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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베스트 이어 델리오까지…가상자산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가상자산 예치 업체 하루인베스트에 이어 델리오도 투자자들에 출금 정지 조치를 내려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가상자산업계의 연쇄 뱅크런(대규모예금인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자기 자산을 보전하기 위한 별다른 법적 보호장치가 부재한 상황이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더 많은 업체들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 허들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VASP 자격에 대한 더 엄격한 감독이 있어야한다고 지적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델리오 역시 VASP 취득을 받아 홍보에 활용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의 먹튀 아니냐" 투자자 발동동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델리오는 전날 고객이 예치한 자산을 출금하지 못하도록 출금 정지 조치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전날 하루인베스트에 이은 두번째 출금 제한 조치다. 델리오는 하루인베스트발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해 그 여파가 해소될 때까지 ‘부득이’ 정지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업계와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델리오는 예치 중단 공지와 동시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라는 공지를 올려 사실상 사무실을 폐쇄한 상태다. 또한 델리오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지갑 주소에서 대규모 자산 이체를 보여주는 트랜잭션까지 발견돼 사실상 ‘먹튀’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이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개 거래소는 델리오의 출금 정지 발표 직후 델리오로의 출금을 제한하겠다고 일제히 공지했다. 델리오에 자금을 예치했던 투자자들도 각종 SNS 등을 통해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문제는 가상자산 예탁 업체의 연이은 출금 정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별다른 재산권 보호장치 없이 극심한 먹튀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하루인베스트·델리오 사태를 필두로 가상자산 예치 업체의 연쇄 뱅크런을 우려하고 있다.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포기하고 예치한 자산을 빼내는 동시에, 일부 악덕 업체들도 ‘시장 혼란에 의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앞세워 먹튀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직 헤이비트·샌드뱅크 등 유사업체들이 남아있지만 어디도 신뢰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로펌들 지원에도 효과는 글쎄…투자자들의 불신은 외부에도 번지고 있다. 일부 로펌이 나서 투자자들의 재산 보호를 위한 법률지원에 나섰지만, 상당수의 투자자가 냉소를 보내고 있다. 제도 미비로 별다른 법적 수단이 없는 데다, 상당한 재산을 잃은 피해자들의 체감상 수임료 등 소송 비용이 너무나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과거 루나·테라 사태 당시에도 몇몇 로펌이 피해자를 대리해 자산 동결 등 여러 수단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장 및 법무법인 LKB 대표변호사는 "시장 상황이 비정상적 혼란에 달했다면 투자자의 출금·예치 제한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관련된 조치를 취했을 때 고객을 안심시켜 줄 조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다 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델리오의 예치 정지에 대해서는 하루인베스트 건과 달리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델리오가 자본시장법상 VASP로 등록돼 있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관리 감독 대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델리오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기관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단 여전히 대다수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는 VASP 라이센스가 없는 채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투자자들로서는 충분한 신뢰성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업체에 무방비로 자산을 맡기고 있다. ◇ ‘VASP’ 허들은 낮추고 관리는 엄격히가상자산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규정을 일부 개정해 VASP 자격을 얻기 위해 허들을 조금 낮추고 더 많은 업체가 양지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델리오는 그나마 업계에 몇 안 되는 VASP로서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을 받으니 조금은 나은 편"이라며 "현행법상 수백억원 규모 자본금이 있어야만 VASP를 받을 수 있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신흥시장인 가상자산 분야 스타트업들이 자본시장법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반면 VASP 취득만으로 해당 업체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델리오 역시 VASP를 받은 정식 업체임을 내세워 적극 홍보에 나선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VASP 승인이 오히려 사태의 피해를 키웠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변창호코인사관학교의 변창호 씨는 "델리오는 VASP 취득을 통해 법적·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건전성을 과시했다"며 "금융당국의 VASP 승인으로 인해 피해가 커졌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suc@ekn.kr지난 14일 게시된 델리오 측의 투자자 출금 정지 조치 공지. 사진=델리오 홈페이지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시장법상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센스를 받았음을 내세운 델리오 측 자료. 사진=델리오 홈페이지

무더기 하한가 5개 상장사 “확인된 사항 없다” 답변공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던 5개 상장법인들이 한국거래소의 불공정거래 풍문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에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 공시했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날 방림은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다"며 "주가의 급격한 하락과 관련한 원인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당사도 언론의 보도내용을 더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일금속은 "불공정거래 풍문 등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당사가 인지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각종 매체에 보도된 내용들과 무관하다"고 했다. 동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도 "불공정거래 풍문 등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이들 종목들은 지난 14일 오전 11시를 전후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뒤 하한가로 직행한 공통점이 있다. 매도물량 대부분이 키움증권과 KB증권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정 세력이 연루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사태의 심각성이 확대되면서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거래소는 하한가 종목들에 대한 매매거래와 신규호가 접수를 이튿날부터 중단하고 이들 회사에 불공정거래 풍문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사진=픽사베이 제공

