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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대신으로 주식 들고 이사 가자’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대신증권은 타사 보유 주식을 대신증권 계좌로 옮기고 거래하면 최대 100만원의 상금을 제공하는 ‘대신으로 이사가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타사 보유 주식을 대신증권 계좌로 옮겨와 1000만원 이상 거래하면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입고금액에 따른 투자지원금은 1000만원 이상 거래 시 1만원, 5000만원 이상 거래 시 3만원, 1억원(5만원), 3억원(10만원), 5억원(15만원), 10억원(20만원), 30억원(50만원) 이다. 거래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구간별 상금을 두 배 적용해 최대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이벤트는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되며 대신증권과 크레온 HTS, MTS 및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주식을 옮기고 거래하면 된다. 안석준 대신증권 디지털Biz부장은 "대신증권에서는 고객의 주식 거래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고객에게 수수료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이벤트로 상금과 함께 주식거래 수수료 평생혜택도 받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giryeong@ekn.kr대신증권 대신증권이 ‘대신으로 주식들고 이사가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소수점 매매 서비스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투자자들이 자신만의 지수를 구성하여 투자할 수 있는 ‘다이렉트 인덱싱’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이렉트인덱싱은 NH투자증권이 지난 2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로,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게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시장지수(index)를 추종하는 나만의 인덱스를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이렉트인덱싱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고객의 투자 목표와 성향에 따라 정확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서비스 도입으로 최소 투자 금액이 기존 2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아져 투자자는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소액으로도 구성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NH투자증권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QV와 나무(NAMUH)에서 이용 가능하며, NH투자증권만의 차별화된 아이셀렉트(iselect) 지수를 활용한 인덱스 생성 방식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11월 30일까지 ‘나만의ETF를 만들어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형돈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다이렉트인덱싱은 투자자의 가치관 등을 반영한 초개인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로 지수를 개인화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며 "국내에서는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로 당사를 통해 혁신적인 투자기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후 절세효과, 일임형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nh투자 사진=NH투자증권 제공

한국거래소, ‘KRX ESG 포럼 2023’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 ‘바람직한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도 도입방향’을 주제로 ‘KRX ESG 포럼 2023’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국내 ESG 공시제도의 바람직한 청사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SG 공시현황 및 공시기준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주요 상장 기업의 공시 준비현황에 대한 사례발표를 진행하고 국내 ESG 공시제도의 도입 방향에 대해 정부, 상장기업, 투자자, 컨설팅, 연구원 등 전문가들의 패널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yhn7704@ekn.kr2022081201000549200022851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 ‘바람직한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도 도입방향’을 주제로 ‘KRX ESG 포럼 2023’을 개최한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특징주] 키움증권,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발생에 20% 급락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키움증권 주가가 장 시작과 동시에 급락세다.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대한 여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움증권은 오전 9시 57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만9600원(19.54%) 하락한 8만700원에 거래중이다. 키움증권은 장 시작하자마자 20% 이상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사태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미수금 규모는 약 4943억원이다. 