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복현 "공매도 유리 다 깨진 것 같이 불법 보편화"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공매도 금지는 개인투자자 보호와 선진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열린 국내 9개 회계법인 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공매도 금지 조치를 검토 없이 갑자기 발표한 것으로 생각하는 건 큰 오해"라며 "지난해 이후 공매도 관련 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단순히 깨진 유리가 많은 정도가 아니라 유리가 다 깨져있을 정도로 불법이 보편화돼 있는 장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고금리 환경 속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데 따른 조치다.공매도는 ‘빌 공(空)’자를 써서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갚는 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하지만 갑작스러운 공매도 금지 조치에 시장에서는 총선을 위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이에 이 원장은 "정치권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만 이미 공매도와 관련해 문제의식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고 법적 요건을 검토해서 판단한 부분"이라고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를 통해 주가 상승의 판을 깔아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는 법률상 요건에 따른 것으로 주가의 등락이 고려할 만한 주된 요소는 아니다"라며 "선진적 공매도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하달라"고 답했다.공매도 전면 금지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편입 자체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라며 "편입이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외국인과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까지도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상황에서 자본시장의 양적·질적 성장 달성 등 궁극적인 목표를 고려했을 때 공매도를 금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열린 국내 9개 회계법인 CEO 간담회 직후 공매도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공매도 금지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공매도가 내년 상반기 말까지 금지되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등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폭등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공매도 전면 금지안을 발표했다. 이에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에 해당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자금력을 가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데, 그동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그러나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공매도가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하고 신뢰를 해친다고 당국이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이러한 금지조치가 시장을 덜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에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진투자증권의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가 없는 상황에서 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공매도 금지는 한국 증시가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달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개리 두건 최고투자책임자는 "(공매도 금지는) 한국 증시의 지위를 손상시켜 선진국 편입 달성을 방해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매도가 있었던 종목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지만 증시 전반에 차지하는 공매도 비중이 적은 만큼 공매도 금지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서치 기업 스마트카르마의 브라이언 프레이타스 애널리스트도 "공매도 금지는 한국이 신흥시장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이동할 가능성을 더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프레이타스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금지가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제동장치 역할을 하지 못해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일부 주식 종목에 거품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그동안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해왔지만, MSCI은 지난 6월 한국 증시를 ‘신흥 시장’(Emerging Market)으로 평가하면서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행되면 등급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코스피는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부터 단숨에 24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11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4% 오른 2460.06이다.지수는 전장보다 1.33% 오른 2399.80으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지난 달 19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3% 급등한 825.49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 오른 794.49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코스닥 지수가 급등하자 이날 오전 9시 57분 56초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3년 3개월만으로, 역대 12번째이다.특히 이날 증시에서 이차전지 관련주가 폭등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22.14% 올랐고 같은 시간 포스코퓨처엠(29.00%), POSCO홀딩스(18.26%), 삼성SDI(12.56%), LG화학(9.77%)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폭등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와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28.48%), 엘앤에프(23.90%), 포크소DX(17%) 등도 급등세다.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공매도 금지에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이 일제히 급등세를 펼치며 코스닥150의 선물 가격과 현물지수가 장중 6%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한국거래소는 6일 9시 57분 56초부터 5분간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6월 이후 1238일만이다. 코스닥시장에는 이날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2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지수의 거래 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6% 이상 상승(하락)하고, 해당 선물거래대상지수의 수치가 3% 이상 상승(하락)하여 1분간 지속될 경우에 발동한다.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닥150은 전 거래일 종가 8.20% 오른 1315.56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150 선물 전 거래일보다 7.42% 오른 1541.29에 거래 중이다.khc@ekn.kr한국거래소 전경.

