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공매도 개선안’ 불만에…거래소 등 유관기관, 설명자료 배포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공매도 제도 개선안에 대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자 한국거래소 등 금융투자업계 유관기관들이 추가 설명을 내놨다.27일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 4개 유관기관은 공동으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앞서 민·당·정협의회는 지난 16일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당시 협의회는 개인의 대주 담보비율을 현행 120%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대차와 동일하게 105%로 인하하기로 했다. 기관의 대차 상환기간도 개인의 대주 서비스와 동일하게 90일로 하고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이에 대해 4개 유관기관은 대주의 담보비율을 105% 이상으로 인하하는 이유로 현실적으로 시장참여자가 수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공매도 외 증권 거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담보 부담은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실제 필요보다 과도한 담보 요구로 인해 증권거래 전반의 유동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담보비율을 높일 경우 국내 기관투자자가 외국인 투자자보다 불리해지는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만기 도입 효과 등을 꼽았다.90일 만기 도래 시 대여자는 차입자의 신용현황, 담보상황 뿐만 아니라 연장과 상환 후 매도의 유불리 등을 평가하게 돼 만기 도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90일 단위로 연장?보고하게 되면 대차기간이 무제한인 현행보다 장기간 대차에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외부적인 실시간 무차입 공매도 차단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유관기관 측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논의됐지만 재검토해 공론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공매도 제도 개선안에 대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자 한국거래소 등 금융투자업계 유관기관들이 추가 설명을 내놨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정문 앞. 사진=김기령 기자

칼 빼든 금감원에 IPO 급랭…첫 주자는 LS머트리얼즈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LS머트리얼즈가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 이후 상장하는 첫 주자가 됐다. 금융당국이 예비 상장사들의 실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한 강력 조치에 나선 가운데 LS머트리얼즈가 당국의 심사 기준을 통과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오는 2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일반청약에 나선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2일이다.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 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차새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UC) 생산·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에 LS머트리얼즈가 상장하게 되면 2016년 LS전선아시아 이후 LS그룹 내 7년만의 IPO이자 두 번째 자회사 상장이다. LS머트리얼즈의 공모 주식 수는 총 1462만5000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4400~5500원으로 예상 공모 금액은 644억~804억원 수준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다.앞서 지난 21일 LS머트리얼즈는 지난 달 실적을 담은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LS머트리얼즈의 지난 달 연결기준 매출은 1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과정에서 바로 한 달 전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데 이는 파두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의 심사체계가 고도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금감원은 최근 예비상장사들에게 IPO증권신고서 심사 시 제출 직전 월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재무실적 정보를 공시하도록 요구했다. 상장을 추진 중인 의약품 유통 플랫폼 운영업체인 블루엠텍도 지난 23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지난달 누적 실적을 공개했다.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IPO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증권신고서를 적게는 두 차례에서 많게는 네 차례까지 정정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이번 개선 조치로 과정이 더 번거로워질 수 있어서다.일례로 LS머트리얼즈의 경우 금감원의 지시에 맞추다보니 지난 22일 기관 수요예측 일정 돌입 직전인 지난 21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내야 했다. 블루엠텍의 경우에는 수요예측 도중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금감원은 지난 24일 진행된 IPO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에서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충실히 공시되도록 하고 중요한 기재 누락이나 거짓기재 등의 경우 불공정거래 조사를 적극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에 따라 내년부터는 주관사의 주관업무 관련 내부통제기준을 구체화하고 기업 실사와 관련해 공모가 산정 회사 표준모델, 수수료 체계에 대한 개선방안도 구체적으로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앞으로는 상장예비심사 이후 예상실적과 실제 실적 간의 괴리가 큰 경우 해당 기업은 이 기간 동안의 매출정보에 대한 공시계획을 제출해야 한다.giryeong@ekn.kr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경기도 군포 공장에서 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CB꺾기 천태만상]①배임·횡령 유혹하는 자본 없는