키움증권 측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풍제지는 올해 들어 7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지만, 지난 18일 하한가를 기록한 뒤 19일부터 금융당국에 의해 거래가 정지됐다. 이번 사태로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문제가 또 부각됐다. 지난 4월 일어난 라덕연 주가 조작 사태에 이어서다. 키움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증거금률을 낮게 설정해온 탓에 주가 조작 세력의 타깃이 됐다는 지적에서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실제 이번 영풍제지 시세 조종 과정에서 키움증권 계좌가 대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가 터진 지난 18일까지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했지만, 거래가 정지된 19일 100%로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은 올해 상반기 영풍제지 증거금을 100%로 상향했다. 증권사들도 키움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영풍제지 미수금을 반영해 키움증권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내렸다.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9500억원에서 7310억원으로 내려잡았다. 강승권 KB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원임을 감안할 때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해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2023101001000399800019601 키움증권 사옥. 에너지경제신문DB

[신뢰 꺾인 카카오 투자③] 경영진도 자인한 카카오엔터의 오버밸류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사법리스크 중심에 있는 카카오엔터는 SM엔터 시세 조종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와의 밀월 관계에서도 중심에 있다. 관련 투자는 보답성 밸류에이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지난해 영업권을 대거 상각한 사실은 그들이 투자 기업을 고평가 하고 있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문어발식 경영을 해왔다. 2018년까지는 7개의 종속기업만 있었던 카카오엔터는 2022년 말 기준 53개의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여타 다른 계열사보다 공격적인 M&A를 했고 그 결과 같은 기간 매출은 1876억에서 1조8648억원으로 10배 늘었고 총자산은 2521억원에서 3조4543억원으로 14배 늘었다. 더불어 영업권도 크게 불어났다. 2020년 초 830억원이었던 영업권은 20배 이상 증가해 1조8870억원이 되었다. 2021년 말 카카오엔터의 총자산 3조 7176억원의 절반 이상이 영업권이었다는 의미다. 영업권은 인수 및 합병하는 과정에서 웃돈으로 지불한 가치를 계상하는 계정이다. 2조에 육박하는 영업권은 1년이 지난 2022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카카오엔터는 영업손실 138억원을 냈는데 당기순손실은 6298억원으로 불어났다. 기타비용으로 6676억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이 잡혔기 때문이다. 영업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손상차손이 잡힌 것이다. 손상은 회수가능가액이 장부가액보다 적을 경우 인식한다. 회수가능가액은 사용가치와 순공정가치를 비교해 큰 금액으로 산정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용가치만 판단하곤 한다. 사용가치는 무형자산을 사용해 얻을 수 있는 현금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즉 미래현금흐름을 현재가치할인법(DCF)을 활용해 추정한다.◇ 거액의 손상=경영진 인정한 ‘오버 밸류’카카오엔터처럼 영업권의 1/3을 한 번에 손상으로 잡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규모 인수 후 사업연도가 1차례만 지났다면 더더욱 드물다. 또 손상 절차상 경영진도 인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카카오엔터는 영업권 손상 검토 시 경영진이 승인한 재무예산에 근거해 판단했다. 카카오엔터 내에서 짠 대략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밸류에이션을 오랜 기간 담당한 관계자는 "보통은 평가회사의 사업계획을 받아서 현금흐름 추정이 합리적인지 질의응답 등을 통해 검토한다"면서 "이를 통해 결과치가 나오면 회사와 이야기를 하며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재무예산을 기초로 하고 산정하더라도 향후 회수가능성이 현재 장부가액보다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는 "영업권 손상을 염두해 두고 인수하지 않겠지만 손상을 계상했다는 것은 회사에서도 인수 당시의 밸류를 평가 후 조금 달리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가 오버 밸류로 인해 손상을 인식했고, 경영진이 검토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영진 스스로 과중한 웃돈을 줬다는 걸 자인한 셈이다. ◇ 카카오엔터, 아크미디어 투자 의구심그럼에도 카카오엔터의 공격적인 투자는 멈추지 않는다. 카카오엔터는 올 1월 아크미디어에 투자를 했다. 당시 아크미디어는 "당사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일컫는 국내 현존 유니콘 기업 가운데 설립 후 가장 빠르게 유니콘에 진입한 기업으로 기록됐다"고 자평했다.아크미디어의 유니콘 기업 등극은 카카오엔터의 투자 방식과 아크미디어를 이끄는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카카오의 밀월 관계로 인해 그 가치가 희석될 개연성이 있다. 비상장 주식은 공개시장에서 거래된다고 보기 어렵기에 온전히 객관적인 가치라 보기 어렵다. 