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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로 매출 확대 가시화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2일 바이오니아에 대해 올해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 매출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전자 합성 기업에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관련 기술력과 연구 실적·특허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고 있다"며 “올해 코스메르나 매출 확대가 가시화되면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체지방 감소 유산균 '비에날씬'과 탈모 완화 화장품 코스메르나를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지난해 매출액은 2345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은 약 10% 성장이 기대된다"며 “코스메르나의 지난해 목표 매출은 300억원이며 올해 패키지 리뉴얼과 오프라인 B2B 계약 체결을 통해 매출 본격화를 계획하고 있어 오프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코스메르나 생산 캐파는 매출액 기준 약 4680억원으로 관련 물질 특허는 오는 2040년까지 보호되며 SAMiRNA 플랫폼을 활용해 상온에서도 30개월 동안 안정성이 유지되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바이오니아의 지난해 매출은 2632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외형은 성장했으나 별도 실적이 부진했고 신약개발 자회사인 써나젠의 R&D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은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진, 쿠팡 빈자리 알리와 테무가 채울 것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한진에 대해 쿠팡 물량 이탈에도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량이 이를 대신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중국의 이커머스(E-Commerce) 대표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기존의 주력 고객인 쿠팡의 물량은 4월 이후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 본격 가동한 대전 메가허브의 가동률은 현재 약 83% 수준이며, 100% 가동되는 시점은 5월 이후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나 늦어도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에 불과해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저평가 돼 있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올해 하반기부터로 예상하지만 현 시점부터 매수해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한진의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3조650억원, 영업이익 1380억원으로 이는 각각 전년 대비 9%, 12%가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4.3% 늘어난 7160억원, 250억원으로 전망된다. 4월 이후 택배 물량 중 약 8%를 차지하는 쿠팡의 이탈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알리와 테무의 물량 증가로 쿠팡 이탈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설명이다. 쿠팡 이탈 물량은 월 430~450만박스로 전체 물동량의 8%, 매출은 약 80억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 알리의 택배 물량은 월 500~600만 박스, 테무 물량은 약 200~300만 박스로 예상되는데 한진은 내부적으로 알리 물량의 약 10~15%, 테무 물량의 약 70%를 처리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알리가 주요 물류업체들을 대상으로 통관 및 택배 경쟁입찰을 진행했고, 한진도 입찰에 참여한 만큼, 현재 계획 중인 물량 대비 더 수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CJ, 자회사 실적 개선세 확연…목표주가 상승[하나증권]

하나투자증권이 CJ제일제당, CJ ENM, CJ CGV 등 그간 부진했던 자회사의 영업이익이 모두 큰폭으로 개선되는 것 등을 근거로 CJ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매수'로 유지했다. 22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과 CJ ENM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영과 프레시웨이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나름 선방했고, 영업이익은 모든 자회사들에서 큰폭 개선되면서 영업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면서 “CJ올리브영의 매출은 4분기에 1.1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4660억원으로 69.8%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리브영의 지분가치를 상향했다"면서 “최근 입국자 수 증가율이 예상보다는 높지 않았음에도 올리브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여기에 동일한 사업을 영위 중인 나스닥 상장기업의 PER이 20배로 상승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CJ제일제당을 필두로 ENM, CGV 등 그동안 부진했던 자회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폭 개선되는 등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 방향성은 확실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배당성향은 이미 월등히 높은 상황으로 밸류업 도입에 따른 추가 상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복현 금감원장 “PF 정상화 연내 본격화...4월 위기설 걱정 안해도 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정상화 작업을 오는 2~3분기 내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 유관 단체·금융회사·협회 등과 연 '부동산 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PF 정상화와 관련해 민간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소통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오늘 자리가 마련됐다"며 “건설업계에서도 PF 옥석 가리기와 적절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방향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행 책임준공 제도 내에 시공사에 쏠린 구조적 문제로 지나치게 큰 부담을 안아야 한다는 점, 정상화가 가능하거나 우량한 사업장도 지나치게 과도한 이자나 수수료로 인해 정상화에 장애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오는 4월이 지나면서 금융감독원이 준비하고 있는 PF 정상화 플랜 등이 외부에 공표될 상황이 되면 그 과정에서 다시 국토부, 금융·건설권 등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적절한 정상화 작업들은 2~3분기 정도부터 본격화하는 것으로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사업성이 지나치게 악화된 사업장이나 본PF로 착공된 지 너무 오래돼 사업성이 없는 브릿지론 등에 대해서는 신속히 정리하도록 하는 등 여러 수단으로 우량 건설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4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금융사·건설사의 부담이 커지다보니 일부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감원은 규모를 불문하고 모든 회사를 챙겨보고 있으며, 상반기 내에 시스템 리스크 요인이 될 만한 문제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현대차, 에코프로·비엠, HLB 등 주가↑