[편집자주] 메리츠증권은 전례 없는 평판 리스크를 겪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그간 사실상 자금을 사용할 수 없는 CB·BW 발행으로 ‘무위험·고수익’ 구조를 형성하고는 했다. 회사들은 손실이 확정돼 있어도 메리츠를 찾았다. 계약만으로도 훗날 오너들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할 방안이 있기 때문이다.[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기업은 금융사에서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하곤 한다. 그런데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엔 금융사가 자금을 잘 빌려주지 않는다. 이러한 기업은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하는 전환사채(이하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이하 BW)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다. 여기까지가 교과서에서 다루는 CB와 BW 활용법이다. 상식을 조금만 틀어보자. 자금 대신 권리를 조달하는 방식이다. 자금을 빌려줘도 돈을 못 받을 걱정도, 자금을 사용할 이유도 없다. 회사 등엔 권리가, 메리츠엔 이자 수익이 발생하기에 서로에게 윈윈(Win-Win)이다. 다만,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 책임질 필요는 없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 H&B디자인이 발행한 5회 차부터 9회 차 CB와 3회 차 BW 중 현금 사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현금으로 사용할 수 없거나(혹은 포기) 현금이 아닌 현물이 대가였기 때문이다. ◇ 사용 불가능 자금, 현금은 유출 中전자는 증권사와의 거래에서 주로 이뤄진다. 증권사 마다 방식은 다르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신탁사를 활용해 자금을 금융자산 등에 맡기는 방법이다. 메리츠증권이 즐겨 사용한다. 다른 경우는 CB관련 계약 당시부터 기한의 이익 상실(EOD) 상황을 만들어 담당자를 압박하는 방법이다. S금융사가 사용한 방법이다. 기업은 자금을 사실상 쓸 수 없다. 하지만 기업은 증권사에 수수료, 콜옵션프리미엄, 이자 등을 지불한다. ◇ 사용 가능 권리, 현금 유출은 이연 中‘금전 사용의 대가’란 세법상 이자소득의 정의를 그대로 적용한다면 자금을 사용조차 못 한 기업이 지불한 이자율은 사실상 무한대다. 그렇다고 무의미하지 않다. 권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거래가 성사되는 배경에는 CB와 BW에 자금 조달 이외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업의 매도청구권(이하 콜옵션)이다. 빌린 자금을 빠르게 갚겠다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기업에 부여하는 것이다. 이 권리가 양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다. 다른 이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만약 CB콜옵션 행사로 발행되는 주식이 최대주주 지분율을 웃돈다면 이론상 무자본 M&A가 가능하다. 또 기업이 자금을 갚더라도 매입한 CB를 만기 전까지 다시 되팔 수 있다. 증권사가 셀다운하듯 CB를 재매각해 진짜 자금 유치를 할 수도 있다. 투자자가 있음을 전제로 하기에 조건이 달린 권리다.마지막으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신용카드처럼 기업은 취득 자산 관련 대금을 만기에 지급할 수 있는 것이다. H&B디자인의 경영진이 자주 활용했다. 2월 27일 H&B디자인은 대한종건을 인수하며 현금과 현물을 섞어서 지급했는데 이때 7회 차 CB가 발행됐다. 또 6월 8일 메리츠 증권에 발행했던 5회 차 CB와 6회 차 CB 그리고 3회 차 BW의 50%를 콜옵션을 통해 회수한 이후 메타버셜과 에스에스매니지먼트에 재매각하며 (주)수 지분을 인수했다. 이 같은 방식은 특수관계인 사이에서는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통상적인 거래는 현금과 지분을 동시에 지급·수령(취득)하며 종결되지만, 특수관계인 사이에서는 거래를 종결할 이유가 특별히 없다.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를 유지해도 서로에게 큰 부담은 없다.CB콜옵션을 섞는다면 거래가 한 층 수월해진다. CB콜옵션으로 재산적인 부분을, 결제 지급 이연으로 시간적인 부분을 각각 미세조정하면 된다. ◇ 자금 조달 없는 CB와 BW, 결국 ‘사회적 비용’CB와 BW 자체는 가치중립적이다. 하지만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 한 메자닌은 사회적 비용 발생을 야기한다. 금융사는 자금 사용을 구조적으로 막아 놓아, 경영진들에게 CB나 BW의 권리 사용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강제한다. 또한 CB콜옵션은 매매가 가능하기에 경영진들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회사에 손실을 끼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경영진은 권리를 판매하고, 그 대가는 회사가 아닌 본인에게 향하게 하는 것이다.경영진이 배임을 각오한다면 활용도는 극대화된다. 현실에서 종종 일어난다. △경영협약서 △합의서 △에스크로계약서 등을 통해 시점만 잘 맞춘다면 권리 역시 ‘동시 이행’이 가능, 거래 안전도 도모할 수 있다. 아울러 계약 당사자인 경영진들은 이자율 무한대의 거래를 수용한 자들이다.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이 발행한 CB와 BW는 중립적이지만 꾼들에게는 놀이터를 제공했다"면서 "법을 떠나서 확실한 건 메리츠식 CB꺾기는 메리츠에게 수익을 주지만 사회적으로는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partner@ekn.kr출처/Pixabay

"이제 상승 시작"…삼전·SK하이닉스 두고 개미·외인 ‘희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개인투자자는 손실, 외국인투자자는 수익을 내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군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와 실적도 편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한 달간 6.58% 상승했다.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516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각각 1조739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수 금액은 1개월 기준 유가증권시장 총 순매수 규모의 50%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한 달 새 8.17% 올랐다. 수급현황을 살펴보면 개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한 달간 199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043억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반도체 업황과 실적이 3분기 기준으로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3조4842억원이다. 이는 올해 2분기(6700억원)와 3분기(2조4300억원) 영업이익 대비 큰 폭의 회복세다. SK하이닉스도 4분기 342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이는 3분기 영업손실액 1조7932억원보다 1조4500억원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경우 빠르면 내년 1분기 297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국의 반도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이끄는 요소다.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엔비디아의 GPU에 탑재되는 4세대 HBM 제품인 HBM3의 대부분의 물량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GPU 5세대 제품 H200에 적용되는 5세대 HBM(HBM3E)도 납품한다. 