52주 신고가 뚫은 JYP엔터…증권가 "아직 멀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금융투자업계가 국내 엔터기업들의 성장을 점치는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아티스트의 인기몰이와 더불어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는 우상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중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 주가는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장중 13만87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현재 주가는 작년 말(6만7800원) 대비 약 두 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이는 JYP소속 아티스트인 스트레이키즈(Stray Kids)가 발매한 새 앨범이 신기록을 세우고 있어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스트레이키즈의 정규 3집 앨범인 ‘5-STAR’ 초동 판매량은 462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1위와 2위였던 세븐틴과 방탄소년단(BTS)가 보유중이던 455만장, 338만장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또 스트레이키즈는 BTS 이후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세 번째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JYP의 미국 여성 아이돌그룹인 A2K 프로젝트의 순항도 점쳐지고 있고, 트와이스 등 기존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더해지면서 실적은 우상향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일본 싱글 10집은 초동 14만장이 팔리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또 2분기 월드투어 모객 인원은 47만명으로 올해 전체로 보면 92만명에 달하는 규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A2K 프로젝트는 엔터 4사 중 가장 빠른 케이팝(K-POP)의 미국 현지화 시도"라면서 "2022년 K-POP의 미국 음원 수출 및 미국내 공연 모객수는 각각 미국 시장의 1%대, 3% 수준에 불과해 상승 잠재력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JYP엔터에 대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교보증권은 기존 12만6000원이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28% 상향 조정했고, 현대차증권은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14만원→16만원), 신한투자증권(12만원→15만원), 한화투자증권(13만5000원→15만5000원)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주가급등에 따른 높은 멀티플로 부담이 존재하나, 지적재산권(IP) 성적을 기반으로 한 이익추정치 상향으로 정당화될 것"이라며 "6월 공개예정인 미국 걸그룹 A2K 오디션 프로그램도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스트레이키즈. 사진=JYP엔터 제공

KB증권, VIP 고객 대상 ‘뮤즈를 만나는 시간’ 행사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고객에게 특별한 이벤트로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거장들의 미술작품을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는 ‘뮤즈를 만나는 시간 at the cinema’ 행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KB증권은 KB금융그룹의 VIP 고객을 모시고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뮤즈를 만나는 시간 at the cinema’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뮤지엄(Museum)의 어원인 ‘뮤즈’라는 단어를 활용해 영화관에서 만나는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12신에 대한 해설과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의 모험담을 곁들여 유명 미술관들의 작품과 예술의 역사를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박물관에서 보는 거장들의 작품을 미술사학자의 해설과 함께 거대한 스크린으로 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작품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게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 행사와 동일한 콘텐츠로 직원 교육도 진행했다. 직원들의 문화 소양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고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더욱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KB증권은 고객들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고객의 투자파트너를 넘어 평생의 라이프파트너로서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보도자료] KB증권 고객 이벤트 KB증권이 KB금융그룹 VIP 고객 초청 문화행사로 ‘뮤즈를 만나는 시간 at the cinema’ 행사를 진행했다. KB증권

하이투자증권, ELS 3종 공모...오는 22일까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22일 오후 4시까지 주가연계증권(ELS) 3종을 총 6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HI ELS 3404호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유로스톡스(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이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5%(6개월, 12개월, 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70%(36개월) 이상이면 최대 21.60%(연 7.20%)의 수익을 지급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연 7.20%의 수익을 지급하지만,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4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 평가 시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70% 미만이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HI ELS 3405호는 HSCEI, 코스피(KOSPI)200지수,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78%(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75%(30개월), 65%(36개월) 이상이면 최대 18.00%(연 6.00%)의 수익을 지급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65% 이상이면 연 6.00%의 수익을 지급하지만,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65% 미만으로 하락한다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HI ELS 3406호는 SK하이닉스 보통주, S&P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 ELS다.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85%(6개월, 12개월), 80%(18개월, 24개월), 75%(30개월), 70%(36개월) 이상이면 최대 29.40%(연 9.80%)의 수익을 지급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연 9.80%의 수익을 지급한다. 그러나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 평가 시 모든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70% 미만이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10만원 단위로 가입 가능하며, 일반 개인투자자의 경우 15일부터 19일까지 청약할 수 있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청약일 이후 2영업일 간 숙려기간을 갖고, 3영업일째 되는 날 가입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suc@ekn.krclip20230615105246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22일 오후 4시까지 주가연계증권(ELS) 3종을 총 6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자산운용, KODEX반도체 순자산 4000억 첫 돌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15일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KODEX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4000억원을 돌파, 전일 기준 42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ODEX 반도체는 2006년 상장한 첫 반도체 ETF이자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관련주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의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국내 반도체 산업 대표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KRX 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KRX 반도체 지수는 코스피, 코스닥 종목 중 반도체 섹터에 해당하는 41종목을 편입하며 회사 매출 중 반도체 비중이 큰 고순도 종목을 담고 있다. 