2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64.72p(2.41%) 오른 2754.86로 마쳤다. 종가 기준 2750을 넘은 코스피는 2022년 4월 5일(2759.20) 이후 716일, 약 2년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1.04p(1.53%) 오른 2731.18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2755.45까지 오르는 등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8782억원, 기관은 1조 52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 911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2일(1조 9247억원) 이후 최대, 기관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2월 20일(1조 1549억원) 이후 최대다. 개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2일(2조 4896억원)을 넘는 역대 1위 기록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4원 내린 1322.4원에 마쳤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면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영향이 국내 증시 전반에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기아가 보합세였을 뿐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마이크론 호실적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성장 기대감에 삼성전자(3.12%), SK하이닉스(8.63%)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47%), 삼성바이오로직스(0.82%), 현대차(4.56%), 셀트리온(1.47%), POSCO홀딩스(0.35%), 삼성SDI(0.55%), LG화학(0.11%) 등이 올랐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3.40%)가 특히 강세였다. 보험(3.93%), 금융업(3.06%), 유통업(2.65%)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도 상승했다. 음식료품은 전날과 같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84p(1.44%) 오른 904.29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01p(1.01%) 오른 900.46으로 출발해 상승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592억원, 기관이 174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36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15%), 에코프로(1.65%), HLB(8.57%), 알테오젠(0.36%), 셀트리온제약(2.69%), HPSP(2.33%), 레인보우로보틱스(4.58%)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엔켐(-5.02%), 리노공업(-1.00%), 신성델타테크(-0.91%) 등이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3조 8072억원, 코스닥시장 10조 4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익근 대표이사 연임 확정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은 21일 서울 송파구 대신위례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오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오 대표는 지난 2020년 대표직에 올라 2022년 한 차례 연임했고 이번에 재차 연임에 성공했다. 오 대표는 “지속적 성장을 바탕으로 26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회사가 됐다"며 “주주들 또한 대신증권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선주 1200원을 배당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연결 재무제표는 영업수익 3조8546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 당기순이익 1358억원을 확정했다. 양홍석 부회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사외이사는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 김창수 중앙대 교수, 김성호 행복세상 이사장이 재선임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복현 금감원장, PF 금리·수수료 점검… 건설업계 금융부담 완화 노력

“현장검사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와 수수료 등이 공정과 상식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부과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등 건설업계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가진 '부동산 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금융권은 정리·재구조화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주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모범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금융권 정상화 지원펀드의 조성규모 확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부실 사업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경·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리·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부실 사업장 정리를 촉진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전업권은 4월 중 약 2000억원 규모, 저축은행 업권은 757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최근 건설업계로부터 일부 금융사가 만기 연장 때 수수료나 금리를 과도하게 적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민원을 받고 증권사·보험사·캐피탈사 7곳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건설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과 GS건설 김태진 사장, DL이앤씨 박경렬 부사장, 대방건설 윤대인 대표,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농협금융지주 이석준 회장,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 부회장, IBK기업은행 김성태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FOMC發 봄바람… 코스피 2년만에 2750P 돌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예정대로 동결했다. 특히 견조한 인플레이션에도 기준금리를 연중 3회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도 일제히 환호하며 상승으로 화답했다. 코스피는 2년만에 2750선을 넘겼고, 비트코인 시세는 다시 1억원 돌파 가능성을 키웠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시장분위기는 긍정적인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4월 미국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인플레 억제를 위해 연준이 다소 매파적인 행보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이날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3차례 있을 것이란 기존 점도표(dot plot)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향후 경로도 불확실하다"면서도 “현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아무런 결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만간(fairly soon)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준발(發) 훈풍이 불면서 국내 증시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755.45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종가기준 2750포인트를 돌파한 건 지난 2022년 4월 5일 2759.20포인트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개인이 2조911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783억원, 1조525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84포인트(1.44%) 내린 904.2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900포인트를 넘어선 건 지난해 9월 15일 이후 6개월 만이다. 개인이 361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92억원, 174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12% 오른 7만9300원으로 마감하며 8만전자를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는 8.63% 급등하며 17만원까지 치솟았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상승했다. 최근 단기 급락을 겪었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도 반등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한화로 97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미국 바이낸스 기준으로는 약 6만6000만달러(한화 약 8800만원)다. 연초부터 급등을 거듭한 비트코인은 이달 14일 국내 기준 장중 1억500만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직후 하락세가 계속돼 전날에는 8900만원대까지, 미국 시장에서는 8200만원대까지 밀렸다. 급락 원인은 미국 그레이스케일 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이 꼽혔다. 그러나 간밤 미국의 FOMC 결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반등이 이어졌고 9900만원선까지 도달하며 1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이기도 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은 분명히 있을 수 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한 기관자금 유입은 중장기적으로 호재이므로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연준발 훈풍은 당분간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예상되는 만큼 이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한 경기 예상에도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FOMC를 계기로 다시금 금리와 달러 하향으로 개선된 외국인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코스피 2750선 돌파시도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금리인하 전체가 훼손되지 않으면 2분기 주식시장은 중립 이상의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부터는 본격적인 1분기 실적시즌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할 부분"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해 전반적인 IT주들의 모멘텀이 1분기 실적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증시에 활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만큼, 은행,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저 PBR 주들에도 재차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6월 금리인하와 1분기 실적시즌 기대감, 외국인 바이코리아 조합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시키면서 반도체와 저PBR 주간 긍정적인 순환매 장세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월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경우 연준의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CPI 결과에 따라 예상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수정될 수 있다는 거다. 이경민 연구원은 “4월 중순부터는 또 다시 변곡점을 맞이할 시기"라면서 “늦춰지는 물가 둔화 속도로 또 다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성우창 기자 paperkiller@ekn.kr