또한 카카오엔터는 높은 웃돈을 지불해 스스로 1/3가량을 손상 처리한 이력이 있는 회사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만약 카카오엔터가 아크미디어에 보답성 밸류에이션으로 투자했다면 심각한 일이다"이라면서 "다만 카카오 투자 수장과 아크미디어 회장이 나란히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기에 밸류에이션 역시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코스피 상장법인 ‘한국콜마’가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법인 ‘연우’의 지분을 100%까지 늘린 뒤 상장폐지한다는 소식에 각 종목 주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콜마 주주들은 회사에 나쁘지 않은 딜이라고 안심하는 반면 연우 주주들은 주식이 헐값에 넘어간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한국콜마, ‘연우’ 완전자회사 편입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콜마가 연우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면 연우는 상장폐지한다.포괄적 주식교환이 이뤄지면 자회사 발행주식은 모회사로 전부 이전된다. 대신 자회사 주주들은 모회사의 신주를 배정받는다.주식교환 예정일은 내년 2월14일 예정이다. 지난 1개월 주가와 거래량을 감안한 교환가액은 한국콜마 5만1234원, 연우 1만4839원으로 정했다. 교환 비율은 1대 0.2915837로 대략 연우 주식 3주를 가진 주주에게 한국콜마 주식 약 1주를 주는 셈이다.현재 한국콜마는 연우 지분 55%를 가지고 있으며, 주식교환 이후 나머지 45%를 모두 확보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주식 교환에 반대하는 연우의 주주는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쓸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매수예정가격은 1만5775원이다.한국콜마는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회사며, 연우는 화장품 용기 제조회사다. 회사 측은 이번 주식 교환에 대해 모회사와 자회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왜 하필 지금"… 연우 주주들 불리하지만 주주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주식교환에 나서는 시기가 연우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다.한국콜마는 올해 초 4만원 초반대에 형성되던 주가가 최근 5만원을 넘어서며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연우는 주가가 연초 2만원선에 근접했다가 최근에는 1만5000원대로 내려왔다.주식교환비율을 정할 때 최근 1개월 주가를 토대로 정한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가 오르던 한국콜마와 달리 주가가 내려가는 연우 주주들은 불리하다. 이에 대주주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시점을 정한 게 아니냐는 불만이 연우 주주들에게 나오는 중이다.게다가 한국콜마는 지난 3월만 해도 연우의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당시 일부 매체는 한국콜마가 공개매수를 통해 연우의 지분을 모두 확보한 뒤 상장폐지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는 지난 3월 21일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해명공시를 낸 바 있다.결국 한국콜마가 공개매수가 아니라 주식교환을 통해 연우를 상장폐지 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당시 기사는 반쪽만 맞은 셈이다. 하지만 상장폐지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기사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는 점에서 회사 측의 해명공시도 결국 반쪽짜리가 됐다.보도 당시 연우는 장중 주가가 2만원을 넘기도 했으며 한국콜마는 주가가 3만원대를 기록하던 중이었다.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교환비율을 다시 정한다면 지금보다 연우 주주들에게 유리한 비율을 정할 수 있었다. 단순 계산해 관련 보도일의 전날 종가를 교환가액으로 정할 경우 교환비율은 1대 0.4608808까지 올라간다. 대략 연우 주식 2주당 한국콜마 주식 1주를 주는 셈이니 현재 교환비율보다 연우 주주들에게 유리하다.◇"대주주 지분은 4만원에 사더니"연우 주주들의 불만은 또 있다. 당초 한국콜마가 연우를 처음 인수할 당시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인정하며 4만2000원에 매수했기 때문이다.주식교환에 응할 경우 1만4839원 수준에, 응하지 않더라도 1만5775원에 주식을 넘겨야 하는 일반 주주들 입장에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이 나온다.지난해 4월 한국콜마는 당시 연우 최대주주인 기중현 대표와 최대주주 배우자 김여옥 씨의 보유주식 681만8900주를 1주당 4만2000원에 인수했다.관련 공시일 연우의 주가는 2만8300원이었다. 대주주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48% 이상 쳐준 것이다. 하지만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이런 프리미엄을 누릴 방법이 없다.EU(유럽연합)와 영국, 일본 등 일부 국가의 경우 대주주 지분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으며 지분을 넘길 경우 의무공개매수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일반 주주들도 프리미엄이 반영된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의무공개매수는 국내 증시에도 지난 1997년 도입됐었지만, 곧바로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폐지된 뒤 아직 그대로다.게다가 연우의 주가는 한국콜마의 지분 인수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연우의 라이벌 회사인 펌텍코리아는 지난 1년동안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연우 주주들의 상대적인 불만은 더욱 크다.인수 이수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점과 지난 3월 상폐 관련 보도를 부인한 점등을 두고 연우 주주들은 한국콜마가 일부러 연우의 주가를 누르면서 주식교환에 유리한 시점을 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내놓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연우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반면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주식을 주가가 오르고 있는 주식으로 바꿔주는 것이기에 향후 한국콜마의 주가 흐름에 따라 결국 주주들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우 CI