이에 KODEX 반도체는 연초 이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긍정적 시장 전망과 신규 호재성 소식 등에 힘입어 다른 국내 반도체 ETF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며 1개월 수익률 19.3%, 연초 이후 수익률 47.0%를 기록했다. 실제 챗GPT 등 AI산업의 열풍, 엔비디아의 역사적인 호실적 등으로 국내외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효과 또한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 등에 힘입어 KODEX반도체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296억원 순매수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반도체는 2006년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상장된 섹터ETF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과 함께하며 상장 이후 300% 넘게 상승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반도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 중점 사업 중 하나인 시스템반도체 관련주에 투자하는 KODEX Fn시스템반도체, 미국에서 규모와 수익률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SMH ETF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반도체MV,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본 대표 반도체 기업에 30% 가량 집중 투자할 수 있는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 등 다양한 반도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KODEX ETF만으로도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yhn7704@ekn.krㅇ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KODEX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4000억원을 돌파, 전일 기준 426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14일 증시에서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동일산업, 대한방직, 만호제강, 방림(이상 코스피), 동일금속(코스닥) 등 5개 종목의 거래를 15일부터 정지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거래소는 이날 5개 종목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신속한 거래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거래소는 관련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어 3개 종목(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에 대해서는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하여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khc@ekn.kr한국거래소.(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가상자산 거래소 입출금 중단한 하루인베스트, 먹튀·폰지사기로 번지나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가상자산 운용업체 하루인베스트가 사무실 등을 폐쇄하고 투자자들의 입출금을 막으며 러그풀(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하루인베스트 측에서는 자산을 위탁한 파트너사의 문제로 일시적으로 입출금을 막았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사건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드러나 각 거래소가 하루인베스트로의 입출금을 막고, 상당수의 투자자가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기 시작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하루인베스트의 러그풀이 사실상 확정이며, 폰지 사기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하루인베스트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예치할 경우 이를 이용한 개인·기관 대상 투자활동을 해 수익을 낸다는 업체다. 정확한 운용 자산 규모는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하루인베스트 측에 따르면 10억달러 미만(한화 약 1조2797억원), 고객 수는 8만여명이다.◇ 입출금 막혀 "피해방지 선제적 차원"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4개 가상자산 거래소가 하루인베스트 대상 디지털 자산 입출금을 제한하겠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하루인베스트 측에서 고객에 대한 가상자산 입출금을 중단하기로 하고 홈페이지, SNS를 닫는 등 커뮤니티 중단 활동을 보이자,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선제적 조처를 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은 하루인베스트와 트레블 룰에 의한 입출금 연동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공지가 올라오지 않았다.현재는 일부 커뮤니티가 다시 열린 상태지만, 전날 하루인베스트의 홈페이지와 블로그, SNS 계정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폐쇄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 관계사 블록크래프터스의 사무실이 전날부터 폐쇄됐다. 상당수의 하루인베스트 직원들이 전날 당일 퇴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하자 하루인베스트는 전날 오후 늦은 시간 다시 블로그를 오픈한 후 입장문을 게시했다. 일부 자산을 위탁한 외부업체에 의심 정황이 발견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시적으로 입출금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는 ‘러그풀’에 대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수익구조 의구심...투자자들 ‘노심초사’그러나 하루인베스트에 가상자산 운용을 맡겼던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이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아니냐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먹튀 의도가 없다’는 하루인베스트 측의 주장과는 달리 투자자를 불안케 하는 정황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하루인베스트는 이미 과거부터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불러 모았다. 비트코인 상시 예치 시 연이율 6.9%, 1년 락업 시 14.7%, 변동 투자 목표치는 25%에 달했다.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이는 ‘수익구조가 의심될 정도로 상당히 높은’ 수익률 수준이다. 그에 반해 하루인베스트의 총자산 규모, 리스크 고지, 투자전략 등 운영 방식 등은 자세히 밝혀진 바가 없다.또 하루인베스트가 레퍼럴(투자자가 제3자에 추천인 코드를 보내면 수수료를 지급하는 마케팅 방식)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수수료 규모도 상당해 ‘다단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입출금 제한 전날에도 하루인베스트는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작년 시작된 락업 물량이 최근 기간 만료로 대거 유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루인베스트가 선수를 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업계뿐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하루인베스트의 레퍼럴 수수료와 수익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온 바 있다"고 말했다.