메리츠증권, 고이율 예수금 ‘Super365 계좌‘ 잔고 2000억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메리츠증권은 온라인 전용 종합 투자계좌 ‘Super365 계좌’의 예탁 자산이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말 출시 후 5월 500억원에 이어 7월 1천억원을 돌파한 ‘Super365’는 이자가 높은 파킹통장을찾는 고객의 수요에 힘입어 예탁 자산이 꾸준히 늘고 있다. ‘Super365 계좌’는 주식계좌에 남아있는 예수금에 일복리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RP(환매조건부채권) 자동투자 서비스’를 비롯해 국내?해외주식, 채권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국내 최저 수준 수수료(국내주식0.009%, 해외주식 0.07%)로 거래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종합 투자계좌다. 최근 메리츠증권에서 신규 개설되는계좌 중 약 90% 이상이 ‘Super365 계좌’로 가입 중이다. 예수금 비중도 약40%로 많은 고객들이 실제로 매 영업일마다 입금되는 수익금을 받고 있다. 특히 자산이 비교적 많고 재테크에 민감한 40대부터 50대 투자자 비중이 전체 고객 계좌 중 약 60%로 큰 관심을 받고있다. 메리츠증권은‘Super365 계좌’ 인기에 힘입어 지난 10월 2일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조건 없는’ 이체 수수료전면 무료화도 시행 중이다. 고객등급에 차등 없이 일반 고객 모두에게 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Super365’ 계좌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타사 대체 입고 시 종목당 2000원씩 현금 리워드(매월 최대 2만원)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 담당자는"’Super365 계좌’는 메리츠증권의 디지털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주력 계좌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혜택들을 집약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증권사에 바라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uc@ekn.kr20231106_090717374_51836 메리츠증권은 온라인 전용 종합 투자계좌 ‘Super365 계좌’의 예탁 자산이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KB증권, 연말까지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평생 혜택 이벤트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오는 12월31일까지 해외주식 신규·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평생 혜택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KB증권 MTS ‘KB 마블(M-able)’ 및 ‘마블 미니(M-able mini)’를 비롯해 WTS ‘마블 와이드’, HTS ‘헤이블(H-able)’, 홈페이지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벤트 대상은 당사 비대면 및 은행연계계좌를 보유한 고객 중 해외주식을 거래한 적이 없는 개인고객 및 신청일 직전 월말 기준으로 1년간 해외주식 거래가 없으며 해외주식 총자산이 10만원 미만인 휴면 개인고객이다.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신청 당일부터 미국주식 온라인 수수료 0.02%, 중국(선·후강퉁)·홍콩·일본 주식 온라인 수수료 0.07%가 적용되며 이 혜택은 평생 제공된다. 단 거래시 매매제비용은 별도 부과되며 국가별로 상이하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처음으로 KB증권에서 해외주식을 시작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휴면 고객들의 성공적인 해외주식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KB증권은 즐거운 투자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더욱 더 알찬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수수료 이벤트 KB증권이 오는 12월31일까지 신규·휴먼 고객 대상으로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평생 혜택 이벤트를 실시한다. KB증권

금융당국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금지"…제도 개선 속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되고, 제도개선에 속도를 낸다. 최근 대형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것으로 계기로 공매도 폐지 여론에 불이 붙자, 금융당국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공매도 금지 기간 근본적 대안 적극 검토…불법 처벌 강화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 회의를 열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반복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의결하고 전향적인 공매도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는 오는 6일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해 글로벌 투자은행을 전수 조사, 불법 공매도를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를 전면 중단하는 기간 동안 관련 제도를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매도 제도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관행화된 불법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안정과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하에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에도 기관의 대차와 개인의 대주는 차입조건 등이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았는데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근본적인 대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김 위원장은 "폭넓은 전문가·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공론화를 통해 불법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필요시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금감원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통해 글로벌 IB를 전수조사하고 불법 공매도 적발 시에는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 처벌을 더욱 강화하고 제재수단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공매도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에 적발된 글로벌 IB들은 무차입 공매도가 가능한 시스템을 장기간 방치했고 공정한 가격형성을 방해는데, 이는 불법 공매도가 만연해 있다는 의심을 한층 고조시키게 됐다"며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글로벌 IB 전수조사와 위반에 대한 엄정처벌, 그리고 무차입 공매도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원장은 "공매도 금지기간 중에도 불법 공매도 조사는 계속되고, 공매도 금지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거래소와 함께 밀착 감시하겠다"면서 "시장조성자 등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공매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하여 공정한 가격형성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外人 이탈 부작용 우려↑ 시장에서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매도가 증시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검증된 적도 없는데다, 주가 변동성을 줄인다는 순기능이 있는 만큼 현 장세에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공매도 금지를 추진했던 시기는 이번을 빼고는 금융위기급 하락이 나온 시점이다. 