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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장세에 코스피 日변동률 ‘연중 최고’…반대매매도 ‘연중 최대’

▲AI버블론에 코스피가 단기 급락세를 보이자 초단기 주식 외상 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규모가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CRAISEE(크레이시) 11월 들어 코스피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올해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증시 급등락으로 초단기 주식 외상 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규모도 커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3~10일) 코스피 일간 평균 변동률은 2.54%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 일간 변동률은 일별 종가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뜻한다. 전 거래일 대비 당일 코스피 종가 등락률이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분포하는지 보여주는 수치로, 일중 변동률과 함께 주식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주가의 등락 폭이 크다는 뜻이고 낮을수록 안정적인 흐름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월별 일간 평균 변동률을 보면, 4월이 2.07%로 두 번째로 높았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하며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던 10월에는 1.33%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하루 사이에도 '냉·온탕'을 오가며 극심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5~7일은 최근 일년간 코스피의 일중 변동률이 가장 높았던 사흘이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비율로 하루 중 지수의 변동 폭을 보여준다. 5일에는 장중 한때 3867.81까지 밀리며 하루 낙폭이 4.9%에 이르렀다. 장 초반 4055.47에서 출발해 4000선과 3900선을 연달아 내준 뒤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4004.42로 마감했다. 이날 일중 변동률은 최근 일년간 가장 높은 4.74%다. 6~7일에도 일중 변동폭은 3.79%와 3.13%로 고가와 저가 간 격차가 컸다. 10일과 11일은 코스피 상승세가 가파르지만, 일중 변동폭도 큰 편이다. 10일에는 3991.87에서 출발해 4100선을 눈앞에 둔 4092.91까지 오른 뒤 4073.24로 마감했다. 일중 변동폭은 2.69%로 이달 평균을 웃돈다. 이처럼 코스피가 단기간 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떨어지며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의 유출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면서 지수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악재에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9∼10월 국내 증시 상승 랠리의 한 축인 AI발 모멘텀이 소강 상태에 진입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는 단기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롤러코스터 장세에 위탁매매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인 7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1787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다. 지난주 코스피 급락에 단타 투자자들이 미수 거래 대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미수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수 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2영업일 내 대금을 납부하는 초단기 외상 거래다. 기한 내 납부가 완료되지 않은 금액이 위탁매매 미수금이다. 이 같은 미수금 증가 여파로 실제 반대매매 규모도 커졌다. 7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380억원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빚으로 산 주식이 하락해 담보 가치가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담보 주식을 강제로 팔아 돈을 회수하는 절차다. 반대매매가 발생하면 투자자는 대출금은 물론 원금까지 잃을 수 있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신용융자 증가분이 자본재·반도체 업종에 집중돼 있어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가 발생하면 해당 업종 가격 하락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업종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지수 전체에 미칠 파급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매수세가 개인 신용투자 종목의 상승세를 견인한 만큼, 환율 변동이나 대외 변수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 급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신용투자 확산에 따른 연쇄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실적은 바닥, 밸류는 고공…삼성SDI, ESS로 바뀐 시장의 시선

▲전기차 부문 부진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SDI가 ESS에 주력해 2027년을 기점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CRAISEE(크레이시) 삼성SDI가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오히려 고공행진이다. 전기차(EV) 부문의 부진으로 EV/EBITDA가 70배까지 치솟는 비정상 상태를 보인 가운데서도 증권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스토리'에 주목하며 멀티플을 재조정하고 있다. 2027년을 기점으로 EBITDA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밸류에이션이 본래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가 제시한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EV/EBITDA는 70배대다. 지난해 10배 수준에서 불과 1년 만에 70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이는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일시적 왜곡으로 풀이된다. EV/EBITDA는 기업의 현금창출력(EBITDA)에 비해 기업가치(EV)가 얼마나 높고 낮은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가치평가 지표다. EV는 시가총액에 순차입금을 더해 산출하고, EBITDA는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해 실제 영업 현금흐름을 보여준다. 따라서 분모인 EBITDA가 급격히 줄면, EV가 일정하더라도 비율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EV/EBITDA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질 경우,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기업가치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된 경우(주가 상승)이고, 다른 하나는 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경우다. 삼성SDI는 후자에 해당한다. 삼성SDI의 경우 2025년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EBITDA가 급감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EV는 하락했으나 영업 현금창출력이 크게 줄면서 비율이 부풀려진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삼성SDI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매출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2023년부터 지난 8월까지 삼성SDI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EBITDA가 더 빠르게 감소하면서 EV/EBITDA는 오히려 급등하는 '역전 현상'을 보였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EBITDA가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EV/EBITDA도 20배 안팎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에이션이 떨어진다기보다, 실적 개선이 지표를 정상화시키는 구조라는 해석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기차(EV) 부문 부진을 반영해 실적 전망치는 낮췄지만, ESS 증설과 중장기 성장 가시성을 반영해 멀티플을 기존 11배에서 16배로 높였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ESS 업사이드 요인을 반영해 2023~2024년 평균 멀티플에 10% 프리미엄을 부여했다. 11배에서 16배로의 멀티플 상향은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다. 이는 시장이 삼성SDI를 'EV 부진주'에서 'ESS 성장주'로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S의 이익 비중은 2026년 175%, 2027년 63%, 2028년 63%로 EV 부문을 의미 있게 넘어설 것"이라며 “단기 EV 부진이 이어지더라도 중장기적으로 ESS 성장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ESS 사업부문이 미국 내 라인 전환이 완료되는 내년부터 현지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SS 부문에 대한 기대 요인으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취 효과를 꼽았다. ESS 배터리 생산 시 EV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회사의 전사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이다. 또한 삼성SDI가 이미 각형(Prismatic)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각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주도하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에 삼성SDI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상향하며 '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분기 실적이 최악을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ESS 수주 기대감 확대 및 전고체 투자 기대감으로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두 증권사 모두 실적에는 보수적이지만, ESS를 통한 구조적 회복에는 이견이 없는 것이다. ESS 부문이 본격 성장하면서 EBITDA가 정상화되고, 그에 따라 EV/EBITDA도 평균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보다 보수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ESS 생산능력 확대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수익 반영 시점은 2027년 이후로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까지는 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좀 더 주목했다. 또한 미국 시장 내 점유율 하락과 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ESS 사업 진입이 경쟁사 대비 늦은 만큼,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실적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장중시황] 개미 순매도 전환에 코스피 상승폭 축소…4130선 등락