하루인베스트가 빠르게 흔적을 지우려 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하루인베스트의 홈페이지에는 작년 사망하거나 퇴임한 경영진의 프로필이 그대로 남아있거나, 현 관계자들의 링크드인(IT 중심 채용공고 사이트) 프로필이 동시다발적으로 삭제됐다. 이날은 하루인베스트 내부자가 거액의 비트코인을 인출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이번 사태로 약 수억원대의 돈이 묶였다는 투자자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하며 큰 파급력이 예상된다. 이들은 텔레그램·카카오톡 등 플랫폼을 통해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중이다. 법무법인들도 이번 사건을 사실상 사기 사건으로 분류하고 직접 채팅방을 개설하는 등 법률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장 및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현재 투자자들의 재산이 사실상 거의 다 날아간 상황이라고 본다"며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동결 조치 등 여러가지 수단이 필요하다고 봐 법률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현재 가상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이같은 사건을 제대로 조사해 의혹을 불식시켜야 국내에 가상자산·블록체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문화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하루인베스트와 유사한 수익구조를 가진 델리오, 샌드뱅크 등 국내 업체들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현재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하루인베스트 사태와는 무관함을 밝혔다.suc@ekn.kr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 계열사 블록크래프터스 사무실. 사진=커뮤니티 게시글하루인베스트 사태 관련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들. 사진=카카오톡 오픈채팅

다시 찾아온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정치인들의 행보에 따라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남화토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26%(1200원)가 떨어진 8590원에 마감했다.남화토건은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남화토건은 최재훈 대표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광주제일고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구분되고 있다. 또 다른 이낙연 테마주인 남선알미늄도 지난 13일 11.29% 하락한 2710원을 기록했다. 이 전 대표의 동생 이계인씨가 남선알미늄의 모회사인 SM그룹 계열사 삼환기업의 대표였다는 게 테마주로 묶인 이유다. 남선알미늄 주가는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들 종목이 하루 사이에 10% 넘게 급락한 데는 총선에 출마할 뜻이 없다는 이 전 대표의 발언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총선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총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이 전 대표의 발언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국 테마주도 반사 수혜를 입었다. 대표적인 조국 테마주인 화천기계는 지난 13일 20.49%가 오른 5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천기계 주가가 50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14일 이후 8개월 만이다.화천기계는 남광 감사가 조 전 장관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조국 테마주로 언급되고 있지만 화천기계 측은 조국과 회사는 관련이 없다고 지난 2019년 공시한 바 있다.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파스넷은 그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지난 13일 1.59% 오른 1만4090원에 마감했다. 오파스넷은 신동훈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사법시험 동기로 알려졌다. 토비스도 안영수 감사가 한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지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테마주다.정치 테마주는 기업가치와는 무관하게 정치인들과의 학연, 지연 등을 이유로 주가가 크게 오르내린다. 실제로 해당 정치인들과 기업의 연관성은 높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선거철을 앞두고 주가 등락 폭이 더 커질뿐더러 정치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기도 한다.일례로 지난 2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을 때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동신건설 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 2월27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소식에 동신건설 주가는 1만42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주가는 다시 떨어지면서 지난 13일에는 1만2550원에 마감했다.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와 함께 정책 테마주도 움직이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대선 테마주로 떠올랐던 원전주들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3일 종가는 1만8870원을 기록했는데 연초 대비 주가가 19.2%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정치 테마주가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제로는 정치인과 연관성이 희박하고 기업가치와 무관하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giryeong@ekn.kr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김대중 기념 연례 강좌 초청 연사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그동안 금융투자업계를 넘어 전체 자본시장의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주도권을 추구하던 한국예탁결제원이 이제 다른 금융기관과의 협조와 지원을 강조하고 나서는 등 시장의 조력자로서의 방향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4일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대응해 토큰증권(ST)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이 사장의 취임 전인 지난 2월 예탁원은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해 심사·발행총량 등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토큰증권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장과 소통을 시작한 상태다. 당시만 해도 예탁원은 협의체를 통해 토큰증권 시장을 주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이 사장은 "토큰증권이 어떤 행태로 발전할지 정립하지 않아 관리 등에 우선적으로 업무역량을 구축하려 한다"며 "현재는 입법지원 등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탁원의 2023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사장이 발표한 올해 계획은 토큰증권 수용체계 마련 외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 통합계좌 구축, 신탁 수익증권 전자등록 확대,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 유동화증권 정보 확대, 펀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고도화 등이 있었다. 이 사업들은 대부분 이 사장의 취임 전부터 추진하던 것이거나 금융당국 등이 벌이는 사업에 대한 지원 등이며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은은 예탁원이 주도할 수 있는 사업이다. 한편 이 사장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추진전략을 마련해 제시하겠다"며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khc@ekn.kr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취임 100일을 맞은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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