했다. 금융위는 "만 19∼34세 중 개인소득(6000만원 이하) 및 가구소득(중위소득 대비 180% 이하)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상품 세부 사항은 향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은 추가 가입 없이 2년 만기가 종료되는 2024년 2~3월 장려금을 지급하면서 사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3602억원을 확보했다. 혁신성장펀드와 관련해서는 내년도 산업은행 출자금 예산 3000억원이 확정됐다. 금융위는 재정출자금을 마중물 삼아 내년부터 연간 3조원, 5년간 총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핀테크 기업 지원과 관련해 창업지원, 금융규제 샌드박스 및 ‘D-테스트베드’ 운영, 핀테크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사업예산 140억원이 확정됐다. 새출발기금(2800억원), 특례보금자리론(1668억원), 최저 신용자 특례보증(280억원) 등 서민금융 지원 예산도 확보했다. 금융위는 "10월 출범한 새출발기금은 총 30조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라며 "확정된 예산을 통해 특례보금자리론도 차질없이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uc@ekn.kr금융위 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제6회 금투협회장에 서유석 전 대표...사상 첫 자산운용 CEO 출신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대표이사가 제6회 금융투자협회장직에 당선됐다.23일 금융투자협회 본관 3층 불스홀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제6회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2022년도 한국금융투자협회 제1차 임시총회’가 열렸다. 이번 선거는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대표이사가 기호 1번을, 서명석 유안타증권 전 대표이사가 기호 2번을, 김해준 교보증권 전 대표이사가 기호 3번을 받고 전자투표 형식으로 실시됐다.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를 포함한 총 385개 정회원사 중 244개사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65.64%의 득표율로 서유석 전 대표가 신임 금투협회장직에 선출됐다.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으로는 역대 첫 금투협회장이다.임시총회 종료 후 서 신임 협회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투표결과를 보고 많이 놀랐다"며 "그만큼 업계에서 통합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업계의 그런 바람을 온몸으로 받아 실천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우리 현안들을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해서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서 협회장은 "앞으로 우리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이 한 단계 성숙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온 열정을 바쳐 일할 것을 말씀드리겠다"며 "그간 고생해주신 우리 나재철 협회장께 감사드리고 훌륭하신 업적을 제가 잘 계승해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최근 2년 유예가 결정된 금융투자소득세에 관해서는 "2년 유예 기간 동안 금투세가 더 시장에 친밀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다"며 "전반적으로 업계와 협회와 당국이 같이 모여 금투세를 친밀하게 정비하는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증권가에서 대두되고 있는 부동산 PF발 유동성 위기에 대해서는 "내년 부동산 발 자금경색이 금투업계로 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증권사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 부분은 정부와 유관기관도 동일한 생각일 것이고, 소통하면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서 신임 금투협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다음은 서유석 신임 금투협회장의 회원사에 대한 당선 소감 전문너무 감사합니다. 생각지도 않은 높은 지지율이었던 것 같습니다. 끝까지 같이 해 주셨던 우리 두 후보님께도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선거가 공정하게 유지되도록 힘써주신 협회장님과 협회 직원들에게 감사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약 사항들을 차분히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가겠습니다. 그리고 자주 회원사 대표님들을 찾아뵙고, 의견을 여쭙고, 협회 운영에 반영하고, 같이 공동으로 협회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향후 더 많은 생각을 해서 다시 한번 찾아뵙고 하나하나 상의드리고 또 초심으로 걷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suc@ekn.kr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2% 가까이 ‘뚝’…LG에너지솔루션·네이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43.04p(1.83%) 하락한 2313.6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87p(1.31%) 내린 2325.86에 개장한 뒤 줄곧 하락해 장중 2310선을 위협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97억원, 개인은 180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507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6원 오른 1280.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원 오른 1285.0원에 출발한 뒤 다소 하락했다. 이날 시장에선 22일(현지시간) 견조한 미국 경제 지표가 나온 뒤 긴축 우려가 확산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종전 발표보다 오른 3.2%를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밑도는 21만 6000건으로 집계됐다. 또 여야는 주식 양도세를 납부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으로 유지키로 합의했다. 이에 연말 양도세 회피 물량이 매도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안에서는 전 종목이 하락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을 떠받치는 대표 종목 삼성전자(-1.69%)와 SK하이닉스(-1.77%)는 미국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실적 악화로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고도돼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39%), LG화학(-2.56%), 삼성SDI(-2.35%) 등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 급락 지속으로 동반 하락했다. 성장주 네이버(NAVER·-3.52%)와 카카오(-3.09%)도 금리 인상 이슈 영향 아래 큰 폭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92%), 의약품(-2.97%), 기계(-2.42%), 서비스업(-2.35%)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0.17%)과 전기가스업(0.10%)은 강보합권에 머무르면서 선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77p(3.32%) 내린 691.25로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7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와 같이 급락 출발했다. 전장보다 10.09p(1.41%) 내린 704.93에 출발한 뒤 낙폭이 더욱 확대되며 이날 종가에서 장 중 최저점을 찍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9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7억원, 44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3∼5%대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46%), 에코프로비엠(-4.15%), 엘앤에프(-4.24%), HLB(-5.12%), 카카오게임즈(-3.82%), 에코프로(-4.85%), 펄어비스(-6.05%) 등이 크게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5조 8567억원, 코스닥시장 5조 585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급락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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