11일 장 초반 순매수하던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며 코스피 지수는 4130선을 오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2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46포인트(1.5%) 오른 4131.70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06포인트(1.25%) 오른 4124.30에서 시작해 오름폭을 키우며 한때 4187.46까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9억원, 12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64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였고 개인이 '사자'를 나타냈으나 반대가 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11.19%), 보험(8.58%), 섬유·의류(6.27%), 금융(5.29%)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오락·문화(-10.69%), 기계·장비(-9.10%), 증권(-2.77%)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3.48%), SK하이닉스(2.81%), LG에너지솔루션(2.15%), KB금융(1.40%)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0.18%), 두산에너빌리티(-0.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1%)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포인트(0.22%) 오른 890.31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5.56포인트(0.62%) 오른 893.91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억원, 17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62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04%), 에코프로(7.51%), 레인보우로보틱스(0.74%), HLB(0.20%)는 상승 중이고, 알테오젠(-1.13%), 펩트론(-2.16%)은 하락 중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美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2%대 상승세

코스피가 11일 연속 상승 출발하며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33포인트(2.75%) 오른 4185.57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8포인트(0.9%) 오른 896.43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00원(5.06%) 오른 10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9000원(6.43%) 오른 6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22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51억원, 46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1.53포인트(0.81%) 뛴 4만7368.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3.63포인트(1.54%) 오른 6832.43, 나스닥종합지수는 522.64포인트(2.27%) 급등한 2만3527.17에 장을 마쳤다. 미국 민주당 내 중도파 상원 의원 8명이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강해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인도미국대사 취임선서식에서 '상원에서 진행 중인 셧다운 합의안을 수용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셧다운이 해제되면 연방 공무원이 일자리로 복귀하고 여객 활동도 살아나면서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감 전일 선반영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 강화 등에 따른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3.0%)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전일 폭등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순환매 장세를 재차 연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0.01%) 내린 145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두산, 반도체 훈풍에 실적 날개…주가 두 자릿수 ↑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두산 주가가 강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현재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12.03% 오른 10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524억원, 영업이익 231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109.9%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은 두산 자체사업 실적 개선과 주요 계열사들의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증권가 실적 개선 전망에 강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가 11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9분 기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1%(1250원) 오른 3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전장 대비 13.59% 오른 3만6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29.82%(7350원)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37억원, 영업손실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적자 폭이 전 분기 대비 늘었다. 적자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인공지능(AI) 서버용 회로박(동박)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영업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나, 이번 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EV향 수요는 둔화할 것이나 주요 고객사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향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및 리튬인산철(LFP) 라인 전환이 본격화하며 ESS 매출 비중이 내년 25%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그래픽처리장치(GPU)·라우터 등에 쓰이는 초저조도 동박(HVLP)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익산 공장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생산능력을 약 1.7배 확대할 계획이어서 관련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메드팩토, 면역항암제 ‘백토서팁’ 골육종 완전관해 소식에 이틀째 급등