앞서 공매도는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2008~2009년), 유럽 재정 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2011년), 코로나19사태(2020~2021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역대 공매도 금리 기간과 기간 중 외국인 매매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 10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 4조 1350억원을 사들였다. 그러나 2011년 8월 10일 ~ 2011년 11월 9일까지는 1조 4987억원을 팔아치웠고, 2020년 3월 17일 ~ 2021년 5월 2일까지 22조 4026억원의 자금을 빼면서 증시 이탈이 거세졌다.공매도 완전 재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히지만, 당분간 실현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외국인 투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를 규제 후 어느 정도의 숏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롱포지션도 같이 청산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며 "좋은 종목이 빠지고 실제 하락 해야할 구간에서 반등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yhn7704@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치고 공매도 제도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치고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반도체 올라탄 외국인… 국내증시 U턴 이어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국내 증시를 포함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주요 수급세력인 외국인들의 유(U)턴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업계는 완화적인 금융환경과 반도체 업황의 회복, 환율의 안정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들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까지 3거래일 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468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1941억원을 순매수 했다. 지난 10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조9441억원, 4448억원을 순매도 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외국인들의 수급 중심은 반도체였다. 종목별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2892억8300만원), SK하이닉스(1890억3700만원), 삼성전자우(605억300만원)을 순매수 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HPSP(338억2400만원), 하나마이크론(202억4500만원), 주성엔지니어링(130억3700만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업황이 개선중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최근 반도체 경기 국면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보면 한은은 "PC와 스마트폰 등 전통적 IT수요는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다"며 "하지만 챗GPT(Chat GPT) 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HBM, DDR5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주요 생산 업체 감산의 효과도 하반기 들어 본격화되면서 공급과잉 완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업황개선은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이 지난 달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2.5%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은 8월 13.5%로 플러스 반전한 데 이어, 9월에도 12.9%가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 2009년 1월과 2월 이후로 14년 7개월 만이다.반도체 업황 기대는 미국 반도체지수 상승세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5% 급등한 3454.57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순매도세가 이어졌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한국 증시로 유입된 점은 향후 한국 증시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호로 인식된다"면서 "10월 반도체 수출 지표에서 보이듯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해당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이러한 한국 증시의 상승세 전망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환율의 안정도 외국인 수급 유입에 있어 긍정적이다. 환율이 하락하는 시점에서는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세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5원(-1.53%) 내린 132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환율 급락에 대해 "펀더멘털 대비 원화 저평가와 타 국가 대비 상승 폭이 컸던 것에 대한 반작용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며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 지수는 연초대비 보합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원화대비 4% 가량 밑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물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차전지 하락 여파…10월 코스닥 수익률, G20 꼴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한 달간 12.48% 하락했다. G20 증시들의 24개 주가지수 중에서 최대 낙폭이다.지난 9월에는 코스닥지수가 9.41% 하락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지수 다음으로 수익률이 저조했으나 지난달에는 낙폭을 키우며 최하위로 내려갔다.코스피도 지난달 하락률 7.59%로 하위권인 22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하락률(3.57%)이 16위였으나 한 달 만에 순위가 6계단 내렸다.주요국 증시를 보면 러시아 RTS지수가 8.07%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가 3.97% 올라 2위를 차지했으며 이탈리아 FTSEMIB지수가 0.97% 하락했지만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브라질 보베스파지수(-1.03%), 중국 선전종합지수(-1.44%),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8%) 순으로 이어졌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1.85% 하락해 8위를 차지했다.일본 닛케이225지수(-4.67%)와 TOPIX지수(-5.29%)는 각각 20위와 21위를 차지해 코스피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일본 역시 고금리 여파로 기술주 등이 하락하면서 하락폭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이달에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발 훈풍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코스피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와 달러가 하향 안정되고 있어 주식 시장에서도 반등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라며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도 가세하면서 코스피 반등 탄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작은 변화와 호재에도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인터넷 업종 등도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이차전지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이면서 지난달 주요 20개국 증시 가운데 코스닥지수의 