‘시세조종’ 영풍제지, 100여개 계좌로 11개월간 주가 12배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영풍제지 주가 시세조종에는 100여개 이상의 혐의계좌가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11개월 동안 주가를 무려 12배 이상 끌어올렸으나 금융당국의 데이터 분석과 자금 추적에 결국 꼬리를 밟혔다. 22일 금융당국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영풍제지 주식 시세조종 의혹을 처음으로 발견, 조사에 착수했다. 특별한 호재성 공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매일 서서히 오르며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약 11개월간 12배 이상 상승했다. 거래소가 영풍제지를 올해 두 차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것도 이상 호가에 대한 양태를 볼 때 시세조종 징후가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SG 사태, 제2 하한가 사태 등이 있었고, 계속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다가 나온 게 영풍제지"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모씨와 이모씨 등 피의자들은 소수의 계좌에서 시세조종 주문을 집중할 경우 범행이 드러날 수 있다고 판단, 100여개에 달하는 다수의 계좌를 동원해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 혐의계좌 중 상당수는 키움증권에 개설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조사 착수 후 한 달여간 영풍제지 관련 약 1년간의 매매데이터를 분석하고, 혐의계좌 등을 거쳐 간 자금 원천에 대한 추적을 펼쳤다. 이후 강제수사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 지난 9월 증권선물위원장의 패스트트랙(긴급조치) 결정을 통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이첩했다. 남부지검은 시세조종이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곧바로 수사에 돌입한 뒤 지난 17일 피의자 4명을 체포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음날인 18일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고,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거래소 등 관계기관은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들을 거래정지했다. yhn7704@ekn.kr영장심사 출석하는 영풍제지 주가조작 세력 영풍제지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윤모씨와 이모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코스피 신용잔고 줄었는데…삼성전자 ‘빚투’는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가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분쟁 등의 여파로 줄어들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빚투’ 규모는 늘어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는 3894억원으로 지난달 말(3624억원) 대비 27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신용잔고는 삼성전자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신용 잔고는 9조7610억원으로 지난달 말(10조3230억원) 대비 562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으로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 등을 선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시장보다 흔들림이 덜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고 변동성 큰 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인식 등이 신용잔고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3.6% 하락했으나, 삼성전자 주가는 0.5% 상승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신용잔고가 감소했다. 이에 삼성전자 신용잔고가 전체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에서 4%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4분기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그나마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보여 증시 조정 속에서도 반도체가 주도하는 국면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dddd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가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분쟁 등의 여파로 줄어들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빚투’ 규모는 늘어났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9개 대형증권사가 최근 4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만 8500억원이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한국투자·미래에셋·KB·키움·NH투자·신한투자·삼성·하나증권 등 9개사가 2019∼2022년 지급한 부동산 PF 관련 성과급은 8510억원이었다. 부동산 PF 관련 성과급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메리츠 증권으로, 4년간 3550억원을 지급했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담당 인력은 4년간 평균 223명으로 수십∼100명대 수준인 다른 증권사 대비 훨씬 많아 성과급 지급 규모도 컸다. 