신약개발 기업 메드팩토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백토서팁'의 임상 성과 소식에 힘입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메드팩토는 전 거래일보다 740원(12.11%) 오른 68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주가는 1410원(29.98%) 상승하며 4700원에서 6110원으로 치솟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으로 임상 성과 기대감이 반영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메드팩토는 지난 7~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 연례학술대회(SITC 2025)'에서 백토서팁의 골육종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재발성·불응성 골육종 환자 11명에게 백토서팁을 단독 투약한 결과, 완전관해(CR) 1명과 부분관해(PR) 3명이 관찰돼 객관적 반응률(ORR)은 36.4%)로 나타났다. 완전관해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메드팩토는 “이번 발표를 통해 백토서팁은 단독 투여만으로도 골육종에서 높은 치료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며 “임상 2상의 성인 환자 모집이 순조로운 만큼 신속하게 임상 2상 데이터를 확보해 상업적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QT, 더존비즈온 1조3000억에 인수…“소액주주 외면” 논란

스웨덴계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더존비즈온의 지분 37.6%를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EQT가 더존비즈온의 나머지 지분도 공개매수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웨덴계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코스피 상장사인 소프트웨어 업체 더존비즈온을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6일 체결했다. EQT는 자사의 특수목적법인 '도로니쿰'을 통해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의 보유 지분 23.2% 전량과 신한금융그룹 측 지분 14.4%를 1조3157억원에 매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주당 12만원으로 전날 종가(9만3400원)에 28% 웃돈이 붙었다. 자기주식을 제외하면 EQT는 더존비즈온 지분 37.6%를 갖게 된다. 주식 매매계약이 체결된 7일 더존비즈온 주가는 11.35% 하락한 8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공개매수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에 실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낸 배경에는 공개매수(TOB, Takeover bid)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EQT가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공시 내용상 단순 경영권 인수로만 명시되면서 단기 차익에 대한 기대가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OECD 기업거버넌스 원칙에 따라 나머지 주주의 지분도 공개매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0일 논평에서 “EQT가 김용우 회장 등 대주주에게서 5일 종가 대비 27%의 프리미엄(웃돈)을 적용한 주당 12만원에 회사 지배지분 약 38%를 매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프리미엄이 다른 주주에게 부여되지 않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이어 “이는 일반주주의 존재 자체가 무시되는 사례"라며 “EQT는 OECD 기업거버넌스 원칙에서 중시되는 '모든 주주에 대한 공정한 대우' 내용을 고려해 프리미엄을 일반 주주에게 공평하게 부여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나머지 지분도 같은 프리미엄 가격에 공개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QT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은 열려 있다. 최 연구원은 “EQT가 확보한 지분은 34.85%로 완전한 경영권 장악에 필요한 과반(50%+1주) 수준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지분 매입 또는 공개매수 추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예상했다. EQT의 더존비즈온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외국인 투자 인허가 등 관련 규제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모든 승인이 끝난 뒤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1991년 설립된 더존비즈온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등 기업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 매출 4000억원대, 영업 이익률 20%대를 기록하며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췄다. EQT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의 유럽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다. EQT는 올해 6월 말 기준 사모주식과 실물자산 부문에서 총 2660억달러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명함공유앱 '리멤버'를 운용하는 리멤버앤컴퍼니를 약 5000억원대에 인수하기도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10만전자·60만닉스, 코스피 4000선 회복…美 셧다운 해제 기대·배당소득 최고세율 완화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10일 4000선을 회복했다. 전날 정부와 여당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소식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임박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조307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1609억원, 15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키웠다.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세율을 기존 정부안인 35%보다 완화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율이 낮아지면 세후 수익률이 높아지고, 기업의 주주환원 의지가 강화되면서 고배당주 중심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정치권에서는 최고세율을 민주당 일부 의원안인 25%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수준의 세율 감소는 지배 주주의 배당 의사 결정을 높인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지배 주주 입장에서 배당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증권가는 투자 결정 시 해당 기업의 배당 성향과 실적을 함께 고려할 것을 제언했다. 미국 상원에서 민주당 중도파가 임시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40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증시 분위기 전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추가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내일 개막하는 중국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도 중요 이벤트"라고 짚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2.76%)와 SK하이닉스(4.48%)가 '10만전자', '60만닉스'를 탈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0.43%) 현대차(2.46%) 두산에너빌리티(2.1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5%) KB금융(4.28%) HD현대중공업(3.26%)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4포인트(1.32%) 오른 888.35로 거래를 끝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63포인트(0.64%) 오른 882.44로 출발해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등락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기관은 6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2억원, 374억원을 순매도했다. HLB(2.84%), 에코프로비엠(1.79%), 파마리서치(1.43%), 에코프로(0.80%)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2.95%), 펩트론(-2.80%), 알테오젠(-1.14%), 에이비엘바이오(-0.79%), 리가켐바이오(-0.27%)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내린 1451.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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