로봇株, 재반등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성장성’

지난해 말부터 급락했던 로봇주가 재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로봇주의 성장성이 대두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월22일부터 이날까지 13.04% 상승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715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두산로보틱스는 여전히 지난해 말 기록한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20일 12만1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며 1월31일 6만80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현재 9만1000원대다. 다른 로봇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한 달간 15.04%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을 323억원 사들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지난해 9월 종가 기준 21만원대까지 올랐다가 하락폭을 키우며 올 들어 14만원대까지 추락한 바 있다. 현재는 19만7000원대까지 복구됐다. 그간 로봇 종목이 부진했던 이유는 미래 성장성은 분명하나, 국내 로봇기업들의 매출 실적이 정체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게 크게 작용했다. 고금리와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의 신규 수주가 감소한 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졌다. 실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92억원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도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박세민 SK증권 연구원은 “로봇기업들이 아직 제대로 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인 점 등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폭발적이나 매출 실현 기간의 가시성이 떨어지는 것이 확인될 때마다 주가는 수급적 요소에 의한 단기 변동폭이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주에 대해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열기가 점차 올라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대한 빅테크의 투자가 이어지며 기술 선점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의 코스닥 상장 기대감도 로봇 종목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엔젤로보틱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2만원으로 신주 발행주식 160만주를 모집한다. 엔젤로보틱스는 대기업인 LG전자가 2대 주주인 만큼 시장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엔젤로보틱스의 일반청약에 54만1588건의 신청 건수가 몰리며 2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8조9680억원을 모았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연초 로봇산업 기술 개발 사업에서 휴머노이드 과제를 내걸었고, 삼성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에는 고금리 및 경기 불확실성 우려 완화와 정책 모멘텀, 기술 발전에 따라 로봇산업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너지X액트] 대유, 주총 앞두고 소액주주와 갈등 확대 “사외이사-상근감사 관계 의문”

대유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상근감사 후보 선임 건에 대한 주주연대의 반발이 재점화됐다. 현 사외이사들과 감사 후보자 간의 과거 근무지의 경력이 겹친다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대유 측은 해당 후보의 적격성을 강조하며 투명한 경영 의지를 밝혔지만, 주주연대는 추가적인 해명을 요구하며 이번 주총의 의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유는 이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제1호 의안으로 재무제표 승인, 2호 의안으로 상근감사 선임 건이 상정됐다. 그러나 대유와 갈등을 겪고 있는 주주연대는 이번 2호 의안을 두고 다시 한 번 불만을 나타냈다. 상근감사 후보로 올라 온 곽도환 후보자(1980년생)의 경우 과거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영회계법인 세무본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런데 현재 대유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강준석(1983년생)·정유철(1981년생) 이사 역시 해당 기간 내 한영회계법인 세무본부 경력이 있어 친분이 있는 인사끼리 서로 끌어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현재 주주연대는 강준석·정유철 사외이사가 참여한 이사회에서 전부 찬성 의사를 표해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는 점을 들어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 곽 후보는 이미 작년 임시 주주총회 때도 대유 측에 의해 상근감사 후보로 올라왔다가 주주연대 측의 반대로 무산됐던 인사다. 당시 주주연대 측에서도 주주제안으로 모 후보를 비상근감사 후보 의안으로 올렸지만, 역시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이에 대해 대유 측은 “곽 후보는 코스닥협회에서 추천받은 인사며, 특정 인물과 관계되지 않았다"며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부위원과 30년 근속한 직원이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코스닥협회에서 후보자 추천을 받아 이사회 안건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회사 자산 매각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주주총회 소집공고 공시를 보면 작년 강준석·정유철·박형준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된 후 소집된 이사회에서 '비영업용 자산 매각 검토' 건이 4번 올라와 만장일치 찬성을 받았다고 기재됐다. 그러나 주주연대는 이 비영업용 자산이 실제로 매각이 이뤄지고 있는지, 이뤄졌다면 누구에게 얼마에 매각됐으며 재무제표에 언제 반영되는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단 주주연대 측은 아직 이 비영업용 자산 매각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 신청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주주명부 열람 당시에도 전자문서가 아닌 두꺼운 종이문서를 전달받는 등 원활한 주주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주주명부와 마찬가지로 회계장부 열람·등사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아 추후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유 측은 “비영업용 자산 매각 건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며,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주주연대는 오는 28일 정기 주총 제1호, 2호 의안에 대해 현재 반대 의사를 나타낸 상황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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