엔비디아의 올해 8~10월 매출은 18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9억3100만달러) 대비 20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예상보다 강한 HBM 수요로 업황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기대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기조가 급격하게 선회되지 않는다면 수급 개선세는 두드러지면서 반도체 업황 성장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면서 "내년 물량 증가와 HBM 비중 증가로 D램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실적과 주가 개선 모멘텀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내년 상반기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SK하이닉스가 더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D램 시장 점유율 격차를 5%포인트 밑으로 줄인데다, 엔비디아의 H200 출시 기대감까지 몰린 덕이다.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39.4%)다. 2위는 SK 하이닉스(35%), 3위는 미국의 마이크론(21.5%)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H200 출시 수혜 강도가 그 어떤 종목보다 가장 강할 것"이라면서 "실적 상향 가능성과 HBM에 의한 밸류에이션 할증 가능성을 감안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기준으로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상향 여력 높다"고 전망했다.yhn7704@ekn.kr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개인투자자는 손실, 외국인투자자는 수익을 내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에너지경제신문DB

자기자본 4조원 증권사 늘었지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새로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등장이 아직 오리무중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초대형 IB 외 자기자본 규모 4조원을 달성한 증권사가 네 군데나 나타났지만, 각종 이슈에 연루돼 가까운 시일 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증권사들 역시 초대형 IB 인가로 얻는 메리트가 적어 하나증권 외에는 그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초대형 IB란 증권사가 별도 기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자기자본 2배까지 판매할 수 있고 발행 절차가 간편한 만기 1년 이내 단기금융업(발행어음)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기존 초대형 IB 외 별도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달성한 증권사는 하나증권(5조8308억원), 메리츠증권(5조5005억원), 신한투자증권(5조3513억원), 키움증권(4조5304억원) 등 4개사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 등 5개사 뿐으로, 마지막 인가 이후 수년 동안 새로운 인가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달성한 증권사가 네 군데나 나타나, 이 중에서 6번째 초대형 IB 지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정작 증권가에서는 내년 새로운 초대형 IB의 탄생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분위기다. 초대형 IB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규모 외에도 위험 관리 등 내부 통제를 위한 시스템 구축, 회사의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등 여러 가지 기준을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초대형 IB 후보군에 든 증권사 대부분이 근래 부정적인 이슈에 연루된 적이 있어, 금융당국의 ‘눈 밖에 난’ 상황이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키움증권의 경우 초대형 IB 인가에 가장 적극적이었지만, 올해 두 건의 주가조작 사태에 휘말려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최대 주주인 다우키움그룹의 오너 김익래 전 회장도 이에 연루돼 주요 기준인 대주주 적격성에서 이미 약점을 안고 있다. 메리츠증권 역시 올해 이화전기 사태, 전환사채(CB) 논란의 중심에 서며 최희문 전 메리츠증권 대표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서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작년까지 이슈가 지속되던 사모펀드 부실 판매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편이다.초대형 IB라는 타이틀에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와 같은 고금리 시장 상황에서 발행어음 업무의 수익성이 그리 크지 않고, 오히려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초대형 IB들의 전체 수익 내 발행어음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큰 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은 좋지만, 해당 사업을 ‘잘’ 해내야 의미가 있다"며 "발행어음 사업은 금융권의 이자이익 사업의 증권업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 업계에 이를 수행할 만한 인력이 적고 의미 있는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하나증권만큼은 초대형 IB에 가장 속도를 내는 곳으로 꼽힌다. 타 증권사에 비해 중대한 이슈에 연루된 일이 적었던 데다, 최근 전통 IB 강화를 중심으로 조직을 쇄신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서다.하나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IB 인가 추진은 이미 수년간 내부적으로 검토해 온 사항"이라며 "사실상 올해는 힘들 것 같고 내년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투교협, 초등학교 교사대상 ‘금융투자 특강’ 개최..."학교금융교육 활성화"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이하 투교협)는 지난 25일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지원방안으로 초등학교 교사 대상 금융투자 특강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특강은 지난 7월 대구, 경북,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두차례 개최된 바 있으며, 이번 특강은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인천과 경기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이번 특강은 신영증권의 박소연 이사가 ‘미래를 준비하는 경제교육’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 인구구조와 경제·금융환경 변화와 함께 어린이·청소년의 금융교육방향에 대한 강의와 참여 교사들 대상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강의에서는 청소년들에 대한 금융교육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수학능력시험에서 경제과목을 절대평가방식의 필수과목 지정, 일선 학교에서 금융교육 전문교사 양성, 가정에서의 돈에 대한 