수익률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증시가 상승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 동결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는 FOMC 효과는 증시에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주요 경제지표 등을 확인하면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들어 코스피 지수는 3.96%(90.35포인트)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6.24%(45.95포인트)가 뛰었다. 10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7.58%(-187.08포인트), 코스닥이 12.47%(-104.92포인트)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주가가 상승한 배경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높은 국채 금리 등으로 금융비용이 상승중이라고 언급한 점에 시장이 주목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높은 국채 수익률은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높은 비용은 이러한 긴축이 지속되는 한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고금리에 따른 가계 및 미국 경제가 받는 부담은 더욱 커진다. 즉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1월 FOMC는 장기금리 급등에 따른 금융 여건 악화로 인해 추가 긴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비둘기파적(dovish) 금리 동결로 평가됐다"며 "11월 FOMC 회의 결과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세가 제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승을 제약했던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이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언더슈팅(UnderShooting, 단기 급락) 구간에 위치해 있어 작은 변화와 호재에도 언제든 반등 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8월 이후 코스피의 하방압력을 높였던 채권금리 상승압력이 완화된다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 요인까지 가세하면서 증시 반등 탄력을 더욱 더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재는 더 있다. 연준의 금리 방향성을 결정짓는 고용률도 둔화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15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18만명을 하회하는 수치다. 고용 부진은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즉 연준의 긴축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용이 서서히 둔화되고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면서 물가 압력을 높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없어진다"며 "연준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며 경기 둔화 속도를 확인하며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 압력이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의 하방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일정부분 낙폭을 되돌린 후 코스피는 수출 및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지표의 개선을 확인하며 점진적인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목표가 빠진 엔터株…내년 상반기엔 달릴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됐던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계 재예약과 마약,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이슈 등 산업 내 인적 리스크로 연말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실적에 따른 종목별 편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종가 기준 하이브는 전장 대비 1만5500(5.05%) 하락한 21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하이브는 9월 4일 종가인 25만500원 대비 13.7%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하이브 주식 3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3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2개월 평균 매수단가가 22만9514원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5.8%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에스엠도 2100원(1.95%) 하락한 10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9월 4일(13만3300원)에서 3일까지 두 달간 20.7%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과 외국인 투자자는 에스엠 주식을 각각 21억원, 21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의 2개월 평균 에스엠 주식 매수단가가 각각 12만2803원, 11만9317원인 점을 봤을 때 현재 13.9%, 11.4%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JYP Ent.도 전 거래일 대비 2500원(2.33%) 하락한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6만200원을 기록했는데, 9월 4일 종가(7만7900원) 대비 22.72% 떨어져 4대 엔터주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증권가에서는 올해 연말까지는 엔터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은 3일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하향한 33만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도 메리츠증권(9만6000원→8만5000원)과 NH투자증권(10만5000원→8만7000원) 등이 낮춰 잡았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9월말부터 매출과 이익 등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인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떨어졌다"면서 "당장의 실적과 주가보단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말했다.산업 내 인적 리스크 해소가 된다면,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엔터주 빅4의 하반기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각종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상황"이라면서 "엔터주 빅4가 내년 음반과 음원, 공연 모든 부분에서 미국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다, 내년 상반기 신인 그룹들의 데뷔에 따른 실적 상향을 고려한다면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말했다.단, 성장 모멘텀이 집중돼 있는 종목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터 리스크에서 가장 빨리 자유로워질 수 있고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띄는 종목부터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브는 가장 큰 리스크로 꼽혔던 방탄소년단(BTS) 군입대 구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2025년 예상 영업이익 기준 20배(시가총액 10조원)도 하회하고 있는 만큼 현 주가에서는 엔터 최호선주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yhn7704@ekn.kr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이 올해 하반기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사진제공=하이브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