이어 한국투자증권(1411억원), 미래에셋증권(840억원), KB증권(824억원), 키움증권(595억원), NH투자증권(517억원), 신한투자증권(373억원), 삼성증권(239억원), 하나증권(158억원) 순이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성과급을 부동산 IB 인력 수로 나눈 1인당 연평균 성과보수는 한국투자증권이 4억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메리츠증권(3억98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부동산 PF 사업이 부실화되는 상황에서도 높은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은 부적절하다"며 "증권사의 과도한 부동산 PF 사업 쏠림 현상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금리 시대 호황을 보였던 증권사 부동산 PF 사업은 최근 금리 인상기를 맞아 진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면서 개발·분양 실패로 부실화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증권사는 보통 본 PF사업 전 브릿지론이나 대출을 담보로 한 유동화증권(ABCP 등) 발행 매입약정 등 보증 형태로 수수료를 받는다. 금리상승으로 사업이 부실화되면 보증채권 대납 인수 또는 보유채권 손실로 회사 손실이 급증한다. 이에 따라 향후 부실이 확정되면 과거 발생한 이연 성과급 환수 사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급은 일시지급, 이연 지급으로 구성되는데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라 성과보수의 40% 이상을 3년 이상 이연해 지급해야 한다. 이 의원은 "부동산 PF 부실 여부에 따라 향후 책임 있는 임직원에 대해 철저한 성과급 환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2023101501000641900032571 서울 여의도 일대 모습.

대기업 총수들,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지난주(10월 16일~20일) 코스피가 2400선을 밑도는 등 증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이 호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약 640조원 규모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 총수들이 사절단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미 작년에도 인프라 관련주들이 네옴시티 발 호재로 주가가 오른 적이 있었으며, 올해는 IT 등 새로운 업종이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 3.30% 하락한 2375.0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무려 6.51% 급락한 768.25를 기록, 800선이 무너지고 말았다.◇불리한 증시환경 돌파구 될지 주목주요 상장사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으로 잠시 7만원선을 회복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9일 다시 6만원대로 돌아왔다. 현대차와 기아는 20일 하루에만 2%대 동반 하락했으며, 신흥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는 포스코홀딩스도 상승세를 멈추고 5%나 급락했다.이는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계속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련 인사가 다시금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는 등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분쟁이 터진 것도 투심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이처럼 어려운 증시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21일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현재 사우디에서 진행하고 있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네옴시티란 사우디 정부의 경제 개발 정책인 비전2030의 일환으로, 탈석유를 모토로 하는 신도시 계획이다. 이 계획으로 지어질 도시 규모만 서울의 43배 크기이며, 약 640조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1년 예산(약 600조원)을 넘는 규모인 만큼, 전 세계 각국 기업들이 노리는 중요한 사업 기회로 평가된다.◇IT기업 등 네옴 수주 여부에 촉각앞서 지난해 11월경에도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내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8명과 차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때 이미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물산, 한미글로벌 등 수혜주들이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 역시 다수 기업 총수들이 동행하며 주가를 부양할 호재가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표적으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을 포함해 35개 대기업 경영진이 사절단에 포함됐다.특히 이번에는 IT 기업이 새로운 네옴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그간 네옴시티 관련주라고 하면 건설 등 인프라 관련주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 사우디 순방에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정책 대표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네이버 측은 현지 시각 22일 열릴 한-사우디 투자 포럼 패널 토론에 삼성물산 관계자와 함께 참석, 로봇·자율주행·자동화 시스템 등 미래도시 인프라를 소개할 예정이다.더불어 업계 관계자들은 같은 날 진행될 한국-사우디 기업 간 MOU 체결식에서도 새로운 성과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 체결식에서는 양국 각각 50여명의 정부 인사와 기업인이 참석, 첨단산업·에너지·금융 등 다분야에 걸친 수십 건의 MOU가 협의될 전망이다.suc@ekn.kr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영접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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