논의 활성화를 통한 아이들의 돈과 금융에 대한 인식 변화 등 구체적인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박 이사는 "주말 아침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천과 경기 등 먼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여의도까지 오신 점에 우선 놀랐고, 강의 내내 높은 관심과 함께 수준 높은 질문을 해주셔서 학교 선생님들의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도 청소년 금융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투교협의 학교 금융교육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suc@ekn.kr231127_강의 사진1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이하 투교협)는 지난 25일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지원방안으로 초등학교 교사 대상 금융투자 특강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원유가격 하락한다는데…‘ ETN 투자자 발만 동동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제 원유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국제유가 하락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이들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 또한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 및 원유선물 ETN 16개의 1개월 누적 수익률은 -18.24%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자산 상승률의 두 배를 추구하는 레버리지 ETN의 손실률은 모두 20%가 넘는 등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상승률을 두 배 추종하지만 하락률도 두 배에 달해 하락폭이 컸다. 실제 ‘삼성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1개월 누적 수익률은 -23.55%로 나타났고 ‘한투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23.48%),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23.45%) 등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 상장된 WTI원유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2배수로 추적하는 ETN들의 수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23.44%),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23.30%), ‘QV 블룸버그 2X WTI원유선물 ETN’(-23.26%),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21.29%), ‘메리츠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선물 ETN(H)’(-21.22%),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20.94%)도 -20%대의 하락률을 나타냈고,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ETN(H)’도 -19.30%로 부진했다. 일반 원유 선물 ETN도 10% 이상 하락했다. ‘삼성 블룸버그 WTI원유 선물 ETN’이 -14.07%,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한투 블룸버그 WTI원유 선물 ETN’은 -13.51%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하락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곱버스 ETN은 강세를 보였다. ‘메리츠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선물 ETN(H)’이 21.27%가 뛰었고,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20.00%가 올라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 인버스 2X 원유선물혼합 ETN(H)’(19.29%),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18.75%), ‘삼성 블룸버그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18.19%)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원유 관련 ETN의 줄하락은 국제유가 하락이 이유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6달러(2.02%) 하락한 배럴당 75.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0월 25일(85.39달러) 대비 10달러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국지전 양상으로 흘러감에 따라 리스크 프리미엄이 전부 반납됐다"며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에서 실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OPEC+ 회의가 지난 26일(현지시간)에서 30일로 연기된 이유가 추가 감산에 대한 이견차인 만큼, 결과에 따라 유가의 방향성도 결정될 전망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가 감산 여부를 두고 산유국 간 이견으로 OPEC+ 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에 추가 감산 기대가 약화되며 유가가 하락했다"면서 "최근 산유량 결정을 두고 OPEC+ 회의가 연기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이슈가 향후 OPEC+의 감산 공조 약화로 연결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유가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말했다. 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보다는 기존 감산안 연장 합의 정도만 이뤄질 것으로 봤다. 특히 미국의 경기둔화 이슈 또한 유가에 있어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우디의 추가 감산 여력이 없고 러시아의 원유 생산 증대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며 "원유 가격 약세를 통해 미국 물가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하지만,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 경기침체 시그널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상존한다"고 말했다.paperkiller@ekn.kr사진=픽사베이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GS건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이름값을 높이고 있는 시행사 화이트코리아의 신용등급이 여전히 투기등급이고, 향후 사업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본평가를 통해 화이트코리아의 기업신용등급을 ‘B+/안정적’으로 평정했다. ‘B+/안정적’은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회사채는 크게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으로 나뉜다. 투기등급인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는 원리금을 상환 받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한다. 투기성이 내포돼 있다는 의미다. 나신평은 B등급에 대해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부족해 투기적이며, 장래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현단계에서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B등급의 평균누적부도율은 좁게는 15.04%, 넓게는 18.29%다.화이트코리아는 부동산 시행사로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실적은 투기등급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우수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9203억원의 매출과 22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8%에 이른다. 최근 5년 간 실적도 마찬가지다. 2018년~ 2022년 평균 매출액은 5476억원, 영업이익률은 17.6%에 이른다. 화이트코리아는 1997년에 창립한 국내 1세대 시행사다. GS건설의 자이(Xi)브랜드와 밀접하다. △광명 파크 자이 △광명 파크자이 △센트럴자이 △동탄파크자이 △DMC리버파크자이 △남양주 별내자이더스타 △인천송도자이더스타 등 준공되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을 분양하고 있다. 그럼에도 투기등급이 된 배경으로는 재무구조, 업종 특성, 사업 전망 등 3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화이트코리아의 부채비율은 333.7%, 차입금의존도는 55.2%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갈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기 어려운 ‘한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빚의 규모도 상당하다. 자산의 절반 이상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차입금 의존도는 업종마다 상이하지만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판단한다.부동산 시행업의 특성상 고(高) 레버리지 재무구조는 필연적이다. 시행사는 토지를 매입하는 시점부터 대출을 일으켜야 하는 반면 대규모 현금 유입은 잔금을 최종적으로 받는 시점이다. 현금흐름이 불일치하는 탓에 차입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신평사는 절대적인 규모를 지적했다. 육성훈 나신평 연구원은 "자본규모 및 재무적 융통성은 차입규모 대비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업 전망도 비관적이다. 화이트코리아의 사업 전망은 B등급으로, 평가방법론에 따른 전망 중 ‘최저’등급이다. 사업 전망은 산업위험, 경쟁지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에 앞으로 사업에 대한 물음표가 내포돼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화이트코리아는 남양주 별내 신도시 메가볼시티 상업 2블록 관련해 홍역을 앓고 있다. 화이트코리아는 최고 49층의 생숙을 지을 계획이지만, 지역 시민단체나 지역 국회의원은 별내 지역의 지역 균형 개발 관점에서 상업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증권, 30일 연말 투자전략 온라인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대신증권이 미국 통화정책을 전망하고 연말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온라인 세미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따른 대응법과 연말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세미나는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는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1부에서 글로벌 불확실성 변수와 리스크 요소 완화에 따른 증시 방향성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이 금리 인하 여건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 전망 그리고 미국증시 전망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미나에 참여하려면 사이보스 및 크레온 HTS·MTS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환기 대신증권 디지털마케팅부장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유입이 글로벌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며 투자전략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금리 전망에 따른 투자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giryeong@ekn.kr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오는 30일 미국 통화정책 전망 및 연말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대신증권 CI. 대신증권

KB증권, 쉬운 언어 콘텐츠 가이드 제작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고객 눈높이에 맞춘 친화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쉬운 언어 글쓰기 가이드’를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KB증권은 ‘쉬운 언어 글쓰기 가이드’를 통해 콘텐츠 글쓰기 방향성과 원칙, 어려운 금융용어의 대체용어 및 표현 가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어렵고 추상적인 전문용어가 아닌 친절하고 신뢰감 있는 보이스앤톤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리서치, 상품안내서, 오늘의 콕 등 KB증권의 각종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여러 콘텐츠 중 어려운 금융상품과 표현을 일상적인 언어로 바꿔 진입장벽 없이 일관되게 전달되도록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예를 들어 ‘금리’의 경우 금리변화 추이, 금리동향 등 일반적인 금리를 설명할 때는 ‘금리’를 사용하고 발행어음·RP·CMA 등 각 상품의 구체적인 실제 수익률을 설명할 때는 ‘약정수익률’로 대체한다. 또한 발행어음·CMA·디폴트옵션 등 증권사 주요 상품의 정의를 통일하고 국립국어원 기준 맞춤법 및 띄어쓰기, 표기법부터 혼동하기 쉬운 외래어와 올바른 높임말 등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고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정리했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이번에 제작한 콘텐츠 언어가이드를 기반으로 초보 투자자부터 MZ 투자자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주식투자나 금융상품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더 친근하게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향후 비대면 채널에서도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할 것"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KB증권 KB증권이 어려운 금융용어를 일상적인 언어로 바꾼 ‘쉬운 언어 글쓰기 가이드’를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KB증권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